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악(五嶽)에서 적장자(宗:우두머리)가 되어, 수많은 신들(百靈)을 불러서는, 삼산(三山)을 지키게 하고는, 해도(島) 십승(十)의 자리로 나아가는구나. 천년(千年)에 한 번 황하의 물이 맑아지니(河淸), 이에 대성인(大聖)이 돌아 와서는, 천하(九地)에 드리워진 좋지 않은 기운(胡氛)을 흔쾌히 쓸어 버리는구나(快) 헛된 공명(虛功)은 멀리 하며, 부끄러워할 것은 진시황의 무덤(祖龍封)이로다.
비례심주계씨도(非禮深誅季氏禱)
현주울여헌원배(玄珠蔚與軒轅配)
지치기장우순도(至治期將虞舜倒)
년년이월합동순(年年二月合東巡)
각혐제민역치도(却嫌齊民役馳道)
계씨(季氏)가 빌어도(禱) 예가 아니게(非禮), 잔인하게 베었고(深誅),
도의 진면목(玄珠)은 성(蔚)하여, 더블어 황제 헌원에 걸맞구나.
세상이 지극히 잘 다스려지는 정치(至治)를 원하지만, 순(虞舜) 임금은 죽었구나. 매년 2월이면 동악을 순례(巡)하러 모이지만, 도리어 치도(馳道:임금이나 귀인이 다니는 길)에 쭉 늘어선 백성들은 싫어하는구나
쟁여근성창령궁(爭如近城創靈宮)
연익이모하예고(燕翼貽謨荷藝考)
조란진시식금취(雕欄盡是飾金翠)
회절하증수산조(繪節何曾數山藻)
가까운 성(城)인 창령궁(創靈宮)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데,
조상이 자손(子孫)을 위하여 남겨 놓은 좋은 계책(燕翼貽謨)이, 번거롭지만 끝에 가서는
밝혀질 것이다. 난간에 새긴 다음, 아름다운 비취색으로 꾸몄고, 그림은 절묘한데, 어느 누가 신전의 문체가 있는 문장(山藻)을 헤아리 겠는가?
방미도사비쇄소(尨眉道士備灑掃)
일체중생제번뇌(一切衆生除煩惱)
방미도사(尨眉道士)가 죄다 씻어서 쓸어버려(灑掃).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번뇌(煩惱)를 제거하는구나(除).
군왕망파률도동(君王望罷律度同)
우로왕양공덕호(雨露汪洋功德浩)
상린령유서초춘(祥麟靈囿瑞草春)
적봉아각조양조(赤鳳阿閣朝陽早)
군왕들은 법률과 제도를 한꺼번에 타파하는 것(罷律度同)을 지켜보며 싫어하지만, 우로(雨露)의 은총이 깊고(汪洋), 공덕(功德) 또한 크구나. 영유(靈囿)에는 상서로운 기린(祥麟)과 서초(瑞草)가 있으며, 붉은 봉(赤鳳)은 아각(阿閣)에 있고, 일찍 아침 해(朝陽)는 떠오르는데,
인중역유일태산(人中亦有一泰山)
필운장강참대조(弼雲長杠參大造)
문천적호적선재(捫天摘瓠謫仙才)
사람 중에는, 역시 하나의 태산(泰山)이 있나니,
천자를 보좌하는 운장(雲長:관운장)이, 크게 공을 이루고,
천상에서 귀양온 신선(謫仙才:해월 선생)이 하늘을 어루만지면서
박(瓠)을 드러내는구나. ☆ 박(瓠:바가지, 병, 단지-정도령)
탕흉생운두릉포(盪胸生雲杜陵抱)
월사청우속로군(月沙靑牛屬老君)
동도관문역기보(同度關門歷幾堡)
청재삼천사도경(淸齋三千寫道經)
빠르게 앞에서 구름이 생기더니 두릉(杜陵)을 둘러 싸는데,
달이 비치는 모래밭을 청우(靑牛:노자가 탓다는 검은 소)가 태상노군을 따르며,
함께 관문(關門)을 통과하여 조용히 작은 성체(堡)를 지나는구나,
삼천(三千)을 청제(淸齋)하니, 전해 온 도교의 경전(道經)을 버리는구나.
곡신표표기호호(谷神飄飄氣灝灝)
원차령정일척학(願借靈庭一隻鶴)
운상사흑상의호(雲裳乍黑霜衣皓)
릉공비상일관봉(凌空飛上日觀峯)
부시군생쟁추호(俯視羣生爭醜好)
흉중이각천하소(胸中已覺天下小)
곡신(谷神:골짜기)에 바람이 불고, 넓은 하늘의 청명한 기운이 갑자기 피어 오르고,
신의 뜰(靈庭)에서 한마리 학을 빌리니,
높이 치마가 돌연히 검은 빛으로 변하고, 흰 저고리(霜衣)가 밝게 빛나는구나.
하늘 위로 날아 오르니 날씨가 좋아(上日), 산봉우리는 바라 보이고,
내려다 보니(俯視)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구나.
흉중(胸中)에는 이미 깨달았네. 천하에는 소(小:아기장수)가 있는 것을,
안하긍수황구노(眼下肯數黃狗老) ***
귀래수결록발옹(歸來受訣綠髮翁)
입수일속장생초(入手一束長生草)
눈 아래에 자세히 바라보니, 기쁘게도 황구노(黃狗老)가
녹발(綠髮: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카락)로 바뀌어, 비결을 받아(受訣)돌아 오는데(歸來),
손에는 한 다발(一束)의 장생초(長生草:불로초)를 들고 있구나.
※ 황구노(黃狗老)
1946년 음력12월의 개띠생 남자노인, 해월(海月)선생의 後孫이며 平海黃씨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깨서 1599(己亥)년 선조 32년 정(一)월 23(甲辰)일에,
북경에 도착하여 동악묘(東岳廟)를 둘러보고,
상사(上使)인 우의정 필운(弼雲) 이항복(李恒福) 선생의 동악묘에 대한 시(詩)를 차운하여 지은 시(詩)이다
시(詩)의 내용은 동악묘(東岳廟)를 설명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월선생이 평소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을 전(傳)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악묘(東岳廟)는
도교(道敎)의 신(神)을 모시는 신전(神殿)인데,
옥황대제(玉皇大帝)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어머니와
그 밖의 도교(道敎)의 여러 신(神)들을 모시는 신전(神殿)인 것이다 . 우리는 여기에서 해월(海月) 선생께서 이 동악묘(東岳廟)의 아름다운 조각과 장식과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참뜻을, 누가 헤아리겠느냐 하며, 시(詩) 속에 하나하나 숨겨진 뜻을 설명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옥(玉) 즉 옥황(玉皇)을 팔만년(八萬年) 간 검열(檢閱)한 다음,
칠십이군(七十二君)인 하나님이, 북두자루(瑤)에게 보위(寶位)를 전위(傳位)한다고 밝힌 것이다.
오악(五岳)의 우두머리(宗)가 되어,
수많은 신(神)들을 불러 모아서는 삼산(三山)을 지키게 하고
해도(海島)에 나아가 십승(十勝)의 자리로 나아간다고 하였다.
황하(黃河)가 천년(千年)에 한 번 맑아지면, 성인(聖人)이 난다고 하였다.
그 성인(聖人)이 돌아와서는, 천하(天下)에 크게 업드려 숨어 있는 좋지 않은 기운(氣運)을,
흔쾌히 쓸어(掃) 제거하여 없애버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도교사원(道敎寺院)의 그림 속에 들어 있는 숨은 뜻을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도사(道士)가 나타나서 죄다 모두 쓸어 버리는데(掃), 일체(一切) 중생(衆生)의 모든 번뇌(煩惱)를 제거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백성들을 괴롭히는 법률(法律)과 제도(制度)를 모두 한꺼번에 타파해 버리니, 군왕(君王)들은 지켜보면서 못마땅해 한다는 것이다. 우로(雨露)의 은총(恩寵)이 크고 깊은데, 공덕(功德) 또한 크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항복(李恒福) 선생의 호(號)인 필운(弼雲)과 부사(副使)인 이정구(李廷龜) 선생의 호(號)인
월사(月沙)라는 글자도 넣어서 시(詩)를 지었다.
여기에 해월(海月) 선생은 한 가지 큰 것을 밝혔는데,
선조(先祖)가 자손(子孫)을 위해 남겨 놓은 좋은 계책이 있으니,
번거로운 일이지만 궁극(窮極)에 가서는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하늘에서 귀양온 신선(神仙)이 있는데,
그가 그의 재능으로 하늘을 어루만지면서 박(瓠)을 들추어 낼 것이라고 하였는데,
박(瓠)이란,
바가지, 병, 혹은 단지라는 뜻으로 정도령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천상(天上)에서 귀양온 신선(謫仙)이란,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그리고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라고 불리우는 노자(老子)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다.
삼천(三千)을 청제(淸齊)하니, 도교(道敎)의 경전(道經)을 버리게 된다고 하였다.
즉 이 글의 삼천(三千)이란 말은,
노자(老子)가 삼천배(三千拜)를 올렸다는 말보다는,
삼천년(三千年)이나 귀하게 받들어 모셔왔던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의 내용이 이루어지게 되니,
이제는 그 도교(道敎)의 경전(耕田)이 필요가 없게 되어,
버려지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설명(說明)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황(黃)씨 성을 가진 개띠생 어른(방미도사尨眉道士)이
일체중생의 번뇌를 제거 하신다는 귀한 말씀...
황하(黃河)가 맑아질 때, 진인(眞人) 정도령이 나온다
"백년하청(百年河淸) : 황하(黃河)가 맑아진다... 황하 강에 일어난 기적,푸르른 빛 되찾은 후커우(壺口) 폭포 "
황하 중류에 위치한 후커우(壺口) 폭포. 중국신문주간이 지난달에 촬영한 사진(왼쪽 사진)과 2000년대 초반에 촬영된 것이라며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사진.
누런 흙탕물로 상징됐던 중국 황하(黃河)의 물이 맑아지고 있다. 중국 시사잡지 중국신문 주간은 지난 2000년부터 황하의 토사 침전물 함유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홍수기가 아닌 평시에도 황하 대부분의 구간에서 수질이 급격히 개선됐다고 4일 전했다. 사진은 급격히 맑아진 황하 강물. [중국신문 주간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