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章(장)은, 도를 닦는 구체적인 방법을 한층 더 자상하게 설명하신 글이다. 즉 귀신이 사람 몸안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이치가 들어 있고, 수련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면 하늘에서 기운을 받아 반드시 도를 성취할 것을 밝히셨다. 鬼神(귀신)의 往來屈伸(왕래굴신)은 귀와 신의 힘이 가고 오며, 꾸부리고 뻗치는 것은
其德(기덕)이 是天命之實理(시천명지실리)니 그 덕이 하늘이 명한 참된 도닦는 이치인즉,
天地之理(천지지리)는 盡於鬼神(진어귀신)이니라. 하늘과 땅의 이치는 귀와 신이 왕래하고 굴신하는 법도안에 모두 들어 있느니라.
君子(군자)는 窮神盡力於天道(궁신진력어천도)하면 그러므로 군자는 천도(天道)를 닦아 신명을 밝힘에 힘을 다한다면, 天理(천리)는 油然作雲(유연작운)하여 沛然下雨(패연하우)하리니 하늘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 비오듯 내려오리니,
一誠終始(일성종시)하면 시작에서 마칠 때까지 정성을 다한다면
流行萬物之中(류행만물지중)하리라. 하늘 기운이 몸안 구석구석 까지 고루 흘러 돌리라.. 無誠則無物(무성즉무물)이오. 정성이 없으면 신물(神物)도 없으며,
有誠則有物(유성즉유물)이니 至誠不息則(지성불식즉) 生物之多(생물지다)를 정성을 극진히 하여 쉬지않고 수행하면 많은 신명의 힘이 몸안에 생겨나는데
莫知其所以然也(막지기소이연야)라.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至誠物用則(지성물용즉) 所以配天地(소이배천지)라. 지극한 정성으로 신물을 쓰게 되면 소이 하늘과 땅이 서로 배합이 되어서
久則有驗(구즉유험)하리라. 오래 닦으면 징험이 있으리라. 千古以上(천고이상)과 萬里之外(만리지외)를 一心所通焉(일심소통언)이니 천년 이전과 만리밖의 일을 한 마음으로 통해 알 수 있으니,
如木之 千枝 萬葉(여목지 천지 만엽) 마치 나무의 일천 가지와 일만 잎사귀에
都是生氣(도시생기)하여 流注貫通(류주관통)함이니라. 모두 생기가 돌고 흐름과 같으니라.
수원나그네란
말이 예언서(豫言書)의 곳곳에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수원나그네란 말이 예언서(豫言書)의 곳곳에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수원나그네란(水源, 水原)즉 물의 근원으로, 천일생수(天一生水)하여
일태극(一太極)을 의미하는대두목(大頭目),태극제(太極帝),
또는물의 근원이 된다 하여수원려(水源旅),
수도(修道)의 근본(根本)이 되는 분이란 뜻으로수원려(修源旅)로 표시하여,
이를 풀어수원나그네라고 한다고 알고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자,
명산 선생이 이어 대답하였다.
“수원나그네란 말은 오래 전부터 민간(民間)에 전(傳)하여 온 말로,
대순전경(大巡典經),봉명서(奉命書),
동학가사(東學歌詞), 채지가(採芝歌),
하락요람(下洛要覽)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대순전경(大巡典經) 제9장 어천(御天)15절을 보면
『상말에 이제보니수원(水原)나그네라 하나니누구인지 모르고 대하다가
다시 보니 낯이 익고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니낯을 잘 익혀두라 하시니라』
이번에는격암유록(格菴遺錄)의 생초지락(生初之樂) Ⓟ45를 보면,
『聖切生焉(성절생언) 神明出(신명출)
성인(聖人)이 끊어졌는데, 나온다 하더니 이에 신명(神明)이 나오는구나.
逢別幾年(봉별기년) 書家傳(서가전)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그가 몇 년 간을 서가(書家: 서점)에서 전(傳)했었는데,
更逢今日(갱봉금일)修源旅(수원려)誰知(수지)
다시 만나 보니 그가 바로 금일(今日)의수도의 근원이 되시는수원나그네(修源旅)인데 누가 알겠는가?
今日(금일) 水原旅(수원려)
금일(今日)의 수원나그네를,
善人英雄(선인영웅) 喜逢年(희봉년)
착한 사람 영웅들은 기쁘게 만나 보기를 바라는데,
英雄何事(영웅하사) 從盤角(종반각)
영웅들이 어떤 일로 반각(盤角), 즉 술잔을 좇는가?
月明萬里(월명만리) 天皇來(천황래)
달이 밝으니, 만리(萬里) 먼 곳에서천황(天皇)이오시어,
春香消息(춘향소식) 問英雄(문영웅)
춘향(春香)이의 소식(消息)을 영웅들에게 묻는다.
昨見山城(작견산성) 今宮闕(금궁궐)
지난 번에는 산성(山城)이던 것이지금(今)은 궁궐로 바뀌는구나.
知解此書(지해차서) 有福家(유복가)
이 책을 해석(解釋)하는 자는 유복가(有福家)이고,
未解此書(미해차서) 無福家(무복가)
이 책을 해석(解釋)하지 못하는 자는 무복가(無福家)라.
此言不中(차언부중) 非天語(비천어) 是誰敢作(시수감작) 此書傳(차서전)』 이 말은 하늘의 말(天語)인데, 누가 감히 지어서 전(傳)하겠는가?
대순전경(大巡典經)에서또한수원나그네가 누구인지 모르고 대하다가, 다시 보니 낯이 익다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는서가(書家)에서 몇 년 동안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전(傳)할 때에 만났다 헤어졌는데, 전(傳)하던 그 사람이 바로 금일의 수원나그네(今日修源旅)라 하였다.
그수원나그네(修源旅)는성인(聖人),
즉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몇 년 동안 서점(書店)에서 전(傳)한 사람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수원나그네(修源旅)인 줄을 모르고 대했다가,
그 분을 나중에 보니금일의 수원나그네란 것을 알게 되니 낯이 익다 한 것이다.
그러면 그수원나그네(修源旅)란 누구를 두고 이르는 말이며,
언제 어떻게 만나볼 수가 있겠는가?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3에,
『西方結寃(서방결원)東方解(동방해)
서방(西方)에서 맺혔던 원(寃)을 동방(東方)에서 해원(解寃)하는
願日見之(원일견지)修源旅(수원려)
태양(日)인수원나그네를 보려면,
須從白兎(수종백토) 走靑林(주청림)
모름지기 백토(白兎)운에 오시는청림도사(靑林道士)를 따라야 하는 것인데,
世上四覽(세상사람) 誰可知(수가지)
세상 사람들 어느 누가 가히 알 수가 있겠는가?
祈天禱神(기천도신) 天神指(천신지)
하늘에 기도하니 천신(天神)이 가르쳐 주기를,
西氣東來(서기동래)
서방(西方)기운이 동방(東方)에 오는 때에,
즉 우리 나라가 서방(西方)에 모든 문호(門戶)가 개방(開放)될 때에,
다시 말해토끼해가 되는 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獨覺士(독각사)一鷄四角(일계사각) 邦無手(방무수)
이분은독각사(獨覺士)
즉홀로 깨달은 선비이며,
청림도사(靑林道士)인정도령으로,
萬人苦待(만인고대) 直八人(직팔인)』
만인(萬人)이 고대(苦待)하던진인(眞人)인데 이 분을따라가야 한다한 것이다.
수원나그네(修源旅)가
바로홀로 깨달은 선비(獨覺士)인청림도사(靑林道士)이며,
정도령으로,바로 만인이 고대(苦待)하던진인(眞人)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춘(春)이며, 수원려(修源旅), 즉 수원나그네이며 청림도사(靑林道士)이며, 미륵불(彌勒佛)이라고 밝힌 것이다.“
경고(鏡古)의 추별(追別)편을 보면,
『時則利在弓弓(시즉이재궁궁).....
이로움이궁궁(弓弓)에 있으니,
卽黃躬道士(즉황궁도사) 寄語人間(기어인간)
즉 한 마디로 말하자면황(黃)이라는 사람 본인 자신(躬)이 도사(道士)인데,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寄語人間),
超道士(초도사)
황(黃)이라는 도사(道士)는[보통 도교(道敎)에서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도사(道士)가 아닌]
초도사(超道士)인 것이다.
須從白虎수종백호(兎토) 走靑林是也(주청림시야)』
모름지기 백토운(白兎運)에 오시는,
즉 서방(西方)기운이 동방(東方)으로 몰려오는 때에,
나타나는 그청림도사(靑林道士)에게달려가라고하는 말이다.
즉
그청림도사(靑林道士)가 바로황(黃)이라는 사람이며,
초도사(超道士)라고 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
이황씨(黃氏) 성(姓)을 가진 도사(道士)가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청림도사(靑林道士)이니그에게 달려가라고,
우리의 선각자(先覺者)들이 신신당부하는 말인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궁(躬)자란, 몸(身), 자신(自身), 몸소, 활(弓)이란 뜻이다.
그러면금일(今日)의 수원나그네라 하였는데, 금일(今日)이 언제인가?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0에,
『上帝之子(상제지자)斗牛星(두우성)
하나님의 아들인북두칠성(斗牛星)이
西洋結寃(서양결원) 離去后(리거후)
서양(西洋)에서 원(寃)을 맺어 떠나간 후,
登高望遠(등고망원) 察世間(찰세간),
높이 올라서 인간 세상을 살피다가,
二十世後(이십세후) 今時當(금시당)
20세기 후반기인 금시(今時)를 당하여
東方出現(동방출현) 結寃解(결원해)
동방(東方)에서 출현(出現)하여, 맺힌 원(寃)을 풀고
腥塵捽地(성진졸지) 世寃恨(세원한)一点無濁(일정무탁) 無病(무병)
한순간에 세상을, 한 점의 더러움과 병도 없고,
永無惡(영무악) 神世界(신세계)
영원히 악함이 없는,신(神)의세계(世界)로만드는데,
亞亞宗佛(불아종불) 彌勒王(미륵왕)
십승(十勝)정도령인미륵왕(彌勒王)이,
人間解寃(인간해원) 此今日(차금일)』
인간(人間)을 해원(解寃)하는 때가금일(今日)이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이미 오셔서 끝맺음을 할 때가 지금(今)이라고 하신 것이니.
정신 차려야 할 때인 것이다.
10여 년 전 서울의 한복판인 제일 큰 K서점에서,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몇 년 간 전(傳)하던 바로 그 사람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기억(記憶)할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의 본 실체(實體)를 다 드러낼 때에는,
수원나그네로서 이 세상을 구제할구세주(救世主)인정도령이라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