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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五(권지오) 3~4장 2편 / 天地之帥(천지지수) 吾其性賦(오기성부).. 理小乎實爲帥(지리소호실위수)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4. 6. 22. 10:52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五(권지오) 3~4장 2편

 

天地之帥(천지지수)  吾其(오기부)

천지(天地) 장수(將帥)가 우리의 (性)이다

 

馮馮無極(빙빙무극)  混混至理(혼혼지리)

형체가 없는 혼돈한 무극(無極), 이 헤아리기 어려운 지극한 리(至理),

 

(대재지재)  其天其地(기천기지 在彼爲帥(재피위수)

㢤 = 哉 (비롯할 재)

크고 지극하도다. 그 하늘(天)과 그 땅(地)이여!  (천지)가 장수(帥)가 되고,

 

於吾賦性(어오부성)

우리(나)에게는 성(性)을 부여한다

 

萬姓之衷(만성지충 一天之命(일천지명)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늘의 명()이 있다.

 

厥初孰玄孰黃(궐초숙현이숙황)

그 태초(初)에 무엇을 검다(玄)하고 무엇을 누르다고(黃) 하는가?

 

此理無始無終(차리무시무종)

이 리(理)는 시작도 없고(無始:무시), 끝도 없는 것이다(無終:무종).

 

先疑獨而磅礡(선의독이방박)

먼저는 아마도 다만 혼탁하여 가득하게 되고,

 

首五行而流通(수오행이유통)

비로소(首) 오행(五行)이 유통(流通)되나,

 

諒玄玄兮莫究(양현현혜막구)

참으로 심오하기에(玄玄:현현) 궁구할 수도 없고,

 

載蒼蒼兮何聲(재창창혜하성)

가득하여 창창(蒼蒼)한데 어떻게 말할 수도 없고

 

分淸濁而化機(분청탁이화기)

청탁(淸濁)으로 나뉘어 갈려서 화(化)하여

☞청(淸)한 것은 위로 오르니 하늘이 되고, (濁)한 것은 가라앉으니 땅이 됨,

 

肇方圓兮隨形(조방원혜수형)

비로소 방원(方圓)으로 나뉘어 드러내니,

☞방원(方圓) : 네모난 것은 땅이요둥근 것은 하늘

 

在上者高也明也(재상자고야명야)

따라서 위에 있는 것은 높고(高) 밝은데(明),

 

無是則頹然而已(무시즉퇴연이이)

그렇지 않은즉 무너질 뿐이다(頹然:퇴연)

 

在下者博兮厚兮(재하자박혜후혜)

아래에 있는 것은 넓고 두터운데,

 

非此則亦一塊耳(비차즉역일괴이)

이렇지 않다면 하나의 덩어리(一塊:일괴)일 뿐이다.

 

得天而地得地兮(천득천이지득지혜)

하늘은 하늘이 알고 땅은 땅이 아는 것이다.

 

何莫非此帥之所爲(하막비차수지소위)

어찌 이 장수(帥)가,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是以(시이)  在於天(지재어천)

이런 까닭으로 그가 뜻하는 바(志)는 하늘(天)에 있는데,

 

固知資始之機(고지자시지기)

반드시 의지처(資)인 근본인, 처음(始)의 조화(機)를 알아야 하며,

 

理在於地 亦爲資生之德 (리재어지 역위자생지덕 )

(理)는 땅에 있어서, 또한 만물이 천지기운을 받아 생성하는 덕(資生之德:자생지덕)이 되는 것이다.

 

天地大乎(천지대호 一理中之細物(일리중지세물)

천지(天地)는 크다 하나하나의 리(一理가운데의 작은 물(細物:세물)이며,

 

至理(지리호)

지리(至理)로서 (작다아기),

지극한 (至理)   (性)  (小 : 아이)인데

 

於兩間(어양간)

하늘과 땅 사이(兩間:양간)에서 열매가  장수가 되는(實爲帥:실위수) 것이다.

(實 : 열매)이란 ,

天地父母(천지부모)  乾坤(건곤왈)  人兮(인혜)

 

유일(惟)   사람()으로  

건곤(乾坤)   천지장수(天地將帥) 하였다

 

한마디로 

(性)인  (小 : 아이)가  (實 : 열매) 로서

건곤(乾坤)   천지장수(天地將帥)라는 것이다

  

(小 : 아이)가  (實 : 열매) (性)으로 

()  완성(成之者)하는 천지장수(天地將帥) 란 말이다

 

 

우리는 위의글 (甘結)에서  (甘)

곧  (實 : 열매)이고 (小 : 아이)인  (性)으로 

() 완성(成之者)하는 천지장수(天地將帥)란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體奚二於萬古(체해이어만고)

(體)는 어찌해서 만고(萬古)에 (天地)이 되며,

 

用歸一於千般(용귀일어천반)

(用)은 각양각색(千船)에서 하나로 돌아오는가(歸一)?

 

天覆地載(천복지재)

하늘은 만물을 덮어싸며, 땅은 받아 기른다(天覆地載:천복지재).

 

覆載雖隔(복재수격)  乾動坤靜(건동곤정)  動靜殊迹中(동정수적중)

하늘과 땅이 비록 떨어져 있어, 하늘은 움직이고 땅은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動靜殊迹中(동정수적중)

동정(動靜)을 달리하여 행위를 달리하는 것이다.

 

天地父母(천지부모)  乾坤(건곤 ()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건곤(乾坤) 이  오직 홀로 사람으로(惟人兮:유인혜),

 

混然藐然蚩蚩(수혼연치치)

비록 뒤섞여(混然:혼연)서, 멀고 아득한 것(藐然:막연)이 어지럽게 얽힌다(蚩蚩) 하더라도,

 

良知良能知稟均(역량지량능지품균)

또한 생각하지 않고도 알고, 배우지 않아도 능히 할 수 있는 것(良知良能:량지량능)이 고르게 주어졌다.

 

天旣性我(천기성아)

하늘이 이미 우리에게 성(性)을 주었고,

 

之具四德(이지구사덕)  於本然(어본연)

(性)은 타고날 때부터(本然:본연) 사덕(四德:사덕)을 갖추고 있으니,

 

天地之所(탈천지지소)  爲自家之一天(위자가지일천)

이른바 천지(天地)의 장수(將帥)를 빼앗아서(奪:빼앗을 탈)자신의 하나의 하늘(一天)을 이룬다.

 

天行健兮以之(천행건혜이지)  而自强不息(이자강불식)

천체의 운행은 순조롭게(天行健:천행건), 스스로 노력하여 쉬지 않으며,

 

坤道靜兮以之(곤도정혜이지)  而敬守勿失(이경수물실)

땅의 도(坤道:곤도)는, 정(靜)함으로 삼가 지켜서(敬守:경수) 잃지 않는 것(勿失:물실)이다.

 

虛靈而無內受於穆而罔像(근허령이무내수어목이망상) 

근본(根本)적으로 밝은 덕이 영묘해서(虛靈:허령), 마음 속에 온화함이 없다면, 망상(罔像)인 것이다.

 

莫謂天高(막위천고)  在我性上(재아성상)

하늘이 높다고, 나의 성(我性:아성)이 하늘(上)에 있다고 말하지 말며,

 

莫謂地厚(막위지후)  在吾一己(재오일기)

땅이 두텁다고 해서, 내 한 몸에 있다고 이르지 말라.

 

天有此必與赤子(천유차필여적자)

하늘 또한 이 장수(天有此:천유차)분명히 적자(赤子갓난아이) 같은 하나인 것이다.

 

民有此必使存養(민유차성필사존양)

사람에게는 이 성(性)이 있어 필히 본심을 잃지 않고, 타고난 착한 성품을 기르게 해준다(存養:존양).

 

非上天降才爾殊類(비상천강재이수류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재(天降才)가 아닌 종류를 달리하는,

 

麰麥之種長肆(모맥지종장사)

보리(麰麥:모맥)의 종자()는 크게 방자한 것(長肆:장사)이다.

 

君子率性(군자솔성 合天地腔裏(합천지강리)

군자(君子)의 타고난 본성(率性)은, 몸속에서(腔裏:강리) 천지와 일치(合天地)하게 되는 것이다.

 

喪性喪其帥(구상성상기수)

진실로(苟:진실로 구) 성을 잃으면(喪性:상성또한그 장수를 잃는 것(喪其帥:상기수)이다.

 

天自天兮地自地(천자천혜지자지)

하늘은 스스로 하늘이고 땅은 스스로 땅이다.

 

宜惺惺而直內(의성성이직내)

마땅히 영리하게 마음속을 바로 잡아야 하고,

 

恒忞忞而秉彛(항문문이병이)

언제나 마음이 어지럽지만(忞:어지러울 문) 인간의 도리를 떳떳이 굳게 지키는 것이(秉彛:병이),

 

保一身之乾坤(보일신지건곤)

일신의 건곤(一身之乾坤)을 지키게 하고,

 

致萬物之未備(치만물지미비)

만물(萬物)의 미비(未備)함을 마침내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仁義弸鬯(인의붕창)

인의(仁義)가 활집 속에 가득차고(弸鬯:붕창) 넘쳐서,

 

面背睟盎(면배수앙)

앞에서 보면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등 뒤에까지 윤기가 가득(睟盎:수앙)

 

德兮有隣(덕혜유린)

()이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德兮有隣:덕혜유린),

 

道兮日章(도혜일장)

그의 도()가 날로 밝아지니(日章:일장),

즉 도덕(道德)인 천지장수의 도가 태양과 같이 밝아지니,

 

同胞兮萬民(동포혜만민)  門庭兮六合(문정혜육합)

만민(萬民)이 동포(同胞)이며천지(六合)가 뜰안(門庭:문정)이 되는 것이다.

 

吾然後知(오연후지)

나도 그렇게 되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天地之所(천지지소혜)  與吾人之所(여오인지소)  품리(稟理)

이른바 천지(天地) 장수(帥)와 우리 인간들의 타고난 성품(:품)의 리(理)

 

雖異而本一(수이이본일)

비록 다르지만(雖異:수이), 본디 하나인 것을 알았다.

 

一俯仰於千古(일부앙어천고)

천고(千古)에 하늘을 우러러 보고, 세상을 굽어 보는 것(俯仰:부앙)을 한결같이 하고,

 

幾存性而明德(기존성이명덕)

본성을 잃지 않고 이를 기르는 것과, 흐리지 않은 밝은 덕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니,

 

堯舜(요순무신)

요순(堯舜) 임금은 성(性)을 바탕으로 성인(聖人)이 되었고,

(湯)왕과 무(武)왕은 몸(身)으로 닦아서 실천한 분이다.

 

太上性性(태상성성)

진실로(固:고) 태상(太上: 최상의 것)의 본질(性)이 성(性)이다.

 

而次習(이차습)  學不厭兮敎不倦(학불염혜교불권) 

다음으로 익혀야 할 것은, 성인의 슬기를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가르침에 태만하지 않는 것이니,

 

聖矣夫子(성의부자) 

성스럽다 공자여!  

 

持其兮養其(지기지혜양기) 

그 뜻(志)을 바로 잡고, 그 기(氣)를 길렀으니, 

 

醇乎孟氏(순호맹씨)  

순수하도다 맹자여!   

 

五百年而必有(오백년이필유)

오백년(五百年)이 지나서 반드시 성인(聖人)의 태어남이 있으니,

 

吾於有取(오어유취)

(吾)는 ()에게서 취한 바가 있다.

※즉 

()는 주렴계(周界, 1017~1073, 주돈이)가 있고,

()에는 정호(程顥), 정이(程頤) 등이 있음

 

夫何暴棄甘不而不(부하포기감불이불)

대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무리들은(輩:무리 배), 인의(仁義)를 따르지 않는 것을 즐기며,

 

相近相遠(상근상원)

어리석은 자(昧:매)를 가까이 하고(相近:상근), 덕 있는 자(日)를 멀리하며(相遠:상원),

 

而或(이혹)

정신이 흐리멍텅하고(紛:어지러울 분), 혹은 혼탁(混)하며, 미워하는 것(惡)을 좋아하니 어찌하겠는가?

 

彼聖人與我同類(피성인여아동류)

저 성인(聖人)과 나는 동류(同類)이지만,

 

矢復初而矹矹(시복초이올올)

화살(矢)이 처음의 본성(初)으로 되돌아가게 하여 우뚝히 세우고(矹矹:올올),

 

訂頑之格訓(복정완지격훈)

장횡거(張橫渠) 선생의 서명(西銘: 訂頑(정완)-악함을 바로 잡음)의 격훈(格訓)을 따르고,

 

原所之同得(원소지동득)

근본 자리(原所:원소)의 장수(帥)를, 손에 넣어 하나가 된다는 것이,

 

知其則知其天(지기즉지기천)

그 성을 안다는 것(知其性:지기성)인 즉 그 하늘(天)을 알고

 

與天地合其德也(여천지합기덕야)

천지와 더불어 그 덕과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라고 해석이 끝나자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천지장수(天地將帥)가 우리의 성(性)이라 하였는데,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해월(海月) 선생의 ‘천지장수(天地將帥)가 우리 인간의 성(性) 이란

 

글을 단순히 성리학(性理學)만을 공부(工夫)한 유학자(儒學者)들이 본다면,

단순히 판에 박힌 우주만물(宇宙萬物)의 시원(始原)을 규명(糾明)하는 글로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이 말한

무극(無極)이 무엇인지,

인간이 타고난 본성(本性)이 무엇인지,

(道)와 덕(德)이란 무엇인지,

(性)과 리(理)가 무엇인지를,

주렴계(周렴溪), 정호(程顥), 정이(程頤),

장횡거(張橫渠, 1020~1077)의 글 속에 나오는 철학적(哲學的) 용어(用語)를 들어서,

해월(海月) 선생은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은연중(隱然中)에 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요순(堯舜)과 공자(孔子)와 맹자(孟子)의 가르침에 대하여 말을 하였는데,

근본(根本)적으로 속에 깊숙이 숨어 있는 깊은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성리학자(性理學者)들의 이야기와는 구분(區分)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리학자(性理學者)들의 이야기는, 들을 때는 논리적(論理的)으로 그럴 듯 하지만,

듣고 나면 무슨 말인지 잡히는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구체적(具體的)이라기 보다는 이론적인 막연한 말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여,

실질적으로는 그 뜻이 애매모호(曖昧模糊)하게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일반이다.

그러나 해월(海月) 선생은 그러한 성리학자(性理學者)들의 막연한 말을 풀어서 정확히 밝힌 것이다.

우선 성(性)이 무엇인지, 리(理)가 무엇인지 그 자체가 명백(明白)한 것이다.

천지(天地)의 장수(將帥)가, 바로 우리의 성(性)이라고 한 것이다.

그를 일리(一理)라고 한 것이며,

그리고 그 리(理)는 땅에 있어 만물(萬物)을 키워나가는 덕(德)이 된다고 하였다.

 

하늘(天)이 바로 이 장수(將帥)이고  장수(將帥)가 바로 어린아이(赤子)라고 하였다.

즉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하여 태어난 사람인 건곤(乾坤)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해월(海月) 선생은 여러 시(詩) 속에서 건곤(乾坤)에 대하여 그 의미를 다각도로 많이 언급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를 천강지재(天降之才), 즉 그를 하늘이 천명(天命)을 주어 보낸 사람이라고 하며,

 

또한 하늘이 보내지 아니한(非天降才:비천강재) 일반 사람을 보리(麰麥)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여,

 

은연중(隱然中) 하늘이 보낸 사람을 (稻: 쌀)라고 밝힌 것이다.

(稻: 쌀)  이 천지(天地)의  장수(將帥)를  (性)이요,

일리(一理)요,

(小), 적자(赤子)  어린아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열매(實)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일반 사람들과 하늘의 아들을 구별하여 은연중(隱然中)에 밝힌 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의 하락합부가(河洛合符歌) Ⓟ2를 보면,

 

天主(천주)가 性神(성신야)

我神之所在天(아신지소재천)을 求於何方乎(구어하방호)

正心正氣而行法(정심정기이행법)하야 入于壬子宮則(입우임자궁즉)

天一生水(천일생수지성)

隱隱正坐(은은정좌)하야 以待心來矣(이대심래의)리니 ......』

 

 

삼역대경(三易大經) 일월성정감장(日月星正鑑章) Ⓟ258에,

 

『北方玄武之宮(북방현무지궁) 에 坎水一性(감수일성)

南方朱雀之宮(남방주작지궁)에 离火二心(리화이심)

相逢于中天靈坮之中(상봉우중천영대지중)하야 彼此問答(피차문답)하니

一陽之坎性(일양지감성)은 天命(이천명지성)으로』

 

삼역대경(三易大經) 삼극궁을영부장(三極弓乙靈符章) Ⓟ257에,

『性者(성자)난 天命(천명)이라 無物不有也(무물불유야)로되』

 

천주(天主)가 바로 성(性)이며 신(神)이라고 하였다.

또한 수(水)인 천일(天一)이 바로 성(性)이며,

그 성(性)이 바로 천명(天命)이라고 하였다.“ 라고 설명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천지(天地)의 장수(將帥)라는 말로, 해월(海月) 선생이 표현하였을까요?” 라고 하자

 

“장수(將帥)란 전투하는 군인(軍人)들의 우두머리다.

전투를 하는 목적이 있다면, 이는 국가(國家)와 국민의 생명(生命)을 지키기 위함인 것이다.

국권(國權)을 상실(喪失)했다면 국권(國權)을 다시 회복(回復)하고 찾는 것이,

장수로서 해야 할 본분(本分)인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 활(弓)과 활집을 이야기하고, 화살(矢)이 처음의 본성(本性)으로 되돌린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장수(將帥)가 누구냐?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말하는데 건곤(乾坤)이라 한 것이다.

 

천지(天地)가 크다 하나, 일리(一理) 중에 작은 물(細物)로서,

지극한 리(至理)가 소(小) 또는 적자(赤子) 즉 어린 아이로서,

천지(天地)의 열매(實)가 장수(將帥)라고 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이 어찌하여 장수(將帥)가 되어서 앞장 서지 않으면 안되는가?

 

천지혼돈시(天地混沌時)에 하나님(天神)이 마귀(魔鬼)에게 이 땅의 주권(主權)을 잃으셨는데,

그로 말미암아 이 땅은 마귀(魔鬼)의 세계(世界)로 화(化)한 것이다.

고통과 죽음의 신(神)이 이 땅을 차지하고 있으니 인간에게는 참다운 자유(自由)가 없는 것이다.

즉 고해(苦海)에 빠져 허덕이게 되는데, 이와 같은 중생(衆生)을 구제(救濟)하여 진정(眞正)한 자유(自由)

참다운 생명(生命)을 되찾아 주기 위하여, 그 잃어버린 지상권(地上權)을 되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상권(地上權)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극비리(極秘裡)에 하나님이 준비하여 숨겨 둔 것이 천지(天地)의 장수(將帥)인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그를 성(性)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천지(天地)가 따로 떨어져 있지만 하나로 합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건곤(乾坤)인 천지장수(天地將帥)

즉 아기장수가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자

 

또 다시 한 사람이 말하였다.

“천지(天地) 사이에서 열매(實)가 장수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증산(甑山) 상제의 중화경(中和經) 제47장 일태극(一太極)편에서,

 

『道(도)는 一而已(일이이)니 隨時著見(수시저견)하리라.

(고)로 有三才而其中(유삼재지별이기중)

各有體用之分焉(각유체용지분언)이나 則 一太極(기일태극야)

 

(道)는 하나(一)일 따름이니 언제나 나타나 보이니라.

(故)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서 나누어 구별하여,

각자 체(體)와 용(用)으로 나누지만, 그 열매(實)인 즉 하나인 태극(太極)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그 열매(實)가 태극(太極)이고, 도(道)이고 일(一)이라는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중화경(中和經) 제52장 문무생살지도(文武生殺之道)편에서,

 

『凡物之理(범물지리)는 必先(필선), 有質以後(유질이후)에 有文(유문)하니

有文則(유문즉) 乃禮之本(내예지본)이라

文必有而生(문필유이생)하고 武必有而殺(무필유이살)하나니

失其正理(실기정리즉) 而不和矣(무이부화의)니라

君子立心(군자입심)하면 能知道理故(능지도리고)

得於己(득어기)오 不求於他矣(부구어타의)하라

君子之道(군자지도)는 有眞理故(유진리고)로 日見其新(일견기신)하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無實德故(무실덕고)로 日見其亡(일견기망)하며,』

 

만물(物)의 이치(理)는 반드시 먼저 형체(質)가 있은 다음에, 글(文)이 있는 것이며,

(文)은 예절(禮)의 근본(本)이라.

(文)이란 반드시 형체(質)가 있어야 살리는 것이고, (武)란 반드시, 자(資)가 있어야 죽이나니,

그 바른 리(正理)를 잃으면, 차례(序)가 없어지므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느니라.

군자(君子)가 한 번 뜻을 세우면능히 도()의 이치()를 알게 되는 고로,

자기 몸에서열매()를 얻을 것()이요다른 데서 구하지 못하느니라.

군자(君子)의 도()는 진리(眞理)가 있음으로써 날로 새로운 것을 보게 되고,

소인(小人)의 도()()의 열매()가 없음으로 날로 소멸하는 것을 보게 되느니라.

 

이 글에서 우리는 알 수가 있다.

성인군자(聖人君子)의 도(道)는 진리(眞理)의 도(道)가 있으므로, 날로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며,

또한 군자(君子)가 한 번 뜻을 세우면 능히 도(道)의 이치(理致)를 알게 되는 고로,

그의 몸에서는 열매(實)를 얻을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소인(小人)의 도(道)는 덕(德)의 열매(實)가 없음으로 날로 소멸하는 것을 보게 되느니라.

 

우리들은 도(道)니, 리(理)니, 성(性)에 대해서 수많은 학자들이 설명해 왔지만,

모호하게 개념만 알 수 있고, 실체는 알지 못했다.

이런 것의 실체를 열매라 하는데, 최종적인 열매(實)가 태극(太極)이다.

태극(太極)이란, 형체를 가진 신(神)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도령이 무극(無極)으로 하늘에 있다가, 땅에 왔기 때문에 일(一)인 태극(太極)인 것이다.

 

또한 형태를 가졌는데, 그것이 열매(實)라는 것이다.

열매(實)을 맺지 않았을 때는 막연해서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구체적인 열매(實)를 맺었으니, 확실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14장 24편에서,

북두칠성의 자루(柄)는 형태가 있으니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구하라고 앞에서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많은데 그것을 축소한 것이 땅인 것이다.

하늘의 큰 별은 땅의 큰 봉우리가 되고, 작은 별은 작은 산(山)이 된 것이다.

지리(地理)에서는 이 땅의 크고 작은 산(山)들을 성신(星辰)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있고, 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조물주(造物主)가 이 천지(天地)를 창조(創造)할 때는 그 목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모든 땅의 조종(祖宗) 즉 어머니를 곤륜(崑崙)으로 보는데,

 

그 곤륜(崑崙)이 씨(核)를 심어 놓았으되,

어디서 그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지 아직껏 알지 못했던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과 경고(鏡古) 등의 예언서에는,

팔만년(八萬年) 간의 옥(玉)을 검열(檢閱)하고, 열매(實)가 드러나기 전에,

그 정기(精氣)를 모으는데 천년(千年)이 걸리고,

정식으로 씨를 심은 것은 100년 전에 심었다고 밝힌 것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수운(水運), 화운(火運), 목운(木運)으로, 세 번에 걸쳐 오셔서 씨를 뿌리고 장애(障碍)

없애고 하여, 마지막 가장 큰 열매를 거두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해 두신 것이다.

그 열매(實)를 일월(日月) 또는 건곤(乾坤)이라고, 이미 밝힌 바가 있다“ 라고 설명하자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오백년이필유(五百年而必有)」,

즉 오백년이 지나면 성인(聖人)이 나온다고 했는데,

유가(儒家)에서는 오백년에 한 번씩 성인(聖人)이 나오는 것을 정상적인 천도(天道)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이 그의 문집(文集) 2권 26장 106편에서,

 

「동남주절차작급(東南柱折嗟作及) 오백년흥미역기(五百年興未易期) 라고 하여

 

틀림없이 오백년(五百年)이 지나면 세상은 바뀌고

또한 이 일을 맡아서 할 사람이 나온다고 했는데,

 

해월(海月) 선생은 ‘천지장수오기성부(天地將帥吾其性賦) : 천지 장수는 우리의 성(性)이다’   에서

그러한 사실을 신중(愼重)히 밝힌 것이 아닙니까?“ 라고 하자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이미 격암(格菴) 선생과 토정(土亭) 선생이 오백년(五百年)이 지나면 성인(聖人)이 나타나고

이 세상은 이상세계(理想世界)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해월(海月) 선생의 말은 바로 그분들이 말하고 있는 그 성인(聖人)을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말하자면 결국 해월(海月) 선생이 이야기한 그 천지(天地)의 장수(將帥), 격암(格菴) 선생과 토정(土亭)

선생이 이야기한 바로 그 성인(聖人)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주역(周易) 계사전상(繫辭傳上)에서 이르기를,

 

『一陰一陽之謂(일음일양지위도)

 繼之者(계지자선야)

 成之者(성지자야)』***

 

繼 : 이을 계

 

한 번 음(陰)이 되고, 한 번 양(陽)이 되는 것을 도(道)라고 하였으며,

이 도(道)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선(善)이요,

(道)를 완성하는 것이 (性)이라고 하였으니

 

천지장수(天地將帥)가 바로 우리의 (性)‘ 이라고 한 의미를 이제야 알 수가 있겠습니다.“ 라고 하자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던 사람이 바로 말을 이었다.

“천지(天地)의 장수(將帥)가 우리의 성(性)이고 어린 아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도(道)를 이루는 것이 성(性)이라고 하였으니

천지장수(天地將帥)란 바로 도(道)를 이루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이군요.

결국은 어린아기인 천지장수(天地將帥)가 끝맺음을 하여 도(道)를 이루는 열매라는 말로,

바로 이 아기장수가 500년 후에 나타나는 성인(聖人)을 두고 이르는 말이었군요.”

라며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다.

 

“『仁義弸鬯(인의붕창) 面背睟盎(면배수앙) 德兮有隣(덕혜유린) 道兮日章(도혜일장)

  同胞兮萬民(동포혜만민) 門庭兮六合(문정혜육합) 吾然後知(오연후지)』 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시오.“

 

“붕(弸)자는 가득 차다, 화살소리, 활시위 등의 뜻이 있고,

(鬯)에는 활집, 울창주(酒), 울창하다, 자라다, 성장하다는 뜻이 있다.

(盎)이란 배가 부르고 모가지가 작은 동이, 질그릇, 또한 가득히 차다는 뜻이 있다.

 

그러니 면배수앙(面背睟盎)이란, 얼굴이 윤택하고 그 윤택함이 등에까지 넘친다는 뜻으로, 곧 사람이 마음에 뿌리를 박고 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을 닦으면, 얼굴이 윤택하고 등에도 덕기(德氣)가 넘쳐 흐르는 것

같이 보인다는 말이다.

 

즉 앞에서 보면 활집에 인(仁)과 의(義)가 차고 넘쳐서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또한 등 뒤에까지 윤기가 가득한 덕(德)이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 덕(德)이 있는 그가,

(道)인 태양의 빛을 발할 때(日章), 만민(萬民)이 한 동포(同胞)요,

천지(天地)가 뜰안(門庭)이라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인 천지(天地)의 장수(將帥)가, 인간(人間)으로 화현(化現)하여 숨어 있다가,

세상에 드러난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성경(聖經)에서는 무엇이라고 설명하였는지 보도록 하자

 

 

성경(聖經)의 마태복음 17장 1~2, 5~8절과 18장 1~6절을 보면,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弟子(제자)들이 듣고 엎드리어 심히 두려워하니

 

예수께서 나아와 저희에게 손을 대시며 가라사대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 하신대

 

弟子(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그 때에 弟子(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나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 나으리라』

 

 

성경(성경)의 요한계시록 1장 16~19절을 보면,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입에서 좌우(左右)에 날선 검(利劒)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내가 볼 때에 그 발앞에 엎드려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자라.

내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世世)토록 살아 있어 사망(死亡)과 음부(陰府)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將次) 될 일을 기록(記錄)하라』“

 

라고 명산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자,

 

주위의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과 해월(海月) 선생의 말씀이 동일함에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었다.

특히 천국에서 가장 큰 자가 어린 아이라는 말에는 더욱 놀라는 것이었다.

 

잠시 후에 명산 선생님은 다시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삼역대경(三易大經) 만물생성장(萬物生成章) Ⓟ279에,

 

『天運(천운)이 循環(순환)하사 太陽日精(태양일정)이 復還于東(복환우동)하야

寅卯日出(인묘일출)하니

太陽光明之德(태양광명지덕)이 布滿天下矣(포만천하의)라』

  

천운(天運)이 순환(循環)하여, 태양(太陽)인 일정(日精)이 동방으로 돌아오니,

인묘(寅卯)시에 밝은 태양이 떠오르는데(日出),

이 때에 광명(光明)한 태양(太陽)의 덕(德)이 온 세상(世上)에 퍼져나가서 가득할 것(布滿)이라고 하였다.

 

이와같이 삼역대경(三易大經)은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 나오는 그 내용이 언제 드러날 것인가

그 때를 밝혀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또한 해월(海月) 선생은 아주 묘한 글자를 써서 하나의 문장으로 여러 가지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앞에서 보면 활과 활집을 뜻하고, 뒤에서 보면 덕(德)이 흐른다고 하였다.

활과 활집은 무(武)를 말하는 것이고,

(德)이 넘쳐 나는 것은 문(文)을 말하는 것이니,

문무(文武)를 겸비한 사람 즉 문무성(文武星)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보면 술이 가득한 것이요,

뒤에서 보면 술독이라고 하였다.

즉 술(鬯)과 술동이(盎)로 해석할 수 있게 하여,

모든 예언서(豫言書)의 숨겨놓은 의미를 하나의 문장(文章)으로 응축(凝縮)시켜 풀어서 밝힌 것이다.

즉 활과 화살, 문무(文武)와 도덕(道德)을 함께 설명한 것이지만, 아주 간결(簡潔)하게 두루 표현한 것이다.

 

또한 화살(矢)이 처음(始) 즉 본성(本性)으로 되돌아 가게 한다고 하였다.

처음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은(道)의 본체(本體)로 돌아간다는 말로, 죽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무로 예를 들면 가을이 되어 잎은 떨어져서 죽지만, 그 생기(生氣)는 뿌리로 돌아가서(歸根),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다시 새로운 잎을 나게 하는 것이다.

즉 근본 뿌리인 처음(始)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말은, 이와 같은 장생(長生)의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이다.

 

성경(聖經)에서는 활집과 화살을 무엇이라고 설명하였는지 보도록 하자.

 

 

이사야 49장 1~5절을 보면,

 

『섬들아 나를 들으라

원방(遠方) 백성(百姓)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내가 태(胎)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중(服中)에서 나옴으로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磨光)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箭筒)에 감추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榮光)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受苦)하였으며 무익(無益)히 공연(空然)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정녕(丁寧)히 나의 신원(伸寃)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報應)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尊貴)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위의 글에서 이스라엘 즉 이긴 자 정도령의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하나님의 손 그늘에 숨기시며,

또한 마광(磨光) 즉 갈아서 날카롭게 한 살(矢: 화살)로 만들어 그 전통(箭筒) 즉 활집에 감춘다고 하였으며,

또한 하나님이 보시기에 존귀(尊貴)한 자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칼이란,

바로 정도령의 입을 말한 것이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 자체가 법(法)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며,

또한 그를 날카로운 화살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성경의 말씀과 해월(海月) 선생의 글은 같은 내용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학가사(東學歌詞) 봉명서(奉明書) 일지화발만세사(一枝花發萬世歌) Ⓟ35를 보면

 

천인대구(天人大口) 알고 보면 심궁성을(心弓性乙) 쏘는 화살 구궁중(九宮中)에 출래(出來)하여

비비왕래만리(飛飛往來萬里)되니 만리(萬里)로다 만리(萬里)로다 천형천마만리(天形天馬萬里)로다.

이말저말 모인말이 일대마(一大馬)가 정녕(丁寧)되어 황하일청용마(黃河一淸龍馬)되니

용마심성(龍馬心性) 그린 영부(靈符) 천룡마도(天龍馬圖) 누가 알꼬

 

천인(天人)이 입을 열어 심성(心性)에 화살을 쏘니,

만리(萬里) 밖에서 오는 천마(天馬)라고 하였다.

이 말(馬)이 하나(一)인 말(馬)로, 황하일(黃河一)의 맑은(淸) 정기를 받아 태어난 용마(龍馬)인데,

영부(靈符)인 이 천용마(天龍馬)를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즉 천인(天人)이 말하는 말(言)이 천마(天馬)인 화살(矢)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393에,

 

『乙乙之間(을을지간) 得者生(득자생)

與人成事(여인성사) 眞者生(진자생)

眞在於德(진재어덕) 德者生(덕재생) 善者鮮矣(선자선의)

何處見人生耶(하처견인생야)

 

을을(乙乙) 사이에서 득(得)하여야 살고,

또한 그 성인(人)이 그 일(事)를 이루는데, 진(眞)이라는 것이 사람을 살리고,

그 진(眞)은 덕(德)에 있고, 덕(德)이 또한 사람을 살리는데, 선(善)한 사람은 거의 없구나.

어디 가서 그 성인(人)을 만나서 살겠는가?

 

(得)과 진(眞)과 덕(德)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갖춘 사람을 만나야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으며,

(道)를 이루어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道兮日章:도혜일장)

그렇게 되면 만민(萬民)이 동포(同胞)가 되고,

온 천하(天下)가 한 뜰안에 있게 되는데,

이 사람을 천지장수(天地將帥)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활(弓)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장수(將帥)가 이 땅에 와 있으니,

이 장수가 가진 것을 우리 인간들이 얻어야(得)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 궁(弓)이 인간(人間)의 시조(始祖)요,

또한 삼역대경(三易大經)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궁(弓)이요, 태양(太陽, 日)이라고 한 것이다.

(鬯)이 활집이란 뜻 이외에, 울창주(鬱鬯酒) 즉 술(酒)의 뜻이 있다.

즉 장수(將帥)가 가진 신선주(神仙酒)를 얻어야(得), 인간이 영생(永生)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일심총론(一心摠論)을 보면,

 

積善家(적선가) 必有餘慶(필유여경)

可見之矣(가견지의)

積善種何以求(적선종하이구)

又但知財錢(우단지재전) 不知自己死(부지자기사)

 

대대로 선덕을 쌓아온 가문(家門)에서는, 그 조상들의 음덕으로 그 자손에게 틀림없이 경사가 따른다고 하는 말이 있어, 진실로 열매(實) 맺는 것을 가히 볼 수가 있는데,

그 적선가(積善家)의 열매(種)를 어디가서 찾을 수 있을까 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何(하성) 而求(이구) 而求之哉(이구지재)

三山起於壬(삼산기어임)

自北而出(자북이출)

亡於戎(망어융)

龍山起於午(용산기어오)

自南來知之易也(자남래지지역야)

 

또한 그 성(性)이 무엇이길래 구(求)하여야만 하고 찾아야(求)만 하는가?
그 성(性)인 정도령은 삼각산(三角山)이 북(壬)쪽에서 일어났으니(起)

그가 처음에는 북쪽인 서울에서 태어나고(出),
다음은 서쪽(戎)인 인천으로 피하여 어렵게 살고,

용산(龍山)이 남쪽(午)에서 일어났으니
그가 스스로 남쪽으로 옮겨감을 쉽게 알 수가 있나니라.

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여러분들은 이 격암(格菴) 선생의 물음에 무어라고 답변하겠는가“ 라고 말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들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 때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해월(海月) 선생께서 이미 시(詩) 속에다 모든 것을 자세(仔細)히 밝히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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