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가(時節歌)
늙은 학(老鶴)이 아들낳아(生子) 포덕천하(布天下)하니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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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가(時節歌)
늙은 학(老鶴)이 아들낳아(生子) 포덕천하(布天下)하니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이 가사는 기사(己巳: 1929)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총 185구로 이루어진 가사이다.
이 가사는 인선지심의 강조하면서 중국 상고시대의 복희씨부터 백성들을 제도하고
덕을 밝히던 일들을 열거하고, 미물이라 하더라도 때를 알고, 또한 때를 알려주어서
사람들이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서 열매를 맺도록 해주는 그러한 마음,
곧 인선지심을 모두가 잘 살펴 때를 놓치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분분천하(紛紛天下) 차세상(此世上)에
천지시운(天地時運) 모르고서 약간혹시(若干或是) 아는 걸로 각언각지(各言各知)
하들 말고 우매(愚昧)한 이내(台乃) 사람 잔견박식(淺見薄識) 없으나마
시절가(時節歌)를 지었으니 웃지 말고 자세(仔細)보와 기연비연(其然非然) 살폈어라.
천개지벽(天開地闢) 시판후(始判後)에 사정사유(四正四維) 마련(磨鍊)하여
동서남북(東西南北) 둘러보니 이십사방(二十四方) 방위(方位)되야
이십사절(二十四節) 정(定)한 후(後)에 사시성쇠(四時盛衰) 절후(節候)따라
상생상극(相生相克) 운수분별(運數分別) 추수동장(秋收冬藏) 자연(自然)되어
태극체(太極體)로 되는 운수(運數) 무궁무궁(無窮無窮) 난언(難言)이나
천일생수(天一生水) 먼저 되어 북방수기(北方水氣) 먼저 되니
의기용맹(意氣勇猛) 자랑하와 금수지운(禽獸之運) 먼저 되고
목덕이왕(木德以旺) 절차(節次)되네.
동방갑을(東方甲乙) 청룡목(靑龍目)은
인선지심(人善之心) 주장(主張)키로 천하만물(天下萬物) 인선지심(人善之心)
제차(第次)되어 천리순환(天理循環) 돌아가네.
순수(順數)따라 가는 운수(運數) 살펴보니 바쁘도다.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태고천황(太古天皇) 그 시절(時節)의 불착의복(不着衣服) 저 사람들
깃 드릴 곳 정처(定處)없어 금수(禽獸)같이 지나드니 유소씨(有巢氏) 어진마음
구목위소(構木爲巢) 하여내어 이교후인(以敎後人) 늦어간다.
식목실(食木實) 저 사람들 되는대로 충량(充量)트니
수인씨(燧人氏) 어진마음 참아보지 못하여서 여생어화(如生於火) 하여내어
이화숙식(以火熟食) 마련(磨鍊)해서 이법교인(以法敎人) 늦어간다.
신농씨(神農氏) 어진마음 상백초(嘗百草) 맛을 보아
의약제도(醫藥制度) 마련(磨鍊)하여 박시제중(博施濟中) 늦어간다.
헌원씨(軒轅氏) 어진 마음 치우지란(蚩尤之亂) 당(當)했으니
간과수합(干戈收合) 바삐 하여 억강부약(抑强扶弱) 하여내서
이제창생(以濟蒼生) 늦어간다.
극명준덕(克明峻德) 당요성군(唐堯聖君) 천지일월(天地日月)
광명지심(廣明之心) 훈화지기(薰和之氣) 풀어내어 만물장양(萬物長養) 늦어간다.
역산(歷山)의 밭을 갈고 광야(廣野)에 독을 굽든 순(舜)임금 어진마음
요(堯)임금 찾아가서 유일집중(惟一執中) 받아내어 안민안도(安民安道) 늦어간다.
하우씨(夏禹氏) 어진마음 칠년홍수(七年洪水) 그 시절(時節)에 개산부(開山斧)
들어 미고 용문산(龍門山)을 드러낼 때 삼과기문(三過其門) 불입(不入)하소.
개천치기 늦어간다.
주문왕(周文王)의 어진마음 상주시절(商紂時節) 당(當)했으니
위수변(渭水邊)에 바쁜 걸음 태공(太公) 찻기 늦어간다.
사상(泗上)에 정장(亭長)으로 아방궁(阿房宮) 역졸(役卒)되야
려산(驪山)에 역사(役事)가든 저 유방(劉郞) 서촉도(西蜀道) 험(險)한 길에
고도출(故道出)이 늦어간다.
계명산(鷄鳴山) 추야월(秋夜月)에 장자방(張子房) 옥동소(玉洞簫)
슬픈 곡조(曲調) 서(西) 초패왕(楚覇王) 팔천제자(八千弟子) 휏치기 늦어간다.
대명천자(大明天子) 주원장(注元璋)은
사해(四海)에 두루 거려 걸인(乞人) 모기 늦어간다.
기불위속(飢不爲粟) 봉황(鳳凰)새는
벽상오동(壁上梧桐) 깊은 곳에 깃 드리기 늦어간다
행불답초(行不踏草) 기린(麒麟)즘성 인선지심(人善之心) 나타내어
만물효즉(萬物效則) 늦어간다.
오색채운(五色彩雲) 깊은 곳에 노학생자(老鶴生子) 포천하(布天下)
비거비래(飛去飛來) 늦어간다.
산수쟁결(山水淨潔) 청림처(靑林處)에 도사(道士) 찾기 늦어간다.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이내선생(台乃先生) 모셔내어 포덕(布德)하기 늦어간다.
만리해운(萬里海雲) 요요처(遙遙處)에 소식왕래(消息往來) 늦어간다.
녹수청강(錄水淸江) 깊은 물에 흔적(痕跡)없이 잠긴 용(龍)은
운행우시(雲行雨施) 바삐 하여 만물장양(萬物長養) 늦어간다.
공산야월(空山夜月) 저 두견(杜鵑)은 불여귀(不如歸)가 늦어간다.
지시포곡(知時布穀) 저 짐승은 춘경(春耕)하기 늦어간다.
삼월삼일(三月三日) 저 연자(燕子)는 주인(主人) 찾기 늦어간다.
춘풍삼월(春風三月) 양류(楊柳)중에 황금(黃金)같은 꾀꼬리는
양류(楊柳) 찾기 늦어간다.
구십춘광(九十春光) 호시절(好時節)에
만화방창(萬化方暢) 피는 꽃 열매 맺기 늦어간다
만물초목(萬物草木) 저 가지(柯枝) 춘기(春氣)타서 맺은 열매 풍우대작(風雨大作)
또 있으니 완실자(完實者)가 몇몇 인고 꼭지 또한 완실(完實)하면
별(別)로 실수(失數) 없지마는 그는 역시(亦是) 그러하나
삼팔목(三八木) 좋은 나무 천지우로(天地雨露) 조화중(造化中)에 근저(根抵)
또한 확실(確實)하여 가지가지(柯枝柯枝) 무성(茂盛)하나
무성(茂盛)치 않는 저 가지(柯枝)는 또한 역시(亦是) 쇠운(衰運)이니
성실(成實)하기 난강(難顜)로다.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수심정기(修心正氣) 다시 하여 천지성쇠(天地盛衰)
안 연후(然後)에 심화기화(心和氣和) 나타내어 시운(時運)따라 살피다가
추월춘풍(秋月春風) 엽낙시(葉樂時)에 황국단풍(黃菊丹楓) 돌아오거든
성실이자(成實二字) 이뤄보세.
이는 역시(亦是) 오는 운수(運數) 그러하니
오는 대로 하려니와 차시시변(此時時變) 둘러보니
바쁘도다 바쁘도다 목전지사(目前之事) 바쁘도다.
천지태극(天地太極) 조화(造化)따라 시운시변(時運世變) 시중(時中)차니
궁을공부(弓乙工夫) 바쁘도다.
원형이정(元亨利貞) 도덕(道德)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모와
선유발달(仙遊發達) 바쁘도다.
만경창파(萬項滄波) 넓은 물의 대동선(大東般)을 높이 띄워
사해(四海)에 닷을 주고 그물벼리 둘러 잡아 허다(許多)만은
저고기 건져내기 바쁘도다.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빌어보세. 빌어보세. 하늘님(前) 빌어보세.
늙은 사람 죽지 않고 젋은 사람 늙지 않게 하늘님 전(前) 빌어보세.
하늘님(前) 동남풍(東南風)을 빌어다가 우주(宇宙)의 쏘인 광풍(狂風)
허다진애(許多塵埃) 일시(一時)에 소제(掃除)하고 일월광명(日月光明) 빌어보세.
이보시오 세상(世上)사람 이 노래를 자로 살펴 인선지심(仁善之心) 알았거든
시대(時代)를 놓지 말고 시절(時節)따라 잘 살피여 후회(後悔)없게 하여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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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전 和訣詩(화결시)
方方谷谷行行盡(방방곡곡행행진) 水水山山箇箇知(수수산산개개지)
방방곡곡 돌아보니, 물마다 산마다 낱낱이 알겠더라.
松松栢栢靑靑立(송송백백청청립) 枝枝葉葉萬萬節(지지엽엽만만절)
소나무 잣나무는 푸릇 푸릇 서 있는데 ,가지가지 잎새마다 만만 마디로다.
老鶴生子布天下(노학생자포천하)
늙은 학(老鶴)이 아들낳아(生子) 포덕천하(布天下)하니
飛來飛去募仰極(비래비거모앙극)
날아오고(飛來) 날아가며(飛去), 앙모하기 지극하다(募仰極).
運兮運兮得否(운혜운혜득부)
운이여 운이여, 얻었느냐 아니냐 !,
時云時云覺者(시운시운각자)
때여 때여, 깨달음이로다 !.
鳳兮鳳兮賢者(봉혜봉혜현자)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진 사람(賢者)이요,
河兮河兮聖人(하혜하혜성인)
하수여(河兮) 하수여(河兮), 성인(聖人)이로다.
春宮桃李夭夭兮(춘궁도리외외혜)
봄궁전(春宮)의 복숭아꽃 오얏꽃이 곱고도 고움이여,
智士男兒樂樂哉(지사남아락락재)
지혜로운 남자아이(智士男兒)는 즐겁고 즐거워라(樂樂哉),
萬壑千峯高高兮(만학천봉고고혜) 一登二登小小吟(일등이등소소음)
만학천봉(萬壑千峯) 높고도 높을시고, 한걸음 두걸음 오르며 나즉이 읊어보네.
明明其運各各明(명명기운각각명)
밝은 명(明)의 그 운수(明明其運)는 저마다 밝을시고(各各明),
同同學味念念同(동동학미념념동)
같고 같은 배움의 맛은 생각마다 같을러라.
5. 이민제(李民濟) 선생의 친필 삼역대경(三易大經)
大東易學問答(대동역학문답)... <3> ☞18~25☜중에서..
母者(모자)는 親故(친고)로 雖老(수노)나 猶能用事而(유능용사이)
居※少女之先(거소여지선)하야 敎化(교화) 其女(기여) 育物之事也(육물지사야)오 ※착오삽입 : 於(어)
父者(부자)는 尊故(존고)로 退於(퇴어)
不復用事之位而(불복용사지위이) 坎艮(감간)은 又不可與(우불가여)
長男匹倂(장남필병) 故(고)로 皆居(개거) 無用之地(무용지지)하니
☆기존기록 : 男生女成(남생여성)은 理之然也(리지연야))라
★친필기록 : 盖男尊而 女皁事之故也(개남존이 여조사지고야)로다
事則(사즉) 出於(출어) 尊者而(존자이) 不可有二統(불가유이통)
故(고)로 逮於卑者也(체어비자야)니 卑者(비자)는 不嫌 其有衆矣(불혐기유중의) 니라
★누락 : 者(자)
是以(시이) 三女(삼여)는 皆當用事之位而(개당용사지위이)
男獨長子(남독장자) 行政(행정)게하고
其他諸男(기타제남)은 居於無用之地而(거어무용지지이)
以待長成之運也(이대장성지운야)니라
★아랫 친필기록 전체가 누락됨★
伏羲之卦(복희지괘)는 出於先而(출어선이)
文王之卦(문왕지괘)는 出於后(출어후)하니
先后天之立名(선후천지립명)이 豈無 陰陽 內外 之分乎(기무 음양 내외 지분호)아
天地自然之間(천지자연지간)의
有伏羲之 天易(유복희지 천역)하고
有文王之 地易(유문왕지 지역)하니
是爲劃卦之 易也(시위획괘지 역야)오
有周公之 繋辭(유주공지 계사)하고
有孔子之 十翼(유공자지 십익)하니
是爲文字之 易也(시위문자지 역야)라
其卦劃文字之 易(기괘획문자지 역)을
論之則(론지즉) 發明(발명)은 一也(일야)니
淂其位而行聖(득기위이행성)과 不淂其位而行聖(부득기위이행성)이
陰陽之道(음양지도)는 有異也(유이야)나
行聖其德(행성기덕)은 一也(일야)니
故(고)로 聖人之 作易(성인지 작역)이 以觧人之 心性也(이해인지 심성야)오
天地 日月 風雲 山澤之 心性也(천지 일월 풍운 산택지 심성야)니
太古之世(태고지세)는 民性(민성)이 渾朴(혼박)하야
心智未開(심지미개) 故(로) 思慮(사려)이 未運(미운)하고
意志未数(의지미수)하야 陽不出於陰中也(양불출어음중야)오 又無文字(우무문자)하야
不可考於己往之事故(불가고어기생지사고)로 一身與天下之事(일신여천하지사)이
皆有 善惡 吉㐫 之道(개유 선악 길흉 지도)을 未定趍向矣(미정추향의)라
是以(시이)로 聖通卜筮而 心占萬事之善惡(성통 복서이 심점만사지 선악) 케하시와
式至于今(식지우금)하야
天地陰陽 二氣亦 太白立極(천지음양 이기역 태백입극) 故(고)로
人之男女 二氣亦 太極成道(인지남여 이기역 태극성도)하니
弓弓乙乙之德(궁궁을을지덕)이
發明於此世而(발명어차세이)
廣濟人民之(광제인민지)
心性渾雜(심성혼잡)
故(고)로 天降 弓乙 明符(천강 궁을 명부)하사
敎化(교화) 三才一躰之 三連也(삼재일체지 삼련야)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2장 4편에,
대현(大峴) 在羽溪縣(재우계현)
거년대령관(去年大嶺關)
지난 해 대령(大嶺)이 통(通)하게 되었고,
금년대현관(今年大峴關)
금년(今年)에는 대현(大峴)이 통(通)하게 되었구나.
일령이천척(一嶺二千尺)
그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일척사오반(一尺四五盤)
일척(一尺)은 사십오반(四五盤)인데,
시랑하기방(豺狼呀其傍)
승량이와 이리가, 가까이에 입을 벌리고 있으며,
※ 豺(시) : 승량이 / 狼(랑) : 이리
빙설험기안(氷雪險其顔)
산이 높아 얼음과 눈이 험하게 가로막는구나.
군호장로기(君胡長路歧)
멀리 먼 여정의 기로(岐路)에 선 그대여!
역역불자관(役役不自寬)
심혈을 기울이지만 스스로 그만둘 수 없구나.
남아생우주(男兒生宇宙)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령사연참간(寧死鉛槧間)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지 않겠는가?
무한하담수(無限霞潭樹)
끝없이 연못의 나무에는 노을이 이어지고,
종금귀괘관(從今歸掛冠)
지금은 돌아가 관직을 내놓고 물러나야겠구나.
이 글 속에는
여러 가지 깊은 의미의 뜻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대령(大嶺)을 열어 통하게 되었고,
금년에는 대현(大峴)을 통하게 되었다.
대현(大峴)이란 우계현(羽溪縣)에 있다고 하는데,
이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한 척은 사십오반(四五盤)이라고 하여,
아주 험한 고개라는 말이다.
승냥이와 이리가 곁에서 왔다 갔다 하고,
산이 또한 험하고, 얼음과 눈이 덮여 있어서,
사람이 다니기가 험하기 그지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먼 길을 가는 그대, 기로에 선 그대, 즉 임금이여!
그 임금이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임금인 즉 남자 아이(男兒)가,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롭게 살린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에 목숨을 바치지 않겠는가?
이 연참(鉛槧)이라고 하는 말은,
붓과 종이란 뜻으로 문필(文筆)을 이르는 말인데,
글씨, 시문, 운문, 산문 등의 뜻으로, 글을 쓰는 의미인 것이다.
연못과 나무에는 끝없이 노을이 지는데,
이제부터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단순히 대현산(大峴山) 고갯길이 통하게 되는 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미래(未來)에 아기장수인 정도령(鄭道令)이,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먼 길을 왔지만,
이 험한 대현산(大峴山)의 고개와 같이 험한 고개가 막고 있고,
길은 꼭 가야만 하는데,
그 고개에는 승냥이와 이리 같은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우글거리고,
거기에다 고갯길은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여서,
도저히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가 힘든 상황인, 기로(岐路)에 선 그대 임금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스스로 그만두고 포기(抛棄)하여 떠날 수도 없는 기로(岐路)에 선
입장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아기 장수에게 전해 주기 위하여 글을 쓰는데,
즉 전(傳)하여 줄 시(詩)와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여 바치겠다는 비장(悲壯)한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먼 훗날 당신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정도령이 아주 어려운 처지에 부딪힐 것을
내다보고는, 그 후손(後孫)이 어려움을 극복(克服)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글을
쓰는데,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 내용을 당시 사람들이 알았다면,
해월(海月) 선생은 살아 남기가 어려운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으로서는 이 시(詩)를 남기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이 시(詩)를
쓴다고 하는 것이다.
관직(官職)도 버려가면서 글을 남긴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날 정도령에 대한,
그의 애틋한 심을 엿볼 수 있는 시(詩)인 것이다.
그러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이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였는지 알아보자.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4권 갑진(甲辰: 1904년)편 10장을 보면,
『下訓(하훈)하시니 ......
男兒孰人(남아숙인)이 善三才(선삼재)오
河山(하산)이 無讓(무양) 萬古鍾(만고종)』
상제가 말씀하시기를,
남자 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진실로 소중한(善) 삼재(三才)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는, 만고(萬古)의 종(鍾)이로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지 풀어 설명하기를,
참으로 소중한 삼재(三才)라고 하였는데,
삼재(三才)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낳은 자식이란 말을,
일반 보통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인 것으로 단순히 알고 있지만,
이 시(詩)에서 진실로 삼재(三才)라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고,
정기(精氣)를 모아 태어나게 한 만고(萬古)의 종(鍾)이라고
하는 것이다.
종(鍾) 이라고 하는 말은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