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사는 임신(壬申, 1932)년 작품으로 총 856구로 이루어졌다.
한울님의 교훈 지키기를 강조하는 노래이다.
“月上三更 알았거든 日出消息 살피셔라”라는 본문 중의 말은 이 가사의 중심된 말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다 지난 뒤에야 좋은 때가 온다는 것이며,
이러한 때 한울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면 시련의 시기를 잘 극복하여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이내(台乃) 노래 들어보소.
산중(山中)에 무력일(無曆日)하야
서북풍(西北風) 찬바람에 백설(白雪)이 분분키로 때가 지난줄 몰랐더니
동남(東南)에 부는 바람 품안으로 돌아드니 아마도 살피건대 이아니 춘절(春節)인가
때 운수(運數) 이렇기로 영주봉래(瀛洲蓬萊) 조은 경(景)의 세념(世念)을 던져두고
유수(流水)같은 광음(光陰)따라 무사한정(無事閑情) 논하다가 우연(偶然)이 잠을 깨어
오는 운수(運數) 수질(數質)하고 우주(宇宙)에 비켜서서 두루두루 살펴보니
때 운수(運數) 가관(可觀)일세.
정이월(正二月) 해동시(解凍時)가 천일생수(天一生水) 흐르는 물은 동남(東南)으로 흘러가고
벽계(碧溪)에 푸른 버들 잠시춘(暫時春)을 자랑하니,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나 사야(四野)를 굽어보니
떼 많은 갈가마귀 수(數)많은 의세(依勢)하고 저희끼리 작당(作黨)하여
이리 놀고 저리 뛰고, 저리 놀고 이리 뛰어, 두서(頭緖)없이 뛰놀더니,
그 운수(運數)가 변(變)해 뜬가.
이 운수(運數)가 돌렸던가.
춘풍삼월(春風三月) 돌아온가.
삼월삼일(三月三日) 이땔런가.
소상강(瀟湘江) 떼 기러기 남천(南天)의 논이다가
서북(西北)으로 돌아드니 천지궁활(天地弓活) 좋은 땐가.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요. 또 한곳 바라보니
강남(江南)의 저 현조(玄鳥)는 천지현황(天地玄黃) 우로중(雨露中)에 주인은공(主人恩功) 갚으려고
현황제(玄黃帝)에 봉명(奉命)하고 주인(主人) 집을 차아갈제.
봉서(封書)를 입에 물고, 허공(虛空)에 훌쩍 날아 백운(白雲)을 박차고, 흑운(黑雲)을 무릅쓰고,
중천(中天)에 훨훨 날아 주인(主人) 집을 찾아들어 고정(故情)을 설화(說話)하고
봉서(封書)를 전(傳)해 주니 그 주인(主人) 거동(擧動)보소.
반가운 中 즐거워서 그 봉서(封書) 떼여보니,
그 글에 하였으되 천지정명(天地定命) 하였으니
능성대업(能成大業) 하라하고 명명(明明)이 전(傳) 했으니
흥부(興夫)의 어진 마음 낙중우락(樂中又樂) 안일런가.
그일 저일 보자 하니 그도 또한 가관(可觀)이요.
일출창명(日出滄溟) 그땔런가.
만첩산중(萬疊山中) 깊은 곳이 효행(孝行) 있는 저 가마귀 부모은공(父母恩功) 갚으려고
반포(反哺) 뜻을 머금고서 훨훨 날아 돌아드니 떼 만은 갈가마귀
봄 눈 같이 싫어져서 흔적(痕迹) 없이 되는구나.
양류춘(楊柳春)이 다 했던가.
춘풍삼월(春風三月) 호시절(好時節)에 이리저리 낙화(落花) 되어 헤지나니 양류서(楊柳絮)요.
깨지나니 돌중이라 그 운수(運數)는 그러하나 춘말하초(春末夏初) 돌아온가.
성운성덕(聖運聖德) 그 가운데 운수운자(運數運子) 때를 따라 성실자(成實者)가 청림(靑林)일세.
두루두루 살피나니 사시성쇠(四時盛衰) 그 가운데 질대지수(迭代之數) 롭도다.
록수청림(錄樹靑林) 조은 경(景)에 은거(隱居)하던 저 선비들 십년등하(十年燈下) 근독(勤讀)하여
백가시서(百家詩書) 외어내니 무불총지(無不銃知) 안일런가.
이와 같이 어진선비 선왕고례(先王古禮) 잃지 않고 삼강오륜(三綱五倫) 밝혀내어
인의예지(仁義禮智) 베풀어서 의기이자(義氣二字) 발(發)하오니
충군효부(忠君孝父) 그 아니며 명명기덕(明明其德) 안일런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천상오운(天上五雲) 저 노학(老鶴)은 생자장양(生子長養) 몇일련고.
비거비래(飛去飛來) 그 때일런가.
학(鶴)의 소리 자주나니 신선(神仙)볼 날 가까운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벽상오동(壁上梧桐) 집흔 가지(柯枝)
문채(文彩) 조은 저 봉조(鳳鳥)는 오색채의(五色彩衣) 떨쳐입고
오음성(五音聲)을 고루 내어
시절가(時節歌)를 베풀어서 자주자주 우지지니
태공선생(太公先生) 뵈려니와 주문왕(周文王)이 가까운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만첩산중(萬疊山中) 청림처(靑林處)에 지혜 조은 저 맹호(猛虎) 때를 따라 출림(出林)하니
고종풍(故從風)이 그 아니며 천사맹장(天使猛將) 오실 땐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이요.
사해운중(四海雲中) 깊은 곳이 복덕용(福德龍)이 구름 이뤄 오색단청(五色丹靑) 둘러놓고
황하수(黃河水)를 자아올려 운행우시(雲行雨施) 하랴하니
제세창생(濟世蒼生) 때가 온가.
그도 또한 의심(疑心)일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무성무취(無聲無臭) 현묘지기(玄妙之氣) 허중유실(虛中有實) 이러하니
의심(疑心) 말고 깨달아서 불고천명(不顧天命) 부디 말고 순수천리(順隨天理) 하여내야
가는 운수(運數) 던져두고 오는 운수(運數) 맞춰보세.
동자(童子) 불러 잔질해서 새봄 소식(消息) 맡게 되면
삼십육궁(三十六宮) 그 가운데 가지가지(柯枝柯枝) 꽃송일세.
때 운수(運數) 그러하니 의심(疑心) 말고 파혹(破惑)해서 시킨 대로 시행(施行)하소.
이내교훈(台乃敎訓) 안 듣고서 허황지심(虛荒之心) 못 이기어 의심의자(疑心疑子) 주장(主張)타가
미래지사(未來之事) 같잖으면 수원수구(誰怨誰咎) 뉘 한(恨)하며 후회막급(後悔莫及) 어찌할꼬.
많고 많은 저 사람들 닦은 대로 다 될 테니, 의심(疑心) 말고 가자어라.
나도 또한 이 세상(世上)에 양의사상(兩義四象) 품기(稟氣)해서 신체발부(身體髮膚) 받은 몸이
자고성현(自古聖賢) 본(本)을 받아 전수심법(傳授心法) 밝혀내어 수련성도(修煉性道) 하다.
가서 천도지방(天圓地方) 깨닫고서 사시성쇠(四時盛衰) 알았거든 오는 운수(運數) 모를손가.
오는 운수(運數) 알았기로 이와 같이 전(傳)해 주니 부디부디 잊지 말고
이내교훈(台乃敎訓) 생각(生覺)하소.
우자천려(愚者千慮) 그 가운데 필유일득(必有一得) 되게 되면 그 아니 기쁠 손가.
세상(世上) 일이 이러므로 난지이(難之而) 유이(有易)하고 이지이(易之而) 난(難)인줄을 깨닫고 깨달으소.
무성무취(無聲無臭) 현묘지기(玄妙之氣) 사람마다 다 알손가.
아는 사람 많지마는 지이불행(知而不行) 또 있으니 행(行)할 사람 몇몇인고.
자고이치(自古理致) 그러하니 이일저일 요도(料度)하와 부디부디 잊지 말고
의혹지심(疑惑之心) 다 버리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소.
이치이자(理致理字) 이러므로 자고성현(自古聖賢) 어진마음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올 적의 삼강오륜(三綱五倫) 그 가운데 붕우유신(朋友有信) 마련(磨鍊)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 나타날 때 믿을 신자(信子) 주장(主張)일세.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렇기로 대장부(大丈夫) 지혜범절(智慧凡節) 염치중(廉恥中)에 있었으니
예(禮) 없으면 어디 나며 대장부(大丈夫) 의기범절(義氣凡節) 신(信) 없으면 어디 날꼬.
이와 같이 전(傳)했으니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일세.
작심(作心)으로 불변(不變)하고 일심(一心)으로 믿게 되면 내성군자(乃成君子) 안일런가.
부디부디 잊지 말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소.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이내교훈(台乃敎訓) 잃지 말고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삼아
오는 운수(運數) 비(比)해 보소.
춘풍삼월(春風三月) 호시절(好時節)에 만물화창(萬物和暢)한다 해도
잎에 동풍(東風) 소소(蕭蕭)치면 석자세치 땅이 타네.
많고 많은 그 나무 가지가지(柯枝柯枝) 꽃이 피고 잎이 핀다 이름하되
동삼삭(冬三朔)에 병(病)이 들어 음기(陰氣)에 삭은 가지(柯枝) 꽃이 피며 잎이 필까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네.
광풍(狂風)에 누운 나무 봄비와도 썩느니라.
봄 소식(消息)은 갔건마는 어떤 나무 화창(和暢)한데 어떤 나무 저러하며 한 나무 가지(柯枝)건만
어떤 가지(柯枝) 무성(茂盛)하고 어떤 가지(柯枝) 삭았는가.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고 자세자세(仔細仔細) 살펴서라.
때 운수(運數)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道德)이라.
일선생(一先生) 한 제자(弟子)로 동동학미(同同學味) 같거니와
불신지의(不信之意) 전(專)여 두고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다.
자작지얼(自作之孼) 모르고서 날로 보고 원망(怨望)할가.
그도 또한 염려(念慮)오나
수원수구(誰怨誰咎) 할 곳 없다 자고이치(自古理致) 일반(一般)이니
너의 심량(深量) 다시 하여 허중유실(虛中有實) 깨닫고서 당당정리(當當正理) 살핀 후(後)에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하면 만혹파거(萬惑罷去) 될 것이니
만혹파거(萬惑罷去) 되게 되면 교훈시행(敎訓施行) 못할손가.
일심(一心)으로 믿었어라
교훈시행(敎訓施行) 잘 하오면 밝아오는 이 운수(運數)에 어느 누가 안 밝을까.
이런 운수(運數) 모르고서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고
자행자지(自行自止) 하다가는 부지하경(不知何境) 될 것이니
깨닫고 깨달아서 믿을 신자(信字) 지켜내어 후회(後悔)없게 하였어라.
나도 또한 이 세상(世上)에 잔견박식(淺見薄識) 없이 남아
이내(台乃) 좁은 소견(所見)으로 운수관계(運數關係) 하는 법(法)은
전후사적(前後事蹟) 없는 고(故)로 졸필졸문(拙筆拙文) 지어내어 이와 같이 전(傳)해 주니
만단호의(萬端狐疑) 두지 말고 숙독상미(熟讀詳味) 하여내어 교훈시행(敎訓施行) 잘하시오.
이글 저글 살펴보면 글도 역시(亦是) 무궁(無窮)이오.
말도 역시(亦是) 무궁(無窮)이니
무궁(無窮)한 그 이치(理致)를 일일(一一)이 알고 보면 의심의자(疑心疑字) 있을손가.
의심의자(疑心疑字) 없게 되면 믿을 신자(信字) 그 안인가.
믿기만 믿을진대 그 아니 운수을(運數乙)는가
자고성현(自古聖賢) 말한대도 신지이자(信之二字) 주장(主張)일세.
믿을 신자(信字) 이와 같이 소중(所重)키로 붕우유신(朋友有信) 하자하고
일일효유(一一曉諭) 하거니와 아는 사람 믿을게요.
모른 사람 모를게니,
그도 또한 운수(運數)로다.
많고 많은 그 사람들 명명기운(明明其運) 각각명(各各明)을 한(恨)할 것이 없거니와
천지정위(天地定位) 갱명지운(更明之運) 수명우천(受命于天) 먼저 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 안 연후(然後)에 시운시변(時運時變) 밝혀내어
이와 같이 전(傳)해 줌은 경천순천(敬天順天) 그 가운데 선각자(先覺者)의 행실(行實)이라.
사람 행실(行實) 그러키로 천지신령(天地神靈) 어진마음
호생지덕(好生之德) 봉명(奉命)하와 광제창생(廣濟蒼生) 하자하고
고성현(古聖賢)의 본(本)을 받어 붕우유신(朋友有信) 먼저 두고
진선진미(盡善盡美) 효유(曉諭)하여 일일근학(一一勤學) 하거니와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 천지(天地) 많고 많은 그 사람들 성쇠지운(盛衰之運) 뉘 알손가.
성운성덕(盛運盛德) 그 가운데 운수(運數) 있는 그 사람은 운수(運數) 따라 믿을게요.
성(盛)한 운수(運數) 다 진(盡)하고
쇠(衰)한 운수(運數) 오는 사람 믿으라니 믿을 손가.
이일저일 보게 되면 한탄(慨歎)할것 없지마는
위선(爲先)에 보는 도리(道理) 애달(愛怛)하기 측량(測量)없네 날로 믿고 그러한가.
나는 도시(都是) 믿지 말고 하늘님만 믿었어라.
네 몸의 모신 마음 유일집중(惟一執中) 못하고서 믿을 신자(信字) 다 버리고
교훈시행(敎訓施行) 어기오니 그런 도리(道理) 어디있나.
옛일을 본다 해도 요지일언(堯之一言) 순(舜)이 집중(執中) 하여있고
순지삼언(舜之三言) 우(禹)가 집중(執中) 하였으되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일세.
믿지 않고 집중(執中)할가.
이치이자(理致理字) 이러므로
자고이래(自古以來) 인도중(人道中)에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일세.
이러한 줄 모르고서 어찌 그리 못 깨닫누.
생이지지(生而知之) 공부자(孔夫子)도 헌장문무(憲章文武) 하셨다고 명명(明明)이 전(傳)한 말씀
그도 또한 믿을 신자(信字) 안일런가.
그 말씀이 지금(至今)까지 전(傳) 했으니 문자시행(文字施行) 아니할까.
문자시행(文字施行) 믿지 않고 안 행(行)하면
상률천시(上律天時) 어찌하며,
하습수토(下襲水土) 어찌할꼬.
군의신충(君義臣忠) 한다해도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이오.
부자자효(父慈子孝) 한다해도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이오.
사제지의(師弟之誼) 말한대도 믿을 신자(信字) 주장(主張)일세.
많고 많은 세상(世上) 사람 천하만사(天下萬事) 행(行)한대도 믿지 않고 행(行)할 손가.
믿을 땅에 안 믿으면 앙급기신(殃及其身) 하나니라.
이 이치(理致)를 자세(仔細)알고 믿을 땅은 믿었어라.
스승 교훈(敎訓) 전(傳)한 말을 진심(眞心)으로 믿게 되면 성운성덕(盛運盛德) 그 안인가.
그는 또한 그러하나 믿을 신자(信字) 말한대도 믿을 신자(信字) 여럿일세.
진심(眞心)으로 아니 믿고 원형이정(元亨利貞) 모르고서 물욕(物慾)의 교폐(交蔽)되면
이는 도시(亦是) 비루자(鄙陋者)요.
헛말로 믿는다 일음하고 어진 친구(親舊) 유인(誘引)하면
이는 도시(亦是) 혹세자(或世者)요.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믿는다고 꾸며내는 그 사람은 기천자(欺天者)가 그 안인가.
사장(師長) 못한 차제도법(次第道法) 저 혼자 알았으니 믿을 것이 어디 있나.
이 세상(世上) 풍속(風俗)됨이 각자위심(各自爲心) 안일런가.
저와 같이 아는 사람 날 볼 낯이 어디 있나 애달하기 다시없다.
이일 저일 깨달아서 불신지의(不信之意) 다 버리고 믿을 신자(信字) 믿었어라.
동포천지(同胞天地) 많은 사람 각수기직(各守其職) 잃지 말고
차서분별(次序分別) 제차(第次)차려 교훈문자(敎訓文字) 믿었어라.
스승 교훈(敎訓) 안 믿으면 자행자지(自行自止) 되었으니 사제지분(師弟之分) 있을쏜가.
사제지분(師弟之分) 없었으니 오륜삼강(五倫三綱) 지킬손가.
삼강오륜(三綱五倫) 못 지키니 인의예지(仁義禮智) 있을 손가.
인의예지(仁義禮智) 못 지키니 믿을 것이 무엇인고.
망창한 저 소견(所見)의 인의예지(仁義禮智) 조은 법(法)이 신(信)인 줄을 어찌 그리 모르고서
스승 교훈(敎訓) 다 어기고 믿을 신자(信字) 무엇인고.
저와 같이 믿었으니 오는 운수(運數) 제 알손가.
저의 소견(所見) 그러키로 부모(父母)의 가르침을 아니 듣고 랑유(浪遊)하면
금수(禽獸)에 가깝고 자행자지(自行自止) 되나니라.
명명(明明)이 전(傳)했건만 어찌 그리 못 깨닫고 저와 같이 애달한고 탄식(歎息)하기 괴롭도다.
이내교훈(台乃敎訓) 거울 하여 붕우유신(朋友有信) 일렀으니 신지이자(信之二字) 지켰어라.
운수(運數)야 좋건마는 어찌 그리 매몰(埋沒)한고 고성인(古聖人)의 하신말씀
유죄무죄(有罪無罪) 유아재(惟我在)는 신불신(信不信)을 일음이니 자세(仔細)보고 믿었어라.
산하대운(山河大運) 진귀차도(盡歸此道) 온다 해도
기원(其源)이 극심(極深)하고
기리기원(其理甚遠)이라 일렀으되
재덕(在德)이오.
부재어인(不在於人)이오.
재신(在信)이오.
부재어공(不在於工)이오.
재성(在誠)이오.
부재어구(不在於求)라.
불연이(不然而) 기연(其然)이오.
사원이(似遠而) 비원(非遠)이라.
전(傳)한 말이 도시(都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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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전경(大巡典經) 제7장 교리(敎理)와 규범(規範) 14절에,
『매양 公事(공사)를 보실 때
글이나 物形(물형)을 써서 불사르시므로 그 物形(물형)은 뜻을 알 수 없고, 다만 글이나 記錄(기록)하려 하되
상제 禁止(금지)하시며 가라사대
‘文明(문명)은 뒷날에 나오리라’ 하시므로
文明(문명)의 記錄(기록)은 없고 多少(다소)의 文明(문명)이 傳(전)하여 온 것은
그 때에 弟子(제자)들이 한 번 보아서 記錄(기록)된 것이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평소에 제자(弟子)들이 그의 언행(言行)을 기록할 때, 기록하지 말라고 하셨으며,
후에 문명(文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수제자(首弟子) 김형렬(金亨烈)에게는 글과 책을 전해주면서,
후일에 전하여 줄 사람에게 전하여 주라 한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유서집(遺書集)에는
단주수명서(丹朱首命書), 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
후사자유서(後嗣子遺書), 도통심경(道通心經).
옥산진첩(玉山眞帖), 옥루곡(玉漏曲), 강서(降書),
수제자유서(首弟子遺書), 치가서(治家書) 등이 있는 것이다.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단주수명서(丹朱受命書)인 것이다.
무언가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을 법한 글인 것이다.
여러분들은 단주수명서(丹朱受命書)에서 눈에 돋보이는 구절을 찾아보기 바란다.“
그러자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 글을 보니
「단주수명 청천안(丹朱受命 靑天雁)」이란 구절이 있는데 이것을 풀이해보면,
단주(丹朱)가 천명을 받는데 청천안(靑天雁)
즉 푸른 하늘의 기러기로부터 천명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아무리 애를 써 봐도 통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그러자 명산 선생님은 빙그레 웃더니 나직히 말을 이어가기 시작하셨다.
“그 내용은 틀림없이 단주(丹朱)에게 천명(天命)을 전하여 주는 것은,
푸른 하늘의 기러기(靑天雁)라는 말인 것이다.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동량기(棟樑記)를 보면,
『十勝雖好有(십승수호유) 無用亢龍(무용항룡)
십승(十勝)이 비록 좋다고 하여도, 또한 지극히 높이 오른 용(龍)을 등용하지 못하거나,
不到落雁(부도낙안) 有悔(유회)
하늘에 기러기가 이르지를 않는다면(落雁:낙안) 다만 탄식과 실패만이 있을 따름이다.
智士見時而用權(지사견시이용권)
지혜로운 선비(智士:지사)는 이 때를 알아보고는 권세(權勢)를 잡게 되고,
哲人察機而得中(철인제기이득중)
현명한 사람들(哲人:철인)은 그 기미(機微 : 사물의 조짐)를 잘 살펴보고는,
정확하게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深者雖濟(심자수제)
생각이 깊은 사람은 쉽지는 않더라도 구원을 받지만,
淺者易陷(천자역함)
생각이 얕은 사람은 쉽게 가라앉게(파멸) 되는 것이다.
惟我子孫(유아자손) 不上山 不入水(불상산 불입수)
오직 나의 자손들은 산(山)에 오르지도 말 것이며, 물(水)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依白則生(의백즉생)
양백(兩白)을 의지한즉 살 수가 있으며,
近豊則活(근풍즉활).....
삼풍(三豊)을 가까이 한즉 살 수가 있느니라.
將末 似玉非玉(장말 사옥비옥) 木石大擧(목석대거) 』
또한 장차 말세에는 옥(玉) 같으나 옥(玉)이 아닌, 나무와 돌(木石)이 다 들고 일어나리라
정북창(鄭北窓) 선생의 동량기(棟梁記)는
결국 나라의 기둥(棟梁: 용마루와 대들보)
즉 한 나라의 기둥이 될만한 사람인 동량목(棟梁木)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글인 것이다.
이 글을 보면
1. 십승(十勝)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높이 오른 용(龍)을 등용하지 않고,
2. 하늘에는 기러기가 이르지 않는다면 한탄만이 있다는 것이다. 즉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3. 또한 지사(智士) 즉 슬기로운 선비는 이 기러기가 도래(到來)하는 것을 보고는,
천시(天時)가 이른 것을 알게 되며 권세(權勢)를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4. 또한 현명한 사람들은, 어려운 난세(亂世)를 무사히 지날 수가 있다고 하였다.
5. 산도 불리(不利)하고, 물도 불리(不利)하니,
6. 오직 양백(兩白) 삼풍(三豊)만 믿고 의지하면 살 길이 있다고 하며
7. 자신의 후손(後孫)들을 훈계(訓戒)하는 것이다.
8. 옥(玉)이란 진인(眞人) 정도령을 말하는 대명사인데,
옥(玉) 같지만 옥(玉)이 아니라고 했으니,
외견상은 진짜 같지만 사실은 가짜인 돌과 나무라고 한 것이다.
즉 가짜 정도령들이 얼마나 크게 들고 일어나는지를 이미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9. 그러니까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10. 자기 후손(後孫)들에게 훈계(訓戒)하는 말을 남긴 것이다.
11. 그저 단순히 외견만 보고 얕은 생각으로 판단했다가는 빠져 죽는다고 했으니,
▶우리는 여기에서 크게 눈여겨 보아야 할 구절이 있는 것이다.◀
저 하늘에 높이 오르는 용(龍)과 하늘에 기러기가 이른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가 동량기(棟梁記)라는 제목에서 밝혔듯이,
나라의 기둥이 되는 사람을 밝혔는데,
특히 은밀하게 비결(秘訣)로 글을 남길 때에는,
그저 보통 사람을 두고 전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즉 누가 천명(天命)을 받게 되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즉 하늘에는 용(龍)이 높이 오르고, 또한 기러기가 이른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397을 보도록 하자.
『白虹貫日(백홍관일)
한낮에 무지개가 뜨며,
※ 虹 : 무지개 홍
鴻飛消身(홍비소신)
기러기가 날고(鴻飛:홍비), 사람의 몸이 사라져 없어지는 일이 생기며(消身:소신),
※ 鴻 : 기러기 홍
先南海中(선남해중) 鵬傳眞機(붕전진기)
또한 남쪽에서 붕(鵬)새가 진기(眞機)를 전(傳)해 주는데,
※ 鵬 : 붕새 붕
後此(후차) 天舊班回(천구반회) 此其間八年(차기간팔년) 』
이후부터 하늘의 옛 양반(天舊班:천구반)이 돌아와서(回:회) 자리잡는 기간이 8년이라고 했다.
이것은 어떠한 때를 이르는 말로,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이 내용은 붕(鵬)새가 특별히 전해 보여주는 진짜 기미(眞機)라는 것이다.
붕새는 바로 하나님을 뜻하는 새인 것이다.
보통은 기미(機)라고 하는데,
진(眞)자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보는 글인 것이다.
기러기는 오직 한 사람에게 하늘이 천명(天命)을 내리는 부명(符命)인 것이다.
설령 다른 사람이 기러기를 보았다 하여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 의미를 모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러기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기러기가 이르는 것을 보고,
슬기로운 선비(智士)는 그 때(天時)가 이른 것을 알게 되고,
또한 권세(權勢)를 가지게 된다고 한 것이다.
기러기는 겨울 철새이다.
제비가 강남으로 이동해 가면 북쪽에서 기러기가 날아오고,
다시 기러기가 북쪽으로 돌아간 다음에는 남쪽에서 제비가 날아오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燕雁代飛).
그래서 제비와 기러기는 서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겨울 철새가 한 여름철인 1995년 7월 25일 경 오후 4시 반쯤,
서울의 동대문 인근에 있는 동묘(東廟) 공원(公園) 앞의 하늘에서 청량리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아주 이상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러기는 겨울 철새인데, 한여름철에 서울 상공을 날아 여덟 팔(八)자의 모양으로
떼를 지어 날아가는데, 그 기러기들의 모습이 어찌나 선명(鮮明)하던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서로 만날 수 없는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가 서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는 예삿 일이 아닌 것이다.
또한 열흘쯤 뒤에 남해(南海)쪽으로 지리답사(地理踏査)를 나갔다가,
다시 서울의 동묘(東廟) 앞과 같이 기러기 무리를 보게 된 것이다.
그 날짜는 정확히 8월 8일 오후 4시쯤인 것이다.
너무나도 선명(鮮明)하고 뚜렷한 것이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말이다.
한 번이라면 혹시 잘못 보았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두 번째는 일부러 뚫어져라 관찰(觀察)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는 가운데, 그 일들과 일련(一連)의 사건들이
바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이 전(傳)하는 서책(書冊) 중에서,
가장 읽기가 어렵고 난해한 책이 마상록(馬上錄)과 홍세지(紅細志)인 것이다.
그런데 그 글 속에서 해월(海月)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인 것이다.
그 해월(海月)이라는 글자는 아무리 보아도, 어느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인 것이다.
또한 그 해월(海月)이라는 분의 시(詩) 속에는 중요한 내용이 있으니 읽어 보라는 내용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國立中央圖書館)에 해월(海月) 선생이라는 분의 문집(文集)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7권 14책의 책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인 것이다.
그 해월 선생의 글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의문을 가져왔던 중요한 내용들이 은밀히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즉 기러기가 아니었다면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 보라고 한,
그 해월(海月) 선생의 글에 대하여는 아직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기러기가 이와 같이 해월(海月) 선생의 글이 있다는 것을 전(傳)해 준 것이다.
이 1995년은 이와 같이 뜻깊은 연도인 것이다.
바로 1995년 을해(乙亥)년은 하늘이 천명(天命)을 내리는 첫 해가 되는 것이다.
이후 8년이 지나면 하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해를 기준으로 하여 모든 예언서(豫言書)를 풀어나가면 쉽게 풀리는 것이다.
즉 기준(基準)이 되는 연도(年度)가 되기 때문이다.
1995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로소 비결(秘訣)의 내용이 좌우(左右)로 정렬(整列)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 전에는 그렇게도 모호(模糊)했던 내용들의 기준년도(基準年度)가 이제는 분명하게 설정(設定)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한테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와 같이 알려 주는 것이며,
단순히 책으로만 알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들을 붙여서 안 믿을려고 하는 사람들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게 눈으로 확인하게끔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대순전경(大巡典經) 제9장 어천(御天) 30절을 보자.
『二十四日(辛丑日) 아침에 亨烈家(형렬가)에 이르사
蜜水(밀수) 한 그릇을 가져오라 하사 마시시고
巳時(사시)에 모든 弟子(제자)들을 門(문)밖으로 물러가게 하신 다음,
亨烈(형렬)을 불러 앉히시고
그의 몸에 依支(의지)하여 가는 소리로 太乙呪(태을주)를 읽으시고 忽然히(홀연) 어천하시니,
때는 檀紀 四千二百四十二年 李朝 純宗 隆熙三年 (陰)六月 二十四日(西紀 一九0九年 八月九日)巳時.
享年 三十九歲더라.
뒷날 <信章(신장)공사도>가 세상에 나오니
이 그림에다 상제께서 어천하신 곳을 친히 <長信宮(장신궁)>이라 기록하사 후세에 전하여 주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