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訓하시니......
男兒孰人(남아숙인)이 善三才(선삼재)오 孰 : 누구 숙
河山(하산)이 無讓(무양) 萬古鍾(만고종) 』
상제가 말씀하시기를.
남자 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지 풀어 설명하기를,
참으로 소중한(善) 삼재(三才)라고 하였는데,
삼재(三才)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낳은 자식이란 말을,
일반 보통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인 것으로 단순히 알고 있지만,
이 시(詩)에서 진실로 삼재(三才)라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고,
정기(精氣)를 모아 태어나게 한 만고(萬古)의 종(鍾)이라고 하는 것이다.
종(鍾)이라고 하는 말은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신흥역 잡제(新興驛 雜題)
모투신흥역(暮投新興驛) 역빈가미십(驛貧家未十)
역노견아래(驛老見我來) 난발잠건립(亂髮暫巾笠)
문아자하방(問我自何方) 강래차궁곡(强來此窮谷)
무내욕향서(無乃欲向西) 편도취백복(便道取百複)
고사령로악(姑舍嶺路惡) 차진령로설(且陳嶺路雪)
팔월시대설(八月始大雪) 일설지십척(一雪至十尺)
인간우미조(人間雨未朝) 령상설수일(嶺上雪數日)
고몰천장목(高沒千章木) 하전만심학(下塡萬尋壑)
호표립자부(虎豹立自仆) 여어침대책(如魚沈大澤)
광풍차일작(狂風且日作) 취출일검각(聚出一劒閣)
군음수백일(羣陰囚白日) 설면완여석(雪面頑如石)
춘심적유재(春深積猶在) 송사이부열(松似梨膚裂)
삼월재통인(三月纔通人) 설마리어일(雪馬利於馹)
사월시통마(四月始通馬) 영니이농활(濘泥飴濃滑)
이차천기험(以此擅奇險) 행인조빈록(行人凋鬢綠)
일작문행언(日昨聞行言) 설유몰인복(雪猶沒人腹)
이자수사마(以子垂死馬) 난어상공벽(難於上空碧)
경이이지북(更以頥指北) 유로근용족(有路僅容足)
원자급리장(願子急理裝) 석가우원숙(夕可雨院宿)
단견창창산(但見蒼蒼山) 상입중운흑(上入重雲黑)
여심초이숙(余心悄而肅) 송풍조처측(松風助悽惻)
념천생비우(念天生非偶) 호령진퇴곡(胡令進退谷)
어염상횡려(魚鹽尙橫慮) 황내원행력(况乃遠行役)
연장립어세(年將立於世) 부지종하약(不知終何若)
양파추암황(陽坡抽暗黃) 현석락청폭(懸石落晴瀑)
대지가이신(對之可怡神) 추로일배옥(秋露一盃玉)
저녁 무렵 신흥역(新興驛)에 이르니,
역(驛)에는 빈가(貧家)가 열(十) 가구도 안 되는구나.
역노(역노)가 나를 보고 다가오는데,
난발(亂髮)에 마침 삿갓을 쓰고는,
나에게 묻기를, 어디에서 어쩌다가 이 막다른 골짜기에 오게 되었습니까?
나는 서쪽으로 가려고 백방으로 지름길을 찾는다고 하자,
아직도 고갯길은 그대로 험악하다며,
또한 고갯길의 눈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었다.
8월이면 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한 번 눈이 오면 10자 씩이나 오고,
사람들이 사는 곳은 아침 전까지도 비가 왔는데,
고개 위에는 눈이 수일이나 내려서,
높은 곳에는 천(千)여 개의 재목(章)들이 눈에 묻혀 있고,
더욱 아래쪽 골짜기에는 만(萬) 개의 나무들이 묻혀 있으며,
호랑이와 표범(虎豹)이 서 있고 또한 엎드려 있는 것이,
마치 물고기(魚)가 큰 연못(大澤) 속에 있는 것 같고,
광풍이 또한 낮에도 일어나서는,
불어왔다 가는 것이 검각(劒閣: 요해지)같고,
많은 구름이 대낮에도 엄습하니,
눈의 표면은 딱딱하기가 돌과 같고,
봄은 깊은 데도 눈은 그대로 쌓여 있으니,
소나무가 마치 배나무 껍질이 튼 것과 같고,
3월이 되어야 사람들이 겨우 다닐 수가 있으며,
썰매(雪馬)가 역말(馹)보다 더 이로운데,
4월에는 비로소 말이 다니기는 하지만,
진창으로 엿같이 걸찍하여 미끄러운 것이,
이와 같이 기험(奇險)한 고로,
행인(行人)의 검푸른 구렛나루까지 쇠하게 한다고 하였다.
어제 들려온 말과 또한 겪은 바를 말한다면,
‘눈이 사람 허리까지 파묻히니
그대의 다 죽어가는 말(馬)을 가지고서는
더 이상 위로 오를 수가 없는 것이네‘ 라고 하자,
(주위가) 바뀌어지면서, 턱으로 북(北)쪽을 가리키는데 보니,
북(北)쪽에는 겨우 발을 디딜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었다.
‘그대가 속히 행장(行裝)을 꾸린다면,
저녁에는 가히 우원(雨院)에 묵을 수가 있을 것이네‘ 라고 하였다.
이제 홀로 창창(蒼蒼)한 산을 바라보니,
산 위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덥혀 있었으며,
나의 마음은 걱정스러우면서도 잔뜩 덥혀 있었으며,
소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한층 더 구슬픔을 더해 주었다.
생각하니 나를 살려준 것이 하늘이지 허수아비가 아닌 것이다.
어찌 골짜기를 나아가고 물러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염(魚鹽) 가득하니 오히려 걱정스럽구나.
더하여 먼 곳에 부려야 하는데
또한 새해에는, 세상에 내 세워야 할 터인데,
어떻게 끝내어야 할지 알 수 없구나.
우리는 이 글의 내용을 보면,
한 사람이 있어 그는 신흥역(新興驛)이 있는 이 고개를 통하여 서쪽으로 길을 가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 고개는 험하기로 소문난 장안(長安)에서 촉(蜀)으로 가는 길인 검각(劒閣: 대검 소검의 요해지)과 같고,
한 번 눈이 오면 열 자씩이 내리고,
그 고개 위에는 천(千) 개의 큰 재목들이 눈에 묻히게 되며,
그 아래 골짜기에는 만(萬)여 그루의 재목들이 눈에 파묻혀 있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호랑이와 표범(虎豹)들이,
물고기(魚)가 큰 못(大澤)에 잠겨 있는 것처럼 서 있거나 업드려 있으며,
많은 구름이 대낮에도 엄습하는데,
삼월(三月: 辰月)이면 사람들이 비로소 다닐 수가 있고,
사월(四月: 巳月)이 되어야 말(馬)들이 다닐 수가 있지만,
사월(四月: 巳月)이 되면 눈이 녹아서 진창이 되어 엿과 같이 걸쭉한 것이 매우 미끄럽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이 고개는 멋대로 기이하게 험악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고개를 넘어가다 보니 눈이 허리 있는 곳까지 파묻히게 되고,
짐을 실은 말 또한 거의 사경(死境)이 되어서,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을 때,
어떤 분이 턱으로 북(北)쪽을 가리키기에 보니,
겨우 발을 디딜 수 있는 길이 나타났으며,
급히 행낭(行囊)을 추슬러서 고개를 넘을 수 있게 되어,
저녁에는 비로소 안심(安心)하고 마을에 묵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지나 온 고개를 돌아보니 그 창창(蒼蒼)한 산 위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모여들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은 근심스러웠으며 엄숙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소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한층 더 구슬프게 들리는데,
생각해보니 하늘이 살린 것이지 허수아비가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어염(魚鹽)이 가득한 것이 걱정스러운데,
더하여 먼 곳에 가서 부려야 하는데,
또한 새해에는 세상에 드러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또한
양지바른 언덕에 사는 황(黃)을 몰래 잡아 뽑으니,
그 매달려 있던 황(黃)이라는 돌(懸石)이 폭포수에 떨어지는데
그를 보고 있던 신(神)이, 매우 즐거워 한다고 하였다.
자세히 보니 가을 추수기에 드러난 하나인 술잔(一盃)
즉 태을(太乙)인 옥(玉)이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신흥역(新興驛)에 대한 대개(大槪)인 것이다.
이 글 속에서 무엇인가 전해 주기 위한 상징성(象徵性)이 있는 말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첫째,
이와 같은 험악한 고개를 넘어서 서북(西北)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고,
둘째,
호랑이(虎)와 표범(豹)이, 물고기(魚)가 큰 못(大澤)에 잠겨 있는 것처럼 서 있거나 엎드려 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며,
이 고개 위의 높은 곳에는 천(千)여 개의 큰 재목이 눈에 묻혀 있다는 말의 뜻이 무엇이며 또한
셋째
이 고개는 삼월(三月: 辰月)이 되어서야 겨우 사람들이 다닐 수가 있으며,
사월(四月: 巳月)이 되어서야 비로소 말(馬)이 다닐 수 있다고 하였다.
문제는 주인공이 이 고개를 넘어가는데, 어제 역노(驛老)에게 들은 말과 같이,
눈이 사람의 허리까지 파묻히게 되었으며, 사람은 물론 말까지 거의 죽게 되었을 때에,
넷째
어떤 분이 나타나서는 턱으로 북(北)쪽으로 가라고 지시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분으로 인해서 무사히 그 고개를 넘었다고 하는 것이다.
이 분이 누구인지를 자세히 모르고 다만 하늘이 살린 것이지, 허수아비가 아니라고 한 말이며,
다섯째
어염(魚鹽)이 가득한데 멀리 가서 부려야만 하고,
또한 세상에 내놓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끝내어야 할지 모른다고 한 것이다.
여섯째
양지바른 언덕에 있는 황(黃)을 잡아 뽑으니
그 매달려 있던 황(黃)이라는 돌이 폭포수(瀑布水)에 떨어지는데,
그를 보고는 마음이 매우 기쁘다고 한 것이다.
그 파묻혀 있던 돌이 폭포수(瀑布水) 물에 깨끗이 씻어지니,
가을 추수기에 드러난 술잔(盃)인 옥(玉)이라고 끝맺음을 하는 것이다.
우선 하나하나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먼저 이 글의 주인공은 이 고개를 넘어 서북(西北)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으로 있는데,
이 사람은 누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이 글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어쩔 수 없이 이 고개를 지나가야만 하는 하나님의 아들
즉 정도령을 의미하는 것과 그 분이 계신 곳이 서북쪽에 있으며
그 곳으로 가야 산다는 뜻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자 명산 선생이 또다시 질문하였다.
“그러나 이 고개에는 눈이 많이 오고,
산 위에는 호랑이(虎)와 표범(豹)이 있으며,
높은 곳에는 만(萬)여 그루의 나무가 파묻혀 있다는 말은 무슨 뜻으로 보는가?” 라고 하자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호랑이(虎)와 표범(豹)과 물고기(魚)은 이미 전에 밝힌 바와 같이,
성인군자(聖人君子)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것이고,
많은 눈이 와서 천(千)여개의 큰 재목들이 눈 속에 파묻혀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단순한 나무가 묻혀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해월(海月) 선생은 장(章)자를 써서 큰 재목이라고 썼으니,
앞으로 크게 드러내서 쓸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볼 수 있으며,
또한 그 낮은 쪽의 골짜기에는 만(萬)여 그루가 눈에 덮여 있다고 하였으니,
그 천(千) 명보다는 좀 덜 핵심적인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라고 하자
또 다른 한 사람이 말하였다.
『彌勒世尊(미륵세존) 三神大王(삼신대왕) 三豊道師(삼풍도사) 出現(출현)하고
西氣東來(서기동래) 白兎運(백토운)에 靑林道師(청림도사) 나오시고
木兎再生(목토재생) 鄭姓(정성)으로......
金鳩木兎(금구목토) 雙弓理(쌍궁리)로 三八之木(삼팔지목) 仙運(선운)바다
四綠徵破(사록징파) 四月天(사월천)의 東方一人(동방일인) 出世(출세)하고
小木多積(소목다적) 萬姓處(만성처)에 市場木(시장목)이 得運(득운)하야』
미륵세존(彌勒世尊)인 삼신대왕(三神大王)이 삼풍도사(三豊道師)로 출현(出現)하고
서기동래(西氣東來) 백토운(白兎運)에 청림도사(靑林道師) 나오시고,
삼팔목(三八木)에 선운(仙運) 받아서
동방(東方)에 한 사람이 출세(出世)하는데,
소목다적(小木多積) 즉 조그마한 나무들이 가득 쌓여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드는 곳에
시장목(市場木)이 득운(得運)한다 하였습니다.
즉 시장목(市場木)이란
시장이란 시(市)자에 나무라는 목(木)자를 하나로 하니,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82절에
증산(甑山)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萬事分已定(만사분이정) 浮生空自亡(부생공자망) 』
즉 만사(萬事)는 분명히 이미 다 정(定)해져 있는 것인데,
덧없는 인생(浮生)들은 공연(空然)히 쓸데없이 스스로 조급해 하는구나.
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다.
또한 대순전경(大巡典經) 제4장 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 129절을 보면,
『知天下之勢者(지천하지세자) 有天下之生氣(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암천하지세자) 有天下之死氣(유천하지사기) 』
천하(天下)의 세자(勢者)을 아는자는 살고,
천하(天下)의 세자(勢者)를 모르는 자는 죽는다는 말인데, 잘 기억해야 될 구절인 것임니다.
『非山非水(비산비수) 在於生旺勝地(재어생왕승지) 弓弓之間(궁궁지간)
小木多積之中(소목다적지중)
非有德之人(비유덕지인) 難入此地(난입차지)
以詩爲證(이시위증) 詩曰(시왈)
三人運回古國城(삼인운회고국성) 畵中天地一餠城(화중천지일병성)
黑衣番北風千里(흑의번북풍천리) 白鷁登西夜五更(백익등서야오경)
東起責雲輕포影(동기책운경포영) 南來赤豹急無聲(남래적표급무성)
龍蛇虎兎互相促(용사호토호상촉) 無知人事萬一生(무지인사만일생) 』
산(山)도 아니고 물(水)도 아닌 궁궁(弓弓) 사이가 생왕승지(生旺勝地)인데,
이 곳에는 조그마한 나무가 많이 있는 곳(小木多積 소목다적)으로,
덕(德)이 없는 사람은 이 곳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하였으며,
다음의 시(詩)로써 증명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동방(東方)에 성인(聖人) 한 사람이 감나무(柿)라는 말이며
그가 있는 곳에 조그마한 많은 나무(小木多積 소목다적)들이 쌓여 있는 곳,
즉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말은 이 재목(材木)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까?“ 라고 묻자
또 다른 사람 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바로 하늘이 숨겨 놓았다는
일만이천(一萬二千)의 도통군자(道通君子)라는 바로 그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러자 명산 선생은 아무 답변없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러면 이 고개는 삼월(三月: 辰月)이 되어야 겨우 사람이 다닐 수가 있으며,
사월(四月: 巳月)이 되어서야 비로소 말(馬)이 다닐 수가 있다는 글이 있는데,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하자
“이미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삼월(三月)은 진(辰)월이라 하고,
사월(四月)은 사(巳)월이라고 하는데,
격암유록(格菴遺錄)과 여러 예언서(豫言書)에서 전해 오는 말에는,
술해년에는 인다사요(戌亥 人多死),
자축년에는 유미정이요(子丑 猶未定),
인묘년에는 사가지(寅卯 事可知),
진사년에는 성인출이요(辰巳 聖人出),
오미년에는 낙당당(午未 樂當當)이라고 하였는데,
그 중에서 진사(辰巳) 성인출(聖人出)에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까?
그러자 진사(辰巳)년애 되어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말이 통(通)한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그러자 명산 선생은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또한 그 고개를 넘어갈 때에 눈이 허리까지 차고,
말(馬)도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러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을 때,
어떤 분이 구해준다는 이야기는 무슨 의미로 볼 수 있겠는가?” 라고 하자
“그것은 정도령이 그 험한 고갯길을 가다가 어려움에 닥쳐서 죽을 지경에 이르지만,
그 어떤 분이란 즉 하나님이 그를 돌보아서 무사(無事)히 그 고개를 통과(通過)하게 한다는 말로,
즉 모든 어려움을 통과(通過)하여 뜻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러면 어염(魚鹽)을 멀리 가서 부려야 하는데,
그 곡식을 새해에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데,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은 무슨 의미이겠는가?” 라고
또 다시 명산 선생은 질문을 하였다.
“그것은 아마도 그 곡식(穀食)을 새해에는 세상에 사람들에게 내놓아야 하는데
즉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팔거나 해야 할 물건들이니,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파는지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말인데,
그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또한 기로(岐路)에 서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곡식이라는 무엇을 뜻하겠는가?” 라고 하자
“그거야 삼풍곡식(三豊穀食)인 정도령이 아니겠습니까?
삼풍곡식(三豊穀食)인 정도령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세상에 드러내서 알려야만 하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며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양지바른 언덕 위에 살고 있는 황(黃)을 뽑아내어,
즉 돌(懸石)인 황(黃)을 폭포에 내던지니 ,
가을 추수기에 드러나는 것이 술잔(盃)인 옥(玉)인데,
그 옥(玉)을 보고 즐거워하였다는 것은 무슨 의미로 볼 수 있겠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질문하니 또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내용(內容)이 아닙니다.
이미 밝히신 바와 같이 그 언덕에 숨어 살던 황(黃)을 다시 말하면,
그 돌을 잡아빼서 폭포수(瀑布水)에 집어 던지니,
그 폭포수(瀑布水)의 물에 깨끗해져서 드러나는데,
그 드러난 것이 술잔(一盃)이요 옥(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와 같은 일은 본인도 모르게, 어찌 보면 강제적(强制的)으로
하늘의 의지(意志)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라고 하자
바로 곁에 있던 한 사람이 명산 선생께 질문을 하였다.
“그 년(年)이란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라고 하자
“년(年)이란 말은 아주 묘한 말인데,
년(年)이란 말의 의미는 잘 익은 곡식을 의미하며,
또한 새해(新年) 즉 세시(歲時)를 뜻하는 말고,
절기(節氣)로는 입춘(立春)을 뜻하는데,
이 또한 곡식(穀食)이란 정도령을 의미하고,
즉 그를 세상에 드러내야겠는데 그 드러날 시기가 바로 세시(歲時) 즉 입춘(立春)이라는 말이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말이다.
『送舊迎新(송구영신) 此時代(차시대)에 天下萬物(천하만물) 忽變化(홀변화)로
天增歲月(천증세월) 人增壽(인증수)요
春滿乾坤(춘만건곤) 福滿家(복만가)에 願得三山(원득삼산) 不老草(불로초)와
拜獻高堂(배헌고당) 鶴髮親(학발친)에 堂上父母(당상부모) 千年壽(천년수)요
膝下子孫(슬하자손) 萬歲榮(만세영)을 立春大吉(입춘대길) 傳(전)했으나
建陽多慶(건양다경) 모르리라
惡化爲善(악화위선) 되는 日(일)에 天受大命(천수대명) 立春(입춘)일세
老少男女(노소남여) 上下階級(상하계급) 有無識(유무식)을 莫論(막론)하고
生命路(생명로)에 喜消息(희소식)을 不遠千里(불원천리) 傳(전)하올제
自一傳十(자일전십) 十傳百(십전백)과 百傳千(백전천)에 千傳萬(천전만)을
天下人民(천하인민) 다 傳(전)하면 永遠無窮(영원무궁) 榮光(영광)일세
肇乙矢口(조을시구) 十方勝地(십방승지) 擧手頭足(거수두족) 天呼萬歲(천호만세)』
이 말은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이 시대에, 천하(天下)의 만물(萬物)이 홀연(忽然)히 변(變)하여
하늘이 세월(歲月)을 늘이니, 사람의 수명(壽命)은 길어지고,
춘(春)이 가득한 건곤(乾坤)의 만복가(萬福家)에는 원하면 얻을 수 있는 불로초(不老草)가 있고,
높은 곳에 있는 집에 백발(白髮)의 부모(父母)님에게 절을 하고, 당상부모(堂上父母) 천년수(千年壽)요,
슬하자손(膝下子孫)의 만세영(萬歲榮)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전(傳)했으나
건양다경(建陽多慶) 모르리라 하였다.
이 말의 뜻을 다시 풀어보면,
악(惡)을 변화시켜 선(善)으로 화하게 하는 태양(太陽)이 있으니,
하늘이 대명(大命)을 주어 춘(春: 술),
즉 태양(太陽)을 세운다는 말이 즉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말인데,
이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말이다.
이 희소식을 알았으면, 온 천하(天下)에 다 전(傳)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좋은 세상이 빨리 온다는 것이다.“ 라고 하자
또 한 사람이 물었다.
“그 술잔이 옥(玉)이란 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설명을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시(詩) 속에서
신(神)이 언덕 위에 살고 있는 황(黃)을 몰래 잡아 빼니 그 매달려 있던 돌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그 황(黃)이 돌(石)이라는 말인데,
그 돌(石)이 폭포에 던져져서 물에 깨끗하게 씻어지니,
드러나는 것이 술잔(盃)인 옥(玉)이라고 한 것이다.
이미 술잔(盃)이라면 바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이고,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면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인데,
또한 그 술잔(盃)이 옥(玉)이라 하였다.
바로 옥(玉)이란 정도령이란 말인 것이다.
『似人非人(사인비인) 人玉非玉(인옥비옥) 浮金冷金從金(부금냉금종금) 從在生(종재생)』
이 말은 사람 같지만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바로 옥(玉)이며 자연에 존재하는 옥(玉)이 아니며,
그가 바로 물 위에 떠 있는 금(金)이며,
맑고 깨끗한 금(金)인데, 그를 따르면 산다 라고 하였다.
【 옥(玉)은 오행상 금(金)에 속한다 】
즉 그는 사람같아 보이지만,
그는 하나님의 아들인 신(神)이요,
광산에서 캐는 그런 옥(玉)이 아니라,
사람을 두고 옥(玉)이라 하였으며,
그가 바로 물 위에 떠 있는 금(金)이며,
맑고 깨끗한 금(金)인데 그를 따르면 산다고 하였다.
이미 증산(甑山) 상제가 밝힌 바와 같이,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 이라는 말과 같이
천자(天子)가 바다에 떠 있다고 하였다.
그 물 위에 떠 있는 그 금(金)이 바로 천자(天子)인 하나님의 아들을 밝히는 말인 것이다.
즉 금(金)을 선가(仙家)에서는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고 하는 것이다.
한만유감천작막(汗漫遊堪天作幕) 곤륜핵가해위상(崑崙核可海爲觴)
아득한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감(堪)인데,
하늘이 장막으로 가리웠는데,
그가 바로 곤륜(崑崙)의 핵(核) 즉 아들로,
가히 바다가 술잔(海爲觴)이로다.
즉 술잔(觴)이 바다(海)이고 감(堪)이라고 밝힌 것이다.
감(堪)이란, 하늘이고 이긴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