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巡典經 제 3 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71~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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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典經 제 3 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71~140 》
71 공우 아내와 다투고 와 뵈인 대
천사 문득 꾸짖어 가라사대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니
네가 어찌 내 앞에 그런 패악(悖惡)을 행하느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을 시험하나니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여 기국이 하잘 것 없으니 어찌 큰 일을 맡기리오 하며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일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
72 하루는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평소에 잡되게 다니며 행하던 일과 부정한 뜻을 품었던 일을 낱낱이 생각하여 거둬들이라
공우 낱낱이 생각하여 아뢰니
일찍 서울서 왕(王)의 거동과 장상(將相)의 출입을 보고 마음으로 부러워하여
대장부 마땅히 이같으리라 하였던 일이 있었던 것을 아뢰니
가라사대
네가 그런 생각을 죄로 알았느냐 선으로 알았느냐
가로대
죄가 될지언정 선은 되지 못할까 하나이다
가라사대
그러면 내게 사배(四拜)하고 다시 그러지 않기를 심고(心告)하라 하시니라
73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언습(言習)을 삼가라
시속(時俗)에 먹고 살려고 좋은 반찬에 잘 먹고 나서는 문득 배불러 죽겠다고 말하며
일하여 잘 살려고 땀흘리며 일한 뒤에는 문득 되어 죽겠다고 말하나니
이 때는 말대로 되는 때라 병이 돌 때에 어찌 죽기를 면하리오 하시니라
74 밥티 하나라도 땅에 흘린 것을 반드시 주으시며
가라사대
장차 밥 찾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치리니
어찌 경홀(輕忽)히 하리오
한낱 쌀이라도 하늘이 아느니라 하시니라
75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도선(徒善)이라 복 마련하기 어렵도다 하시니라
76 또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대상(大祥)이란 상자(祥字)는 상서(祥瑞)라는 상자(祥字)니라
77 어떤 사람이 피난(避難) 곳을 물으니
가라사대
이 때는 일본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피난이니라
가로대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일본사람이 서방백호(西方白虎) 기운을 띠고 왔나니
숙호충비(宿虎衝鼻)하면 상해(傷害)를 받으리라
범은 건드리면 해를 끼치고 건드리지 아니하면 해를 끼치지 아니하며
또 범이 새끼친 곳에는 그 부근 동리까지 두호(斗護)하나니
그들을 사사로운 일로는 너무 거슬리지 말라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청룡(靑龍)이 동하면 백호(白虎)는 물러가느니라
78 또 가라사대
지난 임진란(壬辰亂)에 일본사람이 조선에 와서 성공하지 못하여
세가지로 한이 맺혀서 삼한당(三恨當)이 있다 하나니
먼저 도성(都城)에 들지 못하였음이 일한이요
인명(人命)을 많이 죽였음이 이한이요
수종(水腫)을 가르쳤음이 삼한이라
그러므로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먼저 도성에 들게 됨에 일한이 풀리고
인명을 많이 죽이지 않게 됨에 이한이 풀리고
고한삼년(枯旱 三年) 백지강산(白地江山)에 민무추수(民無秋收)하게 됨에 삼한이 풀리리라
79 공우 여쭈어 가로대
수운가사에
「청송록죽(靑松綠竹)은 도통지연원(道通之淵源)이라」하였나이다
가라사대
만물이 다 철을 찾는데 오직 청송록죽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푸르게 서 있으니
이는 철 못찾는 물건이니라 하시니라
80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선천에는 도수가 그르게 되어서 제자(弟子)로 선생(先生)을 해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에는 그런 불의를 감행(敢行)하는 자는 배사율(背師律)을 받으리라
81 하루는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죽어서 잘 될 줄 알면 죽겠느냐
공우는 천사께 아뢰는 말씀은
항상 씨가 되어 응험(應驗)됨이 전례(前例)이므로 죽을까 두려워하여
대하여 가로대
살아서 잘 되려하나이다 하니라
82 천사 자기(自己)에게 대하여
심히 불경(不敬)하며 능욕(凌辱)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예로써 우대(優待)하심으로
종도(從徒)중에 혹 불가(不可)하게 생각하는 자가 있으면
곧 일깨워 가라사대
저들이 나에게 불경함은 나를 모르는 연고라
만일 나를 잘 안다면 너희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리라
저희들이 나를 알지 못하여 불경하며 능욕함을 내가 어찌 개의(介意)하리오 하시니라
83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용화동을 지나시며 일러 가라사대
이곳이 용화도장(龍華道場)이라
이 뒤에 이곳에서 사람이 나서거든 부디 정분(情分)을 두고 지내라 하시니라
84 천사 공우를 데리시고 전주 세내를 지나실 때
모악산을 가르키시며 물어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 되겠느냐
세내쪽이 앞이 되겠느냐 하시니
공우는
세내쪽이 개랑(開郞)한 것을 좋게 생각하여 앞이 될 듯 싶어 대답하려 할 때에
문득 질러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니라 하시니라
85 천사 부호를 싫어하사
혹 부호(富豪)를 천거하는 자가 있으면
매양 그 오는 길가 주막에 가서 폭잡을 수 없이 횡설수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싫어서 물러가게 하시는지라
종도들이 그 연고를 물은 대
가라사대
그들에게는 그 가진 재산 수효대로 살기(殺氣)가 붙어있나니
만일 그들의 추종을 허락할진대
먼저 그 살기를 제거하여 앞 길을 맑혀 주어야 할지니
허다한 시간을 낭비하여 공사에 지장(支障)이 있게 될지라
그러므로 차라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멀리 하려함이니
그 중에도 혹 혜두(慧竇)가 열려서 나를 알아보고 굳이 따르려 하는 자가 있으면
허락할 뿐이로다 하시니라
86 어떤 사람이 무고히 남의 오해를 받아서 구설(口舌)이 일어남을 분히 여기거늘
가라사대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動靜)이 각기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히느니라
87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 내려고 육십년동안 힘을
들여도 못타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하시니라
88 또 가라사대
어머니가 뱃속에서 십삭(十朔)동안 아이를 기를 때에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분간의 악(惡)을 쓰나니 이로써 악(惡)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89 어떤 사람이 병세문(病勢文)에
유천하지병자(有天下之病者)는 용천하지약(用天下之藥)이라야
궐병(厥病)이 내유(乃愈)라는 구절의 뜻을 물은 대
가라사대
천하사(天下事)에 뜻하는 자
일을 이루지 못하여 병을 이루어 골수(骨髓)에 들어서 백약(百藥)이 무효(無效)하다가
어디서 좋은 소식이 들리면 물약자효(勿藥自效)하나니 이 일을 이름이라
운수에 맞추지 못한 자는 내종(內腫)을 이루리라
90 하루는 종도들에게 맹자 한 절을 외워 주시며 가라사대
이 글을 잘 보아두면 이 책에는 더 볼 것이 없느니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천장강대임어사인야(天將降大任於斯人也)
필선노기심지(必先勞其心志) 고기근골(苦其筋骨)
아기체부(餓其體膚) 궁핍기신행(窮乏其身行)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
시고(是故) 동심인성(動心忍性)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
91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도적 잡는 자를 포교(捕校)라고 부르나니
교를 전할 때에 포교(布敎)라고 일컬으라
우리 일은 세상에 모든 불의(不義)를 밝히려는 일이니
그러므로 세상에서 영웅이란 칭호를 듣는 자는 다 잡히리라
92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나니라
93 김송환이 사후(死後) 일을 물은 대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 신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나니라
94 하루는 김송환이 천사께 여쭈어 가로대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나이까
가라사대
있느니라
또 가로대
그 위에 또 있나이까
가라사대
또 있느니라 하사
이와같이 아홉번을 대답하신 뒤에는
가라사대
그만 알아두라 하시니라
이 뒤에 송환에게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시니라
95 어떤 사람이 물어 가로대
제사에 우는 것이 옳으니이까
울지 아니하는 것이 옳으니이까
가라사대
원통(寃痛)히 죽은 신에게는 우는 것이 옳되
원통이 없이 죽은 신에게는 울지 않는 것이 옳으니라
96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농부가 이른봄 농한기에 그 버는 논에 똘을 깊이 파서 수원지에 이르게 하니
여러 사람이 부질없이 힘들이는 것을 비웃어
가로대
이 논은 예로부터 천수만 받아도 흉작이 없어 왔는데
쓸데없는 힘을 이렇게 들이느뇨 하더니
이해에 크게 가물어서 온 들이 적지(赤地)가 되었으나 그 농부는 파놓았던 똘로
물을 끌어대어 가뭄을 면하여 농사를 잘 지었나니
이 일을 알아두라 하시니라
97 하루는 한 술객(術客)이 이르거늘
천사 허령부(虛靈符)를 그려 보이시며 가라사대
이제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공부(工夫)하는 자들이 이 일을 바로 잡으려는 자가 없으니 어찌 한심치 아니하리오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나와함께 이 일을 공부 들임이 어떠하뇨
그 술객이 놀래어 가로대
나는 그 능력이 없나이다
천사 그 무능함을 꾸짖어 쫓으시니라
98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서양이 곧 명부(冥府)라
사람의 본성이 원래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背西向東)이라
만일 서양 사람을 믿는자는 이롭지 못하리라
99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時俗)에 전명숙의 결(訣)이라 하여 전주 고부녹두새라 이르나
이는 전주 고부 녹지사(祿持士)라는 말이니
장차 천지녹지사가 모여들어 선경을 건설하게 되리라
100 또 가라사대
사십팔장(四十八將) 느려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는 정신차리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101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하나니
세상이 일러주는 것을 모르나니라 하시니라
102 안내성이 일본 사람과 싸워서 몸에 상해를 입고 와 뵈인 데
가라사대
이로부터 너는 내 문하에서 물러가라
너의 죽고 사는 일을 내가 간여(干與)치 않겠노라
내성이 이유를 몰라서 엎드려 대죄(待罪)하니
가라사대
시속에 길성(吉星) 소조(所照)를 말하나
길성이 따로 있는 곳이 없고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곳에 길성이 비치나니
네가 이제 일본사람과 싸우는 것은 스스로 멸망을 취함이라
내가 어찌 너를 가까이 하리오 하시니라
103 하루는 종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을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堪當)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資格)과 공부(工夫)만 추앙(推仰)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해태(懈怠)한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아가느니라
104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부모의 시신(屍身)을 묶어서 묻는 것은 부모를 원수(怨讐)스럽게 아는자라
묶지도 말고 그대로 입관(入棺)하여 흙으로 덮어두는 것이 옳으니라
105 공우 천사의 명을 받아 각처(各處)에 순회(巡廻)할 때
하루는 어디서 천사를 믿지 아니하는 언동을 보고 돌아와서 아뢰려 하니
문득 미리 알으시고 얼굴을 외로 돌리시거늘
공우 깨닫고 말을 멈추니
가라사대
어디서 무슨 부족한 일을 볼지라도 큰 일에 낭패 될 일만 아니면
항상 좋게 붙여서 말하라 하시니라
106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태인 돌창이 주막에 들리사
경어(敬語)로써 술을 불러 잡수시고
공우에게 술을 불러 먹으라 하시거늘
공우는 습관대로 낮은 말로 술을 불러 먹었더니
일러 가라사대
이 때는 해원시대라
상(常)놈의 운수니 반상(班常)의 구별과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아니하여야
속히 좋은 세상이 되리니 이 뒤로는 그런 언습(言習)을 버리라 하시니라
107 형렬이 물어 가로대
병을 고치어 주시고도 병자에게 알리지 아니하시고
자식을 태어주고도 알리지 아니하시니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나의 할 일만 할 따름이니 남이 알고 모름이 무슨 관계가 있으리오
남이 알기를 힘씀은 소인의 일이니라
108 종도들에게 남 속이지 않는 공부를 시키사
비록 성냥이라도 다 쓴 뒤에는 그 빈갑을 깨어서 버리라 하시니라
109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신경수가 이르거늘
어느 종도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으니
놀러 왔다고 대답하는지라
천사 좌우를 명하사 쫓으시며 가라사대
여기는 노는 곳이 아니니 노는 자는 오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10 종도들에게 항상 참는 공부를 가르치사
남에게 분한 일을 당할지라도 대항 하지말고 자기의 과실을 생각하여 끌으라 하시므로
종도들은 항상 그와 같이 닦더니
하루는 경석의 집에 계실 때
경석의 종형(從兄)이 술을 취하고 와서 경석에게 무수히 패설(悖說)을 하되
경석이 한 말도 대답치 않고 탄(嘆)하지 아니하니
더욱 기승(氣勝)하여 무소부지(無所不至)하다가 오랜 뒤에 스스로 지쳐서 돌아거거늘
천사 경석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 기운이 너무 빠졌으니 좀 회복하라
덕으로만 처사하기는 어려우니 성(聖)과 웅(雄)을 합하여야 하나니라
111 공우 사소한 일로 형렬의 일가 사람과 쟁론할 때
구릿골 김씨를 도륙(屠戮)하리라 하거늘
천사 꾸짖어 말리셨더니
그 뒤에 공우 형렬의 집에 다시 이르니
우연히 김씨 제족(諸族)이 다 모이는지라
천사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못올 데를 왔나니
이곳이 너의 사지(死地)니라
공우 대하여 가로대
김씨 일족이 비록 많으나 내가 어찌 두려워 하리이까 하니
김씨들이 듣고 웃으며
공우도 또한 웃어
이로서 화해되니라
대저 천사께서
종도들로 하여금 악담을 못하게 하심은 척이 되어 보복됨을 인함이러라
112 최창조의 아내가 매양 천사께서 오시는 것을 싫어하더니
하루는 천사께서 밥때를 어기어서 이르거늘
밥짓기를 싫어하여 마음에 불평을 품었더니
천사 창조에게 일러 가라사대
도가(道家)에는 반드시 아내의 뜻을 잘 돌려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응하여야 복이 이르나니라 하시니
이 때에 창조의 아내가 방문밖에 지나다가 그 말씀을 듣고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을 놀래어 마음을 고치니라
113 어떤 사람이 경석에게 이르되
그대의 장인(丈人)이 요술쟁이에게 요술을 배우려한다 하며 바람맞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노라 하니
경석이 가로대
내가 어찌 바람맞았으리요
말하는 그가 바람 맞았도다 하였더니
그 사람이 나간 뒤에
천사 경석을 꾸짖어 가라사대
너는 대인(大人)공부를 하는 사람이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 노릇 하려고 하는 말을 네가 탄(嘆)하여 같이하면
너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될지니 무엇으로 대인(大人)을 이루겠느냐 하시니라
114 종도들이 천사를 모시고 출행할 때에
풍우한서(風雨寒暑)를 따라 괴로움을 느낄 때에는
말하는 대로 천기(天氣)를 돌려서 편의(便宜)를 보아주시니
하루는 가라사대
너희들이 이 뒤로는 추워도 춥다 하지 말고
더워도 더웁다 하지 말고
비나 눈이 와도 괴로운 말을 내지말라
천지에서 쓸 데가 있어서 하는 일을 항상 말썽을 부리면 역천(逆天)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115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
공우를 명하사
우산을 사서 들리고 가시니 공우는 천사 원래 우산을 받는 일이 없었고
비록 비오는 날에 길을 가실지라도 비가 몸에 범하는 일이 없었던 일을 생각하여
이상히 여기더니 뜻밖에 비가 오는지라
천사 공우에게 우산을 받으라 하시니
공우는 천사께 받으시기를 청하여
서로 사양하다가 함께 비를 맞아 옷이 함빡 젖으니
천사 가라사대
이 뒤로는 우산을 들지말라
의뢰심(依賴心)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蔭護)를 받지 못하나니라
116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대인이 천하사를 경영하여 먼길을 떠남에 그 부모 처자는 의탁할 곳이 없는지라
종유중(從遊中) 한 사람이 그 일을 근심하여 구호(救護)할 길을 백방(百方)으로 생각하나
힘이 미치지 못함을 한탄하더니 마침 장에 가서 고기전을 지나다가 다시 그 일이 생각켜서
길을 멈추고 공상에 잠기어 머뭇거리는지라
전(廛)사람이 이상히 여겨 연고를 물음에 그 정곡(情曲)을 말하니
전사람이 감동하여 함께 대인의 집에 가서 스스로 구호를 담당하여 생활비를 계속하여 공급하였더니 그 뒤에 대인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부모와 처자가 안녕하거늘
그 연고를 물어서 알고 그 사람에게 후히 갚었다 하니라
117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여왔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 하나니라
118 어떤 사람이 여쭈어 가로대
깎은 머리로 선생께 와 뵈옵기 황송하여이다 한 대
가라사대
머리에 상관이 없고 다만 마음을 보노라 하시니라
119 신원일이 여쭈어 가로대
이제 중국이 혼란하야 인민이 도탄(塗炭)에 들었사오니
선생의 무소불능(無所不能)하신 권능으로 그 인민을 건지시고 그 왕위에 오르사이다
가라사대
벼슬은 넘나들지라도 왕은 제나라 사람이 하여야 호원(呼寃)이 없나니라
120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부인이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念珠)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으니
장차 부인의 천지를 만들려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 할 것이오
남녀동권(男女同權)시대가 되리라
121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에 병신(病身)이 육갑(六甲)한다고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체 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122 하루는 장성원에게 글 한절(節)을 써주시며 뒷날 보라하시니 이러하니라
「장교자패(將驕者敗)니 견기이작(見機而作)하라」
123 팔월에 구릿골에 계실 때에 차경석이 종사(從事)함으로부터 살림을 돌보지 아니하야
가세가 날로 쇠패(衰敗)하여 지는지라
아우 윤칠이 불평히 생각하되 천사를 따르면 복을 받는다 하더니
이제 복은 멀어지고 빈궁이 따라 드니 이는 한갖 속임에 지나지 못함이라
내가 선생께 가서 질문하리라 하고 구릿골로 오다가 길에서 비를 만나고 진흙에 엎드려
저 의복을 망쳐가지고 들어오니
천사 놀랜 빛으로 일러 가라사대
이 근처에 의병이 출몰하므로 일병이 사방으로 정탐하니
만일 네가 비 맞고 길 걷는 모양을 보면 의병으로 혐의하여 큰 욕을 줄 것이나
조용한 곳에 숨어있어 내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 하시고
형렬로 하여금 잘 숨겨두었다가
이튿날 윤칠을 부르사 돈 열닷냥을 주시며 가라사대
내가 수일 후에 정읍으로 가리니 돌아가서 기다리라
윤칠은
무렴에 쌓였을 뿐 아니라
수일 후에 정읍으로 오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좀 풀려서
질문은 뒷날로 미루고 돌아가니라
124 천사 윤칠에서 또 일러 가라사대
네 매씨(妹氏)를 잘 공양하라
네 매씨가 굶으면 천하 사람이 모두 굶을 것이요
먹으면 천하사람이 다 먹을 것이요
눈물을 흘리면 천하사람이 다 눈물을 흘릴 것이요
한숨을 쉬면 천하사람이 다 한숨을 쉴 것이요
기뻐하면 천하사람이 다 기뻐하리라 하시니라
125 수일 후에 고부 와룡에 가사
경석에게 기별(寄別)하시되 나를 보려거든 학동으로 오라 하시거늘
이튿날 경석이 학동으로 와 뵈이니
천사 돈 십오원을 주시며 가라사대
너를 부르기는 이 일극(一極)을 주려함이라
내가 윤칠을 두려워서 네 집에 가지 못하노라
경석이 돈을 받으며 황송하여 여쭈어 가로대
무슨 일로 그리하시니이까
가라사대
일전에 윤칠이 살기를 띄고 구릿골에 왔는데
돈이 아니면 풀기 어렵기로 돈 삼원을 주어서 돌려보냈노라
경석이 황망히 돌아와서 윤칠을 불러 물으니 과연 사실을 자백하더라
126 이튿날 학동을 떠나실 때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이번 길은 한사람의 절을 받기 위함이니
이번에 받는 절이 천하에 넓게 미치리라
또 가라사대
경석에게 한 짐을 잔뜩 지워 놓으니 이기지 못하고 비척거린다 하시니라
127 천사께서 매양 고부인(高夫人)의 등을 어루만지시며
가라사대
「너는 복동(福童)이라
장차 천하사람의 두목이 되리니 속히 도통을 하리라」 하시니라
128 하루는 천사께서 차경석에게 명하사
세수물을 가져오라 하시니
경석이 세수물을 가져다 올리고 나가거늘
천사 경석을 손가락질하며 고 부인에게 일러 가라사대
저 살기를 보라
경석은 만고(萬古) 대적(大賊)이라
자칫하면 내 일이 낭패(狼狽)되리니 극히 조심하라 하시니라
129 기유년 설날 경석이 선령(先靈)에 차례를 지내려 하거늘
천사 그 장만한 찬수(饌需)를 가져오라 하사
여러 종도들로 더불어 잡수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곧 절사(節祀)니라 하시니라
130 천사 개고기를 즐기사 가라사대
이 고기는 상등(上等)사람의 음식이니라
종도들이 그 이유를 물은대
가라사대
이 고기를 농민들이 즐기나니 이 세상에 상등사람은 곧 농민이라
선천(先天)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기(忌)하였으므로
망량(魍魎)이 응(應)하지 아니하였나니라
131 하루는 감자현이 조모(祖母)의 장사를 지내려고
상여를 운반하여 정(定)한 땅으로 향하거늘
천사 구릿골 앞에 금광터를 가리키시며 이곳에 장사하라 하시니
자현이 듣지 않거늘
가라사대
화룡(畵龍) 천년(千年)에 진룡(眞龍)이 이름을 모른다 하시니라
132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개 고향에 가면 일가(一家) 간(間)에 항렬 높은 이를 대할 때에
반드시 항렬을 따라서 말하게 되나니 이것은 윤리상 전통이라
무슨 관계가 있으리오만은 신명들은 그 불경한 말을 그르게 여겨 반드시 벌을 주나니
그러므로 나는 이 일을 어려워서 친족들과 상종(相從)을 적게 하노라
133 하루는 형렬을 명하사
광찬과 갑칠에게 태을주(太乙呪)를 많이 읽으라 하시고
김병선(광찬의 조카)에게 도리원서(桃李園序)를 일천번 읽으라 하시고
경석과 내성에게 시천주(侍天呪)를 혀와 입술을 움직이지 말고 많이 묵송(黙誦)하라
하시니라
134 사월에 용머리고개에 머무르실 때
광찬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김병욱의 집에 있으면서
내가 전하는 글을 낱낱이 정서(淨書)하여 가져 오라 하시고
형렬로 하여금 글을 전하야
정서하여 온 뒤에 광찬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글을 세상에 전함이 옳으냐
대하야 가로대
뜻대로 하소서
가라사대
정읍에 한 책을 두었으니
그 글이 나오면 세상이 다 알리라 하시고
드디어 불사르신 뒤에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그 글은 광찬이 기억 한 대로 한절(節)을 전(傳)하여 온 것이 이러하니라
「사지상직야(士之商職也)
농지공업야(農之工業也)
사지상농지공직업야(士之商農之工職業也)
(빠진 구절이 있는 듯)
만물자생(萬物資生)
수치 방 탕 신 도 통(羞恥 放 湯 神 道 統)
춘지기방야(春之氣放也)
하지기탕야(夏之氣蕩也)
추지기신야(秋之氣神也)
동지기도야(冬之氣道也)
통이기지주장자야(統以氣之主張者也)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무신 십이월 이십사일(戊申 十二月 二十四日)
좌선(左旋) 사삼팔(四三八), 천지(天地)는 망량(魍魎)이 주장(主張)
구오일(九五一), 일월(日月)은 조왕(爬王)이 주장(主張)
이칠육(二七六), 성신(星辰)은 칠성(七星)이 주장(主張)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무남녀노소아동(無男女老少兒童) 구영이가지(口永而歌之)
是故(시고)로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135 하루는 전주 김준찬의 집에 계실새
김낙범에게 물어 가라사대
관왕묘(關王廟)에 치성(致誠)이 있느냐
대하여 가로대
있나이다
가라사대
그 신명이 이 지방에 있지 아니하고 서양에 가서 큰 난리를 일으키나니
치성은 헛된 일이니라
136 매양 구릿골 앞 큰 나무 밑에서 소풍하실 새
금산안과 용화동을 가리켜 가라사대
이곳이 나의 기지(基址)라
장차 꽃밭이 될 것이요
이곳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또
「천황지황인황후(天皇地皇人皇後)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라고 말씀하시고
또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문명개화삼천국(文明開化三千國)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라고 외우시고
또
「세계유이차산출(世界有而此山出)
기운금천장물화(紀運金天藏物華)
응수조종태호복(應須祖宗太昊伏)
하사도인다불가(何事道人多佛歌)」를 외우시니라
137 하루는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큰 운수를 받으려하는 자는 서전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차생어수 천재지하(且生於數 千載之下)
이욕강명어수 천재지전(而欲講明於數 千載之前)
역이난의(亦已難矣)」
라는 한 구절은 청수를 떠놓고 읽을만한 구절이니라 하시니라
138 최덕겸이 여쭈어 가로대
천하사는 어떻게 되오리까
천사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쓰시며
가라사대
이러하리라
자현이 가로대
그 뜻을 해석하기 어려우니이다
천사 다시 그 위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를 쓰시고
경석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두 줄은 베짜는 바디와 머리 빗는 빗과 같으니라 하시니라
139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절후문(節侯文)이 좋은 글인 줄을 세상 사람이 모르나니라
시속에 절후를 철이라 하고
어린 아해의 무지몰각(無知沒覺)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
소년으로도 지각(知覺)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노인도 몰지각(沒知覺)하면 철부지한 아해와 같다 하느니라
140 하루는 어느 지방에서 젊은 부인이 부상을 당해 뒤에 순절(殉節)하였다 하거늘
천사 들으시고 가라사대
악독한 귀신이 인명을 살해한다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충효열(忠孝烈)
국지대강(國之大綱)
연 국망어충(然 國亡於忠)
가망어효(家亡於孝)
신망어열(身亡於烈)」
이 뒤에 또 「대장부 대장부(大丈夫 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시니라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