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서(奉命書) 난지이지가(難知易知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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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서(奉命書) 난지이지가(難知易知歌)
수원려(修源旅)를 괄시(恝視)말고 남원주(南原主)를 깨쳤으라
어화세상(於花世上) 도인(道人)들아 노래 한 장 들어 보소.
무극심령(無極心靈) 요량(料量)하면 천지사(天地事)가 현황(玄黃)해서
난지(難知)할 듯 하지마는 무극심령(無極心靈) 닦아 내어
태극심령(太極心靈) 되게 되면 이지기리(易知其理) 분명(分明)하다.
이러므로 세상사(世上事)가 난지이유이(難知而猶易)하고
이지이난(易知而難)인 줄을 깨닫고 깨달아서
명명운회(明明運回) 이 천지(天地)에 다 같이 밝혀 내여
성현군자(聖賢君子) 통통(筒筒)되면 그 아니 조을(鳥乙)소냐.
나도 또한 이 세상(世上)에 오운육기(五運六氣) 타고남은
다 같이 일반(一般)이나
양의사상(兩儀四像) 품기(品氣)해서 양명기운(陽明氣運) 아니 타고
음암탁기(陰暗濁氣) 적음으로
재승기덕(才勝其德) 박복(薄福)해서 빈천고영(貧賤孤榮) 곤난(困難)터니
천운(天運)이 순환(循還)하사 명명기운(明明其運) 오는 고(故)로
그 기운(氣運)을 상응(相應)해서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하여
신심행도(信心行道) 하옵더니 천지부모(天地父母) 애휼(愛恤)하사.
계해지년(癸亥之年) 정사월(丁巳月)에 태극영부(太極靈符) 내리시와
궁궁을을(弓弓乙乙) 천지도(天地道)를 건곤배합(乾坤配合) 입덕(立德)키로
차차시행(次次施行) 완미(玩味)하니
궁궁지중(弓弓之中) 을을미(乙乙味)가 태갑선도(太甲仙道) 분명(分明)해서
태을불도(太乙佛道) 천통(穿通)하니
태병유도(太丙儒道) 칠화정(七火丁)이 북두칠성(北斗七星) 정녕(丁寧)하며
중천대신(中天大神) 되는 고(故)로 열위중성(列位衆星) 거느리고
자미원중(紫微垣中) 좌정(座定)하여 안심려득(安心慮得) 조화법(造化法)을
일정월정(日丁月丁) 희롱(戱弄)하니
주일야월(晝日夜月) 거래사(去來事)가 궁갑을을(弓甲乙乙) 자미회(子未回)라.
자미원궁(子米元宮) 대장성(大將星)이 건갑곤을(乾甲坤乙) 내외內外)되어
하도낙서(河圖洛書) 천지경(天地鏡)을 심성중(心性中)에 비쳐 주니
이 내 심성도덕(心性道德) 부귀(富貴) 여천지(與天地)로 동덕(同德) 고(故)로
부운(浮雲)같은 세상부귀(世上富貴) 석씨지화(石氏之貨) 부러 말며
일궁월궁(日宮月宮) 양백신령(兩白神靈) 오심령대(吾心靈坮) 좌정(座定)하사
일경월경(日鏡月鏡) 명명성(明明性)을 일신일신(日新日新) 전(傳)해주니
사광총명(師曠聰明) 부러하며 자고이래(自古以來) 은은숙병(隱隱宿病) 영부약(靈符藥)을
하사고(下賜故)로 일장탄복(一張呑服)하고 보니 편작명의(扁鵲名醫) 부러할까.
부총의(富聰醫)를 삼합(三合)하고 세계사(世界事)를 바라보니
금전래곡(金錢來穀) 부가옹(富家翁)과 욕만허공(慾滿虛空) 총명사(聰明士)와
언구창생(言救蒼生) 의술인(醫術人)이 회회교도(會會敎徒) 허다(許多)하나
진견기리(眞見其理) 실정(實情)하면 일무제약(一無濟藥) 허장(虛張)일세.
허장성세(虛粧盛勢) 저 도류(道類)들 외부내빈(外富內貧) 뉘가 알꼬.
알고 보면 가소롭다 칠팔삭(七八朔)을 지낸 후(後)에
사월오일당(四月五日當)하거든 승기대운(乘其大運) 도각(道覺)하소.
입도이후(入道以後) 사오삭(四五朔)에 어찌 그리 속성(速成)인고
졸부귀불상(猝富貴不祥)이라 만고유전(萬古遺傳) 아닐런가.
그런 생각(生覺) 두지 말고 잠거포덕(潛居抱德) 지극(至極)하면
심화기화(心和氣和) 천지중(天地中)의 춘화부귀(春花富貴) 영대상(靈坮上)에
만복경륜(滿腹經綸) 만천척(萬千尺)을 형지척지(衡之尺之) 측량(測量)해서
십이분야(十二分野) 기만국(幾萬國)을 삼각측량(三角測量) 하여 내면
삼각산(三角山)도 알 것이요. 한양읍(漢陽邑)도 알 것이니,
동읍삼산(東邑三山) 군선사(群仙事)와
서읍주산(西邑主山) 추로풍(鄒魯風)을
신유인묘(申酉寅卯) 깨쳐내고 술해진사(戌亥辰巳) 밝혔으라.
경신계해(庚申癸亥) 못 깨치면 후천백호(後天白虎) 어찌 알며
등사청룡(騰巳靑龍) 네 알소냐.
십이귀신(十二鬼神) 깨달아서 길성흉성(吉星凶星) 분간(分看)하여
생문사문(生門死門) 살폈으라.
생사길흉(生死吉凶) 천지사(天地事)와 진퇴소장(進退消長) 음양(陰陽)이니
천지주장(天地主張) 음양리(陰陽理)를 일장중(一掌中)에 도출(圖出)하와
부이절지(符以節之) 하고 보면 난지이지(難知易知) 변화(變化)로세.
난지리(難知理)를 알고 보면 불신중(不信中)에 있는 바요.
이지리(易知理)를 알고 보면 유신중(有信中)에 있는 바니,
미신자신(未信自信) 양단중(兩端中)에 불연기연(不然其然) 깨달아서
흥비이자(興悲二字) 깨쳐보소.
춘흥(春興)하면 추비(秋悲)하고
양흥(陽興)하면 음비(陰悲)하고
일출(日出)하면 월비(月悲)하고
용흥(龍興)하면 호비(虎悲)되고
천흥(天興)하면 지비(地悲)되니
질대성쇠(迭代盛衰) 대정수(大定數)는 천지정리(天地定理) 아닐런가.
음기극성(陰氣極盛) 양기생(陽氣生)을 깨닫고 깨달아서 백호음중(白虎陰中) 있지 말고
청룡양중(靑龍陽中) 들어와서 양도음덕(陽道陰德) 배워 보면 양양기덕(陽陽其德) 알리로다.
음양양도(陰陽兩道) 분간(分看)하면
길흉성(吉凶星)도 알 것이요.
생사문(生死門)도 알 것이니,
고진감래(苦盡甘來) 우습다고
흥진비래(興盡悲來) 무섭도다.
세상사(世上事)가 이러하니
난지(難知)로 생각(生覺)하면 난지(難知)가 되지마는
이지(易知)로 생각(生覺)하면 이지(易知)가 분명(分明)토다.
난지이지(難知易知) 양지중(兩知中)에 만사지(萬事知)가 가지(可知)로세
시구이자(矢口二字) 알고 보면 궁궁이자(弓弓二字) 알리로다.
심궁성궁(心弓性弓) 양궁중(兩弓中)에 갑궁을시(甲弓乙矢) 깨쳐보소.
유궁무시(有弓無矢) 무용(無用)이라.
갑(甲)만 좋아 하지 말고, 을(乙)을 얻게 공부(工夫)하소.
조을이자(鳥乙二字) 얻은 후(後)에 우화등선(羽化登仙) 하는 바니
우화등선(羽化登仙) 못 깨치고 선도창명(仙道彰明) 말을 하니
신선재천(神仙在天) 그 가운데 조림지상(照臨地上) 아닐런가.
산가노학(山佳老鶴) 깨달아서 현조지주(玄鳥知主) 살폈으라.
빈역귀혜(貧亦歸兮) 빈역귀(貧亦歸)니 빈빈(貧貧)하다.
혐의(嫌疑)말고 부부(富富)하다 자세(姿勢)마소.
빈한걸식(貧寒乞食) 그 사람도 무슨 영험 알았기에
이러하고 이러하지 의사(意思) 없이 이러할까.
이러하니 우습지만 웃음 속에 이치(理致) 있어
그러하고 그런 날은 수원려(修源旅)가 분명(分明)하니
수원려(修源旅)를 괄시(恝視)말고 남원주(南原主)를 깨쳤으라.
수원화원(水源火源) 주객합덕(主客合德)
내외동등(內外同等) 호호자(好好字)를 용덕(龍德)인줄 못 깨치고
조을시구(鳥乙矢口) 어찌할꼬.
조을시구(鳥乙矢口) 할려거든 곤을우호(坤乙牛虎) 살펴내어
건갑용마(乾甲龍馬) 찾아보소.
고도마룡(古都馬龍) 찾아보면
서천청담(西天淸潭) 실계수(實溪水)에 수지연원(水之淵源) 살펴내어
서감북감(西坎北坎) 깨쳐보면 동감신부(東坎新府) 알 것이니
동도신부(東都新府) 유아고향(唯我故鄕) 솔처자환(率妻子還) 서일(捿日)을 어찌하여 못 깨칠꼬.
수지연원(水之淵源) 찾아가서 용사화제(龍師火帝) 다시 만나
조관인황(鳥官人皇) 되는 법(法)을 자세자세(仔細仔細) 묻자오니
수변위화(水變爲火) 대선생(大先生) 주천지변(主天地變) 화교훈(化敎訓)키로
대강대강(大綱大綱) 묻자옵고 봉황대(鳳凰臺)를 바라보니
봉황대(鳳凰臺) 높은 탑(塔)에 봉거대공(鳳去臺空) 하온 고로
봉황대(鳳凰臺)가 출세(出世)하며 봉황대역(鳳凰臺役) 하느라고
동서남북(東西南北) 분주(奔走)하니
봉비지주(鳳飛知主) 돌아가서 오동지상(梧桐枝上) 금풍중(金風中)에
오음팔음(五音八音) 좋은 곡조(曲調)
오팔사십(五八四十) 평생사(平生事)를 육팔수(六八數)로 노래하니
칠팔삭(七八朔)이 거의 되면 오색용출지시(五色龍出之時)라.
두견화소(杜鵑花笑) 두견제(杜鵑啼)는 동삼춘삼(冬三春三) 하삼수(夏三數)로
구구천변(九九天邊) 놀아 있고
봉황대역(鳳凰臺役) 봉황유(鳳凰遊)는 동일추일(冬一秋一) 하일수(夏一數)로
삼삼지중(三三地中) 놀아 있다.
이와 같이 되는 도수(度數) 영부(靈符) 없이 어찌 알꼬.
남천북천(南天北天) 놀던 봉(鳳)이 북해수중(北海水中) 돌아와서
한식음풍(寒食陰風) 하는 고(故)로 마상한식(馬上寒食) 비고지(非故地)라.
욕귀오가(欲歸吾家) 빈우상(牝牛上)에 온식양식(溫食陽食) 하여보세.
팔음기(八陰氣)가 극성(極盛)하니 음풍권세(陰風權勢) 좋지마는
춘말하초(春末夏初) 돌아오면 일양풍권당(一陽風權當)할소냐.
이치이자(理致二字) 그러하니 남래적치(南來赤雉) 빠른 행차(行次) 풍운(風雲)같이 들어올 때
실수(失手) 없이 맞추려면 오색채복(五色彩服) 준비(準備)해서 호작선록(好作仙綠) 하게 하소.
신선변화(神仙變化) 부처됨을 유도성인(儒道聖人) 아닐진댄 어찌해서 알까보냐.
유도성인(儒道聖人) 청림도사(靑林道士) 성경(誠敬)대로 찾아가서
선불대사(仙佛大師) 만나보세.
천개지벽(天開地闢) 만겁하(萬劫下)에 삼신여래(三神如來) 팔상세존(八像世尊)
미력선불(未力仙佛) 궁을선생(弓乙先生) 아미궁(亞米宮)에 있아오니
곤석정수(坤石井水) 찾아와서 건금정(乾金鼎)을 얻어다가 수삼화삼(水三火三) 약(藥)을 달여
구령선단(九靈仙丹) 지어놓고 악질만세(惡疾滿世) 양기속(陽氣俗)을 백일명명(白日明明)
제도(濟渡)해서 일백월백(日白月白) 성백(星白)되어 삼백천지(三白天地)되었으니
인변횡산(人邊橫山) 깨달아서 선인출세(仙人出世) 살펴 보세.
천선지선(天仙地仙) 가학래(駕鶴來)로 인선세계(人仙世界) 갱정(更定)해서
삼선삼불(三仙三佛) 삼유성(三儒聖)이 구령도사(九靈道士)이 아닌가.
구령도사(九靈道師) 알고 보면 구궁주인(九宮主人) 십존(十尊)이니
후천지황(後天地皇)그 주인(主人)을 어찌 해서 못 깨칠꼬.
선천팔괘(先天八卦) 천황대신(天皇大神) 후천주인(後天主人) 찾아와서
중천인도(中天人道) 밝혀내니 궁을영도(宮乙靈圖) 물형부(物形符)라.
선천오만(先天五萬) 내려오며 물형(物形)으로 생겼다가
인극운(人極運)에 맞춰내어 천영부(天靈符)가 되었으니
조을시구(鳥乙矢口) 조을시구(鳥乙矢口) 천지신명(天地神明) 조을시구(鳥乙矢口)
조을조을(鳥乙鳥乙) 이 세상(世上)에 시구시구(矢口矢口) 하여보세.
구궁오시(九宮五矢) 좋은 때에 아니 놀고 무엇할꼬.
놀고놀고 놀다가서 우리선생(先生) 수운선사(水雲先師) 운수(運數)타고 강림(降臨)커든
허수운(虛水雲)을 몰아내고
실수운(實水雲)을 다시 모셔
수룡마도(水龍馬圖) 좋은 법(法)을 사연설석(肆筵設席) 하여놓고 법(法)을 정(定)코
예(禮)를 맺어 양붕현사(良朋賢士) 가르쳐서 포덕천하(布德天下) 하여볼까.
이와 같이 좋은 때를 암암무극(暗暗無極) 앉았으면
어느 신명(神明) 예뻐해서 수수복산(壽水福山) 갖다 줄까.
불로자득(不勞自得) 없는 바니 공부(工夫)하여 파혹(破惑)해서
이조성덕(以助聖德) 어서 하여 부실천시(不失天時)하게하소.
오왕성덕(吾王聖德) 용산하(龍山下)에 세복회어(歲復回於) 임병(壬丙)이니 **
시유기시(時有其時) 깨달아서 신조창운(新朝唱韻) 대호풍(待好風)에
출세(出世)하여 있건마는 팔음중(八陰中)에 묻혔으니 지혜군자(智慧君子) 아닐진댄
통리(通理)없이 어찌 알꼬.
통령통리(通靈通理) 고사(姑捨)하고
지재현문(志在賢門) 필아동(必我同)을 생각(生覺)하고 생각(生覺)하여
별도통(別道通)을 하지 말고 양도음(陽道陰) 도통(道通)한 후(後)에
양도천문(陽道天門) 깨닫거든 양도천문(陽道天門) 찾아가소.
도성덕립(道成德立) 하는 법(法)도 천지도수(天地度數) 응(應)하여서
일출광명(日出光明) 되는대로 심화일정(心火一丁) 광명(光明)이니
광명심성(光明心性)이내 선약(仙藥) 영부심통(靈符心通) 어서하소.
중부심(中部心)에 있는 영부(靈符) 사람마다 있건마는
기국(器局)대로 통령고(通靈故)로 허허실실(虛虛實實) 두 가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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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水原)나그네와 춘향전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수원나그네란 말이 예언서(豫言書)의 곳곳에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수원나그네란(水源, 水原) 즉 물의 근원으로,
천일생수(天一生水)하여 일태극(一太極)을 의미하는 대두목(大頭目), 태극제(太極帝),
또는 물의 근원이 된다 하여 수원려(水源旅),
수도(修道)의 근본(根本)이 되는 분이란 뜻으로 수원려(修源旅)로 표시하여,
이를 풀어 수원나그네라고 한다고 알고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이 이어 대답하였다.
“수원나그네란 말은 오래 전부터 민간(民間)에 전(傳)하여 온 말로,
대순전경(大巡典經),
봉명서(奉命書),
동학가사(東學歌詞),
채지가(採芝歌),
하락요람(下洛要覽)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대순전경(大巡典經) 제9장 어천(御天) 15절을 보면
『상말에 이제보니 수원(水原)나그네라 하나니
누구인지 모르고 대하다가 다시 보니 낯이 익고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니 낯을 잘 익혀두라 하시니라』
이번에는
격암유록(格菴遺錄)의 생초지락(生初之樂) Ⓟ45를 보면,
『聖切生焉(성절생언) 神明出(신명출)
성인(聖人)이 끊어졌는데, 나온다 하더니 이에 신명(神明)이 나오는구나.
逢別幾年(봉별기년) 書家傳(서가전)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그가 몇 년 간을 서가(書家: 서점)에서 전(傳)했었는데,
更逢今日(갱봉금일) 修源旅(수원려) 誰知(수지)
다시 만나 보니 그가 바로 금일(今日)의 수도의 근원이 되시는 수원나그네(修源旅)인데 누가 알겠는가?
今日(금일) 水原旅(수원려) 善人英雄(선인영웅) 喜逢年(희봉년)
금일(今日)의 수원나그네를, 착한 사람 영웅들은 기쁘게 만나 보기를 바라는데,
英雄何事(영웅하사) 從盤角(종반각)
영웅들이 어떤 일로 반각(盤角), 즉 술잔을 좇는가?
月明萬里(월명만리) 天皇來(천황래) 春香消息(춘향소식) 問英雄(문영웅)
달이 밝으니, 만리(萬里) 먼 곳에서 천황(天皇)이 오시어,
춘향(春香)이의 소식(消息)을 영웅들에게 묻는다.
昨見山城(작견산성) 今宮闕(금궁궐)
지난 번에는 산성(山城)이던 것이 지금(今)은 궁궐로 바뀌는구나.
知解此書(지해차서) 有福家(유복가)
이 책을 해석(解釋)하는 자는 유복가(有福家)이고,
未解此書(미해차서) 無福家(무복가)
이 책을 해석(解釋)하지 못하는 자는 무복가(無福家)라.
此言不中(차언부중) 非天語(비천어) 是誰敢作(시수감작) 此書傳(차서전)』
이 말은 하늘의 말(天語)인데, 누가 감히 지어서 전(傳)하겠는가?
대순전경(大巡典經)에서
또한 수원나그네가 누구인지 모르고 대하다가, 다시 보니 낯이 익다 하였다.
또한 격암유록에서는
서가(書家)에서 몇 년 동안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전(傳)할 때에 만났다 헤어졌는데,
전(傳)하던 그 사람이 바로 금일의 수원나그네(今日修源旅)라 하였다.
그 수원나그네(修源旅)는 성인(聖人),
즉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몇 년 동안 서점(書店)에서 전(傳)한 사람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수원나그네(修源旅)인 줄을 모르고 대했다가,
그 분을 나중에 보니 금일의 수원나그네란 것을 알게 되니 낯이 익다 한 것이다.
그러면 그 수원나그네(修源旅)란 누구를 두고 이르는 말이며,
언제 어떻게 만나볼 수가 있겠는가?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3에,
『西方結寃(서방결원) 東方解(동방해) 願日見之(원일견지) 修源旅(수원려)
서방(西方)에서 맺혔던 원(寃)을 동방(東方)에서 해원(解寃)하는 태양(日)인 수원나그네를 보려면,
須從白兎(수종백토) 走靑林(주청림)
모름지기 백토(白兎)운에 오시는 청림도사(靑林道士)를 따라야 하는 것인데,
世上四覽(세상사람) 誰可知(수가지)
세상 사람들 어느 누가 가히 알 수가 있겠는가?
祈天禱神(기천도신) 天神指(천신지)
하늘에 기도하니 천신(天神)이 가르쳐 주기를,
西氣東來(서기동래)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東方)에 오는 때에,
즉 우리 나라가 서방(西方)에 모든 문호(門戶)가 개방(開放)될 때에,
다시 말해 토끼해가 되는 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獨覺士(독각사) 一鷄四角(일계사각) 邦無手(방무수)
이분은 독각사(獨覺士) 즉 스스로 깨달은 선비이며,
청림도사(靑林道士)인 정도령으로,
萬人苦待(만인고대) 直八人(직팔인)』
만인(萬人)이 고대(苦待)하던 진인(眞人)인데 이 분을 따라가야 한다 한 것이다.
수원나그네(修源旅)가 바로 스스로 깨달은 선비(獨覺士)인 청림도사(靑林道士)이며,
정도령으로 만인(萬人)이 고대하던 구세주(救世主)라는 것이다.
경고(鏡古)의 추별(追別)편을 보면,
『時則利在弓弓(시즉이재궁궁).....
이로움이 궁궁(弓弓)에 있으니,
卽黃躬道士(즉황궁도사)
즉 한 마디로 말하자면 황(黃)이라는 사람 본인 자신(躬)이 도사(道士)인데,
※황(黃)이라는 도사(道士)는
[보통 도교(道敎)에서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도사(道士)가 아닌] 초도사(超道士)인 것이다.
寄語人間(기어인간)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寄語人間),
超道士(초도사) 須從白虎(수종백호)(兎토) 走靑林是也(주청림시야)』
모름지기 백토운(白兎運)에 오시는, 즉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東方)으로 몰려오는 때에,
나타나는 그 청림도사(靑林道士)에게 달려가라고 하는 말이다.
즉 그 청림도사(靑林道士)가
바로 황(黃)이라는 사람이며, 초도사(超道士)라고 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주노니,
이 황씨(黃氏) 성(姓)을 가진 도사(道士)가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이니 그에게 달려가라고,
우리의 선각자(先覺者)들이 신신당부하는 말인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 궁(躬)자란, 몸(身), 자신(自身), 몸소, 활(弓)이란 뜻이다.
그러면 금일(今日)의 수원나그네라 하였는데, 금일(今日)이 언제인가?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0에,
『上帝之子(상제지자) 斗牛星(두우성)
하나님의 아들인 북두칠성(斗牛星)이
西洋結寃(서양결원) 離去后(리거후)
서양(西洋)에서 원(寃)을 맺어 떠나간 후,
登高望遠(등고망원) 察世間(찰세간)
높이 올라서 인간 세상을 살피다가,
二十世後(이십세후) 今時當(금시당)
20세기 후반기인 금시(今時)를 당하여
東方出現(동방출현) 結寃解(결원해)
동방(東方)에서 출현(出現)하여, 맺힌 원(寃)을 풀고
腥塵捽地(성진졸지) 世寃恨(세원한)
더럽고 비리내나는 세상의 원한(寃恨)을 모두다 뽑아내어서
一點無濁(일점무탁) 無病(무병)
한 점의 더러움과 병도 없고,
永無惡(영무악) 神世界(신세계)
영원히 악함이 없는, 신(神)의 세계(世界)로 만드는데,
亞亞宗佛(불아종불) 彌勒王(미륵왕)
십승(十勝) 정도령인 미륵왕(彌勒王)이,
人間解寃(인간해원) 此今日(차금일)』
인간(人間)을 해원(解寃)하는 때가 금일(今日)이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이미 오셔서
끝맺음을 할 때가 지금(今)이라고 하신 것이니. 정신 차려야 할 때인 것이다.
10여 년 전 서울의 한복판인 제일 큰 K서점에서,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몇 년 간 전(傳)하던
바로 그 사람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기억(記憶)할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의 본 실체(實體)를 다 드러낼 때에는,
수원나그네로서 이 세상을 구제할 구세주인(救世主)인 정도령이라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엔
봉명서(奉明書) 난지이지가(難知易知歌) Ⓟ12를 보자,
『貧亦歸兮(빈역귀혜) 貧易歸(빈역귀)니 貧貧(빈빈)하다
嫌疑(혐의)말고 當當(당당)하다 姿勢(자세)마소
貧寒乞食(빈한걸식) 그사람도 무슨靈驗(영험) 알았기에 이러하고 이러하지
意思(의사)없이 이러할제 이러하니 우습지만 웃음속에 理致(이치)있어
그러하고 그런날은 수원려가 분명하니
修源旅(수원려)를 恝視(괄시)말고 南原主(남원주)를 깨쳤어라
水原火原(수원화원) 主客合德(주객합덕) 內外同等(내외동등) 好好子(호호자)를
龍德(용덕)인줄 못깨치고
鳥乙矢口(조을시구) 어찌할꼬 鳥乙矢口(조을시구) 할려거든
坤乙牛虎(곤을우호) 살펴내어 乾甲龍馬(건갑용마) 찾아보소
古都馬龍(고도마룡) 찾아보면
西天淸潭(서천청담) 寶溪水(보계수)에 水之淵源(수지연원) 살펴내어
西坎北坎(서감북감) 깨쳐보면
東坎新府(동감신부) 알것이니
東都新府(동도신부) 唯我故鄕(유아고향)
率妻子(솔처자) 還捿日(환서일) 어찌하여 못깨칠꼬』
수원나그네를, 水原(수원)나그네, 修源旅(수원려), 水源旅(수원려), 등으로 표기하였는데,
물의 근원, 수도(修道)의 근원이란 뜻으로 태극(太極)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천일생수(天一生水)하여 천(天)을 건갑용마(乾甲龍馬)라 하여 하늘을 상징하였고,
지이생화(地二生火)하여 땅(地)을 곤을우호(坤乙牛虎)라고 하여 땅을 상징한 것이다.
천(天)을 상징하는 수원려(水源旅)가,
땅(地)을 상징하는 화원주(火源主)인 남원(南原)을 찾아가는데,
그가 비록 거지의 모습으로 걸식을 하지만, 여유 있는 그의 언행과 웃음 속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지 몰골을 해 가지고 누구를 찾아가는가?
남원주(南原主)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원(南原)에는 누가 있는가?
남원(南原)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바로 춘향(春香)인 것이다.
그 춘향(春香)이를 찾아가는 것이다.
남원(南原)의 춘향(春香)이를 찾아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거지 모습으로 웃음지으며
춘향(春香)이를 찾아가는 여유 있는 모습의 수원나그네(水源旅),
태극(太極)이신 정도령이 틀림없다고 한 것이며, 실제는 이도령인 것이다.
경고(鏡古)의 토정결(土亭訣) Ⓟ20을 보면,
『誰知(수지)
누가 알겠는가?
江南第一人(강남제일인)
강남(江南)에서 일(一)인 사람이 있는데,
潛伏山頭(잠복산두) 震世間(진세간) 隣居山丘(린거산구)
산언덕(山丘:산구)에 숨어 살다가(潛伏:잠복), 세상을 진동시키니(震世間:진세간)
桃李客(도리객)』
그 사람이 바로 桃李客(도리객)이라고 하였다.
즉 그가 있는 곳은 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강이란 한강(漢江)을 의미하는 말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의 갑을가(甲乙歌) Ⓟ116에서,
『誰知(수지)
누가 알겠는가?
江南第一人(강남제일인)
강남(江南)에서 일(一)인 사람이 있는데,
潛伏山頭(잠복산두) 震世間(진세간)』
山頭(산두)에 숨어 살다가(潛伏:잠복), 세상을 진동시키니(震世間:진세간)
이라 하여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또한
속(粟)의 사전적(辭典的)인 의미(意味)를 찾아보면,
오곡(五穀)의 총칭(總稱),
찧지 아니한 곡식(穀食),
벼(稻),
곡식 중 제일 먼저 익은 것 등의 뜻이 있다.
한 마디로 곡식(穀食)이란 뜻인데,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곡성(穀星)이라고 하며,
삼풍성(三豊星)이라고 하며,
또한 오곡(五穀)을 보관하는 창고(倉庫)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또한
도하지(道下止)를 설명하면서,
벼(稻)가 머무는 곳이라고 하여,
정도령이 벼(稻)로 상징되고 있음을 이미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도리(桃李)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며,
정도령의 별칭(別稱) 중의 하나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앞에서 이야기하던 수원나그네에 대하여 다시 설명하겠다.
『水原火原(수원화원) 主客合德(주객합덕)
內外同等(내외동등) 好好子(호호자)』
수원나그네(水源旅)는 객(客: 나그네)이고,
남원주(南原主)는 주(主: 주인)인데,
수원(水源)인 객(客)과 화원(火源)인 주(主)가 합한 것이 주객합덕(主客合德)하여,
내외(內外) 동등한 것이 호(好: 좋다, 조을시구)자라는 것이다.
즉 천지(天地)가 합혼(合婚)하여 자식을 생산하는 이치인 것이다.
또한 수원(水源: 북쪽, 서울 근방)에 사는 나그네 이도령이,
남원(南原: 火源)에 사는 춘향(春香)이를 찾아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지명(地名)의 유래가 어떻게 연유하였는지 그 뿌리를 알 수 있게 하는 말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편에서도,
달빛이 밝은데 만리(萬里) 먼 곳의 수원나그네이신 천황(天皇) 이도령이 오셔서 춘향이의 소식을 묻고,
전에는 산성(山城)이었던 곳이 금일(今日)에는 궁궐로 된다고 한 것은, 또한 천어(天語)인데,
누가 감히 지어서 전하겠는가? 라고 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아는 춘향전(春香傳)에는, 깊이 숨겨진 뜻이 있는 것이다.
나그네이신 정도령이 집을 찾아 오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하게 남원에 사는 한 여인의 버림받은 슬픈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나마 만나게 하여 원(寃)을 풀어 주기 위한 이야기라고 추측(推測)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참뜻은 하락합부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천황(天皇)이며 수원(水源)나그네인 벽도리(碧桃李) 이도령이,
땅(地)을 상징하는 화원주(火源主-南原)를 찾아와서,
고해(苦海)에 빠진 중생을 구하는 인간선국(人間仙國)을 열어 놓아,
삼도(三道) 즉 유불선(儒彿仙)을 합일(合一)하는 춘국(春國)을 건설하여서,
사시장춘(四時長春) 변하지 아니하는 세상을 이루신다 하는 것이다.
춘향전에서 춘향이의 성(姓)과 이름(名)이 성춘향(成春香)인데, 여기에도 깊은 뜻이 있다.
천황(天皇)이신 이도령이 인간 세상인 땅(坤)을 춘풍(春風),
즉 봄의 향기(香氣)가 나는 지상선국(地上仙國)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성춘향(成春香)으로 부르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하겠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도부신인(桃符神人) Ⓟ103을 보면,
『天神負(천신부)이 地鬼勝(지귀승)을 此然由(차연유)로 因(인)하여서
勝利者(승리자)의 노름으로 天地反覆(천지반복) 할일업서 地上權(지상권)을 일엇다네』
하나님(天神)께서 천지 혼돈(混沌)시에 마귀(魔鬼)와의 싸움에서 패(負)하여,
이 때부터 이 땅은 마귀(魔鬼)의 세상이 된 것이다.
이 지상권(地上權)을 잃은 하나님은 나그네의 신세(身世)가 되신 것이다.
그러니 나그네가 집을 떠났을 때에는, 집으로 돌아올 때가 있는 것이다.
『原始反本(원시반본) 天地回復(천지회복)』 *****
그러나 마귀(魔鬼)로 말미암아서 잃어버린 지상낙원(地上樂園)을,
다시 회복(回復)할 것을 동서(東西) 예언서(預言書)마다 기록(記錄)되어져 있다.
이 때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대명(大命)을 받아서, 이 일을 완수(完遂)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상권(地上權)을 잃었으니,
이 땅에서는 마귀가 하나님 행세를 하게 되고 부정(不正)과 불의(不義)가 판을 치며,
또한 선(善)한 자가 오히려 해(害)를 입으니,
얼마나 한(恨)이 맺혔겠는가?
이 모든 원인(原因)은 인간(人間)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귀(魔鬼) 때문이니,
마귀(魔鬼)를 박멸(撲滅)하여 해원(解寃)시키려 하시는 것이다.
마귀(魔鬼)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萬物)이 다 사망(死亡)의 권세(權勢) 아래 놓이게 되었다.
불교식(佛敎式)으로 표현하자면 윤회(輪廻)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인간을 어찌 바라만 보시겠는가?
마귀(魔鬼)에게 잃어버린 지상권(地上權)을 회복(回復)하기 위해,
마귀(魔鬼)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武器)를 개발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삼풍해인(三豊海印)
또는 무궁(武弓), 대궁(大弓), 백석(白石: 흰 돌),
성신검(聖神劒), 용천검(龍泉劒, 容天劒), 마패(馬牌)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하나님은 아들에게 주어 지상권(地上權)을 회복(回復)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 해인(海印)을 준비하느라고, 이와 같이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이다.
이 해인(海印)이 없다면 인간에게는 영생(永生)이란 요원(遙遠)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송가전(松家田) P99에
『聖神劒(성신검)을 獲得守之(획득수지) 丹書用法(단서용법) 天符經(천부경)에
無窮造化(무궁조화) 出現(출현)하니 天井名(천정명)은 生命水(생명수)요
天符經(천부경)은 眞經也(진경야)며 聖神劒名(성신검명) 掃腥塵(소성진)에
無戰爭(무전쟁)이 天下和(천하화)라』
한 장군(一將)의 신검(神劒)은 바로 신(神)이 화한 성신검(天神劒, 聖神劒)으로서,
이 검으로 만방화(萬邦和)가 되고 온 세상이 하나가 되어,
전쟁(戰爭)이 없는 하늘의 평화(平和)가 이루어지는데,
이 해인(海印)인 성신검(聖神劒)에 대한 책이,
바로 단서(丹書)인 천부경(天符經)이며, 진경(眞經)이라 했다 *****
이 과정을 춘향전(春香傳)에서는,
이도령(李道令)이 장원급제(壯元及第)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무엇인가를 숨기고 남원(南原)을 찾아가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천명(天命)을 상징한 말(馬)이 그려져 있는 마패(馬牌)인 것이다.
바로 그 마패(馬牌)가 의통해인(醫通海印)을 가진 사람을 상징한다. *****
그것은 바로 모든 병겁(病劫)과 마귀(魔鬼)를 박멸(撲滅)할 수 있는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키는 해인(海印)인 것이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4장 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 27절에,
『洋紙(양지)로 고깔을 만들어 馬將軍(마장군)이라 써서 門(문)지방 위에 걸으시고
또 짚으로 두 아름 쯤 되게 잉磬(경)을 만들어 房(방) 가운데 달아매고,
白紙(백지)로 돌려 바른 뒤에 二十四方位字(24방위자)를 돌려 쓰시고
또 사이사이에 다른 글자를 쓰시고,
그 위에 洋紙(양지)를 비늘같이 오려서 비늘을 달어 돌려 붙이시니
그 模樣(모양)이 쇠비늘을 잇대어 붙인 갑옷과 같더라』
즉 위의 글 내용은 계룡산의 정도령(馬姓鄭氏天馬 : 마성정씨천마)
즉 마장군(馬將軍)의 마패공사(馬牌公事) 모습을 말한 것인데,
계룡(鷄龍) 즉 쌍목(雙木)운을 타고 오시는
정도령의 불로초(不老草) 해인(海印)을 상징한 것이다. *****
전경(典經) 공사 제3장 17절 Ⓟ137에,
『경석이 상제(上帝)의 명을 받들어 양지 20장으로 책 2권을 매니
상제(上帝)께서
책장마다 손도장을 찍고, 모인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것이 대보책(大寶冊)이며, 마패(馬牌)이니라.’
또 상제(上帝)께서
한 권의 책명을 의약복서 종수지문(醫藥卜筮 種樹之文)이라 쓰시고,
‘진시황(秦始皇)의 해원도수이니라’ 하시고
한 권을 신원일의 집 뒷산에 묻고
또 황응종의 집 뒤에 묻으셨도다.』
진시황이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 바다 건너 삼신산(三神山)
즉 우리 나라에 사람을 보냈으나, 구하지 못하고 원(寃)을 품고 죽었는데,
그 진시황을 해원(解寃)하는 도수(道數)라고 하며,
책 두 권을 대보책(大寶冊)이며, 마패(馬牌)라고 하신 것이다.“
라고 하니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도대체 진시황을 해원(解寃)하는 도수(道數)라고 하는 그 책 두 권이 무엇을 뜻하기에
대보책(大寶冊)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명산 선생은 대답하였다.
“그거야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지.
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가 진실로 무엇이며,
또한 누가 가지고 있고, 어디를 가야 제대로 구할 수가 있는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그와 같은 것을 밝힌 책이 바로 대보책(大寶冊)이 아니겠는가?”
라고 설명을 하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만하면 확실히 알겠다고 하자,
명산 선생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격암유록(格菴遺錄) 해인가(海印歌) Ⓟ70을 보면,
『秦皇漢武求下(진황한무구하) 不老草(불로초) 不死藥(불사약)이 어데있고
虹霓七色(홍예칠색) 雲霧中(운무중)에 甘露如雨(감로여우) 海印(해인)이라
火雨露(화우로) 三豊海印(삼풍해인)이니』
바로 계룡운(鷄龍運)을 타고 오시는 정도령(馬將軍)의 마패(馬牌)가
감로(甘露)인 해인(海印)이라는 것이다. *****
수원나그네이신 정도령은,
하나님의 천명(天命)을 받고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시는 것이다.
만일에 이도령이 암행어사인 것을 사람에게 드러낸다면 어찌되겠는가?
그러면 임금님(하나님)이 주신 막중(莫重)한 임무수행(任務遂行)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감추고 우리를 찾아오신다.
현실적(現實的)으로 춘향(春香)이 앞에 나타난 이도령(李道令)은 다만 거지일 뿐이다.
우리가 고대(苦待)하는 정도령도, 우리 앞에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나타나신다.
그러니 물질만능(物質萬能)의 배금사상(拜金思想)이 팽배한 이 세상에,
누가 따르고 쉽게 믿으려고 하겠는가?
만일 정도령이 하나님이 주신 권능(權能)으로 여러 가지 권능(權能)을 보여주면
단순히 그 권능 때문에 따르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
그럴 경우 선(善)한 자와 악(惡)한 자를 어떻게 구별할 수가 있겠는가?
변학도가 이도령이 암행어사(暗行御史)란 것을 알고
그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줄 안다면 그러한 행동을 하겠는가?
탐관오리(貪官汚吏) 색출(索出)이 곤란해지는 것이다.
이도령이 춘향이를 구출하는 마지막 그 때까지도 춘향은 몰랐다.
정도령이 당신의 실체(實體)를 드러낼 때까지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마패(馬牌)를 꺼낸 그 순간(瞬間)에서야 깨달은 것이다.
이와 같이 지상선국(地上仙國)도 한순간에 갑자기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극락가(極樂歌) Ⓟ65에,
『坐聽遠見(좌청원견) 苦待極樂(고대극락)
앉아서 멀리 바라보며 극락세계(極樂世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消息忽然(소식홀연) 來遠理(래원리)』
어느 한순간 홀연(忽然)이 지상천국(地上天國)도 갑자기 이루어진다.
그 때의 전경(全景)에 대해서는 채지가(採芝歌) Ⓟ647에 잘 나타나 있다.
『求景(구경)났네 求景(구경)났네
到任行次(도임행차) 求景(구경)났네
到任行次(도임행차) 하실적에
天地萬物(천지만물) 震動(진동)한다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고
어제보던 저사람들 不敢仰視(불감앙시) 어인일고 ......
兄(형)님 兄(형)님 四寸(사촌)형님
이내運數(운수) 좋을시구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보니 서울양반 우리양반 草童(초동)목수
오늘보니 御使郎君(어사랑군) 우리양반 病(병)든양반
오늘보니 仙官(선관)일세 우리양반 먼데양반 神仙(신선)되어 다시왔네
極樂世界(극락세계) 되고보니 神明人事 一般(신명인사 일반)일세』
인간으로 다시 오신 수원나그네인 정도령이 도임행차(到任行次) 하실 때에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진동한다는 것이다.
그 때에는 어떤 사람은 어제까지만 해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인 줄 알고 푸대접을 했었는데,
그 사람이 천지대권(天地大權)을 행사하는 분인 줄을 알아보고는,
감히 쳐다볼 수 없다 한 것이다(不敢仰視).
즉 춘향전의 변학도꼴이 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춘향이 같이 절망 속에 살다가 이도령을 만나서 좋은 세상 산다는 것이다.
그 이도령이 바로 서울 양반이라 한 것이다.
바로 그 분이 수원나그네인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즉 서울에 태어난 서울 태생이란 말이다.
우리 양반 먼데 양반인데 신선(神仙)되어 다시 왔다고 했으니,
전에도 어디엔가 오셨다는 말이다.
이번에는 신선(神仙)되어 나타났으니, 이후부터는 극락세계(極樂世界),
즉 천지합일(天地合一), 신인합발(神人合發) 시대의 대개막(大開幕)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말을 정리해 보면,
수원나그네는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으로 서가(서점)에서,
몇 년간 하나님을 전했던 사람이기에 다시 보니 낯이 익고 아는 사람이라 했다.
또한 서울 양반 즉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인 것이다.
하나님의 잃어버린 지상권(地上權)을 되찾기 위해 인간으로 다시 오셔서 춘향전 속의 이도령처럼,
남 몰래 일을 마무리 하신 다음에 마귀(변사또)를 박멸(撲滅)시키고,
우리 인간(춘향이)을 구원한다는 것이다.
이도령이 춘향이를 구원하기 위해, 남원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거지 모습이듯이 정도령 또한 우리들이 기대하던 구세주(救世主)의 모습은 아닌 것이다.
춘향은 자신을 구해 줄 구세주(救世主)로 그렇게 믿었던 이도령이었건만,
오히려 이도령이 거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처갓집의 춘향이에게 돈 냥이나 얻어 쓸려고 왔다고 하니,
그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더 이상의 살 희망(希望)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령은 마음은 아프지만 여유(餘裕)가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거지 모습인 자신을 춘향이가 어떻게 대하는지 끝까지 지켜 보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정도령이 누구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시점에, 역시 이도령처럼 정도령
또한 재산(財産)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없는, 거지와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박대(薄待)하지 말라는 것이다.
춘향이가 거지 낭군을 보고 절망적(絶望的)인 상황에서도
박대(薄待)하지 않고 오히려 정절(貞節)을 지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듯이,
정도령이 본래의 신선(神仙) 모습으로 드러날 때는, 극락세계(極樂世界)가 된다 했으니,
현실적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핍박(逼迫)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