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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천명(天命) <13>..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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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雪中梅 2021. 3.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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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천명(天命) <13>..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cafe.daum.net/guriever. 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3장 7편에,

 

임피호루입(任彼壺屢入)

사아탑장현(使我榻長懸)

공척동귀토(孔跖同歸土)

팽상막문년(彭殤莫問年)

종유관매동(縱有官梅動)

신시하처전(新詩何處傳)

상종유강해(相從有江海)

일소야인연(一笑也因緣)

 

마음대로 저 호중계(壺:호)에 자주 들어가게 되니,

나로 하여금 관직 생활과는 멀어지게 하는구나.

공자(孔子)나 도척(盜跖)도, 다 한줌의 흙이 되었으니,

팽조(彭祖)와 단명자(短命者)의 나이를 묻지 마라.

정기를 받고 태어난 임금(官)인 매화(梅)가 살고 있으니,

신시(新詩)가 어디로 전해지는가?

자세히 보니 강해(江海: 은사가 사는 곳)로 전(傳)해지는데,

한바탕 웃으며 다 인연(因緣)으로, 그렇게 전(前)해지게 되는 것이로다.

 

이 시(詩)에서 해월(海月) 선생은 자주 호중계(壺中界)에 드나든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관직(官職) 생활과는 멀어지게 되는데,

공자(孔子) 같은 성인(聖人)이나, 도척(盜跖) 같은 도둑의 괴수도 다 늙어 죽어서 한 줌의 흙이 되었다 하였다.

700살을 산 팽조(彭祖)나, 나이 20살도 못 채우고 죽은 사람의 나이를 묻지 마라.

즉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기(精氣)를 받고 태어난 한 임금이 있는데, 그가 매화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글은 옛 시(舊勝詩)구약(舊約)이고,

해월(海月) 선생이 지은 시(詩)는 신시(新詩)신약(新約)인데,

이 신시(新詩)가 어디로 전(傳)해지는 지 자세히 살펴보니, 강해(江海)로 전(前)해진다고 하였다.

또한 웃으면서 말하는데, 이와 같이 전해지는 것도 인연(因緣)으로 전해진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이 강해(江海)로 전해진다고 하였는데,

강해(江海)란 말은 바로 미래(未來)에 태어날 정도령,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이 말은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온 말이다.

 

 

도덕경(道德經) 제32장 성덕장(聖德章)을 보면,

 

『?道之在天下(?도지재천하) 猶川谷之於江海(유천곡지어강해)

 

비유하여 말하자면 도(道)가 천하(天下)에 있다는 것은,

마치 모든 내와 골짜기의 물이 강과 바다(江海)로 흘러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도(道)와 일체(一體)가 된 자(者)가 천하(天下)에 있는데, 그를 바로 강해(江海)라고 한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께서 지으신 신시(新詩)는 어디로 전해지냐 하면,

바로 도(道)와 하나가 된 자(者), 즉 강해(江海)인 정도령(鄭道令)에게,

직접(直接)(傳)해진다고 정확(正確)히 밝히는 것이다.

 

다 이와 같이 전(傳)해지는 것이, 인연(因緣)따라 전(傳)해지는 것이라 하면서,

해월(海月) 선생은 이미 미래(未來)의 일을 다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한 마디씩 했다.

그러면 그렇지, 역시 대해월(大海月) 선생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놀랍다는 것이다.

 

그 때 또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이 시(詩)에서 정기를 받고 태어난 임금을 왜 매화(梅花)라고 한 것입니까?” 라고 하자

“해월(海月) 선생은 공자(孔子) 같은 성인(聖人)이나,

도적의 괴수인 도척(盜跖)이나,

700살을 산 팽조(彭祖)나,

나이 20살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나,

이래저래 죽기는 마찬가지라고 전제(前提)하고 나서,

어떤 정기(精氣)를 받고 태어난 임금이 있는데, 그가 매화(梅花)라고 한 것이다.

 

무언가 깊은 내용이 있을 것 같고,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 같지가 않은가?“ 라고 묻자

아무도 그에 대하여 대답을 하는 이가 없었다.

아마 모두들 특별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해월(海月) 선생께서 단순히 봄철에 피는 매화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 때 명산 선생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지칭(指稱)하는 말로 나무로는

단풍(丹楓)나무, 매화(梅花)나무, 복숭아(桃)나무, 뽕나무 등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매화나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동학가사(東學歌詞) 봉명서(奉命書) Ⓟ3을 보면,

 

不老草(불로초)茂盛(무성)하여 不老樹(불로수)가 되단말가

不死藥樹(불사약수) 一枝梅(일지매)春外春風(춘외춘풍) 얻어다가

萬世春(만세춘)을 이뤄내니 一樹花(일수화)가 無樹(무수)로다

山鳥弄春(산조롱춘) 李花上(이화상)에 正道花(정도화)가 피였으니......

桃花一枝(도화일지) 点点紅(점점홍)을 뉘가알꼬 뉘가알꼬 알고보면 舞窮(무궁)하니

어서바삐 찾아와서 五萬年之(오만년지) 無窮花(무궁화) 一根一枝(일근일지) 얻어다가......』

 

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불로초(不老草)가 무성(茂盛)하여서 불로나무(不老樹)가 되었단 말인가?

불로초(不老草) 불사약(不死藥)의 나무인 매화(梅花)나무 한 가지를 얻어다가,

그 만세춘(萬世春)을 이루어 놓는다고 하였다.

이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 나무가, 바로 정도화(正道花)라고 한 것이다.

한 마디로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매화나무라고 하였으며 정도(正道)의 꽃(花)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복숭아나무가 붉은 꽃을 피우는 시기라고 한 것이다.

복숭아나무 역시도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가 5만년의 무궁(無窮)한 세월(歲月)을 이끌어갈 무궁화(無窮花)라고 하는 것이다.

 

공자(孔子)같이 성인군자(聖人君子)인 사람도 죽고

 

도적의 괴수인 도척도 죽고

盜跖 : 중국 春秋전국시대의 큰 도적의 이름으로 수천 명을 이끌고 천하를 횡행하며 포악한 짓을 하였다 함,

賢人 柳下惠의 아우로 몹시 포악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임.

 

가장 오래 장수(長壽)했다는 팽조(彭祖)도 결국은 죽었으니,

 

이렇게 죽을 수 밖에 없는 세상에, 조금 더 사는 것을 자랑하지 말라 하였다.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매화나무가 뒤늦게 왕(王)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데,

그에게로 이 해월(海月) 선생의 신시(新詩)가 전해진다고 해월선생은 웃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다.

 

참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인데,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야기가 끝나자 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해월(海月) 선생 자신이 쓴 시(詩)가, 은거(隱居)하고 있는 정도령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격암(格菴) 선생께서는 그 해월(海月) 선생이 쓰신 시(詩)와 글이, 정도령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하는

내용(內容)이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그러면 그러한 내용이 없을 것 같은가?” 라고 하자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내용(內容)이 틀림없이 있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이 쓰신 마상록(馬上錄) Ⓟ410을 보면,

 

 

三合(후삼합)

 

天地日月(천지일월) 陰陽之道也(음양지도야)

 

四百年之後(사백년지후)

 

天地晦冥(천지회명) 玉石難分(옥석난분)

 

明顯(명현) 致喜文本(치희문본)

 

 

유불선(儒佛仙)이 삼합(三合)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

 

 

천지일월(天地日月)음양지도(陰陽之道)인 것이다.

 

천지일월(天地日月)정도령을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며 정도령 자신이(道)라는 말인 것이다.

 

 

유교(儒敎) 불교(佛敎)가 400년이 지나면,

 

천지(天地)가 어둡고 캄캄해져서 무엇이 옥(玉)인지, 무엇이 돌(石)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에,

 

기쁘게도 (明)이 명(明) 자신에게 전해진 그 글과 책을, 세상(世上)에 밝혀 드러낸다고 한 것이다.

 

 

천지일월(天地日月) 음양지도(陰陽之道)란 정도령을 말하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 이후(以後) 사백년(四百年) 후에, 유불선(儒佛仙)을 하나로 하는 분이 정도령이란 말인데,

 

또한

정도령을 명(明)이라 하고,

그 명(明)에게 전(傳)해진 해월(海月) 선생의 글을,

(明)이 세상에 드러내 밝힌다는 것이다.

 

또한

무엇이 옥(玉)인지, 돌(石)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는 말은,

누가 진짜 진인(眞人)이고, 정도령인지, 세상(世上) 사람들이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世上)이 온통 캄캄하니 정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태양(太陽)이 떠오르면 다 구분하겠지만,

태양(太陽)이 떠올라 밝게 비추기 전까지는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태양(太陽)이 떠오른다는 말은,

정도령의 몸에서 빛이 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천지(天地)가 캄캄하다는 말은,

매일 떠오르는 해와 달을 의미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정도령의 몸에서 빛이 날 때에는,

따르지 말라고 밀어내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과 똑같은 상태에서는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며,

가장 가짜 같아 보이는 사람이 진짜라는 것이다.

 

이 때가 격암(格菴) 선생 사후 400년이 지난 때이고, 그 때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도 없고, 구분할 수도 없을 때,

기쁘게도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와 글의 내용(內容)을 밝히는 책이, 세상에 전해질 때에

세상(世上) 사람들에게 누가 진짜 옥(玉)인지,

즉 누가 진인(眞人)이고 정도령(鄭道令)인지를 분명히 구분(區分)할 수 있게끔 밝혀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에 밝히는 사람은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명(明)이라는 분이다.

 

(明)이란 정도령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세론시(世論詩) Ⓟ27을 보면,

 

『秘藏之文(비장지문) 出於鄭氏(출어정씨)

自出於南(자출어남)

秘文(入) (書)曰(왈) 海島眞人(해도진인)

自出紫霞島(자출자하도) 眞主(진주)

 

이 말을 보면 숨겨 두었던 책이 정도령에 의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고,

또한 스스로 남쪽으로 옮겨가는데,

또한 숨겨 두었던 책이 들어가는(전해지는) 곳이 해도(海島) 속이며,

(眞人)이 자하도(紫霞島)에서 드러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숨겨 두었던 책이 있는데, 이 책이 전달되어지는 곳도 해도(海島)의 진인(眞人) 정도령이며,

또한 숨겨서 전해진 책을 드러내서 밝히는 사람도 해도(海島)

즉 자하도(紫霞島: 仁川과 富平사이)의 진인(眞人) 정도령이라고 하였다.

숨겨 두었던 책의 내용을 자하도(紫霞島)의 진인(眞人)인 정도령이 세상에 밝힌 후에는

또한 남쪽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하는 말이다.

 

러면 다음은 해월(海月) 선생의 문집을 살펴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3장 57편에,

 

도적무건지(盜賊無乾地)

계산유별천(溪山有別天)

여염혼사구(閭閻渾似舊)

기로진여선(耆老盡如仙)

귀소오비분(鬼笑吾非分)

민사자해현(民思子解懸)

타년우의자(他年羽衣子)

초아당류편(招我儻留篇)

 

하늘에는 도적(盜賊)이 없고,

산골짜기(溪山)엔 별천지가 있구나.

보통 사람의 집과 구분이 안 가는 오래된 집에서,

학덕이 높은 노인의 극진함이 또한 신선(神仙)과 같구나.

귀신이 웃으며 말하는데, 나는 분별할 수 없는데,

백성들이 생각하기를, 그대(해월)가 이해 가고 납득이 가도록 다 풀이한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

미래에 우의자(羽衣子: 청림도사)

갑자기 나(海月)를 마음대로 책에다 넣어, 밝게 높이 드러내게 될 것이라 하는구나.

 

 

그런데 이 시(詩)의 풀이글에서 이 시(詩)를 설명하기를,

해월(海月) 선생이 1593년 선조(宣祖) 26년,

임진왜란(壬辰倭亂) 중 여름 평안도의 의주 행조(行朝)에서 병조정랑(兵曺正郞)으로 있을 때,

구걸(求乞)하러 동군(東郡)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단군(丹郡)에 이르렀을 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기록한 글이다.

 

이 때 단군(丹郡)은 홀로 왜적(倭賊)의 수중에서 벗어난 지역이었다고 한다.

해월(海月) 선생은 단군(丹郡)에 이르자,

역참(驛)이 있는 곳에서 우연하게도 사람의 머리를 보았는데,

그 때는 어둡지가 않은 환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지시하여 가르치는 말인데,

즉 귀신(鬼神)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다고 하였다(天點有鬼笑之語:천점유귀소지어).

다시 말하면, 귀신(鬼神)이 가르쳐 전하는 말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일이 있은 후 2년 뒤에 이 시(詩)를 지었던 것이다.

이 시(詩)는 1595년 선조 29년 을미(乙未)년 가을에,

권율(權慄) 장군의 종사관(從事官)으로 있을 때,

단양군(丹陽郡)을 지나가다 판상(板上)에 머물면서 홍태고(洪太古)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나그네의 마음을 달래는 시(詩)를 써서는, 주인 전충원(全冲遠)에게 준 시(詩)라고 하였다.

 

당시 도원수(都元帥) 권율(權慄) 장군이 선조(宣祖) 임금에게 계(啓)를 올려 청하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 변방에서는 하루하루가 급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군문(軍門)의 일이란 한순간에 만 가지의 일이 벌어지니,

이러한 상황(狀況)에서는 순간순간을 대처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급한 때에는 문무(文武)를 두루 갖춘 사람이 아니며 대처할 수 없으니

이 일을 맡을 사람은 오로지 해월(海月) 선생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주청하여

불가피하게 권율(權慄) 장군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었다.

그래서 4월 진주(晉州)에 있는 권율(權慄) 장군의 종사관(從事官)으로 부임하게 되었으며,

6월에는 합천에 있는 갈재(葛?) 산성을 돌아보고, 권율(權慄) 장군과 병사(兵事)에 대한 논의를 하였던 것이다.

 

이 후에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도 또한 권율(權慄) 장군의 병영에 머물렀던 것이다.

 

그 당시의 이충무공(李忠武公)모함을 받아 투옥되어서 처형당하게 되었으나,

정탁(鄭琢) 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나라에 큰 공(大功)을 세운 장수(將帥)를 죽일 수는 없다며,

서경(書痙) 속의 주서(周書)의 편명(篇名)인 주관(周官)을 보면,

팔의(八議)가 있는데 팔의(八議)란,(罪)를 감면하는 8가지 재판상의 은전을 기록한 것으로,

의공(議功)이 있는데, 즉 나라의 큰 공을 세운 장수는 죽일 수 없다며,

조목조목 들어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순신(李舜臣) 장군을 특명(特命)으로 죽음을 면(免)하게 하여야

한다고, 차자(箚子: 간단한 서식의 상소문)를 올려서 그를 구해 낸 것이다.

이렇게 정탁(鄭琢) 선생의 도움으로 풀려나서 백의종군(白衣從軍)할 때,

해월(海月) 선생과 더불어 전기(戰機) 즉 전쟁이 일어나는 기미(機微)에 대하여 논의하고,

또한 바다에서 배를 타고 하는 수전(水戰)과 요해에 대해 논의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이충무공(李忠武公)이 그의 정왜록에서 밝힌 것이다

 

要害 : 지세가 험조(險阻)하여 지키기에 편하고 공격하기가 힘든 곳

 

정탁(鄭琢, 1520~1605, 중종21~선조38) 선생은 본관(本貫)이 청주(淸州)이며,

(號)는 약포(藥圃)이고,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문인(門人)이다.

1558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1572(선조5)년 이조좌랑이 되고, 이어 도승지, 대사성, 강원도 관찰사가 되고,

1583년 대사헌이 되었으며, 예조, 형조, 이조판서를 역임하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좌찬성으로 왕을 의주까지 호종하였다.

경사(經史)는 물론 천문지리(天文地理), 상수(象數), 병가(兵家) 등에 이르기까지 정통(正統)하였으며,

1594년 곽재우(郭再祐, 홍의장군), 김덕령(金德齡) 등의 명장(名將)을 천거(薦擧)하여 공을 세우게 하였다.

이듬해에 우의정(右議政)이 되었고,

 

1597년 정유재란(丁酉再亂)이 일어났을 때,

이 해 3월 옥중(獄中)의 이순신(李舜臣)을 극력 신구(伸救)하여 죽음을 면하게 하였으며,

수륙병진협공책(水陸倂進挾攻策)을 건의(建議)하였다.

 

1600년 좌의정(左議政)으로 승진(昇進)되고, 판중추부사를 거쳐

1603년 영중추부사에 오르고 서원부원군(西源府院君)으로 봉해졌으며,

시호(諡號)는 정간(貞簡)이며, 예천의 도정(道正)서원에 제향되었다.

해월(海月) 선생의 계부인(繼夫人)이, 바로 정탁(鄭琢) 선생의 외손녀(外孫女)이다.

 

(詩)에는 우리들이 몇가지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할 구절들이 있는 것이다.

하늘에는 도적(盜賊)이 없고,

산골짜기에는 별천지(別天地)가 있다고 했다.

여기에서 보통 사람이 사는 집과 다름이 없는 옛집이 있고,

한 노인이 마치 신선과 같았는데, 융숭하게 대접을 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귀신(鬼神)이 웃으면서 말을 하는데,

해월(海月) 선생 자신은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 귀신(鬼神)이 하는 말이,

국민들은 해월(海月) 선생의 모든 것을 풀어서 밝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장차 미래(未來)에 우의자(羽衣子)우의자(羽衣子)란 날개 옷을 입은 사람으로,

신선(神仙)이라는 의미이며, 또한 도사(道士)를 의미하는 말이다.

즉 미래(未來)의 도사(道士)가 해월(海月) 선생을 갑자기 책에 소개하여, 세상에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글의 내용으로 보아서 해월(海月) 선생은 길을 가다가 신선(神仙)을 만나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신선(神仙)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터인데,

해월(海月) 선생이 만난 귀신(鬼神)이라는 것이 밤에만 보이는 귀신(鬼神)이 아니라,

대낮에 환할 때 만난 신선(神仙)을 해월(海月) 선생은 귀신(鬼神)이라고 한 것이다.

그가 전해 준 말인데,

 

여러분들은 해월(海月) 선생이 말한 이 귀신(鬼神)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말하기를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미래(未來)에 되어질 일을 밝히는데,

매우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나가는 말로 대수롭지 않게 귀신(鬼神)이 전해 준 말이라면서,

믿을 사람은 믿고, 허튼소리로 여길려면 여기라고

중요(重要)한 말을 하면서, 중요(重要)하지 않은 척 전(傳)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꿈에 보았다고 하면 더더욱 안 믿을 테고,

밤에 귀신(鬼神)을 만나서 들었다면 헛 것을 보았다고 할 것이고,

고심한 끝에 그대로 대낮에 귀신(鬼神)을 만나서,

귀신(鬼神)이 지시하고 가르치는 말을 전한다고 한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큰 결심을 하고 밝히는 글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책임 있는 나라의 선비로서, 귀신(鬼神)이니, 신선(神仙)이니, 꿈 이야기니 하는 이야기는,

유학(儒學)을 하는 선비로서는 결코 환영(歡迎)받을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고

 

명산 선생은 다시 이어 말을 시작하였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으로서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들어 전한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들어 전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더욱이 유학자(儒學者)로서는 도저히 할 말이 아니었고,

또한 유학(儒學)을 신봉하는 그 당시의 시대 상황(狀況)에서는 보통 심각한 문제(問題)가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그리고 슬쩍 귀신(鬼神)이 전해 준 말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말이 미래(未來)의 도사(道士)

해월(海月) 선생에 대한 책을 편찬해서 세상에 밝힌다는 것이니,

 

여러분은 도사(道士)가 누구를 지칭하는 말 같은가?" 라고 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도사(道士)라면, 청림도사(靑林道師)가 아니냐면서,

그가 신선(神仙)이고 진인(眞人) 정도령이며,

그가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서, 해월(海月) 선생에 대한 글을 세상에 밝혀서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앞에서 누누이 설명하지 않았느냐고 말들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명산 선생은 계속해서 하던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경고(警告)의 추별(追別)편을 보면,

 

『時則利在弓弓(시즉이재궁궁).....

卽黃躬道士(즉황궁도사) 寄語人間(기어인간)

超道士(초도사)

須從白虎수종백호(兎토) 走靑林是也(주청림시야)

 

라고 하였다.

이로움이 궁궁(弓弓)에 있으며,

(黃)이라는 사람 본인 자신(躬)이 도사(道士)인데,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寄語人間),

(黃)이라는 도사(道士)[보통 도교(道敎)에서 이야기하는 도사(道士)가 아닌] 초도사(超道士)로서,

모름지기 백토운(白兎運)에 오시는, 즉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東方)으로 몰려오는 때에

나타나는 청림도사(靑林道士)이니, 그에게 달려가라고 한 것이다.

 

즉 그 청림도사(靑林道士)사 바로 황(黃)이라는 사람이며 초도사(超道士)라고 하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 이 황씨(黃氏)(姓)을 가진 도사(道士)가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이니, 달려가라고 우리의 선각자(先覺者)들이 당부하는 말인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 (躬)자란, 몸(身), 자신(自身), 몸소, 활(弓)이란 뜻이다.

 

 

또한 초창록(蕉窓錄)을 보면,

 

『問曰(문왈) 鄭氏之運(정씨지운) 興於術(흥어술)

曰然大抵(왈연대저) 鄭氏之運(정씨지운) 鬼神世界(귀신세계)

儒彿仙三家合爲一家(유불선삼가합위일가) 佛爲主(불위주) 無相戮之事(무상육지사)

 

정씨운(鄭氏運)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니,

대저 정씨운(鄭氏運)이란 귀신세계(鬼神世界)를 의미하며,

유불선(儒佛仙)을 합(合)하여 하나로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반계(磻溪) 류형원 선생이 천인(天人)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말인데,

바로 정씨세계(鄭氏世界)란 귀신(鬼神)의 세계(世界)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2권 임인(壬寅: 1902년)편 5절을 보면,

 

『曰我世(왈아세)난 造化之世(조화지세)오

鬼神之世也(귀신지세야)지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나의 세상(我世)은 조화(造化)의 세상이오,

귀신(鬼神)의 세상이라고 하였다.

 

 

또한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34절을 보면,

 

四月(4월)에 龍(용)머리 고개에 머무르실 때 光贊(광찬)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金秉旭(김병욱)의 집에 있으면서 내가 傳(전)하는 글을 낱낱이 淨書(정서)하여 가져 오너라’ 하시고

 

亨烈(형렬)로 하여금 글을 傳(전)하여 淨書(정서)하여 온 뒤에 光贊(광찬)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글을 世上(세상)(전)함이 옳으냐

 

(대)하여 가로대

‘뜻대로 하소서’

 

가라사대

井邑(정읍)에 한 책을 두었으니, 그 글이 나오면 世上(세상)이 다 알게 되리라

하시고 드디어 불사르신 뒤에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글은 光贊(광찬)이 記憶(기억)한 대로 한 節(절)을 傳(전)하여 온 것이 이러하니라.

 

士之商職也(사지상직야). 農之工業也(농지공업야) . 士之商農之工業也(사지상농지공업야).

大哉乾元(대재건원) 萬物資生(만물자생) 差恥(차치)(방)(탕)(신)(도)(통).

春之氣放也(춘지기방야). 夏之氣蕩也(하지기탕야). 秋之氣神也(추지기신야). 冬之氣道也(동지기도야).

統以(통이) 氣之主張者也(기지주장자야).

知心大道術(지심대도술). 戊申十二月二十四日(무신 12월 24일)』

 

즉 정읍(井邑)에 책을 한 권 두었는데,

그 책이 정읍(井邑)에서 나오면 세상(世上)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증산(甑山) 상제는 밝히고 있는 것이다.

정읍(井邑)이란 정도령이 있는 곳을 말하는 것이다.“ 라고 하자

다들 역시 격암(格菴) 선생과 해월(海月) 선생이라 하며 한 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

 

“증산(甑山) 상제께서 김형렬(金亨烈) 수제자에게,

잘 보관했다가 후일에 전(傳)할 사람에게 전(傳)하라고 한 문건(文件) 중,

유서집(遺書集)의 후사자유서(後嗣子遺書)에는 무엇인가 상제(上帝)의 대를 이을 사람을 밝히는

아주 중요한 단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좀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한 사람이 말하자

 

명산 선생은 설명을 시작하였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일찍이 4폭 병풍(屛風) 한 폭을 손수 만드시고,

앞면과 뒷면을 친필(親筆)로 글을 써서 재종숙(再從叔) 성회(聖會) 씨에게 주셨다고 하였다.

그 병풍(屛風) 내용의 글은 다음과 같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61절을 보면,

 

『上帝(상제)께서는 일찍이 四幅屛風(사폭병풍) 한 벌을 손수 만드사

裏面(이면)과 表面에(표면) 모두 親筆로(친필) 글을 쓰사

再從叔(재종숙) 聖會(성회)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표면 앞쪽에는 古篆體(고전체)

<萬事已黃髮(만사이황발) 殘生隨白鷗(잔생수백구)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何必淚長流(하필누장류) 靈源出(영원출)>

이라 썼었고

 

뒤쪽에는

<綿空早移(면공조이), 浮邑梧弦(부읍오현). 枇緣足奈(비연족배),

新兒大琴(신아대금), 杷晩笑谷(파만소곡). 阮背帶大(완배대대)>

라 쓰셨고,

 

이면에는

<其略曰(기략왈) 戒爾學立身(계이학입신) 莫若先孝悌(막약선효제).

怡怡奉親長(이이봉친장)生驕易(불생교역).

戒爾學干祿(계이학간록) 莫若勤道藝(막약근도예).

嘗聞諸格言(상문제격언) 學而優則仕(학이우즉사)

戒爾遠恥辱(계이원치욕) 恭則近乎禮(공즉근호예)

自卑而尊人(자비이종인) 先彼而後己(선피이후기).

擧世好承奉昻昻增意氣不知承奉者(거세호승봉앙앙증의기불지승봉자) 以爾爲琓戱(이이위완희)>

라 쓰셨고,

 

別紙에 秘封接着(비봉접착)하여

<剪刀一介(전도일개). 역帶一體(대일체). 腰帶一體(요대일체).

三色綵一行多慶(삼색채일행다경) (白鶴圖:백학도)>

이라 쓰시고

 

또,

<吾家養白鶴(오가양백학) 飛去月蘆夜(비거월로야)> 라 쓰셨으며

그 밖에도 아직 未開封(미개봉)한 屛風接紙(병풍접지)가 있더라.

再從叔(재종숙) 聖會氏(성회씨)는 다만 膳物(선물)하신 것으로만 알았을 뿐이요.

깊은 뜻을 알지 못하드니』

 

병풍(屛風)의 이면(裏面)에 쓴 글의 내용을 보면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입신(立身)을 하고,

먼저 힘써서 해야 할 것이 효제(孝悌)이고,

기쁘게 부모님과 어른들을 받들어 모신다면, 어찌 감히 교만(驕慢)하여 남을 얕보겠는가?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녹(祿)을 구하고(여기서는 天佑(천우)를 바람)

삼가 부지런히 도예(道藝)에 힘을 쓰고,

일찍이 여러 성인(聖人)들의 격언(格言)을 들어 배우고 넉넉한즉, 출사(仕)를 하고,

 

경계하여 가르치나니

치욕(恥辱)을 멀리하고,

공손(恭遜)히 예(禮)를 가까이 하고,

스스로 몸을 낮추고 남을 받들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은 뒤를 따를 때,

온 세상 사람들이 기쁘게 받들어 모시게 될 때는 또한 그 의기(意氣)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받들어 모실 자를 알지 못하면, 다만 기쁘게 사랑하여라.

 

입신(立身) : 수양하여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되는 일

효제(孝悌) : 父母를 섬겨 孝道를 다하고 兄을 받들어 順從하는 일

 

이상은 기본적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할 것을 경계(警戒)하신 말씀으로 볼 수가 있다.

표면에 쓴 구절을 보면 「만사이황발 잔생수백구(萬事已黃髮 殘生隨白鷗)」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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