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운가(明運歌) ◐
이 가사는 임신(壬申: 1932)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총 155구로 이루어진 가사이다. 도덕으로 운수회복(運數回復)을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우매愚昧한 이내台乃사람 천견박식淺見薄識 없지마는 약간若于웃지 아는 걸로 명운가明運歌를 지었으니 明運歌를 들어보소. 마상馬上에 나린 객客이 편답강산遍踏江山 하다가서 녹수청림綠水靑林 깊은 곳이 잠심潛心하야 노닐다가 홀연忽然이 잠이 들어 世上事를 잊었더니 침상일몽枕上一夢 괴이怪異하다 청유淸瘐한 학발선관鶴髮仙官 오운중五雲中에 학鶴을타고 공중空中으로 내려와서 당상堂上에 좌정후坐定後의 마상객馬上客을 부여잡고 효유曉諭해서 하는 말씀 이사람아 이사람아 잠을 깨라.
무슨 잠을 그리자노 곤因이든잠 어서 깨어 내말 잠간暫間 들었어라 금계金鷄가 때를 알고 시호시호時乎時乎 자주하니 시구시구矢口矢口 하였어라. 천회지운天回時運 다시 되어 머지않은 그 시절時節의 ** 동남東南에 뜨는 해가 靑天에 솟아올라 사해건곤四海乾坤 넓다 해도 명명기덕明明其德 조흔 광채光彩 날로 점점漸漸 밝아오니 문채文彩좋은 봉황조鳳凰鳥 벽상오동壁上梧桐 깃들이다 주실周室에 우지지니 무슨 염려念慮 있을 손가 해몽解夢못한 이것들아
어서 바삐 꿈을 깨서 선유발달仙遊發達 하게하라 금계성金鷄聲이 자로나니 자연개동自然開東 될 것이요 자연개동自然開東 되게 되면 호호망망浩浩茫茫 너른 천하天下 방방곡곡方方谷谷 뭉친 영웅英雄 개동소식開東消息 알게 되면 풍우風雨같이 몰려들어 너의 소원所願 포덕천하布德天下 주소간畵宵間 비는 뜻을 하날님이 감동感動하사 차차차차次次次次 밝은 운수運數 영천영기靈天靈氣 기운氣運따라 무위이화無爲而化 될 것이니 너의 소원所願 그 안이냐.
천지신령天地神靈 조림照臨하소 너의 소원所願 하는 바를 의심疑心없이 날 깨우니 어서 바삐 잠을 깨서 많고 많은 世上사람 도탄중塗炭中에 들었으니 어서어서 제도후濟渡後에 보국안민輔國安民 하였어라. 진목성震木星 화和한 운수運數 때를 따라 밝아오니 부디부디 실수失數말고 임의용지任意用之 처변處卞하라. 너도 또한 사람이라 하늘님이 正한 운수運數 난들 웃지 알까보냐 너도 또한모르기로 이와 같이 효유曉諭하니 의심疑心말고 가자 서라.
사양辭讓할곳 바이없다 나도 또한 神仙이나 하늘님前 命을 받아 너를 위爲해 효유曉諭해서 오는運數 일깨주니 사양지심辭讓之心 두지 말고 인심풍속人心風俗 한탄恨歎마라 恨歎할게 없느니라. 너의 탄식歎息 하는 이치理致 世上사람 어찌 알꼬 世上사람 모른대도 나야 어찌 모를 손가 부디 탄식歎息 하지 말고 진방震方에 창운성昌運星은 너를 위爲해 밝아오니 이내台乃말을 자세仔細듣고 삼태성三台星의 맑은 기운氣雲 일심一心으로 살펴보고 그대로만 ** 하게 되면 이제창생利濟蒼生 할 터이니 부디부디 깨달아서 오는 운수運數 실수失數마라.
군화성君火星의 화창운和暢運을 이제와도 모를손가 이와같이 통기通奇함은 억조창생億兆蒼生 도탄중塗炭中에 통운광제通運廣濟 창운시昌運時를 네가 웃지 모를 손가 나도 또한 신선神仙이나 창운광제昌運廣濟 되게 되면 다시 또한 올 것이니 그때 되면 다시 볼까 당당정리當當正理 그러하니 부디부디 깨달아서
동운광제通運廣濟 창운시昌運時에 천하만물天下萬物 응종應從일세.
이와 같이 되는 운수運數 世上사람 웃지 알꼬 일일효유一一曉諭 할 즈음에 금계성金鷄聲에 잠을 깨니 학발선관鶴髮仙官 간데없고 일장춘몽一場春夢 안일런가.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춘몽春夢이 여차如此키로 춘몽春夢을 통괘通卦하니 이팔괘二八卦가 나는지라
괘효이치卦爻理致 괴이怪異하다 이팔괘二八卦를 통괘通卦하니 십육세十六世가 안일런가. 十六世를 통괘通卦하니 궁을체격弓乙體格 분명分明하다 괘효이치卦爻理致 괴이怪異하야 또 다시 통괘通卦하니 선천先天이 회복回復일네 회복지운回復之運 괴이怪異하야 또 다시 괘卦를 푸니 대명건곤大明乾坤 덕합德合되고 청룡복덕靑龍福德 지세持世되야 개동괘開東卦가 나는지라 허허世上 우습도다. 개동괘開東卦가 나셨으니 세상개동世上開東 될 때로다 때運數 그러하니 많고 많은 世上사람 開東世界 되거들랑 인의예지仁義禮智 바탕삼고 원형이정元亨利貞 발달發達하야 천하만국天下萬國 동포형제同胞兄弟 서로서로 효유曉諭해서 사람사람 군자君子되야 도성덕립道成德立 하여보세.
일천하지一天下之 많은 사람 사람마다 君子되면 요순세계堯舜世界 다를손가. 시구시구矢口矢口 조을시구鳥乙矢口 이와 같은 희호세계 熙皞世界 덕화만방德化萬邦 하여볼까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북방수기北方水氣 혼몽지운昏濛之運 금수지행禽獸之行 그만하고 순수천리順數天理 알았거든 목덕이왕木德以旺 기운氣運따라 원형이정 元亨利貞 지켜두고 인의예지仁義禮智 발달發達하소. 계명성鷄鳴聲이 자로 나서 일월소식日月消息 차차次次오니 침침칠야沈沈桼夜 ** 어둔 밤이 개동開東때가 되었구나.
때 운수運數 그러하기로 어린 아이 늦잠 들고 큰 총각總角 일어나서 주인공사主人公事 시행차施行次로 농기農器년장 수습收拾한다. 인묘방寅卯方에 뜨는 해가 차차차차次次次次 광채光彩나서 춘말하초春末夏初 때가오니 초야인민草野人民 농부農夫들아 실시失時말고 근농勸農하소 북방수기北方水氣 남은 기운氣運 다시 개벽開闢 한다 해도 천조시응 天助時應 조화造化따라 목덕이왕木德以旺 돕는 운수運數 남운조선南運朝鮮 어떠할까.
남운조선南運朝鮮 광명廣明되야 천하중생天下衆生 많은 사람 도덕 道德으로 광제廣濟하네 이보시요 저 사람들 자세仔細보고 깨달아서 허송세월虛送歲月 낭유浪遊말고 인의예지仁義禮智 다시 배워 오륜삼강五倫三綱 밝혀두고 원형이정元亨利貞 풀어내어 나는 후생後生 가르치면 계천입극繼天立極 그 안인가 스승 사자師字 높았으니 성현도덕聖賢道德 분명分明일세. 이와 같이 권고勸告하여 공부공자工夫工字 힘을 써서 나의 교훈敎訓 시행施行하면 사람마다 군자君子되어 유명만세遺名萬世 이름 전傳코 불노불사不老不死 하련마는 어리석은 世上사람 웃지 그리 못 깨닫누 자세仔細보고 깨달으소.
개동開東때가 되었으니 혼몽세계昏濛世界 놀든 마음 사아욕심私邪慾心 못 이기여 몽경夢境같이 지났으니 그런 마음 다 버리고 다시앉아 정심正心하야 이복기초以復其初 생각生覺커든 적자지심赤子之心 수련修煉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 개명開明하소. 개동開東때가 되었으니 개동이치開東理致 깨달을까 밝아오는 이 운수運數에 오는 운수運數 모르고서 어둔 마음 못 깨쳐서 인자무적仁者無敵 좋은 운수運數 인의예지仁義禮智 갱정更定 하야 다시 개명開明 못 하오면 부지하경不知何境 될 것이니 자작지얼自作之孼 어이할꼬.
개동開東때를 모르고서 오는 천시天時 어겼으니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다 지은罪를 어찌 할꼬 자고자래自古由來 시중지도時中之道 그러키로 시중時中하기 어려운 바라 이치이자理致二字 그런 고故로 이전已前사람 이른 말에 시자時者는 난득이역시難得而易矢이라 만고유전萬古遺傳 안일런가. 자고이치自古理致 그런 거니 나의 교훈敎訓 생각生覺거든 자세仔細보고 깨달으소.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개문납객開門納客 모르거든 수종백토 須從白兎 차세상此世上에 주청림走靑林을 하여보소. 삼재팔난三災八難 이 운수運數에 주청림走靑林을 아니하고 아자亞字질을 찾을 손가 아자亞字질을 찾게 되면 궁궁을을弓弓乙乙 아는 이라.
궁을이치弓乙理致 알고 보면 광제창생廣濟蒼生 자연自然되어 보국안민輔國安民 하느니라. 많고 많은 世上사람 생활지방生活之方 찾지 말고 광제창생廣濟蒼生 하여보소. 때를 따라 광제廣濟하면 순수천리順隨天理 그 안인가 광제창생廣濟蒼生 다 버리고 십승지지十勝之地 찾는 사람 도로 역천逆天 그 안인가. 많고 많은 世上사람 깨닫고 깨달아서 순천역천順天逆天 분간分間하와 보국안민輔國安民 하여보소. 기험奇險하다 기험奇險하다 아국운수我國運數 기험奇險하다. 奇險한 이 운수運數를 도덕道德으로 풀어내어 사해풍진四海風塵 소제掃除하고 도탄중塗炭中에 지친 창생蒼生 道德으로 건져보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동요童謠같이 전傳한 노래 부야흥야 賦也興也 비比해 보면 이도 역시亦是 생활生活이니 웃지 말고 생각生覺해서 숙독상미熟讀詳味 하여보소. 나의교훈敎訓 傳한 말을 신청자信聽者는 생활生活이요 불청자不聽者는 어떠할지 나도 또한 모를시라. 아서라 두었어라 그 말 저 말 다하자니 말도 많고 글도 많아 혹시약간或是若干 기록記錄해서 명운가明運歌를 전傳해주니 웃지 말고 생각生覺하와 동귀일체同歸一體 하여볼까. |
성도가[成道歌] (0) | 2020.07.18 |
---|---|
영대가[靈臺歌] (0) | 2020.07.18 |
한용주(韓龍霔) 선생(先生)의 봉명서(奉命書) (0) | 2020.07.18 |
청림도사 대도가(靑林道師 大道歌) (0) | 2020.07.18 |
동학가사 시운가(時運歌) (0) | 2020.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