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양 公事(공사)를 보실 때
글이나 物形(물형)을 써서 불사르시므로 그 物形(물형)은 뜻을 알 수 없고, 다만 글이나 記錄(기록)하려 하되
상제 禁止(금지)하시며 가라사대
‘文明(문명)은 뒷날에 나오리라’ 하시므로
文明(문명)의 記錄(기록)은 없고 多少(다소)의 文明(문명)이 傳(전)하여 온 것은 그 때에 弟子(제자)들이 한 번
보아서 記錄(기록)된 것이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평소에 제자(弟子)들이 그의 언행(言行)을 기록할 때, 기록하지 말라고 하셨으며,
후에 문명(文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수제자(首弟子) 김형렬(金亨烈)에게는 글과 책을 전해주면서,
후일에 전하여 줄 사람에게 전하여 주라 한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유서집(遺書集)에는
단수명서(丹朱首命書), 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 후사자유서(後嗣子遺書), 도통심경(道通心經).
옥산진첩(玉山眞帖), 옥루곡(玉漏曲), 강서(降書), 수제자유서(首弟子遺書), 치가서(治家書) 등이 있는 것이다.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단주수명서(丹朱受命書)인 것이다.
무언가 중요한 내용(內容)이 들어 있을 법한 글인 것이다.
여러분들은 단주수명서(丹朱受命書)에서 눈에 돋보이는 구절을 찾아보기 바란다.“
그러자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 글을 보니 「단주수명청천안(丹朱受命靑天雁)」이란 구절이 있는데 이것을 풀이해보면,
단주(丹朱)가 천명을 받는데 청천안(靑天雁) 즉 푸른 하늘의 기러기로부터 천명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아무리 애를 써 봐도 통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그러자 명산 선생은 빙그레 웃더니 나직히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 내용(內容)은 틀림없이 단주(丹朱)에게 천명(天命)을 전하여 주는 것은,
『十勝雖好有(십승수호유) 無用亢龍(무용항룡)
不到落雁(부도낙안) 有悔(유회)
智士見時而用權(지사견시이용권)
哲人察機而得中(철인제기이득중)
深者雖濟(심자수제)
淺者易陷(천자역함)
惟我子孫(유아자손) 不上山不入水(불상산불입수)
依白則生(의백즉생)
近豊則活(근풍즉활).....
將末似玉非玉(장말사옥비옥) 木石大擧(목석대거)』
雖 : 비록 수 亢 : 높을 항
雁 : 기러기 안
淺 : 얕을 천 陷 : 빠질 함
依 : 의지할 의 似 : 닮을 사 擧 : 들 거
십승(十勝)이 비록 좋다고 하여도, 또한 지극히 높이 오른 용(龍)을 등용하지 못하거나,
하늘에 기러기가 이르지를 않는다면(落雁) 다만 탄식과 실패만이 있을 따름이다.
지혜로운 선비(智士)는 이 때를 알아보고는 권세(權勢)를 잡게 되고,
현명한 사람들(哲人)은 그 기미(機微: 사물의 조짐)를 잘 살펴보고는, 정확하게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쉽지는 않더라도 구원을 받지만,
생각이 얕은 사람은 쉽게 가라앉게(파멸) 되는 것이다.
오직 나의 자손들은 산(山)에 오르지도 말 것이며, 물(水)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양백(兩白)을 의지한즉 살 수가 있으며,
삼풍(三豊)을 가까이 한 즉 살 수가 있느니라.
또한 장차 말세에는 옥(玉) 같으나 옥(玉)이 아닌, 나무와 돌(木石)이 다 들고 일어나리라.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동량기(棟樑記)는
결국 나라의 기둥(棟樑: 용마루와 대들보)
즉 한 나라의 기둥이 될만한 동량목(棟樑木)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글인 것이다.
이 글을 보면 십승(十勝)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높이 오른 용(龍)을 등용하지 않고,
하늘에는 기러기가 이르지 않는다면 한탄만이 있다는 것이다. 즉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지사(智士) 즉 슬기로운 선비는 이 기러기가 도래(到來)하는 것을 보고는 천시(天時)가 이른 것을 알게
되며 권세(權勢)를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현명한 사람들은, 어려운 난세(亂世)를 무사히 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산도 불리(不利)하고 물도 불리(不利)하니,
오직 양백(兩白) 삼풍(三豊)만 믿고 의지하면 살 길이 있다고 하며
자신의 후손(後孫)들을 훈계(訓戒)하는 것이다.
옥(玉)이란 진인(眞人) 정도령을 말하는 대명사인데, 옥(玉) 같지만 옥(玉)이 아니라고 했으니,
외견상은 진짜 같지만 사실은 가짜인 돌과 나무라고 한 것이다.
즉 가짜 정도령들이 얼마나 크게 들고 일어 나는지를 이미 내다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자기 후손(後孫)들에게 훈계(訓戒)하는 말을 남긴 것이다.
그저 단순히 외견만 보고 얕은 생각으로 판단했다가는 빠져 죽는다고 했으니,
우리는 여기에서 크게 눈여겨 보아야 할 구절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가 동량기(棟樑記)라는 제목에서 밝혔듯이, 나라의 기둥이 되는 사람을 밝혔는데,
특히 은밀하게 비결(秘訣)로 글을 남길 때에는, 그저 보통 사람을 두고 전하는 것이 아니다.
즉 누가 천명(天命)을 받게 되는가를 밝힌 것이다.
즉 하늘에는 용(龍)이 높이 오르고, 기러기가 이른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397을 보도록 하자.
『白虹貫日(백홍관일) 鴻飛消身(홍비소신)
先南海中(선남해중) 鵬傳眞機(붕전진기)
後此(후차) 天舊班回(천구반회) 此其間八年(차기간팔년)』
虹 : 무지개 홍 鴻 : 기러기 홍 飛 : 날 비 消 : 사라질 소
鵬 : 붕새 붕
한낮에 무지개가 뜨며, 기러기가 날고(鴻飛), 사람의 몸이 사라져 없어지는 일이 생기며(消身),
또한 남쪽에서 붕(鵬)새가 진기(眞機)를 전(傳)해 주는데,
이후부터 하늘의 옛 양반(天舊班)이 돌아와서(回) 자리잡는 기간이 8년이라고 했다.
이것은 어떠한 때를 이르는 말로, 아주 중요한 내용(內容)이다
이 내용(內容)은 붕(鵬)새가 특별히 전해 보여주는 진짜 기미(眞機)라는 것이다.
붕새는 바로 하나님을 뜻하는 새인 것이다.
보통은 기미(機)라고 하는데,
진(眞)자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보는 글인 것이다.
지금 열거(列擧)한 내용(內容) 중에 무언가 짚이는 내용(內容)이 있으면 이야기들을 해보기 바란다.“ 라고
명산 선생의 말이 끝나자
걸직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다른 것은 잘 모르지만 사람의 몸이 사라져 없어진(消身) 사건이라면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三豊百貨店)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요?” 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삼풍백화점(삼풍백화店)은 강남의 초호화 백화점이었는데, 1995년 6월 29일 백화점의 붕괴로 인하여
사망자 수가 502명이나 되었고, 찾지 못한 시신이 31구나 되는 매우 참혹(慘酷)한 큰 참사(慘事)였던 것이다.
어찌 보면 현대과학(現代科學)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 때 또 한 사람의 이야기가 들렸다.
“사람의 몸이 없어진다는 일에 대하여는 이제 이해가 가는데,
무지개가 뜨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명산 선생은 또다시 조용히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 이미 보았던 것이다.
각장만이부용옥(却將萬二芙蓉玉)
도쇄용문화소홍(倒碎龍門化素虹)
장차 틀림없이 부용(芙蓉)의 옥(玉)을 보게 되는 때는,
용문(龍門)이 부서지면서 무지개가 떠오른다고 했던 것이다.
때를 기다리고 있던 물고기가 때가 이름에,
하늘을 차고 올라 그 물고기가 용(龍)이 된다고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삼풍사건(三豊事件)이 일어난 그 해,
즉 1995년 10월 5일 가을철, 서울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쌍무지개가 떠오른 것이다.
이 때의 쌍무지개는 유난히도 크고 선명하여 신문(新聞)과 방송(放送)이 서로 다투어서 보도를(報道)를 했는데,
각 신문(新聞)들은 칼라로 보도했고, TV방송에서는 저녁 9시 뉴스에 소개하기도 한 것이다.
이 날 두 차례나 쌍무지개가 떠올랐는데 그 때가 오후 4시 10분 경과 5시 15분 경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도 또다시 무지개가 떠 올랐던 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과 격암유록(格菴遺錄)편을 보면,
『白虹當於路中(백홍당어로중)
此其鄭趙朴(차기정조박)
四九之運(사구지운) 受天命之符也(수천명지부야)』
도로(道路) 위에 선명하게 무지개가 떠오르는 것은,
정도령(예언서에서 말하는 鄭, 趙, 朴 은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별칭)
이 하늘로부터 서신사명(四九之運)의 천명을 받는 부(受天命之符也)를 뜻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사람들에게 무지개를 통하여 하늘의 뜻을 알리는 것이다.
또한 산수평장(山水評章)의 육대구월해운개(六大九月海運開)편과
하락요람(河洛要覽)의 격암유록(格菴遺錄) 편에
『鷄龍初建(계룡초건) 出鳥霆車(출조정차) 神飛機(신비기)』
霆 : 천둥소리, 번개, 빠르다
즉 정도령이 비로소 일을 시작할 때, 번개보다도 빠른 신비기(神秘記)가 출현할 것이라고 하였다.
즉 귀신(鬼神)들의 비행기라고나 할까, 하여간 이러한 것이 출현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게 무엇인가 하고 웅성거릴 때 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다.
“그 신비기(神秘機)라는 게 혹시 미확인 비행물체인 U.F.O 가 아닙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미확인 비행물체도 같은 해인 1995년 9월 4일 경 문화일보 기자의 사진촬영에 찍혀서 방송에 보도가 되었고,
1995년 9월 6일 경에도 U.F.O에 대한 보도가 잇달았는데,
외국의 전문기관들의 감정결과 다들 틀림없는 U.F.O라고 판정이 난 것이다.
즉 예언서(預言書)에서 말한 내용(內容)이 현실적으로 물적(物的)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러한 것들은 하늘이 무엇을 알려주기 위한 기미(機微)인 것이다.“ 라고 말하자
다시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지금 이야기한 내용(內容)들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內容)인데,
기러기가 하늘을 나는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러기라면 매년 겨울철이면 우리 나라에 날아오는 흔한 철새가 아닙니까?
기러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는데, 어떤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빙긋이 웃으시며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삼풍(三豊) 백화점(百貨店) 붕괴사건(崩壞事件)과
무지개와 미확인 비행물체인 U.F.O는 일반 국민들에게 하늘의 뜻을 전해 주는 징조(徵兆)이지만,
기러기는 오직 한 사람에게 하늘이 천명(天命)을 내리는 부명(符命)인 것이다.
설령 다른 사람이 기러기를 보았다 하여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 의미를 모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기러기가 이르는 것을 보고,
슬기로운 선비(智士)는 그 때(天時)가 이른 것을 알게 되고,
또한 권세(權勢)를 가지게 된다고 한 것이다.
기러기는 겨울 철새이다.
제비가 강남으로 이동해 가면 북쪽에서 기러기가 날아오고,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 다음에는 남쪽에서 제비가 날아오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燕雁代飛)
그래서 제비와 기러기는 서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겨울 철새가 한 여름철인 1995년 7월 25일 경 오후 4시 반 쯤, 서울의 동대문 인근에 있는
동묘(東廟) 공원(公園) 앞의 하늘에서 청량리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아주 이상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러기는 겨울 철새인데, 한 여름철에 서울 상공을 날아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떼를 지어 날아
가는데, 그 기러기들의 모습이 어찌나 선명(鮮明)하던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서로 만날 수 없는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가 서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는 예삿일이 아닌 것이다.
또한 열흘쯤 뒤에 남해(南海)쪽으로 지리답사(地理踏査)를 나갔다가,
다시 서울의 동묘(東廟) 앞과 같이 기러기 무리를 보게 된 것이다.
그 날짜는 정확히 8월 8일 오후 4시 쯤인 것이다.
너무나도 선명(鮮明)하고 뚜렷한 것이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말이다.
한 번이면 혹시 잘못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두 번째는 일부러 뚫어져라 관찰(觀察)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는 가운데,
그 일들과 일련(일련)의 사건들이 바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모두 1995(乙亥)년 한 해에 일어난 일인 것이다.
그리하여 마상록(馬上錄)을 자세히 읽어보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이 전(傳)하는 서책(書冊) 중에서,
가장 읽기가 어렵고 난해한 책이 마상록(馬上錄)과 홍세지(紅細誌)인 것이다.
그런데 그 글 속에서 해월(海月)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는 것이다.
그 해월(海月)이라는 글자는 아무리 보아도, 어느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인 것이다.
또한 그 해월(海月)이라는 분의 시(詩) 속에는 중요한 내용(內容)이 있으니 읽어 보라는 내용(內容)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國立中央圖書館)에 해월(海月) 선생이라는
분의 문집(文集)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7책 14권의 책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인 것이다.
그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의문을 가져왔던 중요(中要)한 내용들이 은밀(隱密)히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즉 기러기가 아니었다면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 보라고 한, 해
월(海月) 선생의 글에 대하여는 아직도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기러기가 이와 같이 해월(海月) 선생의 글이 있다는 것을 전(傳)해 준 것이다.
이 1995년은 이와 같이 뜻깊은 연도인 것이다.
바로 1995년 을해(乙亥)년은 하늘이 천명(天命)을 내리는 첫 해가 되는 것이다.
이후 8년이 지나면 하늘의 뜻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이 해를 기준으로 하여 모든 예언서(預言書)를 풀어나가면 쉽게 풀리는 것이다.
즉 기준(基準)이 되는 연도(年度)가 되기 때문인 것이다.
1995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로소 비결(秘訣)의 내용(內容)이 좌우(左右)로 정렬(整列)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 전에는 그렇게도 모호(模糊)했던 내용(內容)들의 기준년도(基準年度)가 이제는 분명하게 설정(設定)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한테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와 같이 알려주는 것이며, 단순히 책으로만 알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理由)들을 붙여서 안 믿을려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게 눈으로 확인하게끔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 나가 보자
『五百餘年卦眺(오백여년괘조)
文席(문석) 大海月(대해월)
寒潦(한료) 明倫禮(명륜례)
付時中(부시중) 執赤日(집적일)
東方(동방) 聖道元(성도원)
世人此詩見之則(세인차시견지즉)
何年(하년) 何時(하시) 可知(가지) 心樂(심락) 求生方矣(구생방의)
何性(하성) 而求(이구) 而求之哉(이구지재)
三山起於壬(삼산기어임) 自北而出(자북이출)
亡於戎(망어융) 龍山起於午(용산기어오)
自南來知易也(자남래지역야)』
이 말은 이씨왕조(李氏王朝) 500여 년 간의 미래(未來)를 내다보니,
문장계(文章界)의 큰 인물(文席)인 해월(海月: 맑은 바다 물 속 깊이 밝게 비치는 달) 선생이 있는데,
인륜(人倫)과 예의(禮儀)를 밝히고(明倫禮),
도(道)인 붉은 태양(赤日)을 차지한 것에 대하여 덧붙여 설명하였으며
원(元)이며 동방(東方)의 성인(聖人)이며,
세상 사람들이 그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면,
그 때가 어느 때인지를 알 수 있고, 마음으로 기쁘게 살 수 있는 방도(方道)를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무슨 성(性)인데, 구(求)하고 또 찾아야만 하는가?
삼각산(三角山)이 북쪽(壬)에서 일어났으니 처음에는 그가 서울(龍山)에서 태어나고,
다음은 서쪽(戎, 仁川)으로 피하여 살다가, 용산(龍山)이 서울 도성(都城)의 남쪽(午)에서 일어났으니,
스스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가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어 새 세상(世上)을 만든다 라고 하였다.
즉 격암(格菴) 선생께서 이씨왕조(李氏王朝) 500여 년을 내다보니
문장계(文章界)의 큰 인물인 해월(海月) 선생이 인륜(人倫)과 예의(禮儀)를 밝히고,
또한 동방(東方)의 성인(聖人)이고, 원(元)이며, 도(道)이며,
붉은 태양(赤日: 赤자는 경기도를 의미하며, 경기 고을에 있는 태양)인 정도령을 가지게 됨을 자세하게
덧붙여 설명(說明)하였다고 하였다.
성인(聖人)이며 도(道)인 정도령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게 되고,
또한 세상 사람들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본다면,
비로소 하늘이 정(定)한 때가 어느 때인지를 깨닫게 되고,
기쁘게 살 방도를 찾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성(性)을 구하고 찾으라 했다.
그러면 그 성(性)은 어떠한 성(性)이기에 구하고, 또 찾아야만 한다고 그렇게 강조를 하였을까?
즉 그 성(性)이 무엇인지는 해월(海月) 선생의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은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인 정도령이,
서울(龍山)에서 태어나 인천(仁川)쪽으로 피하여 숨어 살다가,
나중에는 남쪽으로 이동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고 한 것이다.
이 남쪽은 때가 되면 옮기게 되는데,
해월(해월) 선생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그 장소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그것도 또한 나중에 설명하겠다.
『二十四日(辛丑日) 아침에 亨烈家(형렬가)에 이르사
蜜水(밀수) 한 그릇을 가져오라 하사 마시시고
巳時(사시)에 모든 弟子(제자)들을 門(문)밖으로 물러가게 하신 다음,
亨烈(형렬)을 불러 앉히시고 그의 몸에 依支(의지)하여 가는 소리로 太乙呪(태을주)를 읽으시고
忽然(홀연)히 御天(어천)하시니,
檀記(단기) 四千二百四十二年(4242년) 李朝(이조) 純宗(순종) 隆熙三年(융희삼년) (陰)六月(6월) 二十四日(24일)
西記(서기) 一九0九年(1909년) 八月(8월) 九日(구일) 巳時(사시). 享年(향년) 三十九歲(39세)더라.
뒷날<信章公事圖 신장공사도>가 世上(세상)에 나오니
이 그림에다 上帝(상제)께서 御天(어천)하신 곳을 친히 <長信宮 장신궁>이라 記錄(기록)하사
後世(후세)에 傳(전)하여 주시니라』
우리는 이 글에서 장신궁(長信宮)이라는 글에 주목하여 보자.
증산(甑山) 상제께서 신장공사도(信章公事圖)를 남기셨는데,
그림 속에 나오는 글이 「청조전어 백안공서(靑鳥傳語 白雁貢書)」라는 글이 있는데,
먼저 청조전어(靑鳥傳語)라는 말은 파랑새가 소식(便紙)을 전(傳)한다는 의미의 글인 것이다.
청조(靑鳥)란 푸른새, 파랑새, 청작(靑雀)이라고도 하는데,
한무제(漢武帝)의 고사(故事)에서
서왕모(西王母)가 한무제(漢武帝)에게 올 때,
세 발가락을 한 파랑새 세 마리가 먼저 왔다는 데서 온 말인데,
이 파랑새가 한(漢)의 궁전으로 서왕모(西王母)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래서 반가운 사람, 또는 편지, 고지새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무제(漢武帝) 내전(內傳)을 보면,
서왕모(西王母)는 중국(中國) 신화에 나오는 여선(女仙)으로,
곤륜산(崑崙山)에 살며 불사약(不死藥)을 가졌다고 한다.
한(漢)나라의 무제가 장수(長壽)를 원하자,
그를 가상히 여겨 하늘에서 선도(仙桃) 7개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서왕모(西王母)는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가지고 계신 분이며,
청조(靑鳥) 즉 파랑새는 좋은 소식(消息)을 전해 주는 새라는 것이다.
즉 반가운 소식을 전(傳)하여 주는 사자(使者)라는 것이다.
청조전어 (靑鳥傳語)백안공서(白雁貢書)의 신장공사도(信章公事圖)
다음 글은 백안공서(白雁貢書),
이 말은 흰기러기가 책을 갖다 바친다,
또는 책이 있는 곳을 알려서 얻게 하여 준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공(貢)자의 뜻이
바치다, 드리다, 알리다, 고하다(告) 라는 뜻이니,
이 흰기러기가 어디에 무슨 책이 있으니 찾아 보라고 하여 알려 주는 새라고 하는 것이다.
이 기러기가 바로 하늘의 사자(使者)인 것이다.
그림에서 보면 기러기가 입에 무엇을 물고 있다.
즉 하나님의 편지를 입에 물고 전(傳)해 주는 기러기인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기러기를 통해 천명(天命)을 내릴 것을 이미 밝혀 놓은 것이다.
이 그림도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그리신 것이다.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친히 그린 그림 속에서
기러기를 통해 소식(消息)을 전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또한 그림 속에는 장신궁(長信宮)이란 글자가 보이는데,
상제께서 어천(御天)하신 곳을 친히 장신궁(長信宮)이라고 기록하셨다고 했으니,
결국 장신궁이란 상제께서 화천(化天)해 계신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장신궁(長信宮)이라는 말은 장락궁(長樂宮) 안에 있으며 한(漢)의 태후(太后)가 거쳐하던 곳인데,
태후(太后)란 황제(皇帝)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인 것이다.
즉 천자(天子)의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보내는 반가운 편지,
즉 소식(消息)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어머니는 바로 증산(甑山) 상제를 의미하고,
여기의 황제는 바로 이 기러기를 통하여 즐거운 소식(消息)을 전(傳)해 받는
하나님의 아들인 대두목(大頭目)인 궁을(弓乙) 정도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