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章(장)은 道(도)의 두가지 조건인 大本(대본)과 달도(達道)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道(도)의 가장 큰 근본은 성인의 마음이 물질에 감염되지 않음이며,
달도(達道)는 물질에 감염된 경우를 뜻한다.
그렇다면 이 「物(물)」이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바로 후천 음기의 欲情物(욕정물)을 가리킨 것이다.
天下之道(천하지도)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天命(천명) 또는 天道(천도)를 뜻한다.
聖人之心(성인지심)이 未感於物也則(미감어물야칙)
其體廣大虛明(기체광대허명)하야 絶無毫髮偏倚(절무호발편의)하나니
所謂(소위) 天下之大本也(천하지대본야)오.
聖人之心(성인지심)이 感於物也則(감어물야칙) 喜努哀樂(희노애락)을
各隨所感而應之(각수소감이응지)하며 無一不中節者(무이부중절사)하나니
所謂(소위)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니라.
성인의 마음이 정물(情物)에 감염되지 않으면
그 몸이 넓고 크고 비고 밝아서 털끝만큼도 치우침이 없어서
소위 일신천하(一身天下)의 큰 본체가 된다.
성인의 마음이 정물에 감염되면 기쁘고 노엽고 슬프고 즐거운 마음을
각기 느끼는 바에 따라서 대응하게 되므로 중정(中正)의 절도에 하나라도 어긋남이 없을 것인즉
소위 천하의 도에 이르게 되느니라.
以其本體而言之(이기본체이언지)면 如鏡之未有所照則(여경지미유소조칙) 虛而己(허이기)니라.
至言其用則(지언기용칙) 以其至虛而好醜(이기지허이호추)도 無所遁其形(무소둔기형)이오.
以其至平而輕重(이기지평이경중)도 不能違其則(불능이기칙)이니,
그 본체에 대해서 말할 것 같으면 마치 거울에 비침이 없어서 스스로 텅비게(虛)되고,
그 용사에 대한 이치를 말하자면 지극히 비면, 좋고 추한 모양도 그 텅빈 것을 숨게 하지 못하며,
지극히 바르면 가볍고 무거운 것으로서 능히 그 바른 것의 법도를 어기지 못하는 것이니…….
此所謂(차소위), 中和而(중화이)
天地位(천지위)하고 萬物育(만물육)하나니
雖天下之大(수천하지대)라도 不外乎(불외호), 吾心造化之中(오심조화지중)이니라.
이것이 소위 중화(中和)이며,
하늘과 땅의 자리이며 천하만물을 길러내어서
비록 천하에 가장 큰 일일지라도 나의 마음의 조화속에서 벗어나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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