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8장 37편
次安汝止霽(차안여지제) 觀魚臺(관어대) 韻奉上庭下(운봉상정하)
誰送瑤臺南斗傍(수송요대남두방) 扶桑咫尺色凉蒼(부상지척색량창)
遠呑鰲島連雲影(원탄오도련운영) 高拂蟾宮動桂香(고불섬궁동계향)
汗漫遊堪天作幕(한만유감천작막) 崑崙核可海爲觴(곤륜핵가해위상)
麻姑只解誇淸淺(마고지해과청천) 我已飇輪騁八荒(아이표륜빙팔황)
和韻並附(화운병부)
壁立危臺碧海傍(벽립위대벽해방) 西連泣嶺揷圓蒼(서련읍령삽원창)
可招仙侶談霏玉(가초선려담비옥) 認得先賢句散香(인득선현구산향)
舊國繁華千甲子(구국번화천갑자) 騷人興味一杯觴(소인흥미일배상)
醉來欲駕長風去(취래욕가장풍거) 散髮飄然下大荒(산발표연하대황)
大海(대해)
莫道金莖一氣傍(막도김경일기방) 高臺登照接靑蒼(고대등조접청창)
鬱陵風送衣裳冷(울릉풍송의상냉) 蓬島花明笑語香(봉도화명소어향)
羽客幾年留鶴駕(우객기년유학가) 詩人今日擧霞觴(시인금일거하상)
歡迎此夕吟無盡(환영차석음무진) 更向淸秋作月荒(경향청추작월황)
滄洲(창주) 先生春堂號(선생춘당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8장 38편
見衰菊(견쇠국) 有感(유감)
荒逕猶存恨我遲(황경유존한아지) 我歸還見爾衰時(아귀환견이쇠시)
辭周餓死薇難續(사주아사미난속) 謫楚醒魂蕙獨知(적초성혼혜독지)
寧冒雪寒乾委地(령모설한건위지) 不隨風打落粘泥(불수풍타락점니)
衆芳且莫饒無色(중방차막요무색) 尙有淸香在舊枝(상유청향재구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8장 39편
暮年(모년)
暮年人事日悽悽(모년인사일처처) 欲設從前夢已迷(욕설종전몽이미)
天地不曾容吏隱(천지부증용리은) 海山何幸著傭棲(해산하행저용서)
挾風沙鳥晴飛遠(협풍사조청비원) 被雨漁翁夜唱低(피우어옹야창저)
不是無笻堪散步(불시무공감산보) 出門氷雪驀前溪(출문빙설맥전계)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8장 37편의 시(詩) 중에서,
次安汝止霽(차안여지제) 觀魚臺(관어대) 韻奉上庭下(운봉상정하)
수송요대남두방(誰送瑤臺南斗傍)
누가 요대(瑤臺-신선이 살고 있는 누대, 달)를, 남두(南斗) 곁으로 보내는가?
부상지척색량창(扶桑咫尺色凉蒼)
부상(扶桑: 동쪽 바다의 해 뜨는 곳)이 지척(咫尺)인데, 참으로 맑고 푸르구나.
원탄오도련운영(遠呑鰲島連雲影)
멀리 구름 그림자가 이어져, 바다 거북의 섬(鱉島- 삼신산)을 싸서 감추고 있고,
고불섬궁동계향(高拂蟾宮動桂香)
높이 달 속의 궁전(宮殿)을 스쳐 지나가니, 계수나무의 향기(桂香)가 진동하는구나.
한만유감천작막(汗漫遊堪天作幕)
아득히 넓은 물 위에 떠 있는 감(堪)을, 하늘이 장막(帳幕)을 쳐 감춰두었는데,
곤륜핵가해위상(崑崙核可海爲觴)
가히 바다가 술잔(觴)으로 되었는데, 곤륜(崑崙)의 핵(核)이로다.
마고지해과청천(麻姑只解誇淸淺)
마고(麻姑)가 다만 즐거워하며 친절하게 장막(帳幕)을 들어올리니,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아이표륜빙팔황(我已飇輪騁八荒)
아! 벌써 회오리바람이 온 세상으로 달려 나가는구나.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하늘이 감추어 둔 아득히 넓은 물 위에 떠 있는 감(堪)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라고 한 사람이 질문을 하자
明 선생님 께서 말씀하시길
“우선 감(堪)자의 뜻을 알아보자.
감(堪)이란,
하늘(天), 천도(天道), 대도(大道), 이기다(勝), 선명이 빼어난 것(勝) 등을 의미한다.
즉
천도(天道), 이긴 자(勝), 물 위에 떠 있는데,
바로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곤륜(崑崙)의 핵(核)이라고 했다.
이긴 자, 승리자, 천도(天道), 대도(大道)가 물 위에 떠 있다고 했는데,
이 말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이 말은 일반 사람들이 알기가 어려운 말이다.
이 말의 최초(最初)의 어원(語源)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제34장 임성장(任成章)을 찾아보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大道氾兮(대도범혜) 其可左右(기가좌우)
대도(大道)는 물 위에 떠 있어서(氾), 가만히 있지 않고 좌우(左右)로 움직이는구나.
而不辭(이불사) 萬物恃之而生(만불시지이생)
만물(萬物)은 도(道)에 의해서 생겨나지만, 도(道)는 묵묵히 말이 없으며
功成不名有(공성불명유)
공(功)을 이루어도 이름을 갖지 않으며,
愛養萬物而不爲主(애양만물이불위주)
또 만물(萬物)을 품어 기르면서도, 주인(主人) 행세를 하지 않으며,
常無欲可名於小(상무욕가명어소)
언제나 욕심(慾心)이 없으니 소(小)라고 이름할 만하고,
萬物歸焉而不爲主(만물귀언이불위주)
만물은 귀일시키면서도 주인(主) 행세를 하지 않으니
可名爲大(가명위대)
이름하여 대(大)라 할 것이다.
是以聖人終不爲大(시이성인종불위대)
이와 같이 성인(聖人)은 스스로를 대(大)라 하지 않으니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
진실로 그 대(大)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도덕경(道德經)에서 대도(大道)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대도(大道)가 물 위에 떠서(氾) 자유스럽게 좌우(左右)로 흔들리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또한
대도(大道)를 성인(聖人)에 비유하여 하상공(河上公)이 설명하기를,
성인(聖人)은 도(道)를 법으로 하며, 그의 덕(德)과 이름은 감추고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은 설명하기를,
그 물 위에 떠 있는 대도(大道)를 감(堪)이라고 한 것이다
같은 말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비결(秘訣)들을 정감록이라고 하는데,
바로 그 정감록을 ‘鄭堪錄’ 또는 ‘鄭鑑錄’이라고 표기하나, 뜻은 모두 같은 것이다.
승리자, 이긴 자, 정도령을 뜻한다.
하락요람(河洛要람)의 정감록(鄭鑑錄)을 보면,
『西方庚辛(서방경신) 來鄭堪(래정감)
東方甲乙(동방갑을) 逢李沁(봉이심)
兩人左右(양인좌우) 還四時(환사시)
易理乾坤(역리건곤) 來運論(래운론) .........
鄭堪李沁(정감이심) 左右施(좌우시)
二心李沁(이심이심) 歸於西(귀어서)
一性鄭堪(일성정감) 歸於東(귀어동) ......
春秋其理(춘추기리) 覺人鮮(각인선) ......
父子相面(부자상면) 乾龍潭(건용담) ...... 』
이 뜻은
서방(西方) 경신(庚辛)을 금(金), 또는 정감(鄭堪), 일성(一性), 가을(秋)이라 하고,
동방(東方) 갑을(甲乙)을 목(木), 또는 이심(李沁), 이심(二心), 봄(春)이라 하는데,
가을을 뜻하고,
성(性)을 뜻하고,
일(一) 또는 일기(一氣),
금(金)을 뜻하는 감(堪)이, 동방(東方)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동방은 봄(春)을 뜻하는데,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東方)에 온다는 의미는,
즉
역(易)의 이치로 건곤(乾坤: 정도령)인 하나님의 아들이 돌아오는 운수(運數)를 논(論)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는 자는 거의 없다고 한 것이다.
해월선생문집 9권 8장 36편을 보면,
천비사 차당인운(天妃祠 次唐人韻)
본주청도연대양(本住淸都嚥大陽)
본래 청도(淸都)에 머무르며 대양(大陽)을 마시더니,
여하선어락강향(如何仙馭落江鄕)
어찌하여 학(鶴)이 강가의 마을(江鄕)에서 죽었는가?
옥진금모공부결(玉眞金母供符訣)
옥황상제(玉眞)의 어머니인 금모(金母)가, 부(符)와 결(訣)을 전해 주고,
창해곤륜비핵상(滄海崑崙備核觴)
창해(滄海 : 해월선생의 가문)에 곤륜(崑崙)이 핵(核:자식)인 술잔(觴 : 북두칠성)을
준비해 두었는데
월호쌍림평초활(月戶雙臨平楚濶)
달과 집이 서로 비추니 또한 들판의 숲이 넓구나.
운오일주벽천장(雲璈一奏碧天長)
운오(雲璈)가 한 번 연주되니 푸른 하늘이 한층 더 아름다운데
풍파십재차건몰(風波十載嗟乾沒)
아~슬프구나! 건(乾:천부)이 돌아가시어, 이별한지 십년(十載)
당하현령제아광(倘荷玄靈濟我狂)
진실로 현령(玄靈:북두칠성)이 떠맡게 되어, 우리를 힘차게 구제해 주는구나.
이글은 천비사(天妃祠)를 보고 지은 시(詩)이다.
1598(선조31)년 해월 선생이 변무진주사의 서장관으로 명(明)나라 사신으로 가는 도중,
12월 22(癸酉)일에 만주 요동의 삼차하(三叉河)변에 있는 천비묘(天妃廟)를 방문했다.
이 천비사(天妃祠)는 우첨도어사(右僉都御使), 이중성(李仲誠)이란 사람이 크게 신(神)의 도움을 입게 되어,
그 고을에 사는 규허초(奎許椒)등 여러 사람이 그 낡은 천비사(天妃祠)를 중수(重修)하고,
글을 지어 비석을 좌우로 세우며 천비(天妃)를 세웠는데,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시간 1598년 > 12월 > 22일 선조실록 간지 / 왕력 연간지:
무술(戊戌) 일간지: 계유(癸酉) | 선조(宣祖) 31년) 속에 천비(天妃)가 옥황(玉皇)의 어머니
‘천비내시옥황지모후(天妃乃是玉皇之母后)’ 라 한다고 하였다 .>
천비(天妃)는 천후(天后) 또는 천상성모(天上聖母)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해상(海上)을 날며 해운(海運)을 수호(守護)한다고 하여,
원(元)나라에서는 천비(天妃)로 봉해졌고,
청(淸)나라 때에는 천후(天后)로 봉해진 바다의 신이다(水神).
이글의 내용을 보면,
청도(淸都)에서 머무르면서 대양(大陽)을 마시는 분인데,
어찌하여 학(鶴)이 강가의 마을에서 죽었는가 했다.
또한 옥황상제(玉眞)의 어머니인 금모(金母)가,
부(符)와 결(訣)을 보내 준다고 하였으며,
곤륜(崑崙)이 창해(滄海 : 해월선생의 가문)에다
곤륜(崑崙)의 핵(核:자식)인 술잔(觴)을 준비해 두었으며,
슬프게도 건(乾:천부)인 하늘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별한지 10년이 되니,
진실로 모든 것을 떠맡게 된 현령(玄靈)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인데,
그가 우리를 힘 있게 구원(救援)할 것이라고 하는 말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점이 있거든 질문하기 바란다."라고 하자
곁의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청도(淸都)는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청도(淸都)란 도가(道家)에서 이상적인 세계인 천상(天上)의 세계(世界)를 말하는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이 대답하시자
또 한사람이 질문하기를
“학(鶴)이 강가의 마을에서 죽었다는 말은 또 무슨 의미입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선어(仙馭)라는 말은, 신선(神仙)이 탄다는 뜻으로 학(鶴)이란 말인데,
이 학(鶴)이란 말은 또한 하나님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계셨다가 강가의 마을에서 화천(化天) 하셨다는 말인 것이다
또한 해월선생은 건몰(乾沒)이라 하였다.
건(乾)이란 팔괘(八卦)에서 천부(天父)인 아버지를 뜻하는데,
그 아버지를 뜻하는 건(乾)이 슬프게도 몰(沒), 즉 돌아가셨다는 말이다.
그 천부(天父)하나님이 돌아가신지 풍파십재(風波十載) 즉 이별한지 10년이 되니,
진실로 현령(玄靈)이 천부(天父)하나님이 하시던 일을 떠맡아 짊어지게 되고,
우리 인간을 힘 있게 구원하게 된다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 현령(玄靈)이라는 말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이르는 말인데,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다른 말로는 태상현령북두(太上玄靈北斗)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옥진금모(玉眞金母)라 하였는데
진인(眞人)이신 옥(玉)의 어머니인 금모(金母)가 부(符)와 결(訣)을 보내 준다고 하였다.
부결(符訣)이란, 미래를 예언한 책, 또는 증표와 그 증거인 도장인데
준비해 보내 준다고 하는 것이다.
즉 곤륜산(崑崙山)에는 금모(金母) 즉 서왕모(西王母)가 계시며,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가 있다고 전한다.
창해(滄海)에 곤륜(崑崙)이 자식인 술잔(觴)을 준비해 둔다고 하였으니,
우리는 이글에서
서왕모(西王母)나 천비(天妃)나 두모(斗姆)는 서로다른 사람이 아니라,
옥황상제(玉眞)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 인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서왕모(西王母)를 금모(金母)라고도 하는데,
그 옥(玉)의 어머니 즉 금모(金母) 또는 서왕모(西王母)라고 하였으니,
바로 금모(金母)인 서왕모(西王母)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어머니를 뜻하는데,
어머니가 책과 해인(海印)을 보내준다는 말인 것이다.
두모(斗姆)와 서왕모(西王母)와 천비(天妃)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같은 한분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명산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를 보니,
모든 중요한 예언서(豫言書)는 이미 북두칠성(北斗七星)인 하나님아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정해져 있었군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해월유록74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