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17편
山人熙千袖軸(산인희천수축) 求詩題酬厚意(구시제수후의)
寺有新添閣(사유신첨각) 僧多舊識顔(승다구식안)
風囱兩溪響(풍창양계향) 雪逕數峯寒(설경수봉한)
隱几從吾懶(은궤종오라) 開懷任汝歡(개회임여환)
求詩榮杖錫(구시영장석) 後日嶺南山(후일령남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18편
次沃原版韻二首(차옥원판운이수)
客路何曾半日閒(객로하증반일한) 人生自苦利名間(인생자고이명간)
無方借得靑鸞馭(무방차득청란어) 來往蓬萊萬二山(래왕봉래만이산)
公舘淸凉夜景寒(공관청량야경한) 海濤時澈水雲閒(해도시철수운한)
明朝擬見扶桑日(명조의견부상일) 催着征鞍上北山(최착정안상북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19편
召公臺(소공대) 觀日出(관일출)
彩靄彤雲暎翠巒(채애동운영취만) 長風雙袂駕輕鸞(장풍쌍몌가경란)
投鞭欲斷扶桑水(투편욕단부상수) 聚米堪成鬱島山(취미감성울도산)
鳳吐金蓮出海赤(봉토금련출해적) 鯨掀玉雪拍天寒(경흔옥설박천한)
蒼凉遠近君休卞(창량원근군휴변) 咫尺咸池我已觀(지척함지아이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20편
訪道修(방도수) 隱仙庵(은선암)
歷井捫參始見庵(역정문참시견암) 後峯危瀑落層巖(후봉위폭락층암)
問師入定今何歲(문사입정금하세) 看樹梨花已拂簷(간수이화이불첨)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21편
道修軸(도수축) 有龜峯(유구봉) 金先生(김선생) 韻因次贈(운인차증)
記得題詩十五秋(기득제시십오추) 如今一夢轉幽幽(여금일몽전유유)
山窓半夜聞渠話(산창반야문거화) 不覺悲來白盡頭(불각비래백진두)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4장 122편
道修軸(도수축) 又有金藥峯詩(우유김약봉시) 次贈(차증)
十里聞松風(십리문송풍) 行行雲水濱(행행운수빈)
人間日已夏(인간일이하) 洞裏花初春(동리화초춘)
往事問黃鶴(왕사문황학) 玄蹤追赤麟(현종추적린)
憑師結長往(빙사결장왕) 坐石生苔塵(좌석생태진)
※ 追 : 쫓을 추 / 따를 추
※ 麟(린) : 1. 기린(麒麟), 암키린(-麒麟) 2. 큰 사슴의 수컷 3. 빛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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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비기(栗谷秘記)를 보면,
율곡(栗谷) 선생께서 하늘의 기(氣)를 내다보니,
『望機居上(망기거상) 隱方隱居(은방은거)
하늘(上)의 왕이 은밀하게 숨어 세상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데,
隨見漂海(수견표해)
모름지기 깨달아 알아야 하는 것은, 그가 바다 위에 떠 있는데(漂海),
一曰角也(일왈각야)
떠 있는 그 일(一: 太乙)을 이르기를 각(角: 술잔)이라 하고,
一曰髥也(일왈염야)
또 하나(一) 즉 일기(一氣)를 수염(髥)이라고 하였다.
若有智覺(약우지각) 積善行仁(적선행인) 』
이것을 꼭 깨달아서 따라야 한다고 한 것이다.
더불어 또한 지각이 있다면, 선(善)을 쌓고 인(仁)을 행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 무엇을 두고 술잔이라 했을까?
우리가 하늘을 보면 하늘 한가운데 즉 천중(天中)
또는 중천(中天)에 보이는 별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인 것이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의 모습이 손잡이가 달린 술잔, 술그릇 모습이며,
또한 짐을 끄는 수레같이 보이는 것이다.
북두(北斗)란 말의 두(斗)자가 술그릇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술잔이라 한 것이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의 별칭이 아주 많은데,
그 중 다른 하나가 수레모양인 것이다. 그래서 제거(帝車)라고도 한다.
사슴 록(鹿)자가, 수레, 술잔, 술그릇, 권세(權勢)의 뜻이 있는 것이며,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는 글자 중에 하나인 것이다.
유일명(劉一明)의
≪수진후변(修眞后辨)의 천강소식(天罡消息)≫ 란을 보면,
『人得天地之 正氣而生(인득천지지 정기이생)
사람은 천지(天地)의 정기(正氣)를 가져야 사는데,
亦具此 天罡之氣(역구차 천강지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정기(正氣)이다.
主宰生死(주재생사) 掌握性命(장악성명)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생사(生死)를 주관하고, 성명(性命)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其動天上之 斗罡無異(기동천상지 두강무이)
그 마음의 움직임(動)이, 천상(天上)의 북두칠성(北斗七星)과 다르지 아니한데,
知此者生(지차자생) 昧此者死(매차자사)』
이 북두(北斗)를 아는 자는 살고, 모르는 자는 죽는다 라고 하였다.
《천심(天心)》란을 보면,
유화양(柳華陽)의 《금선증론서 련단제일(金仙證論序 鍊丹第一)》에
『天心(천심) 名曰中黃(명왈중황)
천심(天心)이란 한가운데, 중앙(中)인, 황(黃)을 말하는데,
居于天之正中(거우천지정중) 一名天罡(일명천강)
하늘의 한가운데에 거(居)하는 것을, 일명 천강(天罡)이라 하고,
一名斗杓(일명두표)
또는 두병(斗柄), 두표(斗杓),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라고 한다.
在天爲天心(재천위천심) 在人爲眞意(재인위진의)
하늘에게는 천심(天心)이 되고, 사람에게는 진의(眞意)가 되니,
中宮若失眞意(중궁약실진의)
만약에 사람의 마음이 그 진의(眞意)를 잃으면,
猶如臣失君主矣(유여신실군주의) 』
마치 신하가 그 임금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정도령(正道靈)이라는 말은
옛 천문서(天文書)에 나오는 말 그대로인 것이다.
뭐 그리 특별히 새로 알려진 말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정도령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을 때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에 대한 천문서(天文書)를 잘 연구해 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