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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2~57편 《 春還(춘환) / 化作白鷗來(화작백구래) 》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3. 12. 12. 08:31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2편

 

雨中(우중) 奉示金道源(봉시김도원)

 

踈雨和烟帶遠林(소우화연대원림) 獨憑危檻動長吟(독빙위함동장음)

今年嶺外還早(금년령외환조) 二月山花滿樹金(이월산화만수금)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3편

 

(송) 鄭克淸歸覲(정극청귀근)

 

詩庭在日下(시정재일하) 遊子去飄然(유자거표연)

暫別卽千里(잠별즉천리) 相知曾十年(상지증십년)

東風綠楊路(동풍록양로) 細雨落梅天(세우락매천)

更進一盃酒(갱진일배주) 明朝亦海邊(명조역해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4편

 

邀白惺軒(요백성헌) 李養源(이양원) 觀龍秋(관룡추)

 

遙想溪山好(요상계산호) 龍湫第一臺(용추제일대)

十年思把釣(십년사파조) 今日欲流盃(금일욕류배)

沙暖柳應綠(사난류응록) 巖蒸花正開(암증화정개)

飜愁五里遠(번수오리원) 肯爲鵠翁來(긍위곡옹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5편

 

觀湫後(관추후) 吟奉(음봉) 白李兩叔(백이양숙)

 

最愛松邊石(최애송변석) 飜爲水上臺(번위수상대)

柳宜深隔路(류의심격로) 花正好啣盃(화정호함배)

天地饒人秘(천지요인비) 江山爲我開(강산위아개)

應知後夜夢(응지후야몽) 化作白鷗(화작백구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6편

 

觀農(관농)

 

江鄕春晚水田肥(강향춘만수전비) 布穀聲催杏始飛(포곡성최행시비)

只喜輟耕牛力健(지희철경우력건) 不關泥色汚簑衣(불관니색오사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2장 57편

 

簡奉(간봉) 白惺軒叔(백성헌숙) 遊南州(유남주)

 

梨花落後動江南(이화락후동강남) 槐子時向洛東(괴자시향낙동)

萬里客心看劒壯(만리객심간검장) 十年詩眼對人空(십년시안대인공)

楓湖暖泛遊春艇(풍호난핍유춘정) 月岳晴飛翫月笻(월악청비완월공)

歸到廣寒樓上宿(귀도광한루상숙) 更須攀桂待秋風(갱수반계대추풍)

 

..........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1에,

 

『 天降在人此時代(천강재인차시대) 豈何不知三人日(기하불지삼인일)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감(람)나무 머리 위에 임하시고,

그 영광이 이긴 자인 이스라엘 감(람)나무 머리 위에 나타난다고 하신 것이다.

이를 두고 삼인일(三人日) 봄 춘(春)이라고 하는데,

어찌해서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가 한 것이다.

봄 춘(春)자가 단순한 말이 아닌 것이다.

신인합발(神人合發, 天人合一)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신(聖神) 삼인(三人)합일하여

삼인일체(三人一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인(三人) (日, 빛) 바로 (春)자라 한다.

감람나무 영광(榮光) 나타나면

최후(最後) 심판(審判) 내려져 세계의 종말(終末) 된다고

모든 예언서(豫言書)가 말을 하고 있다.

 

 

그러니 누구를 따라야 하겠는가?

 

격암유록(格菴遺錄) (塞) 35장 Ⓟ46에,

 

『人皆心覺(인개심각) 不老永生(불로영생)

사람이 바라는 것이 불로영생(不老永生)인데,

인간(人間)이라면 모두 마음 깊이 깨달으라고 했다.

 

從之弓乙(종지궁을) 永無失敗(영무실패)

이 때 궁을(弓乙) 따르면 영원히 실패(失敗)가 없으니,

 

我國東邦(아국동방) 萬邦之(만방지) 避亂之方(피란지방)

동방(東方) 우리 나라 세계만방(世界萬邦) 피란방(避亂方)인데

 

民見從(민견종) 天受大福(천수대복)

사람들이 감나무 믿고 따르면 하늘이 주는 큰 복(福) 받게 되니,

 

不失時機(부실시기)

그 기회를 잃지 말라고 했다.

 

後悔莫及矣(후회막급의)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막급(後悔莫及)하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이와 같이 전세계의 종교통일을 이루는데, 이것이 쉽게 되어지겠는가?

사상(이데올로기) 통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종교통일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100에,

 

『三聖一人(삼성일인) 神明化(신명화)

삼성일인(三聖一人) (神化), 인간(人間)으로 오신 성자(聖子)

 

四夷屈服(사이굴복) 萬邦和(만방화)

사방의 오랑캐(四夷:사이) 굴복(屈服)시켜서 전세계를 통일하고(萬邦化:만방화)

 

撫萬邦(무만방) 帝業昌(제업창)

전세계를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데 《 撫萬邦(무만방)의 帝業昌(제업창)

 

生而學而(생이학이) 不知故(불지고)로,

사람이란 태어나서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것인데,

 

困而知之(곤이지지) 仙運(선운)일세

그 중에서도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선운(仙運)이다.

 

儒佛道通(유불도통) 難得(난득)커든

왜냐하면 유교(儒敎), 불교(佛敎)도 도통(道通)하기 어려운데

 

불교는 죽어서 (神)만이 사는 구원,

하물며 죽지 않고 신선(神仙) 되는 선운(仙運)이야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儒佛仙合(유불선합) 三運通(삼운통)

유불선(儒佛仙) 합일(合一)한다는 것이

 

有無知者(유무지자) 莫論(막론)하고

유식자(有識者), 무식자(無識者)를 막론(莫論)하고,

 

不勞自得(불로자득) 될가보냐 』

힘 안 들이고는 절대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다.

 

 

 

같은 의미의 말씀을 증산(甑山) 상제께서도 하신 것이다.

 

전경(典經) Ⓟ246에,

 

『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만 그치면 쉬울 것이로되,

천하(天下) 이므로 시일(時日)이 많이 경과(經過)하노라』

 

 

 

전경(典經) Ⓟ312에,

 

『상제(上帝)께서 광구천하(匡救天下)하심에 있어서

판안에 있는 (法)으로써가 아니라

판밖에서 새로운 법으로써

삼계공사(三界공사:天地人, 儒佛仙)를 하여야 완전하느니라 하셨도다

 

 

전경(典經) Ⓟ258에,

 

『상제(上帝)께서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建國)의 비결(秘訣)을 물으니

‘동서양이 통일(統一)하게 될 터인데

계룡산(鷄龍山)에 건국(建國)하여 무슨 일을 하리오’

 

그 자가 다시 언어(言語)가 같지 아니한 어찌하오리까 하고 묻기에

‘언어(言語)도 장차 통일(統一)되리라’ 고 다시 대답하셨도다 』

 

 

경고(鏡古)의 추별(追別)편을 보면,

 

『時則利在弓弓(시즉이재궁궁).....

躬道士(즉궁도사)

寄語人間(기어인간)

超道士(초도사)

須從白虎수종백호(兎)

走靑林是也(주청림시야)

 

라고 하였다.

이로움이 궁궁(弓弓)에 있으며,

(黃)이라는 사람 본인 자신(躬)이 도사(道士)인데,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寄語人間:기어인간)

(黃)이라는 도사(道士) [보통 도교(道敎)에서 이야기하는 도사(道士)가 아닌]

초도사(超道士)로서, 모름지기 백토운(白兎運)에 오시는,

즉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으로 몰려오는 때에 나타나는 청림도사(靑林道士)이니

그에게 달려가라고 한 것이다.

 

즉 그 청림도사(靑林道士)가 바로 (黃)이라는 사람이며 초도사(超道士)라고 하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

황씨(黃氏) 성(姓)을 가진 도사(道士)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 이니,

달려가라고 우리의 선각자(先覺者)들이 당부하는 말인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 궁(躬)자란, 몸(身), 자신(自身), 몸소, 활(弓)이란 뜻이다.

 

 

또한 초창록(蕉窓錄)을 보면,

 

『問曰(문왈) 鄭氏之運(정씨지운) 興於術(흥어술)

曰然大抵(왈연대저) 鄭氏之運(정씨지운) 鬼神世界(귀신세계)

儒彿仙(유불선) 三家合爲一家(삼가합위일가) 佛爲主(불위주) 無相戮之事(무상육지사)』

 

정씨운(鄭氏運)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니,

대저 정씨운(鄭氏運)이란 귀신세계(鬼神世界)를 의미하며,

유불선(儒佛仙)을 합(合)하여 하나로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반계(磻溪) 류형원 선생이 천인(天人)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말인데,

바로 정씨세계(鄭氏世界)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2권 임인(壬寅: 1902년)편 5절을 보면,

『曰我世(왈아세)난 造化之世(조화지세)오 鬼神之世也(귀신지세야)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나의 세상(世上)은 조화의 세상이오, 귀신(鬼神)의 세상이라고 하였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김형렬(金亨烈) 수제자에게,

잘 보관했다가 후일에 전(傳)할 사람에게 전(傳)하라고 한 문건(文件) 중,

유서집(遺書集)의 후사자유서(後嗣子遺書)에는 무엇인가 상제 대(代)를 이을 사람을 밝히는 아주

중요(中要)한 단서(端緖)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좀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한 사람이 말하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설명을 시작하셨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일찍이 4폭 병풍(屛風) 한 폭을 손수 만드시고,

앞면과 뒷면을 친필(親筆)로 글을 써서

재종숙(再從叔) 성회(聖會) 씨에게 주셨다고 하였다.

 

병풍(屛風)의 이면(裏面)에 쓴 글의 내용을 보면,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입신(立身)을 하고, 먼저 힘써서 해야 할 것이 효제(孝弟)이고,

기쁘게 부모님과 어른들을 받들어 모신다면, 어찌 감히 교만(驕慢)하여 남을 얕보겠는가?

 

입신(立身) : 수양하여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되는 일

효제(孝弟) : 부모를 섬겨 효도를 다하고 형을 받들어 순종하는 일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녹(祿)을 구하고(여기서는 天佑를 바람)

삼가 부지런히 도예(道藝)에 힘을 쓰고,

일찍이 여러 성인(聖인)들의 격언(格言)을 들어 배우고

넉넉한 즉, 출사(仕)를 하고 경계하여 가르치나니

치욕(恥辱)을 멀리하고,

공손(恭遜)히 예(禮)를 가까이 하고,

스스로 낮추고 남을 받들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은 뒤를 따를 때,

온 세상 사람들이 기쁘게 받들어 모시게 될 때는 또한 그 의기(意氣)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받들어 모실 자를 알지 못하면, 다만 기쁘게 사랑하여라.

이상은 기본적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할 것을 경계(警戒)하신 말씀으로 볼 수가 있다.

 

 

표면에 쓴 구절을 보면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라 하였다.

 

이 말은 만사(萬事)황발(黃髮)에서 끝내게 되어 있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은 모름지기 백구(白鷗: 흰 갈매기)를 따르라.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함)함이 대신(大臣)에게 있으며,

하필(何必)이면 눈물이 크게 흐르는가

영원(靈源: 神의 根本이 되는 분)나타나게(出: 태어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만사(萬事) 황발(黃髮)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끝맺게 되어 있으니,

남은 인생을  백구(白鷗), 즉  흰 갈매기를 모름지기 따라야 한다는 구절인 것이다.

 

안위(安危)가 그 대신(大臣)에게 있으니,

(神)이며 근본(根本)되시는 분이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증산(甑山) 상제는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증산(甑山) 상제의 글 속에서 황발(黃髮) 이라는 말과 백구(白鷗)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分明)히 안다면 이 모든 말이 풀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황발(黃髮)모든 일을 이루어서는 끝맺는 사람이라는 것과

또한 분명히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사람이

바로 백구(白鷗) 란 것을 지적해서 전(傳)하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후사자(後嗣子)  황발(黃髮)이요,

백구(白鷗)라고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까 황발(黃髮)백구(白鷗)란 말은

이 병풍(屛風)에 쓰여진 구절(句節)의 핵심(核心)이 되는 숨겨진 말,

즉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안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리는 말이다.

굳이 두 마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둘 다 풀리는 것이다.

즉 같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황발(黃髮)이란 말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자주 나오는 말이나,

차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우리가 분명히 따라가야 할 사람인 그가, 신(神)이요,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인 사람으로 나타난다는

즉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백구(白鷗) 흰 갈매기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확실(確實)히 알기 위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도록 하자.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30장 154편을 보면,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창파만리백구(滄波萬里白鷗身) 우락인간만목진(偶落人間滿目塵)

 

천달광명비천칭(天達狂名非薦稱) 인의취어류경진(人疑醉語類驚陳)

 

정란번처환생학(情瀾飜處還生壑) 세로기두경유진(世路岐頭更有津)

 

진동고인휴박촉(珍重故人休迫促) 장부심사임천진(丈夫心事任天眞)

창파만리(滄波萬里)에,  백구신(白鷗身: 흰갈매기),

마침내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졌구나.

 

백구(白鷗)

하늘이 결단하여 어쩔 수 없이 내려보낸 사람으로,

사람들이 천거(薦擧)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로 여기지만,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다.

 

세상의 기로(岐路)에 선, 두목(頭)에게 전(傳)할 것이 있나니,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과 재촉을 하지 말지어다.

장부의 심사(心事)에는, 천진(天眞)이 있느니라.

 

 

이 시(詩)는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詩) 속에는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병풍(屛風)에 숨겨서 전한 흰 갈매기,

즉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전하는 시(詩)인 것이다.

이 시(詩)를 보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바다에 사는 흰갈매기가,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즉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흰갈매기(白鷗)란 하늘이 어쩔 수 없이,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지,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된 사람을 칭(稱)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흰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술이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물결이 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갈매기란 원래 바다에 사는 새이지만,

이 바다에 사는 새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난 곳이, 파도가 치는 바다라고 하였다면,

그것은 어떤 가문(家門)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면,

 

『非不勝(비불승) 治世耶(치세야)

 

捕此黃(포차황)

 

海降門(해강문)』***

 

 

십승(十勝)정도령이 세상을 잘 다스리지(治世) 못할 사람이 아니니

 

(黃)을 찾아라.

 

바다(海)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가 강림(降臨)한 가문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으로서의 성(姓)이 황(黃)씨인 것은 알 수가 있지만,

어느 황(黃)씨 가문(家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을 시작하셨다.

“황씨(黃氏) 가문(家門) 중에서,

바다를 뜻하는 글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을 찾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격암(格菴) 선생께서 밝히는 말인 것이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黃)씨라면, 먼저 장수, 창원, 우주, 평해를 말하자,

사람들은 그 평해(平海)가 바다 해(海)자가 들어가는 바로 그 해(海)자가 아니냐며 웅성거렸지만,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이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십승(十勝) 정도령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遜)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성(姓)은 황(黃)씨이고, 본관이 어디이냐 하면, 바로 평해(平海)인 것이다.

그는 평해(平海) 황씨(黃氏)인 것이다.

 

평해(平海)란 넓고 넓은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다.

평해 황씨(平海黃氏) 가문(家門)에 태어난다는 것을,

이와 같이 파도가 치는 바다에 인간으로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그가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기로(岐路)에 처해서,

어떻게 대처 하여야 할지 모르고 어려워 하는데,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그 두목(頭目)인 자신의 후손(後孫)에게 전(傳)해 줄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즉 어려움을 뚫고 건너갈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고 하였다.

그 전(傳)해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하나님의 편지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후손(後孫)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대두목(大頭目)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뜻이 담뿍 담긴 글들이 주옥 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백구(白鷗)두목(頭目)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이르는 말이다.

 

또한 그를 괴롭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여야 할 보배(珍重)아기장수이니,

사람들이 그 아이를 핍박(逼迫)하고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는데,

이는 결국(結局) 모든 사람은 그 아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말인 것이다.

 

대장부(大丈夫) 즉 그 아이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心)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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