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윤(黃中允. 1577~1648)이 과거를 본 후 귀향하는 길에 충주 탄금대(彈琴臺) 아래 비를 피해 있는
동안 꿈을 꾸고 지은 한문소설. 탄금대 패전의 근원적 원인을 제도적 잘못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 신립(申砬, 1546~1592) 장군의 탄금대(彈琴臺) 전투의 패배를 재조명한 몽유록(夢遊錄, 꿈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내용으로 하는 문학 작품) 작품이다.
역자들은 황중윤의 『달천몽유록(㺚川夢遊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윤계선(尹繼善, 1577~1604)의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데, 동일한 소재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황중윤의 한문 소설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진 것도 이 소설 『달천몽유록(㺚川夢遊錄)』으로 알려진다.
황중윤은 이 소설에서 유생(儒生)의 수궁(水宮) 연회(宴會) 참석이라는 모티프를 기반으로 하여 전투에서 패배한 후 강물에 투신한 신립을 몽유자(夢遊者)가 만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꿈속에서 과연 전투 패배의 책임이 신립 개인에게만 있는 것인지를 따져보는 기회로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꿈속에서의 대화를 통해 황중윤은 임진왜란의 책임을 한 개인에게만 전가하는 사이에 정작 짚고 넘어갔어야 할 사회적 모순, 제도적 모순과 병폐를 너무도 쉽게 간과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결국 신립의 패배만 기억 속에 남은 채 그러한 패배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근원적인 문제들을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황중윤은 소설을 통해 지적하면서, 전란을 야기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고발하고 있다.
한편, 역자들은『달천몽유록(㺚川夢遊錄)』은 발견될 당시부터 소설을 시작하는 부분이 빠져서 떨어져 나가고 없어 주인공이 꿈속에 들어가는 과정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황중윤의 한문 소설에 대해 역자들은 “황중윤의 작품들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허구적 서사의 여러 가능성과 결합시킨 결정체”라며, “정사(正史)나 야사(野史)와 구별되는 가상의 역사 서술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작품 속에 나타나는 허구는 사대부 문인들의 지적 수준과 교양, 문예 취향에 기반을 둔 수많은 전고((典故, 전례(典例)와 고사(故事))와 문학적인 관습들로 쌓아올린 세계라는 점에서 소설속의 허구와 차이가 난다”면서, “이로 인해 문재(文才)를 과시하는 희필(戱筆, 장난삼아 지은 시문이나 서화)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하지만, 허구 축조 방식에서 나타나는 이런 특이성이야말로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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