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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曰我世(왈아세)난 造化之世(조화지세)오 鬼神之世也(귀신지세야)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나의 세상(世上)은 조화의 세상이오, 귀신(鬼神)의 세상이라고 하였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김형렬(金亨烈) 수제자에게,
잘 보관했다가 후일에 전(傳)할 사람에게 전(傳)하라고 한 문건(文件) 중,
유서집(遺書集)의 후사자유서(後嗣子遺書)에는 무엇인가 상제 대(代)를 이을 사람을 밝히는 아주
중요(中要)한 단서(端緖)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좀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한 사람이 말하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설명을 시작하셨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일찍이 4폭 병풍(屛風) 한 폭을 손수 만드시고,
앞면과 뒷면을 친필(親筆)로 글을 써서
재종숙(再從叔) 성회(聖會) 씨에게 주셨다고 하였다.
병풍(屛風)의 이면(裏面)에 쓴 글의 내용을 보면,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입신(立身)을 하고, 먼저 힘써서 해야 할 것이 효제(孝弟)이고,
기쁘게 부모님과 어른들을 받들어 모신다면, 어찌 감히 교만(驕慢)하여 남을 얕보겠는가?
입신(立身) : 수양하여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되는 일
효제(孝弟) : 부모를 섬겨 효도를 다하고 형을 받들어 순종하는 일
경계(警戒)하여 가르치니
학문(學文)을 하여서는 녹(祿)을 구하고(여기서는 天佑를 바람)
삼가 부지런히 도예(道藝)에 힘을 쓰고,
일찍이 여러 성인(聖인)들의 격언(格言)을 들어 배우고
넉넉한 즉, 출사(仕)를 하고 경계하여 가르치나니
치욕(恥辱)을 멀리하고,
공손(恭遜)히 예(禮)를 가까이 하고,
스스로 낮추고 남을 받들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은 뒤를 따를 때,
온 세상 사람들이 기쁘게 받들어 모시게 될 때는 또한 그 의기(意氣)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받들어 모실 자를 알지 못하면, 다만 기쁘게 사랑하여라.
이상은 기본적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할 것을 경계(警戒)하신 말씀으로 볼 수가 있다.
표면에 쓴 구절을 보면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함)함이 대신(大臣)에게 있으며,
하필(何必)이면 눈물이 크게 흐르는가
영원(靈源: 神의 根本이 되는 분)이 나타나게(出: 태어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안위(安危)가 그 대신(大臣)에게 있으니,
신(神)이며 근본(根本)되시는 분이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증산(甑山) 상제는 말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는 말인 것이다.
이 병풍(屛風)에 쓰여진 구절(句節)의 핵심(核心)이 되는 숨겨진 말,
즉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안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리는 말이다.
굳이 두 마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둘 다 풀리는 것이다.
즉 같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로 여기지만,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다.
세상의 기로(岐路)에 선, 두목(頭)에게 전(傳)할 것이 있나니,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과 재촉을 하지 말지어다.
이 시(詩)는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시(詩) 속에는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병풍(屛風)에 숨겨서 전한 흰 갈매기,
즉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전하는 시(詩)인 것이다.
이 시(詩)를 보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바다에 사는 흰갈매기가,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즉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흰갈매기(白鷗)란 하늘이 어쩔 수 없이,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지,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된 사람을 칭(稱)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흰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술이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물결이 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갈매기란 원래 바다에 사는 새이지만,
이 바다에 사는 새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난 곳이, 파도가 치는 바다라고 하였다면,
그것은 어떤 가문(家門)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면,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으로서의 성(姓)이 황(黃)씨인 것은 알 수가 있지만,
어느 황(黃)씨 가문(家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을 시작하셨다.
“황씨(黃氏) 가문(家門) 중에서,
바다를 뜻하는 글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을 찾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격암(格菴) 선생께서 밝히는 말인 것이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황(黃)씨라면, 먼저 장수, 창원, 우주, 평해를 말하자,
사람들은 그 평해(平海)가 바다 해(海)자가 들어가는 바로 그 해(海)자가 아니냐며 웅성거렸지만,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이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런데
즉
평해 황씨(平海黃氏) 가문(家門)에 태어난다는 것을,
이와 같이 파도가 치는 바다에 인간으로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그가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기로(岐路)에 처해서,
어떻게 대처 하여야 할지 모르고 어려워 하는데,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그 두목(頭目)인 자신의 후손(後孫)에게 전(傳)해 줄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즉 어려움을 뚫고 건너갈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고 하였다.
그 전(傳)해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하나님의 편지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후손(後孫)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대두목(大頭目)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뜻이 담뿍 담긴 글들이 주옥 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백구(白鷗)인 두목(頭目)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이르는 말이다.
또한 그를 괴롭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여야 할 보배(珍重) 즉 아기장수이니,
사람들이 그 아이를 핍박(逼迫)하고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는데,
이는 결국(結局) 모든 사람은 그 아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말인 것이다.
대장부(大丈夫) 즉 그 아이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心)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사전적(辭典的)인 의미로는
인간의 본성(本性),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참된 마음,
타고난 그대로의 성품(性品)이라고 한다.
태진(太眞), 현진(玄眞), 천진(天眞), 금(金), 황금(黃金), 황정(黃庭)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갈홍(葛洪)의 포박자(抱朴子) 내편(內篇)에서는,
현진(玄眞)을 옥(玉) 또는 백옥(白玉)이라고 하였다.
사람을 늙지 않고 죽지 않게 하는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는 것이다.
또 선도(仙道)에서는
이 황금(黃金)이 태양의 정기(日之精)를 뜻하며,
임금(君)이며,
또한 이것을 먹은즉, 신(神)과 통(通)하게 되고,
몸은 가벼워진다(服之通神輕身)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만일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에서, 정도령이라는 글자로 표현했다면,
누구나가 다 해월(海月) 선생의 문집을 예언서(預言書)로 알겠지만,
해월(海月) 선생은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누구나가 눈치챌 수 있는 정도령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누가 이런 참 의미를 알겠는가?
대순전경 초판 기유년 2(증산천사공사기 (甑山天師公事記)-9)에
『천사(天師)께서 가라사대
내가 사람을 쓰되 향리(鄕里)에 있어 롱판('멍청이'의 방언)의 칭호(稱呼)를 듣고
외론(外論)으로 군자(君子)와 천진(天眞)이라는 칭호(稱呼) 듣는 자(者)를 택(擇)하노라.』 라고 하였다
건곤(乾坤)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설명하였는지 보자.
즉
太極未判昏已過(태극미판혼이과) 。
今古存亡一貫通(금고존망일관통) 。
어려움을 견디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버려 두었다는 것이다.
난초의 성질(性質)은 잘 가르쳐 교화(敎化)하는데 있다 한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는 단순히 이러한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염두(念頭)에 두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돌아가신 다음 10년 뒤에는 천자(天子)로서 등극하게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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