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和經集(중화경집)
第八十章 奉天地道術(봉천지도술)
천지도술을 받드는 일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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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章(장)은, 현무경 있는 중요한 몇가지 法文(법문)의 푸는 법방을 밝혀 주시고,
모든 도통군자 들에게 천지 도술을 받들도록 당부하신 말씀이 들어있고,
특히 玄武經(현무경)의 여러 그림 가운데,
첫머리에 있는 法文(법문)이 「서광이 동에서 오는」이치에 따라
寅符(인부)로부터 시작되는 이치를 밝혀주시고,
「言(언), 聽(청), 神(신)」이 損益三友(손익삼우)가 되는 도의 원리를 가르쳐 주셨다.
또 文神(문신)과 武神(무신)을 시켜서 道通(도통)공부에 힘쓰도록 하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聖父(성부) 聖者(성자) 聖神(성신)들은 元亨利貞(원형이정)으로 奉天地道術(봉천지도술)하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들은「원형과 이정」의 도법으로써 천지도술을 받들도록 하라.
藥局(약국)은 在全州銅谷(재전주동곡)이니
약국은 전주 동곡에 있으며,
生死判斷(생사판단)하느니라.
살고 죽음을 판단하는 곳이니라.
天地生氣(천지생기)하되 始於東方(시어동방)하니
하늘과 땅의 상생하는 기운이 동방(東方)에서부터 시작하니,
日(일)은 本出於東(본출어동)이라.
해는 본시 동쪽에서 떠오르니라.
益者三友(익자삼우)요.
내 몸에 이로움을 주는 것도 세 벗이요.
損者三友(손자삼우)라.
손해를 주는 것도 세 벗이니라.
其瑞在東(기서재동)하니 言(언), 聽(청), 神(신), 計用(계용)하라.
그 서광은 동쪽에서 시작되니, 언과 청과 신을 합하여 쓰라.
天地人神(천지인신)에 有巢文(유소문)이오.
하늘(天), 땅(地), 사람(人), 신(神)의 각 그림 안에는 둥우리의 글이 들어 있으며,
天文(천문)과 陰陽(음양)과 政事(정사)니라.
천문과 음양과 정사에 관한 공사규범이 기록되어 있느니라.
政幕大於文武(정막대어문무)니
다스리는 법도로는 「문 과 무」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文武之政(문무지정)으로 布在方策(포재방책)하라.
문과 무의 다스리는 법으로써 포덕하는 방책으로 쓰라.
人道(인도)는 主於有爲(주어유위)하야 最爲敏政(최위민정)하고,
사람의 도는 주로 행위로써 뜻을 이루는 것임으로 몸을 다스리는 일에 가장 민감하고,
地道(지도)는 主於發生(주어발생)하야 最爲敏樹(최위민수)하니
땅의 도는 주로 만물을 싹트게 하여 수목을 자라게 하는 일에 가장 민감하니,
文武之擧息(문무지거식)이 在於人(재어인)이라.
문과 무의 거(擧)하고 식(息)하는 두 법도가 사람몸에 있음이라.
人有志於政故(인유지어정고)로
사람의 뜻이 몸을 다스리는데 있음으로
尙法其 文武之政(상법기 문무지정)하니
문과 무의 다스리는 법도를 숭상하나니,
政者(정자)는 以正 不正之人(이정 불정지인)이니라.
다스리는 것은 바르지 못한 사람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라.
近日(근일), 日本 文神武神(일본 문신무신)이 幷務道通(병무도통)하리라.
근일에 해를 근본으로 하는 문신과 무신으로 하여금 함께 도통공부를 가르치는 데 힘쓰도록 하리라.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겨 놓으신 병풍(屛風) 속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는 것이다.
병풍(屛風) 속의 뒷면에는
『綿空早移(면공조이),
하늘을 잇는 곳이 일찍이 옮겨졌는데,
浮邑梧弦(부읍오현).
물 위에 떠 있는 읍(孚邑)으로, 거문고를 켜는 곳이다(梧弦)
枇緣足奈(비연족배),
비파(枇杷) 또한 소임을 다하였으니 어찌 하겠는가(枇緣足奈).
新兒大琴(신아대금),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의 큰 거문고(大琴)가,
杷晩笑谷(파만소곡).
뒤늦게 골짜기에 두루 꽃을 피우니(杷晩笑谷).
阮背帶大(완배대대)』
대신(代) 완함(阮咸)이 비파(琵琶)를 짊어지고 떠나는구나.
완함(阮咸)이란
사람은 위(魏), 진(晉)대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자(字)는 중용(仲容)이며,
음률(音律)에 능하여,
비파(枇杷)를 잘 탔으며,
또한 비파(枇杷)의 명수였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비파(枇杷)를 개량하여,
명악(明樂), 청악(淸樂)에서 쓰이는 완함(阮咸)이라는 비파(枇杷)를 창제하였다는데,
그 완함(阮咸)이란 이름의 비파(枇杷)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그 완함(阮咸)을 월금(月琴)이라고 부른다.
벼슬이 산기시랑(散騎侍朗)에 이르렀다가, 시평태수(始平太守)로서 일생을 마친 사람이다.
우리는 이 글이,
하나님의 대(代)를 이을 사람이 있는 곳을 밝히는 글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1. 하늘(空)을 잇는 곳이 일찍이 거문고가 있는 곳으로 옮겼다고 밝힌 것이다.
2. 그 곳을 물 위에 떠 있는 읍(浮邑)이라고 한 것이다.
3. 그 동안 비파(枇杷)가 인연(因緣) 따라, 가장자리에서 소임(所任)을 다하였지만 어쩌겠는가?
4. 또한 새로이 나타난 아이(新兒)가 큰 거문고(大琴)를 가지고,
5. 그가 뒤늦게 나타나서 골짜기에 두루 웃음꽃을 피우게 하니,
6. 비파(枇杷)를 만들고 잘 탄 완함(阮咸)이, 대신 그 비파(枇杷)를 가지고 떠난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비파(枇)와 거문고(琴)의 비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거문고(琴)는 새로 나타난 아이가 타는 것이고,
또한 그 거문고(琴)가 있는 곳으로 이미 모든 것이 옮겨졌다고 하고,
그동안 인연(因緣) 따라 구석에서 소임(所任)을 다해 온 비파(枇)는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 큰 거문고(大琴)는 그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가 타는 것인데,
그 아이는 골짜기에 두루 웃음꽃을 피우게 하는 아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새로 나타난 아이는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하락요람(河洛要覽) 정감록(正鑑錄) Ⓟ16을 보면,
『以待兩木眞人出(이대양목진인출)
양목진인(兩木眞人)을 기다리니,
天地牛馬(천지우마) 弓乙人(궁을인)
바로 천지우마(天地牛馬) 즉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궁을인(弓乙人)이 나타나서
萬民敎化(만민교화) 變易法(변역법)
역(易)이 바뀌게 되며, 만민(萬民)을 교화(敎化)하고
改過遷善(개과천선) 增壽運(증수운)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게 하여 수명(壽命)을 늘리는 운(運)인데도
世人不知(세인부지) 寒心事(한심사)
세인(世人)들이 알지 못하니 한심(寒心)하구나.
弓乙之中(궁을지중) 一太極(일태극) 弓乙新人(궁을신인)
궁을(弓乙) 가운데 일태극(一太極)인 궁을(弓乙)이 새로운 사람(新人)으로
心性化(심성화) 千變萬化(천변만화)
심성(心性)이 변화(變化)되어 천변만화(千變萬化)하여,
淸心明(청심명)
맑고 깨끗한 마음이 빛을 발하는,
日月星辰(일월성신) 造化運(조화운)』
일월성신(日月星辰) 즉 정도령의 조화(造化)의 운(運)이로구나.
하락요람(河洛要覽) 정감록(正鑑錄) Ⓟ24에,
『吉星照臨(길성조림) 十勝地(십승지)
길성(吉星)이 비치는 곳이 십승지(十勝地)이며,
日入光景(일입광경) 長庚星(장경성)
해가 서쪽 하늘에 들어간 후 밝게 비치는 것이 장경성(長庚星) 즉 금성인데
非山非野(비산비야) 照臨亞(조림불)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계신 부처님이며
미륵불인 진인(眞人) 정도령을 비춘다고 한 것이다(照臨佛:조림불)
弓弓間(궁궁간) 萬姓成(만성성)사 小木多(소목다)......
천 척의 배가 하룻밤에 달려오는 곳이 이 승지(勝地)이며,
이 곳을 생왕승지(生旺勝地)라고 하며,
궁궁(弓弓) 사이라고 하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곳이다.
降日山中(강일산중) 小井水(소정수)
또한 산(山)의 중턱에는 아기(少)장수의 우물(井)이 있는 곳이며,
多人往來(다인왕래) 之邊處(지변처)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큰 도로변이며,
山水太極(산수태극) 鶯回地(앵회지)
꾀꼬리 즉 황조(黃鳥)가 돌아오는 곳으로,
先後天去(선후천거) 中天來(중천래)
선천후천(先天後天)이 가고 신선세계(神仙世界)인 중천(中天)이 오는 곳이며,
新人度數(신인도수) 始發地(시발지)』
새로운 사람(新人) 정도령의 정해진 운수(運數)가 시작되는 시발지(始發地)가
바로 인천(仁川)이라는 말이다.
새로 나타난 아이(新兒)란,
바로 신인(神人) 즉 새로운 사람인 정도령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 거문고(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거문고는 바로 삼풍(三豊) 해인(海印)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 물 위에 떠 있는 읍(浮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한 번 설명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니
한 사람이 말하였다.
“이미 선생님이 밝혔다시피, 도(道)를 물이나 바다로 비유하여,
이미 증산(甑山) 상제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천자(天子)가 바다 위에 떠 있다는 글(天子浮海上)을
남대문에 붙이라고 대순전경(大巡典經)에서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도(道)와 하나가 되는 정도령이 머물고 있는 곳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道)란 물과 바다로 비유하는데,
숫자로는 일(一)로 표현하고, 그 일(一)이 태을(太乙)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즉 천자(天子)가 바다 위에 떠 있다고 하는 글을 써서
서울의 남대문(南大門)에 붙이라고 한 것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읍(邑)이란,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구절을 보도록 하자.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궁을가(弓乙歌)를 보면,
『萬化道通(만화도통) 賢人君子(현인군자)
모든 것을 화(化)하게 하는 도통(道通)한 현인군자(賢人君子)가,
一邑之內(일읍지내) 잇슬진대
어느 한 읍(一邑)에 있을진대,
弓弓乙乙(궁궁을을) 成度(성도)로다 ......
一人到處(일인도처)의 萬人濟(만인제)이
그 일(一) 즉 태을(太乙)이 있는 곳에서 만인(萬人)을 구제(濟)하니,
利在弓乙(이재궁을) 道下地(도하지)라』
이로움이 궁을(弓乙) 도하지(道下止)에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도하지(道下止)란 무엇인가?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궁을가(弓乙歌)를 보게 되면,
『道下止(도하지)가 무엇인고 道德君子(도덕군자) 居處(거처)이라』
도하지(道下止)는 도통군자(道通君子)인 정도령이
거(居)하는 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이 쓰신 마상록(馬上錄) Ⓟ397를 보면,
『邑此(읍차) 所謂弓弓乙乙(소위궁궁을을) ......
즉 그 읍(邑)에 이른바 궁궁을을(弓弓乙乙)이라고 하는 정도령이 있는데,
五倫之絶(오륜지절)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끊어졌지만,
系一紅葉島(계일홍엽도) 靑鶴洞(청학동) 眞人是也(진인시야)』
그 끊어진 오륜(五倫)을 이어나갈 사람이, 일(一) 즉 태을(太乙)이며,
홍엽도(紅葉島), 청학동(靑鶴洞)에 있는 진인(眞人)이라고 한 것이다.
그 읍(邑)에 있는 궁을(弓乙) 즉 정도령이,
끊어진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이어 나갈 사람이며,
또한 그의 집에는 단풍(丹楓)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이며,
그가 또한 태을(太乙)이며 청학동(靑鶴洞)의 진인(眞人)이라는 것이다.
그가 바로 궁궁을을(弓弓乙乙)인 것이다.
그리고 청학동(靑鶴洞)의 이야기는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정도령이 있는 곳을 또한 읍(邑)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정(鄭)자에서 두목(頭目)이라는 추(酋)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로,
바로 대읍(大邑)인 것이다.
즉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이 대도시(大都市)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앞에서 격암유록 승운론(勝運論)에서 밝힌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옆에 있던 또 한 사람이 물었다.
“그러니까 금거문고와 아이의 칼은 같은 것이로군요.
말하자면 세상을 화하게 하는 것이 거문고라고 하는 말이군요.
그렇다면 거문고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명산 선생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거문고는 무엇인고 하니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5에,‘
『三尺金琴(삼척금금) 萬國(만국) 朝(조) (鮮선) 化(화)
즉 석자(三尺) 크기의 아름다운 금거문고(金琴)가 만국(萬國)을 하루 아침에 화(化)하게 하고,
利仞重劍(이인동검) 四海裂蕩(사해열탕)
이가 날카로운(利刃) 아이의 칼(重劒)은 사해(四海)가 열탕(裂蕩)이지만,
神化經(신화경)』
신묘(神)하게 화(化)하는 칼이다.“ 라고 하니
바로 옆에 있던 한 사람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아름다운 거문고를 타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라고 하니
명산 선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하여 주었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전전가(田田歌) Ⓟ69를 보면,
『田中之田(전중지전) 彈琴田(탄금전)
밭(田)의 한가운데 밭(田)이 있는데, 거문고를 타는 밭(田)이라고 하였다.
淸雅一曲(청아일곡) 雲?高(운?고)』
밭(田)에서 청아(淸雅)한 거문고 소리가 구름 속 하늘 높이 오르는구나.
결국 밭 전(田)자 속에 거문고가 있다는 말이며,
밭 전(田)자 속에 열 십(十)자가 있으니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니 십(十)인 정도령이, 그 거문고를 탄다는 말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가사요(歌詞謠) Ⓟ64에,
『上帝降臨(상제강림) 彈琴聲(탄금성)』
이라고 나와 있다.
즉 상제(上帝)가 강림(降臨)하여서 거문고(琴)를 탄(彈)다고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100을 보면,
『先出其人(선출기인)
먼저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後 降 主 (후 강 주)로
후에 동반도(東半島)에 강림(降臨)하는 미륵상제(彌勒上帝) 정도령으로,
無事彈琴(무사탄금) 千年歲(천년세)라』
무사(無事)하게 천년(千年)동안 거문고를 탄다(彈琴)고 하였다.“ 라고 말하자
“그렇다면 거문고를 손에 넣어서 타는 사람은
오직 진인 정도령 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입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그러자 명산 선생은 해월선생문집을 펼치면서 설명을 이어 갔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9장 95편 2수를 보면,
모년다감개(暮年多感慨)
나이가 드니(暮年), 깊은 회포(懷抱)를 느끼는데,
추일역청음(秋日易晴陰)
가을의 날씨는 개었다 흐렸다 하는구나.
거세개공슬(擧世皆工瑟)
온 세상이 모두가 다 거문고를 만들지만(工瑟)
유군독파금(惟君獨破琴)
오직 그대(君)만이 홀로 거문고를 타는구나(獨破琴).
강호백구영(江湖白鷗影)
강호(江湖)에 흰갈매기의 그림자가 비치니,
상월벽송심(霜月碧松心)
맑고 차거운 달빛에, 짙푸른 것은 소나무구나.
막소도옹졸(莫笑陶翁拙)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이 못난 늙은이를 비웃지 마라,
귀래이각금(歸來已覺今)
그 때가 돌아오면, 반드시 지금의 나를 깨달을 것이네.
이 시(詩) 속에서
1. 나이가 들어가면서 깊이 크게 회포(懷抱)를 느끼는데,
2. 가을의 날씨는 자주 흐렸다 개었다 하니 삭막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3. 온 세상이 교묘하게 거문고를 만든다고 법석이지만,
여기서 교묘하게 거문고를 만든다고 하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진인(眞人) 정도령이라며,
가짜 정도령들이 설치며 나서지만,
4. 오직 거문고를 타는 사람은 홀로 한 사람 정도령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실로 진인(眞人) 정도령이란 한 사람밖에 없다는 말이다.
5. 강호(江湖)란, 강(江)과 호수(湖)란 뜻이 있지만, 이 세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즉 이 세상에는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하였다.
6. 이 말은 또한 진인(眞人) 정도령이 나타난다는 말인데,
이를 알고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홀로 마음속으로 화평하게 기뻐하는 지금의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보고 비웃지 말라고 하였다.
7. 돌아올 사람이 돌아오고, 때가 이르면 분명히 지금 내가 왜 그렇게도 기뻐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未來)를 내다보고 매우 즐거워하였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뭐 그렇게 즐거워할 일도 없는데 즐거워하니,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때가 이르면 다 알게 될 일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궁을도가(弓乙道歌) Ⓟ81에,
『七十二才(칠십이재) 海印金尺(해인금척)
无窮造化(무궁조화) 天呼萬歲(천호만세)』
하나님의 72궁 도수(度數)인 해인(海印) 금척(金尺)이,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켜서, 만세(萬世)토록 태평(太平)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바로 거문고(琴)란, 해인(海印)을 말하는 것이다.
이 해인(海印)을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8에서,
『卽(즉) 非山非野(비산비야) 兩白之間(양백지간)
즉 비산비야(非山非野) 양백지간(兩白之間)
卽(즉) 弓乙三豊之間(궁을삼풍지간)
또는 궁을삼풍지간(弓乙三豊之間)이라고 하는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머물며,
海印用事者(해인용사자) 天權鄭氏也(천권정씨야)
하늘의 권세를 가지고 있는,
즉 하늘의 왕(王)인 정도령이 그 해인(海印)을 용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故曰(고왈) 弓乙合德眞人也(궁을합덕진인야)』
그리하여 궁을합덕진인(弓乙合德眞人)이라고 한 것이다.
오직 해인(海印) 즉 거문고(琴)를 정도령만이 용사(用使)한다는 말이다.
거문고(琴)는 물 위에 떠 있는 곳에 있고,
또한 모든 것을 그 곳으로 옮겼다고 증산(甑山) 상제가 이미 밝힌 것이다.
또한 그 새로 나타난 아이가 거문고(琴)를 타게 된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거문고(琴)를 뜻하는 글자로 종(鍾)자가 있는데,
이 종(鍾)자에는 술병, 술그릇, 또는 거문고(琴)라는 의미와
절이나 교회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로, 종(鍾)이란 의미가 있다.
이 술잔, 거문고(琴), 쇠북인 종(鍾)이란 의미가, 정도령을 뜻하는 별칭(別稱)인 것을 알면,
예언서(豫言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경(典經) Ⓟ38을 보면,
『上帝(상제)께서 어느 날 공신에게
‘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 있고 가지는 열두 가지,
잎은 삼백 육십 잎이 피었으니,
뚜렷이 일월(日月)이 희도다.
구(九), 시월(十月) 세단풍(細丹楓) 바람잡아 탄금(彈琴)하니,
슬프다 저 새소리 귀촉도 불여귀(歸蜀道 不如歸)를 일삼더라’ 하는 시조 한 수를 외어 주셨도다.』
그러면 이 시(詩)를 보고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묻자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증산(甑山) 상제의 이 시(詩)의 내용은, 지금까지 앞에서 하신 말씀을 요약하여,
마치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명산 선생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면 술병, 술잔, 술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 최수운(崔水雲)선생의 탄도유심급(嘆道儒心急)◈
이라는 제목의 글 뒤에 제목 없이 실려 있는 글인데,
『甁中有仙酒(병중유선주)
병속(甁中)에는, 신선의 술(仙酒)이 있어
可活百萬人(가활백만인)
가히 백만인(百萬人)을 살릴 수 있는데,
釀出千年前(양출천년전)
천년전(千年前)에 빚어 내어
藏之備用處(장지비용처)
쓸 곳을 위해 숨겨 두었는데 (藏之備 : 장지비)
無然一開封(무연일개봉)
부질없이 그 봉(封)한 것을 한 번 열면
臭散味亦薄(취산미역박)
냄새가 흩어지며, 맛도 약해진다
今我爲道者(금아위도자)
지금 우리가 도(道)를 따른다면
守口如此甁(수구여차병)』
입을 삼가하기를 ,이 술병(甁)같이 하여야 한다.
즉 천년전(千年前)에 신선의 술(仙酒)을 술병에 숨겨 두었는데,
이 술은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술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그 술은 언제 세상에 나오게 되는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3장 7편에,
취향재무하(醉鄕在無何)
취중에 이상향이란 무하향(無何鄕)에 있다지만
무지역무천(無地亦無天)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구나.
미신몽시몽(未信夢是夢)
꿈을 믿지 못하는 것도, 현명한 것은 아니며
역공선비선(亦恐仙非仙)
신선을 두려워하는 것, 또한 신선(神仙)이 아니로세.
왕적초개로(王績初開路)
왕적(王績)이 비로소 길을 열었고,
유령잠결연(劉伶暫結椽)
유령(劉伶)이 잠시 서까래를 이었지만,
유어국얼은(惟於麴蘖隱)
홀로 움속에 술을 숨겨 두었는데,
매각세시천(昧却歲時遷)
동이 틀 무렵에 드디어, 새해에 높이 오르게 되는구나.
왕적(王績, 585~644)은
중국 수나라 말기부터 당나라 초기의 은사로서, 자(字)가 무공(無功), 호(號)가 동고자(東皐子)이다.
도연명을 사모하고 한때 관직에 있었으나 후에 사임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와 물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술과 거문고로 스스로 즐거워하며 여생을 보냈는데,
그가 주창하는 철학(哲學)을 보면, 도가(道家)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그는 소요(逍遙)하며 멋대로 사는 것을 주장하였다.
작위적(作爲的)인 인생에 대하여, 그는 성인(聖人)은 장수(長壽)를 위하여,
위생(衛生) 때문에 더러운 것을 피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말을 기르는 것(養馬)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한 필의 말을 종일토록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고,
또한 풀어 놓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말은 피로가 누적되어 죽게 되지만,
말을 종일토록 마음대로 뛰어놀게 하면 결과적으로 말은 살이 찌고 건강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또한 봉황(鳳凰)은 산에 깃드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어린 용(蛟龍)은 진흙 속에 업드려 있는 것을 수치(羞恥)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군자(君子)는 병에 걸릴 것을 두려워하여 청결(淸潔)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유령(劉伶)은
중국 서진(西晉)의 사상사,
자는 백윤(伯倫), 죽림칠현(竹林七賢: 阮籍, ?康, 山濤, 向秀, 劉伶, 王戎, 阮咸)의 한 사람으로,
장자(長子) 사상(思想)을 실천하고,
만물(萬物)을 제동(齊同)하다 보고,
신체(身體)를 토목(土木)으로 간주하며,
의욕(意慾)의 자유(自由)를 추구하였으며,
그는 소요자재(逍遙自在: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이 소요함)하며, 술을 매우 즐겼다.
또한 저서(著書)에는 주덕송(酒德頌)이 있으며, 생몰년(生沒年)은 미상(未詳)이다.
이 시(詩) 속에서
1. 취향(醉鄕)이란 말은,
취중(醉中)의 기분을 일종의 별천지(別天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데,
2. 실질적으로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며,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는 일종의 환각(幻覺) 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3. 그러나 꿈을 믿지 않는 것도 또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하였으며,
4. 신선(神仙)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것은 진실로 세속(世俗)을 벗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즉 신선(神仙)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5. 왕적(王績)이 취향(醉鄕)에 대하여 처음으로 길을 열었고,
6. 유령(劉伶)이 잠시 서까래를 이었다고 하였다.
7. 이 두 사람은 일생(一生)을 기분(氣分) 내키는 대로 술과 벗하며 살았으며,
진정으로 또한 소요(逍遙)가 부족하다 하며 술통 안에 빠져서 취하기도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러나 술에 취하여 술의 힘에 의지하여, 느끼는 별천지(別天地)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은 술을 숨겨 두었다고 하였으며,
앞서 왕적(王績)이나 유령(劉伶)이 술을 먹고 취하여 이야기하는 일종의 별천지(別天地)는,
다만 별천지(別天地)의 길을 열고, 잠시 서까래를 잇는 정도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해월(海月) 선생은 술은 아무도 모르게 움 속에 숨겨 두었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