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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典經 제 3 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141~205 》

■ 대순전경 (大巡典經)

by 雪中梅 2023. 6.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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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典經 제 3 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141~205 》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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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典經 제 3 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141~205 》

 

141 하루는 김송환에게 옛 글 한 수를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소년재기발천마(少年才氣拔天摩)

수파용천기세마(手把龍泉幾歲磨)

석상오동지발향(石上梧桐知發響)

음중율려유여화(音中律呂有餘和)

구전삼대시서교(口傳三代詩書敎)

문기천추도덕파(文起千秋道德波)

피혜이성현사가(皮幣已成賢士價)

가생하사원장사(賈生何事怨長沙)

 

142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과거에는 도통(道通)이 나지 아니하였으므로

도가에서 음해(陰害)를 이기지 못하여 성사(成事)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에는 도통이 났으므로 음해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143 세상에 전하여 온 모든 허례(虛禮)를 그르게 여겨

가라사대

이는 묵은 하늘이 그르게 꾸민 것이니

장차 진법(眞法)이 나리라

 

제례진설법(祭禮陳設法)을 보시고 가라사대

이는 묵은 하늘이 그릇 정한 것이니

찬수(饌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요

그 놓여있는 위치로 인하여 귀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라

 

상복제도(喪服制度)를 미워하사 가라사대

이는 거지 죽은 귀신이 지은 것이니라

 

144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예수교도예수의 재강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신도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145가라사대

내가 출세할 때에는 천지가 진동하고 뇌성벽력이 크게 일어나리니

잘못 닦은 자는 죽지는 아니하나

앉은 자리로 갈 때에 따르지 못하고 엎어지며 자리가 없어 참석치도 못하리라

 

146가라사대

내가 참으로 일하려고 들어 앉으면 너희들이 아무리 나를 보려하여도 못 볼 것이요

내가 찾아야 보게 되리라

 

147 전주 봉서산 아래 계실 때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김봉곡이 시기심이 많더니

하루는 진묵(震黙)이 봉곡(鳳谷)에게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빌려갈 때

봉곡이 곧 뉘우쳐 찾아갈 줄 알고 걸어가면서 한 권씩 보아 길 가에 버려 절 동구에

이르기까지에 다 보아 버린지라

 

봉곡이 책을 빌려준 뒤에 곧 뉘우쳐 생각하되

진묵은 불법을 통한 자인데 만일 유도(儒道)까지 정통(精通)하면 대적(對敵)하지

못하게 될 것이요

 

또 불법이 크게 흥왕하여지고 유교는 쇠퇴하여지리라 하고

급히 사람을 보내어 그 책을 도로 찾아 오라 하니

 

그 사람이 뒤쫓아 가면서 길 가에 이따금 한 권씩 버린 책을 거두어 온지라

 

그 뒤에 진묵이 봉곡에게 가니 봉곡이 빌린 책을 돌리라고 청하거늘

 

진묵이 가로대

그 책은 쓸데 없는 것으므로 다 버렸노라 하니

 

봉곡이 노한지라

 

진묵이 가로대

내가 외우리니 기록하라 하고 인하여 외움에 한자의 오착(誤錯)이 없는지라

 

봉곡이 이로부터 더욱 시기하더니

 

그 뒤에 진묵이 상좌(上佐)에게 여드레동안 방문을 잠그어 둘 것을 부탁하고

범서(梵書)와 불법(佛法)을 더 연구하려고 시해(屍解)로 서역(西域)에 갔음을

 

봉곡이 알고

절에 가서 그 방문을 열고 어찌 시체를 방에 갈머두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느냐고

꾸짖어 화장(火葬)하게 하였더니

 

팔일이 지난 뒤에 진묵이 돌아와서 신체가 없어졌음을 보고 공중에서 소리쳐

가로대

이는 봉곡의 소위(所爲)

내가 각 지방 문화의 정수(精髓)를 거두어 모아 천하를 크게 문명케 하고자 하였더니

이제 봉곡의 질투로 인하여 헛되게 되었으니 어찌 한스럽지 않으리요

이제 나는 이 땅을 떠나려니와 봉곡의 자손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못하리라

하고 동양의 도통신(道通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갔느니라 하시니라

 

148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최풍헌(崔風憲)은 지난 임진왜란때 고흥 사람이라

 

유훈장(柳訓長)의 면하인(面下人)으로 있으면서 술취한 사람과 같이 언행이 거칠게 보이나

일을 당하면 명민(明敏)하고 지혜가 뛰어나므로 유훈장이 비범하게 알았었는데

때마침 일본군이 칩입하리라는 풍설(風說)이 유포되어 민심이 소동된지라

 

유훈장이 풍헌에게 피난할 일을 부탁하니

 

풍헌이 알지 못한다고 수차 사양하다가 일러 가로대

그대의 가산(家産)과 전답(田畓)을 다 팔아서 나에게 말기라

 

유훈장이 허락하고 그대로 하였더니

 

하루는 풍헌이 사망하였다는 부고(訃告)가 오므로

 

유훈장은 크게 놀래어 풍헌의 집에 찾아 간즉 과연 풍헌이 죽었는지라

그 아들에게 유언이 있더냐고 물으니

 

대답하되

유훈장에게 통지하여 온 집안 식구를 모두 복인(服人)으로 꾸미어 상여뒤를 따르게 하여

지리산 아무 꼴짜기를 찾아가서 장사지내라 하더이다 하거늘

 

유훈장은 원래 풍헌을 크게 믿었으므로 집에 돌아와서 가권들과 의논하니

모두 듣지 아니하고

큰아들 한 사람만 명하는 대로 좇아 사흘 후에 운상(運喪)하여 지리산 속에 들어가니

그 골짜기 위에서 상여를 버리고 이곳으로 오라는 소리가 들리거늘

우러러보니 곧 최풍헌이라

상여를 버리고 따라가니

그 곳에 가옥을 지어놓고 식량을 풍부히 저장하여 두었더라

 

얼마 지난 뒤에 산 위에 올라가서 살던 곳을 바라보니 불꽃이 크게 일어나거늘

 

사유를 물으니

일본군이 침입하여 모든 마을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 하였나니라

그런데 그 골짜기 위에서 만나 볼 때의 얼굴은 본 얼굴 보다 조금 달라졌었다 하니라

 

149가라사대

서교는 신명박대(神明薄待)가 심하므로 능히 성공치 못하리라

 

150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대인의 행차(行次)에 삼초(三哨)가 있나니

갑오년에 일초가 되었고

갑진년에 이초가 되었고

손병희는 삼초를 맡았나니

삼초 끝에는 대인(大人)이 나오라리 하시고

 

손병희의 만사(挽詞)를 지어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만사(挽詞) : 죽은 사람을 위(爲)하여 지은 글. 상여글.

 

「지충지의군사군(知忠知義君事君)

일마무장사해민(一魔無藏四海民)

맹평춘신배명성(孟平春信倍名聲)

선생대우진일신(先生大羽振日新)

 

151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은 어떤 부랑자의 일과 같으니

옛적에 한 사람이 지조가 견실치 못하여 방탕히 지내다가 하루는 홀로 생각하되

내 일생에 이룬 것이 없고 이제 한갖 늙게 되었으니 어찌 한할 바 아니리요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고 신선을 찾아서 선학(仙學)을 배우리라 하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더니 문득 심신(心身)이 날아서 하늘에 올라가 한 신선을 만나니

 

그 신선이 가로대

네가 이제 방탕을 뉘우치고 선학을 배우려하니 그 뜻이 가상(嘉尙)한지라

내가 선학을 가르쳐 주리니 너는 조촐한 땅에 도장을 세우고 많은 동무를 모아 기다리라

 

그 사람이 사례(謝禮)하고 정신을 차리니 기미(氣味)가 쇄락(灑落)한지라

이날부터 조촐한 땅을 가리고 동무를 구하니 그의 방탕하던 버릇에 의심을 두어

듣는 자가 적고 다만 평소에 기미가 맞던 자 몇 명이 모여서 도장을 열었더니

 

문득 하늘로부터 오색구름이 찬란하고 선악(仙樂)소리가 유량(劉亮)히 들리더니

이윽고 그 신선이 내려와서 일제히 선학을 가르쳐 주었느니라

 

152가라사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인간에서 인연있는 자를 가려서 장생술을 전하려고

 

빗장사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쳐 가로대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기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강장(强將)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젊어지나니

이 빗 값이 천냥이로다 하거늘

 

듣는 사람들이 모두 허탄(虛誕)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니

 

동빈이 한 노파에게 시험함에 과연 말한 바와 같은지라

 

모든 사람이 그제야 다투어 모여드니 동빈이 드디어 승천하였느니라

 

153가라사대

운수를 열어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운수가 본처로 돌아오기도 하고

남에게 그 운수를 빼앗기기도 하느니라

 

154가라사대

 

나의 공부는 삼등(三等)이 있으니

상등(上等) 도술이 겸전(兼全)하여 만사(萬事)를 임의(任意)로 행하게 되고

중등(中等) 용사(用事)에 제한이 있고

하등(下等) 알기만 하고 용사는 못하나니

 

옛사람은 알기만 하고 용사치 못하였으므로 모든 일을 뜻대로 행치 못하였느니라

 

155 신경수가 돝 한 마리를 기르다가 도적 맞아 잃어버리고 와서 아뢰니

 

가라사대

그 돝을 찾지말라

네 전생(前生)에 그 사람의 눈을 속여서 손해를 부쳤으므로 이제 그 보복을 받느니라

 

156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공자는 칠십이인을 통예(通藝)케하고

석가모니는 오백인을 통케하였다 하나

나는 차등(差等)은 있을지라도 백성까지 마음을 밝혀주어

제 일은 제가 알게하며

남자는 남의 여자에 탐심을 내지않게 하고

여자는 남의 남자에게 탐심을 내지않게 하며

길에 흘린 것을 줍는 자가 없게 하고

산에는 도적이 없게 하리라

 

157가라사대

도통(道通)줄을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법방(法方)만 일러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儒彿禪) 각 도통신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근기(根氣)를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158 공우 여쭈어 가로대

도통을 주옵소서

 

천사 꾸짖어 가라사대

이 무슨 말이뇨

각성(各姓)에 선령신 한명씩이 천상(天上) 공정(公庭)에 참여하여 있나니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편벽(偏僻)됨을

힐난(詰難)할지나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열리리라

 

공자는 다만 칠십이인만 통예(通藝)를 시켰으므로

얻지 못한 자는 모두 함원(含寃)하였나니라

 

나는 누구나 그 닦은 바에 따라서 도통을 주리니

상재(上材)는 칠일이요

중재(中材)는 십사일이요

하재(下材)는 이십일일만이면

각기 성도하게 되리라

 

159가라사대

강태공이 십년경영(經營)으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음이

어찌 한갓 주나라를 일으켜 봉작(封爵)을 얻으려 함이랴

이를 넓게 후세에 전하려 함이라

 

내가 이제 칠십이둔(遁)을 써서 화둔(火遁)을 트리니 나는 곧 삼리화(三離火)로다

 

160가라사대

문왕은 유리에서 삼백팔십사효(爻)를 해석하였고

태공은 위수에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었는데

 

문왕의 도술은 먼저 나타났었거니와

 

태공의 도술은 이때에 나오느니라 하시고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

일월무지인허령(日月無知人虛靈)이라 하시니라

 

161 천사께서 일찍 사폭병풍(四幅屛風) 한 벌을 만드사

그 이면과 표면에 모두 친필로 글을 쓰사 재종숙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이면에

「계이학입신(戒爾學立身) 막약선효제(莫若先孝悌)

이이봉친장(怡怡奉親長) 불감생교이(不敢生驕易)

계이학간록(戒爾學干祿) 막약근도예(莫若勤道藝)

상문제격언(嘗聞諸格言) 학이우즉후(學而優則後)

계이원치욕(戒爾遠恥辱) 공즉근호예(恭則近乎禮)

자비이존인(自卑而尊人) 선피이후기(先彼而後己)

거세호승봉(擧世好承奉) 앙앙증의기(昻昻增意氣)

부지승봉자(不知承奉者) 이이위완희(以爾爲玩戱)」라 쓰셨고

 

표면 한편에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안위대신재(安危大臣在) 하필누장류(何必淚長流)

영원출(靈源出)」이라 쓰셨고

 

또 한편에는 고전체로

「면공조이(綿空早移) 심읍오현(浮邑梧弦)

비연족내(枇緣足奈) 신아대금(新兒大琴)

파만소곡(杷晩笑谷) 완배대녀(阮背帶女)」라 쓰셨고

 

병풍 첫머리에는

「기약왈(其略曰)」의 석자를 쓰셨더라

 

재종숙씨는 다만 선사하신 것으로만 알았을 뿐이요

글 뜻을 알지 못하더니 수십년 후에 천사께 입계(入繼)하게 된

그 손자 석환에게 전하신 경계문(警戒文)임이 판명되니라

 

표면 앞쪽 古篆體(고전체)

 

<萬事黃髮(황발) 殘生白鷗(잔생수백구)

 

만사(萬事) 황발(黃髮)에서 끝내게 되어 있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 모름지기 백구(白鷗: 흰 갈매기) 따르라.

 

安危大臣(안위대신재)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함)함이 대신(大臣)에게 있으며,

 

何必淚長流(하필누장류)

하필(何必)이면 눈물이 크게 흐르는가?

 

靈源(영원출)>이라 썼었고

영원(靈源: 神의 根本이 되는 분) 나타나게(出: 태어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만사(萬事) 황발(黃髮)이라는 사람 의해서 끝맺게 되어 있으니,

남은 인생 백구(白鷗) 흰 갈매기 모름지기 따라야 한다는 구절인 것이다.

 

안위(安危)대신(大臣)에게 있으니,

(神)이며 근본(根本)되시는 분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증산(甑山) 상제는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증산(甑山) 상제의 글 속에서

 

황발(黃髮)이라는 말과 백구(白鷗)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分明)히 안다면

이 모든 말이 풀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황발(黃髮)모든 일을 이루어서는 끝맺는 사람이라는 것과

또한 분명히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사람이 바로 백구(白鷗)란 것을 지적해서

(傳)하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후사자(後嗣子)황발(黃髮)이요,

백구(白鷗)라고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까

황발(黃髮)백구(白鷗)란 말은

병풍(屛風)쓰여진 구절핵심(核心)이 되는 숨겨진 말,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안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리는 말이다.

굳이 두 마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알 수만 있다면 둘 다 풀리는 것이다.

같은 사람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황발(黃髮)이란 말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자주 나오는 말이나, 차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우리 분명히 따라가야 할 사람 그가, (神)이요,

만물(萬物) 근본(根本) 사람으로 나타난다는 즉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백구(白鷗) 흰 갈매기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확실(確實)히 알기 위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30장 154편을 보면,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창파만리백구신(滄波萬里白鷗身)

창파만리(滄波萬里)에, 백구신(白鷗身: 흰갈매기)이,

 

우락인간만목진(偶落人間滿目塵)

마침내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졌구나.

 

천달광명비천칭(天達狂名非薦稱)

백구(白鷗) 하늘 결단하여 어쩔 수 없이 내려보낸 사람으로,

사람들이 천거(薦擧) 사람 일컫는 말이 아니다.

 

인의취어류경진(人疑醉語類驚陳)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 여기지만,

 

정란번처환생(情瀾飜處還生壑)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 환생(還生) 사람이다.

 

세로기경유진(世路岐更有津)

세상 기로(岐路) 선, 두목(頭)에게 (傳)할 것이 있나니,

 

진동고인휴박촉(珍重故人休迫促)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 재촉 하지 말지어다.

 

장부심사임천진(丈夫心事任天眞)

장부 심사(心事)에는, 천진(天眞) 있느니라.

 

 

이 시(詩)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1. (詩) 속에는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병풍(屛風) 숨겨서 흰 갈매기,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하는 시(詩)인 것이다.

 

2. 이 시(詩)보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바다에 사는 흰 갈매기가,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3. 흰 갈매기(白鷗)

하늘 어쩔 수 없이,

하늘 하늘 이루기 위해 보낸 사람 지칭(指稱)하는 말이지,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 사람(稱)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4. 사람들은 흰 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 이야기한다면,

물결이 치는 바다환생(還生)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5. 갈매기원래 바다사는 새이지만,

바다 사는 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인간 세상 다시 태어난 곳이, 파도가 치는 바다라고 하였다면,

그것은 어떤 가문(家門)이르는 말인 것이다.

 

 

162 공우 삼년동안 천사를 모시고 천지공사에 많이 수종하였는데 매양 공사 뒤에는

각처 종도들에게 순회연포(巡回演布)하라 명하시며

가라사대

이 일은 곧 천지의 대순(大巡)이니라 하시니라

 

163 하루는 공우로 하여금 각처 종도들에게 순회하며 전하라 하사

가라사대

이불 덮고 아침 늦게 자는 자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164 어떤 사람이 계룡산 정씨왕국에 대한 비결을 말하거늘

가라사대

일본사람이 모든 섬속을 샅샅이 뒤져보고 물밑까지 더듬었나니

정씨가 몸 붙여서 일을 벌릴 곳이 어디가 있으리요

그런 생각은 다 버리라 하시니라

 

165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世) 각 색(色)이 혼란스럽게 일어나서

물중전(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그러나 다시 진법이 나오게 되리라

 

166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나니라 하시니

유찬명이 큰 소리로 건감간진손이곤태를 한번 읽고 밖으로 나가니라

 

167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들이 장차 천하만국(萬國)에 돌아다니며 가르칠 때에 오즉히 대우를 받겠느냐

그 때에는 큰 영귀(榮貴)가 되리라

 

168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담배에도 시비(是非)가 붙어 있으니

상하 귀천의 구별이 없이 피우리라 하시고

종도들의 담배를 넣어주사 피우게 하시니라

 

169 하루는 형렬에게 옛글 한 귀를 외어주시며 잘 지키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폐의다구승금갑(弊衣多垢勝金甲), 퇴옥무원사철성(頹屋無垣似鐵城)

 

170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운수는 천지에 가득차 원원(元元)한 천지대운이므로

갑을(甲乙)로써 머리를 들 것이요

무기(戊己)로써 구비를 치리니

무기는 천지의 한문(閈門)인 까닭이니라

 

171 하루는 종도들에게 옛 글 한 수를 외워주시며 잘 기억하여 두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삼인동행칠십리(三人同行七十里)

오로봉전이십일(五老峰前二十一)

칠월칠석삼오야(七月七夕三五夜)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

 

172 하루는 종도들에게 글 한 귀(句)를 외워주시며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 심심황하수(心深黃河水)

 

173 신농씨가 경농(耕農)과 의약(醫藥)을 가르침으로부터 천하가 그 후택(厚澤)

입어왔으나 그 공덕을 앙모(仰慕)하여 보답치 않고

 

강태공이 제잔금폭(除殘禁暴)의 묘략을 전수함으로부터 천하가 그 덕을 입어왔으나

그 공덕을 앙모하여 보답치 아니하니 어찌 도의(道義)에 합당하리요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모든 신명이 신농과 태공의 은혜를 보답하리라

 

174 하루는 종도들에게 글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천시천비수도도(天是天非修道道)

불구속지득장생(不求俗地得長生)

 

175 하루는 종도들에게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보습금강경(步拾金剛景) 청산개골여(靑山皆骨餘)

기후기로객(其後騎驢客) 무흥단주저(無興但躊躇)

 

176 하루는 종도들에게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아득장생비태청(我得長生飛太淸)

중성요아참요정(衆星要我斬妖精)

악역최절사마경(惡逆嶊折邪魔驚)

섭강리두제광령(攝罡履斗濟光靈) ★攝:다스릴 섭 / 罡:북두칠성

천회지전보칠성(天回地轉步七星)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

일기혼돈간아형(一氣混沌看我形)

엄엄급급여율령(唵唵急急如律令)

 

177 하루는 종도들에게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칠팔년간고국성(七八年間古國城)

화중천지일병성(畵中天地一餠成)

흑의번북풍천리(黑衣飜北風千里)

백일경서야오경(白日頃西夜五更)

동기청운공유영(東起靑雲空有影)

남래적표홀무성(南來赤豹忽無聲)

호토용사상회일(虎兎龍蛇相會日)

무고인민만일생(無辜人民萬一生)

 

178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 때에는 만국(萬國) 사람이 배우지 아니 하고도

통어(通語)하게 되나니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179 너희들은 오사(惡死)는 아니 하리라

천하사 하려다가 좀 갇히는 것이야 무서울 것이 있느냐

 

180 주머니에 한냥이 있던지 닷돈이 있던지 서돈이 있던지 어디를 가다가

맛 좋은 음식을 보고 사먹지 않고 집에 가 살일만 생각하는 자는

천하사를 못하느니라

 

181 내가 출세 할 때에는

대두목이라도 다섯 사람 데리고 따르기가 어려우리니

희귀(稀貴)하다는 희자(稀字)가 드물 희자(稀字)니라

 

182 하루는 종도들에게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도통천지무형외(道通天地無形外)

사입풍운변태중(思入風雲變態中)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

 

183 하루는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建國)의 비결(秘訣)을 물으니

 

가라사대

동서양이 통일하게 될터인데 계룡산(鷄龍山)에 건국하여 무슨 일을 하리요

 

가로대

언어(言語)가 같지 아니하니 어찌 하오리까

 

가라사대

언어도 장차 통일케 되리라 하시니라

 

184 모악산(母嶽山)은 청짐관운형(靑鴆貫雲形)인데

그 살기를 피워내는 바람에 세계가 물끊듯 하리라 하시니라

 

185 양이 적은 자에게 과중하게 주면 배가 터져 죽고

양이 큰 자에게 과소히 주면 배곯아 죽나니

각기 기국에 맞추어 주리라 하시니라

 

186 천사 가라사대

주문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하시며

 

가라사대

어느 혼기(婚期)를 잃어 한이 된 처녀가 도나 닦으려고

이웃에 수도하는 노 부처(夫妻)를 찾아가 주문(呪文)을 물은 대

 

때마침 노 부처는 서로 다투던 뒤라서 심사(心思)가 불안하여 귀찮은 마음에서

「아무것도 싫다」라고 대답하였더니

 

처녀가 이를 주문으로 알고 좌와(坐臥) 동작(動作)에 쉬지 않고 열성으로 읽으니

 

온 식구들이 싫어하던 중

 

그 말을 외우면서 이고 오는 물동이를 그 아버지가 보리타작 하던 도리깨로 쳐서

돌 위에 넘어졌으나 동이도 성하고 물도 쏟아지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87가라사대

옛적에 어떤 사람이 선술(仙術)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더니

 

어떤 사람이 선술을 가르쳐주기를 허락하며 십년동안의 성의(誠意)를 보이라 하니

 

그 사람이 머슴살이로 진심(盡心) 갈력(竭力)하여 그 집 농사에 힘 썼더니

 

십년이 찬 뒤에는 주인이 그 성의를 칭찬하며 선술을 가르쳐 주리라 하고

그 부근에 있는 연못에 데리고 가서 이르기를

물 위로 뻗은 버들가지에 올라거서 물로 뛰어내리면 선술을 통하리라 하거늘

 

머슴이 그 말을 믿고 나무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 내리니 미쳐 떨어지기 전에

뜻 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여들고 선악소리가 들리며

찬란한 보련(寶輦)이 나타나서 그 몸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갔다 하였나니

 

이것이 그 주인의 도술로 인함이랴

학자(學者)의 성의로 인함이랴

이 일을 잘 해석하여 보라 하시니라

 

188가라사대

이 시대가 장차 길에는 두 사람이 뭉쳐 가기 어렵고

방에는 다섯 사람이 모여 앉기 어려우리니

아는 것도 모르는 체하고 엄벙덤벙하여 폭(幅) 잡기 어렵게 지낼지어다 하시니라

 

189가라사대

앞으로 산금증식(産金增殖)이 전고(前古)에 유례(類例)가 없게 될 터인데

이는 다 내가 장차 걷어 쓰려고 시킨 바이라 하시니라

 

190 천사종도들에게는 평어(評語)를 쓰시나

만일 외인(外人)이 있는 때에는 항상 경어(敬語)를 쓰시니라

 

또 누구를 대하던지 다정하게 하시고

일어(一語), 일묵(一黙), 일동(一動),

일정(一靜), 일희(一喜), 일노(一怒)를 법도(法度)있게 하시니라

 

191 천사께서 종도들 중에

허물 지은 자가 있으면 추상(秋霜)과 같이 꾸짖으신 뒤에

「다시는 그리 말소 응」하시는 소리로 춘풍화기(春風和氣)와 같이 마음을 풀어 주시니라

 

192가로대

스물 네가지 약종(藥種)만 잘 쓰면 만국(萬國) 의원(醫員)이 되리라 하시니라

 

193가라사대

후천에는 팔자 좋은 사람이라야 자식 둘을 둘 것이요

아주 못두는 자는 없으리라

또 부자는 각 도에 하나씩 두고

그 나머지는 다 고르게 하여 가난한 자가 없게 하리라

 

194 경학이 내환(內患)으로 독삼탕(獨蔘湯)을 많이 쓰다가

 

천사께 그 가부(可否)를 묻자온 데 가라사대

인삼은 내가 모르는 약이로다 하시니라

 

195 운암강이 흘러 두치강(섬진강)이 되었지만 장차 계화도로 나가게 되리라

 

196 약방의 부엌과 온 집안을 날마다 깨끗하게 소제(掃除)하시며

가라사대

일본사람이 보아도 깨끗하다고 하겠느냐고 물으시니

이 때는 아직 청결법(淸潔法)이 시행되기 전이러라

 

197 공우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일찍 부모를 잃었느냐

 

대하여 가로대

그러하나이다

 

가라사대

이 뒤로는 나의 부모를 너의 부모와 같이 섬기라 하시니라

 

198 천사 가라사대

공부를 하다가 땅에 떨어지면 죽느니라

 

199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기 운수를 정하였느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 받지 못한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이 없는 까닭이니라

 

200 씨름으로 남을 이기는 것도 죄가 되나니

이는 성한 사람을 곧 병들게 한 까닭이니라

 

201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무리 무식할지라도 거주(居住) 성명(姓名)은 쓸 줄 알아야 하느니라

 

202가라사대

금년 운수가 명년(明年) 사월(四月)까지 가느니라 하시니라

 

203 천사 하루는 조아시와 묘시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조아시(鳥兒詩)

취력미온전신모(嘴力未穩全信母)

난심상재불경인(卵心常在不驚人)

 

묘시(猫詩)

신래성국삼천리(身來城國三千里)

안변서천십이시(眼辨西天十二時)

 

204 또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호래불각동관애(胡來不覺潼關隘) 용기유문진수청(龍起猶聞秦水淸)

 

205 천사 가라사대

모든 술수(術數)는 내가 쓰기 위하여 내놓은 것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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