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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언제 사람들이 정도령에게 돌아오는가를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새(鳥)와 초(草: 不老草)가 돌아오라고 부르짖어도
어찌하여 3년을, 이와 같이 늦게 돌아오는가?
진실로 사람들이 믿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인간의 모습을 벗지 못하였기 때문인 것을 알겠는데,
다만 몸에 은빛 광채(銀光)와 검은 머리(漆鬢)가 되니,
돌아오게 되는구나.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도
앞의 격암유록(格菴遺錄) 송가전(松家田)과 같은 내용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정도령이 세상에 나타나도 그가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고,
무엇하나 더 나은 것이 없으니,
다만 말로만 이야기하여선 도무지 믿어 주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무언가를 보여 주어야만이 돌아오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도
그렇게도 돌아오라고 울부짖는 것이 새(鳥)라고 한 것이다.
초(草: 不老草)가 또한 돌아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은 천계성(天鷄聲)이라고도 하고,
천 마리 닭 속에 한 마리 봉황(鳳凰)이라고도 한 것이다.
또한 까마귀라고도 표현한 것이다.
까마귀란 태양을 의미하는 말이다.
옛부터 전하기를 태양 속에는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있고,
달 속에는 두꺼비가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돌아오라고 하여도 안 돌아오던 사람들이 3년이 지나면 서로 다투어 가면서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돌아오고 싶었었는데 못 돌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과 다름없는 정도령이기에 믿지 못해서 안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도령의 몸에서 은빛 광채(光彩)가 나고,
나이들어 희끗하던 머리카락이 젊은 사람의 윤기나는 머리카락으로 바뀌게 되니,
그 때서야 비로소 모두가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보여 주어서 따르는 것과 보지 않고 따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보고 믿는 사람은,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먼저 보여 주지 않아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진실로 믿는 것이며,
또한 이러한 사람은 숫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能力)으로 기사이적(奇事異蹟)을 보여 주어서, 안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믿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먼저 보여 주지 않아도 따르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나 그렇게 쉽게 따르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것을 보여 주고 나면 , 다음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촌성우국애군왕(寸誠憂國愛君王)
조그만 성의나마 나라를 근심하고 임금을 사모하며,
치택모모진일장(致澤謀謨盡一章)
나아가 하나하나 밝히는데 진력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리라.
성세약교인병기(聖世若敎人倂起)
성세(聖世)에 그대로 다 드러내 밝혀지니,
사람들이 다 함께 다투어 일어나게 되며(倂起:병기),
야응풍채동조행(也應風彩動朝行)
이에 응해서 아름답게 광채(光彩)가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또한 사람들이 모여드는구나.
1. 해월(海月) 선생께서 나라를 걱정하고,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2.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밝힌다고 한 것이다.
3. 성인(聖人)의 세계에서 그대로 모두 다 밝혀지고 사람들이 알게 되며,
다들 들고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4. 또한 그의 광채(光彩)가 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는,
사람들이 다투어서 모여든다고 한 것이다.
이 돌아오는 기간이 3년이 걸린다고 한 것이다.
이 3년이라는 것은 정해진 기간이니 염두(念頭)에 두기 바란다.
다음은
격암(格菴) 선생께서 효자(孝子)인 김담(金譚)이라는 사람에게 준 것이다.
즉 초(草: 不老草)의 마음은 삼춘(三春)
즉 삼년이 지나가야 판가름이 나서 깨닫게 되는구나.
※삼춘(三春) : 봄의 3개월 또는 3년을 뜻하는데, 이 글 속에서는 3년을 뜻함.
이 글의 의미는 청고(淸高)한 백세(百世)의 후세라도 나타나기를 바라던 성인(聖人)인 것이다.
※청고(淸高) : 인격이 고상하고 기품이 높음
그렇다면 백세(百世) 후에라도 나타나기를 바라는 성인(聖人)은 무슨 의미인가?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
하늘을 지극히 아는데(知天)에는, 귀신(鬼神)에게 물어 보아도 의심이 없다 하고,
百世以侯 聖人而不惑(백세이후 성인이불혹)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
사람을 지극히 아는데(知人)에는, 백세(百世) 후에 성인(聖人)을 기다린다고 해도,
미혹됨(의심할 필요)이 없다고 하였다.
知天也(지천야) 百世以後 聖人而不惑(백세이후 성인이불혹) 知人也(지인야)』
즉 지천(知天), 지인(知人)에 대하여 지극히 아는 사람을 이르기를, 성인(聖人)이라고 하였다.
『知天(지천)
그 하늘을 알고(知天),
知人(지인)
그 사람을 아는 것(知人),
知其理也(지기리야) 』
그 리(理)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많은 유학자(儒學者)들이 후일(後日)에 하늘의 천명(天命)을 받들어, 유교의 이상세계를 실현시킬
성인(聖人)이 백세(百世) 후에라도 나타나길 간절히 의심(疑心) 없이 기다려 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백세(百世) 후에 나타날 성인(聖人)을 격암(格菴) 선생은 초(草)라고 하였으며,
또한 그 성인(聖人)을 백세사(百世師)라고 풀어 설명하였으며,
유학자(儒學者)들이 백세(百世) 후(後)에라도 나타나기를,
그렇게도 바라고 희망하던 성인(聖人)이 누구라고 밝힌 것이다.
바로
그 성인(聖人) 스스로가 천지(天地)이고, 리(理)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궁을(弓乙)이 바로 천지(天地)인 것이다.
천지(天地)와 하나가 되는 성인(聖人)이고, 스스로가 리(理)이고,
도(道)인 스승(師)이라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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