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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가(職分歌)

■ 동학가사

by 雪中梅 2023. 9.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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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가(職分歌)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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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가(職分歌)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자세(仔細)보고 과도(科度)하여 자고비금(自古比今) 하여보소.

무사(無事)한 이내(台乃)사람 무정(無情)한 이 세월(歲月)을 무언이(無言而) 보내나니

처사지행(處士之行) 분명(分明)하다

 

윤회시운(輪回時運) 명명하(明明下)에 때 운수(運數) 미급(未及)하여 인심풍속(人心風俗) 괴이(怪異)키로

세상부귀(世上富貴) 뜻이 없어 세념(世念)을 던져두고 영주봉래(瀛洲蓬萊) 조은 경(景)

천상락(天上樂)의 뜻을 이뤄 무정세월(無情歲月) 보내나니 지상신선(地上神仙) 분명(分明)하다.

 

이내경처(台乃境處) 그러하나

나도 또한 이 세상(世上)에 천지인(天地人) 삼재지덕(三才之德) 신령지기(神靈之氣) 받은 몸이

때 모르고 무정세월(無情歲月) 보낼 손가

 

이대기시(以待其時) 하지마는 게뉘라 지음할고

지음할 자(者) 있지마는 때 전(前)의 말할 손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선창(仙牕)의 비껴 앉아 천시시운(天時時運) 수질(數質)하니

윤회시운(輪回時運) 가관(可觀)일세.

 

천간지지(天干地支) 조화(造化)로서

육십갑자(六十甲子) 변화(變化)되고

 

육십갑자(六十甲子) 조화(造化)로서

상중하원(上中下元) 변화(變化)되고

 

상중하원(上中下元) 변화(變化)로서

천지반복(天地反覆) 다시 되어야

각항저방(角亢氐房) 둘러놓고 이십사방(二十四方) 조화(造化) 붙여

사정사유(四正四維) 마련(磨鍊)해서 동서남북(東西南北) 갱정(更定)하니

춘하추동(春夏秋冬) 변화(變化)되어 사시성쇠(四時盛衰) 마련(磨鍊)일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윤회시운(輪回時運) 이와 같이 명명(明明)하니 자세(仔細)보고 깨달으소.

나도 역시(亦是) 이 세상(世上)에 다문박식(多聞博識) 없지만은

지성경천(至誠敬天) 발원(發願)타가 하늘님 전(前) 조화(造化) 받아 때

운수(運數) 되는 이치(理致) 대강조백(大綱皂白) 그려내서

이와 같이 전(傳)해 주니 자세(仔細)보고 생각(生覺)할가.

 

천지시운(天地時運) 반복(反覆)되야 목덕이왕(木德以王) 차세상(此世上)의 때 운수(運數)

기운(氣運)따라 혈기지용(血氣之勇) 쓸데없고 인인지덕(人人之德) 주장(主張)일세.

 

오는 운수(運數) 그러하니 어진마음 닦아내어 덕의지용(德義之勇)(行)해 보세

 

무지(無知)한 세상(世上) 사람 그런 이치(理致) 모르고서 자행자지(自行自止) 하단 말가

나의 교훈(敎訓)(傳)한 말을 잊지 않고 시행(施行)해서 시킨 대로 하는 사람

오는 운수(運數) 성운(盛運)이니 생각(生覺)고 생각(生覺) 하소

천지역시(天地亦是) 이 세상(世上)에 인인지덕(人人之德) 밝히려고

원형이정(元亨利貞)(道)를 내사 사람사람 권학(勸學)하나 그런 이치(理致) 모른 사람

입즉심비(入則心非) 아니하며 출즉항의(出則巷議) 없을 손가

불사(不似)한 그런 시비(是非) 청이불문(聽而不聞) 하여두고 시지불견(視之不見) 하여두소.

 

제아무리 그러하나 윤회시운(輪回時運)(當)할 손가.

시유기시(時有其時) 때가 와서 하늘님이 뜻을 두면 금수(禽獸) 같은 세상(世上) 사람

얼푸시 다 알테니 의심(疑心)말고 수도(修道)하소.

때 운수(運數) 말한대도 지는 운수(運數) 게 뉘 알며 오는 운수(運數) 게 뉘 알가.

춘말하초(春末夏初) 불원(不遠)하니 심급지심(心急之心) 두지 말고 교훈(敎訓)대로 시행(施行)하라.

 

천지부모(天地父母) 신령지덕(神靈之德) 목덕이왕(木德以王) 하시려고

태고천황(太古天皇) 좋은 콩 운수(運數) 따라 성실차(成實次)로 두루두루 심었지만

전세수덕(前歲修德) 없는 전지(田地) 여간(如干)나는 콩대같이 화충(華蟲)이나 잘라먹어

고짓대만 남았으니 그 아니 가련한가.

고짓대만 남은 콩이 제 어찌 무성(茂盛)하며 성실(成實)하기 바랄손가.

 

이위그는 버려쓰나 곁순이나 거둬볼까.

그 전지(田地)는 그리 되야 버려 쓰되 전세수덕(前歲修德) 잘한 전지(田地)

목화전(木花田)의 심은콩은 지엽(枝葉)도 무성(茂盛)하고 성실(成實)하니

그 콩 또한 조을시(鳥乙矢)라.

 

한식전(寒食前)의 심은 화종(花種) 화충(華蟲)일내 버렸으나

입하(立夏)때를 응(應)하여서 목화전(木花田)에 심은 콩은 아무쪼록 잘 가꾸세.

 

목화전(木花田)을 잘가꾸면

오곡풍등(五穀豊登) 자연(自然)되고

수다곡식(數多穀食) 구비(具備)하니

가산요족(家産饒足) 아니 될가.

 

어리석은 이내(台乃)사람

동요(童謠)같이 지은 노래 질서(秩序)없이 기록(記錄)하나 비(比)해 보고 웃지마소.

그 운수(運數)는 그러하나 건너 산 저 화충(華蟲)은 어찌 저리 불사(不似)한고

천지운수(天地運數) 조화중(造化中)에 네 운수(運數) 맡은 직업(職業) 반하(半夏)케기 맡았으니

직업(職業)대로 반하(半夏)나 캐었으면 저의 직분(職分) 옳지마는 어리석은 저 화충(華蟲)

그런 운수(運數) 모르고서 태고천황(太古天皇) 좋은 콩은 제아무리 욕심(慾心)낸들

천지운수(天地運數)(定)한 이치(理致) 분외지사(分外之事) 되올손가.

 

분외지사(分外之事) 모르고서 네 아무리 빈욕(貪慾)해도 헛된 욕심(慾心) 쓸데없다.

네 직분(職分)에 지났으니 자작지얼(自作之孼) 어이하며

명천(明天)이 정한운수(定限運數) 어길 생각(生覺) 두었으니 이리벌지(以理罰之)(免)할소냐

 

너의 죄(罪)가 지중(至重)키로 명천(明天)이 진노(震怒)하사

우레 성(聲)이 진동(震動)하니 너의 혼백(魂魄) 비월(飛越)되야

사죄차(謝罪次)로 비는 소리 춘웅자명(春雄自鳴) 네 아니냐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다.

 

지은 죄(罪)를 어찌할꼬

하늘님이 진노(震怒)하사 이리벌지(以理罰之)(令) 나리니 무섭고도 두렬시라.

뉘 영(令)이라 거역(拒逆)할까 영(令)을 따라 시행(施行)할제

피양감사(彼洋監司) 매 산냥 군(軍) 산양개를 몰아오고 우레사냥 하랴든

(軍) 사냥개를 몰아다가 사면(四面)으로 에워싸니 불쌍타

저 화충(華蟲)아 가련(可憐)하다. 저 화충(華蟲)아.

너의 직분(職分) 지켰으면 그런 죄악(罪惡)(當)할 이치(理致) 없지마는

범람(犯濫)한 뜻 두다가서 그런 형벌(刑)罰)(當)오니

수원수구(誰怨誰咎)(恨)할 곳이 없지마는 불상코 가련(可憐)하다.

 

너 어디로 가려느냐.

날자하니 매가 뜨고, 기자하니 우뢰 사냥 하랴는 군(軍) 전후좌우(前後左右) 벌려있고

사냥개는 화충(華蟲)님게 서로 막고 사면으로 몰아드니 애달하다 저 화충(華蟲)

날도기도 못하고서 방황주저(彷徨躊躇) 하다가서 그리저리 다 죽는다.

허허 세상(世上) 우습도다. 그런 이치(理致) 미리 보니 두렵고도 두렬시라.

 

세상만물(世上萬物) 수다(數多)하나 많고 많은 그 물건(物件)이 천지운수(天地運數) 정한(定限)데로

다 각기(各其) 맡은 직업(職業) 따로 있네.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물건(物件)마다 다 각기(各其) 맡은 직업(職業)(變)치 말고

분외지사(分外之事)(求)틀 마소.

 

맡은 직업(職業) 저버리고 분외지사(分外之事)(求)타 가는 천(天)이 또한 승지(僧之)하사

이리벌지(以理罰之)(當)할테니 부디 생각(生覺) 깨달아서 자작지얼(自作之孼) 짓지마소.

자작지얼(自作之孼) 안 지으면 순수천리(順數天理) 정한직분(定限職分) 직분(職分)따라

제 복(福)대로 다되나니 부디부디 생각(生覺)해서 아니 잊고 시행(施行)할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또한 곡조(曲調) 들어보소.

 

매야 매야 수진(水陣) 매야

너도 또한 화충가(華蟲歌)를 자세(仔細)보고 네 직분(職分)에 비유(譬喩)해서

수기직분(守其職分) 시행(施行)하지 분외지사(分外之事)(行)틀마라.

 

너도 또한 화충가(華蟲歌)를 너도 또한 직분(職分) 잃고 분외지사(分外之事)(行)하다는

화충(華蟲)같이 이리벌지(以理罰之) (當)할테니 그리 알고 시행(施行)할가

너의 직분(職分) 말할진데 탁수세계(濁水世界) 그 아닌 가.

 

탁수세계(濁水世界) 기진(己盡)커든 때 운수(運數) 기운(氣運)따라 순수천리(順數天理) 시행(施行)해서

안이행지(安以行之) 하는 것이 네 직분(職分)에 복(福)이 되지

이내교훈(台乃敎訓) 어기고서 그리 시행(施行) 안타가는 만첩청산(萬疊靑山) 보라매 중천(中天)의 높이 떴다.

풍우(風雨)같이 내려와서 번개같이 후리면서 벽력(霹靂)같이 때릴 테니 혼백(魂魄)인들 남을 소냐.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아무쪼록 깨달아서 천리순종(天理順從) 하였어라.

 

고인(故人)이 말로 하며 글로 써서 자치가(雌雉歌)를 지었기로

자치가(雌雉歌)를 비유(譬喩)해서 여차여차(如此如此) 수어(數語)노래 시호(時乎)하여 부르지만

 

자치가(雌雉歌)에 일은 노래

어리석은 장끼한 놈 띠딘 콩을 먹으려 위에 치어 죽고

약빠른 까투리는 장끼한 놈 죽은 후의 행상을 하랴 다가

금강산(金剛山) 독수리(篤修理)가 채 갔다니

일은노래 그도 또한 유리(有理)하니

아무리 생각(生覺)해도 노래마다 이치(理致)따라 동요(童謠)같이 하는 게라.

 

세상사(世上事)가 그렇지만 동요(童謠) 듣고 깨닫는 이 몇몇인고.

아는 사람 알 것이오.

모른 사람 모를 시라.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잔견박식(淺見薄識) 이내(台乃)사람 아는바 없지만

이내(台乃)사람 지은노래 시호시호(時乎時乎) 불러볼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많고 많은 허다(許多)사람

다 각각(各各) 맡은 대로 직분(職分)찾어 행(行)하려면

수신수덕(修身修德) 아니하고 직분(職分) 찾아 행(行)할 손가

직분(職分) 찾아 행(行)차 하자면 선수기심(先修其心) 제일(第一)일세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런고로 사람마다 그 이치(理致)를 미리알고

선수기심(先修其心) 하자한들 사문(師門)없이 되올손가.

 

옛사람도 그렇기로 부급종사(負笈從師) 있었거든

허물며 이 세상(世上)에 스승 문(文)을 안 찾을까.

사람사람 많은 사람 속속사문(速速師門) 찾아들어 어서 바삐 심학(心學)하소.

직분(職分) 따라 행(行)하기는 사문수학(師門受學) 아니하고 하는 도리(道理) 없는 바니

자세(仔細)보고 생각(生覺)해서 사문수학(師門受學) 심학(心學)하소.

 

사람마다 재능용맹(才能勇猛) 있다 해도

스승 문(門)에 수학(受學)없어 심성수련(心性修鍊) 못 하오면

혈기지용(血氣之勇) 못 이기여 자행자지(自行自止) 하다가서

제 직분(職分)을 다 잃어 버리나니 직분(職分) 잃고 유복(有福)할가

그런 이치(理致) 없는 바니 부디부디 깨달아서 나의 교훈(敎訓) 시행(施行)할가

애달(愛呾)하다 애달(愛呾)하다 세상(世上)사람 애달(愛呾)하다.

 

사람마다 명지소치(明之所致) 말한대도

일월(日月)같이 밝은바가 제 심중(心中)의 있는 바니 제 일신(一身)의 있는바요.

 

천지대덕(天地大德) 밝혀 내여 덕(德)되는바 말한대도

사람사람 제 일신(一身)을 비유(譬喩)하여 화생지본(化生之本) 알게 되면 덕(德)되는바

그 이치(理致)도 제 심중(心中)에 있느 바니 제 몸에 있는바요.

 

천명소재(天命所在) 명명기덕(明明其德) 말한데도

춘하추동(春夏秋冬) 보게 되면 자연지리(自然之理) 사시절후(四時節候) 아는 바니

이런 이치(理致) 미리 보면 명(命)한바 아는 바도 제 심중(心中)에 있는 바니

제 일신(一身)에 있는 바요.

 

도지소재(道之所在) 미루어서 말한대도

무형무적(無形無迹) 하거니와 유형무적(有形有迹) 하온 바니

욕언활이(欲言活而) 난언(難言)이나 사람마다 제 일신(一身)이 변(變)치않고

전일(專一)하게 가는 바를 깨달으면 도(道)로서 가는 바도 제 심중(心中)에 아는 바니

제 일신(一身)에 있는 바요

 

성지소치(誠之所致) 말한대도

천지만물(天地萬物) 이치(理致) 따라 과도(科度)하여 일이관지(一以貫之) 되는 바를

이내심중(台乃心中) 생각(生覺)하여 나는 바니 성지소치(誠之所致) 되는 바도

제 일신(一身) 에 있는 바요.

 

경지소위(敬之所爲) 말한대도

윤회시운(輪回時運) 그 가운데 일일(一一)이 실수(失數)할가

우러르고 사모(思慕)해서 지성(至誠)으로 조심하는 그 맘이니

경지이치(敬之理致) 말한대도 제 심중(心中)에 있는 바니

제 일신(一身)의 있는 바요.

 

외지소위(畏之所爲) 있는 바도

(天)이 또한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 바를 아는 바도 마음이니

두려운바 아는 바도 제 심중(心中)에 있는 바니 제 몸의 있는 바요.

 

심지득실(心之得失) 말한데도

일용행사(日用行事) 그 가운데 공사(公私)를 잘 살피어 선불선(善不善)을 아는 바도

제 심중(心中)에 있는 바니 심지득실(心之得失) 말한데도 제 일신(一身)의 있는 바라.

 

그런 이치(理致) 깨달으면

밝은 바도 제게 있고, 아는 바도 제게 있고,

(道)와 덕(德)도 제게 있고

(命)한 바 그 이치(理致)도 제게 있고,

경외성신(敬畏誠信) 득실유무(得失有無) 일일(一一)이 실수(失數)없이

제 일신(一身)의 족족(足足)하게 갖추었건만 어찌 그걸 못 깨닫고 저와 같이 애달(愛呾) 할고.

 

천지오행(天地五行) 명명지리(明明之理) 일시(一時)도 떠나지 않고

제 일신(一身)에 구비(具備)하게 갖춘 바를 구(求)해 내여 모시고서

사사욕심(私邪慾心) 못 이기여 각언각지(各言各知) 하는 거동(擧動) 보고나니

애달(愛呾) 그 웬일고 그 웬일고 애달(愛呾)하다 그 웬일고 그 이치(理致)가 그 웬일고

다름이 아니 오다 불학(不學)하면 무식(無識)하고 닦지 않으면 광채(光彩) 또한 안나나니

세상이치(世上理致) 그럼으로 사람마도 오행이치(五行理致) 일반(一般)이나

자고이래(自古以來) 생이지지(生而知之) 드믄 바요. 학이지지(學而知之) 많은 바라.

 

그런 고(故)명천(明天)이 사람일 때

오행지리(五行之理) 일반(一般)이나 때 운수(運數) 시중(時中)하사

수출기인(首出其人) 먼져 내여 도덕이자(道德二字)(傳)해주고

사제지의(師弟之誼) 차제정(次第定)코 수다인물(數多人物) 내옵시니

어찌 아니 그럴 손가

 

명명(明明)한 오행지기(五行之氣) 제 일신(一身)의 있지만은

스승 문(門)에 뵈지 않고 듣지 않으면 심공(心工) 없는 그 소견(所見)에 어찌 아니 그러할가

 

이런 이치(理致) 미루어서 일일(一一)이 깨달으면

스승 문(文)을 찾아들어 심수기덕(心修其德) 바쁘도다.

 

심수기덕(心修其德) 극진(極盡)하여 이내일심(台乃一心) 깨달으면

학이지지(學而知之) 되었어도 생이지지(生而知之) 같을 테니

스승 공경(恭敬) 극진(極盡)하고 순수천리(順數天理) 할거시니 어진사람 아니 될까.

스승 교훈(敎訓) 명명지리(明明之理) 어진 도덕(道德) 풀어 내여 사람사람 가르쳐서 어진사람 되게 하니

남의스승 되는 구나 남의스승 되어보니 도로 성인(聖人) 그 아닌가.

이런 이치(理致) 알고 보면 스승 찾기 바쁘도다.

 

기전(其前)사람 말한대도 그런 이치(理致) 깨닫고서 부급종사(負笈從師) 하였구나.

자고이치(自古理致) 그렇기로 나도 또한 이 세상(世上)에 명명(明明)하신 천지운수(天地運數)

하늘님전(前) 조화(造化)받아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았나니 원형이정(元亨利貞) 아니련가.

원형이정(元亨利貞) 밝혀 내여 자고성신(自古聖神) 어진 도덕(道德) 일일(一一)이 비(比)해보니

일리지(一理之) 소정(所定)이요.

사리지(事理之) 상연(常然)일세.

 

이치이자(理致二字) 그렇기로 하늘님전(前)(命)을 받아 때 운수(運數) 시행차(施行次)

선천후천(先天後天) 그 가운데 용마하도(龍馬河圖) 다시 밝혀 역괘정수(易卦定數) 밝혀놓고

사시성쇠(四時盛衰) 아는 고(故)로 천명(天命)대로 시행(施行)해서 지성사천(至誠事天) 하자하고

인인지덕(仁仁之德) 베풀어서 사람사람 가르침은 이도 역시(亦是) 천명(天命)이니

자세(仔細)보고 깨달으소.

 

나도 역시(亦是) 이 세상에 한량(限量)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원형이정(元亨利貞) 풀어 내여

포덕천하(布德天下) 하여놓고 보세장민(輔世長民) 하랴하고 하늘님전(前) 봉명(奉命)했네.

의심(疑心) 말고 수도(修道)해서 인자무적(仁者無敵)(行)해 보세.

인자무적(仁者無敵)(行)하오면 도덕군자(道德君子) 아니신가.

도덕군자(道德君子) 되게 되면 그 아니 성공(成功)인가.

 

성공(成功)하기 바라다가 성공(成功) 또한 되게 되면

그런 영광(榮光) 다시 있나 일시부귀(一時富貴) 부러 할가

영세부귀(永世富貴) 가졌으니 천지동락(天地同樂) 태평(泰平)일세.

안심정기(安心正氣) 수도(修道)하소.

 

스승 교훈(敎訓) 거울해서 시킨 대로 시행(施行)하면 학이지지(學而知之) 다 될 테니

그리 알고 수도(修道)하소.

 

무극(無極)한 이내도(台乃道)는 천지신령(天地神靈) 조화(造化)로서 무왕불복(無往不復) 자연(自然)되야

일일(一一)이 밝혀 내여 학불염(學不厭)을 교불권(敎不倦)을 일을 삼소.

 

학불염(學不厭)을 교불권(敎不倦)을 지성으로 하게되면

때 운수(運數) 기운(氣運) 따라 도성덕립(道成德立) 되오리니

그리 알고 나의 교순(敎順) 위기(違棄)말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삼아 잊지 말고 믿어볼가.

 

내 역시(亦是) 이 세상에 하늘님전(前) 분부(分付) 받아 일일시행(一一施行) 하자하고

궁궁을을(弓弓乙乙) 조화중(造化中)에 원형이정(元亨利貞) 좋은 도덕(道德) 성경신(誠敬信)

주장(主張)삼아 삼강오륜(三綱五倫) 밝혀두고 인의예지(仁義禮智) 나타내여

학불염(學不厭)을 교불권(敎不倦) 주장(主張)키로 인무공자(人無孔子) 의여동(意與同)이라

(傳)하나니 자세(仔細)보고 깨달으세.

 

자내(子乃) 역시(亦是) 이 세상에 스승 문(門)에 수학(受學)하여 붕우유신(朋友有信)하자하고

나의 뜻을 효즉(效則)해서 시킨 대로 시행(施行)하면 기전성인(己前聖人) 다를 손가.

 

고금성인(古今聖人) 일반(一般)이니 그리 알고 믿어 볼가.

믿기만 믿을 진데 지어지성(至於至聖) 되 오리니 이내(台乃)사람 성공(成功)되고

자내(子乃)사람 득의(得意)하니 그 아니 기쁠 손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우주(宇宙)에 비겨 서서 세계(世界)를 굽어보니

가련(可憐)하다. 세상(世上) 사람 애달(愛呾)하다.

세상(世上) 사람 어찌 그리 매몰(埋沒)한고 일시부귀(一時富貴) 빈심(貪心)타가

도덕이자(道德二字) 못 지켜서 영세부귀(永世富貴) 잃는구나.

가련(可憐)하다. 가련(可憐)하다. 그런 사람 가련(可憐)하다.

바람위에 티끌 같은 일시부귀(一時富貴)(貪)하다가 영세부귀(永世富貴) 일탄 말가.

 

스승의 가르침은 많고 많은 수다제자(數多弟子) 일일성공(一一成功) 바라건만

바라는 뜻 효즉(效則)않고 제 맘대로 주장(主張)타가 그리됨도 저의 집안 운수(運數)련가.

 

그런 일로 미뤄보면 한(恨)할 바 없지만은 권학(勸學)하는 스승이야

수다제자(數多弟子) 사랑하야 성공(成功)하기 바라는데 어찌 아니 애달(愛呾)할가.

위선(爲先)에 보는 도리(道理) 애달(愛呾)하나 그도 역시(亦是) 천정(天定)이니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다.

 

천정지수(天定之數) 뉘 어길까

이치이자(理致二字) 그러하니 운수(運數)따라 권학(勸學)이나 힘써보세.

 

그일 저일 과도(科度)하니 천지성운(天地盛運) 반복(反復)되야 때 운수(運數) 좋다하되

스승 교훈(敎訓) 받아다가 추호일말(秋毫一末) 안어기고 지성(至誠)으로 닦는 사람 좋을 게지

일일교훈(一一敎訓) 다 어기고 안 닦는 이 할 수 없네.

 

자고이치(自古理致) 그러하니 사람사람 많은사람

이일저일 우사중(雨事中)에 자세(仔細)보고 생각(生覺)하여 나의 교훈(敎訓) 시행(施行)해서

안심정기(安心正氣) 수도(修道)하소.

 

분분천하(紛紛天下) 차세상(此世上)에 나의 교훈(敎訓 안 듣고서 허된 욕심(慾心) 못 이기어

일시부귀(一時富貴)(貪)하든지 간교지심(奸巧之心) 못 이겨서 다른 사람 투기(妬忌)하여

음해(陰害)튼지 물욕(物慾)에 교폐(交蔽)되어 남을 원망(怨望) 혐의(嫌疑) 자존지심(自尊之心)

못 이기어 다른 사람 없이 알고 능멸(凌蔑)하게 대접(待接)든지 아당(阿當)한맘 못 이기여

추세자(趨勢者)를 붓쏘처셔 여러 사람 미우든지 명리공리(名利功利)(取)하여서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꾸며내서 세상(世上)사람 속이든지 재능(才能) 또한 존체하고

이리저리 이간(離間)붙여 여러 사람 심동(心動)시켜 서로서로 의심(疑心)두게 마련(磨鍊)튼지

이와 같이 하는 사람 불상(不祥)고 애달(愛呾)하다.

 

부지하경(不知何境) 되오리다.

천지운수(天地運數) 광명(廣明)하세.

머지않은 호시절(好時節)에 때 운수(運數) 기운(氣運) 따라 하늘님의 조화(造化)로서 어진사람 가려 내여

도덕(道德)대로 찬송(讚頌)하고 무궁복락(無窮福樂)(傳)해 줄때 착한사람 주장(主張)되니

불사(不似)하던 그런 사람 그때 가서 어찌 할고 붙일곳 바이없고 의지할 곳 없을 테니

부지하경(不知何境) 그 아닌가.

 

세상이치(世上理致) 되는바가 천지시운(天地時運) 때를 따라 되는 바를 어찌 그리 모르고서

어리석은 세상(世上)사람 저다지 애달(愛呾)한고 일성일쇠(一盛一衰) 알게 되면

그런 이치(理致) 없으련만 매몰(埋沒)하다.

 

그런 사람 하는 도리(道理) 다시없다 차세형편(此世形便) 보는바에 천하분분(天下紛紛) 말한대도

세상풍속(世上風俗) 괴이(怪異)하여 순수천리(順數天理) 아니하고 각자위심(各自爲心) 하는 고로

명천(明天)이 증지(憎之)하사

어진사람 위(爲)하여서 악(惡)한사람 죽이려고 천하병기(天下兵器) 운동(運動)시켜 서로서로 죽게 하니

그도 또한 천정(天定)이라 자세(仔細)보고 깨달아서 개과천선(改過遷善) 하여서라.

 

개과천선(改過遷善) 아니하고 나의 교순(敎順) 어기다는 하늘님이 너의 죄상(罪狀) 추려다가

이리벌지(以理罰之) 하오리니 그리 알고 시행(施行)하라.

 

명명(明明)하신 하늘님은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시나니

자세(仔細)듣고 깨달으소.

 

사람사람 많은사람 다 각각(各各) 마음지어 행(行)한대로

착한사람 가려내되 착한대로 복(福)을 주고

(惡)한사람 가려내되 악(惡)한대로 지은 죄(罪)를 어기지 않고 죄(罪) 따라 앙화(殃禍) 주네.

 

이치이자(理致二字) 그렇기로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신다고 일렀나니

착한사람 제 마음 닦아 지은 덕(德)을 혹시(或是) 어찌 몰라보고 저희 논 덕(德) 아니 주며

(惡)한사람 제 맘 지어 행(行)한 적악(積惡) 추호일말(秋毫一末)(變)해 줄가.

 

저희 논바 지은 일을 아니 주고 다른 바를 두루 석여 줄작시면

어느 누가 하늘님을 명명(明明)하다 이를 소며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신다고 서로서로 말하여서 자고비금(自古比今)(傳)했으나

천지인(天地人) 삼재지리(三才之理) 명명(明明)하게 그러하니 많고 많은 세상(世上) 사람

나의 교훈(敎訓) 생각(生覺)해서 잊지 말고 경외지심(敬畏之心) 주장(主張)해서

자작지얼(自作之孼) 짓지 말고 안심정기(安心正氣) 수덕(修德)하여 지성사천(至誠事天) 하여 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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