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章(장)은, 陰(음)과 陽(양)이 적용되는 여러 가지 사례를 밝히시고, 밝음과 어두움, 사람과 신명의 모든 활동이 오직 음과 양의 상대성 이치를 말씀하시고, 신명과 감응하게 되면 사람을 다스림에 어려울 것이 없음을 가르쳐 주셨다. 繼善(계선)은 陽也(양야)오. 선한 기운을 이어 받는 것은 양에 속하고
成性(성성)은 陰也(음야)니 성품을 이루는 것은 음에 속한다.
此(차)는 以天命之序而(이천명지서이) 言陰陽也(언음양야)라. 이것은 하늘의 뜻에 따르는 순서로써 음과 양의 상대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仁者(인자)는 陽也(양야)오. 어진 것은 양에 속하고,
智者(지자)는 陰也(음야)니 지혜는 음에 속한다.
此(차)는 以物受之性而(이물수지성이) 言陰陽也(언음양야)니라. 이것은 물건이 성품을 받을 때의 음양의 구분을 말한 것이다. 陽之所以爲陽者(양지소이위양자)는 皆動而無體(개동이무체)요. 양이 소이 양이되는 까닭은, 모두 움직이되 형체가 없으며,
陰之所以爲陰者(음지소이위음자)는 皆靜而有體(개정이유체)니 음이 소이 음이 되는 까닭은, 모두 움직이지 않으면서 형체가 있음이니,
通陰陽爲一道(통음양위일도)요. 음과 양을 통합하면 한 도가 되고,
合天地爲一理(합천지위일리)라. 하늘과 땅을 합하면 한 기운이 되느니라. 幽明一理(유명일리)나 幽爲難知(유위난지)요. 어둡고 밝음이 한 이치나 어두운 것은 알기 어렵고,
神人一道(신인일도)나 神爲難格(신위난격)이니라. 신명과 사람은 한 도이나 신명의 일은 가늠하기 어려우니라.
通於幽感於神則(통어유감어신즉) 治人(치인)이 何難有之(하난유지)리요. 그윽한 신명과 서로 감통하게 된다면 사람을 다스리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요.
心猶活物(심유활물)하고 마음은 오히려 만물을 살리기도 하고,
獨以動物(독이동물)하느니라. 홀로 만물을 움직이기도 하느니라.
◈대순전경 제4장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16∼18절에◈,
『丙午년(1906년)二月에 큰 公事(공사)를 行(행)하시려고
漢城(한성)으로 떠나실 때 가라사대
'戰艦(전함)을 淳昌(순창)으로 돌려 대리니
亨烈(형렬)은 地方(지방)을 잘 지키라' 하시고
여덟 사람 弟子(제자)에게 命(명)하사 各自(각자)의 所願(소원)을 記錄(기록)하라 하사,
그 종이로 眼鏡(안경)을 싸 넣으신 뒤에
鄭南基(정남기), 鄭成伯(정성백), 金甲七(김갑칠), 金光贊(김광찬),金炳善(김병선)을
데리고 群山(군산)으로 가서 輪船(윤선)을 타기로 하시고
辛元一(신원일)과 그 外(외) 네 사람은
大田(대전)으로 가서 汽車(기차)를 타라고 命(명)하시며 가라사대 ' 이는水陸竝進(수륙병진)이니라'
또元一(원일)에게 命(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먼저 서울에 들어가서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이라 써서
南大門(남대문)에 붙이라' 元一(원일)이 命(명)을 받고 一行(일행)을 거느리고 大田(대전)으로 떠나니라.
上帝(상제) 一行(일행)을 거느리고 群山(군산)으로 떠나실 때, 炳善(병선)을 命(명)하사 〈永世華長乾坤位(영세화장건곤위) 大明日月艮兌宮(대명일월간태궁)〉을 외우라 하시고
群山(군산)에 이르사
弟子(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바람을 걷우고 감이 옳으냐 불리고 감이 옳으냐'
光贊(광찬)이 대하여 가로대 '불리고 감이 옳으니이다'
이에 弟子(제자)들로 하여금 烏梅(오매) 다섯개씩 準備(준비)하라 하시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배가 甚(심)히 흔들려서 모두 멀미를 하거늘 各自(각자) 烏梅(오매)를 입에 물어 安定(안정)케 하시고
이 날 밤에甲七(갑칠)에게命(명)하사 여덟 사람의 所願(소원)을 적은 종이로 싼眼鏡(안경)을
北方(북방)으로 向(향)하여바닷물에 던지라 하시니, 甲七(갑칠)이 甲板(갑판) 위에 올라가서 方向(방향)을 分別(분별)하지 못하여 머뭇거리거늘
다시 불러들여 물어 가라사대 '왜 빨리 던지지 아니하느냐'
대하여 가로대 '方向(방향)을 分別(분별)치 못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번개치는 곳으로 던지라' 甲七(갑칠)이다시 甲板(갑판)위에 올라가 살피니, 문득 번개가 치거늘 이에 그 方向(방향)으로 던지니라.
이튿날
에 내리시어 곧 汽車(기차)를 바꾸어 타고 漢城(한성)에 이르사 各自(각자)에게 담배를 끊으라 하시고 光贊(광찬)의 引導(인도)로 黃橋(황교)에 사는 그의 從弟(종제) 金永善(김영선)의 집에 드시니 元一(원일)의 一行(일행)은 먼저 當到(당도) 하였더라.
元一(원일)은 當到(당도)하는 卽時(즉시)로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이라는 글을 써서 南大門(남대문)에 붙이니 온 長安(장안)이 크게 騷動(소동)하여 人心(인심)이 들끓음으로 조정에서는 嚴重(엄중)하게警戒(경계)하더라. 長安(장안)에서 十餘日(십여일) 동안 머무르시며 여러가지로 公事(공사)를 보시고
霹靂表(벽력표)를 묻으신 뒤에
弟子(제자)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모두 흩어져서 돌아가라. 十年(십년)이 지나야 다시 만나리라.』
위의 글에서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이라고 했다. 바로천자(天子)즉하나님의 아들이,바다 위에 떠 있다고했다.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것도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대문(南大門)에 붙이라 하여 붙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바다 위에 떠 있다는 말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이 말은천신(天神)이신정도령이,천자(天子)라는 말인 것이다.
천자(天子)란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 사람을 의미한다.
예언서(豫言書)에서 말한
천자(天子)란
단순히 중국의 황제들이 스스로 천자(天子)라 칭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명실 그대로천자(天子)즉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대순전경 제4장 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 54절에 이르기를,
『그믐날 저녁에 天動(천동)과 번개가 크게 일어나거늘
上帝(상제) 가라사대 ‘이는西洋(서양)에서 天子神(천자신)이넘어 옴이라.
이제 天子神(천자신)은 넘어 왔으나, 너희들이 血心(혈심)을 갖이지 못하였으므로
將相神(장상신)이 應(응)하지 아니하도다’ 하시니라』
율곡비기(栗谷秘記)를 보면,
『望機居上(망기거상) 隱方隱居(은방은거)
율곡(栗谷) 선생께서하늘의 기(氣)를 내다보니, 하늘(上)의 왕이 은밀하게 숨어 세상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데,
隨見漂海(수견표해)
모름지기 깨달아 알아야 하는 것은,
그가바다위에떠 있는데(漂海:표해),
一曰角也(일왈각야)
떠 있는 그 일(一: 太乙)을 이르기를 각(角: 술잔)이라 하고
一曰髥也(일왈염야)
또 하나(一)즉 일기(一氣)를 수염(髥:수염 염)이라고 하였다
若有智覺(약우지각)積善行仁(적선행인) 』
이것을 꼭 깨달아서 따라야 한다고 한 것이다. 더불어 또한 지각이 있다면,선(善)을 쌓고 인(仁)을 행하라고 당부했다.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에
엣
天子(천자)즉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
海(바다 해) = (바다海)가 들어가는 가문을 의미
仁川(인천)을 경유한 이유는 무엇일까?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非不勝(비불승) 治世耶(치세야) 捕此黃(포차황) 海降門(해강문) 蠻戒世界(만계세계) 愼心言(신심언)』 승(勝)인정도령이 세상을 잘 다스리지 못할 사람이 아니니 승(勝)인 황(黃)을 찾아라. 바다해(海)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에강림(降臨)하였는데, 어리석은 권세(權勢)을 잡은 자(蠻)들이 세상을 경계(戒)하니, 마음에 있는 말(心言)은 신중히 하라(愼)고 하였다, ****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요람역세(要覽歷歲) Ⓟ525에,
『眞人及(진인급)出仁富之間(출인부지간) 夜泊千艘(야박천소) 唐堯(당요) 聖德矣(성덕의)』 진인(眞人)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서 나타나니, 한밤에 천척의 배가 몰려오고, 요(堯)임금의 성덕(聖德)이라 하였다.
숲속의 길에서, 누가 잡아 끌기에 보니 웃으면서 나는 아직 세상의 인연을 끝내지 못했다 하네. 산골물과 떨어지는 물소리가 하늘의 거문고를 타는 듯 한데, 높다란 언덕 위 푸른 노송나무에 파리한 신선(仙)이 있어 조용히 말을 마치자 또한 산속으로 자적(遊:유)하는구나. 무사히 신선되는 법(休糧:휴량)을 가르치고는, 영원히 선위(禪位)를 맡기는구나(托禪:탁선). 머리를 돌려 티끌 세상을 바라보니, 경기고을(寰:환) 진인(眞人)이신 일(一: 太乙)이바다(海:不老草,不死藥)인데, 명예와 이익(利名)을 구덩이 속에 묻은 그 사람이, 도(道)의 근원(顚)이구나.
이 시(詩)를 보면 해월(海月) 선생이 신선(神仙)을 만나서, 미래에 대한 말을 듣고 전(傳)하는 말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이 숲속의 길을 지나가다가 누군가가 잡아당기기에 보니, 신선(神仙)이라 하였다. 이 신선(神仙)이 하시는 말씀이, 나는 아직 딱하게도 세상의 인연을 끝내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신선(神仙)이 무사히 휴량(休糧)을 가르치고, 또한 자리를 양위(讓位)하고는 산속 깊이 들어가신다는 것이다.
휴량(休糧)이란 신선(神仙)이 되기 위하여 곡식을 끊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선가(仙家)에서 벽곡(辟穀)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곡식을 피한다는 말은, 신선(神仙)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인데, 무사히 신선(神仙)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고는,
그 자리를 선위(禪位)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간다 하는 것이다. 산속에 들어간다 함은, 사실은 화천(化天)하신다는 말이다. 이미 해월(海月) 선생은, 하나님께서 산속으로 몸을 피한다는 말이 돌아가신다는 말이라고, 다른 시(詩)에서 풀어 밝힌 바가 있다. 확실하게 신선이 되는 법을 무사히 가르치고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恨)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일생(一生)동안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떠난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 나머지 일은 그 아들에게 맡기고 돌아가시면서 머리를 돌려 돌아보는데, 경기 고을에 사는 진인(眞人)이신 일(一) 즉 태을(太乙)을 바다(海)라고 했던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2장 111편에,
가소진황구해고(可笑秦皇求海苦) 봉래지시재인환(蓬萊只是在人寰)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진시황(秦始皇)이
그렇게도 찾던 그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 바다(海), 또는 봉래(蓬萊)라고 한 것이다. 또 그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가, 바로 경기고을의한 사람(一: 太乙)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
그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경기고을에 사는 그가, 세상의 명예와 이익을 모두 땅에 묻어 둔 채 초연(超然)하게 지내는 사람인데, 바로 그 사람을 전(顚)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