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대문장가인
해월 황여일 선생의 시문이 들어있는 문집 목판본(7권14책)이 현재
고려대학교와 서초동 국립도서관에 있으며
필사본은 영남대학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또한 있음.
대순전경(大巡典經) 제4장 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 172절에,
『六月 二十二日 약방 마당에 자리를 깔고 上帝(상제) 그 위에 앉으사
致福(치복)을 命(명)하여 새 자리를 그 앞에 피라 하시더니,
문득 孔子(공자)를 부르시며 가라사대
‘小正卯(소정묘)를 죽였으니 어찌 聖人(성인)이 되며,
또 三代(삼대)가 出妻(출처)를 하였으니 어찌 齊家(제가)하였다 하리오.
그대는 이 곳에서 쓸데없으니 딴 世上(세상)으로 갈지어다’ 하시고
또 釋迦牟尼(석가모니)를 부르사 가라사대
‘樹陰(수음)속에 깊이 앉아 남의 子姪(자질)을 誘引(유인)하여
父母(부모)의 倫理(윤리)와 陰陽(음양)의 根源(근원)을 끊게 하여
人種(인종)을 絶滅(절멸)시키려 하니,
그대가 國家(국가)를 아느냐 先靈(선령)을 아느냐, 蒼生(창생)을 아느냐,
그대는 이 곳에서 쓸데없으니 딴 世上(세상)으로 나갈지어다’ 하시고
또 老子를 부르사 가라사대
‘世俗(세속)에 産母(산모)가 열 달이 차면 신 벗고 寢室(침실)에 들어 앉을 때마다
신을 다시 신게 될까하여 死地(사지)에 들어가는 생각이 든다 하거늘
여든 한 해를 어미 뱃속에 있었다 하니 그런 不孝(불효)가 어디 있느냐.
그대도 이 世上(세상)에서 쓸데없으니 딴 世上(세상)으로 나갈지어다’ 하시니라』
이 글의 내용은 증산(甑山)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대성인(大聖人)으로 알려지고 받들어 모셔져온,
석가모니(釋迦牟尼), 공자(孔子), 노자(老子)가 세상 사람들이 생각(生覺)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큰 성인(聖人)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말이다.
그러면 다음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7장 15편을 보면,
공석응제송(孔釋應齊送) 기룡상병명(夔龍想倂名)
량난쇠서경(兩難衰緖慶) 쌍벽모년영(雙壁暮年榮)
이렇게 해월(海月) 선생도 증산(甑山) 상제와 같은 의미로 말을 하였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으니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석(解釋)해 보기 바란다.
잠깐 말이 빗나갔는데 그러면 앞에서 하던 말을 다시 연결하여 말하겠다.
또한 해월(海月) 선생은 신(靈)의 뜰(庭)에서,
학(鶴)을 한 마리 얻어타고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이 세상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은 서로 잘났다고 다툰다고 하였다.
그리고 천하(天下)가 소(小)인 것을 이미 가슴 속에는 깨달았다고 한다.
이 말은 해월(海月) 선생의 깊은 속마음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늘 높이 올라가서 보니 천하(天下)가 작은 것을 알겠다는 말로 단순하게 풀이 할 것이다.
그러나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깊이 깨달은 사람이라면,
이는 천하(天下)에는 소(小) 즉 아기장수가 있고,
또한 천하가 아기장수의 손에 있다는 뜻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설명하는 글에,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기장수
즉 황구로(黃狗老)가 돌아오는데,
기쁘게도 그의 손에는 비결(秘訣)과 한묶음의 장생초(長生草)인 불로초(不老草)를 가지고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그의 비결(秘訣)이란 이미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선조(先祖)들이 자손(子孫)을 위해 남겨 놓은 계책(計策)이 들어 있는 비결(秘訣)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의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사람의 질문이 이어졌다.
“팔만여(八萬餘)년 동안 검열(檢閱)을 받은 옥(玉)에게,
보위(寶位)가 전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다시금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하였다.
“삼한산림비기(三韓山林秘記)를 보면,
『末爲奠邑外姓所簒(말위전읍외성소찬)
其時人士(기시인사) 須問鷄龍山下(수문계용산하)
殿基有石幢六尺埋於地下(전기유석당육척매어지하)
其上有銘(기상유명)
妙用無爲(묘용무위) 當持八萬(당지팔만)
沙界在塵劫(사계재진겁) 摩詞旃檀大國(마사전단대국)
土出世(토출세) 統領如是(통령여시)
人譫有誠性(인섬유성성) 自花(抱)括(자화(포)괄 令我誚(령아초)
塵起卞有凡(진기변유범) 四十二字(사십이자) 露出其角(로출기각)』
끝에 가서는 정(鄭: 奠邑)이란 의외의 성(外姓)에게 빼앗기게 되리라.
그 때 인사(人士)들은 반드시 계룡산(鷄龍山) 아래를 물어라(問).
대궐터(殿基)에 폭이 여섯 자가 되는 돌로 만든 휘장(石幢)이 땅 밑에 묻혀 있고
그 위에 새겨 놓은 글이 있는데, 그 글은 다음과 같다.
신묘(神妙)한 작용이 무위(無爲)인데, 팔만년(八萬年)을 견뎌내니(持),
무량한 세계(沙界)가 영겁(塵劫)으로 이어지고, 위대한(摩訶) 단군(旃檀)의 큰 나라(大國)에,
토(土) 즉 황(黃)이 출세(出世)하여 당연히 천하를 다스리는데(統領),
사람들은 말이 많지만(人譫) 진실로(誠) 성(性)
즉 천지(天地)의 장수(將帥)인 정도령이 스스로 꽃을 피우니 모여드는데,
설령 우리가 책망한다 하여도, 세상이 급속히 일어나는 때는,
무릇 마흔두자(四十二字)가 각(角)
즉 술잔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인 하나님의 아들을 드러낼 것(露出)이라고 하였다.
이 정도면 그 팔만년(八萬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한가?“ 라고 하자 옆의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5를 보면,
『八萬念佛(팔만염불) 藏經中(장경중) 彌勒世尊(미륵세존) 海印出(해인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속에는 미륵세존(彌勒世尊)의 해인(海印)이 나올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팔만년(八萬年)이란 말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과는 어떤 연관(聯關)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그것은 스스로 생각해 보라며 다음 질문할 것이 없느냐고 하자,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칠십이군(七十二君)이 북두자루(瑤)에게 보위를 전했다고 하였는데,
칠십이군(七十二君)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설명을 시작하였다.
“이미 앞에서 칠십이군(七十二君)에 대하여 설명하였지만,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삼역대경(三易大經) 초장(初章) Ⓟ248을 보면,
『是以(시이)로 皇天(황천)이 有命(유명)하사
畵出三天三地之六圖(화출삼천삼지지육도)하야
以敎衆生(이교중생)하노니 立志誠意(입지성의)하야
正心修身而通其治平之道(정심수신이통기치평지도)하라......
其中(기중)에 何人(하인)이 得其震木龍精之丁二雲雷(득기진목용정지정이운뢰)하야
放干千里(방간천리)하고 救濟衆生乎(구제중생호)아 不知也不知也(불지야불지야)케라
吾道(오도) 出世七十二回(출세칠십이회)난 步虛之門也(보허지문야)
此后一九之運(차후일구지운)은 踏寶之門也(답보지문야)니라』
황천(皇天) 즉 하나님의 명령으로
하늘에 셋, 땅에 셋, 총 여섯 개의 그림(六韜), 즉 육도삼략(六圖三畧)이 나왔는데,
이는 중생(衆生)을 가르치기 위함이니, 그 뜻을 세우고 정성을 다하고,
정심(正心)으로 수신(修身)하여 그 뜻을 깨달아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하는
도리(道理)를 깨달으라 하였다 ......
또한 어느 누가 그 진목(震木)의 용정(龍精)인 운뢰(雲雷)를 얻어서,
우렛소리(雷聲)를 천리(千里) 밖까지 울려 퍼지게 하여, 중생(衆生)을 구제하겠는가?
알지 못하는구나. 어찌하여 알지 못하는가?
나의 도(吾道)는 칠십이궁(七十二宮)도수가 출세(出世)하면,
허보(虛步:헛걸음)의 문(門)이라.
이후 일구지운(一九之運) 즉 십(十:十勝)인, 팔십일궁(八十一宮)도수의 금운(金運)으로,
정도령이 출세(出世)하면은 진실로 열매 맺는 문(門)이로다.
최수운(崔水雲)선생은 54궁(宮)도수인 수운(水運)으로 오셨지만,
뒤에 오시는 72궁(宮) 목운(木運)도수로 오시는 박태선(朴泰善) 하나님이 출세(出世)하면은,
최수운(崔水雲)선생의 54궁(宮)도수는 헛된 걸음(虛步)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진실로 하나님의 뜻을 열매 맺는 사람은,
일구지운(一九之運) 즉 십(十)인 이긴 자(勝) 정도령이 나타나면,
그가 바로 진실로 하나님의 뜻을 끝맺음하는 사람(踏寶之門)이라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극락가(極樂歌) Ⓟ66에,
『新天日月更見(신천일월갱견)
山水前(路)(산수전(로) 松松開(송송개)
九宮加一(구궁가일) 亞亞人(불아인)
銘心不忘(명심불망) 守從(金)수종(금)
末世聖君(말세성군) 容天朴(용천박)』
새 하늘의 일월(日月)즉 명(明)이라 불리어지는 진인(정도령)이 또한 드러나니.
산수(山水)의 앞길이 솔솔(松松) 열리는구나.
구(九)에다 하나(一)를 더하니 십승(十勝)인 정도령이 부처님(亞亞人)인데,
명심하여 잊지 말 것은 지키고 따라야 할 금(金)이니
이 사람이 말세성군(末世聖君)으로 하늘의 박(朴 : 도의 별칭)을 품어 안은 자(者)
즉 도(道)인 박(朴)과 하나가 된 자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25에
『鄭氏鄭氏(정씨정씨) 何鄭氏(하정씨)
滿七加三(만칠가삼) 是鄭氏(시정씨) 何姓不知(하성불지)
無裔後(무예후) 一字縱橫(일자종횡)
眞鄭氏(진정씨)』
정씨(鄭氏) 정씨(鄭氏) 하는데 무엇이 정씨냐 하면,
칠(七)에다가 삼(三)을 더한 것이 정씨로 무슨 성(姓)인지를 알지 못하는데,
자식이 없는 사람(無裔後)으로서 일자(一字)를 종횡(縱橫)한 것,
즉 열 십(十)자가 진인(眞人) 정도령인 것이다.
즉 십(十)인 정도령이란,
자식이 없는 사람으로 일자종횡(一字縱橫)
곧 일자(一字)를 누이니 음(陰)이고 세우니 양(陽)이라.
즉 음양(陰陽) 태극(太極)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자식이 없는 십승(十勝)인 정도령이 누구인가 하면,
72궁(宮)도수의 중궁(中宮)에,
『一陽配二陰(일양배이음)
夫婦合婚之形也 (부부합혼지형야)
必有出産(필유출산) 新基之像也(신기지상야)
陰在外而陽在內(음재외이양재내) 太陽弓弓(태양궁궁)
日之像也(일지상야)』
일양(一陽)과 이음(二陰)이 서로 마주하니,
부부(夫婦)가 합혼(合婚)하는 형(形)이라. 부부가 합혼(合婚)하니
이는 틀림없이 자식을 낳아서(出産) 새로운 터(新基)를 잡는 상이라(新基之像).
음(陰)이 밖에 있고, 양(陽)이 안에 있으니, 이는 곧 태양(太陽)인 궁(弓)이라.
즉 밝은 태양(太陽)의 모습이라(日之像).
한 마디로 천지(天地)의 자식인 정도령을, 태양(太陽)인 궁(弓)이라고 하는 말이며,
일구지운(一九之運)의 십(十)인 정도령이 81궁(宮)도수의 지상신선(地上神仙)으로 나타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72궁(宮)도수로 오신 하나님이, 숨겨 키워온 하나님의 뜻을 이룰 자식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여 주는지 보도록 하자.
격암유록(格菴遺錄) 궁을도가(弓乙圖歌) Ⓟ81에,
『七十二才(칠십이재) 海印金尺(해인금척) 无窮造化(무궁조화) 天呼萬歲(천호만세)』
72궁(宮) 도수의 해인금척(海印金尺)이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킨다 하였는데,
그러면 누가 그것을 손에 넣어서 용사(用使)하는가?
격암유록(格菴遺錄)은비가(隱秘歌) Ⓟ58에,
『海印用事者(해인용사자) 天權鄭氏也(천권정씨야)
故曰弓乙合德(고왈궁을합덕) 眞人也(진인야)』
그 해인(海印)을 용사(用事)하는 사람이 정도령으로,
그를 궁을합덕(弓乙合德) 진인(眞人)이라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새(塞)44장에,
『 (三印執父(삼인집부) 傳之子孫(전지자손))
代代後孫傳之(대대후손전지) 無窮(무궁) 天呼萬歲(천호만세) 』
화우로(火雨露) 삼풍(三豊) 해인(海印)을 천부(天父)인 아버지가 잡아서,
자손(子孫)에게 전해준다 하였다.
즉 하나님께서는 72궁(宮)도수로 오신다음, 칠십이재(七十二才)
즉 해인(海印)인 72궁(宮)도수의 권세(權勢)를, 그 아들에게 물려주신다는 것이다.
81궁(宮)도수 이전까지는 준비(準備)하여 꽃을 피워서,
마지막 81궁(宮)도수에 가서야 그 열매(實)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자
사람들은 해월(海月)선생의 시(詩)속에 있는 칠십이군(七十二君)이
그 보위(寶位)를 그 북두자루에게 넘겨준다는 말의 뜻을 이제야 정확히 깨달았다고들 하였다.
잠시 후 다시 명산 선생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 시(詩)의 마지막 부분에서,
황구로(黃狗老)가 돌아오면서 비결(秘訣)을 받아서,
젊은 사람의 머리가 되어 한 다발의 장생초(長生草)를 손에 들고 돌아온다 한 것이다.
황구로(黃狗老)란 황(黃)씨 성을 가진 구(狗)
즉 개띠인 술(戌)년생의 나이가 든 어르신(老)을 뜻한다.
이 분이 바로 황하(黃河)의 물이 천년만에 맑아지는 것에 응해서,
대성인(大聖人)이 나온다고 한 바로 그분인 것이다.
또한 방미도사(尨眉道士)로 일체(一切) 중생(衆生)의 번뇌(煩惱)를 씻어 쓸어(掃)서 제거(除去)하는 분이라고 한 것이다.“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물었다.
“방미도사(尨眉道士)는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무엇으로 쓸어(掃)서 제거(除去)한다는 말입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다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중국(中國)에서 전(傳)하는 혼원포대경(混元布袋經: 천지우주 만물의 처음과 끝,
始終顚末(시종전말)을 담고 있는 經을 말함)은 명(明)나라 만력연간(萬曆年間: 1573~1621)에
세상에 출현(出現)하여 유통된 경전(經典)이라 전(傳)한다.
그러면 혼원포대경(混元布袋經)을 살펴보자.
『彌勒佛又領下苕箒十把(미륵불우령하초추십파)
一掃天二掃地三掃塵埃(일소천이소지삼소진애)』
미륵불(彌勒佛)께서는
또한 빗자루를 받으시고 열 번 사용(使用)하기로 하고 오셔서,
첫 번째는 하늘을 쓸고,
두 번째는 땅을 쓸고,
세 번째는 먼지와 티끌을 쓸어내는데,
『頭一把金苕箒掃打天地(두일파금초추소타천지)
掃濁氣魔鬼妖不留形骸(소탁기마귀요불유형해)』
제일 첫 번째 금빗자루 잡고 천지(天地)를 쳐서 쓸어내고,
탁기(濁氣)와 마귀(魔鬼)를 쓸어내니 요괴(妖怪)는 형체(形體)없고 흔적(痕迹) 조차도 없게 된다.
『第二把金苕箒懶人掃盡(제이파금초추리인소진)
丢一派忠孝人立世重栽(주일파충효인입세중재)』
두 번째 금빗자루 들어 미워하고 혐의(嫌疑)할 사람 쓸어내어 버리고,
충성(忠誠)스럽고 효심(孝心) 가득찬 인종(人種)만 골라 다시 파종(播種)하여 세상(世上)을 세운다.
『第三把金苕箒掃妖除怪(제삼파금초추소요제괴)
掃千門滅外敎受人錢財(소천문멸외교수인전재)』
세 번째 금빗자루 들어 요마(妖魔)를 쓸고 괴물(怪物)을 제거(除去)하며,
문파(門派)와 이교단(異敎團)을 세워 남의 재물(財物)을 수탈(收奪)한 자들을 모두 쓸어 없애고,
『第四把金苕箒魔王掃敗(제사파금초추마왕소패)
掃五毒不信神理所應該(소오독불신신리소응해)
네 번째 금빗자루 잡고 마왕(魔王)을 무너뜨려 쓸어버리고,
오독(五毒)을 품어 신명(神明)에 신심(信心)을 내지 않는 자를 쓸어냄은 이치가 마땅한 것이다.
『第五把金苕箒惡獸掃壞(제오파금초추악소소괴)
狼虎豹蟒蛇蟲火化灰篩(랑호표망사충화화회사)』
다섯 번째 금빗자루 잡고 악(惡)한 짐승들을 괴멸(壞滅)시켜 쓸어버리니,
호랑이, 표범, 이리떼 음험한 버러지, 구렁이, 뱀 등을 왕대 태우듯 태워, 재로 만듦은 당연(當然)한 것이다.
『第六把金苕箒五方掃敗(제육파금초추오방소패)
掃南北合東西中央安排(소남북합동서중앙안배)』
여섯 번째 금빗자루 잡고 동서남북(東西南北) 오방(五方)을 쓸어내어 무너뜨리고,
남북(南北)과 동서(東西)를 모아 쓸어 방위(方位)를 없애 버리고 중앙(中央)을 다시 안배(安排)시키시도다.
『第七把金苕箒掃城掃寨(제칠파금초추소성소채)
掃廟寺掃菴觀聖像湮埋(소묘사소암관성상인매)』
일곱 번째 금빗자루 잡고 성벽(城壁)을 쓸어내고 울타리도 쓸어버리고,
묘당(廟堂)과 사찰(寺刹), 암자(庵子)와 도관(道觀)을 쓸어버리고
성인(聖人)의 우상(偶像)도 땅 속에 묻어버린다.
『第八把金苕箒一切掃開(제팔파금초추일절소개)
掃萬國並九洲八卦安排(소만국병구주팔괘안배)』
여덟 번째 금빗자루 한번 휘둘러 일체(일체)의 것을 쓸어내어 다시 문(門)을 열고,
만국(萬國)과 구주(九洲)를 쓸어 없애고 팔괘(八卦)를 다시 안배(安排)를 하고,
『第九把金苕箒掃淸魔害(제구파금초추소청마해)
重治世無地獄永不冤災(중치세무지옥영불원재)』
아홉 번째 금빗자루 치켜 들고서 사마(邪魔)의 해악(害惡)을 쓸어내어 깨끗이 하고,
다시 세상(世上)을 다스려 지옥(地獄)을 없애니 원통(冤痛)함과 재앙(災殃)이 영원(永遠)히 없으리라.
『第十把金苕箒掃人爽快(제십파금초추소인상쾌
明心性不亂雜盡是賢才(명심성불난잡진시현재)』
열 번째 금빗자루 잡고 사람들을 상쾌(爽快)하게 쓸어내니,
심(心), 성(性)이 다 환(明)하여 난잡(亂雜)하지 않으니
이와 같이 이루는 것은 어진 재사(賢才 : 정도령)인 것이다.
『諸佛仙盡歸天世界重排(제불선진귀천세계중배)
移星斗換天盤乾坤整來(이성두환천반건곤정래)』
모든 선불(仙佛) 칙명(勅命) 다 마치고 천세계(天世界)로 돌아가실 제 세계(世界)는 다시 안배(安排)되었고,
별자리(星斗)도 옮겨지고 천반(天盤)도 새로 바뀌어 천지(天地) 건곤(乾坤)이 정리가 되는 것이다.
『赴龍華進雲城何等自在(부룡화진운성하등자재)
朝無皇滿天願喜笑顔開(조무황만천원희소안개)』
용화(龍華) 대회(大會) 열려서 운성(雲城)에 나아가니 이같은 자유(自由)로움이 어디에 있으리오.
무황(無皇) 노모(老母)께 배알(拜謁) 올리며 하늘 가득 원(願)세움에 웃음꽃이 얼굴에 가득 피도다.
『未來佛舍利子騰空結彩(미래불사리자등공결채)
收千門並萬敎雲城躱災(수천문병만교운성타재)』
미래불(未來佛)께서 사리자(舍利子)를 공중(空中)에 흩뿌리니 무지개 채색(彩色)으로 피어올라 맺혀,
천(千)가지 문파(門派)와 만(萬)가지 교파(敎派)를 거두어 그 운성(雲城)에서 재앙(災殃)을 피(避)하게 하신다.
『一掃淸紅光顯新主重改(일소청홍광현신주중개)
立一個成就世永遠不壞(입일개성취세영원불괴)』
한바탕 깨끗이 쓸어내니 붉은 빛이 나타난 가운데, 새로운 주(新主: 정도령)가 거듭 개혁(改革)하고,
세우는 것마다 세상(世上)이 취(取)하여 이루니 영원(永遠)히 파괴(破壞)되지 않는도다.
『遵信了布袋經心腸早改(준신요포대경심장조개)
持齋戒誦佛經得赴蓬萊(지재계송불경득부봉래)』
포대경(布袋經)을 좇아 그대로 마치고 심장(心腸)을 속히 뜯어고쳐,
재계(齋戒)를 지키고 불경(佛經)을 염송(誦)하면 봉래(蓬萊)에 다다름을 얻으리라.
이만 하면 방미도사(尨眉道士)가 누구를 의미하며, 또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면 중국(中國) 도교(道敎)에서 전(傳)하는 미륵진경(彌勒眞經:彌勒救苦真經 )을 보면,
『佛說彌勒救苦經(불설미륵구고경)
彌勒下世不非輕(미륵하세불비경)』
부처님께서 미륵세존(彌勒世尊)이 고해(苦海) 중생(衆生)을 구원(救援)하는 경(經)을 말씀하시니,
미륵불(彌勒佛)께서 이 세상(世上)에 강세(降世)하심은 가벼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 하며,
말을 시작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天眞收圓掛聖號(천진수원괘성호)
等待時至點神兵(등대시지점신병)』
천진(天眞)을 지니고 있는 원(圓: 정도령)이 성호(聖號: 성인의 이름)를 걸어 놓고,
기다리던 때가 이르니, 신병(神兵)을 점호(點呼)하며,
『雲雷震開戊己土(운뢰진개무기토)
天下神鬼不安寧(천하신귀불안녕)』
구름(雲)이 몰려와 벼락(雷震)을 쳐서 무기토(戊己土) 중앙에 황(黃)의 문을 열게 되니,
천하(天下)에 귀신(鬼神)들 모두 놀라서 어찌할 줄 모르고
『天花老母垂玉線(천화노모수옥선)
收圓顯化在古東(수원현화재고동)』
무극(無極) 노모(老母 : 북두칠성의 어머니)께서, 하늘꽃(天花) 옥선(玉線)을 내려,
원(圓)을 보살피고 동토(東土)에 분명하게 나타내 주시도다(顯化).
『南北兩極連宗緖(남북양극연종서)
混元古冊在中央(혼원고책재중앙)』
남(南)과 북(北) 양극(兩極)을 연결(連結)하여 잇고, 종가(宗家)집 세우고,
혼원(混元) 옛 책자(冊) 비결(秘訣)을 중앙(中央)의 황(黃)에게 전(傳)하는도다.“
"백년하청(百年河淸) : 황하(黃河)가 맑아진다... 황하 강에 일어난 기적, 푸르른 빛 되찾은 후커우(壺口) 폭포 "
황하 중류에 위치한 후커우(壺口) 폭포.
중국신문주간이 지난달에 촬영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