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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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하늘이 요순문무왕(堯舜文武王)을 맞이하게 되는데,
세상에는 그 사람이 명(明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다.
임피호루입(任彼壺屢入) 사아탑장현(使我榻長懸)
공척동귀토(孔跖同歸土) 팽상막문년(彭殤莫問年)
종유관매동(縱有官梅動) 신시하처전(新詩何處傳)
상종유강해(相從有江海) 일소야인연(一笑也因緣)
마음대로 저 호중계(壺)로 들어가니,
나로 하여금 관직 생활과는 멀어지게 하는구나.
공자(孔子)나 도척(盜跖)도, 다 한줌의 흙이 되었으니,
팽조(彭祖)와 단명자(短命者)의 나이를 묻지 마라.
정기를 받고 태어난 임금(官)인 매화(梅)가 살고 있으니,
신시(新詩)가 어디로 전해지는가?
자세히 보니 강해(江海:은사가 사는 곳)로 전(傳)해지는데,
한바탕 웃으며 다 인연(因緣)으로, 그렇게 전(傳)해지게 되는 것이로다.
이 시(詩)에서 해월선생은 자주 호중계(壺中界)에 드나든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관직(官職) 생활과는 멀어지게 되는데, 공자(孔子)같은 성인(聖人)이나,
도척(盜跖)같은 도둑의 괴수도 다 늙어죽어서 한줌의 흙이 되었다고 하였다.
700살을 산 팽조(彭祖)나, 나이 20살도 못 채우고 죽은 사람의 나이를 묻지 마라,
즉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기(精氣)를 받고 태어난 한 임금이 있는데, 그가 매화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글은 옛 시(舊勝詩) 즉 구약(舊約)이고,
해월 선생이 지은 시(詩)는 신시(新詩) 즉 신약(新約)인데,
이 신시(新詩)가 어디로 전해지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또한 웃으면서 말하는데, 이와 같이 전해지는 것도 인연(因緣)으로 전해진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이 강해(江海)로 전해진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온 말이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도(道)가 천하(天下)에 있다는 것은,
마치 모든 내와 골짜기의 물이 강과 바다(江海)로 흘러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해월선생께서 지으신 신시(新詩)는 어디로 전해지냐 하면,
바로 도(道)와 하나가 된 자(者),
즉 강해(江海)인 정도령(鄭道令)에게,
직접(直接) 전(傳)해진다고 정확(正確)히 밝히는 것이다.
다 이와 같이 전(傳)해지는 것이, 인연(因緣)따라 전(傳)해지는 것이라 하면서,
해월(海月)선생은 이미 미래(未來)의 일을 다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유록 말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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