層巒浮翠挾淸灣(층만부취협청만) 遙望蒼蒼杳靄間(요망창창묘애간)
直以根蟠仍我路(직이근반잉아로) 非關名勝擅渠山(비관명승천거산)
乍擎洛日遙分角(사경락일요분각) 旋沒重雲忽失顔(선몰중운홀실안)
因憶赤城歸未得(인억적성귀미득) 一僧江路獨歸閒(일승강로독귀한)
琴客任璨(금객임찬)
十日西行苦飮塵(십일서행고음진) 客愁孤逈少相親(객수고형소상친)
豈知楓寺蒼江夜(기지풍사창강야) 還値桐君白雪春(환치동군백설춘)
爭說烟波宜晩笛(쟁설연파의만적) 從來風月屬閒人(종래풍월속한인)
淸晨共感仙舟去(청신공감선주거) 江雨茫望失酒隣(강우망망실주린)
隱浦夜眠楓岳雨(은포야면풍악우) 移灘朝祭月溪烟(이탄조제월계연)
孤村隔柳遙疑寺(고촌격류요의사) 獨鶴凌波逈似仙(독학릉파형사선)
珍重故人歌一曲(진동고인가일곡) 鳳亭殘日醉留連(봉정잔일취유련)
鳳峙亭頭江似練(봉치정두강사련) 傷心灘下月如彎(상심탄하월여만)
離歌未斷客沈醉(리가미단객침취) 夜下楊州不記山(야하양주불기산)
東湖第二亭(동호제이정) 快若飛仙閣(쾌약비선각)
綠鏡月澄心(록경월징심) 蒼峯雲拔角(창봉운발각)
楊花佛棹飛(양화불도비) 松子當囱落(송자당창락)
野性喜選幽(야성희선유) 霞懷此永夕(하회차영석)
七日泊巖灘(칠일박암탄) 南風捲江怒(남풍권강노)
奔雲峽欲摧(분운협욕최) 盪雪龍爭舞(탕설룡쟁무)
已阻望鄕心(이조망향심) 復愁朝京路(복수조경로)
五非楚澤人(오비초택인) 沽酒江村暮(고주강촌모)
.........
라고 하였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8장 76편을 보면,
차이안당 백성헌운이수(次怡顔堂 白惺軒韻二首)
금석봉용조량월(今夕丰容照樑月)
오늘 저녁 대들보에 비치는 달의 모습(樑月:량월)이 매우 아름답구나.
일장호어사천황(一長豪語瀉天潢)
한바탕 의기양양한 큰소리(一場豪語:일장호어)를,
은하수(天潢:천황)에 쏟아 부으니,
수교승사수가절(誰敎勝事酬佳節)
누가(誰) 경사스런 날(佳節:가절)의 승사(勝事:승사)를,
알려 주어 깨닫게 하겠는가?
정시정매우타황(政是庭梅雨打黃)
틀림없이 바로잡는 것(政:정)이 뜰에 있는 매화(梅:매)인데,
비(雨:우)가 황(黃)을 치는구나.
이 시(詩)는 백성헌(白惺軒) 선생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쓴 시(詩)인데,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 내용이 많은 글이다.
1. 대들보와 달(樑月:량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면서,
2. 한바탕 의기양양(意氣揚揚)한 큰소리로, 은하수(銀河水)에 쏟아 부으며 하는 말이,
3. 누가(誰) 이 경사스러운 날의 승사(勝事)
즉 승리 곧 이긴자의 일(勝事)을 세상에 알려서 깨닫게 하겠는가 하고는,
4. 틀림없이 세상을 바로잡는 것(政)이 뜰에 있는 매화(梅)라고 하였으며,
5. 비(雨:우)가 황(黃)에게 내린다고 하였다.“ 라고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한 목소리가 들렸다.
승사(勝事)란 도대체 어떤 의미가 들어 있습니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라는 말소리가 들리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다시금 설명을 시작하셨다.
중화경(中和經) 제78장 성립도기(成立道器) 중에,
『基礎棟梁(기초동량) 政 事 符(정 사 부)
기초동량(基礎棟梁)은 정사부(政事符)이고,
基礎棟梁終(기초동량종)
기초동량(基礎棟梁)을 끝맺으니,
億兆願載唐堯(억조원대당요)
억조창생(億兆蒼生)이 당. 요(唐.堯)를 높이 떠받드는구나.
.
佛有子然之像則(불유자연지상즉) 有自然之理(유자연지리)니라.
부처(佛)는 자연(自然)의 형상(像)과 자연(自然)의 리(理)가 있지만,
常人(상인)은 見其像(견기상)에 昧其理(매기리)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 형상(像)은 보나 그 리(理)는 알지 못한다.
聖人(성인)은 見其像(견기상)에 知其理(지기리)하나니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리(理)를 알게 되는데,
使人(사인)으로 成立道器(성립도기)하야
그 성인(聖人)으로 하여금 도(道)를 이루어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야,
以利天下之衆生(이리천하지중생)하리니 微哉微哉(미재미재)라.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는데 이롭게 쓰기 위함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미묘하구나.
道在而不可見(도재이불가견)이오
사람은 도(道)가 있어도 보지 못하며,
事在而不可聞(사재이불가문)이요
사(事) 즉 일이 있어도 듣지를 못하며,
勝在而不可知(승재이불가지)니라.』
승(勝) 즉 이긴 자가 있어도 알아보지를 못하는도다.
이 글을 보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부처(佛)의 모습이 자연(自然)의 이치(理)에 따라 그 형상(像)이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이치(理)를 알게 되지만,
범인(凡人)들은 그 이치(理)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늘이 한 사람의 성인(聖人)을 보내어 도(道)를 이루어서,
도(道)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여 그 그릇을 숨겨 두었다.
그 도(道)가 담긴 그릇(道器)이란
온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기 위하여 이롭게 쓰기 위한 그릇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정교하구나 라고 하였다.
하늘이 은밀하게 숨겨 둔
도(道)가 담긴 그릇(道器)인 그를 도(道)라고 하는데도 보지를 못하고,
그의 일(事)을 또한 듣지도 못하고
승(勝) 즉 이긴 자가 있다고 하여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 도(道)가 담긴 그릇(道器)을,
기초동량(基礎棟梁)이라고도 하고,
정사부(政事符)라고도 하고,
당.요(唐.堯)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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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南辰圓滿北河回(남진원만북하회)
남쪽에는 별들이 두루 가득하고, 북쪽에는 은하가 둘러있다.
大道如天脫劫灰(대도여천탈겁회)
대도(大道)는 하늘과 같이, 온 세상의 파멸을 벗어나 있다.
鏡投萬里眸先覺(경투만리모선각)
거울을 던지며(鏡投:경투), 만리(萬里)나 떨어진 곳에서,
눈동자(眸:눈동자 모)가 먼저 깨닫고,
月上三更意忽開(월상삼경의홀개)
달이 삼경(三更)에 떠오르니, 마음의 문도 열리는데,
그러면 누가 비(雨)를 얻는가 알아보자.
『河天龍潭(하천용담)과 洛地龜岳(낙지구악)이
하도(河圖)인 하늘의 용담(天龍潭)과 낙서(洛書)인 땅의 구악(地龜岳)이,
幾千年(기천년)을 各立(각입)다가
몇 천년을 각기 나뉘어 있다가,
즉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한 마디로 그 비(雨)가 황(黃)을 친다고 하였다.“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을 둘러싸고 있던 주위의 사람들은
과연 해월(海月) 선생이라 하면서 감탄에 감탄을 더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과연 최종(最終)의 결론(結論)을 말씀하셨던 것이다.
한참 소란해 있던 주위가 조용해지자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다시 말씀을 이으셨다.
『秦皇.漢武.求下(진황.한무.구하) 不老草(불로초) 不死藥(불사약)이 어데있고
이와 같이 진시황제 한무제가 찾던,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가
虹霓七色(홍예칠색) 雲霧中(운무중)에
무지개빛 운무(雲霧)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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