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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천명(天命) <14>..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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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雪中梅 2021. 4.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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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천명(天命) <14>..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cafe.daum.net/guriever. 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61절을 보면,

 

『上帝(상제)께서는 일찍이 四幅屛風(사폭병풍) 한 벌을 손수 만드사

裏面(이면)表面에(표면) 모두 親筆로(친필) 글을 쓰사

再從叔(재종숙) 聖會(성회)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표면 앞쪽에는 古篆體(고전체)

 

<萬事已黃髮(만사이황발) 殘生隨白鷗(잔생수백구)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何必淚長流(하필누장류) 靈源出(영원출)>이라 썼었고

 

 

이 말은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에서 끝내게 되어 있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은 모름지기 백구(白鷗: 흰 갈매기)를 따르라.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함)함이 대신(大臣)에게 있으며,

하필(何必)이면 눈물이 크게 흐르는가?

영원(靈源: 神의 根本이 되는 분)이 나타나게(出: 태어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끝맺게 되어 있으니,

남은 인생을 백구(白鷗), 즉 흰 갈매기를 모름지기 따라야 한다는 구절인 것이다.

 

안위(安危)가 그 대신(大臣)에게 있으니,

(神)이며 근본(根本)되시는 분이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증산(甑山) 상제는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증산(甑山) 상제의 글 속에서

황발(黃髮)이라는 말과 백구(白鷗)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分明)히 안다면

이 모든 말이 풀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황발(黃髮)이 모든 일을 이루어서는 끝맺는 사람이라는 것과

또한 분명히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사람이 바로 백구(白鷗)란 것을 지적해서 전(傳)하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후사자(後嗣子)황발(黃髮)이요,

백구(白鷗)라고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까 황발(黃髮)과 백구(白鷗)란 말은 이 병풍(屛風)에 쓰여진 구절의 핵심(核心)이 되는 숨겨진 말,

즉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안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리는 말이다.

굳이 두 마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둘 다 풀리는 것이다.

즉 같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황발(黃髮)이란 말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자주 나오는 말이나, 차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우리가 분명히 따라가야 할 사람인 그가, 신(神)이요,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인 사람으로 나타난다는 즉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백구(白鷗) 즉 흰 갈매기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확실(確實)히 알기 위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30장 154편을 보면,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파만리백구신(波萬里白鷗身)

우락인간만목진(偶落人間滿目塵)

천달광명비천칭(天達狂名非薦稱)

인의취어류경진(人疑醉語類驚陳)

정란번처환생(情瀾飜處還生壑)

세로기두경유진(世路岐頭更有津)

진동고인휴박촉(珍重故人休迫促)

장부심사임천진(丈夫心事任天眞)

 

파만리(滄波萬里)에, 백구신(白鷗身: 흰갈매기)이,

마침내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졌구나.

 

백구(白鷗)

하늘이 결단하여 어쩔 수 없이 내려보낸 사람으로,

사람들이 천거(薦擧)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로 여기지만,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다.

 

세상의 기로(岐路)에 선, 두목(頭)에게 전(傳)할 것이 있나니,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과 재촉을 하지 말지어다.

장부의 심사(心事)에는, 천진(天眞)이 있느니라.

 

이 시(詩)는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詩) 속에는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병풍(屛風)에 숨겨서 전한 흰 갈매기,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전하는 시(詩)인 것이다.

 

이 시(詩)를 보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바다에 사는 흰갈매기가,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즉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흰갈매기(白鷗)란 하늘이 어쩔 수 없이,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낸 사람을 지칭(指稱)하는 말이지,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된 사람을 칭(稱)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흰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술이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물결이 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갈매기란 원래 바다에 사는 새이지만,

이 바다에 사는 새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난 곳이, 파도가 치는 바다라고 하였다면,

그것은 어떤 가문(家門)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면,


"非不勝(비불승) 治世耶(치세야), 捕此(포차) 海降(강문)" ***

 

십승(十勝)인 정도령이 세상(世上)을 잘 다스리지 못할 사람이 아니니

황(黃)을 찾아라.

바다(海)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가 강림(降臨)한 가문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으로서의 성(姓)황(黃)씨인 것은 알 수가 있지만,

어느 황(黃)씨 가문(家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을 시작하였다.


“황씨(黃氏) 가문(家門) 중에서,

바다를 뜻하는 글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을 찾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격암(格菴) 선생께서 밝히는 말인 것이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황(黃)씨라면, 먼저 장수, 창원, 우주, 평해를 말하자,

사람들은 그 평해(平海)가 바다 해(海)자가 들어가는 바로 그 해(海)자가 아니냐며 웅성거렸지만,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이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십승(十勝) 정도령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遜)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성(姓)(黃)씨이고,

본관이 어디이냐 하면, 바로 평해(平海)인 것이다.

그는 평해(平海) 황씨(黃氏)인 것이다.

평해(平海)란 넓고 넓은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다.

 

평해 황씨(平海黃氏) 가문(家門)에 태어난다는 것을,

이와 같이 파도가 치는 바다에 인간으로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그가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기로(岐路)에 처해서,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모르고 어려워하는데,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그 두목(頭目)인 자신의 후손(後孫)에게 전(傳)해 줄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뚫고 건너갈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고 하였다.

 

그 전(傳)해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하나님의 편지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후손(後孫)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대두목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뜻이 담뿍 담긴 글들이 주옥(珠玉)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백구(白鷗)인 두목(頭目)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이르는 말이다.

 

또한

그를 괴롭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여야 할 보배(珍重)

 

아기장수이니,

사람들이 그 아이를 핍박(逼迫)하고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는데,

이는 결국(結局) 모든 사람은 그 아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말인 것이다.

대장부(大丈夫)

즉 그 아이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心)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이 천진(天眞)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인간의 본성(本性),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참된 마음,

타고난 그대로의 성품(性品)이라고 한다.

단학 즉 선도에서 그 천진이란 말은 불사약 불로초인 단(丹)을 의미하는 것이다.
태진(太眞), 현진(玄眞), 천진(天眞),(金), 황금(黃金), 황정(黃庭)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갈홍(葛洪)의 포박자(抱朴子) 내편(內篇)에서는,

현진(玄眞)을 옥(玉) 또는 백옥(白玉)이라고 하였다.


사람을 늙지 않고 죽지 않게 하는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는 것이다.

 

선도(仙道)에서는

황금(黃金)이 태양의 정기(日之精 : 일지정)를 뜻하며, 임금(君)이며,

또한 이것을 먹은즉,
(神)과 통(通)하게 되고,

몸은 가벼워진다(服之通神輕身 : 복지통신경신)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이 아이가,

그렇게도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진인(眞人) 정도령이라는 말을,

백구(白鷗)흰갈매기라는 말로 바꾸어 전한 것이다.

 

만일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에서, 정도령이라는 글자로 표현했다면,

누구나가 다 해월(海月) 선생의 문집을 예언서(預言書)로 알겠지만,

해월(海月) 선생은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누구나가 눈치챌 수 있는 정도령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자기의 후사자(後嗣子)로 점지한 사람을 백구(白鷗)

흰갈매기라는 은어(隱語) 유서(遺書)에 남겨 전하였으니,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백구(白鷗)란 말하자면 하나님 아들의 암호명(暗號名) 같은 호칭(呼稱)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느 누가 이런 참 의미를 알겠는가?

그러나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모든 일을 이 백구(白鷗)한테 맡겼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을 모두 백구(白鷗)에게 바치라고 충고(忠告)하는 것이다.

 

또한 내용을 알기 전의 행위(行爲)는 문제(問題)를 삼지 않으니,

이후에는 정성(精誠)을 다하고 따르라며 당부(當付)하는 말의 의미도 들어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그 갈매기가,

즉 그 아기가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흉중에 갖고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이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주어 보낸 사람이니,

구박하고 핍박하고 왜 자꾸 늦어지느냐고 재촉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다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重)자란

무겁다는 뜻과 어린아이라는 뜻, 임금, 곡식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라고 하자

곁에 있던 한 사람이 말을 가로 막으며 한 마디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궁을도가(弓乙圖歌) Ⓟ79를 보면

 

『東西多敎(동서다교) 來合(내합)하소

弓乙外(궁을외)는 不通(불통)일세

어서오소 避難處(피난처)로

不老不死(불로불사) 仙境(선경)일세』

 

동서양(東西洋)의 수많은 종교(宗敎)들아 이제는 돌아와서 합(合)하라며,

궁을(弓乙) 이외는 불통(不通)이라 하였습니다.

 

이 글이 뜻하는 바는 한 마디로 궁을(弓乙) 정도령과 통(通)하는 길만이 정통(正通)이요,

직통(直通)이라는 말로 도통군자(道通君子)가 될 수 있는 정도(正道)요, 지름길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궁을(弓乙) 정도령과 통하는 길 이외의 길은 모두가 사도(邪道)라는 말이며,

또한 새로 대도(大道)인 궁을(弓乙) 정도(正道)가 나타나니,

이제는 사도(邪道)에 빠져서 때를 모르는 철부지(節不知)가 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조용히 황정경(黃庭經)을 펼치면서 다음 말을 이었다.

다음은 황정경(黃庭經)에서 천진(天眞), 즉 현진(玄眞)에 대하여 알아보자.

 

황정경(黃庭經) 25장 오행장(五行章)을 보자.

 

三明出於生死際(삼명출어생사제)

洞房靈象斗日月(동방영상두일월)

父曰泥丸(부왈니환) 母雌一(모자일),

三光煥照入子室(삼광환조입자실)

能存玄眞萬事畢(능존현진만사필),

一身精神不可失(일신정신불가실)

 

삼명(三明) 즉 세가지 밝음이,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際: 이어지는)라는 것이다.

동방(洞房: 단전)의 신령한 모습(靈象)이, 북두칠성(北斗七星)과 해(日)와 달(月)인 것이다.

아버지는 니환(泥丸)이고, 어머니는 자일(雌一)이다.

삼광(三光: 北斗七星과 日月)이 자실(子室: 아들의 방)로 들어가는데,

능히 현진(玄眞) 즉 천진(天眞)이 있으므로, 만사(萬事)가 끝나게 되는 것이다.

일신(一身)의 정신(精神)은, 잃을(失) 수가 없는(不可) 것이니라.

 

삼명(三明)이란

하늘의 해(日)와 달(月)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고 하였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이 삼명(三明)에 달려 있는데,

삼명(三明)의 작용(作用)이 지극히 중요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삼명(三明)을 얻으면 살고, 잃으면 죽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삼명(三明)이 어디에 있고, 누가 갖고 있는지를 보자.

사람 몸에 있어서 머리 부분인 니환(泥丸)을 아버지(父)라 했다. 즉 도부(道父: 도의 아버지)가 되고,

아랫배인 신장(腎臟)을 도모(道母: 도의 어머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삼광(三光)인 해(日)와 달(月)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이,

(道)인 아들의 방(子室)으로 들어가게 되니, 이 삼광(三光)인 현진(玄眞)

(道)를 손에 넣은 아들이, 바로 만사(萬事)의 끝맺음(畢)을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삼광(三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자.

 

동학가사(東學歌詞) 중의 삼연경세가(三然警世歌)에,

 

『日月星合(일월성합) 如意珠(여의주)는 天上地下(천상지하) 第一寶(제일보)

無窮造化(무궁조화) 있거니와 萬古以後(만고이후) 처음이로다.』

 

바로 삼광(三光)이란 여의주(如意珠)를 의미하며,

상지하(天上地下) 즉 하늘과 땅에서 제일 가는 보배로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이룩하는 것인데,

만고이후(萬古以後)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현(玄)이란

하늘(天) 또는 도(道)란 말이다.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한 하나님의 아들이,

로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킬 수 있는 여의주(如意珠)를 갖고 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그 천진(天眞)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천진(天眞), 즉 현진(玄眞)이 있음으로써 만사(萬事)를 종결(終結)짓게 된다고 한 것이다.

이 만사(萬事)를 종결(終結)짓는 하나님의 아들을 해월(海月) 선생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다같이

백구(白鷗),즉 흰갈매기라는 말로 표현(表現)한 것이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아 ~ 그러니까 증산(甑山) 상제께서 병풍에다 밝힌 만사(萬事)가 황발(黃魃)에서 끝난다는 말은,

결국 천진(天眞)(黃)을 뜻하는 말이군요.” 라며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였고,

 

다시 명산 선생의 설명은 이어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은 이 험악(險惡)한 세상(世上)에 오고 싶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오시는 것이다,

세상(世上)이 혼탁(混濁)하고 어지러워져서 그대로 놓아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즉 이와 같이 사방(四方) 팔방(八方)이 모두 꽉 막히고 혼란하여서 도저히 헤쳐나갈, 소통시킬 방도가 전혀

없는 비색(否塞)인 상황 즉 비운(否運)이 닥쳐온다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글 속에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올 때,

하늘이 양백(兩白)을 보내어, 즉 동방(東方)의 우리나라에 태어나게 하여서,

모든 문제를 소통(疎通)시키고 해결하며,

또한 이 양백(兩白)이 천자의 위(位)를 이어받게 된다고 밝혔던 것이다.

 

이 하나님의 아들을 해월(海月) 선생은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라고 표현했으며,

그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천진(天眞)이란

바로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단(丹)이요,

(黃)이요, 황금(黃金)이요, 황정(黃庭)이요,

(金)이요, 북두칠성(北斗七星)이요,

(日)와 달(月)이요,

또한 도(道) 자체(自體)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만사(萬事)를 풀어서 해결(解決)하여 끝맺는 사람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로 말미암아 만사(萬事)를 끝맺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아니면 불가능(不可能)하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그를 괴롭히고 핍박(逼迫)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술이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풀어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다.

 

 

다음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0장 100편의 시를 보면,

 

영풍 시김수우 급종제(詠楓 示金守愚 及從弟)

 

엽엽성홍조객정(葉葉猩紅照客程)

사양이영도계명(斜陽移影倒溪明)

인간지유서생냉(人間只有書生冷)

괴피추천허금병(怪被秋天許錦屛)

 

붉은 단풍나무잎은 선명히도 나그네의 길을 비추고,

기울어지는 태양은 해 그림자를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밝구나.

인간 세상에는 다만 서생(書生)만이 맑고 깨끗한데,

괴이하게도 가을 추수기에 하늘이 병풍을 맡긴 사람이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단풍나무를 읊은 시(詩)인데,

이 시(詩)를 지어서 자기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에게 보여 준 시(詩)이다.

이 글 속에도 여러 가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상징성(象徵性)이 있는 글이다.

우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단풍(丹楓) 나무인 것이다.

단순히 아무 데나 심어져 있는 단풍(丹楓)나무를 의미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이 들어 나그네가 가는 길을 밝게 비추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밝게 빛나고 빛나는 것이 단풍(丹楓)나무라는 말이다.

또한 해는 점점 기울어져 그림자를 더욱 길게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거꾸로 밝게 비친다고 한 것이다.

 

다만 인간 세상에서는 서생(書生) 즉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만이 홀로 맑고 깨끗하다 라고 하였다.

기이(奇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서생(書生)이 가을 추수(秋收)기에 하늘이 병풍(屛風)을 맡긴,

즉 허락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만일에 증산(甑山) 상제의 병풍(屛風)이 없었다면,

해월 선생의 시(時)에서 말하는 하늘이 약속한 병풍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그 병풍(屛風) 속에는, 백구(白鷗)와 황발(黃髮)이라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가 아니라면, 또한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병풍(屛風)을 받을 사람,

즉 후사자(後嗣子)가 바로 인간 세상에서 다만 조용히 공부만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가을 추수기이고 해는 점점 저물어 가는데,

다시 말하자면 세상(世上)은 점점 컴컴하게 어두워만 가는데,

오히려 선명(鮮明)하게 밝게 비치는 것이 단풍나무(楓)이고, 계곡(溪)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인간(人間) 속에는 맑고 깨끗한 사람은, 단지 서생(書生) 한 사람이며,

그가 하늘의 병풍(屛風)을 허락한 바로 그 병풍(屛風)의 주인(主人)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단풍(丹楓)나무와 계곡(溪谷)과 서생(書生)은 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단풍(丹楓)나무는 말 그대로 신(神)을 상징(象徵)하는 나무이고,

(丹)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 아들을 뜻하는 나무 중의 하나인 것이다.

 

또한 계곡(溪谷)이란 격암유록 은비가(隱秘歌)를 보면,

「화우고계 선원천(畵牛顧溪 仙源川)이란 구절이 있는 것이다.

그림 속에 소(牛)가 돌아보고 있는 곳이 계곡(溪)이며,

또한 선원(仙源) 즉 신선(神仙)이 있는 곳이 바로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牛)와 신선(神仙)이란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며,

그 소(牛)가 있는 곳이 계곡(溪)이라고 하였다.

또한 말을 바꾸어 신선(神仙)이 있는 곳을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즉 계곡(溪谷)을 천(川)이라고 돌려서 설명하는 말인 것이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천(川)이란 인천(仁川)이며,

그 곳에 그 신선(神仙)이 은거(隱居)하고 있으며,

또한 그의 집에는 단풍(丹楓)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가 거기에서 다만 문(門)을 닫아 걸고 공부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가 바로 하늘이 약속한 후사자(後嗣子)로서,

병풍(屛風)의 주인공(主人公)이라고 밝히는 글인 것이다.

 

(牛)에 대하여 좀더 확실히 설명한다면,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를 보면,

 

『牛性在野(우성재야) 牛鳴聲(우명성)

天馬地牛(천마지우) 眞牛性(진우성)

 

(牛)의 성질(牛性)이란 들(野)에서 소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 말은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태어난 진인(眞人)을 우성(牛性)이라 하는데,

이 진인(眞人)인 아기가 우는 소리가 소 울음 소리(牛鳴聲)라는 것이다. 즉 엄마라고,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4에서도,

 

『牛鳴在人(우명재인) 弓乙仙(궁을선)

 

이라 하여, 소(牛)가 운다는 것은 사람을 의미하는데,

궁을(弓乙)이신 신선(神仙)을 의미한다 하였다.

 

 

또한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5를 보면,

 

太初之世(태초지세) 牛性人(우성인) 牛性牛性(우성우성) 斗牛(두우) 上帝子(상제자)

 

태초(太初) 즉 천지(天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즉 음양(陰陽)이 갈라지기 이전부터 있었던,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 되시는 분이 우성인(牛性人)인데,

그 우성(牛性)이란 즉 인간(人間)의 시조(始祖)로서 북두칠성(北斗七星)이며,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한다고 하여,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33장 135편을 보면,

 

배종초불계년령(陪從初不計年齡)

일반분산공조경(一半分山共釣耕)

추흥아전단계동(秋興我專丹桂洞)

하량공와벽운정(夏凉公臥碧雲亭)

사호인만유리색(沙壺引滿琉璃色)

분곡개당금수병(粉鵠開當錦繡屛)

도재안전번일몽(都在眼前飜一夢)

각파인사등신성(却怕人事等晨星)

 

鵠(곡) : 고니, 백조(오릿과의 물새)

 

귀인을 따라 다녔지만, 처음부터 나이를 알 수 없었고,

산을 반(半)으로 나누어(分), 더불어 낚시하고 밭도 갈았네.

깊은 가을에 나는 단계동(丹桂洞)을, 독차지 하였고,

매우 시원한 벽운정(碧雲亭)에서, 귀인은 쉬었는데,

물가의 술병을 들어 잔이 차도록 따르니, 술빛은 유리색(琉璃色)이구나.

하얀 고니가,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열어 펼치니,

아! 눈앞에 번뜩이니 모든 것이 한바탕의 꿈과 같구나.

문득 두려워 바라보니, 인사(人事)와 새벽별(晨星:신성)에 대한 글이로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께서 1594년 광해6년 갑인(甲寅)년에 지은 시(詩)이다.

 

이 때는 창원부사(昌原府使)로 있다가 관직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와서,

공자(孔子)가 지은 춘추(春秋)를 좋아하여 손수 그 춘추(春秋)의 도리(道理)와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 두 권을 쓰셨는데, 그 책 이름이 인경연의(麟經演義)이다.

 

또한 울진에 효자(孝子)로 이름이 있는 주경안(朱景顔)이 사망하자 그에 대한 제문(祭文)을 쓰셨고,

그에 대한 주효자전(朱孝子傳)을 지으셨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에는 그 효자(孝子)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그 이후에 쓴 시(詩)가 바로 이 시(詩)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未來)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모두 보여 주어서 보고 기록(記錄)하였던 것이다.

즉 그 당시 그 때에 일어나는 일을 보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미래(未來)에 대한 글이니,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만 꿈에서 본 것이라는 표현(表現)을 한 것이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께서 글 속에서 꿈이라는 것은,

그냥 잠을 자다 꾸는 아무런 의미없는 꿈을 이르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단순한 의미의 꿈과는 구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시(生時)에 미래(未來)에 되어질 일을 보여 준대로 그대로 보고 기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단순히 잠을 자다가 꿈에서 본 의미없는 몽롱한 기억(記憶)을 말하는 것과는 구분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위의 시(詩) 내용을 보면,

해월(海月) 선생이 꿈속에서 보았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하고 있다.

꿈속에서 즉 꿈과 같은 환상 속에서, 어느 한 귀인(貴人)의 시중을 들며 수행(隨行)하였는데,

그 귀인(貴人)의 나이를 처음부터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山)을 반으로 나누어서 그분과 더불어 낚시도 하고, 밭을 갈기도 하였는데,

가을이 짙어지자 해월(海月) 선생은 붉은 계수나무 골짜기를 독차지하였으며,

그 귀인(貴人)은 크게 서늘한 벽운정(碧雲亭)에서 쉬고 있었다고 하였다.

물가의 모래톱 위에 술병이 있어, 잔이 차도록 술을 따르니 술빛이 유리색이라 하였다.

흰 분칠을 한 듯한 하얀 고니, 즉 백조(白鳥)가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열어서 펼치니,

아 ~ 눈앞에 번뜩이며 보이는데 꿈만 같다 하였다.

두려웁게도 그 병풍(屛風) 속에는 어떤 사람의 개인 신분(身分)에 대한 이야기와 새벽별(晨星: 曉星)에 대한

글이 쓰여 있다 한 것이다.

 

이 시(詩) 속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내용(內容)이 들어 있는 것이다.

어떠한 귀인(貴人)과 더불어 낚시도 하고, 밭도 갈았다고 하는데,

이 귀인(貴人)은 누구냐 하는 것이며, 그의 나이를 처음부터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귀인(貴人)이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

또한 물가 모래 위에 술병이 있어 술병을 들어 잔이 차도록 따르니 유리색이더라 하였는데,

예언서(豫言書)에서 술과 술병은,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로 보는 것이다.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또한 백조(白鳥)가 병풍(屛風)을 펼치니,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새벽별에 대한 글이라고 한 것이다.

이 병풍(屛風)에는 어떤 사람의 인사기록(人事記錄)과 새벽별(晨星)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병풍(屛風)을 꺼내어 펼쳐 보이는 것이 백조(白鳥)라는 것이다.

 

백조(白鳥)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미 앞에서 밝혔듯이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7장 83편의 시(詩)에,

 

『일야귀혼화백조(一夜歸魂化白鳥)

분명래왕경호중(分明來往鏡湖中)

 

이라 하였다.

한밤에 귀혼(歸魂)이 백조(白鳥)가 되어서 분명히 거울같이 맑은 호수 한가운데를 왕래(往來)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귀혼이란 무엇인가?

 

삼역대경(三易大經) 삼극궁을영부장(三極弓乙靈符章) Ⓟ255를 보면,

 

『其億兆之造化(기억조지조화)난 十生又十之變化也(십생우십지변화야)

十者(십자)난 歸中之數也(귀중지수야)오......

五者(오자)난 遊中之數也(유중지수야)

一生之數(일생지수)와 十成之數(십성지수)

遊魂歸魂(유혼귀혼)

 

 

모든 조화(造化)는 십(十)인 무극(無極)이 일으키며, 또한 십(十)의 변화(變化)라고 하였다.

(十)이란 귀중(歸中)의 수(數)요,

(五)라고 하는 것은 유중(遊中)의 수(數)니,

(一)의 생수(生數)와 십(十)의 성수(成數)를,

유혼(遊魂) 귀혼(歸魂)이라고 한다 하였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십(十)인 무극(無極)을 귀혼(歸魂)이라고 하였다.

무극(無極)은 무엇인가 하면,

무극(無極)은 천지귀신(天地鬼神)의 도(道)라고

 

삼극궁을영부장(三極弓乙靈符章) Ⓟ254에서 말하였다.

 

無極者(무극자)난 天地鬼神之道也(천지귀신지도야)

 

즉 신(神)으로 화(化)한 하나님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이 십(十)인 무극(無極)이 모든 조화(造化)를 일으키는 분이며,

그 모든 조화(造化)가 십(十)인 무극(無極)의 변화(變化)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신(神)으로 화천(化天)하신 것을, 백조(白鳥)로 화(化)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즉 그 백조(白鳥)는 하나님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이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펼쳐 보이셨는데,

그 내용을 읽어 보고는 몹시 두려웠다고 하였다.

도대체 무슨 내용 때문에 두려웠느냐,

그건 바로 그 병풍(屛風) 속에는 어떠한 사람의 신상(人事)에 대한 것과 새벽별(晨星)에 대한 기록(記錄)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그 새벽별이라면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다시 간략히 말한다면,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1에,

 

『牛性(우성) 有變化難測(유변화난측)

曉星(효성) 天君(천군) 天使(천사) (민)

合稱者(합칭자) 牛性也(우성야)

 

우성(牛性), 즉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말은,

변화(變化)가 무쌍(無雙)하여 보통 사람들이 헤아리기 어려운 말인데,

새벽별(曉星), 하늘의 왕(王), 천사(天使), 일반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다 합쳐서 우성(牛性)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말을 하면 그 뜻을 분명히 잘 모르니까,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에,

 

『紫霞仙人(자하선인) 眞弓乙(진궁을)

 

자하도(紫霞島)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은거(隱居)하여 계신 분이

진실로 진인(眞人)이신 궁을(弓乙)이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2에

 

牛性農夫(우성농부) 石井崑(석정곤)

我邦之人(아방지인) 君知否(군지부)

欲識蒼生桃源境(욕식창생도원경)

曉星平川照臨(효성평천조림)

非山非野十勝論(비산비야십승론)

忽伯千艘何處地(홀백천소하처지)

牛性在野豫定地(우성재야예정지)

 

우성(牛性)이란 농부(農夫)를 뜻하며, 또한 석정곤(石井崑)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으로 우리의 임금인데도, 사람들이 통 알지를 못하는구나.

 

창생(蒼生)들이 도원경(桃源境)을 알고자 한다면,

 

새벽별(曉星)이 비치는 곳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인데(曉星平川照臨),

이곳을 도원경(桃源境) 이라고도 하며 비산비야(非山非野)라고도 하는

십승(十勝 : 정도령)이 있는 곳인데,

홀연히 천 척의 배(千艘)가 모여 들기로 예정(豫定)되어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구절인 것이다.

 

우성(牛性)이란 농부(農夫)를 뜻하며,

또한 석정곤(石井崑)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 사람으로 우리의 임금인데도, 사람들이 통 알지를 못하는구나.

창생(蒼生)들이 도원경(桃源境)을 알고자 한다면,

새벽별(曉星)이 비치는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인데,

이 곳을 도원경(桃源境)이라고도 하며 비산비야(非山非野)라고도 하는 십승(十勝)이 있는 곳인데,

홀연히 천 척의 배가 모여들기로 예정(豫定)되어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구절인 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의 정감록(正鑑錄)편을 보면,

 

吉星照臨(길성조림) 十勝地(십승지)

日入(일입) 光景長庚星(광경장경성)

非山非野(비산비야) 照臨佛(조림불)

 

길성(吉星)이 비치는 곳이 십승지(十勝地)인데,

해가 지고 나면 서쪽 하늘에 밝게 반짝이는 장경성(長庚星)

즉 금성(金星)이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계신

부처님이며 미륵불인 진인(眞人) 정도령을 비춘다고 한 것이다(照臨佛:조림불).

아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풀어 풀어 밝힌 말이다.

 

 

또한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28장 128을 보면,

 

『천년위봉응조양(千年威鳳應朝陽)

일로인성요서광(一路仁星耀瑞光)

 

천년(千年)의 위엄 있는 봉(鳳)이 우니, 아침에 태양(太陽)은 떠오르며,

인천쪽으로 상서로운 별이 빛나는구나.

 

이제 여러분들은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만드신 병풍(屛風) 속의 글과

해월(海月) 선생께서 남기신 글의 내용을 비교해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라고 말하니,

 

주위의 사람들은 어쩌면 그렇게 두 분이 서로들 입을 맞추고 짠 것처럼 그렇게 앞뒤 연결이 될 수 있느냐며,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나오는 그 귀인(貴人)이 바로 하나님이 아니냐고 묻고들 하였다.

 

그 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면 결국 증산(甑山) 상제의 병풍(屛風)의 글이 아니라면,

해월(海月) 선생의 글이 풀릴 수가 없고,

 

해월(海月) 선생의 이 시(詩)가 아니라면,

증산(甑山) 상제의 병풍(屛風)의 글이 또한 풀릴 수가 없으니,

 

두 분의 글 중에서 어느 한 분의 글이라도 없다면,

풀릴 수가 없는 것이, 마치 암호(暗號)와 암호를 푸는 해독문(解讀文) 같군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두 분이 시대(時代)를 달리하여 태어나서 그렇지,

만약에 두 분이 동시대(同時代)에 태어났다면 두 분이 사전(事前)에 미리 짜고 했다는 말들이 나올만 하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다만 하던 이야기만을 다시 계속하였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겨 놓으신 병풍(屛風) 속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는 것이다.

綿空早移(면공조이), 浮邑梧弦(부읍오현). 枇緣足奈(비연족배),

新兒大琴(신아대금), 杷晩笑谷(파만소곡). 阮背帶大(완배대대)

 

하늘을 잇는 곳이 일찍이 옮겨졌는데,

물 위에 떠 있는 읍(孚邑)으로, 거문고를 켜는 곳이다(梧弦)

비파(枇杷) 또한 소임을 다하였으니 어찌 하겠는가(枇緣足奈).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의 큰 거문고(大琴)가,

뒤늦게 골짜기에 두루 꽃을 피우니(杷晩笑谷).

대신(代) 완함(阮咸)이 비파(琵琶)를 짊어지고 떠나는구나.

 

완함(阮咸)이란

사람은 위(魏),(晉)대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字)는 중용(仲容)이며, 음률(音律)에 능하여, 비파(枇杷)를 잘 탔으며, 또한 비파(枇杷)의 명수였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비파(枇杷)를 개량하여, 명악(明樂), 청악(淸樂)에서 쓰이는 완함(阮咸)이라는 비파(枇杷)를 창제하

다는데, 그 완함(阮咸)이란 이름의 비파(枇杷)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그 완함(阮咸)을 월금(月琴)이라고 부른다.

벼슬이 산기시랑(散騎侍朗)에 이르렀다가, 시평태수(始平太守)로서 일생을 마친 사람이다.

 

우리는 이 글이, 하나님의 대(代)를 이을 사람이 있는 곳을 밝히는 글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늘(空)을 잇는 곳이 일찍이 거문고가 있는 곳으로 옮겼다고 밝힌 것이다.

그 곳을 물 위에 떠 있는 읍(浮邑)이라고 한 것이다.

그 동안 비파(枇杷)가 인연(因緣) 따라, 가장자리에서 소임(所任)을 다하였지만 어쩌겠는가?

또한 새로이 나타난 아이(新兒)가 큰 거문고(大琴)를 가지고,

그가 뒤늦게 나타나서 골짜기에 두루 웃음꽃을 피우게 하니,

비파(枇杷)를 만들고 잘 탄 완함(阮咸)이, 대신 그 비파(枇杷)를 가지고 떠난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비파(枇)와 거문고(琴)의 비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거문고(琴)는 새로 나타난 아이가 타는 것이고,

또한 그 거문고(琴)가 있는 곳으로 이미 모든 것이 옮겨졌다고 하고,

그동안 인연(因緣) 따라 구석에서 소임(所任)을 다해 온 비파(枇)는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 큰 거문고(大琴)는 그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가 타는 것인데,

그 아이는 골짜기에 두루 웃음꽃을 피우게 하는 아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새로 나타난 아이는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하락요람(河洛要覽) 정감록(正鑑錄) Ⓟ16을 보면,

 

『以待兩木(이대양목) 眞人出(진인출) 天地牛馬(천지우마)

弓乙人(궁을인) 萬民敎化(만민교화) 變易法(변역법)

改過遷善(개과천선) 增壽運(증수운)

世人不知(세인부지) 寒心事(한심사)

弓乙之中(궁을지중) 一太極(일태극) 弓乙新人(궁을신인)

心性化(심성화) 千變萬化(천변만화)

淸心明(청심명) 日月星辰(일월성신) 造化運(조화운)

 

양목진인(兩木眞人)을 기다리니, 바로 천지우마(天地牛馬) 즉 천지(天地)를 부모(父母)

궁을인(弓乙人)이 나타나서 역(易)이 바뀌게 되며, 만민(萬民)을 교화(敎化)하고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게 하여 수명(壽命)을 늘리는 운(運)인데도,

(世人)들이 알지 못하니 한심(寒心)하구나.

궁을(弓乙) 가운데 일태극(一太極)궁을(弓乙)새로운 사람(新人)으로,

심성(心性)이 변화(變化)되어 천변만화(千變萬化)하여,

맑고 깨끗한 마음이 빛을 발하는, 일월성신(日月星辰) 즉 정도령의 조화(造化)의 운(運)이로구나.

 

 

하락요람(河洛要覽) 정감록(正鑑錄) Ⓟ24에,

 

吉星照臨(길성조림) 十勝地(십승지)

日入光景(일입광경) 長庚星(장경성)

非山非野(비산비야) 照臨亞(조림불)

夜泊千?(야박천?) 此勝地(차승지) 生旺勝地(생왕승지)

弓弓間(궁궁간) 萬姓成사(만성성) 小木多(소목다)......

降日山中(강일산중) 小井水(소정수)

多人往來(다인왕래) 之邊處(지변처)

山水太極(산수태극) 鶯回地(앵회지)

先後天去(선후천거) 中天來(중천래)

新人度數(신인도수) 始發地(시발지)

 

 

길성(吉星)이 비치는 곳이 십승지(十勝地)이며,

해가 서쪽 하늘에 들어간 후 밝게 비치는 것이 장경성(長庚星) 즉 금성인데,

이 금성이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있는 미륵 정도령을 비추는데,

천 척의 배가 하룻밤에 달려오는 곳이 이 승지(勝地)이며, 이 곳을 생왕승지(生旺勝地)라고 하며,

궁궁(弓弓) 사이라고 하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곳이다.

또한 이 곳은 태양(太陽)이 강림하여 머무는 곳으로,

또한 산(山)의 중턱에는 아기(少)장수의 우물(井)이 있는 곳이며,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큰 도로변이며,

꾀꼬리 즉 황조(黃鳥)가 돌아오는 곳으로,

선천후천(先天後天)이 가고 신선세계(神仙世界)인 중천(中天)이 오는 곳이며,

새로운 사람(新人) 정도령의 정해진 운수(運數)가 시작되는 시발지(始發地)가 바로 인천(仁川)이라는 말이다.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란, 바로 신인(神人) 즉 새로운 사람인 정도령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 거문고(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거문고는 바로 삼풍(三豊) 해인(海印)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 물 위에 떠 있는 읍(浮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한 번 설명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니

 

한 사람이 말하였다.

“이미 선생님이 밝혔다시피, 도(道)를 물이나 바다로 비유하여,

이미 증산(甑山) 상제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천자(天子)가 바다 위에 떠 있다는 글(天子浮海上)을 남대문에

붙이라고 대순전경(大巡典經)에서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도(道)와 하나가 되는 정도령이 머물고

있는 곳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道)란 물과 바다로 비유하는데,

숫자로는 일(一)로 표현하고, 그 일(一)이 태을(太乙)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즉 천자(天子)가 바다 위에 떠 있다고 하는 글을 써서 서울의 남대문(南大門)

붙이라고 한 것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읍(邑)이란,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구절을 보도록 하자.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궁을가(弓乙歌)를 보면,

 

『萬化道通(만화도통) 賢人君子(현인군자)

一邑之內(일읍지내) 잇슬진대

弓弓乙乙(궁궁을을) 成度(성도)로다 ......

一人到處(일인도처)의 萬人濟(만인제)

利在弓乙(이재궁을) 道下地(도하지)라』

 

모든 것을 화(化)하게 하는 도통(道通)한 현인군자(賢人君子)가,

어느 한 읍(一邑)에 있을진대,

그 일(一) 즉 태을(太乙)이 있는 곳에서 만인(萬人)을 구제(濟)하니,

이로움이 궁을(弓乙) 도하지(道下止)에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도하지(道下止)란 무엇인가?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궁을가(弓乙歌)를 보게 되면,

 

『道下止(도하지)가 무엇인고 道德君子(도덕군자) 居處(거처)이라』

 

 

도하지(道下止)는 도통군자(道通君子)인 정도령이 거(居)하는 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이 쓰신 마상록(馬上錄) Ⓟ397를 보면,

 

『邑此(읍차) 所謂弓弓乙乙(소위궁궁을을) ......

五倫之絶(오륜지절)

系一紅葉島(계일홍엽도) 靑鶴洞(청학동) 眞人是也(진인시야)

 

즉 그 읍(邑)에 이른바 궁궁을을(弓弓乙乙)이라고 하는 정도령이 있는데,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끊어졌지만,

그 끊어진 오륜(五倫)을 이어나갈 사람이, (一)즉 태을(太乙)이며,

홍엽도(紅葉島), 청학동(靑鶴洞)에 있는 진인(眞人)이라고 한 것이다.

 

그 읍(邑)에 있는 궁을(弓乙) 즉 정도령이,

끊어진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이어 나갈 사람이며,

또한 그의 집에는 단풍(丹楓)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이며,

그가 또한 태을(太乙)이며 청학동(靑鶴洞)의 진인(眞人)이라는 것이다.

그가 바로 궁궁을을(弓弓乙乙)인 것이다.

그리고 청학동(靑鶴洞)의 이야기는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정도령이 있는 곳을 또한 읍(邑)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정(鄭)자에서 두목(頭目)이라는 추(酋)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로,

바로 대읍(大邑)인 것이다.

즉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이 대도시(大都市)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앞에서 격암유록 승운론(勝運論)에서 밝힌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옆에 있던 또 한 사람이 물었다.

“그러니까 금거문고아이의 칼 같은 것이로군요.

말하자면 세상을 화하게 하는 것이 거문고라고 하는 말이군요.

그렇다면 거문고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명산 선생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거문고는 무엇인고 하니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5에,‘

 

『三尺金琴(삼척금금) 萬國朝만국조(鮮)化

利仞重劍(이인동검) 四海裂蕩(사해열탕) 神化經(신화경)

 

즉 석자(三尺) 크기의 아름다운 금거문고(金琴)가 만국(萬國)을 하루 아침에 화(化)하게 하고,

이가 날카로운(利刃) 아이의 칼(重劒)은 사해(四海)가 열탕(裂蕩)이지만,

신묘(神)하게 화(化)하는 칼이다.“ 라고 하니

 

바로 옆에 있던 한 사람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아름다운 거문고를 타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라고 하니

 

명산 선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하여 주었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전전가(田田歌) Ⓟ69를 보면,

 

『田中之田(전중지전) 彈琴田(탄금전)

淸雅一曲(청아일곡) 雲?高(운?고)

 

(田)의 한가운데 밭(田)이 있는데, 거문고를 타는 밭(田)이라고 하였다.

(田)에서 청아(淸雅)한 거문고 소리가 구름 속 하늘 높이 오르는구나.

 

결국 밭 전(田)자 속에 거문고가 있다는 말이며,

밭 전(田)자 속에 열 십(十)자가 있으니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니 십(十)인 정도령이, 그 거문고를 탄다는 말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가사요(歌詞謠) Ⓟ64에,

 

『上帝降臨(상제강림) 彈琴聲(탄금성)

 

이라고 나와 있다.

즉 상제(上帝)가 강림(降臨)하여서 거문고(琴)를 탄(彈)다고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100을 보면,

 

『先出其人(선출기인) 後降主(후강주)

無事彈琴(무사탄금) 千年歲(천년세)라』

 

먼저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후에 동반도(東半島)에 강림(降臨)하는 미륵상제(彌勒上帝) 정도령으로,

무사(無事)하게 천년(千年)동안 거문고를 탄다(彈琴)고 하였다.“ 라고 말하자

 

그렇다면 거문고를 손에 넣어서 타는 사람은 오직 진인 정도령 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입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그러자 명산 선생은 해월선생문집을 펼치면서 설명을 이어 갔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9장 95편 2수를 보면,

 

모년다감개(暮年多感慨)

추일역청음(秋日易晴陰)

거세개공슬(擧世皆工瑟)

유군독파금(惟君獨破琴)

강호백구영(江湖白鷗影)

상월벽송심(霜月碧松心)

막소도옹졸(莫笑陶翁拙)

귀래이각금(歸來已覺今)

 

나이가 드니(暮年), 깊은 회포(懷抱)를 느끼는데,

가을의 날씨는 개었다 흐렸다 하는구나.

온 세상이 모두가 다 거문고를 만들지만(工瑟)

오직 그대(君)만이 홀로 거문고를 타는구나(獨破琴).

강호(江湖)에 흰갈매기의 그림자가 비치니,

맑고 차거운 달빛에, 짙푸른 것은 소나무구나.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이 못난 늙은이를 비웃지 마라,

그 때가 돌아오면, 반드시 지금의 나를 깨달을 것이네.

 

이 시(詩) 속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깊이 크게 회포(懷抱)를 느끼는데,

가을의 날씨는 자주 흐렸다 개었다 하니 삭막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온 세상이 교묘하게 거문고를 만든다고 법석이지만,

오직 거문고를 타는 사람은 홀로 한 사람 정도령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교묘하게 거문고를 만든다고 하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진인(眞人) 정도령이라며,

가짜 정도령들이 설치며 나서지만,

그러나 진실로 진인(眞人) 정도령이란 한 사람밖에 없다는 말이다.

강호(江湖)란, 강(江)과 호수(湖)란 뜻이 있지만, 이 세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즉 이 세상에는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하였다.

이 말은 또한 진인(眞人) 정도령이 나타난다는 말인데,

이를 알고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홀로 마음속으로 화평하게 기뻐하는 지금의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보고 비

웃지 말라고 하였다.

돌아올 사람이 돌아오고, 때가 이르면 분명히 지금 내가 왜 그렇게도 기뻐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未來)를 내다보고 매우 즐거워하였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뭐 그렇게 즐거워할 일도 없는데 즐거워하니,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때가 이르면 다 알게 될 일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궁을도가(弓乙道歌) Ⓟ81에,

 

『七十二才(칠십이재) 海印金尺(해인금척)

无窮造化(무궁조화) 天呼萬歲(천호만세)

 

하나님의 72궁 도수(度數)인 해인(海印) 금척(金尺)이,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켜서, 만세(萬世)토록 태평(太平)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바로 거문고(琴)란, 해인(海印)을 말하는 것이다.

 

 

이 해인(海印)을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8에서,

 

『卽非山非野(즉비산비야) 兩白之間(양백지간)

卽弓乙三豊之間(즉궁을삼풍지간)

海印用事者(해인용사자) 天權鄭氏也(천권정씨야)

故曰(고왈) 弓乙合德眞人也(궁을합덕진인야)

 

즉 비산비야(非山非野) 양백지간(兩白之間)

또는 궁을삼풍지간(弓乙三豊之間)이라고 하는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머물며,

하늘의 권세를 가지고 있는, 즉 하늘의 왕(王)인 정도령이 그 해인(海印)을 용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궁을합덕진인(弓乙合德眞人)이라고 한 것이다.

 

오직 해인(海印) 즉 거문고(琴)를 정도령만이 용사(用使)한다는 말이다.

거문고(琴)는 물 위에 떠 있는 곳에 있고,

또한 모든 것을 그 곳으로 옮겼다고 증산(甑山) 상제가 이미 밝힌 것이다.

또한 그 새로 나타난 아이가 거문고(琴)를 타게 된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거문고를 뜻하는 글자로 종(鍾)자가 있는데,

이 종(鍾)자에는 술병, 술그릇, 또는 거문고라는 의미와 절이나 교회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로,

(鍾)이란 의미가 있다.

이 술잔, 거문고, 쇠북인 종(鍾)이란 의미가, 정도령을 뜻하는 별칭(別稱)인 것을 알면,

예언서(豫言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경(典經) Ⓟ38을 보면,

 

『上帝(상제)께서 어느 날 공신에게

‘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 있고 가지는 열두 가지,

잎은 삼백 육십 잎이 피었으니,

뚜렷이 일월(日月)이 희도다.

(九), 시월(十月) 세단풍(細丹楓) 바람잡아 탄금(彈琴)하니,

슬프다 저 새소리 귀촉도 불여귀(歸蜀道 不如歸)를 일삼더라’ 하는 시조 한 수를 외어 주셨도다.』

 

그러면 이 시(詩)를 보고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묻자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증산(甑山) 상제의 이 시(詩)의 내용은, 지금까지 앞에서 하신 말씀을 요약하여,

마치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명산 선생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면 술병, 술잔, 술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 최수운(崔水雲)선생의 탄도유심급(嘆道儒心急)이라는 제목의 글 뒤에 제목 없이 실려 있는 글인데,

『甁中有仙酒(병중유선주)

可活百萬人(가활백만인)

釀出千年前(양출천년전)

藏之備用處無然一開封(장지비용처무연일개봉)

臭散味亦薄(취산미역박)

今我爲道者(금아위도자)

守口如此甁(수구여차병)

-병속(甁中)에는, 신선의 술(仙酒)이 있어

가히 백만인(百萬人)을 살릴 수 있는데,

천년전(千年前)에 빚어 내어

쓸 곳을 위해 숨겨 두었는데(藏之備 장지비)

부질없이 그 봉(封)한 것을 한 번 열면

새가 흩어지며, 맛도 약해진다.

지금 우리가 도(道)를 따른다면

입을 삼가하기를 ,이 술병(甁)같이 하여야 한다.

 

즉 천년전(千年前)에 신선의 술(仙酒)을 술병에 숨겨 두었는데,

이 술은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술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그 술은 언제 세상에 나오게 되는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3장 7편에,

 

취향재무하(醉鄕在無何)

무지역무천(無地亦無天)

미신몽시몽(未信夢是夢)

역공선비선(亦恐仙非仙)

왕적초개로(王績初開路)

유령잠결연(劉伶暫結椽)

유어국얼은(惟於麴蘖隱)

매각세시천(昧却歲時遷)

 

취중에 이상향이란 무하향(無何鄕)에 있다지만,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구나.

꿈을 믿지 못하는 것도, 현명한 것은 아니며,

신선을 두려워하는 것, 또한 신선(神仙)이 아니로세.

왕적(王績)이 비로소 길을 열었고,

유령(劉伶)이 잠시 서까래를 이었지만,

홀로 움속에 술을 숨겨 두었는데,

동이 틀 무렵에 드디어, 새해에 높이 오르게 되는구나.

 

왕적(王績, 585~644)은

중국 수나라 말기부터 당나라 초기의 은사로서, 자(字)가 무공(無功), 호(號)가 동고자(東皐子)이다.

도연명을 사모하고 한때 관직에 있었으나 후에 사임하고 고향(故鄕) 마을로 돌아와 물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술과 거문고로 스스로 즐거워하며 여생을 보냈는데, 그가 주창하는 철학(哲學)을 보면, 도가(道家)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그는 소요(逍遙)하며 멋대로 사는 것을 주장하였다.

작위적(作爲的)인 인생에 대하여, 그는 성인(聖人)은 장수(長壽)를 위하여, 위생(衛生) 때문에 더러운 것을

피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말을 기르는 것(養馬)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한 필의 말을 종일토록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고,

또한 풀어 놓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말은 피로가 누적되어 죽게 되지만,

말을 종일토록 마음대로 뛰어놀게 하면 결과적으로 말은 살이 찌고 건강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또한 봉황(鳳凰)은 산에 깃드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어

린 용(蛟龍)은 진흙 속에 업드려 있는 것을 수치(羞恥)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군자(君子)는 병에 걸릴 것을 두려워하여 청결(淸潔)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유령(劉伶)은

중국 서진(西晉)의 사상사,

자는 백윤(伯倫), 죽림칠현(竹林七賢: 阮籍, ?康, 山濤, 向秀, 劉伶, 王戎, 阮咸)의 한 사람으로,

장자(長子) 사상(思想)을 실천하고, 만물(萬物)을 제동(齊同)하다 보고,

신체(身體)를 토목(土木)으로 간주하며, 의욕(意慾)의 자유(自由)를 추구하였으며,

그는 소요자재(逍遙自在: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이 소요함)하며, 술을 매우 즐겼다.

또한 저서(著書)에는 주덕송(酒德頌)이 있으며, 생몰년(生沒年)은 미상(未詳)이다.

 

이 시(詩) 속에서 취향(醉鄕)이란 말은,

취중(醉中)의 기분을 일종의 별천지(別天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데,

실질적으로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며,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는 일종의 환각(幻覺) 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꿈을 믿지 않는 것도 또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하였으며,

신선(神仙)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것은 진실로 세속(世俗)을 벗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즉 신선(神仙)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왕적(王績)이 취향(醉鄕)에 대하여 처음으로 길을 열었고,

유령(劉伶)이 잠시 서까래를 이었다고 하였다.

이 두 사람은 일생(一生)을 기분(氣分) 내키는 대로 술과 벗하며 살았으며,

진정으로 또한 소요(逍遙)가 부족하다 하며 술통 안에 빠져서 취하기도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러나 술에 취하여 술의 힘에 의지하여, 느끼는 별천지(別天地)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은 술을 숨겨 두었다고 하였으며,

앞서 왕적(王績)이나 유령(劉伶)이 술을 먹고 취하여 이야기하는 일종의 별천지(別天地)는,

다만 별천지(別天地)의 길을 열고,

잠시 서까래를 잇는 정도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해월(海月) 선생은 술은 아무도 모르게 움 속에 숨겨 두었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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