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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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處見人(하처견인) 千里人(천리인)
어디를 가야 그 천리인(千里人)을 만나 볼 수 있을까?
來滄海月(래창해월) 一春家在(일춘가재) 漢陽(한양) 華(화)
그 천리인(千里人)은 미래(未來)에 창주(滄洲),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家門)에서 태어나게 되어 있는데
그 일(一)인 춘(春), 즉 하나님의 아들이 한양(漢陽)에서 꽃을 피운다고 하였다.
즉 태어난다고 한 것이다.
有德之家(유덕지가) 逢眞人是也(봉진인시야)』****
또한 덕(德)을 쌓은 가문(家門)에서 이 진인(眞人)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였다.
사람들이 찾는 천리인(千里人)
즉 천리(千里)를 한 글자로 합하면 중(重)자가 되는데,
이는 임금이라는 뜻과 아이라는 뜻과 곡식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숙모당연종애편(叔母當年鍾愛偏)
숙모(叔母: 말세의 어머니)가, 그 당시 매우 귀여워하였는데,
앙연수기자초년(昻然秀氣自齠年)
이를 갈 어린 나이인데도, 밝고 아름다움이 빼어나구나.
상비벽군무인걸(常悲僻郡無人傑)
늘상 마음이 아픈 것은, 후미진 고을에 인걸(人傑)이 없다는 것이다.
만희 쇠문 득이현(晩喜 衰門 得爾賢)
뒤늦게(말세의 끝) 기쁘게도 쇠락(衰落)한 가문에,
그대와 같은 현인(賢)을 가지게 되었는데
무은일반방표울(霧隱一班方豹蔚)
온통 안개가 가리우더니, 때가 이르러 표범의 무늬가 완연하게 드러는구나(豹蔚).
풍박만리저붕건(風搏萬里竚鵬騫)
만리(萬里) 밖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날개치며 다가오더니,
잠시 있던 붕(鵬)새가 들어올리는 것은
전춘척독재상문(前春尺牘纔相問)
춘(春) 앞으로 보낸 편지이니, 비로소 춘(春)이 자세히 보게 되는구나!
가인금래견차천(可忍今來見此阡)
가히 마음을 억누르고 지금에 와서 보니, 여기는 무덤길이구나.
이 시(詩)를 풀이하는 글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며 묘지(墓地)를 잡기 위해,
울진읍(蔚珍邑) 인근의 정림사(井林寺)를 가면서 지은 시(詩)로 설명되어 있다.
이 시(詩)를 잘 보면
1. 숙모(叔母)란 단순한 의미로 쓴 말이 아닌 것을 알 수가 있다.
말세(末世)의 어머니, 즉 하나님을 상징적(象徵的)으로 표현(表現)한 말이다.
2. 한 아이를 매우 귀여워하였는데,
참으로 이를 갈 어린 나이지만은 착하고 빼어난 기운이 높이 오르는 아이라는 것이다.
3. 이 시골 벽촌에 인재(人才)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4. 아주 쇠락(衰落)한 가문(家門)에서
이와 같은 현인(賢人)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한 것이다.
5. 안개가 그 표범(豹)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려 놓았지만,
때가 이르니 그 표범의 아름다운 무늬가 완연하게 세상에 드러난다고 하였다.
6. 만리(萬里) 밖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날개를 치며 다가오더니,
그 붕(鵬)새가 들어올리는 것은,
7. 춘가(春家) 앞으로 보내온 편지인데,
그 춘(春)이 그 편지를 받아서 자세(仔細)히 읽어 보게 된다는 것이다.
8. 가히 참지 못하고 지금 와서 보니, 이 길은 무덤길이구나 하였다.
여기에는 무엇인가 중요한 내용(內容)이 들어 있는 것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벽촌에 이렇다 할 인걸(人傑)이 없었는데,
뒤늦게 말세(末世)에 쇠락(衰落)한 즉 영락(零落)한 가문(家門)에서
이러한 현인(賢人)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과
그 비유로 안개 속에 숨겨져 있던 표범(豹)이 때가 되니
그 표범(豹)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만리(萬里) 밖의 붕(鵬)새가 편지를 전해 주는데,
그 편지는 춘가(春家)의 춘(春) 앞으로 보내는 편지인데,
그 춘(春)이 비로소 붕(鵬)새가 전해 준 그 편지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가히 마음을 억누르고 지금에 와서 보니 여기는 무덤길이라고 하였다.
즉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이미 화천(化天)하셔서,
그 아들인 춘(春)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월(海月) 선생은 전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시(詩)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그 의미를 찾아보길 바라네.“ 하자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그 표범(豹)을 안개가 가려 놓았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라고 하자
혁(革)이란 바로잡는 것으로, 혁신(革新), 혁명(革命), 변혁(變革)의 혁(革)자인 것이다.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해 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大人虎變(대인호변)
이 말은 대인(大人)은 호랑이(虎)처럼 개혁한다
末占有孚(말점유부)
점(占)을 치지 않아도 천하(天下) 만민(人)의 신뢰를 받는다.
象曰(상왈) 大人虎變 其文炳也(대인호변 기문병야)』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대인(大人)은 호랑이처럼 개혁(改革)한다 함은 그 무늬가 뚜렷이 나타난
(上六)에,
상육(上六)에
『君子豹變 小人革面(군자표변 소인혁면)......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하고, 소인(小人)은 면(面)을 바꾼다.
象曰 君子豹變 其文蔚也(상왈 군자표변 기문울야)
또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改革)한다는 말은,
표범(豹)의 털 무늬가 아름답고 뚜렷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小人革面(소인혁면) 順以從君也(순이종군야)』
소인이 면(面)을 바꾼다는 말은, 뜻을 새롭게 해서 군주(君主)에게 기꺼이 복종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대인(大人)이 난(亂)을 다스려 천하(天下)를 바른 데로 돌아가게 함이,
호랑이(虎)의 가죽무늬처럼 분명하다는 것이다.
위대한 도덕(道德)과 재능(才能)을 갖추고 있는 대인(大人)은,
혁명(革命)을 완수하여 구습(舊習), 구악(舊惡)을 제거하는데,
마치 가을이 되어 호랑이(虎) 털이 윤기 있고 색채가 선명한 털로 바뀌는 것처럼
국가(國家)의 법률제도(法律制度)나 인심(人心)의 면목을 새롭게 하여 아름다웁게 바꾼다는 것이다.
하늘에 따르고 사람에 응하는 것으로,
천하(天下)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대인(大人)의 지성(至誠)스러운 진실을 믿는다.
그것은 점(占)쳐 볼 것까지도 없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한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改革)한다고 하였다.
또한 호랑이(虎)와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역시 윤기 있는 아름다운 털로 바뀐다는 것이다.
호변(虎變), 표변(豹變)이라는 말은,
호랑이(虎)와 표범(豹)이 가을이 되어 털갈이 하고
일변(一變)해서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대인군자(大人君子)가 혁신(革新)을 통하여,
상극(相剋)과 모순(矛盾)을 제거하여 천하(天下)를 정도(正道)로 돌아가게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은연중에 이 후미진 시골 벽지(僻地)에 인걸(人傑)이 없었으나,
말세(末世)에 한 아이가 태어나서
이토록 영락(零落)한 즉 쇠락(衰落)한 가문(家門)을 이어받아 세우는데,
이를 현인(賢人)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그 현인(賢人)을 안개 속에 숨겨져 있는 표범(豹)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 안개 속에 숨어 있는 표범(霧豹)이란 말은,
옛 시(詩) 속에 등장하는 말로,
남산(南山)에 사는 표범은 그 털의 무늬가 더렵혀질 것을 두려워하여 안개와 비가 내리면 굴 속에 숨는다는 데서, 숨어서 이름을 온전히 하거나 은거하여 벼슬을 하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것이다.
즉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 중에, 이 쇠락(衰落)한 가문을 이어나갈 한 현자(賢者)가 있는데,
즉 대인(大人)이고 군자(君子)인 이 현자(賢者)가,
안개 속에 숨어서 은거(隱居)하시다가 때가 이르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개혁(改革)한다는 것을 전(傳)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어질 현(賢)자를 잘 기억해두기 바란다.
특히 이 현(賢)자가 예언서(豫言書)에서는, 자주 눈에 뜨이는데 아주 큰 뜻이 들어있는 글자인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밝혀 보겠다.
『上帝(상제)께서는 일찍이 四幅屛風(사폭병풍) 한 벌을 손수 만드사
裏面(이면)과 表面에(표면) 모두 親筆(친필)로 글을 쓰사
再從叔(재종숙) 聖會(성회)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표면 앞쪽에는 古篆體(고전체)로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에서 끝내게 되어 있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은 모름지기 백구(白鷗: 흰 갈매기)를 따르라.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함)함이 대신(大臣)에게 있으며,
何必淚長流(하필누장류)
하필(何必)이면 눈물이 크게 흐르는가?
靈源出(영원출)>이라 썼었고
영원(靈源: 神의 根本이 되는 분)이 나타나게(出: 태어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끝맺게 되어 있으니,
남은 인생을 백구(白鷗)즉 흰 갈매기를 모름지기 따라야 한다는 구절인 것이다.
안위(安危)가 그 대신(大臣)에게 있으니,
신(神)이며 근본(根本)되시는 분이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증산(甑山) 상제는 말씀하시는 것이다.
황발(黃髮)이라는 말과 백구(白鷗)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分明)히 안다면
이 모든 말이 풀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황발(黃髮)이 모든 일을 이루어서는 끝맺는 사람이라는 것과
또한 분명히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사람이 바로 백구(白鷗)란 것을 지적해서
전(傳)하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후사자(後嗣子)가 황발(黃髮)이요,
백구(白鷗)라고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까
황발(黃髮)과 백구(白鷗)란 말은
이 병풍(屛風)에 쓰여진 구절의 핵심(核心)이 되는 숨겨진 말,
즉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안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리는 말이다.
굳이 두 마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둘 다 풀리는 것이다.
즉 같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황발(黃髮)이란 말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자주 나오는 말이나, 차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우리가 분명히 따라가야 할 사람인 그가, 신(神)이요,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인 사람으로 나타난다는 즉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백구(白鷗) 즉 흰 갈매기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확실(確實)히 알기 위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도록 하자.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창파만리백구신(滄波萬里白鷗身)
창파만리(滄波萬里)에, 백구신(白鷗身: 흰갈매기)이,
우락인간만목진(偶落人間滿目塵)
마침내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졌구나.
천달광명비천칭(天達狂名非薦稱)
백구(白鷗)란 하늘이 결단하여 어쩔 수 없이 내려보낸 사람으로,
사람들이 천거(薦擧)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인의취어류경진(人疑醉語類驚陳)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로 여기지만,
정란번처환생학(情瀾飜處還生壑)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다.
세로기두경유진(世路岐頭更有津)
세상의 기로(岐路)에 선, 두목(頭)에게 전(傳)할 것이 있나니,
진동고인휴박촉(珍重故人休迫促)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과 재촉을 하지 말지어다.
장부심사임천진(丈夫心事任天眞)
장부의 심사(心事)에는, 천진(天眞)이 있느니라.
이 시(詩)는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즉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전하는 시(詩)인 것이다.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된 사람을 칭(稱)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4. 사람들은 흰 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술이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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