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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대사의 ①林下遺書(임하유서)와 ② 道成歌(도성가)

■ 동학가사

by 雪中梅 2023. 8. 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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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대사(북창 정염)

①林下遺書(임하유서)와 ② 道成歌(도성가)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cafe.naver.com/pinkpknbt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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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유서는 상주동학본부에서 1932년 목판본으로 발간되었으며 총5편으로 되어 있읍니다.

그중 첫째편인 '지지가'를 통상 임하유서로 많이 부릅니다.

지은이는 조선 명종때 道人(도인)으로 소문난 용호대사(북창 정염)라 알려져 있으나

다른사람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읍니다.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 검색 하시면 됩니다.

용호대사(북창 정염)

①林下遺書(임하유서)와 ② 道成歌(도성가)

① 知止歌(지지가=임하유서)

天地陰陽(천지음양) 始判後(시판후)의 四正四維(사정사유) 있었으니

無知(무지)한 世上(세상)사람 靑林道覺(청림도각) 하여보소 *

이 道(도) 알면 살것이요. 모른사람 죽느니라.

 

億兆蒼生(억조창생) 많은사람 깨닫고 깨달을까.

東西南北(동서남북) 四色中(사색중)푸를靑字(청자) 으뜸이요.

 

春夏秋冬(춘하추동) 四時元(사시원)에 수풀林字(임자) 생겨나서

仁義禮智(인의예지) 四德下(사덕하)에 길道字(도자)를 얻었으니

東方山林(동방산림) 뉘알소냐.

靑燈林下(청등임하) 修道人(수도인)을 사람마다 다알소냐.

天地陰陽(천지음양) 그가운데 最靈者(최령자) 사람이라.

 

사람이랴 하는것이 五行(오행)으로 稟氣(품기)해서

三綱五倫(삼강오륜)(법)을 삼고

三綱五倫(삼강오륜) 그가운데 忠孝二字(충효이자) 밝혔나니

忠孝二字(충효이자) 밝히자니 사람마다 修身(수신)하야

안배우면 뉘알소냐 다시배워 忠孝(충효)하소.

 

落盤四乳(낙반사유) 그가운데 믿을信字(신자) 第一(제일)이라.

仁義禮智(인의예지)(법)을 삼아 恭敬父母(공경부모) 하여보소.

 

恭敬天地(공경천지) 하게되면 父母恩德(부모은덕) 갚느니라.

父母恩德(부모은덕) 갚는사람 自然忠臣(자연충신) 되느니라.

그런 故(고)로 孝(효)하면 忠(충)이되고 忠(충)하면 貴(귀)하나니

(전)해 오는 聖人(성인) 말씀 忠孝必求(충효필구) 孝門(효문)이라.

이런말을 듣더라도 忠孝外(충효외)에 무얼할꼬.

 

忠孝二字(충효이자) 밝혀내어 恭敬父母(공경부모) 하자하니

天地父母(천지부모) 一般(일반)이라.

 

仁義禮智(인의예지) 지켜내어 元亨利貞(원형이정)(행)케되면

利在弓弓(이재궁궁) 알것이요.

 

利在弓弓(이재궁궁) 알게되면 靑林道士(청림도사) 만날테니

이글보고 入道(입도)하소.

 

이글보고 入道(입도)하면 正心正氣(정심정기) 하여두면

앉을坐字(좌자) 알것이니 人口有土(인구유토) 이아닌가.

 

心和氣和(심화기화)(정)할 定字(정자) 足上加點(족상가점) 그아닌가.

矢口矢口(시구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矢口二字(시구이자) 뉘알소냐.

 

알기로서 다알소며 다알기로 믿을소냐.

믿기만 믿을진대 凶年怪疾(흉년괴질) 念慮(염려)할까.

 

하나님만 恭敬(공경)하소. 至誠感天(지성감천) 아닐런가.

이글보고 改過(개과)하야 安心正氣(안심정기) 修身(수신)하소.

 

安心正氣(안심정기) 修身(수신)하여 一心工夫(일심공부) 人和(인화)하면

牛性在野(우성재야) 알것이요.

合其德而正心(합기덕이정심)이면 道下止(도하지)가 이것이라.

 

須從白兎(수종백토) 靑林(주청림)을 道人外(도인외)에 뉘가알꼬 *

 

三分僧俗(삼분승속) 안다해도 佛爲寺(불위사)를 뉘알소냐.

 

九虎四兎(구호사토) 마치맞어 中入者(중입자)가 이때로다 *

 

有福者(유복자)는 入道(입도)하고 *

不入者(불입자)는 無福(무복)이라. *

 

疑訝(의아) 있는 그사람은 어찌그리 埋沒(매몰)한고 *

孝悌忠信(효제충신) 말기로서 陰害(음해)하기 무슨일고 *

天必誅之(천필주지) 무섭더라,

天網恢恢(천망회회) 疏不漏(소불루)라 *

 

物慾交蔽(물욕교폐) 되는사람 害人之心(해인지심) 두지말고

天意人心(천의인심) 살펴보소.

察其古今(찰기고금) 亦然(역연)이라.

 

順天者(순천자)는 安存(안존)하고

逆天者(역천자)는 必亡(필망)이라.

 

天意蒼蒼(천의창창) 何處在(하처재)오.

都在人心(도재인심) 아닐런가.

 

나도 亦是(역시) 사람이라. 衝目之杖(충목지장) 있었거든

다른사람 意思(의사) 없어 이러하고 저러할까.

 

逆天者(역천자)가 어이할꼬 우습고도 우습도다.

疑心(의심) 말고 修道(수도)하소.

改之爲善(개지위선) 아닐런가.

 

晝夜願誦(주야원송) 氣和(기화)하면 道統淵源(도통연원) 될것이요.

富貴榮華(부귀영화) 또 있으니 靑林道士(청림도사) 이아닌가. ***

苦待(고대풍) (급)히 마소 때가있어 오느니라. **

이말저말 崩藤(붕등)해도 하나님만 恭敬(공경)하소.

 

하나님을 不恭(불공)하면 제父母(부모)를 모르나니,

제父母(부모)를 不恭(불공)하면 三綱五倫(삼강오륜) 어찌알꼬.

 

至誠(지성)으로 恭敬(공경)하면 萬事知(만사지)가 될것이니

惡人之說(악인지설)(전)혀 말고 一天下之(일천하지) 正心(정심)하라

 

十二諸國(십이제국) 怪疾運數(괴질운수) 積惡者(적악자)가 어찌살까.

富貴貧賤(부귀빈천) 天定(천정)이라.

사람마다 때가있네 欺人取物(기인취물) 말아서라.

하나님도 모를손가.

神目如電(신목여전) 되지마는 뉘라서 分間(분간)하리.

무섭고도 무섭더라. 하나님이 무섭더라.

너도 亦是(역시) 사람이면 修道(수도)하여 敬天(경천)하소.

 

晝夜不忘(주야불망) 하는뜻은 仁義禮智(인의예지) 更定(갱정)이라.

不祥(불상)하다 世上(세상) 사람 이글보고 入道(입도)하소.

 

三人一夕(삼인일석) 안다해도 修道修身(수도수신) 뉘알소냐.

修身(수신)하면 齊家(제가)하고 齊家(제가)하면 治天下(치천하)라.

 

弓乙弓乙(궁을궁을) 鳥乙矢口(조을시구)

너도得道(득도) 나도得道(득도)

暮春三月(모춘삼월) 好時節(호시절)에 먹고보고 뛰고보세 *

鳥乙鳥乙(조을조을) 鳥乙矢口(조을시구)

大丈夫(대장부) 이世上(세상)의 해볼것이 무엇인고

此道外(차도외)에 다시없네.

이를배워 그를알고 孝(효)를 지켜 忠(충)을하면

이게 亦是(역시) 三綱(삼강)이요.

三綱(삼강)알면 五倫(오륜)이라.

 

傷人害物(상인해물) 두지말고 運數(운수)따라 修道(수도)하면

泰平聖世(태평성세) 更歸(갱귀)로다.

靑槐滿庭(청괴만정) 알지만은 白楊無芽(백양무아) 뉘알소냐.

无極大道(무극대도) 알지만은 無爲而化(무위이화) 뉘알소냐.

無爲而化(무위이화) 알지만은 天意人心(천의인심) 뉘알소냐.

 

天意人心(천의인심) 알았으면 世上萬事(세상만사) 알련만은

道人外(도인외)에 뉘알소냐.

 

사람마다 알게되면

죽을사람 專(전)혀 없어 天地開闢(천지개벽) 말할소냐 *

 

人皆爲之(인개위지) 願誦(원송)하면 國泰民安(국태민안) 절로된다.

 

萬數道人(만수도인) 우리兒等(아등)

神通六藝(신통육예) 누가누가 六夫八元(육부팔원) 뉘알소냐.

 

韓信諸葛(한신제갈) 그 中(중)에서 經天緯地(경천위지)

風雲大手(풍운대수) 七縱七擒(칠종칠금) 할것이요.

 

飛將勇將(비장용장) 上中下才(상중하재) 器局(기국)따라 될것이니 *

安心(안심)하고 修道(수도)하소.

나는 또한 神仙(신선)이라.

 

때있으면 올것이니 하나님만 信之(신지)하소.

天地時運(천지시운) 뉘가알꼬.

 

天意人心(천의인심) 같다하나 人心(인심)으로 보게되면

口不成言(구불성언) 可想(가상)이라.

無知(무지)한 世上(세상)사람 애달하고 애달하다.

 

나도 亦是(역시) 하나님께 運數(운수)따라 分付(분부) ***

人間百姓(인간백성) 許多(허다)사람 或是若干(혹시약간) 건지려고 *

이글 받아 이 世上(세상)에 童謠(동요)같이 傳(전)해주니

(선)한사람 알것이요.

(악)한사람 어찌하랴.

不知者(부지자)는 死(사)하고

能知者(능지자)는 生(생)하려니 *

 

傷人害物(상인해물) 두지말고 修道(수도)하여 願誦(원송)하면

靑林道士(청림도사) 만날테니

廣行三敎(광행삼교) 濟衆(제중)하소.

 

남을속여 一時安(일시안)은 殃及子孫(앙급자손) 되느니라.

 

天恩地德(천은지덕) 있으려니 輔國安民(보국안민) 하여보소.

 

惡道者(악도자)는 易行(이행)이요.

善導者(선도자)는 難行(난행)이라.

 

陰害(음해)하는 저 少年(소년)들 빙글빙글 하는소리

可笑絶唱(가소절창) 아닐런가. 아사서라. 아사서라.

말하자니 煩擧(번거) 하고.

마자하니 不祥(불상) 하다.

너의 身世(신세) 可憐(가련) 하다.

 

利在弓弓(이재궁궁) 몰랐으니

너의 身世(신세) 可憐(가련) 하다.

 

利在松松(이재송송) 알았으니 利在家家(이재가가) 알기쉽고

已往家松(이왕가송) 알았으나 利在弓弓(이재궁궁) 어찌알리.

 

弓乙成道(궁을성도) 奇壯(기장)하다.

運數(운수)따라 入(입)한 사람 奇壯(기장)하고 奇壯(기장)하다.

 

矢口矢口(시구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네가좋지 내좋을까.

男兒處世(남아처세) 好時節(호시절)에 아니배고 무엇하리

 

하나님이 不孝不忠(불효불충) 그 사람을 죽이랴고

十二諸國(십이제국) 兵亂(병난)일때 水星火星(수성화성) 幷侵(병침)하니

(생)할 사람 몇몇인고 道人外(도인외)에 뉘가알꼬.

 

泰平聖世(태평성세) 更來(갱래)하니

聖賢君子(성현군자) 上中下材(상중하재)

分明(분명)한 此世上(차세상)에 無爲而化(무위이화) 無窮(무궁)이라.

 

孝悌忠信(효제충신) 禮義廉恥(예의염치) 堯舜之風(요순지풍) 될것이니

草野空老(초야공노) 英雄(영웅)들은 修道(수도)하여 恭敬(공경)하소.

左旋右旋(좌선우선) 陰陽(음양)이니 弓乙(궁을)보고 道通(도통)하소.

 

陰陽理致(음양이치) 알게되면 天地定位(천지정위) 아느니라 **

 

이같이 좋은 道(도)를 人皆謂之(인개위지) 虛言(허언)하니

毁道者(훼도자)가 無可奈(무가내)라.

 

毁道者(훼도자)가 없게되면 天下之人(천하지인) 다 살테니

天下之人(천하지인) 다 살릴까.

사람마다 다 살진대 天地盛衰(천지성쇠) 말할소냐.

이도 亦是(역시) 天運(천운)이라.

人力(인력)으로 어찌할꼬.

 

勸道(권도)한들 들을소냐.

有福者(유복자)가 절로든다. **

 

父子兄弟(부자형제) 一身(일신)이나

運數亦是(운수역시) 各各(각각)이라. **

 

千金一身(천금일신) (중)히 알고

至誠(지성)으로 修練(수련)하소.

 

吉地(길지) 찾아 가는 사람 앉일坐字(좌자) 알았거든

(정)할 定字(정자) 하여보소.

 

앉일坐字(좌자) 알터이니

알거들랑 願誦(원송)하소.

心和氣和(심화기화) 되느니라.

 

一心氣和(일심기화) 되게되면 一家春(일가춘)이 될것이요.

萬戶氣和(만호기화) 되게되면 一國春(일국춘)이 되느니라.

 

이런일을 본다해도 悖道者(패도자)가 어이살꼬.

 

有慾(유욕)하면 不和(불화)하고

不和(불화)하면 行惡(행악)이라.

이도 亦是(역시) 慾心(욕심)이라.

慾心(욕심) 있고 善(선)할소냐.

 

天必戮之(천필육지) 무섭더라.

害人之心(해인지심) 두지말고

一心(일심)으로 人和(인화)해서 布德天下(포덕천하) 하여보소.

 

走之靑林(주지청림) 모를러라.

(산)도 不利(불리), 水(수)도 不利(불리), 어디가면 修道(수도)할꼬.

수풀이라 하는것이 처처유지 다있는데

山水不利(산수불리) 怪異(괴이)하다. 누가알꼬 누가알꼬.

後不及患(후불급환) 되느니라.

避亂(피란) 가는 저사람은 離去親戚(이거친척) 어데간고

가는곳이 죽는곳을 이같이 몰랐으니

不祥(불상)코 可憐(가련)하다.

너고 또한 뜻있으면 내말듯고 修道(수도)하여

忠孝廉貞(충효염정) 깨달을까.

깨닫고 깨달으면 누가아니 鳥乙矢口(조을시구)

(도)도 좋고, 때도 좋네,

弓乙弓乙(궁을궁을) 鳥乙矢口(조을시구)

時哉時哉(시재시재) 鳥乙矢口(조을시구)

芳草芳草(방초방초) 鳥乙矢口(조을시구)

 

이같이 좋은 道(도)를 내가 어찌 알았던고

이말저말 다하자니 말도 無窮(무궁), 道(도)도 無窮(무궁),

賦也興也(부야흥야) (비)했으니 이말저말 거울해서

無窮無窮(무궁무궁) 살펴내어 無窮無窮(무궁무궁) 알았으면

(효)도 亦是(역시) 無窮(무궁)이요.

(충)도 亦是(역시) 無窮(무궁)이라.

無窮(무궁)한 이 天地(천지)에 無窮(무궁)한 내아닌가.

 

四時四德(사시사덕) 一元中(일원중)에 木靑靑而(목청청이) 成林(성림)하니

須從白兎(수종백토) 靑林(주청림)을 내아니면 뉘가알꼬.

② 道成歌(도성가)

綠水靑山(녹수청산) 그가운데 혼자앉아 生覺(생각)하니

날 찾을 벗 그뉠런고

靑山(청산)이 許多(허다)하고

滄海(창해)가 許多(허다)한들

生門死門(생문사문) 뉘가알꼬.

無知(무지)한 世上(세상)사람

利在弓弓(이재궁궁) 이 文字(문자)를 無心而( 무심이) 들었다가

이때를 當(당)했으니

 

利在弓弓(이재궁궁)(표)잇으며

无極大道(무극대도)(표)가 있나.

 

이러그러 할지음에 不意之患(불의지환) 아니낫나.

空中(공중)에 지은집을 기둥없이 지었으니

어찌그리 長久(장구) 하리 그 文字(문자) 孟浪(맹랑)하다.

너의 所見(소견) 볼작시면 이글보고 落膽(낙담)하지

그러나 世上(세상)말이 空中之事(공중지사) 알았으니

이러므로 내말씀이 空中(공중)에 比(비)했노라.

.

天皇氏(천황씨) 地皇氏(지황씨)는 開闢初(개벽초) 아닐런가.

 

開闢後(개벽후) 五萬年(오만년)에 無心而(무심이) 지낸말을

世上(세상) 사람 뉘가알꼬.

五萬年(오만년) 그 가운데 孔夫子(공부자) 지었구나

孔夫子(공부자) 어진道德(도덕) 萬世(만세)에 傳(전)했으니

그 아니 大聖人(대성인)인가.

 

이같은 大聖人(대성인)도 天地理致(천지이치) 다모르고

生而知之(생이지지) 그맘으로 大綱領(대강령) 하여내여

陰陽理致(음양이치) 그가운데 人道(인도)를 議論(의논)하여

三綱五倫(삼강오륜) 仁義禮智(인의예지) 細細無斷(세세무단) 하여두고

春秋迭代(춘추질대) 四時陰陽(사시음양) 歷歷(역역)히 하여내서

傳之無窮(전지무궁) 하였으되 天地陰陽(천지음양) 어찌알며

日月星辰(일월성진) 어찌알며 人生世間(인생세간) 어찌알꼬.

이러므로 聖人(성인)들아 潛心推理(잠심추리) 하여내어

積成卷文(적성권문) 하여내서 次次次次(차차차차) (전)해주니

後生(후생)이 跋(밟을 발)을 달아 萬歲追尊(만세추존) 하였으니

그아니 天德(천덕)인가.

 

天德(천덕)이 罔極(망극)한줄 世上(세상)사람 뉘가알꼬.

애달다 너의 所見(소견) 이런 일을 본다해도 天地理致(천지이치) 없을소냐.

 

이같이 茫茫(망망)한일 한가지도 모르고서

無知(무지)한 世上(세상)말이 是方(시방)은 老天(노천)이라.

 

靈驗(영험)도 바이없고 理致(이치)도 바이없다.

이르고 嫌疑(혐의)하니 어찌아니 切痛(절통)하랴.

우습다. 이世上(세상)의 무엇을 成功(성공)하리.

 

十年工夫(십년공부) 儒家書(유가서)도 一心精氣(일심정기) 不怠(불태)하야

晝齊間(주제간) 摘句(적구)해도 成功(성공)하기 어렵거든

하물며 无極大道(무극대도) 萬古(만고)에 없었으니

사람마다 옳다하며 사람마다 成功(성공)할까.

구름같이 모든 선비 一朝(일조)에 흩어진다.

 

狂風(광풍)에 누운나무 봄비온들 更生(갱생)할까.

可憐(가련)타 너의사람 不顧天命(불고천명) 애달하다.

 

自古及今(자고급금) 天地運數(천지운수) 時乎時乎(시호시호) 限程(한정)없나.

一千年(일천년) 箕子(기자) 때도 限程(한정)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 世上(세상)에 어찌그리 長久(장구)하리.

 

日落黃昏(일락황혼) 저믄날에 左右山川(좌우산천) 둘러보니

月色(월색)은 皓皓(호호)하고 花草(화초)는 爛漫(난만)한대

時乎時乎(시호시호) 이때로다. 아니놀고 무엇하리.

御化世上(어화세상) 사람들아

不顧天命(불고천명) 너의 身命(신명) 믿을곳이 어드메뇨

 

우리는 이 世上(세상)의 믿을곳이 바이없어

하느님만 믿었으니 時運(시운)이 不齊(부제)하야

春三月(춘삼월) 好時節(호시절)에 믿는바도 하늘이요*

모신바도 하늘이라.

 

永世不忘(영세불망) 우리身命(신명) 少無慨歎(소무개탄) 아닐런가.

이같이 좋은 運數(운수) 사람마다 알았으면 貴賤(귀천)이 있을소냐.

亞務(아무)커나 우리身命(신명) 苦盡甘來(고진감래) 아닐런가.

御化世上(어화세상) 사람들아 우리踪跡(종적) 뉘가알꼬.

廣大(광대)한 이 天地(천지)에 一身難藏(일신난장) 아닐런가.

亞務里(아무리) 紛紛(분분)한들 生方(생방)이 없을소냐.

生方(생방)이 許多(허다)한들 사람마다 알까보냐.

 

하느님이 知導(지도)하지

하느님 모신사람 사람마다 이러하며

永世不忘(영세불망) 하는사람 사람마다 이러할까.

鳥乙矢口(조을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台乃時乎(이내시호) 鳥乙矢口(조을시구)

 

萬頃蒼波(만경창파) 넓은물을 건느자니 疑心(의심)이요.

層巖絶壁(층암절벽) 높은 峯(봉)을 오르자니 窘急(군급)하다.

平原廣野(평원광야) 넓은들에 左右(좌우)를 살펴보니

하느님이 分付(분부)하되

東西南北(동서남북) 넓은天地(천지) 갈곳이 바이없나 亞務(아무) 곳을 가자서라.

이러고 分付(분부)하니 心中暗喜(심중암희) 아닐런가.

 

슬프다 諸君(제군)들아 내말만 믿지말고

하느님을 믿거들랑 나의 뒤를 따라서라.

 

靑山裏(청산리) 젊은날에 누구누구 따랐던고

앞도서고 뒤도서고 두루두루 作伴(작반)하여

한등넘고 두등넘어 左右山川(좌우산천) 둘러보니

月色(월색)은 三更(삼경)이요.

時節(시절)은 三春(삼춘)이라.

 

이곳지나 저곳지나 忖忖前進(촌촌전진) 하다가서 한곳에 다다르니

海水(해수)는 蒼蒼(창창)하고 靑山(청산)은 둘러있네.

 

紛紛(분분)한 이世上(세상)에 幽僻(유벽)한 台乃(이내)곳을

누굴爲(위)해 비였던고 亞磨道(아마도) 生覺(생각)하니

하느님의 造化(조화)로다.

 

하느님 造化(조화)로서 이곳에 當(당)했으니

鳥乙矢口(조을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우리時運(시운) 鳥乙矢口(조을시구)

 

風塵世上(풍진세상) 擾亂(요란)한대 우리樂地(낙지) 아닐런가.

亞務(아무)커나 亞務(아무)커나 이곳에서 지내보세.

 

그러그러 지내다가 億萬長安(억만장안) 빈터되어

故國(고국)이 衰盡(쇠진)커든 世上求景(세상구경) 하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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