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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경 제5편 을사편 공사기

■ 천지개벽경

by 雪中梅 2020. 7. 18. 08:57

본문

천지개벽경 제5편 을사편 공사기

 

1 장

  1. 하루는 대선생께서 가르침을 내리시니, 진법주라.

  2. 진법주(眞法呪)

    구천하감지위 옥황상제하감지위 칠성여래하감지위

    명부시왕응감지위 오악산왕응감지위

    사해용왕응감지위 사시토왕응감지위

    직선조하감지위 외선조하감지위 처선조하감지위 처외선조하감지위

    칠성사자내대지위 좌측사자내대지위 우측사자내대지위

    명부사자내대지위 천장길방 이사진인 물비소시 소원성취

    (九天下鑑之位 玉皇上帝下鑑之位 七星如來下鑑之位

    冥府十王應感之位 五岳山王應感之位

    四海龍王應感之位 四時土王應感之位

    直先祖下鑑之位 外先祖下鑑之位 妻先祖下鑑之位 妻外先祖下鑑之位

    七星使者來待之位 左側使者來待之位 右側使者來待之位

    冥府使者來待之位 天藏吉方 以賜眞人 勿秘昭示 所願成就)

  3. 말씀하시기를, 진법주는 천하의 큰 법이니, 왕후장상의 그릇이 아니면 공부할 수 없느니라. 공부하지 못할 사람이 공부하면 신벌을 받아 살아나지 못하노라.

  4. 진법 공부가 진설에 법이 있고, 고축에 법이 있고, 걸음걸이에 법이 있어서다른 공부와 같지 않으니, 먼저 공부해서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안 다음에 공부해야 옳으니라.

  5. 가르침을 내리시니, 개벽주라.

    개벽주(開闢呪)

    천상옥경천존신장 천상옥경태을신장 상하변국뇌성벽력장군

    백마원수대장군 뇌성벽악장군 악귀잡귀금란장군 삼수삼계도원수

    지신벽력대장군 천지조화풍운신장 태극두파팔문신장 육정육갑둔갑신장 삼태칠성제대신장 이십팔숙제위신장

    감아미성 조아대력 역발산 오봉구천상세군 칙속칙속 엄엄급급여율령

    (天上玉京天尊神將 天上玉京太乙神將 上下變局雷聲霹靂將軍

    白馬元首大將軍 雷聲霹惡將軍 惡鬼雜鬼禁亂將軍 三首三界都元首

    地神霹靂大將軍 天地造化風雲神將 太極斗破八門神將 六丁六甲遁甲神將 三台七星諸大神將 二十八宿諸位神將

    感我微誠 助我大力 力拔山 吾奉九天上世君 則速則速 唵唵急急如律令)

  6.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에 천하의 권능이 있으니, 만약 사람이 정성들여 공부하여 힘을 얻으면 천하의 군대가 모두 쳐들어 오더라도 가루로 만드느니라. 때가 되어 이 주문을 뛰어넘는 사람이 있게되면, 신이라도 박살이 내느니라.

  7. 가르침을 내리시니, 서전서문이니라.

    서전서문(書傳序文)

    經元己未冬 先生文公 令沈 作書集傳. 明年 先生 歿又 十年 始克成編 總若干萬言.

    (경원기미동 선생문공 영침 작서집전. 명년 선생 몰우 십년 시극성편 총약간만언)

    嗚呼 書豈易言哉. 二帝三王 治天下之大經大法 皆載此書. 而淺見薄識 豈足以盡發溫奧. 且生於數千載之下 而欲講明於數千載之前 亦以難矣.

    (오호 서기이언재. 이제삼왕 치천하지대경대법 개재차서. 이천견박식 기족이진발온오. 차생어수천재지하 이욕강명어수천재지전 역이난의)

    然 二帝三王之治 本於道, 二帝三王之道 本於心, 得其心 則道與治 固可得而言矣.

    (연 이제삼왕지치 본어도, 이제삼왕지도 본어심, 득기심 즉도여치 고가득이언의)

    何者. 精一執中 堯舜又相授之心法也. 建中建極 商湯周武相傳之心法也. 曰德曰仁曰敬曰誠 言雖殊而理則一 無非所以明此心之妙也.

    (하자. 정일집중 요순우상수지심법야. 건중건극 상탕주무상전지심법야 왈덕왈인왈경왈성 언수수이이즉일 무비소이명차심지묘야.)

    至於 言天 則嚴其心之所自出, 言民 則謹其心之所由施. 禮樂敎化 心之發也, 典章文物 心之著也, 家齊國治而天下平 心之推也.

    (지어 언천 즉엄기심지소자출, 언민 즉근기심지소유시. 예악교화 심지발야, 전장문물 심지저야, 가제국치이천하평 심지추야.)

    心之德 其盛矣乎. 二帝三王 存此心者也, 夏桀商受 亡此心者也, 太甲成王 困而存此心者也. 存則治 亡則亂, 治亂之分 顧其心之存不存如何耳.

    (심지덕 기성의호. 이제삼왕 존차심자야, 하걸상수 망차심자야, 태갑성왕 곤이존차심자야. 존즉치 망즉난, 치란지분 고기심지존부존여하이)

    後世人主 有志於二帝三王之治 不可不求其道, 有志於二帝三王之道 不可不求其心, 求心之要 舍是書何以哉.(후세인주 유지어이제삼왕지치 불가불구기도, 유지어이제삼왕지도 불가불구기심, 구심지요 사시서하이재)

    沈 自受讀以來 沈潛其義 參考衆說 融會貫通  敢折衷微辭奧旨 多述舊聞. 二典禹謨 先生蓋嘗是正手澤 尙新.

    (침 자수독이래 침잠기의 참고중설 융회관통 내감절충 미사오지 다술구문. 이전우모 선생개상시정수택 상신)

    嗚呼 惜哉. 集傳 本先生所命故 凡引用師說 不復識別. 四代之書 分爲六卷 文以時異 治爾同, 聖人之心 見於書, 猶化工之妙 著於物, 非精深 不能識也.

    (오호 석재. 집전 본선생소명고 범인용사설 불부지별. 사대지서 분위육권 문이시이 치이도동, 성인지심 현어서, 유화공지묘 저어물, 비정심 불능식야.)

    是傳也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心 雖未必能造其微,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書 因是訓誥亦可得其指意之大略矣.

    (시전야 어요순우탕문무주공지심 수미필능조기미, 어요순우탕문무주공지서 인시훈고역가득기지의지대략의)

    嘉定 己巳 三月 旣望 武夷 蔡沈 書

    (가정 기사 삼월 기망 무이 채침 서 하노라)

  8.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큰 운수가 이 서문에 있느니라. 내 조정에 설 사람은 이 서문을 적어도 만 번은 읽으라. 나의 도 아래에서 이 서문으로 망할 사람이 하나요, 흥할 사람이 하나이니라 하시니라.

  9. 또 말씀하시기를, 이 몸이 수천년 후에 태어나서 수천년 전의 읽을 밝혀 가르치려 하니 또한 어렵다는 한 구절은 천지에 청수를 모시고 읽을만한 글이라 하시니라.

  10. 가르침을 내리시니, 천지대도주라.

    천지대도주

    시천지가가장세 일월일월만사지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복록성경신수명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명덕관음팔음팔양 지기금지원위대강

    삼계해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時天地家家長世 日月日月萬事知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福祿誠敬信壽命誠敬信 至氣今至願爲大降

    明德觀音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

    三界解魔大帝神位 願 天尊關聖帝君)

  11. 말씀하시기를, 요임금은 역(曆)으로 일월성신의 모습을 본떠 공경히 사람에게 때를 알려주어 백성의 시간을 밝혀주니, 이 주문은 천지의 진액이니라. 내가 이 주문을 지어 읊으니 천지만신이 춤을 추노라. 이 주문은 적어도 오만 번은 읽으라.

  12. 가르침을 내리시니, 시천주라.

    시천주(侍天呪)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13.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에 천지의 큰 기운이 들어 있노라. 이 주문을 많이 읽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소원이 없느니라.

    가르침을 내리시니, 태을주라.

    태을주(太乙呪)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바하

    (     太乙天上元君    耶都來   喊 娑婆訶)

  14. 말씀하시기를, 병이 오면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이 주문을 외어 목숨을 구하느니라. 때가 오면 천하 방방곡곡에서 이 주문 읽는 소리가 들리리라.

    이 주문에는 천하의 능력이 있나니, 때가 오면 잘못하여 살인죄를 입었더라도 한 번 읽으면 풀리리라.

    이 주문은 적어도 삼십만 번은 읽으라. 이 주문을 읽고 또 읽어서 입 안에 차 넘치도록 하라.

  15. 가르침을 내리시니, 칠성경이라.

    칠성경(七星經)

    칠성여래대제군 북두구진 중천대신 상조금궐 하부곤륜 조리강기 통제건곤 대괴 탐랑 문곡 거문 녹존 염정 무곡 파군 고상옥황 자미제군 대주천제 세입미진 하재불멸 하복부진 원황정기 내합아신 천강소지 주야상륜 속거소인 호도구령 원견존의 영보장생 삼태허정 육순곡생 생아양아 호아형아 허신형 괴작관행화보표 존제급급여율령 칠성경

    (七星如來大帝君 北斗九辰 中天大神 上朝金闕 下覆崑崙 調理綱紀 統制乾坤 大魁 貪狼 文曲 巨門 祿存 廉貞 武曲 破軍 高上玉皇 紫微帝君 大周天際 細入微塵 何災不滅 何福不臻 元皇正氣 來合我身 天 所指 晝夜常輪 俗居小人 好道求靈 願見尊儀 永保長生 三台虛精 六旬曲生 生我養我 護我形我 許身形 괴작관행화보표 尊帝急急如律令 七星經)

    말씀하시기를, 이 경은 재앙을 소멸하고 복을 얻는 큰 경문이니라.

  16. 또 말씀하시기를, 서방의 기운이 동쪽으로 오는데 동쪽에서 방해하는 것이 있어 괴이하더니, 딴 전(廛) 보는 사람이 있으니 대괴탐랑 문곡거문 녹존염정 무곡파군으로 바로잡아 읽으라.

  17. 가르침을 내리시니, 칠성경의 혈맥전수니라.

  18. 가르침을 내리시니, 천상을룡주라.

    천상을룡주(天上乙龍呪)

    천상을룡 갑무태을성 두우군

    (天上乙龍 甲戊太乙星 斗牛君)

  19.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은 천지가 읊는 시이니라.

  20. 가르침을 내리시니, 운장주라.

    운장주(雲長呪)

    천하영웅관운장 의막처근청 천지팔위제장 육정육갑육병육을 소솔제장 일별병영사귀 엄엄급급여율령사바하

    (天下英雄關雲長 依幕處近聽 天地八位諸將 六丁六甲六丙六乙 所率諸將 一別屛營邪鬼 唵唵急急如律令娑婆訶)

  21.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은 천지의 대차력주니라. 이 주문은 사람이 연좌죄에 걸려도 때가 오면 한 번 읽기만 하면 옥문이 저절로 열리느니라.

  22. 가르침을 내리시니, 신성주라.

    신성주(神聖呪)

    신성대제 태을현수 어아강설 범위영극

    (神聖大帝 太乙玄  於我降說 範圍靈極)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은 처음 입도할 때 공부하면 몸이 반공(가슴높이의 공중)에 뜨느니라.

  23. 도로신장주라.

    도로신장주(道路神將呪) 또는 예고주(曳鼓呪)

    예고신 예팽신 석란신 동서남북중앙신장 조화조화운오명령훔

    (曳鼓神 曳彭神 石蘭神 東西南北中央神將 造化造化云吾命令 )

  24.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이 주문을 읽으며 길을가면 그 신명이 춤추며 맞이하느니라.

  25. 가르침을 내리시니, 도리원서라.

    도리원서(桃梨園序)

    夫天地者 萬物之驛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 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황양춘소아이연경 대괴 가아이문장 회도리지방원

    序天倫之樂事 郡季俊秀 皆爲惠連.

    서천륜지낙사 군계준수 개위혜련.

    吾人詠歌 獨 康樂 幽賞未已 高談轉淸 開瓊筵以坐花

    오인영가 독참강락 유상미이 고담전청 개경연이좌화

    飛羽觴而醉月 不有佳作 何伸雅懷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비우상이취월 불유가작 하신아회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26. 말씀하시기를, 만고의 문장을 또한 해원시키나니, 많이 외도록 하라 하시니라.

  27. 가르침을 내리시니, 십이지지 물형부라.

  28. 말씀하시기를, 이는 태고의 도술이니, 선경을 건설함에 크게 쓰이리라. 잘 공부하라 하시니라.

  29. 가르침을 내리시니, 오주라.

    오주(五呪)

    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

    (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知慧勇力)

    말씀하시기를, 선경세계의 조화가 모두 이 주문에 있느니라.

  30. 가르침을 내리시니, 원정주라.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은 잘공부하면 모든 병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2 장

  1.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때가 오면 상재는 칠일 공부로 도통하고, 중재는 십사일 공부로 도통하고, 하재는 이십일일 공부로 도통하느니라.

  2. 말씀하시기를, 무릇 천하사를 할 때 때가 이르지 아니하여 사람이 알게되면 그 피해가 적지 않노라. 그러므로 나는 판 밖에서 일을 꾸미노라.

  3. 말씀하시기를, 바둑이 한수가 높으면 이기나니, 남이 모르는 공부를 하면서 기다리라.

  4. 말씀하시기를, 신도는 지극히 공정한 것이라. 신도로 사물을 다스리면 신묘한 공이 있나니, 이를 무위이화라 이르느니라. 나는 천하를 거느려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이 무위(하염없음)이니라.

  5. 제자가 여쭈기를, 동학신도가 주문을 읽을 때 몸을 떨거나 뛰어오르는 사람이 있으니 어째서입니까?

  6. 말씀하시기를, 그 기운을 이기어 받지 못함이니, 무릇 나무의 가지와 잎이 고요하면 기운을 보존하고 흔들리면 기운이 빠져나가느니라.

  7. 주문 읽는 법이 손바닥을 모으고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말고, 마음을 바로하고 뜻을 정성스럽게 하면 좋으니라. 주문을 읽을 때에는 밥을 충분히 먹고 천천히 읽으면서, 하늘의 기운이 몸 둘레에 내려온 듯이 하고 기를 잃지 말라 하시니라.

  8. 말씀하시기를, 골짜기에 떨어지면 명이 짧아지노라.

  9. 제자가 여쭈기를 골짜기에 떨어지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옵니까?

  10. 말씀하시기를, 허령에 떨어져 구원받지 못하면 평생을 그르치느니라.

  11. 제자가 여쭈기를, 공부하는 사람이 잘못하여 허령에 들어가니 어째서입니까?

  12.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척을 많이 짓고 법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13.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세상 사람들이 태을도인이라고 부르면 태평한 세상이 되느니라.

  14. 말씀하시기를, 이때는 포태(胞胎)의 운수이니, 어린아이의 세상이니라. 그러니 치성에 두루마기를 벗고 절을 올리라. 때가 와서 갓을 쓰고 치성을 올리면 천하가 태평하리라 하시니라.

  15.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도를 받든 날이 바로 그 사람의 후천 생일이 되어 한 살이 되느니라.

  16.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올리는 음식에는 암컷을 쓰지 말라.

  17.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절을 올리되 하늘을 끌어당기고 땅을 쓰다듬으면서 사람을 살피는 법으로 올려라. 이는 천지인 삼재가 합덕하는 이치니라.

  18. 또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절을 올리되 반드시 남쪽을 보고 올려라. 묵은 하늘은 자좌오향(남향)이나 나는 오좌자향(북향) 하노라.

  19. 말씀하시기를, 뒤에 오는 사람이 나에게 아뢸 일이 있거든 심고로 아뢰라.

  20. 사람마다 사사로운 사정(事情)이 있어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할 것이 있고, 사람들이 들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으니 자세히 심고하라. 내가 서촉에 있더라도 빠뜨리지 않노라. 태어나서부터 지어온 죄와 허물을 돌이켜서 뉘우쳐 용서를 구하라 하시니라.

  21. 제자가 여쭈기를, 언제나 제자들에게 단정히 앉아 죄와 허물을 생각하여 아뢰라 하시며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있으면 깨우쳐 주시고, 네 번 절하며 용서를 구하게 하시어 받아들이시며 말씀하시기를, 너의 태어나서 지어온 죄와 허물을 용서하노니 다시는 마음에 남겨두지 말라 하시니, 이와같이 하여 제자들이 태어나서 지어온 죄가 용서되옵니까?

  22. 말씀하시기를, 내가 용서하거늘 천지간에 무슨 죄가 남으리오. 자포자기하면 그릇된 길로 빠져들기 쉬우니, 날로 새로운 덕에 힘쓰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니라.

  23. 말씀하시기를, 칠산 바다의 고기잡이가 또한 먹을 사람을 정해놓고 잡히느니라.

  24. 말씀하시기를, 크고 작은 사람들이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이거나 자리를 잡거든, 터주신(기지신)에게 치성을 올림이 옳으니라.

  25. 말씀하시기를, 역학 육십사괘의 글을 많이 읽으라. 천지의 운수가 쇠퇴하면 역이 쇠퇴하고, 천지의 운수가 왕성하면 역도 왕성하느니라.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에 있고, 약의 이치가 또한 육십사괘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26. 말씀하시기를, 이십사 절후문은 좋은 글이니라. 사람이 사리를 잘 알면 어리더라도 철을 안다하고, 사람이 사리에 어두우면 늙은이라도 철을 모른다 하느니라.

 

3 장

  1. 부안 사람 신원일이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2.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사물이 하늘의 명이 있으매 사람이 쓰느니라.

  3. 가르침을 내리시니, 나쁘게 여겨 없애버리려 하면 풀 아닌 것이 없고, 좋게 보아 취하면 모두가 꽃이니라.

  4. 말씀하시기를, 뱀도 사람의 추천을 얻은 뒤에라야 용이 되느니라.

  5.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말은 능히 구천에 사무치고, 지극한 이치를 담은 말은 능히 만세에 전해지느니라.

  6. 가르침을 내리시니, 한담서화로 풍진을 일으킬 수 있고, 한담서화로 풍진을 잠재울 수 있느니라.

  7. 말씀하시기를, 참된 말은 하늘도 깨뜨릴 수 없고, 거짓된 말은 때가 이르면여지없이 부서지느니라.

  8. 가르침을 내리시니,

    사람은 정이 아니면 가까워질 수 없고,

    정은 옳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고,

    옳음도 모이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고,

    모임은 운수가 아니면 가까워질 수 없고,

    운수는 통하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고,

    통함은 신령하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고,

    신령함은 크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고,

    크면 거느리지 않고서는 가까워질 수 없느니라.

  9. 제자가 여쭈기를, 어쩌다가 부호들이 특별히 마음을 써서 진수성찬을 마련하여 올리면, 세 숟가락 이상 뜨지 않으시고 물리도록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10. 말씀하시기를, 그 부자의 마음 씀씀이와 들인 힘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부자집에는 원통한 귀신이 많아서 쌀 한 알에 원한 품은 귀신 하나가 붙어 있으니, 먹을 수가 없노라.

  11. 부자를 가까이 하지말라. 큰 부자들 중에 천심(天心)을 가진 자가 드무니라. 부자들의 곳간에 원귀들이 가득차서, 때가 이르면 한꺼번에 터져나오느니라 하시니라.

  12.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선과 악의 구분이 콩나물 뽑히듯 하리라.

  13. 제자가 여쭈기를, 여행을 하실 때 여관집에 깨끗한 방이 많거늘, 언제나 장싸꾼들을 반겨하시어 함께 주무시니 어째서입니까?

  14.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고생이 거처함에 있으므로, 방을 부르기를 복로(福老)라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노후의 복을 줍노라.

  15. 제자가 여쭈기를, 막걸리는 술 중에서도 품질이 나쁜 것이거늘, 언제나 즐거이 마시시니 어째서입니까?

  16.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농부들이 마시니 나의 즐거움이 이에 있노라.

  17. 제자가 여쭈기를, 가끔가다가 들에 계실 때 모여앉아 있는 농부들을 만나시면, 서로 어울려 즐겁게 이야기하사 (상하의) 분별을 잊고 즐기시니 어째서입니까?

  18.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니라. 세상에 알고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더냐? 그런데 모르면서도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농민이니라. 천심이 농사에 있고, 백성의 삶이 농사에 있노라 하시니라.

  19. 말씀하시기를, 나는 티끌처럼 작은 복도 버리지 않느니라.

  20. 하루는 길을 가시다가 앞에있는 마을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박복한 마을이로다.

  21. 제자가 여쭈기를, 어찌하여 박복하다 하시나이까?

  22. 말씀하시기를, 도인의 집이 없도다.

  23. 제자가 여쭈기를, 앞으로 오는 세상의 운수가 도인이 아니면 살 수 없나이까?

  24. 말씀하시기를, 비록 수도인이 아니라도 노동자와 농민은 선천에 천대를 받으므로, 노동자와 농민이 많이 사느니라.

  25. 제자가 여쭈기를, 지금 세 사람의 거부가 제자가 되고자 할 때, 그들이 오기 전에 형개(荊芥)를 묶으시고, 도착하여서는 글자를 쓰시고, 뵙기를 청하자 큰 소리로 꾸짖으시고, 간절히 원할 때에는 물품목록을 보이시며 바치라고 명하시는데, 그 부자가 그 물품을 모두 바치면 남는 재산이 없을 정도라하여 스스로 그만두게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26. 말씀하시기를, 형개를 묶는 것은 형가를 묶은 것이요, 물목을 보임은 스스로 물러날 길을 열어줌이니라.

  27. 제자가 여쭈기를, 오는 사람이 스스로 새 길을 열면 어떠하옵니까?

  28. 말씀하시기를, 부자에게는 척이 많으니 그들을 구하려 하다가는 어느 틈에 천지공사를 하리오.

  29. 제자가 여쭈기를, 제자 한 사람이 오리 밖에서 닭국을 정성껏 장만하여 기쁜 마음으로 올리매, 사랑을 억제하지 못하시어 세 번 보신 뒤에 제자에게 내려주시니 어째서입니까?

  30. 말씀하시기를, 사랑을 억제치 못함은 지극한 정성이 깃든 바를 알기 때문이요, 제자들에게 주어 먹게 함은 먼저 맛본 사람이 있어서 예에 어그러져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31. 제자가 여쭈기를, 성대한 음식을 차려 여럿이 같이 먹을 때 먼저 먹는 사람이 있으면, 끼니를 물리도록 하심은 어째서입니까?

  32.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의 예법에서 둘째가 될 수 없음이니라.

  33. 제자가 여쭈기를, 어떤 제자가 닭국을 만들 때 버린 다리와 머리를 집안 사람이 모르고 먼저 먹으면, 이 때문에 물리시나이까?

  34.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음식을 바치려는 사람은 머리와 다리를 자르지 말고 온전한 상태로 쓰고, 머리와 다리를 잘라내더라도 먼저 먹어서는 안되는 것이 예법이니라 하시니라.

  35. 말씀하시기를, 그 몸이 깨끗하지 못하거든 나를 만나지 말고, 나에게 절하지 않아야 예에 맞느니라.

 

4 장

  1. 을사년 봄에 대선생께서 전주 용머리 고개에 계시더니 제자가 아뢰기를, 일진회원들이 일본이 승리한 기세를 타서 이 나라를 뒤흔드니, 대한제국의 조정이 어찌할 수가 없어 수수방관하고 있는데, 지금 전주에 차윤홍 등이 성을 크게 에워싸고 문을 열기를 강요하니, 부중의 관리가 백성들을 모아 지키고 있어서 장차 큰 살상이 있겠나이다.

  2. 말씀하시기를, 죽을 땅에 들어간 것을 간신히 구해주었는데 또 죽을 곳으로 쳐들어가니 또 구하리라 하시고, 설법하시고 행법하사 오가는 사람들에게 술과 밥을 주도록 명하시니, 그날로 쌍방이 좋게 화해하니라.

  3.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이 산가지 하나로 능히 십만 병력을 물리쳤다 하거늘, 나는 육십 냥으로 한 관리와 화해시켰으니 내가 옛 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도다 하시니라.

  4. 말씀하시기를, 선함도 하늘이 정한 운수요, 악함도 하늘이 정한 운수니라.

  5. 가르침을 내리시니, 사람 사는 세상의 재미가 무엇인가. 입고 먹는 것이요, 먹고 입은 다음에 색(色)이라고 말하느니라.

  6. 그러므로 먹고 입고 짝짓는 길에 이른 다음에라야 각기 천지 기운을 받는 것이니, 거짓된 말로 세상을 그르치는 사람과 남을 속여 재물을 얻는 사람도 또한 천지기운을 받은 사람이니라.

  7.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어지러움이 앞선 다음에 다스려지고, 화를 당한 뒤에 복을 받고, 악이 있은 뒤에 선이 오고, 먼저 망한 뒤에 흥하게 되느니라.

  8. 제자가 여쭈기를, 난리와 화와 악과 망함이 먼저니 어째서입니까?

  9. 말씀하시기를, 작은 어지러움이 있은 뒤에 크게 다스려지고, 작은 화가 닥친 뒤에 큰 복이 있고, 작은 악이 지난 뒤에 큰 선이 있고, 작게 망한 뒤에 크게 흥하느니라. 그러므로 어지러움과 화와 악과 망함은 잠시동안 지나갈 어지러운 운수요, 다스려짐과 복과 선과 흥함은 길이 다스려질 세상이노라 하시니라.

  10. 가르침을 내리시니, 걸왕의 악함도 그 때요, 당왕의 선함도 그 때라. 천도가 걸왕에게 악을 가르치고, 천도가 탕왕에게 선을 가르쳤나니, 걸왕이 망하고 탕왕이 흥함은 이윤에게 달렸느니라.

  11. 제자가 아뢰기를, 토정의 비결에

    조물주가 바둑판을 뒤집으니

    징조가 극성스런 모기(탐관오리)라.

    지금 조정의 칼을 타고앉은 사람(여자)이

    옛날에 큰 공신이었도다.

    나무의 열 여덟 아들(이씨왕조)이

    남북으로 물이 흐르는 바다의 섬에서 끝나리라.

    이 도탄을 면하고자 하면

    석정곤 만한 것이 없도다.

    돌우물을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절 논 열 마지기니라.

    해(亥)와 오(午)를 이은 길이

    올바른 석정곤이라.

    좋은 운이 돌고도니 순박한 풍속이 변치 않네.

    재물을 모음은 두렵고, 덕을 심으면 살 수 있다.

    동토가 아름다우나 남쪽 나라만은 못하네 하고,

  12. 또 말하기를, 손바닥만한 땅 한 구석에서

    아침 저녁 근근히 살아가고 바둑 알 같은 외로운 성에

    머리 하얀 임금이라 하니 무슨 말입니까?

  13. 말씀하시기를, 토정은 선생이란 말을 들을만 하도다.

    주인을 만듦은 배(輩)가 두 사나이를 잃음이요

    선문(煽蚊)은 글의 공이 있음이요

    해마(亥馬)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이요

    재물을 모음은 도가 어지러운 세상이요

    덕을 심어야 삶은 진법의 시작이니라.

    구자일우는 풍상을 두루 겪음이요

    흑자고성은 초가집 몇 간이요

    백수군왕은 동학가사의 이화도화만발이니라.

    말씀하시기를, 초가집에서 성인이 나오느니라.

 

5 장

  1. 어떤 날 대선생께서 가르침을 내리시니,

    어려서 재주와 기상이 빼어나 하늘에 닿았는데

    손에 쥔 용천검을 몇 년이나 갈았던고.

    돌 위의 오동나무도 소리를 낼 줄 아니

    소리 속의 율려는 곡조가 넉넉하도다.

    입으로 전해진 삼대의 시와 문장을 배우니

    글로서 영원한 도덕의 물결을 일으키도다.

    어진 선비의 값으로 피폐가 이미 이루어졌거늘

    가생이 무슨 일로 장사에서 원망하였으랴.

  2. 제자가 여쭈기를, 우리나라에 정감록이라는 비결이 있는데 믿을 만 하옵니까?

    말씀하시기를, 이씨 왕조에 거짓으로 조작된 것이니라.

    제자가 아뢰기를, 무학비결에

    누런 뱀은 면하기 어려우니 쥐가 개를 훔치고

    흰 말에 용의 울음이 쇠함을 볼 수 있으리라.

    인과 묘에 일을 알수 있고,

    술과 해에 사람이 많이 죽으리라.

    태조의 운수는 어디 있는가.

    본래는 오백 년이라.

    오백 년이 지난 뒤에는

    북쪽 도적이 온전히 친해지리라.

    진과 사에 성인이 나오고

    오와 미에 즐거움이 가득하리라.

  3. 삼전삼내고가 안에서 호응하여 삼한을 멸망시킨다.

    이씨가 장군의 칼을 들고 조씨는 대부의 붓을 잡는다.

    최씨가 한 칼을 도모하니 피가 삼 년 동안 흐른다.

    이와같이 셋이 하나된 나그네가 능히 제압하여 그치게 하는구나.

    무진과 기사에 어지러운 용이 대궐에서 일어난다.

    진사에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오미에 즐거움이 당당하도다.

    푸른 옷이 남쪽에서 오니 중과 비슷한데 중은 아니로다.

  4. 열 여자가 한 사내를 받들고

    백 집이 한 마리 소를 아우른다.

    소승이 비록 못났으나

    소승의 말을 고치지 말라 하였으니, 이 말을 믿을 만 하옵니까.

    말씀하시기를, 무학의 말이 명명백백 하도다. 지금은 사람도 이름없는 사람이 길운을 받고, 땅도 이름없는 땅에 운수가 돌아오노라 하시니라.

  5. 을사년 여름 오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태인 산 위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보시니라. 설법하시니, 법도가 똑바르고 절차가 고요하고 바르니라.

  6. 여러 제자에게 명령하시기를, 말 한 마디 움직임 하나를 함부로 하거나 망령되이 말고 삼가 기다리라.

  7. 잠시 있다가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리는데, 큰 군대가 둘러싸고 행진하고 무수한 말이 방울을 울리는 소리라. 오랫동안 칙령을 내리셨으나, 이 공사를 가르쳐 주지 않으시니라.

  8. 제자가 여쭈기를, 공사가 끝나자마자 성 안이 시끄러우니 어째서입니까?

  9. 말씀하시기를, 여러 신명이 돌아가면서 불의(不義)를 벌함이니라.

  10. 제자가 명을 받들어 사람을 시켜 탐문하니, 성 안에 아주 의리없는 사람이 있어 젊은 사람들이 이날 밤에 떼지어 몰려와 집을 뒤엎고 가구를 때려부수고, 그 부부는 맞아서 피가 흐른지라.

  11. 이와같이 복명하니 그들을 불러 깨우쳐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화와 복이 자기로부터 비롯하고 남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 예전의 잘못을 뉘우쳐 고치면 앞길이 열리리라 하시니라.

  12. 제자가 여쭈기를, 어떤 사람이 있어 우리 일행의 덕으로 가계가 넉넉해졌거늘, 요즘 들어 우리들의 경비가 모자라는 것을 보고 냉대하기가 얼음처럼 차가워 그 소행이 금수에 가까우므로, 벌을 내려 다스리려 하였사온데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지나는 길에 덕을 흘리는 것이 옳으냐, 화를 남기는 것이 옳으냐 하며 노하시더니, 공사보시던 밤에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그 집이 뒤집어져서 사람과 가축이 많이 다치고, 뒤에 세 번 고쳐 세우려 하나 세 번 뒤집어져서 어찌할 수가 없더니, 하루는 어떤 목수가 자청하여 와서 신묘한 기술로 한나절만에 다른 사람들의 한 달 공사를 하여 집을 다 짓고 품삯도 받지 않으므로, 보는 사람이 모두 신명이 도운 것이라고 말하니 어째서입니까?

  13. 말씀하시기를, 정상(情狀)을 불쌍히 여겨 신명을 명하여 그리 하였노라.

  14. 또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하룻밤 사이에 집 삼십육만 채를 짓나니, 선경세상의 집이 아주크고 아름다우며 금으로 단장하고 봉황을 새겨 찬란하게 빛나는데, 또한 삽시간에 지어 너희들이 살게 되느니라.

  15.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을 끌어내려 낮게 만드나니, 사람과 신명들로 하여금 오르내리기에 편리하게 하려함이니라.

  16.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공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는 집이 등급이 있나니, 황금으로 신발을 만들고 문고리도 금으로 만드느니라. 아랫사람으로서 윗자리에 앉으면 신명이 쇠로만든 채찍으로 몰아내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험담하면 그 자리에서 입이 비뚤어지느니라 하시니라.

  17.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내 밑에 있지 않고서는 눈 먼 신명 하나도 부리지 못하느니라.

  18. 말씀하시기를, 나는 고부, 정읍, 태인, 부안, 김제와 전주, 순창, 익산, 옥구, 함열로 도성을 삼으리니, 주(周)나라 문왕과 무왕의 도성보다 일곱 배나 커서 살기가 좋으리라.

  19. 말씀하시기를, 부적 하나로 산 하나를 옮기리니, 나의 세상에 서해를 간척하노라 하시니라.

  20. 말씀하시기를, 내가 지내는 (도성의) 북문이 전주에 서노라.

  21.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금산사에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이루리라.

 

6 장

  1.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날에 한 농부가 있어 봄부터 도랑을 파서 먼곳의 물을 끌어오려 하거늘 온 마을 사람들이 비웃으며 말하기를, 금년은 비가 넉넉하거늘 쓸데없이 애써 힘을 들인다 하되 모른체 하고 계속하더니, 농사지을 때가 되어 날씨가 크게 가무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농사를 못짓게되고, 그 농부는 힘을 조금 더 들여서 물을 얻어 대니 그해 농사가 크게 풍년이 들었느니라 하시니라.

  2. 말씀하시기를, 나는 옛날에 명나라에 온적이 있노라.

  3. 말씀하시기를, 소나무와 대나무가 사계절에 한결같이 푸르니, 이는 철모르는 것들이니라.

  4. 하루는 동곡에 계시더니 행법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곽면우의 헛된 이름이 세상에 들리니, 그것을 없애리라 하시니라.

  5. 제자가 여쭈기를, 주무실 때에는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함부로 아뢰지 못하게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6. 말씀하시기를, 잠잘 때에 명령할 일이 있으면 나는 인간세상에 있지 않느니라.

  7. 말씀하시기를, 하늘에서 큰 눈을 내리거든 천상에 큰 공사가 있는 줄 알라.

  8.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뒷날 와서 묻는 사람이 있거든 보고 들은 바를 그 사람에게 알리라. 실행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에게 달렸느니라.

  9. 말씀하시기를, 남에게서 일 하나 이치 하나라도 배우는 바가 있으면 선생이 되노라.

  10. 말씀하시기를, 공부를 잘 해 두라. 수도하지 않고 때만 기다리면, 도가 이루어질 때 뼈마디가 물러나느니라.

  11. 제자가 여쭈기를, 사람들이 가래를 도로 삼키면 놀라사 크게 꾸짖으시니 어째서입니까?

  12. 말씀하시기를, 불덩이를 삼켜내리니 놀라고 꾸짖지 않을 수 있겠느냐. 가래는 마음에 구름이 끼어 하늘을 가린 것 같으니라. 나의 도 아래에서 공부를 잘한 사람은 몸 안의 담이 모두 빠지느니라 하시니라.

  13. 을사년 가을 칠월에 부안 개암사에 계시며 행법하시고, 손가락 끝에 물을 묻혀 석교를 가리키시니 문득 검은 구름이 먹물처럼 뒤덮이고 뇌우가 크게 일어나, 물이 제멋대로 넘쳐흘러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이 물바다가 되니라.

  14.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고자 하면 천하를 물바다로 만드는 것이 한 순간의 일이요, 온 인류를 죽이고 살리는 일이 한 순간의 일이니라.

  15. 원일이 아뢰기를, 세상에 윤리와 기강은 서로 어긋나고 이익을 탐내어 서로 다투니, 선은 흥하고 악은 망하여 선경세계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하루가 영원한 세월 같나이다.

  16.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대운이 도수가 있고 사람의 대업이 기회가 있나니, 도수를 어기고 기회를 거슬러 일을 지으면 불쌍한 백성들이 살아나지 못하노라. 그러므로 제생의세는 성인의 업이요, 재민혁세는 웅패의 술이니라.

  17. 원일이 아뢰기를, 세상에 저희 제자들을 비웃고 헐뜯는 사람들이 많사오니, 벌주어 다스리소서.

  18. 말씀하시기를,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나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죽고 너 혼자 살면 네 마음이 기쁘겠느냐. 대인을 배우는 사람은 살리기에 힘써서 남을 자기처럼 보고, 백성을 아픈데처럼 보느니라.

  19. 말씀하시기를, 좋은 세상이 멀지 않거늘, 마음 닦기가 바쁘도다.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면 마음에 도타움이 있고,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느슨하면 마음에 도타움이 없노라 하시니라.

  20. 제자가 여쭈기를, 을사년 가을에 고부 입석리에 계시면서 각기병을 비롯한 여러 병을 달포 가까이 앓으시니 어째서입니까 하거늘, 밝혀 가르치지 않으시니라.

  21.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덕을 잘 닦으면 천지와 같이 어질어 지느니라.

  22. 하루는 길을 가시다가 아들이 아비에게 버릇없는 말로 대드는 것을 보시고 걸음을 멈추시니, 당장에 그 사내가 호흡을 통하지 못하고 사경에 이르러 괴로이 부르짖으니라.

  23. 그를 구해주시고 물으시기를, 네 마음이 괴로우냐?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다 죽었다가 간신히 살아나니 그런 고생이 없었나이다.

  24.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버지에게 대드니 아버지의 마음이 어찌 이정도이리요. 네가 고생한 것과 비교하여, 어느 쪽이 무거울 지 미루어 생각하라.

  25. 그 사람이 엎드려 죄를 빌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를 맹서하니 말씀하시기를, 효는 모든 복의 근원이요, 모든 행실의 뿌리니라 하시더라.

  26. 제자가 여쭈기를, 걸음을 멈추심에 호흡을 통하지 못하다가 걸음을 옮기심에 바로 터지니 어째서입니까?

  27.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없으면 태어남이 없고 효도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느니라.

  28. 어느날 시골 아낙이 아이에게 흉악하게 욕하는 것을 들으시고 말씀하시되, 아이를 키우는데 스스로 축원하는 것이 이같으니,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29. 제자가 아뢰기를, 선천에 교화가 백성에게까지 미치지 못하여 말버릇이 습성이 되었나이다.

  30. 말씀하시기를, 말에 이같이 덕이 박하니 어떤 복이 찾아오리요.

  31. 제자가 아뢰기를, 지방에 도적들이 제멋대로 다녀 백성들의 마음이 불안하나이다.

  32. 말씀하시기를, 도적들이 날뛰는 것은 먹을 것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니라. 공연히 남이 재물을 욕심내어 다른 사람을 해치고 자기도 죽게되나니, 그 힘을 농사에 옮겨주어 복을 지으며 밥을 얻게 하여야 하리라 하시고 길에다 침을 뱉으시니, 도적들의 출몰이 없어지고 백성들이 편안함을 얻게되니라.

  33. 고부 사람 황응종과 남원 사람 김광찬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차례료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7 장

  1. 을사년 가을 팔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회선동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보시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시니,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나란히 앉아 마음을 바로하고 언행을 삼가니라.

  2. 칙령을 내리시니,

    운수는 어느 먼 선의 무거운 돌을 옮기듯 오고

    등뼈는 가을을 맞은 큰 나무처럼 화장을 하였도다.

    제자들이 명을받아 선생문명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3. 칙령을 내리시니,

    서릿발같은 마음은 하늘뜨락의 해맑은 국화꽃이요

    돌같은 뼈대는 잎지고 파리한 가을 청산이로다.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선령문명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4. 칙령을 내리시니,

    천 리 먼 물길을 외로운 노질로 지내니

    모든 나라에 봄기운이 광주리 가득히 뚜렷하구나.

    제자들이 명을 받고 선왕문명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5. 칙령을 내리시니,

    때는 봄비에 꽃피는 삼월이요,

    풍류의 주문이 백년의 티끌을 씻어내는구나.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선생선령선왕합덕문명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6. 칙령을 내리시니,

    험난한 세월을 겪어오니 누가 나를 알리오,

    넓은 바다에 떠도는 내 얼굴을 보노라.

    마을 마다 정을 몰고다니며 산과 강으로 벗을 삼고

    집집마다 덕을 받들며 해와 달을 아내 삼노라.

  7. 제자들이 명을 받아 우리의 득의지추가 아닌가 심고하고 받으니라.

  8. 하루는 가르침을 내리시니,

    대인이 나라를 돕고 몸을 바로 잡으니

    더러운 하늘을 갈고닦아 새 기운을 돌리도다.

    깊은 경계(警戒)와 한을 남기고 성스러운 뜻을 마치니

    천하의 마음이 한 칼로 가름에 있도다.

    말씀하시기를, 이는 민영환의 만장이니라 하시니라.

  9. 제자가 여쭈기를, 민영환이 대한제국의 벼슬높은 신하로 지금 직책이 시종무관장이라서 세도가 혁혁하거늘, 어찌 만장을 내리시나이까?

  10. 말씀하시기를, 시세를 보건대 일도분재만방심으로 세상 운수를 알리라.

  11. 을사년 가을에 함열 회선동에 계시며 칙령을 내리시니, 사 오대에 걸쳐 벼슬한 사람이 없으니 선령은 살아서는 유학으로 죽어서는 학생으로 불리며, 이 삼십세에도 이름을 내지 못하니 자손은 안에서는 서방이요 밖에서는 석사라.

  12.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13. 제자들 가운데 대한제국의 조정으로부터 하챦은 벼슬자리라도 교지(임명장)를 받은 사람이 있으면, 그 종이를 불태워 없애라 하시고 행세하는 것을 엄중히 금하시며 말씀하시기를, 한 몸으로 두 가지 일을 하면 몸이 두쪽이 나느니라 하시니라.

  14. 하루는 제자가 아뢰기를, 행차하시려 하는데 눈길이 진흙 길이 되어 한 발짝도 떼기 어렵고, 여러 백성이 걱정되옵니다.

  15. 말씀하시기를, 치도신장에게 칙령하리라 하시고 칙령을 내리시니, 임금이 함라산 아래에 있노라.

  16. 제자가 아뢰기를, 칙령을 내리시매 찬바람이 크게 일어나 진 길이 바로 굳어지고, 사람들이 신을 바꾸어 신고 다니니 어째서입니까?

  17. 말씀하시기를, 내 명이 있으면 신명이 집행하거늘 안될 일이 무엇이리오.

  18. 가르침을 내리시니, 만약 한 신하가 있어 단단(斷斷)하고 다른 재주가 없으나, 그 마음이 크고 너그러워 그 무리들을 잘 포용하고, 남이 재주 가진 것을 내가 재주 가진 듯 여기며, 남의 뛰어나고 현철(賢哲)함을 마음으로부터 좋아하기가 자기가 한 말처럼 여길 뿐만 아니라 참으로 용납한다면, 능히 내 자손과 백성들을 보존할 수 있으리니 더더욱 이익됨이 있으리로다.

  19. (만약 한 신하가 있어) 남이 재주있는 것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뛰어나고 현철함을 어기어 흘겨보며 서로 사귀지 않고 참으로 용납하지 못한다면, 내 자손과 백성들을 보존할 수 없으리니 또한 위태로울 뿐이로다.

  20.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흥망이 이 두 마음에 달렸고, 사람의 선악이 이 두 마음에 달려있고, 신하의 충성스럽고 반역함이 또한 이 두 마음에 있노라.

  21. 어느날 어떤 사람이 어머니의 장사를 지내거늘, 땅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곳에 장사지내라 하시나, 그 사람이 따르지 아니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그림 속의 용만 천 년 동안 보더니, 참 용이 이름을 모르는도다 하시니라.

 

8 장

  1.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천하에 대병이 나와서 인간 세상이 거의 전멸하노라. 너희들은 의통을 닦으라.

  2.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조상이 백이면 한 자손이 산다는 말이 있고, 전쟁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길거리에 시체를 쌓는다는 말이 있고, 병(病)이 만이요 기근이 천이요 전쟁이 백이라는 말이 있으니, 이를 이르시는 말씀이옵니까?

  3.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악업제수가 천하의 병을 띄워내어 괴질이 되노라. 봄여름에는 병이 없다가, 봄여름의 빌미가 철이 바뀌는 가을에 들어 병세가 갑자기 일어나나니, 천지의 대운으로 볼 때 지금이 가을철이니라.

  4. 천지의 일원에서 가을 운수가 닥치매, 선천에 모인 빌미로 인해 가을 운수에 대병이 크게 일어나고, 선천에 모인 악이 천하의 대란(大亂)을 띄워 내나니, 대란이 일어날 때 대병이 크게 일어나 온 세상을 엄습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약 쓸 수가 없으리라.

  5. 제자가 여쭈기를, 병겁이 이와같으면 천하에 약이 없습니까?

  6. 말씀하시기를, 약 가진 사람이 먼저 죽으리라.

  7.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서양 의학은 무용지물이 되리라. 그러나 하늘이 모조리 죽여버리는 법은 없나니, 그러므로 하늘의 신선과 불타와 성현의 신명이 내가 세상에 내려와서 병들어 죽을 모든 인류를 구원하고 영원한 선경을 열기를 원하였나니, 나를 따르는 사람은 사노라 하시니라.

  8.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도를 받들면 대병이 온다고 하여도 무엇을 근심하겠읍니까?

  9. 말씀하시기를, 도를 받들기가 매우 어려우니 부자와 힘있고 권세있고 교만한 사람에게 알려주면 도리어 모욕을 당하고,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고생하는 사람은 권하면 따르나니, 삼생의 연이 있어야 받드느니라.

  10.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르는 사람은 병이 함부로 덤벼들지 않나니, 잘못 들어오는 일이 있더라도 태을주를 세 번만 읽으면 병이 스스로 물러나고, 익을 틈조차 없거든 나를 세 번 부르라. 병이 스스로 물러나노라.

  11. 제자가 여쭈기를, 대병이 도를 받드는 사람에게 함부로 덤벼들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12. 말씀하시기를, 호역신장이 하늘의 명을 받고 세상에 오므로, 감히 잘못 덤비지 못하노라. 내가 이 나라의 삼재팔난 중에 큰 것들은 모두 없애고, 오직 병겁만 남겨두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이로써 덕을 천하에 펴고 인류를 널리 건지게 하려 함이노라 하시니라.

  13. 말씀하시기를, 병이 오면 너희들이 천하창생을 구하노니 천하의 억조중생이 모두 너희들에게 보은하고, 천하의 무수한 백성들이 모두 너희가 가르치는 도를 받들 것이요, 천하의 모든 인류가 모두 너희에게 돌아와 마음을 합하리니, 천지대도가 그 과정에 있고 만세의 영약이 그 가운데서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14. 말씀하시기를, 병이 오면 따로 처방하는 길이 있어 명령대로 만들어 기다리나니, 때가 오면 천하에 쓰이리라.

  15. 말씀하시기를, 서양에 날아 다니는 기계가 있어 흉기를 싣고 다니며 재앙을 퍼붓다가, 이 때가 닥치면 꽃으로 바꾸어 꾸미고 너희들을 모셔가서, 한 길 짜리 상에다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예쁘게 춤추며 아름다운 음악을 번갈아 연주하여 만백성이 반겨 맞이하리니, 너희들이 그때 누리게될 영화와 즐거움이 오늘 내 눈에 선연히 보이노라.

  16. 말씀하시기를, 병이 오면 송장 냄새가 코를 찔러서, 비위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밥 한 술을 뜨지 못하리라. 또 병이 오면 너희들은 그들을 구하려고 하루에 짚신 세 켤레를 갈아신고, 쉴 틈이 없노라 하시니라.

  17. 제자가 여쭈기를, 병이 와서 제자들이 쉴새없이 바삐 오고가며, 송장냄새가 코를 찔러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면, 저희같이 못난 사람들이어떻게 일을 감당하오리까?

  18. 말씀하시기를, 이때가 되면 내가 너희들의 몸에 큰 도통과 큰 힘을 주어서, 일을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게 하리라 하시니라.

 

9 장

  1. 제자가 여쭈기를, 대병이 인간 세상을 엄습하면 어떤 나라에 먼저 닥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맨 처음 일어나는 곳이 조선이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대병이 어째서 이 나라에 먼저 일어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병을 고치는 방도가 조선에 있노라.

    제자가 또 여쭈기를, 대병이 이 나라에서 어떤 도에 먼저 일어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호남에서 먼저 시작되노라.

    제자가 여쭈기를, 대병이 어찌하여 호남에서 먼저 일어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병을 고치는 길이 호남에 있음이니라.

    제자가 다시 여쭈기를, 대병이 호남에서도 어떤 군에서 먼저 일어나오리까?

    말씀하시기를, 정읍 군창 나주에서 먼저 일어나노라.

    제자가 여쭈기를, 대병이 어째서 호남의 세 군에서 먼저 일어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나주는 망하는 운이요, 군창은 어복이요, 정읍은 구세천명이 이 곳에서 때를 기다리노라.

  2. 제자가 다시 여쭈기를, 세상에 십이제국이 조선에 조공을 바친다는 말이 있으니, 정읍을 이르나이까?

  3.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아느니라.

  4. 말씀하시기를, 대도 아래에서 도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어 여러 사람이 죽는 일이 있으리라.

  5. 가르침을 내리시니, 어린 아이가 우물에 떨어지는 것을 모르니, 열에 아홉 집안이 모두 죽음을 당하리라.

  6. 제자가 여쭈기를, 병이 오면 이 나라에서 어떤 도가 가장 심하옵니까?

  7. 말씀하시기를, 서북(평안도)이 가장 심하고, 중앙과 동쪽이 그 다음이고, 호남이 많이 사느니라.

  8.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발이 있어도 광주와 나주 땅을 밟지 말라는 말이 있으니 어떻습니까?

    말씀하시기를, 광주와 나주 땅은 이미 망하는 운수가 들었느니라.

    말씀하시기를, 서리 내릴 때 괴질이 두려우니라.

    제자가 아뢰기를, 옛부터 괴질이 서리를 만나면 그치나이다.

    말씀하시기를, 이번에 오는 대병은 서리 내릴 때가 두려우니라.

  9. 어느날 제자가 아뢰기를, 옛날에 진묵대사가 모악산 대원사에 있을 적에 무량암에서 도통하니, 본래 타고난 자질이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고 도술이 능통하더니, 하루는 당시 유학의 대가인 김봉곡을 방문하여 주자의 성리대전 팔십 권을 빌려달라고 하였는데, 봉곡이 대사의 재주를 시기하여 후회하고 돌려 받으려 할 것을 알고 돌아오는 길에 읽어보고 한 권씩 땅에다 떨어뜨리고 갔더니, 봉곡의 하인이 곧 뒤따라 찾으러 오다가 버린 책들을 주워서 절 문 앞에 와서 줍기를 끝내고 복명하니, 봉곡이 의심하고 그 뒤에 진묵대사를 만나 책을 버린 것을 책망하고 책을 다 읽고 내용을 알았는지를 물었더니, 대사가 말하기를 찾으러 올 것을 미리 알고 힘들이지 말고 가져가라고 버린 것이요, 자세히 읽어서 내용을 다 알았으니 지금도 기억할 수 있노라 하였답니다.

  10. 봉곡이 믿지 아니하고 시험함에 대답이 물흐르 듯하여 전질을 외워내니, 봉곡이 시기하여 진묵대사가 불교에 능통한데다가 다시 유교까지 깨치면 그 능력을 누구 당할 수 있으리오 하여, 어질지 못한 마음을 품었답니다.

  11. 하루는 진묵대사가 팔만대장경을 보고자 하여 절의 중에게 말하기를, 내가 이제 천축에 들어갈 것인데 몸으로 다녀오기가 불편하여 몸을 절에다가 두고 갈 것이니, 갔다 올 동안에 잘 지켜서 남이 해치지 못하게 하라고 하였답니다.

  12.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이 새어나가므로, 봉곡이 알게되어 절의 중을 윽박질러 그 몸을 태웠다고 합니다.

  13. 대사가 돌아와보니 들어갈 몸이 없으므로 원한을 품고 공중에서 봉곡을 불러 이르기를, 그대의 마음 씀씀이가 이러하거늘 어찌 자손이 영화롭기를 바라겠느냐? 그대의 자손들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못하리라 하였답니다.

  14. 그 뒤에 과연 그 말처럼 되어 수백 년 동안 봉곡의 후손에 벼슬한 사람이 없으니, 듣는 사람들이 이상히 여긴다고 합니다.

  15.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한때의 잘못으로 백 대의 자손에게까지 화를 끼치노니, 마음 쓰는 법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시니라.

 

10 장

  1.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어떤 여자가 죽은 사람을 등에업고 와서 그 앞에 엎드려 애절한 소리로 슬피우니, 산천초목이 빛을 잃는 듯하여 듣는 사람이 모두 눈물흘리니, 죽은지 여러 날이 지났더라.

  2. 말씀하시기를,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노라.

  3. 그 여자가 통곡하며 말하기를, 죽은 아이는 독자라, 되살릴 수 없다면 저도또한 따라 죽으리니 저희 모자의 가련한 처지를 불쌍히 여기소서. 말소리가 하늘에 닿는 듯하여 슬프고 불쌍하니라.

  4. 불쌍한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시더니 목소리를 높이사 말씀하시기를, 미수야. 우암을 잡아오라 하시니,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죽은 아이가 되살아나니라.

  5. 그 여자가 기뻐 날뛰면서 미친 듯 취한 듯 말하기를, 하느님. 하느님이시여. 천지같이 크나큰 은혜가 끝없는 하늘과 같사옵니다 하더라.

  6. 말씀하시기를, 죽은 이가 다행히 살아나니 잘 가르쳐서 어진 사람이 되게하라 하시니라.

  7. 제자가 여쭈기를, 미수더러 우암을 잡아오라 하자 죽은 아이가 되살아나니 어째서입니까?

  8. 말씀하시기를, 우암이 정읍에서 죽었노라.

  9.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큰 병이 걸린 사람이 사경에 이르러 살려주시기를 애원하니 그 모습이 매우 불쌍하더라.

  10. 그 모습을 보시고 불쌍히여겨 차마 거절하지 못하시고 가르침을 내리시니,

  11. 천하에 팔자의 슬픈 노래가 전해오니

    세상에 봄비같은 눈물이 흐르는구나.

    해바라기 세밀한 믿음으로 임금을 모실만 하나,

    물에 뜬 부평초 밟으며 울음을 삼키는구나.

    한 해의 달은 가을 임술월에 밝고

    만 리 구름속에 태을궁은 희미하도다.

    두 나그네의 맑은 피리소리에 이무기가 춤추면

    지난 겁의 삼국 티끌에 까마귀가 나는구나.

    형렬이 명을 받들어 한 번 읽으니, 그 병이 나으니라.

  12. 제자가 여쭈기를, 제자를 시켜 시를 읽게 하시매 무거운 병이 바로 나으니 어째서입니까?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이 시의 좋고 나쁨을 세상이 모두 알게 되리라.

  13. 하루는 원평을 지나시더니 길 옆에 온 몸이 짓무른 문둥병자가 있어서, 더러운 모습이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더라. 대선생께서 지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울며 호소하기를, 이번 생에 죄지은 것이 없으니 전생의 무거운 죄를 씻어주소서. 만약 죄가 용서받지 못하도록 무거울진대 차라리 죽음을 내려주소서 하고 말하며 뒤이어 통곡하니, 보는 사람마다 얼굴빛이 변하며 눈물을 흘리니라.

  14. 잠시동안 슬피 바라보시더니 불러오라 하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구해 주리니 여기 앉으라. 제자들이 명령을 받아 길 위에서 그 사람을 둘러싸고 앉으니라.

  15. 가르침을 내리시니, 대학지도는 작신민이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눈을 감고 연이어서 읽으라. 제자들이 명령을 받들어 읽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말씀하시기를, 이제 되었으니 그만 읽고 눈을 뜨라 하시니라.

  16. 말씀이 떨어지자 처음보는 딴 사람이 가운데에 있거늘 깜짝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고, 병자는 펄펄뛰면서 미친 듯 기뻐서 춤추며 노래하며 말하기를, 하느님. 하느님이시여. 저의 큰 죄를 없애주시고 저에게 새 세상을 주셨나이다 하니라.

  17. 보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하느님의 권능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으리오 하더라.

  18. 말씀하시기를, 너는 북쪽으로 십리를 가라. 살 길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19. 제자가 여쭈기를, 문둥병을 천형이라 하여 세상에 고치는 방법이 없거늘, 책을 읽게하여 바로 딴 사람을 만드시니 어째서입니까?

  20.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는 천하의 대학이니 장차 천하의 모든 사람을 새사람으로 만드노라 하시니라.

  21.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어떤 앉은뱅이가 있어 들것에 실려와 애원하기를, 전생에 죄가 많아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되었사온데, 살자하니 평생이 서럽고 죽자하니 인생이 비참하오니, 몹쓸사람의 사정을 하느님께서나 밝게 살피실 뿐 사람은 모르옵나니, 재생의 은혜를 드리우소서 하며,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니 불쌍하고 가여운 모습을 차마 볼수 없더라.

  22. 불쌍히 여기시며 말을 들으시고 주문을 내려주시니, 예고신 예팽신 석란신 동서남북중앙신장 조화조화 운오명령훔 이더라.

  23. 제자가 명을 받들어 한 번 읽으니, 병자가 그 자리에서 다리를 펴고 뜰에서 걸어다니니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지라. 병자가 미친 듯이 기뻐 엎어지고 자빠지며 뜰앞을 마구 달리면서 말하기를, 하느님께서 세상에 내려오심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으리오 하며 울음을 삼키며 사례할 바를 모르니,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착한 일에 힘쓰는 것이 나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하시니라.

  24. 하루는 서울 황매에 계시더니, 한 눈 먼 사람이 있어 부부가 함께와 정상을슬피 아뢰며 정성을 다해 소원을 여쭈니, 보는 사람마다 마음이 움직여 모두 눈물을 머금으니라.

  25. 말씀하시기를, 그대도 또한 해와 달의 밝음을 볼 수 있으리라.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그 맹인이 눈이 밝아져서, 눈앞에 천지가 밝게 드러나고 모든 모습이 뚜렷이 보이거늘 기뻐서 정신을 못차리고 말하기를, 꿈인가 생시인가 하더라.

  26. 이 소문이 널리 퍼져 찾아오는 사람이 성을 이루더니, 모두가 말하기를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오시니 세상 형편이 앞으로 새로워지리라 하더라.

  27. 하루는 길을 가시더니 한 곱사등이가 있어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며 말하기를, 재산도 없고 먹을것도 없는 몸이 가족도 없이 병만 있어 하루를 애쓰지 않으면 그 날을 살기도 어려우니, 하느님이 내 팔자를 어찌 이리도 기구하게 내리셨는가. 원망하는 듯 노래하는 듯, 울음을 삼키며 말하는 것이 불쌍하니라.

  28.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어찌 그대 한 사람만을 미워하여 이런 재앙을 내렸으리오 하시고, 등뼈의 불룩한 곳을 향해 지팡이로 연이어 때리시니 천천히 펴지면서 곧바로 성한 사람이 되니라.

  29. 보는 사람으로써 놀라지 않는 이가 없고, 병자는 앞마당에서 어지러이 춤추며 말하기를,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오시어 나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드리우시고, 나에게 재생의 영광을 주시도다 하니라.

 

 

一 章(1 장)

  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下訓(하훈)하시니, 眞法(진법)이라.

  2. 曰(왈) 眞法(진법)은 天下之大法也(천하지대법야)니, 非王侯將相之器(비왕후장상지기)면 不可工(불가공)하노라. 曰(왈), 不可工者(불가공자)이 工之(공지)하면 受神罰(수신벌)하야 不可生也(불가생야)니라.

  3. 曰(왈), 眞法之工(진법之工)이 設有法(설유법)하고 告有法(고유법)하고 步有法(보유법)하야 餘他工不同(여타공부동)하니, 問先知先行者而后(문선지선행자이후)에 行之(행지)이 可也(가야)니라.

  4. 下訓(하훈)하시니 開闢呪(개벽주)라.

  5. 曰(왈), 此呪(차주)가 有天下之權能(유천하지권능)하니, 若人(약인)이 精工(정공)하야 有得力(유득력)하면 天下之兵器(천하지병기)가 盡數而來(진수이래)라도 爲粉碎(위분쇄)하노라. 曰(왈), 時來(시래)하야 有人而越此呪(유인이월차주)면 爲神撲殺(위신박살)하노라.

  6. 下訓(하훈)하시니 書傳序文(서전서문)이라.

  7. 曰(왈), 天地大運(천지대운)이 在此序文(재차서문)하노라. 曰(왈), 立我朝者(입아조자)난 此序(차서)를 少而万讀焉(소이만독언)하라. 曰(왈), 在我道之下(재아도지하)하야 以此序(이차서)로 有亡者(유망자)이 一人(일인)하고 有興者(유흥자)이 一人(일인)하노라.

  8. 曰(왈), 且生於數千載之下(차생어수천재지하)하야 而欲講明於數千載之前(이욕강명어수천재지전)이 亦以難矣之一節(역이난의지일절)은 天地(천지)에 奉淸水(봉청수)하고 可讀之文也(가독지문야)니라.

  9. 下訓(하훈)하시니 天地大道呪(천지대도주)라.

  10. 曰(왈), 堯(요)난 曆像日月星辰(역상일월성신)하야 敬授人時(경수인시)하야 明民時(명민시)하니, 此呪(차주)는 天地之津液(천지지진액)이라.

  11. 曰(왈), 我(아)난 作此呪(작차주)하야 誦之(송지)하니 天地万神(천지만신)이 舞之蹈之(무지도지)하노라. 曰(왈), 此呪(차주)는 少而五万讀焉(소이오만독언)하라.

  12. 下訓(하훈)하시니 侍天呪(시천주)라.

  13. 曰(왈), 此呪(차주)에 入有天地大氣也(입유천지대기야)니라. 曰(왈), 多讀此呪(다독차주)하면 無願不成(무원불성)하노라.

  14. 下訓(하훈)하시니 太乙呪(태을주)라.

  15. 曰(왈), 病來(병래)하면 天下之人(천하지인)이 皆誦此呪(개송차주)하야 救其命也(구기명야)니라. 曰(왈), 時來(시래)하면 天下之坊坊曲曲(천하지방방곡곡)에 聞此呪之誦聲(문차주지송성)하노라.

  16. 曰(왈), 此呪(차주)는 有天下之能(유천하지능)하니, 時來(시래)하면 誤被殺人之罪(오피살인지죄)라도 一讀(일독)에 可解也(가해야)니라. 曰(왈), 此呪(차주)를 少而三十万讀焉(소이삼십만독언)하라. 曰(왈), 此呪(차주)를 誦之又之(송지우지)하야 充之溢口(충지일구)하라.

  17. 下訓(하훈)하시니 七星經(칠성경)이라.

  18. 曰(왈), 此經(차경)은 除?求福之大經(제재구복지대경)이니라. 曰(왈), 西方之氣(서방지기)이 東來也(동래야)에 防之又東故(방지우동고)로 怪之(괴지)러니, 有爲外廛者(유위외전자)하니 正之以大魁貪狼文曲巨文祿存廉貞武曲破軍(정지이대괴탐랑문곡거문녹존염정무곡파군)하야 讀之(독지)하라.

  19. 下訓(하훈)하시니 七星經之血脈傳授(칠성경지혈맥전수)라.

  20. 下訓(하훈)하시니 天上乙龍呪(천상을룡주)라.

  21. 曰(왈), 此呪(차주)는 天地之詠詩也(천지지영시야)라.

  22. 下訓(하훈)하시니 雲長呪(운장주)라.

  23. 曰(왈), 此呪(차주)는 天下之大借力呪也(천하지대차력주야)니라. 曰(왈), 此呪(차주)는 人(인)이 誤被坐罪(오피좌죄)라도 時來(시래)하면 一讀(일독)에 獄門(옥문)이 自開(자개)니라.

  24. 下訓(하훈)하시니 神聖呪(신성주)라.

  25. 曰(왈), 此呪(차주)난 初也入道(초야입도)에 做工(주공)하면 身在半空(신재반공)하노라.

  26. 道路神將呪(도로신장주)라.

  27. 曰(왈), 人(인)이 誦此呪而行路(송차주이행로)하면 厥神(궐신)이 舞之迎之(무지영지)하노라.

  28. 下訓(하훈)하시니 桃梨園序(도리원서)라.

  29. 曰(왈), 萬古之文章(만고지문장)을 亦爲解寃(역위해원)하나니 須多誦焉(수다송언)하라.

  30. 下訓(하훈)하시니 十二地支物形符(십이지지물형부)라.

  31. 曰(왈), 此(차)는 太古之道術(태고지도술)이니 建設仙境(건설선경)에 有大用也(유대용야)라. 熟工焉(숙공언)하라.

  32. 下訓(하훈)하시니 五呪(오주)라.

  33. 曰(왈), 仙世之造化(선세지조화)이 在此呪也(재차주야)니라.

  34. 下訓(하훈)하시니 元精呪(원정주)라.

  35. 曰(왈), 此呪(차주)는 善熟工(선숙공)하면 百病(백병)이 皆退(개퇴)니라.


二 章(2 장)

  1. 大先生(대선생)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時來(시래)하면 上才(상재)난 有七日之工(유칠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고, 中才(중재)난 有十四日之工(유십사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고, 下才(하재)난 有二十一日之工(유이십일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노라.

  2. 曰(왈), 凡爲天下事(범위천하사)호대 不時至(불시지)하고 爲人所知(위인소지)하면 爲害不淺( 위해불천)하노라. 是故(시고)로 我(아)난 局外作事也(국외작사야)니라.

  3. 曰(왈) 棋也(기야)이 一手之高(일수지고)면 爲勝(위승)하나니, 爲工於人所不知而待之焉(위공어인소부지이대지언)하라.

  4. 曰(왈), 神道(신도)난 至公也(지공야)라, 以神道(이신도)로 調理事物(조리사물)하면 有神妙之功(유신묘지공)하나니 此之謂無爲而化也(차지위무위이화야)니라. 曰我(왈아)난 統宰天下(통재천하)호대 用生長斂藏之理(용생장염장지리)하나니, 此之謂無爲也(차지위무위야)니라.

  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東學之人(동학지인)이 呪誦也(주송야)에 或有跳戰者(혹유도전자)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6. 曰(왈), 不勝受其氣也(불승수기기야)니 夫木之枝葉(부목지지엽)이 靜則保氣(정즉보기)하고 搖則洩氣(요즉설기)니라. 曰(왈), 呪誦之法(주송지법)이 合掌(합장)하야 端坐不動(단좌부동)하고 正心誠意(정심성의)하면 善也(선야)니라. 曰(왈), 呪誦(주송)에 飽食緩讀(포식완독)하야 天之氣(천지기)이 如降周身(여강주신)하고 不失氣(불실기)하라.

  7. 曰(왈), 墜壑(추학)하면 損命(손명)하노라.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墜壑者(추학자)는 何謂乎(하위호)잇가. 曰(왈), 墜虛靈(추허령)하야 不能救(불능구)하면 誤平生也(오평생야)니라.

  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做工之人(주공지인)이 誤入虛靈(오입허령)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9. 曰(왈), 心有不正(심유부정)하고 瓷有多作(척유다작)하고 法有不備(법유불비)하노라.

  10.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世之人(세지인)이 有太乙道人之稱(유태을도인지칭)하면 太平天下也(태평천하야)니라.

  11. 曰(왈), 時乎胞胎之運(시호포태지운)이니 兒童之世(아동지세)니라. 是故(시고)로 致誠(치성)에 脫周衣而獻拜(탈주의이헌배)하라. 時來(시래)하여 加冠致誠(가관치성)하면 天下太平(천하태평)하노라.

  12.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奉道之日(봉도지일)이 卽其人在后天之生(즉기인재후천지생)하야 爲一歲(위일세)하노라.

  13. 曰(왈), 致誠諸需(치성제수)에 不用牝雌(불용빈자)하라.

  14. 曰(왈), 致誠(치성)에 獻拜(헌배)호대, 以攀天 撫地 察人之法(이반천 무지 찰인지법)으로 行之(행지)하라. 此(차)난 天地人三才合德之理(천지인삼재합덕지리)니라.

  15. 曰(왈), 致誠(치성)에 獻拜(헌배)호대 必南向爲之(필남향위지)하라. 舊天(구천)은 子坐午向(자좌오향)하거늘 我(아)난 午坐子向(오좌자향)하노라.

  16. 曰(왈), 後來之人(후래지인)이 有告我(유고아)어든 心告焉(심고언)하라. 人皆有私情(인개유사정)하야 向人有不可言者(향인유불가언자)하고, 使人有不可聽者(사인유불가청자)하니 是故(시고)로 細細心告(세세심고)하라. 我在西蜀(아재서촉)이라도 無漏聞(무루문)하노라. 曰(왈), 生來罪過(생래죄과)를 推思追悔(추사추회)하야 告我求赦(고아구사)하라.

  1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每使弟子(매사제자)로 端坐思罪過(단좌사죄과)하야 告之(고지)하라 하사, 有未及(유미급)하면 開諭(개유)하시고 受四拜求赦(수사배구사)하사 曰(왈), 赦汝生來之罪過(사여생래지죄과)하니 更勿留心焉(갱물유심언)하라 하시니, 以此(이차)하야 弟子之徒(제자지도)이 生來之罪(생래지죄)가 得赦乎(득사호)잇가.

  18. 曰(왈), 我(아)이 赦之(사지)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何有罪過(하유죄과)리오. 自暴自棄(자포자기)하면 易入誤道(이입오도)하나니, 務日新之德(무일신지덕)이 可也(가야)니라.

  19. 曰(왈), 七山海之漁業(칠산해지어업)이 亦有定食者而獲之(역유정식자이획지)니라.

  20. 曰(왈), 大小之人(대소지인)이 公私之間(공사지간)에 定基地(정기지)어든, 於基地之神(어기지지신)에 致誠(치성)이 可也(가야)니라.

  21. 曰(왈), 易學六十四卦之文(역학육십사괘지문)을 多誦(다송)하라. 天地之運(천지지운)이 衰(쇠)하면 易衰(역쇠)하고, 天地之運(천지지운)이 盛(성)하면 易興(역흥)하노라. 曰(왈), 天地萬理(천지만리)가 在乎易(재호역)하고, 藥理(약리)가 亦在六十四卦(역재육십사괘)하노라.

  22. 曰(왈), 二十四節侯之文(이십사절후지문)은 好文也(호문야)니라. 人(인)이 善解事理(선해사리)하면 雖幼(수유)나 謂知之節序(위지지절서)하고, 人(인)이 不解事理(불해사리)하면 雖老(수노)나 謂不知節序(위부지절서)하노라.


三 章(3 장)

  1. 扶安人(부안인) 辛元一(신원일)이 願爲弟子(원위제자)하니라.

  2. 曰(왈), 天下之事物(천하지사물)이 天之有命而人有行焉(천지유명이인유행언)하노라.

  3. 下訓(하훈)하시니, 惡將除去無非草(악장제거무비초)오 好取看來摠是花(호취간래총시화)라.

  4. 曰(왈), 蛇亦得人薦而后(사역득인천이후)에 成龍也(성룡야)니라.

  5. 曰(왈), 大人之言(대인지언)은 能徹九天(능철구천)하고, 至理之言(지리지언)은 能行万世(능행만세)하노라.

  6. 下訓(하훈)하시니 以閑談敍話(이한담서화)로 可起風塵(가기풍진)하고, 以閑談敍話(이한담서화)로 能掃風塵(능소풍진)하나니라.

  7. 曰(왈) 眞實之言(진실지언)은 天亦不能破之(천역불능파지)하고, 無實之言(무실지언)은 時至則壞無餘地(시지즉괴무여지)니라.

  8. 下訓(하훈)하시니 非人情(비인정)이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情義(비정의)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義會(비의회)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會運(비회운)이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運通(비운통)이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通靈(비통령)이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靈泰(비영태)면 不可近(불가근)이오, 非泰通(비태통)이면 不可近(불가근)이니라.

  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或間也(혹간야)에 富豪之人(부호지인)이 特爲用心(특위용심)하야 珍需盛饌(진수성찬)을 備進(비진)하면, 三匙不嘗(삼시불상)하시고 命退(명퇴)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0. 曰(왈), 非不知厥富之用心勇力(비부지궐부지용심용력)이언마는 富家(부가)에 多怨鬼(다원귀)하야 含寃一鬼(함원일귀)가 付米一粒(부미일립)하니 不可食(불가식)하노라. 曰(왈), 富不可近(부불가근)하라. 曰(왈), 富豪(부호)에 有天心者(유천심자)이 寡(과)니라. 曰(왈), 富豪之庫(부호지고)에 怨鬼充滿(원귀충만)하야 時至爆發(시지폭발)하노라.

  11. 曰(왈), 時來(시래)하면 善惡之分(선악지분)이 如豆菜之拔也(여두채지발야)니라.

  1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在客(재객)하사 旅舍(여사)에 精室(정실)이 多也(다야)어늘, 恒時(항시)에 歡與商賈(환여상가)로 同宿(동숙)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3. 曰(왈), 世之勞苦(세지노고)가 居之(거지)하니 房名曰(방명왈), 福老(복로)니라. 是故(시고)로 我(아)난 拾老福(拾老福)하노라.

  1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濁酒(탁주)난 酒之下品也(주지하품야)어늘, 每時(매시)에 樂然飮之(낙연음지)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5. 曰(왈), 天下之農(천하지농)이 飮之(음지)하니 我歡(아환)이 在此(재차)니라.

  1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間間也(간간야)에 在野(재야)하사 逢農聚坐(봉농취좌)하시면 與衆歡談(여중환담)하사 忘分自樂(망분자락)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7. 曰(왈), 天下之樂事(천하지락사)니라. 世(세)에 有有知而行善者(유유지이행선자)이 多乎(다호)아. 有不知而行善者(유부지이행선자)는 農民也(농민야)니라. 天心(천심)이 在農(재농)하고 民生(민생)이 在農(재농)하노라.

  18. 曰(왈), 我(아)난 福(복)이 有塵芒之小(유진망지소)라도 不棄(불기)하노라.

  19. 一日(일일)에 在路(재로)하사 指前村(지전촌)하시고 曰(왈), 薄福之村也(박복지촌야)로다.

  20.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何謂之薄福乎(하위지박복호)잇가.

  21. 曰(왈), 無道家也(무도가야)로다.

  2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來世之運(내세지운)에 非道人(비도인)이면 不可生乎(불가생호)잇가.

  23. 曰(왈), 雖非修道(수비수도)라도 勞農(노농)은 先天(선천)에 受賤待(수천대)하니 勞農之人(노농지인)이 多生也(다생야)니라.

  2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巨富三人(거부삼인)이 願爲弟子(원위제자)할새, 未及到(미급도)하야난 ?荊芥(전형개)하시고, 及到(급도)하야 書字(서자)하시고, 請謁(청알)하야난 大聲責之(대성책지)하시고, 懇願(간원)하야난 示物目命獻誠(시물목명헌성)하시니 物目之費(물목지비)가 厥富盡入而無餘(궐부진입이무여)라 하야 自破(자파)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5. 曰(왈), ?荊芥(전형개)난 ?荊軻也(전형가야)오, 示物目(시물목)은 命自退之道也(명자퇴지도야)니라.

  2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來者(내자)에 開自新之道(개자신지도)면 何如乎(하여호)잇가.

  27. 曰(왈), 富有多戚(부유다척)하니 欲救之(욕구지)면 奚暇(해가)에 行天地公事乎(행천지공사호)아.

  2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弟子一人(제자일인)이 於五里許(어오리허)에 誠作鷄湯(성작계탕)하야 悅以奉上(열이봉상)이어늘, 愛莫措之(애막조지)하사 三視(삼시)하시고 命賜弟子(명사제자)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9. 曰(왈), 愛莫措之(애막조지)난 知至誠所在(지지성소재)오, 命賜弟子(명사제자)난 有先嘗者(유선상자)라 於禮(어례)에 不可食也(불가식야)니라.

  30.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盛需會食(성수회식)에 有人(유인)이 先匙(선시)하면, 時食(시식)을 命退(명퇴)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31. 曰(왈), 我(아)난 天下(천하)에 禮不可在次(예불가재차)니라

  3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弟子(제자)이 一人(일인)이 作鷄湯(작계탕)할새 棄頭棄足(기두기족)을 家人(가인)이 不知而先食(부지이선식)하니 以此命退乎(이차명퇴호)잇가.

  33. 曰(왈), 供我者(공아자)난 不棄頭棄足(불기두기족)하야 用純(용순)하고, 棄頭棄足(기두기족)을 於禮(어례)에 亦不可先食(역불가선식)하노라.

  34. 曰(왈), 厥身(궐신)이 不潔(불결)하거든 於禮(어례)에 不對我(불대아)하고 不拜我(불배아)하노라.


四 章(4 장)

  1. 乙巳春(을사춘)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全州(재전주) 龍頭峙(용두치)하시더니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一進會徒(일진회도)가 乘日勝之勢(승일승지세)하야 絃動東土(흔동동토)하니 韓廷(한정)이 亦無奈何(역무내하)하야 垂手傍觀(수수방관)하고, 今於全州(금어전주)에 車輪紅等(차윤홍등)이 大 ? 籠城(대 ? 농성)하야 强要開門(강요개문)하니 府吏(부리)가 聚民防守(취민방수)하야 將有大殺之慘也(장유대살지참야)니이다.

  2. 曰(왈), 入死地者(입사지자)를 艱辛救之矣(간신구지의)러니 更犯死地(갱범사지)하니 又救之也(우구지야)리라.

  3.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사 來人去客(내인거객)에 命賜酒食(명사주식)하시니 當日(당일)에 雙方(쌍방)이 和好(화호)하니라.

  4. 笑曰(소왈), 古人(고인)이 以一籌(이일주)로 能退十万之兵云(능퇴십만지병운)이어늘, 我(아)난 以六十兩(이육십냥)으로 使一吏和解(사일리화해)하니 我(아)난 不及古人也(불급고인야)로다.

  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向日一吏之爭(향일일리지쟁)에 更犯死地者(갱범사지자)를 又救之云(우구지운)하시니 指何人乎(지하인호)잇가.

  6. 曰(왈), 善亦天數(선역천수)오, 惡亦天數(악역천수)니라.

  7. 下訓(하훈)하시니 人生世間(인생세간)에 何滋味(하자미)오, 曰衣曰食(왈의왈식)이오 衣食然后(의식연후)에 曰色也(왈색야)라. 故(고)로 至於衣食色之道(지어의식색지도)하야난 各受天地之氣也(각수천지지기야)라. 惑世誣民者(혹세무민자)와 欺人取物者(기인취물자)도 亦受天地之氣也(역수천지지기야)니라.

  8. 曰(왈), 我世(아세)에 亂先治後(난선치후)하고, 禍先福後(화선복후)하고, 惡先善後(악선선후)하고, 亡先興後(망선흥후)하노라.

  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亂禍惡亡(난화악망)이 爲先(위선)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0. 有小亂而后(유소란이후)에 有大治(유대치)하고, 有小禍而后(유소화이후)에 有大福(유대복)하고, 有小惡而后(유소악이후)에 有大善(유대선)하고, 有小亡而后(유소망이후)에 有大興(유대흥)하나니, 是故(시고)로 亂禍惡亡者(난화악망자)난 亂運之暫(난운지잠)이오, 治福善興者(치복선흥자)난 治世之長(치세지장)이니라.

  11. 下訓(하훈)하시니, 桀惡其時也(걸악기시야)오 湯善其時也(탕선기시야)라. 天道(천도)이 敎桀於惡(교걸어악)하고 天道(천도)이 敎湯於善(교탕어선)하나니, 桀之亡(걸지망)과 湯之興(탕지흥)이 在伊尹(재이윤)이니라.

  12.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土亭之訣(토정지결)이 造主碁?局(조주기번국)하니 兆始烈煽蚊(조시열선문)이라. 今朝跨刀子(금조과도자)가 昔日碩功勳(석일석공훈)이라. 木之十八子(목지십팔자)가 絲冬海島汾(扮?)(사동해도분)이라.

  13. 欲免斯塗炭(욕면사도탄)이면 無如石井崑(무여석정곤)이라. 石井(석정)이 非難知(비난지)라 寺畓七斗落(사답칠두락)이라. 亥馬上下路(해마상하로)가 正是石井崑(정시석정곤)이라.

  14. 吉運(길운)이 有轉(유전)하니 醇風(순풍)이 不變(불변)이라. 種財可畏(종재가외)오 種德可生(종덕가생)이라. 東土(동토)가 雖佳(수가)나 不如南州(불여남주)라 하고 又曰(우왈), 龜玆一隅(구자일우)에 朝母苟活(조모구활)하고 黑子孤城(흑자고성)에 白首君王(백수군왕)이라 하니 何謂乎(하위호)잇가.

  15. 曰(왈), 土亭(토정)은 方可謂之先生也(방가위지선생야)로다. 造主者(조주자)난 輩(輦?)失兩夫也(배실양부야)오, 煽蚊者(선문자)난 有功之文也(유공지문야)오, 亥馬者(해마자)난 南出北流之水也(남출북류지수야)오, 種財可畏(종재가외)난 亂道之世也(난도지세야)오, 種德可生(종덕가생)은 眞法之始也(진법지시야)니라.

  16. 龜玆一隅(구자일우)는 閱歷風霜也(열력풍상야)오, 黑子孤城(흑자고성)은 草屋數間也(초옥수간야)오, 白首君王(백수군왕)은 東學歌詞之李花桃花滿發也(동학가사지이화도화만발야)니라.

  17. 曰(왈), 草幕之家(초막지가)에 聖人(성인)이 出焉(출언)하노라.


五 章(5 장)

  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下訓(하훈)하시니 少年才氣拔天摩(소년재기발천마)하니 手把龍泉幾歲磨(수파용천기세마)오, 石上梧桐知發響(석상오동지발향)이오 音中律呂有餘和(음중율려유여화)라, 口傳三代時書敎(구전삼대시서교)오 文起千秋道德波(문기천추도덕파)라, 疲弊已成賢士價(피폐이성현사가)하니 賈生何事怨長沙(가생하사원장사)오.

  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東土(동토)에 有鄭鑑錄之訣(유정감록지결)하니 可以信乎(가이신호)잇가.

  3. 曰(왈), 李朝之僞作也(이조지위작야)니라.

  4.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無學之訣(무학지결)이 黃蛇難免鼠?狗(황사난면서절구)오 白馬(백마)에 可見龍吟衰(가견용음쇠)라. 寅卯(인묘)에 事可知(사가지)오 戌亥(술해)에 人多死(인다사)라. 太祖數何在(태조수하재)오 元是五百年(원시오백년)이라. 五百年以後(오백년이후)에 北賊爲全親(북적위전친)이라. 辰巳(진사)에 聖人出(성인출)이오, 午未(오미)에 樂堂堂(낙당당)이라. 三奠三乃古(삼전삼내고)가 內應滅三韓(내응멸삼한)이라. 木子將軍劍(목자장군검)이오 走肖大夫筆(주초대부필)이라. 山?(산추)가 謀一劍(모일검)하니 血流終三春(혈류종삼춘)이라. 如是三一客(여시삼일객)이 能制能定止(능제능정지)라. 戊辰己巳上(무진기사상)에 亂龍(난룡)이 起閤間(門?)(기합간)이라. 辰巳(진사)에 君何去(군하거)오. 午未(오미)에 樂堂堂(낙당당)이라. 靑衣(청의)가 自南來(자남래)하니 以(似?)僧則非僧(사승즉비승)이라. 十女奉一夫(십녀봉일부)하고 百家幷一牛(백가병일우)라. 小僧(소승)이 雖不肖(수불초)나 無改小僧言(무개소승언)하소라 하니 此可以信乎(차가이신호)잇가.

  5. 曰(왈), 無學之說(무학지설)이 明明白白也(명명백백야)로다. 曰(왈), 今也(금야)에 人亦無名之人(인역무명지인)이 受吉運(수길운)하고, 地亦無名之地(지역무명지지)가 回氣數(회기수)하노라.

  6. 乙巳夏五月 日 時(을사하오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泰仁山上(재태인산상)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7. 設法(설법)하시니, 法度(법도)가 嚴正(엄정)하고 節次(절차)가 靜肅(정숙)하니라.

  8. 命衆弟子(命衆제자)하사 曰(왈), 一言一動(일언일동)에 無敢或妄(무감혹망)하야 謹愼待之(근신시지)하라. 有時而自天聲聞(유시이자천성문)하니 大軍之侍衛行進(대군지시위행진)이오, 衆馬之振鈴(중마지진령)이라. 下勅多時(하칙다시)하시니 此公事(차공사)를 不明敎(불명교)하시니라.

  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公事畢也(공사필야)에 不移時(불이시)하야 城內騷然(성내소연)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0. 曰(왈), 衆神之及歸也(중신지급귀야)에 懲不義也(징불의야)니라.

  11.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使人探問(사인탐문)하니 城內(성내)에 有大悖義理者(유대패의리자)하야, 靑年之輩(청년지배)가 當夜(당야)에 成群作黨(성군작당)하야 到家破産(도가파산)하고, 厥夫婦(궐부부)가 被傷出血(피상출혈)하야 以此(이차)復命(복명)하거늘 命招開諭(명초개유)하사 曰(왈), 人之禍福(인지화복)이 由乎己(유호기)하고 不由乎人(불유호인)하나니 悔改前非(회개전비)하면 前路有開(전로유개)하노라.

  1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有一人者(유일인자)하야 以我一行之德(이아일행지덕)으로 家道爲饒足也(가도위요족야)어늘, 近日(근일)에 見吾徒之用乏(견오도지용핍)하고 冷待如氷(냉대여빙)하야 厥所行(궐소행)이 近於禽獸故(근어금수고)로 欲懲治(욕징치)러니 大責之(대책지)하사 曰(왈), 我之所過也(아지소과야)에 遺德(유덕)이 可乎(가호)아, 遺禍(유화)가 可乎(가호)아 하사 怒之(노지)러니, 公事當夜(공사당야)에 忽作大聲(홀작대성)하더니 厥家顚倒(궐가전도)하야 人畜(인축)이 多傷(다상)하고, 后(후)에 三建三覆(삼건삼복)하야 莫知所措(막지소조)러니, 一日(일일)에 一木工(일목공)이 自請而來(자청이래)하야 神技妙手(신기묘수)가 半日(반일)에 過人一月之工(과인일월지공)하야 以完築(이완축)하고 工錢(공전)을 亦辭退(역사퇴)하야, 觀者(관자)이 皆謂神助(개위신조)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3. 曰(왈), 可憐情狀(가련정상)하야 命神爲之也(명신위지야)니라.

  14. 曰(왈), 時來(시래)하면 一夜之間(일야지간)에 建三十六万家(건삼십육만가)하나니, 仙世仙居(선세선거)가 宏傑壯麗(굉걸장려)하야 金粧鳳刻(금장봉각)이 輝煌燦爛(휘황찬란)하니, 亦散時而成(역삽시이성)하야 汝徒之居(여도지거)니라.

  15. 曰(왈), 我(아)난 改天引下(개천인하)하나니 使神人(사신인)으로 昇降(승강)이 從便(종편)하노라.

  16. 曰(왈), 我世(아세)에 以功德之多寡(이공덕지다과)하야 居家有等(거가유등)하니, 黃金唐鞋(황금당혜)오 黃金門環也(황금문환야)라. 以下居上(이하거상)하면 神(신)이 以?片(이철편)으로 驅之(구지)하고, 以下毁上(이하훼상)하면 立地口斜(입지구사)하노라.

  17. 曰(왈), 我世(아세)에 不在我下(부재아하)하면 盲目一神(맹목일신)을 亦不可使也(역불가사야)니라.

  18. 曰(왈), 我(아)난 以古阜 井邑 泰仁 扶安 金堤(이고부 정읍 태인 부안 김제)와 全州 淳昌 益山 沃溝 咸悅(전주 순창 익산 옥구 함열)로 作都城(작도성)하나니, 文武之都(문무지도)에 越等七培(월등칠배)라 可居也(가거야)니라.

  19. 曰(왈), 一符(일부)에 一山(일산)을 可移(가이)니 我世(아세)에 拓西海(척서해)하노라.

  20. 曰(왈), 我居(아거)에 北門(북문)이 立全州(입전주)하노라.

  21. 曰(왈), 時來(시래)하면 金山寺(금산사)에 作人山人海(작인산인해)하노라.


六 章(6 장)

  1. 大先生(대선생)曰(왈), 昔(석)에 有一農(유일농)하야 自春爲溝(자춘위구)하야 遠水(원수)를 欲引之(욕인지)어늘 一村之人(일촌지인)이 嘲之曰(조지왈), 時有穀雨(시유곡우)어늘 徒費心力也(도비심력야)라 호대 勇往不顧(용왕불고)러니, 及農時(급시농)하야 天(천)이 大旱(대한)하니 村民(촌민)이 皆廢農(개폐농)하고, 厥農(궐농)은 ?費一力(재비일력)하야 得水灌漑(득수관개)하니 年農(연농)이 大有(대유)하니라.

  2. 曰(왈) 我(아)난 昔(석)에 明國(명국)에 有來(유래)니라.

  3. 曰(왈), 松竹(송죽)이 四時長靑(사시장청)하니 此(차)난 不知節序者也(부지절서자야)니라.

  4. 一日(일일)에 笛谷(재동곡)하시더니 行法(행법)하시고 曰(왈), 郭?宇(곽면우)가 以虛譽(이허예)로 聞于世(문우세)하니 除之(제지)호리라.

  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若就寢(약취침)하시면 雖有大急(수유대급)이라도 不敢告(불감고)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6. 曰(왈), 爲寢(위침)에 有命(유명)이면 我(아)난 不在人間也(부재인간야)니라. 曰(왈), 天(천)이 大雪(대설)하거든 知天上(지천상)에 有大公事(유대공사)하라.

  7.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後日(후일)에 來問者(내문자)어든 所聞所見(소문소견)을 告其人(고기인)하라 行與不行(행여불행)은 在其人也(재기인야)니라.

  8. 曰(왈), 於人(어인)에 一事一理(일사일리)를 有所學(유소학)하면 爲先生(위선생)하노라

  9. 曰(왈), 善能做工(선능주공)하라. 不修道而待時(불수도이대시)하면 當成道(당성도)하야 骨節(골절)이 有退也(유퇴야)니라.

  10.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人(인)이 嚼痰還下(작담환하)어늘 大驚責之(대경책지)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1. 曰(왈), 火塊(화괴)를 嚼下(작하)하니 不驚責乎(불경책호)아. 曰(왈), 痰(담)은 於心(어심)에 如雲蔽天(여운폐천)하니라.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善工者(선공자)난 疹內之痰(체내지담)이 皆出(개출)하노라.

  12. 乙巳秋七月(을사추칠월)에 在扶安開岩寺(재부안개암사)하사 行法(행법)하시고 沾水指(旨?)頭(첨수지두)하사 指向石橋(지향석교)하시니, 忽然黑雲(홀연흑운)이 ?墨(번묵)하고 雷雨大作(뇌우대작)하야 亂流奔放(난류분방)하야 ??大野(망망대야)이 爲水國(위수국)하니라.

  13. 曰(왈), 我(아)이 爲之(위지)면 天下之爲水國(천하지위수국)이 一時之事(일시지사)오, 億兆之爲死生(억조지위사생)이 一時之事(일시지사)니라.

  14. 元一(원일)이 告曰(고왈), 世(세)에 倫綱(윤강)이 相悖(상패)하고 利慾(이욕)이 交爭(교쟁)하니, 善興惡亡(선흥악망)하야 仙世之望(선세지망)이 一日(일일)이 似長久也(사장구야)니이다.

  15. 曰(왈), 天地之大運(천지之大運)이 有度數(유도수)하고 人間之大業(인간지대업)이 有機會(유기회)하니, 背行度數(배행도수)하고 逆作機會(역작기회)하면 哀哉蒼生(애재창생)이 不可生也(불가생야)니라. 是故(시고)로 濟生醫世(제생의세)난 聖人之業(성인지업)이오, 災民革世(재민혁세)난 雄伯之術(웅백지술)이니라.

  16. 元一(원일)이 告曰(고왈), 世(세)에 弟子之徒(제자지도)를 誹謗嘲笑者(비방조소자)이 多(다)하오니 懲之治之(징지치지)하소서.

  17. 曰(왈), 知者(지자)난 爲不知之所笑(위부지지소소)하나니 天下之人(천하지인)이 皆死(개사)하고 汝(여)이 獨生(독생)하면 汝心(여심)이 悅乎(열호)아. 學大人者(학대인자)난 務在好生(무재호생)하야 視人如己(시인여기)하고 視民如傷(시민여상)하노라.

  18. 曰(왈), 治世(치세)이 不遠也(불원야)어늘 修心(수심)이 爲忙也(위망야)로다. 曰(왈), 待時有甚(대시유심)하면 有心篤焉(유심독언)하고, 待時無甚(대시무심)하면 無心篤焉(무심독언)하노라.

  1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乙巳秋(을사추)에 在古阜(재고부) 立石(입석)하사 脚氣與諸病(각기여제병)을 呻吟月餘(신음월여)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0. 無明敎(무명교)하시니라.

  21. 曰(왈), 人能修德(인능수덕)하면 天地同仁(천지동인)하노라.

  22. 一日(일일)에 在路(재로)하사 見子(견자)이 抗父(항부)하야 言行無道(언행무도)하시고 止行步(지행보)하신대, 卽地(즉지)에 厥漢(궐한)이 呼吸(호흡)이 難通(난통)하야 幾至死境(기지사경)하야 叫苦(규고)어늘 救之(구지)하시고 問曰(문왈), 汝心(여심)이 苦乎(고호)아.

  23. 厥(궐)이 對曰(대왈), 幾死僅生(기사근생)하야 苦莫苦焉(고막고언)하나이다.

  24. 曰(왈), 汝抗汝父(여항여부)하니 父心(부심)이 何似(하사)리오. 較於汝苦(교어여고)하야 推思輕重(추사경중)하라.

  25. 厥(궐)이 伏罪立誓(복죄입서)어늘 曰(왈), 孝者(효자)난 萬福之原(만복지원)이오 萬行之本(만행지본)이니라.

  2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止步(지보)에 呼吸(호흡)이 難通(난통)하고 移步(이보)에 卽通(즉통)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7. 曰(왈), 無父母(무부모)하면 無生(무생)하고 無孝道(무효도)하면 無行(무행)하노라.

  28. 一日(일일)에 聞村婦(문촌부)이 辱子凶惡(욕자흉악)하시고 曰(왈), 養子(양자)호대 自祝自願(자축자원)이 如此(여차)하니 如願成之也(여원성지야)리라.

  29.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先天(선천)에 敎化(교화)가 不及細民하야 口習(구습)이 成性(성성)하니이다.

  30. 曰(왈), 口德之薄(구덕지박)이 如此(여차)하니 何福(하복)이 相尋(상심)고.

  31.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地方(지방)에 賊徒(적도)이 亂行(난행)하야 民情(민정)이 不安(불안)하나이다.

  32. 曰(왈), 賊徒之行(적도지행)이 非無可食也(비무가식야)라. 空貪人材(공탐인재)하야 害人自死(해인자사)하나니, 移力農事(이력농사)하야 使之作福作食也(사지작복작식야)리라. 唾棄落路(타기락로)하신대 賊行(적행)이 沈熄(심식)하고 民生(민생)이 得安(득안)하니라.

  33. 古阜人(고부인) 黃應鍾(황응종)과 南原人(남원인) 金光贊(김광찬)과 餘他諸人(여타제인)이 次第而願爲弟子(차제이원위제자)하니라.


七 章(7 장)

  1. 乙巳秋八月 日 時(을사추팔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會仙(재회선)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2.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니,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야 正心謹愼(정심근신)하니라.

  3. 下勅(하칙)하시니, 運來重石何山遠(운래중석하산원)고 粧?尺椎喬木秋(장득척추교목추)라.

  4.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生文明乎(비선생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5. 下勅(하칙)하시니, 霜心玄圃淸寒菊(상심현포청한국)이오 石骨靑山瘦落秋(석골청산수락추)라.

  6.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靈文明乎(비선령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7. 下勅(하칙)하시니, 千里湖程孤棹遠(천리호정고도원)이오 万邦春氣一筐圓(만방춘기일광원)이라.

  8.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王文明乎(비선왕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9. 下勅(하칙)하시니, 時節花明三月雨(시절화명삼월우)오 風流呪洗百年塵(풍류주세백년진)이라.

  10.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生先靈先王合德文明乎(비선생선령선왕합덕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11. 下勅(하칙)하시니, 風霜閱歷誰知己(풍상열력수지기)오 湖海浮遊我得顔(호해부유아득안)이라. 驅情萬里山河友(구정만리산하우)오 功德千門日月妻(공덕천문일월처)라.

  12.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吾徒得意之秋乎(비오도득의지추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13. 一日(일일)에 下訓(하훈)하시니, 大人輔國正持身(대인보국정지신)하니 磨洗塵天運氣新(마세진천운기신)이라, 遺恨警深終聖意(유한경심종성의)하니 一刀分在萬方心(일도분재만방심)이라.

  14. 曰(왈), 此(차)난 閔泳煥之輓章也(민영환지만장야)니라.

  1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閔泳煥(민영환)이 韓朝重臣(한조중신)으로 現職(현직)이 在侍從武官長(재시종무관장)하야 世道(세도)이 赫赫(혁혁)하거늘 何賜輓章乎(하사만장호)잇가.

  16. 曰(왈), 參酌時勢(참작시세)컨대 以一刀分在萬方心(이일도분재만방심)으로 知世運也(지세운야)리라.

  17. 乙巳秋에 在咸悅會仙(재함열회선)하사 下勅(하칙)하시니, 四五世(사오세)에 無顯官(무현관)하니 先靈(선령)이 生儒學 死學生(생유학 사학생)이오, 二三十(이삼십)에 不功名(불공명)하니 子孫(자손)이 入書房 出碩士(입서방 출석사)라. 曰(왈), 我(아)난 天下(천하)에 擇人(택인)이 如此(여차)하노라.

  18. 弟子之中(제자지중)에 自韓廷(자한정)으로 受微官末職之職啣敎旨者(수미관말직지직함교지자)면 命焚燒厥紙(명분소궐지)하시고 嚴禁行世(엄금행세)하사 曰(왈), 一身兩役(일신양역)이면 身爲兩斷(신위량단)하노라.

  19.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將行次(장행차)하실새 雪路泥?(설로니녕)하야 不能寸進(불능촌진)하고 庶民(서민)이 爲苦悶也(위고민야)니이다.

  20. 曰(왈), 勅令治道神將(칙령치도신장)호리라. 下勅(하칙)하시니 御在咸羅山下(어재함라산하)라.

  21.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下勅(하칙)에 朔風(삭풍)이 大起(대기)하야 泥路(니로)가 卽固(즉고)하고 庶民(서민)이 改履而行(개이이행)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2. 曰(왈), 我(아)이 有命(유명)에 神(신)이 爲之(위지)어늘 何有不能(하유불능)고.

  23. 下訓(하훈)하시니 若有一介臣(약유일개신)이 斷斷兮(단단혜)오 無他技(무타기)나, 其心(기심)이 休休焉(휴휴언)혼데 其如有容焉(기여유용언)이라.

  24. 人之有技(인지유기)를 若己有之(약기유지)하며 人之彦聖(인지언성)을 其心好之(기심호지)이 不?若自其口出(불시약자기구출)이면 寔能容之(식능용지)라, 而能保我子孫黎民(이능보아자손여민)하니 尙亦有利哉(상역유리재)인뎌.

  25. 人之有技(인지유기)를 冒疾而惡之(모질이오지)하며 人之彦聖(인지언성)을 而違之(이위지)하야 ?不通(비불통)이면 寔不能容(식불능용)이라, 而不能保我子孫黎民(이불능보아자손여민)이니 亦曰殆哉(역왈태재)인뎌.

  26. 曰(왈), 國之興亡(국지흥망)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고, 人之善惡(인지선악)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고, 臣之忠逆(신지충역)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노라.

  27. 一日(일일)에 或(혹)이 行母葬(행모장)하거늘 指地(지지)하시고 曰(왈), 葬此(장차)하라. 厥(궐)이 不從也(불종야)어늘 曰(왈), 畵龍千年(화룡천년)에 不知眞龍之至(부지진룡지지)로다.


八 章(8 장)

  1. 大先生(대선생) 曰(왈), 時來(시래)하면 天下(천하)에 大病(대병)이 出(출)하야 人世(인세)이 幾乎全滅(기호전멸)하노라. 汝之徒(여지도)난 修醫統(수의통)하라.

  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世(세)에 有百祖一孫之說(유백조일손지설)하고, 有非兵非飢(유비병비기)가 積屍載路之說(적시재로지설)하고, 有病萬飢千兵百之說(유병만기천병백지설)하니 以此謂乎(이차위호)잇가.

  3. 曰(왈), 先天(선천)에 惡業諸杜(악업제수)가 釀作天下之病(양작천하지병)하야 爲怪疾(괴질)하노라. 春夏(춘하)에 無病(무병)하야 春夏所杜(춘하소수)가 入秋換節(입추환절)하야 發作病勢(발작병세)하나니, 天地大運(천지대운)이 時乎大秋(시호대추)니라.

  4. 天地一元(천지일원)이 當秋運(당추운)하야, 先天諸杜(선천제수)가 秋運之下(추운지하)에 大病(대병)이 大發(대발)하고, 先天諸惡(선천제악)이 釀成天下之大亂(양성천하지대란)하나니, 大亂之下(대란지하)에 大病(대병)이 大發(대발)하야 襲于全世(습우전세)하면 避無其方(피무기방)하고 藥無可施(약무가시)하노라.

  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病劫(병겁)이 如此(여차)하면 天下(천하)에 無藥乎(무약호)잇가.

  6. 曰(왈), 持藥者(지약자)이 先死(선사)니라.

  7. 曰(왈), 我世(아세)에 西醫(서의)난 爲無用之物(위무용지물)하노라. 天無盡殺之理(천무진살지리)하니 是故(시고)로 在天仙佛聖神(재천선불성신)이 願我降世(원아강세)하야 救億兆之病死(구억조지병사)하고, 開萬世之仙境(개만세지선경)하나니 從我者(종아자)는 生(생)하노라.

  8. 弟子(제자)이告曰(고왈), 天下之人(천하지인)이 皆奉道(개봉도)하면 何憂乎大病之來世乎(하우호대병지래세호)잇가.

  9. 曰(왈), 奉道甚難(봉도심난)하니 富强權驕(부강권교)난 告之受侮(고지수모)하고, 貧弱病苦(빈약병고)난 勸之可從(권지가종)하나니 有三生之緣者(유삼생지연자)아 能之(능지)니라.

  10. 曰(왈), 從我者(종아자)난 病不敢犯(병불감범)하나니, 有誤犯(유오범)이라도 讀太乙呪三遍하면 病(병)이 自退(자퇴)하고, 讀之無暇(독지무가)하면 呼我三次(호아삼차)하라. 病(병)이 自退(자퇴)하노라.

  1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不敢犯奉道者(불감범봉도자)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2. 曰(왈), 虎疫神將(호역신장)이 受天命來世(수천명내세)하니 敢不誤犯(감불오범)하노라. 我(아)난 東土(동토)에 三災八難之甚者(삼재팔난지심자)를 皆除之(개제지)하고, 獨存病劫者(독존병겁자)난 使汝徒(사여도)로 以此(이차)하야 布德天下(포덕천하)하고 廣濟蒼生(광제창생)하노라.

  13. 曰(왈), 病來(병래)하면 汝之徒(여지도)가 救天下蒼生(구천하창생)하나니, 天下之億兆衆生(천하지억조중생)이 皆報恩汝徒(개보은여도)하고, 天下之億兆衆生(천하지억조중생)이 皆奉道汝敎(개봉도여교)하고, 天下之億兆衆生(천하지억조중생)이 皆合心汝歸(개합심여귀)하나니, 統一天下(통일천하)가 卽在其中(즉재기중)하고, 天地大道(천지대도)가 卽行其中(즉행기중)하고, 万世靈藥(만세령약)이 卽成其中(즉성기중)하노라.

  14. 曰(왈), 病來(병래)하면 別有方道(별유방도)하야 命作待之(명작대지)하리니 時來(시래)하면 用之天下(용지천하)하노라.

  15. 曰(왈), 西國(서국)에 有飛氣(유비기)하야 載凶肆虐(재흉사학)하리니, 當此時(당차시)하면 換之花粧(환지화장)하고 迎汝以去(영여이거)하야 食前方丈(식전방장)이오, 佳姬妙舞(가희묘무)하고 風流迭蕩(풍류질탕)하야 万民(만민)이 歡待(환대)하리니, 汝徒(여도)이 其時之榮樂(기시지영락)이 在我今日之眼(재아금일지안)하야 爲蟬?(위선연)하노라.

  16. 曰(왈), 病來(병래)하면 屍臭觸鼻(시취촉비)하야 雖脾胃之至强者(수비위지지강자)라도 不能下一匙之飯(불능하일시지반)하노라.

  17. 曰(왈), 病來(병래)하면 此願彼求(차원피구)하야 汝之徒(여지도)난 日用草鞋三足(일용초혜삼족)하야 無間休(무간휴)하노라.

  1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病來(병래)하야 弟子之衆(제자지중)이 有往來無間之忙(유왕래무간지망)하고 有觸鼻難食之甚(유촉비난식지심)하면, 庸殘之徒(용잔지도)이 何能堪事乎(하능감사호)잇가.

  19. 曰(왈), 當此時(당차시)하면 我(아)난 賜大道於汝徒之身(사대도어여도지신)하고, 我(아)난 賜大力於汝徒之身(사대력어여도지신)하야 能當事有餘(능당사유여)하노라.


九 章(9 장)

  1. 弟子(제자)이問曰(문왈) 大病(대병)이 襲于人世(습우인세)하면 天下(천하)에 何國(하국)이 爲先乎(위선호)잇가.

  2. 曰(왈), 始發之初(시발지초)가 在朝鮮(재조선)하노라.

  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東土(동토)에 先發(시발)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4. 曰(왈), 救病之道(구병지도)가 在朝鮮(재조선)하노라.

  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東土(동토)에 何道(하도)가 爲先乎(위선호)잇가.

  6. 曰(왈), 湖南(호남)이 先發(선발)하노라.

  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湖南(호남)에 先發(선발)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8. 曰(왈), 救病之道(구병지도)가 在湖南(호남)하노라

  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湖南(호남)에 何郡(하군)이 爲先乎(위선호)잇가.

  10. 曰(왈), 井邑(정읍) 群倉(군창) 羅州(나주)가 先發(선발)하노라.

  1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病(대병)이 湖南(호남)에 三郡(삼군)이 先發(선발)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2. 曰(왈), 羅州(나주)난 敗運(패운)이오, 群倉(군창)은 魚腹(어복)이오, 井邑(정읍)은 救世天命(구세천명)이 在此待時(재차대시)하노라.

  1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世(세)에 有十二諸國(유십이제국)이 朝貢朝鮮之說(조공조선지설)하니, 以井邑謂乎(이정읍위호)잇가.

  14. 曰(왈), 時來(시래)하면 知(지)하노라.

  15. 曰(왈), 大道之下(대도지하)에 有亂道者(유난도자)하야 有衆死(유중사)하노라.

  16. 下訓(하훈)하시니, 不知赤子入暴井(不知赤子入暴井)하니 九十家眷(구십가권)이 摠沒死(총몰사)라.

  1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病來(병래)하면 東土全域(동토全域)에 何道(하도)이 最甚乎(최심호)잇가.

  18. 曰(왈), 西北(서북)이 最甚(최심)하고, 中東(중동)이 次之(차지)하고, 湖南(호남)이 多生(다생)하니라.

  1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世(세)에 有足不踏光羅地之說(유족부답광라지지설)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0. 曰(왈), 光羅之地(광라지지)난 已入敗運(이입패운)하니라.

  21. 曰(왈), 霜天怪疾(상천괴질)이 可畏(가외)하노라.

  22.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自古(자고)로 怪疾(괴질)이 逢霜(봉상)하면 止(지)하나니다.

  23. 曰(왈), 來頭大病(내두대병)은 在霜天(재상천)하야 可畏(가외)하노라.

  24.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昔(석)에 震默大師(진묵대사)가 在母嶽山大願寺(재모악산대원사)하야 道通於無量菴(도통어무량암)하니 本是天資(본시천자)가 才分(재분)이 超然(초연)하고 道術(도술)이 能通(능통)하더니, 一日(일일)에 訪當時儒學大家金鳳谷(방당시유학대가김봉곡)하야 請借(청차) 朱子性理大全八十卷(주자성리대전팔십권)하고, 知鳳谷(지봉곡)이 猜忌才操(시기재조)하야 追悔將還收(추회장환수)하고 歸路(귀로)에 閱覽(열람)하야 卷卷落地(권권낙지)러니, 鳳谷之僕(봉곡지복)이 卽追來尋(즉추래심)할새 收拾棄卷(수습기권)하야 到寺門而畢(도사문이필)하야 復命(복명)하니 鳳谷(봉곡)이 疑之(의지)하고, 厥后(궐후)에 對震默(대진묵)하야 責棄卷(책기권)하고 問畢讀盡知之與否(문필독진지지여부)어늘 師曰(사왈), 早知尋來(조지심래)하고 使不勞鎰之(사불노이득지)하야 棄之(기지)오, 細讀畢知(세독필지)하야 尙亦記之(상역기지)니라.

  25. 鳳谷(봉곡)이 不信之(불신지)하야 試之(시지)에 應對如流(응대여류)하야 誦之全秩(송지전질)하니, 鳳谷(봉곡)이 忌之(기지)하야 震默(진묵)이 能通佛敎(능통불교)하고 且悟儒學(차오유학)하면 其能(기능)을 孰能當之(숙능당지)오 하야 懷不仁之心(회불인지심)하니라.

  26. 一日(일일)에 震默(진묵)이 願閱八万藏經(원열팔만장경)하야 顧謂寺僧曰(고위사승왈), 我(아)이 今入天竺(금입천축)하리니, 以身往來(이신왕래)이 難便(난편)하야 舍身寺中(사신사중)하나니 往還之間(왕환지간)에 守護(수호)하야 使他無侵害之(사타무침해지)하라.

  27. 此后未幾(차후미기)에 厥事漏聞(궐사누문)하야 爲鳳谷之探知(위봉곡지탐지)하고, 强迫寺僧(강박사승)하야 燒厥身(소궐신)하니라.

  28. 大師(대사)이 及還(급환)에 無身可依(무신가의)하야 遂含寃(수함원)하고 在空(재공)하야 呼謂鳳谷(呼謂봉곡) 曰(왈), 汝之心術(여지심술)이 若是(약시)어든 何期子孫之榮(하기자손지영)고. 汝之子子孫孫(여지자자손손)이 不免鋤?(불면서삽)호리라.

  29. 厥后(궐후)에 果其言(과기언)하야 數百年之間(수백년지간)에 鳳谷之后(봉곡지후)가 無顯(무현)하니 聞者(문자)이 異之(이지)하나니다.

  30. 曰(왈), 或以一時之誤(혹이일시지오)로 貽禍百代之子孫(이화백대지자손)하나니, 用心之道(용심지도)를 可不愼哉(가불신재)아.


十 章(10 장)

  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笛谷(재동곡)하시더니, 一女子(일여자)이 負死者而來(부사자이래)하야 伏其前(복기전)하야 哀哭聲慘(애곡성참)하니 山川草木(산천초목)이 如有動色(여유동색)하고, 聞者(문자)이 皆落淚(개낙루)하니 死之多日(사지다일)하니라.

  2. 曰(왈), 死者(사자)난 不可復生(불가복생)하노라.

  3. 厥女(궐녀)이 痛哭曰(통곡왈), 死者(사자)난 獨子也(독자야)라, 不可復生((불가복생)하면 妾(첩)이 亦隨死(역수사)하오리니 可憐母子之情景(가련모자지정경)하사 矜之惻之(긍지측지)하소서. 如聲徹上天(여성철상천)하야 哀絶慘絶(애절참절)하니라.

  4. 可憐情狀(가련정상)을 不忍見之(불인견지)하시더니 大聲(대성)하사 曰(왈), 眉未(미수)야 捉來尤庵(착래우암)하라. 言落(언락)에 死者(사자)이 忽復生(홀복생)하니라.

  5. 厥女(궐녀)이 歡天喜地(환천희지)하야 如狂如醉(여광여취)하고 曰(왈), 天主天主(천주천주)시여. 生我死子(생아사자)하시니 天地大恩(천지대은)이 昊天罔極(호천망극)하사이다.

  6. 曰(왈), 死者(사자)이 幸生(행생)하니 善爲敎導(선위교도)하야 作賢人(작현인)하라.

  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命眉未捉來尤庵(명미수착래우암)하야 死者復生(사자복생)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8. 曰(왈), 尤庵(우암)이 死於井邑(사어정읍)하니라.

  9. 一日(일일)에 笛谷(재동곡)하시더니 有大病者(유대병자)이 至死境(지사경)하야 哀願求生(애원구생)하니 情狀(정상)이 甚慘(심참)하니라.

  10. 惻然看之(惻然看之)하시고 不忍却之(불인각지)하사 下訓(하훈)하시니, 調來天下八字哭(조래천하팔자곡)하니 淚流人間三月雨(누류인간삼월우)라. 葵花細?能補袞(규화세침능보곤)이오 萍水浮踵頻泣唎(평수부종빈읍결)이라. 一年月明壬戌秋(일년월명임술추)오 萬里雲迷太乙宮(만리운미태을궁)이라. 淸音鮫舞二客簫(청음교무이객소)에 往劫烏飛三國塵(왕겁오비삼국진)이라. 亨烈(형렬)이 奉命一讀(봉명일독)에 厥病(궐병)이 快癒(쾌유)하니라.

  1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命弟子讀詩(명제자독시)하야 重病(중병)이 卽愈(즉유)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12. 曰(왈), 時來(시래)하면 此詩(차시)난 善惡之分(선악지분)이 爲天下之知(위천하지지)하노라.

  13. 一日(일일)에 過院坪(과원평)하시더니 路傍(노방)에 有滿身大風瘡者(유만신대풍창자)하니 凶狀(흉상)을 不可見(불가견)하니라. 見大先生之行次(견대선생지행차)하고 大聲泣訴曰(대성읍소왈), 此生(차생)에 無作罪(무작죄)하오니 赦前生之重罪(사전생지중죄)하소서. 若罪重而不可赦(약죄중이불가사)하오면 乃賜死焉(내사사언)하소서. 遂痛哭隨后(수통곡수후)하니 觀者(관자)이 皆動色垂淚(개동색수루)하니라.

  14. 俄而(아이)오, 哀然望之(애연망지)하시더니 命招(명초)하사 曰(왈), 我(아)이 救汝(구여)하리니 坐此(좌차)하라.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於路上(어로상)에 環坐其人(환좌기인)하니라.

  15. 下訓(하훈)하시니, 大學之道(대학지도)이 作新民(작신민)이라.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合眼連讀(합안연독)하라. 弟子(제자)이 奉瑁之(봉명독지)하야 不移時(불이시)에 曰(왈), 此可(차가)하니 止讀眼開(지독안개)하라.

  16. 言落(언락)에 別有新人(별유신인)이 在中央(재중앙)하거늘 皆莫不驚訝(개막불경아)하고 病者(병자)난 勇躍狂喜(용약광희)하야 歌之舞之曰(歌之舞之왈),

  17. 天主天主(천주천주)시여. 赦我大罪(사아대죄)하시고 賜我再世(사아재세)하시도다.

  18. 觀者(관자)이 皆曰(개왈), 若非天主之大權(약비천주지대권)이면 何能如此(何能여차)리오 하니라.

  19. 曰(왈), 汝(여)난 北行十里(북행십리)하라. 自有生道(자유생도)니라.

  20.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風病(풍병)을 爲天刑(위천형)하야 世無治方(세무치방)하거늘, 瑁書(명독서)하야 卽成別人(즉성별인)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21. 曰(왈), 我道(아도)난 天下之大學(천하지대학)이니 將使天下之人(장사천하지인)으로 作新民(작신민)하노라.

  22. 一日(일일)에 笛谷(재동곡)하시더니 一有坐?者(일유좌벽자)하야 擔架而來(담가이래)하야 哀願曰(애원왈), 前生(전생)에 罪多(죄다)하야 生來(생래)에 爲坐?(위좌벽)하오니 欲生(욕생)하야난 百年(백년)이 可哀(가애)오, 欲死(욕사)하야난 人生(인생)이 悲慘(비참)하야, 磵人情景(폐인정경)을 上天(상천)이 洞燭(통촉)하시고 人不能知(인불능지)하오니 恩垂再生(은수재생)하소서.

  23. 零零落淚(영영낙루)하야 哀慘情曲(애참정곡)을 不忍可見(불인가견)하니라. 聞言惻然(문언측연)하사 下呪(하주)하시니,

  24. 曳鼓神 曳彭神 石蘭神 東西南北中央神將 造化造化云吾命令沕(예고신 예팽신 석란신 동서남북중앙신장 조화조화운오명령훔).

  25. 弟子(제자)이 奉命一讀(봉명일독)하니 病者(병자)가 卽地(즉지)에 舒脚行庭(서각행정)하야 一如常人(일여상인)하니라. 病者(병자)이 顚倒狂喜(전도광희)하야 亂行庭前(난행정전)하야 曰(왈), 若非天主世臨(약비천주세림)이면 何能如此(何能여차)리오. 飮泣(음읍)하야 罔知攸謝(망지유사)하거늘 曰(왈), 汝(여)난 務善(무선)하면 報我之道(보아지도)니라.

  26. 一日(일일)에 在韓京黃梅(재한경황매)하시더니, 有一盲人(유일맹인)하야 夫妻同來(부처동래)하야 哀訴情狀(애소정상)하고 至誠發願(지성발원)하니, 觀者(관자)이 無不動心(무불동심)하야 皆含淚(개함루)하니라.

  27. 曰(왈), 汝亦能見日月之明(여역능견일월지명)하라. 言落(언락)에 厥盲(궐맹)이 眼明(안명)하야 觀來(관래)에 天地(천지)가 朗然(낭연)하고 万象(만상)이 俱明(구명)하니 失神歡喜(실신환희)하야 曰(왈), 夢耶眞耶(몽야진야)아 하니라. 此聞(차문)이 廣及(광급)하야 來者作城(내자작성)하더니 皆曰(개왈), 天主降世(천주강세)하시니 世道將維新(세도장유신)하니라.

  28. 一日(일일)에 行路(행로)하시더니 有一脊?者(유일척앙자)하야 自嘆身世(자탄신세)하야 曰(왈), 無穀無財(무곡무재)하고 無親有病(무친유병)하야 一日(일일)을 不勞力(불노력)하면 其日(기일)을 難生(난생)하니, 天主(천주)이 命我八字(명아팔자)하야 何崎嶇如此(何崎嶇여차)오. 如怨如歌(여원여가)하야 飮泣言慘(음읍언참)하니라.

  29. 曰(왈), 天(천)이 何憎汝一人(하증여일인)하야 使爲?也(사위앙야)리오. 向背曲凸處(향배곡철처)하야 以杖軟打(이장연타)하시니, 漸?平舒(점득평서)하야 卽成完人(즉성완인)하니라.

  30. 觀者(관자)이 無不驚駭(무불경해)하고 病者(병자)이 亂舞庭前(난무정전)하야 曰(왈), 天主降世(천주강세)하야 垂我天恩(수아천은)하시고 榮我再生云(영아재생운)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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