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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4~15장 25편 / 황발낙락진영웅(黃髮落落眞英雄)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4. 6. 14. 22:12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4~15장 25편

 

送張紫巖北伐(송장자암북벌)

 

山河分立(산하분립량)

산하(山河)가 한(漢)과 적(賊) 둘로 나뉘어 있어,

 

天日忍與胡讎同(천일인여호수동)

천자(天日)가 적과 함께하는 것을 억눌러 참아 왔는데,

어찌 원수(讎:원수 수) 더불어 화평(同) 하겠는가?

 

玉綸丁寧問汝罪(옥륜정녕문여죄)

옥륜(玉綸: 옥띠)을 하고 재삼 그대의 죄를 물으니,

 

將軍曉出蓬萊宮(장군효출봉래궁)

또한 군대(將軍)가 새벽에 봉래궁(蓬萊宮)을 나서는구나.

 

轅門別語代繞朝(원문별어대요조)

둘러쌓인 조정을 대신하여(代繞朝) 병영(轅門)에서 이별의 말(別語)을 하니

 

一一忘身殉國忠(일일망신순국충)

각자 모두가 자신의 몸을 잊고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충성을 맹세하는구나

 

噫嘻前朝全盛時(희희전조전성시)

아 ! 전조(前朝)의 전성시대(全盛時)여.

 

物衆地大年又豊(물중지대년우풍)

물건은 가득(物衆)하고 땅은 넓고(地大) 매해 풍년이 들어

 

三淸道敎帝已醉(삼청도교제이취)

삼청(三淸)의 도교(道敎)의 신들은 기뻐 제사를 가납(醉)하였고,

 

萬歲山容天與崇(만세산용천여숭)

만세(萬歲)토록 산은 조용하고 하늘 또한 높았는데

 

狂風忽吹古月來(광풍취고월래)

광풍(狂風) 연히 불자 고월(古月즉 오랑캐는 몰려오고,

 

虜火已向甘泉通(노화이향감천통)

오랑캐의 (虜火)이 이미 감천궁(甘泉宮)을 향해 이어지는구나.

 

無人擧義辦取日(무인거의판취일)

앞서 의병(義)을 일으켜 힘써 대책을 세우는 사람은 없고,

 

滿朝束手要和戎(만조속수요화융)

조정의 문무백관은 가득(滿朝)한데,

속수무책(束手)으로 오랑캐와 화해(和解)를 청하는구나.

 

那知萬乘黃屋(나지만승황옥)

만승(萬乘)한 황옥(黃屋: 천자 수레의 일산) 지존(尊)을 어찌 알고

 

反作五國靑衣翁(반작오국청의옹)

푸른 옷의 노인(靑衣翁: 누르하치)이, 오히려 등지고 건주(建州)를 통일,

이른바 만주오부(滿州五部)를 이룩하였으며,

 

回首神京染醒血(회수신경염성혈)

신경(神京)을 뒤돌아 보니 피로 더럽혀진 것을 알겠구나

 

傷心輦路江楓(상심연로강풍)

마음이 아프게도 궁중길(輦路)에는 강가의 단풍나무(江楓)가 자라고

 

江南幸渡晉元馬(강남행도진원마)

강의 남쪽(江南) 건너에는 다행히도 진원마(晉元馬)가 있으며,

 

澤中更集周宣(택중갱집주선)

연못 한가운데에는 기러기의 무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구나

 

臥薪終期雪國耻(와신종기설국치)

나라의 수치를 씻고자 와신상담(臥薪)을 마칠 때(終期)에,

 

經冬必見回春(경동필견회춘)

겨울이 지나가면(經冬) 반드시 봄은 돌아와(回春) ()하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旣有明君宜有臣(기유명군의유신)

이미 명군(明君)이 있으니, 마땅히 이에 걸맞는 신하가 있는데,

 

雄虎一嘯來長風(웅호일소래장풍)

숫 호랑이(雄虎)가 한 번 울부짖으니(一嘯) 장풍(長風)이 일어나고,

 

先生身世應千一(선생신세응천일)

선생(先生)의 시대(身世)는,

천년에 한 번 황하의 물이 맑아진다(千一 千年一淸)는 말이 응()해지며,

 

附翼攀龍超鄧馮(부익반룡초등풍)

날개를 붙이고(附翼용을 잡아타고(攀龍), 높이 하늘에 오르는 분으로

 

丹忱袞袞允文武(단침곤곤문무)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정성(丹忱:단침)이 연속하여 끊임이 없는데(袞袞:곤곤),

진실로 문무(文武:문무)의 덕을 겸비하고 있는 천자(天子)이며,

 

黃髮落落眞英雄(황발낙락진영웅)

황발(黃髮) 뜻이 높고 크니(落落) 진실로 영웅이로다(眞英雄).

 

入漢先登韓信壇(입한선등한신단)

(漢)에 들어가서 먼저 한신의 단(韓信壇)에 오르지만

 

全齊不數田單籠(전제불수전단농)

(全) 제(齊)나라가 전단(田單: 제나라 장수)의 (籠: 수레의 차축)을 살펴 헤아리지 못하고

 

從前擇將失全才(종전택장실전재)

이전부터의 방식으로 장수를 구분하여 선택하니,

완전한 재능(全才) 알아보지 못하자,

 

幾使拊髀憂重瞳(기사부비우중동)

살펴보니 비분강개(拊髀)케 하여 눈동자에는 근심이 가득하여,

 

故向邊城輒棄師(고향변성첩기사)

국경의 성을 향하니(向邊城), 때마침 자포자기하여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農失耒鋤機下工(농실뢰서기하공)

농부는 쟁기와 호미(耒鋤)를 잃고, 농기계는 장인(工人)에게 보내지며,

 

終敎頑虜恣南牧(종교완로자남목)

흉악한 오랑캐를 바로잡는 것을 그치자

방자하게도 남쪽으로 와서 짐승을 마음대로 놓아 기르는구나

 

遼變爲金金變蒙(요변위금금변몽)

(遼)나라가 변해서 금(金)나라가 되고,

(金)나라가 변해서 몽고(蒙)가 되었는데

 

先生今似鄭有人(선생금사정유인)

선생(先生)은 금시(今: 20세기 후반기)

대를 잇는 ()이라는 사람(有人)과 같습니다().

 

天子寵汝周匪熊(천자총여주비웅)

천자(天子)가 그대를 사랑하니 두루 빛이 나고

 

三更起舞祖逖鷄(삼경기무조적계)

삼경(三更)에 일어나서 춤을 추니(起舞), 비로소 먼 곳에 닭이 우는구나

 

五花散作安西驄(오화산작안서총)

오화마(五花馬)의 오화(五花)가 떨어져 나가니

안서(安西)의 총이 (驄: 푸른 빛의 말)이 되는구나.

 

天涯誰憤聖遠狩(천애수분성원수)

세상에 어느 누가 분발하여 힘을 쓰는가? 

성천자(聖)가 멀리 정벌하러 가는데

 

甲裏寧嫌吾瘁躬(갑리영혐오췌궁)

자신이 병든 몸이지만 갑옷 입는 것을 어찌 싫어하겠는가?

 

千行書斷塞雲黑(천행서단새운흑)

많은 수가 행군을 하고(千行), 편지는 끊어지고(書斷) 변방에 구름이 검은데,

 

半臂淚濕氷絹紅(반비누습빙견홍)

반소매 옷(半臂)은 눈물로 젖고, 차거운 명주(氷絹)는 붉게 물들고

 

言思至此膓欲裂(언사지차장욕열)

말과 생각(言思)이 여기에 이르니 창자가 끊어지려 하는구나.

 

六月天討其悤悤(유월천토기총총)

유월(六月天)에 정벌(討)을 하니 부산한데(悤悤),

 

森森玉帳掩秋霜(삼삼옥장엄추상)

수목이 우거진 곳(森森)에 있는 대장의 장막(玉帳)이 가을 서리를 가리고

 

燁燁龍劒凝晴虹(엽엽용검응청홍)

빛나는 용천검(龍劒)에 맑은 무지개빛(晴虹)이 서리고

 

朝驅鐵騎渡河洛(조구철기도하락)

무장한 군마(鐵騎) 이끌고, 하락(河洛: 황하와 낙수)을 건너자

 

暮增飯竈穿淆潼(모증반조천효동)

날이 저물어 부엌에서 밥을 배불리 먹고, 흐린 북극바다를 꿰뚫어

 

此去應須空漠南(차거응수공막남)

이에 나아가니 쓸쓸한 고비사막 남쪽 지방(漠南)이니 응당 그쳐야 겠구나

 

中興豈特收山東(중흥기특수산동)

쇠퇴하던 나라가 다시 흥하였는데(中興어찌 특별히 산동(山東)만 차지 하겠는가?

 

天聲鞭電駕風裏(천성편전가풍리)

하늘에는 채찍소리에 번개가 번쩍이니, 바람 속에 군사를 일으켜

 

胡命破竹迎刃中(호명파죽영인중)

크게 명령을 내려 파죽지세(破竹)로 나아가니, 온통 환영하여 맞이하는 구나

 

能仍三捷斬阿犖(능잉삼첩참아락)

이에 그대로 싸움에 3번 이겨, 아름다운 얼룩소를 잡고

 

不發一箭降劉聰(불발일전항유총)

화살 하나 쏘지 않고 항복받아 이기게 되니 슬기로운데()

 

爭稱吾父棄甲胄(쟁칭오부기갑주)

갑옷과 투구를 버리며 다투어 우리 아버지(吾父)라 부르는구나!

 

果徯我后蘇疲癃(과혜아후소피륭)

내가 바라는 것은, 병들고 노쇠함을 벗어나는 것인데

 

燕山萬疊豁妖氛(연산만첩활요분)

연산(燕山)에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요사스런 기운을 소통시키고

 

洛陽八陵誅秋蓬(낙양팔릉주추봉)

낙양(洛陽)의 여덟 릉(陵)에 무성한 가을 풀을 베어내네,

 

中原三百六十州(중원삼백육십주)

중원(中原)이 삼백육십주로다

 

白日洞照靑天空(백일동조청천공)

빛나는 태양(太陽)이 골짜기를 비추고, 푸른 하늘은 공허한데,

 

河淸海晏慶莫大(하청해안경막대)

황하의 물이 맑아지니(河淸) 사해가 평안하고(海晏) 경사가 막대(莫大)한데

 

凱歌蹈舞歡無窮(개가도무환무궁)

개선가(凱歌)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이 무궁(無窮) 하도다

 

唐皇翠盖返峩嵋(당황취개반아미)

요임금(唐皇)의 비취빛 일산(翠盖)은 아미(峩嵋 : 산동성 박성현의 산 이름)로 돌아오고

 

帝轅仙仗巡崆峒(제원선장순공동)

황제의 수레(帝轅)에 신선의 지팡이(仙仗)로, 공동산(崆峒山)을 순례하고

 

此是九重推閫志(차시구중추곤지)

이 곳이 구중(九重: 황제가 사는 궁궐)이니, 궁중의 뜻(閫志)을 헤아려 보라

 

先生肝膽惟王衷(선생간담유왕충)

선생의 마음(肝膽)오직 부처님의 속마음인데

 

固知盤根別利器(고지반근별리기)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여러 사람이 뒤엉켜 있으니 쓸모 있는 사(利器) 구별하십시오

 

當使景鍾鐫豊功(당사경종전풍공)

당연히 상서로운 술잔(景鍾), 큰 공적(豊功)을 새기며,

 

嗟吾亦見大人(차오역견대인)

나 또한 대인(大人)을 만나는 이로움()이 있으니

 

祗死欲拜天恩隆(지사욕배천은륭)

다만 죽어도, 하늘의 은혜에 크게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將身已誇八九尺(장신이과팔구척)

또한 이내 몸은, 팔구척(八九尺)을 자랑하고

 

有力能彎三百弓(유력능만삼백궁)

능히 삼백보를  수 있는 활을 당길 힘이 있지만,

 

登亭啜泣笑周顗(등정철읍소주의)

정자에 오를 때(登亭)는 흐느껴 울었으나,

(이제는) 웃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즐겁습니다

 

請纓壯節期終童(청영장절기종동)

청컨데 한창 나이이니 갓끈을 받아들여(請纓: 成人이 되십시오),

반드시 아이 시절 끝내십시오(終童).

 

當爲先生殿不伐(당위선생전불벌)

의당 선생(先生)께서는 진압하여 안정을 시키나(殿), 벌(伐)하지는 마십시오

 

後擁列缺前豊(후옹열결전풍륭)

뒤에는 번갯불(列缺)이 옹호(擁)하고 앞에는 우뢰가 호위(護衛)하니

 

先生先生願努力(선생선생원노력)

선생(先生) 선생(先生)이시여, 원컨데 노력(努力)하십시오

 

晉有王公唐郭公(진유왕공당곽공)

(晉)에는 왕공(王公)이 있으며, 당(唐)에는 곽공(郭公)이 있습니다.

 

 

 

이 시의 제목을 보면,

북벌(北伐)을 나가는 장자암(張紫巖)을 전송(送)하면서 쓴 시(詩)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시(詩)는 중국을 배경으로 말은 하였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월(海月) 선생의 평소 마음 속 깊이 감추어 둔 장차 미래에 되어질 일을

우리에게 전(傳)해 주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밖에 전할 수 없는 해월(海月) 선생의 심정을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먼저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선생(先生)' 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 것이니,

이 '선생(先生)' 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선생이라는 분은 어떠한 사람인가를 알아보자.

 

우선 나라의 수치를 씻기 위하여 와신상담(臥薪嘗膽)을 하여 온 것을 끝낼 때가 되었는데,

이 때를 겨울이 지나가면 반드시 봄은 돌아오고,

(春)이 돌아오면 모든 것이 화(和)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을 해월(海月) 선생은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하여 회복(回復)하는 것이 '고월(古月)' 이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호(胡) 즉 만주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胡)를 다시 찾는 사람이 누구인가?

 

해월(海月) 선생은 부연하여 설명하기를

1.  호랑이(雄虎)가 한 번 울부짖으니 장풍(長風)이 일어나며,

날개를 달고 용(龍)을 잡아타고 높이 하늘에 오르는 분으로,

진정(眞情)으로 우러나오는 정성(精誠)이 연속하여 끊이지 않는,

진실로 문무(文武)의 덕(德)을 겸비한 천자(天子)라고 하였다.

 

2. 또한 '선생(先生)' 의 때를 두고

천년(千年)의 흐린 황하(黃河)가 맑아진다는 말이 이루어지는 때라고 하였다.

 

3. 그리고 그 분이 바로 황발(黃髮)이라고 하였으며,

뜻이 높고 크니 진영웅(眞英雄)이라 한 것이다.

 

덧붙여 밝히기를

4. '선생(先生)' 이 바로 금시(今時)에 대(代)를 잇는 (鄭)이란 사람(鄭有人)

같은(似) 사람이라고 밝히는 것이다.

 

앞의 글 중에 윤문윤무(允文允武) 말은

진실로 문(文)이 있고 진실로 무(武)가 있다는 뜻으로,

천자(天子) 문무(文武) 덕(德) 겸비하고 있음을 칭송(稱頌)하여 이르는 말이고,

 

(似)란 말은

(代)를 잇다,

계승(繼承)한다,

동일(同一)하다,

같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今)이란 말은,

예언서(豫言書)에서 20세기 후반기를 이르는 은어(隱語)인 것이다.

 

 

20세기 후반기에 나타나는 진인(眞人) 정도령(鄭道令)

이와 같이 은밀(隱密)하게 우리에게 전(傳)해 주는 것이다.

 

글 속의 선생(先生)

고비사막 아래(溟南)와 산동지방(山東)을 포함하는 중국의 북쪽을 평정(平定)하는데,

화살 하나 쏘지 않고 항복(降服)받아 승리(勝利)하게 된다고 하였으며,

또한 모두가 나와서 갑옷을 버리고 환영(歡迎)하며

우리의 아버지(吾父)라 부른다고 한 것이다.

 

말 그대로 옛날 우리 나라의 고토(古土)가 그대로 돌아온다는 말인 것이다.

 

또한

황하가 맑아지고(河淸),

사해가 평안(海晏)하니,

경사가 지극(莫大)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에 자기의 후손으로 태어날 조화(造化)의 아이(兒)인 정도령을,

선생이라 부르며 여러 가지 부탁을 하는 것이다.

 

1.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나무 뿌리같이 엉켜있어도,

그 중에서 쓸모있는 사람을 잘 구별(區別)하여 쓰기를 바란다는 말이고,

 

2. 온 세상을 진압하여 안정을 시키지만, 사람들을 벌(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말이며,

 

3. 지금 한창 나이이니 갓끈을 받아들이라는 것(請縷)이다.

즉 관(冠)을 쓰라는 말인데, 관(冠)을 쓴다는 말은 성년(成年)이 된다는 말이다.

남자의 나이가 스무살이 되면, 처음으로 갓을 쓰고 어른이 되는 예식을 관례(冠禮)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관(冠)을 쓰고, 아이라고 불리워지는 아이 시절을 끝내라는 것이다(終童).

 

 

이 글의 내용을 보면

조화(造化)의 아이인 하나님의 아들이,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고 난 뒤에,

비로소 관(冠)을 쓰고

성인(聖人)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기 이전에는 관(冠)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래서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弟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161절에,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후사자(後嗣子)에게 전(傳)하여 주는 병풍(屛風) 속의 글을 보면,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만사(萬事) 황발(黃髮)에 의해 끝맺게 되니,

남은 목숨(殘生) 백구(白鷗) 따르라고 하였는데,

 

 

이 황발(黃髮)이라고 하는 말이

 

진인(眞人) 정도령이며,

아기 장수이며,

백구(白鷗)이며,

대인(大人)이며,

선생이며,

(明)이라는 것을

 

이제야 분명(分明)히 알겠습니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은 다들 역시 해월(海月) 선생이라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다시 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또한 고비사막 아래(溟南) 중국(中國)의 북쪽과 중국(中國)의 동쪽지방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서산대사(西山大士) 또한 이미 해월(海月) 선생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인 하나님의 아들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의미로 시(詩)를 써서 해월(海月) 선생에게 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자

 

명산 선생님은 잠시 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自古至今(자고지금) 中國東方土(중국동방토) 廻同也(회동야)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국(中國)의 동쪽 땅(東方土)이,

우리 나라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을 보면,

 

凡今唐以後(범금당이후) 天運(천운) 開替(개체)

무릇 지금의 당(唐)나라 이후 천운(天運)이 흥했다가는 멸망하고(開替),

 

載陽載陰(재양재음)

(陽)이 가득하였는가 하면, 음(陰)이 가득하다가,

 

日月之作(지일월지작) 

일월(日月)인 정도령에 이르러서는,

 

大運(대운) 八百(분팔백) 

대운이 일어나는데, (符: 未來記)에 나누면 800이고

 

小運(소운) 分五百五十(분오백오십여)

소운(小運) 나누면 550여(餘)인데,

 

弗咸(불함) 俗稱(속칭) 白頭弗咸(백두불함)

불함(弗咸)산이란, 속칭 백두 불함(白頭 弗咸(山))이라 하는데,

 

言(언) 旺氣不咸於一白頭(왕기불함어일백두)

말하자면 왕성한 큰 기운(旺氣) 하나의 백두(一白頭)에는 다 차지 않는다는 말이다

 

(언) 白頭之兆(왕첨백두지조)

말하자면 (王) 즉 정도령이, 백두산(白頭山)에 큰 운수를 첨가(添)하는 것이다.

 

弗咸(불함) 兩旺脉(양왕맥)

불함(弗咸)이란 쌍(兩)으로 왕성한 맥(旺?)인 고로,

 

東木(동목) (선) 南火之理(남화지리)

(符)에 동방목(東木)의 앞에 남방화(南火)가 있는 이치(理)로,

 

故女兵(고여병) 滿萬(만만) 無敵(무적)

섬기는 병력이 가득하니 틀림없이 천하(天下)의 무적(無敵)으로,

 

於天下(어천하) 致得(치득) 日月(재일월)

천하(天下) 일월(日月)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大運分四千(대운분사천)

대운(大運)은 나누면 사천(四千)이요, 

 

小運分四百度十七 (소운분사백도십칠)

소운(小運)을 나누니 사백도(四百度) 십칠(十七)인데,

 

(부) 至靑(소지청천) 

(符)에 어린아기(小)가 맑은 (川: 인천)에 이르러서

 

(말즉) (화) 應有謠云(응유요운)

끝(末)에 가서는 빛을 발(華)하는데이에 따르는 노래가 있다.

 

棄古座(기보좌)

즉 하늘의 보좌(古座)를 버리고(棄), 

 

而乘鮮獸(이승선수) 出入早(출입조)

선수(鮮獸: 물고기와 용)를 타고 일찍이 출입(出入早)하지만,

 

而無(이무) 考(고)

(胡: 만주)가 아닌데 자세히 밝힌다면,

 

盖闢鮮(개벽선)

조선을 열어서(闢鮮:벽선),

 

平胡之兆(평호지조)

(胡: 만주)를 평정(平)하는 것을 의미한다.

 

又云(우운) 古月落(고월락) 西觜(서자)

또한 노래에 이르기를 고월(古月) 즉 묵은 달은 서쪽에 지고,

 

赤日(적일) 出東尾(출동미)

적일(赤日) 즉 붉은 태양(太陽)은 동쪽에서 떠오르니,

※ 적일(赤日) : 경기 고을에 있는 태양

 

體像(체상) 不滿(불만) 七尺(칠척제)

 붉은 태양 몸의 모습(體像)을 보면, 일곱자가 채 안 되는 천자(帝),

 

北應星辰(북응성진) 下(하) 山河(산하) 璞(박옥)

두칠성(北斗七星)이 응해서 세상에 강림(降臨)한 갈지 않은 (璞玉)인데,

 

處瓦石(처와석)

쓸모 없는 기와와 돌에 섞여 있으니, 

 

誰知(수지) 是天寶(시천보)

그 누가 그를 하늘이 보낸 선물(天寶)인 것을 알겠는가?

 

此必(차필) 是(시제)

이는 틀림없이 천명(符命)을 받은 천자(帝)인데,

 

社號則(사호즉) 天地之(천지지원) 萬物之(만물지선)

사람들은  천지(天地) 원(元)이요,

만물(萬物) (先)이라고 부른다.

 

 

이 글을 보면

천운(天運)이 바뀌고 바뀌어서 일월(日月)

즉 정도령이 나타날 때가 되면 대운(大運)이 크게 열리는데,

 

불함산(弗咸山)이란 속칭(俗稱) 백두 불함(白頭 弗咸)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불함산(弗咸山)의 별칭(別稱) 백두산(白頭山)이란 말이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하였다.

 

옛부터 전해 오는 그 이름 속에는

백두산의 운명(運命)이 그 이름 속에 있다고

천년(千年) 전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밝히는 말인 것이다.

 

불함산(弗咸山)이란 말하자면 하나의 백두산에는 왕성한 기운이 불함(不咸)

즉 다 차지가 않는다고 하였다.

※불함(不咸) : 산해경에서 백두산을 不咸(불함)이라고 함

 

다시 말하면

불함산(弗咸山)이란 말 자체가,

(日月)이신 정도령이 나타나야만 그 차지 못한 것을, 다 채울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왕(王) 즉 부처님이신 정도령이,

백두산(白頭山)에다 왕성한 기운(旺氣)을 한층 더 보태어야만 다 찰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두산(白頭山)인 불함산(弗咸山)

한 마디로 몇 곱절의 왕성한 기운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방목(東木)의 앞에는 남방화(南火)가 있는 이치(理)란,

나무에 불이 타오르는 것과 같이 크게 성(盛)하여 밝게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일월(日月)인 정도령을 섬기는 병력(兵力)이 가득하여,

틀림없이 천하(天下)에 적수(敵手)가 없으며,

천하(天下)가 일월(日月)의 손에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 일월(日月)인 어린아이(少)가 (川)

 인천(仁川)에 이르러 세상 끝(末)에 가서는,

몸에서 밝은 빛을 발하는데, 이에 따르는 노래가 있으니

 

하늘의 보좌(寶座)를 버리고

선수(鮮獸: 물고기와 용)를 타고 일찍이 출입하는데,

(胡) 즉 중국의 북쪽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말을 분명히 밝힌다면

조선(朝鮮)의 국운(國運)을 열어서 중국(胡)을 평정(平定)하는 의미(兆)라고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밝힌 것이다." 라고 하자

 

모두들 놀라 어쩔 줄 몰라 하였다.

 

명산 선생은 또한 말하길,

해월 선생은 더하여, 천하통일(天下統一) 이후의 이야기까지도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그 때 한 사람의 질문이 이어졌다.

 

"앞의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중「청영장절기종동(請纓壯節期終童)에서 의미(意味)하는

바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창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갓끈을 매지 않았다는 말은, 상투를 틀지 못한 것이 되며,

성인(成人)이 아니라는 말이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는 말이다.

그러니

아이에서 벗어나라는 것은 혼인(婚姻)을 하라는 말인데,

이 말은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다는 말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에,

 

(필수) 日月(일월지서) 

필히 천명(天命)을 받은  일월(日月) 상서로움을 받으니

 

有受命(유수명) (

그 천명을 받은(有受命)  (土)  (黃) ()으로 

 

紫氣霱華(자기휼화)

자색기운(紫氣)과 상서로운 구름이 빛나는 것(霱華:휼화)이라고 하였다.

 

(상) 月出(월출)

그 모습(像)이 달이 떠오르는(月出) 것과 같고,

 

(청) 必生於寒門(필생어한문)

맑고 깨끗한(淸) (精, 정도령)이 틀림없이 태어나기는 한문(寒門) 

즉 쇠락한 가문의 가난한 집에 태어나며,

 

不滿二周(불만이주)

그가 처음에는 성숙하지 않았으나, 다음에는 둥글게 완전하게 된다.

 

必有智椒(필유지초) 應月出(응월출)

그는 필히 향기로운 지혜가 있는 사람이니, 이에 응하여 달이 떠오르는데(月出),

 

七十二脉(칠십이맥) 長七尺(장칠척) 二寸云云(이촌운운)

72맥인 하나님의 키의 크기는 칠척(七尺) 이촌(二寸)이다.

 

微昧(미매) 

처음 즉 도(道)의 근본(始) 되시는 분이 숨겨 두어, 그윽하여 알기가 어려운데,

 

微昧(응미매지)

이에 따라 부명(符命) 또한 알기 어려운 것이다.

 

(시) 闢東土(벽동토)

처음 도(道)의 근본(始)이 되시는 분이동토(東土)인 우니 나라를 열게(開)하고,

 

爲始(위시) 

또한 이 처음인 도(道)의 근본이 되는 분이 있기 때문(爲始:위시)에,

 

應月出(응월출)

이에 응하여 달은 떠오르게(月出) 되고,

 

終冠(종관) 天下爲終(천하위종)

마침내 관을 쓰게 되니(終冠:종관), 천하가 끝이 나는구나(天下爲終:천하위종)

 

應天冠(응천관) 考其(고기) 

즉 이에 하늘이 관을 쓰게 한다(天冠:천관)는 말을 자세히 밝힌다면,

 

系號則(계호즉) 添雙翼(첨쌍익) 於(어경)

이어 호령한 즉 그 의로운 (庚馬:경마)에 두 개의 날개가 더하여지니

 

馬是赤帝(마시적제) 正宮(정궁)

이 (馬)이 적제(赤帝)이며정궁(正宮) (角: 술잔)이며,

 

虎之首(호지수鳳雛之体(봉추지체) 

호랑이의 머리(虎之首:호지수) 봉황의 새끼의 몸(鳳鄒之体:봉추지체) 

 

得雁翅(득안시)

기러기의 날개(得雁翅:득안시)를 한다는 것이다.

 

陽精出(이양정출)

또한 크게 밝은 태양(陽)인 (精: 정도령)이 나타나서,

 

天下之基(천하지기)

천하(天下)의 기틀(基)을 잡으니,

 

之際(무왕지제)

어느 왕과도 교제함도 없이(無王之際:무왕지제),

 

建一統則(건일통즉)

홀로 천하를 통일(建一統:건일통)하게 된다.

 

行方(토행방)

 (土: 黃)의 행방(行方)은,

 

事類(사류) 劉邦(유방)

(漢)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의 전례(前例)와 비슷하구나 라고 하였다.

 

 

봉추(鳳雛)란 말은,

뛰어나게 현명한 아이,

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영재(英才),

또는 봉황(鳳凰)의 새끼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관(冠)을 쓴다는 말은 성인(成人)이 된다는 말인데,

 조화(造化)의 아이인 하나님의 아들,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하고 나서 관(冠)을 쓰는데,

즉 하늘이 관을 쓰게 한다는 말이다(天冠).

이 말은 아이의 생활을 청산(淸算)하고,

이제 비로소 성인(成人)으로 탈바꿈이 되는데,

그의 모습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즉 정도령이 세상에 드러나서 세상을 끝맺음하고,

성인(成人)이 되어 관(冠)을 쓰게 된다는 말은,

또한 혼인(婚姻)을 하게 된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2권 임인(壬寅: 1902년)편 12절의 시(詩)를 보면,

 

大先生(대선생)이 下訓(하훈)하시니 ……

 

一片丹心(일편단심)이 以待其時(이대기시)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그 때(其時)를 기다렸는데,

 

瞻彼南山(첨피남산)에 惟石巖巖(유석암암)이로다.

저 남산(南山)을 우러러보니오직 돌(惟石)만 우뚝하구나.

 

天下(정관천하) 

적장자(正: 정도령) 천하(天下) 관(冠)을 쓰니

 

有何虛妄고(유하허망)

어찌 허망(虛妄)함이 있으리오?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남산(南山)을 우러러보며 오직 때를 기다려 왔는데,

정도령(鄭道令)이 천하(天下)의 (冠)을 쓸 때에는 허망(虛妄)함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즉 정도령이 세상에 드러나서 세상을 끝맺음을 한 후에,

성인(成人)이 되어 관(冠)을 쓰게 된다는 말은

또한 혼인(婚姻)을 하게 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4에,

 

斗牛星(두우성) 其則(기즉) 不遠伐柯(불원벌가군)

북두칠성(斗牛星)에게 불원(不遠)간, 혼인(婚姻) 잔치가 닥친다고 한 것이다.

 

※ 벌가(伐柯)라는 말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혼인하는 일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 성경에서도

예수가 다시 오는 때를, 혼인(婚姻) 잔치를 한다는 말로 표현(表現)했는데,

같은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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