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시행가(信實施行歌) // 하나님의 첫 열매(實)인 아들
이 가사는 신미(辛未: 1932)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총 534구로 이루어진 가사이다.
주제는 수운 최제우의 교훈을 어기지 않고 바르게 시행하여 도덕(道德) 덕립(德立)한
군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글이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수명우천(受命于天) 이내(台乃)사람
사문수학(師門受學) 공부(工夫)타가 천사성훈(天師聖訓) 받아내어
불연기연(不然其然) 그 가운데 부야흥야(賦也興也) 비(比)하여서
수어(數語)노래 전(傳)해 주니 범연간과(泛然看過) 하지 말고
자세(仔細)보고 요도(料度)해서 실수(失數)말고 시행(施行)하소.
자고급금(自古及今) 넓은 천지(天地)
많고 많은 세상(世上)사람 서로서로 일컬어서 말을 하지만
가을이 당(當)해 오면 좋다하며 기다리고 바라오되
명명(明明)하신 하늘님이 전(傳)해 주는 절후이치(節候理致) 때를 따라
춘절(春節)이고 하절(夏節)이고 추호일리(秋毫一釐) 실시(失時)않고
한서풍우(寒署風雨) 상관(相關)없이 권고기력(勸苦其力) 생각(生覺)잖고
순수천리(順隨天理)하여 서로 절초분토(折草糞土) 많이 해서
심경이누(深耕易耨) 하온 농부(農夫)만 가을이 조을 게지
그리 시행(施行) 안한 농부(農夫)만 가을이 온다한들 좋을 것이 무엇이며
요순지세(堯舜之世) 좋다하고 지금(至今)까지 전(傳)해 오되
요순교훈(堯舜敎訓) 극(極)히 배워
요순지심(堯舜之心) 위심(爲心)해서
민개위(民皆爲) 요순(堯舜)된 이 낙당당(樂堂堂)을 이뤘으니
그런 사람 요순지세(堯舜之世) 조을게지
그리 시행(施行) 아니하고 제 맘대로 행(行)한사람 조을 것이 무엇이며
자고급금(自古及今) 넓은 천하(天下) 많고 많은 저 학사(學士)들
일일시시(日日時時) 먹는 마음 근고기력(勤苦其力) 힘쓰기는 천상용문(天上龍門) 뛰어올라
입신양명(立身揚名) 할 맘으로 서로서로 뜻을 두고 만과일(萬科日)을 기다리고 바라오되
많고 많은 그 선비가 선비마다 참방(參榜)되야 낙당당(樂堂堂)이 다 될손가.
허다(許多)한 사람 중(中)에 수도수신(修道修身) 극(極)히 하여
적선적공(積善積工) 많은 선비 자연지리(自然之理) 천리(天數)로써
참방(參榜)되야 장낙원(長樂院) 대(大) 풍류로 학이시습(學而時習)
근고기덕(勤苦其德) 낙당당(樂堂堂)을 이룰게지
수덕수신(修德修身) 없는 선비 학이시습(學而時習) 바이없고
근고기덕(勤苦其德) 없었으니,
만과일(萬科日)이 돌아온들 조을 것이 무엇이며
지금세상(至今世上) 사람들도 성인교훈(成人敎訓) 힘써 배워
성인군자(聖人君子) 되올마음 사람마다 다 있지만
어느 누구 성인(聖人)되고
어느 누가 군자(君子)되며
어느 누가 범부(凡夫)될고
수덕(修德)대로 되는 바니
수원수구(誰怨誰咎) 한(恨)을 말고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하와
성인(聖人) 스승 교훈(敎訓)대로 일일시행(一一施行) 하여보세.
위기(違其)않고 시행(施行)하면 시행(施行)대로 덕(德)이 되어
낙당당(樂堂堂)이 다 될 테니 시호시호(時乎時乎) 그 아니며
대도탈겁(大道脫劫)이 안인가.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현숙(賢淑)한 제군자(諸君子)들 그리 알고 시행(施行)하소.
그는 또한 그러하나 몽중(夢中)같은 저 사람들
제 소위(所謂) 추리(推理)라고 동국참서(東國讒書) 치켜들고
횡설수설(橫說竪說) 하는 말에
이전임진(已前壬辰) 왜란(倭亂)때는 이재송송(利在松松) 하여있고
가산정주(嘉山定州) 서적(西賊)때는 이재가가(利在家家) 하여있고
지금시절(至今時節) 때 운수(運數)
이재궁궁(利在弓弓) 을을지간(乙乙之間) 말을 하며
인묘(寅卯)에 사가지(事可知)니
진사(辰已)에 성인출(聖人出)이니
오미(午末)에 낙당당(樂堂堂)이니
쥬언부언 말을 하나 공부(工夫)없는 너의 사람 성문수학(聖門受學) 바이없어
이일 저일 많다하되 한 가지도 모르면서 천장지비(天藏地秘) 하온 글,
뜻, 그 이치(理致)를 어찌 알꼬.
애달(愛怛)하다. 애달(愛怛)하다. 세상(世上)사람 애달(愛怛)하다.
그런 글 뜻 말한대도 아는 사람 알 것이요
행(行)할 사람 행(行)할게지
사람마다 다 알고 다 행(行)할까
천지조화(天地造化) 시운세변(時運世變) 이치(理致)붙여
지분절해(支分節解) 하온 말을 너의 사람 공부(工夫)없이 어찌 그리 알기 쉬울꼬.
그런 이치(理致) 알라 말고
어서어서 생각(生覺)해서 어둔 꿈을 밝게 깨어
사문수학(師門受學) 힘써 해서 교훈(敎訓) 대로 시행(施行)하면
경천순천(敬天順天) 자연(自然)되야 낙당당(樂堂堂)이 다 되련만
어리석은 저 사람들
어찌어찌 하올런지 자세(仔細) 알지 못하니와 다시 생각(生覺) 깨달아서
일일상고(一一詳考) 비(比)해 보소.
사람사람 궁궁을을(弓弓乙乙) 논단(論斷)하나 그 이치(理致)를 알았는가
알지 못한 노래나마 대강대강(大綱大綱) 들어보소.
선천지수(先天之數) 일정지도(日精之道) 행(行)하는바 궁궁(弓弓)이오.
후천지수(後天之數) 월정지도(月精之道) 행(行)하는바 을을(乙乙)이니
이기(二氣)미뤄 합이논지(合而論之) 말하자면
천지일월(天地日月) 조화지기(造化之氣)
명명기덕(明明其德) 음양진퇴(陰陽進退)
사시순환(四時循環) 차서지별(次序之別)
시중시중(時中時中) 행(行)하는바 거의거의 깨달아서
실시(失時)않고 행(行)해 가야 이재궁궁(利在弓弓) 마칠테니
자내(子乃)사람 높은 공부(工夫) 그와 같이 달리(達理)했나
나는 또한 자세(仔細) 아지 못하여서 자내(子乃)사람 의심(疑心)일세.
궁궁을을(弓弓乙乙) 무궁조화(無窮造化)
천변만화(千變萬化) 하는 이치(理致)
욕언호이(欲言浩而) 난언(難言)이니
그 이치(理致)는 그만 설화(說話) 덮어두고
인묘(寅卯)에 사가지(事可知)를 말한대도
인묘(寅卯)는 동방목(東方木)이 그 안인가
도로 선천(先天) 회복(回復)되야 목덕왕운(木德旺運) 행(行)하는바
일을 옳게 다 알어야 인묘사가지(寅卯事可知) 뜻 아는 게니
어찌 하야 자내(子乃) 사람 사가지(事可知) 하겠는가.
사람사람 사가지(事可知)하자 하면 다른 도리(道理 ) 바이없네
인간만사(人間萬事) 되는바가 천리(天理)로써 되는 바니
천지도수(天地度數) 영허지리(盈虛之理) 일일상고(一一詳考) 비(比)하여서
삼재오행(三才五行) 고루 갖춰 사대오상(四大五常) 풀어내어
경천순천(敬天順天) 하자하고 일일교육(一一敎育) 하옵시는
성인교훈(聖人敎訓) 시행(施行)해야
사람마다 사가지(事可知)를 이룰 게지 다른 도리(道理 ) 없는 바요
진사성인(辰巳聖人) 출(出)한다고
세상(世上)사람 서로서로 붕숭(崩騰)하게 말을 하나
천황시절(天皇時節) 다시 와서 청룡복덕(靑龍福德) 지세(持世)되야
목덕왕운(木德旺運) 시행차(施行次)로 성인출세(聖人出世) 하시지만
어찌하여 사람마다 좋겠는가.
좋을바를 사람사람 실시(失時)않고 시행(施行)하면
성인교훈(聖人敎訓) 극(極)히 배워 일일달기(一一達其) 아니하고
분부(分付)대로 시행(施行)해서 도덕군자(道德君子) 되온 사람
성인출세(聖人出世) 하는 날에 조을 게지
성인문(聖人門)에 교훈(敎訓) 배운다 말은 하되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고 근고기덕(勤苦其德) 없는 사람 조을 것이 무엇이며
오미(午末)에 낙당당(樂堂堂)이 온다한들
뜻 모르고 시행(施行)없이 가만히 앉았어도 사람사람 낙당당(樂堂堂)이 다될손가.
나는 도시(都是) 모르겠네.
자고성인(自古聖人) 이른 말씀 불로자득(不勞自得) 없다하고
명명(明明)이 일렀건만 애달(愛怛)하다.
저 사람들 성인(聖人)의 전(傳)한 말씀 추호(秋毫)도 생각(生覺) 잖고
아무소업(亞務所業) 바이없이
때 모르고 앉았으면 진사오미(辰巳午末) 때 오기만 기다리고 바란다 말을 하니
허축방호(虛築防胡) 네 아니냐
넉넉잖은 그런 생각(生覺) 두지 말고 다시 생각(生覺) 들어보소.
인묘진사(寅卯辰巳) 오미(午末)로서 낙당당(樂堂堂)이 된다 해도
진위천근(震爲天根) 회복(回復)되야
장남득의(長男得意) 조은 운수(運數)
시호시호(時乎時乎) 베풀려고
천필명지(天必命之) 내신 성인(聖人)
하늘님전(前) 받은 교훈(敎訓) 필지어서(筆之於書) 경전(經傳)되어
사람사람 가르쳐서 호생지심(好生之心) 회복(回復)시켜
경천순천(敬天順天) 행(行)하도록 교육하는
그 경전을 나도 배워 경천(敬天)하고
남도 권(勸)해 경천(敬天)시켜
천하포교(天下布敎) 널리 해서
사해지내(四海之內) 개위형제(皆爲兄弟) 우애지심(友愛之心) 서로 미뤄
성지우성(誠之又誠) 권선(勸善)해서 성인교훈(聖人敎訓) 극(極)히 배워
성인지심(聖人之心) 위심(爲心)되면 사람마다 성인(聖人)되어
요순지세(堯舜之世) 이룰 테니 낙당당(樂堂堂)이 그 아니며
태고순풍(太古淳風)이 안인가.
이런 운수(運數) 모르고서 인묘진사(寅卯辰巳) 오미(午末) 뜻을 말한다니
공부(工夫) 아직 미급(未及)하면 어찌어찌 다 알것나
그런 생각(生覺) 두지 말고 성경현전(聖經賢傳) 많이 읽어
교훈(敎訓) 대로 시행(施行)하면 수심정기(修心正氣) 자연(自然)되어
경천순천(敬天順天) 되는바니 지성지극(至誠至極) 생각(生覺)해서
잊지 말고 시행(施行)하소
이내(台乃)말 헛말인가
네 일을 본다 해도 성인성인(聖人聖人) 내어나서 도(道)와 덕(德)을 밝혀내어
경천순천(敬天順天) 하는 법(法)을 사람사람 교육(敎育)하여
전지우전(傳之又傳) 전(傳)해 와서 지금까지 유전(遺傳)하되
스승 교훈(敎訓) 원기(遠其)않고 일일시행(一一施行) 잘한 사람
도성덕립(道成德立) 군자(君子)되야 연원도통(淵源道統) 전(傳)해 왔지
스승 교훈(敎訓) 시행(施行)않고
넉넉잖은 그 소견(所見)의 사사욕심(私邪慾心) 못 이기어
저 아는 것 행(行)한 사람 어찌어찌 되었든가
자내역시(子乃亦是) 이 세상(世上)에 고금사(古今事)를 듣고 보고 다했으니
모른다고 할 수 있나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자행자지(自行自止) 하여내어
자작지얼(自作之孼) 짓지 말고 교훈(敎訓)대로 시행(施行)해서 어진 군자(君子) 되어보세.
증산(甑山) 상제님의
중화경(中和經) 제29장 심인일체(心仁一體)편에,
『心猶鏡(심유경)이니 仁者(인자)는 人心之全體(인심지전체)오.
마음(心)과 거울은 같아서, 어짊(仁)이란 사람 마음(心)의 전체이다.
仁猶鏡之明(인유경지명)하니 鏡本明(경본명)이나
어짊(仁)은 거울의 밝음과 같고 거울은 본래는 밝은 것이나,
彼塵垢之一蔽(피진구지일폐)하면 遂不明矣(수불명의)니라.
먼지나 때가 가리면 밝지 못하는 것이다.
仁與心(인흥심)이 本是一物(본시일물)이나
어짊(仁)과 마음(心)은 본래는 하나의 물(物)이지만,
彼私慾一隔(피사욕일격)이면 心違仁(심위인)하야 却爲二物(각위이물)이니
사사로운 욕심이 들면 마음(心)과 어짊(仁)이 나누어져서, 두 물(物)로 갈라지나니,
若私慾(약사욕)이 旣無則(기무즉) 心與仁(심여인)이 相會(상회)하야
만약에 사사로운 욕심이 없다면, 마음(心)과 어짊(仁)이 서로 만나서 하나로 되는 것이다.
合成一物矣(합성일물의)니라.
사람의 마음(心)과 어짊(仁)이 같은 하나를 뜻한다고 했다.
聖人(성인)이 以陰陽之道(이음양지도)로 盡洗其憂世之心(진세기우세지심)이면
望天下(망천하)의 爲君子(위군자)되리라 』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사람의 마음(心)과 어짊(仁)이 같은 하나를 뜻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원(元), 마음(心), 어짊(仁)이,
다 하나님의 아들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100~101을 보면,
『四月天(사월천)의 오는聖君(성군) 春末夏初(춘말하초) 分明(분명)하다
사월(四月)에 오는 성군(聖君)이 춘말하초(春末夏初)라 하였다.
춘말(春末)이면 진(辰)이 되고,
하초(夏初)면 사(巳)가 된다.
즉 진사(辰巳)년에 진인(眞人)이 나온다는 말이다.
罪惡打破(죄악타파) 是非中(시비중)의 紅桃花(홍도화)를 苦待(고대)하네
죄악타파(罪惡打破) 시비(是非) 속에 붉은 복숭아꽃(紅桃花)을 기대(期待)하지만,
즉 복숭아꽃이 피는 때를 염두(念頭)에 두라는 것이다.
海島眞人(해도진인) 鄭道人(정도인)과 紫霞眞主(자하진주) 鄭紅挑(정홍도)는
해도진인(海島眞人) 정도인(鄭道仁)과 자하진주(紫霞眞主) 정홍도(鄭紅桃)는
金木合運(금목합운) 東西(동서)로서
금목합운(金木合運) 동서(東西)로서,
즉 금(金)인 서(西)는 신(神)의 세계(世界)를 의미하고,
목(木)인 동(東)은 인간세계(人間世界)를 의미하는 말인데,
地上仙國(지상선국) 創建(창건)이라
즉 신(神)이 인간(人間)으로 와서 지상(地上)의 신선세계(神仙世界)를 이루게 하는데,
先出其人(선출기인) 後降主(후강주)로
먼저 인간(人間)으로 그 사람이 태어났다가 후에
강림(降臨)하는 주(主)가 된다고 한 것이다.
처음부터 신(神)으로 강림(降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종파(宗派)의 사람들이 언제인가 휴거 소동을 벌이고 세상을 시끄럽게 했는데,
하나님의 아들이 먼저 인간(人間)으로 태어났다가 후에
이 땅에 강림(降臨)하는 주(主)로 바뀌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無事彈琴(무사탄금) 千年歲(천년세)라
紅鸞赤霞(홍란적하)
붉은 난새가 날며, 붉은 노을이 드리우고,
紫雲江(자운강)과 武陵仙坮(무릉선대) 桃源境(도원경)을
또한 자색의 구름이 아름다운 무릉도원경(武陵桃源境)이란 말도,
八卦(팔괘) 六十四爻數(64효수)로 易理出現(역리출현) 紅桃花(홍도화)요
팔괘(八卦) 64효수(爻數)의 역리(易理) 속에 나타나는 홍도화(紅桃花)를 뜻하는 말이다
易經靈花(역경영화) 變易妙理(변역묘리) 鄭道仁(정도인)을 알을세라
역경(易經) 속에서 신(神)의 변역(變易)의 묘(妙)한 이치로 나오는
정도인(鄭道仁)을 알라고 하였다.
天上姓名(천상성명) 隱秘之文(은비지문) 人之行路(인지행로) 正道也(정도야)요
五常中(오상중)의 首上仁(수상인)을 易理(역리)속의 秕藏文句(비장문구)
이 모든 것이 역리(易理) 속에 들어있는 숨겨져 있는 문구(文句)인데,
정도인(正道仁)의 정도(正道)란
하늘의 이름을 말하는데, 알지 못하니 숨겨 둔 문자(文字)로,
인간(人間)이 가야 할 길인 정도(正道) 즉 바른 길을 의미하고,
정도인(正道仁)의 인(仁)이란
오상(五常) 즉 인간(人間)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리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으뜸인 인(仁)
즉 사랑(愛)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不勞自得(불로자득) 彼此之間(피차지간)
누구나가 힘들이지 않고 공부(工夫)하지 않고,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無知者(무지자)가 알게되면
勝己厭之(승기염지) 此世上(차세상)에 眞人出世(진인출세) 못한다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하는 이 세상인지라,
무지(無知)한 자가 알면 진인(眞人)의 출세(出世)가 장애가 되기 때문에,
※ 厭(싫어할 염)
是故古訣(시고고결) 預言論(예언론)에
자고로 옛날부터 예언서(豫言書)에서는,
隱頭藏尾(은두장미) 着亂(착란)하야 上下疾序(상하질서) 紊亂(문란)키로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섞어서 알 수 없게,
위와 아래의 질서(秩序)를 문란(紊亂)시켜서
有智者(유지자)게 傳(전)했으니
지자(知者)에게 전(傳)했으니,
無智者(무지자)는 愼之(신지)하라 識者憂患(식자우환) 되오리라
무지(無知)한 자는 신중(愼重)하소, 식자우환(識者憂患)이 된다고 하였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31장 129편에,
방금다사하인풍(方今多士荷仁風)
바야흐로 이제(今) 뛰어난 선비(多士)가, 인덕(仁德)의 교화를 짊어지게 되는데,
유사만천함일월(有似萬川涵一月)
마치 수많은 내(川) 속에, 달이 하나씩 다 들어 있는 것 같구나.
조종선현일성삼(早從先賢日省三)
일찍이 선현(先賢)의 말씀을 따라,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뒤돌아 보았는데,
만포희경시연팔(晩抱羲經時演八)
늘그막에 주역(周易)을 펼쳐서 운명(運命)을 점쳐 보았더니,
괴아증무립설성(愧我曾無立雪誠)
부끄럽게도 나는 또한 참으로 눈이 오는데서, 서 있을 수가 없구나,
(제자가 스승을 극진히 존중함을 비유하는 말)
진애전도홍방헐(塵埃顚倒紅芳歇)
붉은 꽃이 흩어질 때, 이 티끌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는구나.
이 시(詩)는
월천(月川) 조목(趙穆) 선생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그의 중부(仲父)인 대해(大海) 선생에게 드린 시(詩)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께서
1. 성현(聖賢)들의 말씀대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돌아보며 성실하게 살아 왔다고 한 것이다.
2. 이 글 속에서 말하길, 앞으로 어느 한 선비(士)가 있어서,
인(仁)으로 세상 사람들을 교화(敎化)시켜야 하는 일을 떠맡게 되는데,
3. 이는 마치 만(萬) 개의 내(川) 속에 달이 하나씩 들어 있는 것 같구나 한 것이다.
바로 하나의 선비(士)가 미래(未來)에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달(月)이라는 것이다.
이 달(月)이란 정도령의 별칭(別稱) 중의 하나인 것이다.
4. 그런데 해월 선생이 앞일을 내다보고 점을 쳐보니,
5. 해월(海月) 선생 자신은 부끄럽게도 그 미래에 나타난 큰 스승인 그 선비(士)를
맞을 수 없는 것을 한탄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이다.
6. 붉은 꽃이 떨어져 흩어질 때, 이 티끌 세상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전하는 것이다.
붉은 꽃이란 무슨 꽃인가?
바로 복숭아꽃 아니면 살구꽃이 아닌가?
이 붉은 꽃이 피었다가 지는 시기가 어는 때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묻자
“음력 3, 4월 양력 4, 5월이면 피었다 집니다.”
라고 주위의 사람들은 대답하였다.
그러자 다시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설명하시기 시작하셨다.
“그 복숭아꽃이 피었다 지는 음력 3, 4월
즉 진사(辰巳)년이 되면 이 어지러운 티끌 세상이 바뀐다고
해월 선생은 미래를 내다보고 후세(後世) 사람에게 전(傳)해주는 것이다.
바로 진사(辰巳)년에 나온다는 성인(聖人)을 두고 하는 말인 것이다.
그 진사(辰巳)년에 나오는 성인(聖人)을 해월(海月) 선생은 뛰어난 선비(多士)
즉 태사(太士)라고 비유하여 말하기를, 달(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깊이 새겨 두어야 할 내용인 것이다.
주역(周易)에서
인(仁)을 뜻하고 원(元)을 뜻하는 진괘(震卦)를 잘 연구하다 보면,
정도령(鄭道令)에 대한 정확(正確)한 의미를 알 수 있다고 친절히 밝혀 준 말이다.
그러면
증산(甑山) 상제께서
일본(日本)에게 주지 않고, 우리나라에게 준다는 것이 인 (仁)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 하나님의 아들 인 인(仁)자를 준다는 것이다.
이 인(仁)자는 또한 씨앗인 열매(實)를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첫 열매(實)인 아들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열매(實) 속에 핵(核)이 있고,
그 핵(核) 속에 하얀속씨가 있는데,
그것을 인(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잘 보관(保管)하고 지키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 나라가 세계중심이 되고, 모든 나라의 부모국(父母國)이 되고,
천하대운(天下大運)이 돌아온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이 돌아온다는 말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없다면, 세계의 중심이니 천하의 대운이니 하는 말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공허(空虛)한 메아리인 것이다.
즉
천지(天地)도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 껍데기요,
일월(日月)도 그 지인(知人)이 없다면,
한갓 공허한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일월(日月)과 지인(知人)이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수명복록(壽命福祿)을 주관(主管)하는 분이기 때문인 것이다.
잘 보관하고 지켜달라고 증산(甑山) 상제는 부탁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부탁하고 사정하였건만,
예언서(豫言書)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조소(嘲笑), 조롱(嘲弄)하며, 핍박(逼迫)한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또한 주역(周易)을 잘 보라시며 개벽(開闢)할 때 쓸 글이니,
또한 나의 일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또한
인(仁)이라는 것이, 그대로 지명(地名)을 밝히는 숨겨진 말인 것이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
손사방(巽巳方)에 있다고 예언서(豫言書)마다 있는 것이다.
이 손사방(巽巳方)이 어디냐 하면,
천문지리서(天文地理書)인 홍인진결(洪煙眞訣) 경기도(京畿道)편에서 손사방(巽巳方)을 찾아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곳이다.
아래 홍인진결(洪煙眞訣) 경기도(京畿道) 편에서
왼쪽 11시 방향의 "☆" 표식이 되어있는 부분이 손사방(巽巳方) 방향의 지역을 지목하고 있는데
바로 그곳 인천(仁川)임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