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和經集(중화경집)
第四十一章 可以濟世之才(가이제세지재)
가히 세상(世上)을 구제(救濟)할 만한 뛰어난 재주와 역량(力量).
이 章(장)은, 天地(천지)가 하는 큰 사업과, 사람이 하는 큰 사업은 그 이치가 같음을 밝히시고,
하늘의 무궁한 힘과 성인의 무궁한 덕이 하나로 합해지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밝히셨다.
따라서 때가 있으면 사람도 있어서 그 때에 따라서 하늘이 재주있는 사람을 내어
세상을 구원하게 됨을 가르쳐 주셨다.
富有者(부유자)는 大業(대업)이오.
풍부한 것은, 큰 사업을 뜻하고,
日新者(일신자)는 盛德(성덕)이라.
[날로 새롭다]는 것은, 덕이 왕성함을 뜻한다.
生物無窮(생물무궁)은 天地之大業(천지지대업)이오.
만물을 태어나게 함은 하늘과 땅이 하는 큰 사업이요.
運行不息(운행불식)은 天地之盛德(천지지성덕)이오.
네계절을 운행시키되 한 때도 쉬지 않음은, 천지가 베푸는 풍성한 덕의 힘이요.
功及萬世(공급만세)는 聖人之大業(성인지대업)이라.
공덕을 만세에 미치게 함은, 성인이 베푸는 큰 사업이니라.
終始日新(종시일신)은 聖人之盛德(성인지성덕)이오.
종시일신(終始日新)이란 것은, 성인의 풍부한 덕을 말함이오.
富有者(부유자)는 無物不有而(무물불유이)
부유(富有)하는 것은, 어느 물건에도 들어 있지 않음이 없으되,
無一毫之虧欠(무일호지휴음)이오.
한점의 결함도 없는 것이며,
日新者(일신자)는 無時不有而(무시불유이) 無一息之間斷(무일식지간단)이니
일신(日新)이란 것은, 어느때를 막론하고 있는 것이로되 한때의 쉼도 없음을 뜻함이니,
藏之而愈有(장지이유유)하며 顯之而愈新(현지이유신)이니라.
그러한 힘을 몸속에 간직하면 더욱 있게 되고 밖으로 나타내면 더욱 새로와 지느니라.
出者(출자)는 自內而外故(자내이외고)로 往也(왕야)오.
나간다(出)는 것은, 몸 안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므로 간다(往)하고,
入者(입자)는 自外而內故(자외이내고)로 來也(래야)라.
들어온다(入)는 것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이므로 온다(來)고 하느니라.
今日(금일)에 覆算昨日之故(복산작일지고)를 曰(왈), 數往者(수왕자)니 順(순)이오.
금일에 어제의 일을 반복해서 헤아리는 것은,
이미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이므로 순(順)이라 하고,
今日(금일)에 逆計來日之故(역계래일지고)를 曰(왈), 知來者(지래자)니 逆(역)이니라.
오늘에 있어 내일의 일을 거꾸로 헤아리는 것은, 앞일을 알아내는 것이므로 역(逆)이라 하느니라.
陰陽(음양)이 一分一合(일분일합) 進退之中(진퇴지중)에
음양이 한번 합하고, 한번 나뉘면서 나아가고 물러가는 가운데
造化無窮之妙也(조화무궁지묘야)니라.
무궁한 조화의 오묘한 이치가 들어 있느니라.
日者(일자)는 管領萬物(관령만물)하고
해(日)라는 것은 만물을 관장 영유하고,
運行不息(운행불식)하야 生生不已(생생불이)하나니
움직여 쉼이 없이 돌아가게 하여 낳고 또 낳아서 끝이 없으니,
天地也(천지야) 聖人也(성인야) 一而已矣(일이이의)니라.
천지도 사람도 하나일 따름이니라.
有是時(유시시) 有是才(유시재)라. 必有時才(필유시재)하리니
때가 있으면 반드시 재주 있는 사람도 있음이니,
可以濟世之才(가이제세지재)라.
가히 세상을 건질 재주꾼이니라.
與時會合則(여시회합즉) 足以成務(족이성무)하리라.
주어진 때와 서로 만나서 힘을 합하게 되면, 하늘이 맡긴 임무를 성취하게 되리라.
知天之可畏(지천지가외)하면 必擇人居之(필택인거지)하고,
하늘의 존엄함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은 반드시 선택되어 자리에 앉을 것이오.
知事之可畏(지사지가외)하면 必兢業圖之(필긍업도지)니라.
일의 존엄함을 아는 사람은,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달성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