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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남조선(南朝鮮)의 배<5> ...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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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雪中梅 2021. 6. 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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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유록(海月遺錄) 중 남조선(南朝鮮)의 배<5> ...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draft.blogger.com/blog/posts/7867224050020833104?tab=rj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남조선(南朝鮮)의 배 <5>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14장 25편을 보면,

 

송장자암북벌(送張紫巖北伐)

 

산하분립한적량(山河分立兩)

산하(山河)가 한(漢)과 적(賊) 둘로 나뉘어 있어,

 

천일인여호수동(天日忍與胡讎同)

천자(天日)가 적과 함께하는 것을 억눌러 참아 왔는데,

어찌 원수(讎:원수 수) 더불어 화평(同) 하겠는가?

 

옥륜정녕문여죄(玉綸丁寧問汝罪)

옥륜(玉綸: 옥띠)을 하고 재삼 그대의 죄를 물으니,

 

장군효출봉래궁(將軍曉出蓬萊宮)

또한 군대(將軍)가 새벽에 봉래궁(蓬萊宮)을 나서는구나.

 

원문별어대요조(轅門別語代繞朝)

둘러쌓인 조정을 대신하여(代繞朝) 병영(轅門)에서 이별의 말(別語)을 하니

 

일일망신순국충(一一忘身殉國忠)

각자 모두가 자신의 몸을 잊고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충성을 맹세하는구나

 

희희전조전성시(噫嘻前朝全盛時)

아 ! 전조(前朝)의 전성시대(全盛時)여.

 

물중지대년우풍(物衆地大年又豊)

물건은 가득(物衆)하고 땅은 넓고(地大) 매해 풍년이 들어

 

삼청도교제이취(三淸道敎帝已醉)

삼청(三淸)의 도교(道敎)의 신들은 기뻐 제사를 가납(醉)하였고,

 

만세산용천여숭(萬歲山容天與崇)

만세(萬歲)토록 산은 조용하고 하늘 또한 높았는데

 

광풍홀취고월래(狂風忽吹古月來)

광풍(狂風)이 홀연히 불자 고월(古月) 즉 오랑캐는 몰려오고,

 

노화이향감천통(虜火已向甘泉通)

오랑캐의 불(虜火)이 이미 감천궁(甘泉宮)을 향해 이어지는구나.

 

무인거의판취일(無人擧義辦取日)

앞서 의병(義)을 일으켜 힘써 대책을 세우는 사람은 없고,

 

만조속수요화융(滿朝束手要和戎)

조정의 문무백관은 가득(滿朝)한데,

속수무책(束手)으로 오랑캐와 화해(和解)를 청하는구나.

 

나지만승황옥(那知萬乘黃屋)

만승(萬乘)한 황옥(黃屋: 천자 수레의 일산)의 지존(尊)을 어찌 알고

 

반작오국청의옹(反作五國靑衣翁)

푸른 옷의 노인(靑衣翁: 누르하치)이, 오히려 등지고 건주(建州)를 통일,

이른바 만주오부(滿州五部)를 이룩하였으며,

 

회수신경염성혈(回首神京染醒血)

신경(神京)을 뒤돌아 보니 피로 더럽혀진 것을 알겠구나

 

상심련로생강풍(傷心輦路江楓)

마음이 아프게도 궁중길(輦路)에는 강가의 단풍나무(江楓)가 자라고

 

강남행도진원마(江南幸渡晉元馬)

강의 남쪽(江南) 건너에는 다행히도 진원마(晉元馬)가 있으며,

 

택중갱집주선홍(澤中更集周宣鴻)

연못 한가운데에는 기러기의 무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구나

 

와신종기설국치(臥薪終期雪國恥)

나라의 수치를 씻고자 와신상담(臥薪)을 마칠 때(終期),

 

경동필견회춘융(經冬必見回春融)

겨울이 지나가면(經冬) 반드시 봄은 돌아와(回春) ()하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기유명군의유신(旣有明君宜有臣)

이미 명군(明君)이 있으니, 마땅히 이에 걸맞는 신하가 있는데,

 

웅호일소래장풍(雄虎一嘯來長風)

숫 호랑이(雄虎)가 한 번 울부짖으니(一嘯) 장풍(長風)이 일어나고,

 

선생신세응천일(先生身世應千一)

선생(先生)의 시대(身世), 천년에 한 번 황하의 물이 맑아진다(千一: 千年一淸)는 말이 응()해지며,

 

부익반룡초등풍(附翼攀龍超鄧馮)

날개를 붙이고(附翼) 용을 잡아타고(攀龍), 높이 하늘에 오르는 분으로

 

단침곤곤윤문무(丹忱袞袞文武)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정성(丹忱)이 연속하여 끊임이 없는데(袞袞),

진실로 문무(文武)의 덕을 겸비하고 있는 천자(天子)이며,

 

황발낙락진영웅(黃髮落落眞英雄)

황발(黃髮)의 뜻이 높고 크니(落落), 진실로 영웅이로다(眞英雄).

 

입한선등한신단(入漢先登韓信壇)

(漢)에 들어가서 먼저 한신의 단(韓信壇)에 오르지만

 

전제불수전단(全齊不數田單)

(全)(齊)나라가 전단(田單: 제나라 장수)(籠: 수레의 차축)을 살펴 헤아리지 못하고

 

종전택장실전재(從前擇將失全才)

이전부터의 방식으로 장수를 구분하여 선택하니,

완전한 재능(全才) 알아보지 못하자,

 

기사부비우중동(幾使拊髀憂重瞳)

살펴보니 비분강개(拊髀)케 하여 눈동자에는 근심이 가득하여,

 

고향변성첩기사(故向邊城輒棄師)

국경의 성을 향하니(向邊城), 때마침 자포자기하여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농실뢰서기하공(農失耒鋤機下工)

농부는 쟁기와 호미(耒鋤)를 잃고, 농기계는 장인(工人)에게 보내지며,

 

종교완로자남목(終敎頑虜恣南牧)

흉악한 오랑캐를 바로잡는 것을 그치자

방자하게도 남쪽으로 와서 짐승을 마음대로 놓아 기르는구나

 

요변위금금변몽(變爲)

(遼)나라가 변해서 금(金)나라가 되고,

(金)나라가 변해서 몽고(蒙) 가 되었는데

 

선생금사정유인(先生今似鄭有人)

선생(先生)은 금시(: 20세기 후반기) 대를잇는 정()이라는 사람(鄭有人)과 같습니다().

 

천자총여주비웅(天子寵汝周匪熊)

천자(天子)가 그대를 사랑하니 두루 빛이 나고

 

삼경기무조적계(三更起舞祖逖鷄)

삼경(三更)에 일어나서 춤을 추니(起舞), 비로소 먼 곳에 닭이 우는구나

 

오화산작안서총(五花散作安西驄)

오화마(五花馬)의 오화(五花)가 떨어져 나가니 안서(安西)의 총이 말(驄: 푸른 빛의 말)이 되는구나.

 

천애수분성원수(天涯誰憤聖遠狩)

세상에 어느 누가 분발하여 힘을 쓰는가? 성천자(聖)가 멀리 정벌하러 가는데

 

갑리녕혐오췌궁(甲裏寧嫌吾瘁躬)

자신이 병든 몸이지만 갑옷 입는 것을 어찌 싫어하겠는가?

 

천행서단새운흑(千行書斷塞雲黑)

많은 수가 행군을 하고(千行), 편지는 끊어지고(書斷) 변방에 구름이 검은데,

 

반비루습빙견홍(半臂淚濕氷絹紅)

반소매 옷(半臂)은 눈물로 젖고, 차거운 명주(氷絹)는 붉게 물들고

 

언사지차장욕렬(言思至此腸欲裂)

말과 생각(言思)이 여기에 이르니 창자가 끊어지려 하는구나.

 

유월천토기총총(六月天討其悤悤)

유월(六月天)에 정벌(討)을 하니 부산한데(悤悤),

 

삼삼옥장엄추상(森森玉帳掩秋霜)

수목이 우거진 곳(森森)에 있는 대장의 장막(玉帳)이 가을 서리를 가리고

 

엽엽룡검응청홍(燁燁龍劒晴虹)

빛나는 용천검(龍劒)에 맑은 무지개빛(晴虹)이 서리고

 

조구철기도하락(朝驅鐵騎河洛)

무장한 군마(鐵騎)를 이끌고, 하락(河洛: 황하와 낙수)을 건너자

 

모증반조천효동(暮增飯竈穿淆潼)

날이 저물어 부엌에서 밥을 배불리 먹고, 흐린 북극바다를 꿰뚫어

 

차거응수공막남(此去應須空漠南)

이에 나아가니 쓸쓸한 고비사막 남쪽 지방(漠南)이니 응당 그쳐야 겠구나

 

중흥기특수산동(中興豈特收山東)

쇠퇴하던 나라가 다시 흥하였는데(中興) 어찌 특별히 산동(山東)만 차지 하겠는가?

 

천성편전가풍리(天聲鞭電駕風裏)

하늘에는 채찍소리에 번개가 번쩍이니, 바람 속에 군사를 일으켜

 

호명파죽영인중(胡命破竹迎刃中)

크게 명령을 내려 파죽지세(破竹)로 나아가니, 온통 환영하여 맞이하는 구나

 

능잉삼첩참아락(能仍三捷斬阿犖)

이에 그대로 싸움에 3번 이겨, 아름다운 얼룩소를 잡고

 

불발일전항유총(不發一箭降劉聰)

화살 하나 쏘지 않고 항복받아 이기게 되니 슬기로운데()

 

쟁칭오부기갑주(爭稱吾父棄甲胄)

갑옷과 투구를 버리며 다투어 우리 아버지(吾父)라 부르는구나!

 

과혜아후소피륭(果後我后蘇疲癃)

내가 바라는 것은, 병들고 노쇠함을 벗어나는 것인데

 

연산만첩활요분(燕山萬疊豁妖氛)

연산(燕山)에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요사스런 기운을 소통시키고

 

낙양팔릉주추봉(洛陽八陵誅秋蓬)

낙양(洛陽)의 여덟 릉(陵)에 무성한 가을 풀을 베어내네,

 

중원삼백육십주(中原三百六十州)

중원(中原)이 삼백육십주로다

 

백일동조청천공(白日洞照靑天空)

빛나는 태양(太陽)이 골짜기를 비추고, 푸른 하늘은 공허한데,

 

하청해안경막대(河淸海晏慶莫大)

황하의 물이 맑아지니(河淸) 사해가 평안하고(海晏) 경사가 막대(莫大)한데

 

개가도무환무궁(凱歌蹈舞歡無窮)

개선가(凱歌)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이 무궁(無窮) 하도다

 

당황취개반아미(唐皇翠盖返峩嵋)

요임금(唐皇)의 비취빛 일산(翠盖)은 아미(峩眉: 산동성 박성현의 산 이름)로 돌아오고

 

제원선장순공동(帝轅仙仗巡崆峒)

황제의 수레(帝轅)에 신선의 지팡이(仙仗)로, 공동산(崆峒山)을 순례하고

 

차시구중추곤지(此是九重閫志)

이 곳이 구중(九重: 황제가 사는 궁궐)이니, 궁중의 뜻(閫志)을 헤아려 보라

 

선생간담유왕충(先生肝膽惟王衷)

선생의 마음(肝膽), 오직 부처님의 속마음인데

 

고지반근별리기(固知盤根別利器)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여러 사람이 뒤엉켜 있으니 쓸모 있는 사람(利器)을 구별하십시오

 

당사경종전풍공(當使景鍾鐫豊功)

당연히 상서로운 술잔(景鍾)에, 큰 공적(豊功)을 새기며,

 

차오역견대인리(嗟吾亦見大人利)

! 나 또한 대인(大人)을 만나는 이로움()이 있으니

 

지사욕배천은륭(祗死欲拜天恩隆)

다만 죽어도, 하늘의 은혜에 크게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장신이과팔구척(將身已誇八九尺)

또한 이내 몸은, 팔구척(八九尺)을 자랑하고

 

유력능만삼백궁(有力能彎三百弓)

능히 삼백보를 쏠 수 있는 활을 당길 힘이 있지만,

 

등정철읍소주의(登亭啜泣笑周顗)

정자에 오를 때(登亭)는 흐느껴 울었으나, (이제는) 웃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즐겁습니다

 

청영장절기종동(請纓壯節期終童)

청컨데 한창 나이이니 갓끈을 받아들여(請纓: 成人이 되십시오), 반드시 아이 시절을 끝내십시오(終童).

 

당위선생전불벌(當爲先生殿不伐)

의당 선생(先生)께서는 진압하여 안정을 시키나(殿), 벌(伐)하지는 마십시오

 

후옹렬결전풍륭(後擁列缺前豊霳)

뒤에는 번갯불(列缺)이 옹호(擁)하고 앞에는 우뢰가 호위(護衛)하니

 

선생선생원노력(先生先生願努力)

선생(先生) 선생(先生)이시여, 원컨데 노력(努力)하십시오

 

진유왕공곽공(王公唐郭公).

(晉)에는 왕공(王公)이 있으며, 당(唐)에는 곽공(郭公)이 있습니다.

 

이 시의 제목을 보면, 북벌(北伐)을 나가는 장자암(張紫巖)을 전송(送)하면서 쓴 시(詩)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시(詩)는 중국을 배경으로 말은 하였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월(海月) 선생의 평소 마음 속 깊이 감추어 둔 장차 미래에 되어질 일을

우리에게 전(傳)해 주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밖에 전할 수 없는 해월(海月) 선생의 심정을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먼저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선생(先生)' 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 것이니,

이 '선생(先生)' 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선생이라는 분은 어떠한 사람인가를 알아보자.

 

우선 나라의 수치를 씻기 위하여 와신상담(臥薪嘗膽)을 하여 온 것을 끝낼 때가 되었는데,

이 때를 겨울이 지나가면 반드시 봄은 돌아오고,

(春)이 돌아오면 모든 것이 화(和)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을 해월(海月) 선생은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하여 회복(回復)하는 것이 '고월(古月)' 이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호(胡) 즉 만주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호(胡)를 다시 찾는 사람이 누구인가?

 

해월(海月) 선생은 부연하여 설명하기를

 

1. 호랑이(雄虎)가 한 번 울부짖으니 장풍(長風)이 일어나며,

날개를 달고 용(龍)을 잡아타고 높이 하늘에 오르는 분으로,

진정(眞情)으로 우러나오는 정성(精誠)이 연속하여 끊이지 않는,

진실로 문무(文武)의 덕(德)을 겸비한 천자(天子)라고 하였다.

 

2. 또한 '선생(先生)' 의 때를 두고 천년(千年)의 흐린 황하(黃河)가 맑아진다는 말이 이루어지는 때라고

하였다.

 

3. 그리고 그 분이 바로 황발(黃髮)이라고 하였으며, 뜻이 높고 크니 진영웅(眞英雄)이라 한 것이다.

 

덧붙여 밝히기를

4. '선생(先生)' 이 바로 금시(今時)에 대(代)를 잇는 정(鄭)이란 사람(鄭有人)과 같은(似) 사람이라고

밝히는 것이다.

 

앞의 글 중에 윤문윤무(允文允武)란 말은 진실로 문(文)이 있고 진실로 무(武)가 있다는 뜻으로,

천자(天子)가 문무(文武)의 덕(德)을 겸비하고 있음을 칭송(稱頌)하여 이르는 말이고,

(似)란 말은 (代)를 잇다, 계승(繼承)한다, 동일(同一)하다, 같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今)이란 말은, 예언서(豫言書)에서 20세기 후반기를 이르는 은어(隱語)인 것이다.

 

20세기 후반기에 나타나는 진인(眞人) 정도령(鄭道令)

이와 같이 은밀(隱密)하게 우리에게 전(傳)해 주는 것이다.

 

글 속의 선생(先生)은 고비사막 아래(溟南)와 산동지방(山東)을 포함하는 중국의 북쪽을 평정(平定)하는데,

화살 하나 쏘지 않고 항복(降服)받아 승리(勝利)하게 된다고 하였으며,

또한 모두가 나와서 갑옷을 버리고 환영(歡迎)하며 우리의 아버지(吾父)라 부른다고 한 것이다.

 

 

말 그대로 옛날 우리 나라의 고토(古土)가 그대로 돌아온다는 말인 것이다.

 

또한 황하가 맑아지고(河淸), 사해가 평안(海晏)하니, 경사가 지극(莫大)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에 자기의 후손으로 태어날 조화(造化)의 아이(兒)정도령을, 선생이라 부르며 여러 가지 부탁을

하는 것이다.

 

1.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나무 뿌리같이 엉켜있어도,

그 중에서 쓸모있는 사람을 잘 구별(區別)하여 쓰기를 바란다는 말이고,

 

2. 온 세상을 진압하여 안정을 시키지만, 사람들을 벌(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말이며,

 

3. 지금 한창 나이이니 갓끈을 받아들이라는 것(請縷)이다.

즉 관(冠)을 쓰라는 말인데, 관(冠)을 쓴다는 말은 성년(成年)이 된다는 말이다.

남자의 나이가 스무살이 되면, 처음으로 갓을 쓰고 어른이 되는 예식을 관례(冠禮)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관(冠)을 쓰고, 아이라고 불리워지는 아이 시절을 끝내라는 것이다(終童).

 

이 글의 내용을 보면 조화(造化)의 아이인 하나님의 아들이,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고 난 뒤에,

비로소 관(冠)을 쓰고 성인(聖人)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기 이전에는 관(冠)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래서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弟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161절에,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후사자(後嗣子)에게 전(傳)하여 주는 병풍(屛風) 속의 글을 보면,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에 의해 끝맺게 되니,

남은 목숨(殘生)은 백구(白鷗)를 따르라고 하였는데,

 

이 황발(黃髮)이라고 하는 말이

바로 진인(眞人) 정도령이며, 아기 장수이며, 백구(白鷗)이며, 대인(大人)이며, 선생이며,(明)이라는 것을

이제야 분명(分明)히 알겠습니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은 다들 역시 해월(海月) 선생이라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다시 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또한 고비사막 아래(溟南) 중국(中國)의 북쪽과 중국(中國)의 동쪽지방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서산대사(西山大士) 또한 이미 해월(海月) 선생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인 하나님의 아들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의미로 시(詩)를 써서 해월(海月) 선생에게 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자

 

명산 선생은 잠시 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自古至今(자고지금) 中國東方土(중국동방토) 廻同也(회동야)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국(中國)의 동쪽 땅(東方土)이,

우리 나라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을 보면,

 

凡今唐以後(범금당이후) 天運(천운) 開替(개체)

載陽載陰(재양재음)日月之作(지일월지작)

大運符分八百(대운부분팔백) 小運分五百五十(소운분오백오십여)

弗咸(불함) 俗稱(속칭) 白頭弗咸(백두불함)

言旺氣不咸於一白頭(언왕기불함어일백두)

(언) 王添白頭之兆(왕첨백두지조)

弗咸(불함) 兩旺脉(양왕맥)

東木(동목) 符先(부선) 南火之理(남화지리)

故女兵(고여병) 滿萬(만만) 無敵(무적)

於天下(어천하) 致得(치득) 日月(재일월)

大運分四千(대운분사천) 小運分四百度十七 (소운분사백도십칠)

(부) 至靑(소지청천) (말즉)(화) 應有謠云(응유요운)

棄古座(기보좌) 而乘鮮獸(이승선수) 出入早(출입조)

而無胡(이무호)(고) 盖闢鮮(개벽선) 平胡之兆(평호지조)

又云(우운) 古月落(고월락) 西觜(서자)

赤日(적일) 出東尾(출동미)

體像(체상) 不滿(불만) 七尺帝(칠척제)

北應星辰(북응성진)(하) 山河(산하) 璞玉(박옥)

處瓦石(처와석) 誰知(수지) 是天寶(시천보)

此必符(차필부) 是帝(시제)

社號則(사호즉) 天地之元(천지지원) 萬物之先(만물지선)

 

무릇 지금의 당(唐)나라 이후 천운(天運)이 흥했다가는 멸망하고(開替),

(陽)이 가득하였는가 하면 음(陰)이 가득하다가, 일월(日月)인 정도령에 이르러서는 대운이 일어나는데,

(符: 未來記)에 나누면 800이고, 소운(小運)은 나누면 550여(餘)인데,

불함(弗咸)산이란, 속칭 백두 불함(白頭 弗咸(山))이라 하는데,

말하자면 왕성한 큰 기운(旺氣)이 하나의 백두(一白頭)에는 다 차지 않는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왕(王)정도령이, 백두산(白頭山)에 큰 운수를 첨가(添)하는 것이다.

불함(弗咸)이란 쌍(兩)으로 왕성한 맥(旺?)인 고로,

(符)에 동방목(東木)의 앞에 남방화(南火)가 있는 이치(理)로,

섬기는 병력이 가득하니 틀림없이 천하(天下)의 무적(無敵)으로,

천하(天下)가 일월(日月)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대운(大運)은 나누면 사천(四千)이요, 소운(小運)을 나누니 사백도(四百度) 십칠(十七)인데,

(符)에 어린아기(小)가 맑은 천(川: 인천)에 이르러서 끝(末)에 가서는 빛을 발(華)하는데,

이에 따르는 노래가 있다.

즉 하늘의 보좌(古座)를 버리고(棄), 선수(鮮獸: 물고기와 용)를 타고 일찍이 출입(出入早)하지만,

(胡: 만주)가 아닌데 자세히 밝힌다면, 조선을 열어서(闢鮮),(胡: 만주)를 평정(平)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래에 이르기를 고월(古月) 즉 묵은 달은 서쪽에 지고,

적일(赤日) 즉 붉은 태양(太陽)은 동쪽에서 떠오르니,

그 붉은 태양(赤日: 경기 고을에 있는 태양)의 몸의 모습(體像)을 보면, 일곱자가 채 안 되는 천자(帝),

두칠성(北斗七星)이 응해서 세상에 강림(降臨)한 갈지 않은 옥(璞玉)인데,

쓸모 없는 기와와 돌에 섞여 있으니, 그 누가 그를 하늘이 보낸 선물(天寶)인 것을 알겠는가?

이는 틀림없이 천명(符命)을 받은 천자(帝)인데,

사람들은 그를 천지(天地)의 원(元)이요, 만물(萬物)의 선(先)이라고 부른다.

 

 

이 글을 보면

천운(天運)이 바뀌고 바뀌어서 일월(日月)정도령이 나타날 때가 되면 대운(大運)이 크게 열리는데,

 

불함산(弗咸山)이란 속칭(俗稱) 백두 불함(白頭 弗咸)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불함산(弗咸山)의 별칭(別稱) 백두산(白頭山)이란 말이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하였다.

옛부터 전해 오는 그 이름 속에는 백두산의 운명(運命)이 그 이름 속에 있다고 천년(千年) 전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밝히는 말인 것이다.

 

불함산(弗咸山)이란 말하자면 하나의 백두산에는 왕성한 기운이 불함(不咸) 즉 다 차지가 않는다고 하였다.

※불함(不咸) : 산해경에서 백두산을 不咸(불함)이라고 함

 

다시 말하면 불함산(弗咸山)이란 말 자체가,

일월(日月)이신 정도령이 나타나야만 그 차지 못한 것을, 다 채울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왕(王) 즉 부처님이신 정도령이, 백두산(白頭山)에다 왕성한 기운(旺氣)을 한층 더 보태어야만

다 찰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백두산(白頭山)인 불함산(弗咸山)은 한 마디로 몇 곱절의 왕성한 기운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방목(東木)의 앞에는 남방화(南火)가 있는 이치(理)란,

나무에 불이 타오르는 것과 같이 크게 성(盛)하여 밝게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한 일월(日月)인 정도령을 섬기는 병력(兵力)이 가득하여, 틀림없이 천하(天下)에 적수(敵手)가 없으며,

천하(天下)가 일월(日月)의 손에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 일월(日月)인 어린아이(少)가 천(川) 즉 인천(仁川)에 이르러 세상 끝(末)에 가서는,

몸에서 밝은 빛을 발하는데, 이에 따르는 노래가 있으니

 

하늘의 보좌(寶座)를 버리고 선수(鮮獸: 물고기와 용)를 타고 일찍이 출입하는데,

(胡) 즉 중국의 북쪽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말을 분명히 밝힌다면 조선(朝鮮)의 국운(國運)을 열어서 중국(胡)을 평정(平定)하는 의미(兆)라고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밝힌 것이다." 라고 하자

모두들 놀라 어쩔 줄 몰라 하였다.

 

명산 선생은 또한 말하길,

해월 선생은 더하여, 천하통일(天下統一) 이후의 이야기까지도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그 때 한 사람의 질문이 이어졌다.

 

"앞의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청영장절기종동(請纓壯節期終童)에서 의미(意味)하는 바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창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갓끈을 매지 않았다는 말은, 상투를 틀지 못한 것이 되며,

즉 성인(成人)이 아니라는 말이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는 말이다.

그러니 아이에서 벗어나라는 것은 혼인(婚姻)을 하라는 말인데,

이 말은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다는 말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에,

 

必符受(필부수) 日月之瑞(일월지서)

有受命(유수명) 土之符(토지부) 紫氣霱華(자기휼화)

(상) 月出(월출)
淸精(청정) 必生於寒門(필생어한문)

不滿二周(불만이주)

必有智椒(필유지초) 應月出(응월출)

七十二脉(칠십이맥) 長七尺(장칠척) 二寸云云(이촌운운)

始藏微昧(시장미매) 應微昧之符(응미매지부)

(시) 闢東土(벽동토)

爲始(위시) 應月出(응월출)

終冠(종관) 天下爲終(천하위종)

應天冠(응천관) 考其(고기) 系號則(계호즉)

添雙翼(첨쌍익) 於庚(어경)

馬是赤帝(마시적제) 正宮角(정궁각)

虎之首(호지수) 鳳雛之体(봉추지체) 得雁翅(득안시)

而陽精出(이양정출) 天下之基(천하지기)

無王之際(무왕지제) 建一統則(건일통즉)

土行方(토행방) 事類(사류) 劉邦(유방)

 

필히 부명(符命)을 받으니 일월(日月)의 상서로움(瑞)이있게 되는 것이다.

천명을 받은(有受命)(土) 즉 황(黃)의 부명(符命)으로 자줏빛 서기(紫氣)가 빛나는데,

그 모습(像)이 달이 떠오르는(月出) 것과 같고,

맑고 깨끗한(淸) (精, 정도령)이 틀림없이 태어나기는 한문(寒門) 즉 쇠락한 가문의 가난한 집에 태어나며,

그가 처음에는 성숙하지 않았으나, 다음에는 둥글게 완전하게 된다.

그는 필히 향기로운 지혜가 있는 사람이니, 이에 응하여 달이 떠오르는데(月出),

72맥인 하나님의 키의 크기는 칠척(七尺) 이촌(二寸)이다.

처음 즉 도(道)의 근본(始)이 되시는 분이 숨겨 두어, 그윽하여 알기가 어려운데,

이에 따라 부명(符命) 또한 알기 어려운 것이다.

처음 도(道)의 근본(始)이 되시는 분이, 동토(東土)인 우니 나라를 열게(開)하고,

또한 이 처음인 도(道)의 근본이 되는 분이 있기 때문(爲始:위시)에, 이에 응하여 달은 떠오르게(月出) 되고,

마침내 관을 쓰게 되니(終冠:종관), 천하가 끝이 나는구나(天下爲終:천하위종)

즉 이에 하늘이 관을 쓰게 한다(天冠:천관)는 말을 자세히 밝힌다면,

이어 호령한 즉 그 의로운 말(庚馬:경마)에 두 개의 날개가 더하여지니,

(馬)이 적제(赤帝)이며, 정궁(正宮)의 뿔(角: 술잔)이며,

호랑이의 머리(虎之首:호지수) 봉황의 새끼의 몸(鳳鄒之体:봉추지체) 기러기의 날개(得雁翅:득안시)

한다는 것이다.

또한 크게 밝은 태양(陽)인 정(精: 정도령)이 나타나서, 천하(天下)의 기틀(基)을 잡으니,

어느 왕과도 교제함도 없이(無王之際:무왕지제), 홀로 천하를 통일(建一統:건일통)하게 된다.

그 토(土: 黃)의 행방(行方)은,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의 전례(前例)와 비슷하구나 라고 하였다.

 

봉추(鳳雛)란 말은,

뛰어나게 현명한 아이,

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영재(英才),

또는 봉황(鳳凰)의 새끼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관(冠)을 쓴다는 말은 성인(成人)이 된다는 말인데,

조화(造化)의 아이인 하나님의 아들이,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하고 나서 관(冠)을 쓰는데, 즉 하늘이 관을 쓰게 한다는 말이다(天冠).

이 말은 아이의 생활을 청산(淸算)하고, 이제 비로소 성인(成人)으로 탈바꿈이 되는데,

그의 모습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즉 정도령이 세상에 드러나서 세상을 끝맺음하고,

성인(成人)이 되어 관(冠)을 쓰게 된다는 말은,

또한 혼인(婚姻)을 하게 된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2권 임인(壬寅: 1902년)편 12절의 시(詩)를 보면,

 

大先生(대선생)下訓(하훈)하시니 ……

一片丹心(일편단심)以待其時(이대기시)

瞻彼南山(첨피남산)惟石巖巖(유석암암)이로다.

冠天下(정관천하) 有何虛妄고(유하허망)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그 때(其時)를 기다렸는데,

저 남산(南山)을 우러러보니, 오직 돌(惟石)만 우뚝하구나.

적장자(正: 정도령)가 천하(天下)(冠)을 쓰니, 어찌 허망(虛妄)함이 있으리오?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남산(南山)을 우러러보며 오직 때를 기다려 왔는데,

정도령(鄭道令)이 천하(天下)(冠)을 쓸 때에는 허망(虛妄)함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즉 정도령이 세상에 드러나서 세상을 끝맺음을 한 후에,

성인(成人)이 되어 관(冠)을 쓰게 된다는 말은 또한 혼인(婚姻)을 하게 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4에,

斗牛星(두우성) 其則(기즉) 不遠伐柯(불원벌가군)

 

북두칠성(斗牛星)에게 불원(不遠)간, 혼인(婚姻) 잔치가 닥친다고 한 것이다.

참고로 벌가(伐柯)라는 말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혼인하는 일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또한 성경에서도 예수가 다시 오는 때를, 혼인(婚姻) 잔치를 한다는 말로 표현(表現)했는데,

같은 의미인 것이다.

 

그러면 이 아이에 대한 내용을 해월(海月) 선생의 다른 글에서 찾아보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5권 4장 3편에,

 

구담부(龜潭賦) 담재안동부(潭在安東府)

 

歲丙子秋七月(세병자추칠월)

黃子不悅(황자불열) 思欲脫塵囂(사욕탈진효) 而上寥(이상요곽)

有客導余兮何之(유객도여혜하지)

渾莫知基夢眞耶(혼막지기몽야진야)

 

때는 병자(丙子, 1576, 선조9, 해월 선생 21세)년 7월이었다.

(樂)이 없어, 번거로운 속세를 벗어나려 생각하고서, 요곽(寥廓:넓고 텅빈 하늘)으로 오르니,

(客)이 나를 이끌고 어디론가 가는구나!

어찌나 생생한지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도무지 분간하지 못하겠구나.

 

余於是逡巡乃(여어시준순내) 一幅華陽巾(일폭화양건)

佩三尺芙蓉鍔(패삼척부용악) 越艾壒而蹁躚(월애애이편선)

奄一別域(엄일대지별역)

嗚呼噫嘻(오호희희) 曾不意有是焉(증불의유시언) ***

 

나는 여기에서 잠시 머뭇거렸으나, 화양건을 쓴 분과 친숙하게 되어,

석자나 되는 부용꽃 높이 속세를 벗어나,

너울너울 춤추면서 문득 한 지대의 별천지(別域)에 이르렀다.

오! 놀랍도다. 일찍이 이런 곳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구나

 

固知非海(고지영주비해)

瑤池非天(요지비천)

非車馬之所(비거마지소적) 如斯乎江之流也(여사호강지류야)

天作而地藏(천작이지장) ***

 

진실로 영주(瀛洲:삼신산의 하나)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요.

요지(瑤池:곤륜산에 신선이 산다는곳) 하늘에 있지 않음을 알겠도다.

수레와 말을 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이와같이 강물이 흐르는 곳이구나.

(:곡식이란 정도령)을 하늘이 지어서 땅에 숨겨 놓았으나,

 

使余一朝乎蘭舟(사여일조호란주)

山紫之勝(이연응산자지승) 護水落石出之地(호수락석출지지)

瞻南則六七里野(첨남즉육칠리야) 望北則三四間寺(망북즉삼사간사) ***

 

나로 하여금 단번에 난주(蘭舟)에서 찿아뵙게 하는구나.

산의 자색빛(山紫)이 빼어난데, 어른 거리는 연하(烟霞)가 엉겨 있어, 드러나지 않도록 땅을 감싸고 있었구나.

남쪽을 쳐다본즉 6~7리가 들(野)이고, 북쪽을 바라본즉 3~4간의 절(寺)이 있고,

 

爾其(이기절등가허) 蒼崖幾層(창애기층)

零松不掃(령송불소) 澗水如氷(간수여빙)

翠閣飛前風晩丹臺(취각비전풍만단대)

胡僧叉手鶴瘦(호승차수학수)

 

또한 그 아름다운 돌무지개 다리를 타고 건너면, 언덕에 푸른 낭떠러지가 여러 층이고,

떨어진 소나무는 쓸지도 않고, 산골물은 차기가 얼음 같구나.

비취빛 누각이 높이 솟아 있어 나아가니, 신선(神仙)이 사는 단대(丹臺)인데,

학같이 흰 스님이 합장을 하는구나.

 

天台又若八峯濃蛾(천태우약팔봉농아) 石屛之畵耶(석병지화야)

兩岸聞鍾(량안문종) 金山之界耶(금산지계야)

拾光華而管得(습광화이관득)

余何人哉風流(여하인재풍류종) ***

 

천태(天台)와 팔봉(八峰)이 짙은 눈썹 같고, 돌 병풍이 둘러 싸인 것이 그림 같은데,

양쪽 언덕에는 종소리가 들리니, 금산지계(金山之界)로다!

※금산지계(金山之界) :금산이란 황금의 산이라는 말로 학문 도덕이 높고 심원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빛나는 꽃(정도령)을 얻으니(拾光華),

좁은 식견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는데, 근원이고 근본()인 분에게, 은총을 입은 사람(風流)이로다

 

滄浪曲兮兩三聲(창랑곡혜양삼성) 雲夢澤兮八九胸(운몽택혜팔구흉)

于時殘陽半窺(우시잔양반규방도) 欲濃淸波溶瀁(욕농청파용양)

淨界歷亂(정계역난)

上方斜涵(상방사함) 龜呑鉢飯(귀탄발반)

 

새파란 물결이 굽이치며 2~3가지 소리가 나며, 구름이 흐릿하게 8~9개의 앞쪽을 적시는데,

석양이 질 무렵에 방도(芳島)를 살짝 였보았더니, 한창 맑은 파도가 치고 물결이 출렁거리며,

정계(淨界:정토)에는, 꽃이 어지럽게 피어 있고,

위쪽에는 물 속에 잠겨 바야흐로 굴곡을 이룬 거북이가 그릇에 있는 밥을 삼키네,

 

靑天浸倒(청천침도) 魚躍層雲(어약층운)

有巖盤砣(유암반타) 懃(유은근)

空明千尺(공명천척) 泝洄其心(소회기심)

鳥沒靑帶(조몰청대) 傍有林也(방유림야) ***

 

푸른 하늘이 거꾸로 잠겨 있는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층층이 구름속을 뛰어 오르는 것 같고,

또한 바위는 울퉁 불퉁하며 갈매기는 은근(慇懃) 하구나.

하늘에는 달이 밝고, 강 한가운데를 천척(千尺)이나 거슬러 올라가니,

새들이 푸른 녹음 속에 몸을 숨기고, 곁에는 숲이 있으며

 

龍踏白雪(룡답백설) 底有沙也(저유사야)

智者所樂此也(지자소락차야)

聖人(파사성인) 所觀宛在中央(소관완재중앙)

若乃白露(약내백로) 初洗銀河(초세은하)

欲凉月中桂子(욕량월중계자) 雲外天香(운외천향)***

 

(龍)이 거니는 흰 눈(白雪) 아래에는 모래톱이 있구나.

지자(智者)가 즐기는 곳이 이 곳이로다.

배회하는 성인(聖人)을 살펴보니, 언덕 한가운데(中央) 계시는데,

아! 백로(白露)가 비로서 은하(銀河)를 씻어내니,

맑고 밝은 달 속에 계수나무가 구름 바깥으로 천향(天香)을 내고,

 

水天一色(수천일색) 上下雙輪(상하쌍륜)

三白也人(삼백야인) 百東坡身(백동파신)

氷生兩腋(빙생량액) 風生虛襟(풍생허금)

欄干十二曲(란간십이곡) 世界三千里(세계삼천리) 況積潦之初盡澈淸(황적료지초진철정)

 

물과 하늘이 다 푸르고 경계가 하나가 되니, 하늘과 물 속의 달이 한 쌍의 수레바퀴요,

삼풍양백(三豊兩白)인 사람과 열심을 다하는 동쪽 언덕의 나 자신은

서늘한 기운이 양 겨드랑이에서 생기니 옷깃에서 바람이 이는구나.

난간이 열두 굽이가 있고, 삼천리 강토에는 때마침 장마로 인한 홍수가 비로소 끝나니 물이 맑고 깨끗한데,

 

: 겨드랑이 액

襟 : 옷깃 금

 

冷之寒宮(냉지한궁) 眞人臥(진인와)

蓮葉之上(연엽지상) 處士吟(처사음)

鑑湖之中(감호지중) 休休焉落落焉(휴휴언락락언)

是樂外復有何樂(시락외복유하락) ***

 

춥고 가난한 집(寒宮)진인(眞人)이 숨어 살고 있구나.

연꽃 위에 초야에 묻혀 사는 사람이 읊조리며,

감호(鑑湖) 한가운데서 도(道)를 즐겨 마음 편안히 지내니 뜻이 높고 큰데,

아! 이런 즐거움 이외에 다시 어떤 즐거움이 있겠는가?

 

故其何者(고기하자)

太古何時(태고하시)

忘機已熟倒冠(망기이숙도관)

何知少焉(하지소언)

廣寒高兮凉月(광한고혜량월)

西半帆影兮江之洲(서반범영혜강지주)

苟非脫天放之逸蹤(구비탈천방지일종) 凜乎其不可留也(름호기불가류야)

 

옛날의 그 왕자교(王子喬)와 적송자(赤松子)는 어떠한 사람인가? (두 사람 모두 죽지도 늙지도 않는다는 仙人)

태고(太古)는 어느 때를 말하는가?

세속의 일을 잊어버리고 이미 성숙하였는데, ()을 쓰는 것을 마다하는구나(成人이 되는 것을 싫어 하는구나).

아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아는가?

맑고 밝은 달속에는, 광한전(廣寒殿)이 높이 있고,

강가의 마을 서쪽에는 멀리 돛이 보이고,

진실로 벗어나고 싶지 않지만, 하늘이 내쳐서 보내니 두려운데, 그 곳에 가히 머무를 수가 없구나.

 

赤壁老牛渚波(적벽로우저파)

寒風騷已矣(한풍소이의)

烟月無顔(연월무안) 時乎樂乎(시호락호)

復啓天遊(복계천유)

羽客而盤(우객이반) ***

 

아! 가을 하늘의 붉은 절벽(赤壁) 늙은 소가 물길 따라 내려가고,

찬바람이 또한 불어오는구나.

희미한 달이 부끄러워 볼 낯이 없어 하는데, 좋은 때를 만나 즐겁구나.

하늘에서 즐겁게 여행한 것을 화답으로 아뢰고,

우객(羽客:신선 혹은 도사)에게 읍(揖)을 하였으나 떠나기가 망설여지는구나.

 

共相忘兮自然(공상망혜자연)

復何分兮物(복하분혜물아)

採汀洲之白蘋(채정주지백빈)

將以遺兮遠者(장이유혜원자)

乃歌曰(내가왈)

江之水兮溶溶(강지수혜용용) 恒日夜兮其東之子之樂(항일야혜기동지자지락) 聊與爾兮朝宗(료여이혜조종)

 

더불어 자연스럽게 나(我:主觀)와 자연(自然:客觀)이 하나가 되었는데,

다시 어떻게 자연(自然)과 내(我)가 나눠지겠는가?

모래톱이 있는 물가에서 흰마름(白蘋)을 따는 것은,

장차 먼 훗날 사람에게 이것을 남겨 주고자 하는도다.

이에 노래를 부르니,

강물이 흐르는데 늘상 밤낮으로 동쪽에 있는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대와 더블어 조종(朝宗)을 바라노라.

조종(朝宗) : 제후가 천자를 배알하는 것, 또는 江河(강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

 

又歌曰(우가왈)

江之水兮悠(강지수혜유유) 楓桂寒兮欲秋(풍계한혜욕추)

一葉兮西風淡(일엽혜서풍담) 忘歸兮(망귀혜우유)

 

또한 노래 부르기를,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단풍나무와 계수나무가 맑고 밝으니 또한 가을이구나.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물을 감돌게 하고, 돌아가는 것을 잊어버리니 한가롭구나.

 

이 부(賦)는 해월(海月) 선생이 1576(丙子)년 선조 9년 , 해월 선생의 나이 21세 때 지은 부(賦)인데,

구담(龜潭)은 경북(慶北) 안동(安東)에 있는 연못이라고 한다.

 

해월(海月) 선생은 신선(神仙)의 인도(引導)를 받아서

말로만 듣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가 되는 영주산(瀛洲山)을 둘러보고 쓴 글인 것이다.

 

꿈속에서 본 것이 아니라,

생생한 대낮에 신선(神仙)의 인도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다고 한 것이다.

 

진인(眞人)이신 성인(聖人)을 만나 보고는

혹시 누가 꿈속이나 환각상태에서 신선세계(神仙世界)를 본 것으로 생각할까봐,

신선세계(神仙世界)에서 일부러 흰마름(白蘋)하나를 따서 증거(證據)로 가져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글 속을 보면 선생의 나이 21세이지만,

이미 하늘의 깊은 비밀(秘密)을 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금산지계(金山之界)에 대하여 말을 하였는데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무엇이라고 설명(設明)하였는지 보자.

 

 

대순전경 제3장 弟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36절 과 83절을 보면,

 

『매양 구릿골 앞 큰 나무 밑에서 소풍(消風)하실 때,

금산(金山)안과 용화동(龍華洞)을 가르키며 가라사대

 

" 이 곳이 나의 기지(基地).

장차(將次) 사람의 꽃밭이 될 것이요.

이 곳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또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후(人皇後)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 》라고 말씀 하시고

 

<萬國活計南朝鮮(만국활계남조선) 淸風明月金山寺(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化三千國(문명개화삼천국) 道術運通九萬里(도술운통구만리)》 라고 외우시고 ****

 

<世界有意此山出(세계유의차산출)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

  應須祖宗太昊伏(응수조종태호복) 何事道人多佛歌(하사도인다불가)>를 외우시니라 ****

 

『하루는 公又(공우)를 데리고 龍華洞(용화동)을 지나시며 일러 가라사대

"이 곳이 龍華道場(용화도장)이라.

이 뒤에 이 곳에서 사람이 나서거든 부디 정분(情分)을 두고 지내라" 하시니라 (3장 83절)』

 

증산(甑山) 상제께서도 상징적으로 금산지계(金山之界)와 용화동(龍華洞)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는데,

깊이 음미(吟味)할 내용인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의 설명이 끝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홀로 신선세계(神仙世界)에 들어가서는, 강물이 흐르는데,

늘 밤낮으로 동쪽에 있는 나는 그대와 더불어 조종(朝宗)을 오로지 기쁘게 바란다고 하였는데,

그 의미를 정확히 풀어서 설명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다시금 조용히 설명을 시작하였다.

 

“해월 선생께서는

江之水兮溶溶(강지수혜용용) 恒日夜兮其東之子之樂(항일야혜기동지자지락) 聊與爾兮朝宗(료여이혜조종)

이라고 읊었다.

이 글에서 조종(朝宗)이란, 옛날 중국(中國)에서 제후(諸侯)들이 천자(天子)를 배알(拜謁)하는 일이고,

또한 강하(江河)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려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66장 후이장(後已章)을 보자.

 

江海所以能爲百谷王(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以其善下之(이기선하지)

故能爲百谷王(고능위백곡왕)

是以聖人欲上民(시이성인욕상민) 必以言下之(필이언하지)

欲先民(욕선민) 必以身後之(필이신후지)

是以聖人處上而民不(시인성인처상이민불)

處前而民不(처전이민불)

是以天下而不厭(시이천하이불염)

以其不爭(이기불쟁)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과 바다()가 백곡(百谷)의 왕()인 까닭은,

그가 진실로 낮은데 처하여 모든 물이 흘러 돌아오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능()히 백곡(百谷)의 왕()인 것이다.

이런 까닭에 성인(聖人)이 백성(民)들의 위에 서려면, 반드시 백성(民)들에게 말을 겸하(謙下)하게 하고,

백성들의 앞에 서려고 하면, 반드시 그들의 뒤에 서야 하며,

이와 같이 성인(聖人)은 백성(民)들의 위에 있지만, 백성(民)들은 무겁다(重) 하지 않으며,

앞에 있어도 백성(民)들은 방해자(妨害者)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천하(天下)가 그를 추대(推)하기를 즐거워하며 싫어하지를 않는다.

성인(聖人)은 누구와도 싸우려 하지 않으므로, 천하(天下)에 그와 맞서 싸울 자가 능(能)히 없도다

 

우리는 이 글에서 성인(聖人)으로 천하(天下)의 주인(主)인 천자(天子)를,

모든 골짜기의 물이 흘러나가는 강(江)과 바다(海)로 비유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노자(老子) 미래의 정도령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 역시, 미래에 수많은 제후(諸侯)들이 천자(天子)인 정도령을 배알(拜謁)하러 몰려오는 것을,

내다보고 쓴 글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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