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의 감(甘), 감결(甘結) 공사문
욕출북문로(欲出北門路)
감위동해인(甘爲東海人)
부재동백랍(不才同白蠟)
안가매청륜(安可浼靑綸)
장차 북쪽에서 태어나, 세상에 드러나기는 하지만
감(甘)은 동해인(東海人)인 것이다.
그(才: 정도령)는 백랍(白蠟: 꿀찌꺼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니,
어찌 가히 책임있는 나라의 관리가(靑綸 : 청륜) 허튼 말로 명예를 더럽히겠는가?
이 시(詩)를 보면 장차 미래에 북쪽에서 태어나기는 하지만,
감(甘)을 동해인(東海人)이라고 강조하는것이다.
그는 또한 꿀찌꺼기인 백랍(白蠟)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어찌 푸른 실로 된 인끈을 한, 나라의 책임 있는 관리가,
명예를 손상시키는 허튼소리를 하겠는가 하여 진실만을 밝히는 말을 한다고 하는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이 명예를 내걸고 하는 말이라고 전하는것이다.
격암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삼각산(三角山)이 북쪽(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쪽(戎)으로 피신하여 어렵게 살다가,
용산이 서울 도성의 남쪽(午)에서 일어났으므로 후에는 남쪽으로 옮겨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꾼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자
그 때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해월(海月)선생은 굳이 동해인(東海人)이라고 하는가요?" 라고하자
그의 선친(先親)의 고향(故鄕)이 동해(東海)바다가 있는 울진(蔚珍)이기 때문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 이후의 선조(先祖)들이,
한번도 울진(蔚珍)을 벗어나서 살아 본 적이 없는 울진(蔚珍) 사람이기 때문에,
비록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하여도 동해인(東海人)으로 간주한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아들을 또한 감(甘)이라고 하였는데, 구분지어 설명하여 주시지요,"라고하자
제2장 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를 보면,
감결(甘結)이란 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김수부(首婦) 십칠(十七)세에 처음 수부(首婦)가 된 후에 수부방(首婦房)에서,
상제(上帝)께서 공사(公事)를 보시며 가라사대
“이 한 공사(公事)에 너의 진경(眞經)을 쓰리니,
이 공사(公事)는 천지생인(天地生人)하야 용인(用人)하는 일이니라” 하시고
선불유(仙佛儒)의 각 글자 위에 혈점(血點)을 찍어 공사(公事) 보신 다음
부인(夫人)에게 주시며 ‘잘 간직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의 감(甘), 감결(甘結) 공사문
基礎棟梁(기초동량) 天地人神(천지인신) 有巢文(유소문)
땅을 다지고,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얹는 도다.
하늘과 땅과 사람과 신명에게는(그 존재의 이치가 갈무리 되어)
깃드는 글(물형)이 있으니
文理接續(문리접속) 血脈貫通(혈맥관통)
그 글(물형)이 이치와 맞닿아 이어지면 혈맥이 하나로 통할 것이다.
治天下之大經大法(치천하지대경대법) 皆載此書(개제차서)
천하를 다스리는 큰 벼리와 큰 법도가 모두 이 책에 실려 있으니,
文理時異(문리시이) 治以道同(치이도동)
글(물형)과 이치가 때에 따라 부합되지 않을 지라도 다스림에 있어
도(道)로써 함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文則天文(문즉천문) 文有色(문유색) 色有氣(색유기) 氣有靈(기유령)
글(물형)이란 하늘이 보이는 바의 상(象)이고,
그 상(象)에는 색(色)이 깃들고,
색(色)에는 의당 기(氣)가 흐르고
기에는 영(靈)이 응감하는 법이다.
氣靈不昧(기령불매) 以其求誼(이기구의) 而應萬事(이응만사)
기(氣)와 영(靈)은 미혹되지 않으므로 그것으로써 마땅한
이치를 구하여 만사(萬事)에 대처하는 것이다
事之當旺(사지당왕) 在於天地(재어천지)
일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천지(天地)에 있는 것이요
不必在人而(필불재인이) 天地生人用人(천지생인용인)
반드시 사람에 있는 것은 아니나,
천지가 사람을 내어서 사람을 쓰는 것이다.
天地之用(천지지용) 胞胎養生(포태양생)
欲帶冠旺(욕대관왕) 衰病死葬(쇠병사장)
천지가 사람을 쓰는 법도는 잉태하여 기르고 낳아서
씻겨서 옷 입혀 띠를 두르고 커서 어른이 되어 관을 쓰는 것이요,
늙고 병들고 죽고 장사지내는 것이다.
元亨利貞(원형이정) 奉天地道術(봉천지도술) 敬授人時(경수인시)
원형이정 하는 천지의 이치를 쫒아
천지의 도와 법술을 받들고
사람에게 (명을) 내리는 그 때에 삼가 공손해야한다.
佛之形體(불지형체) 仙之造化(선지조화) 儒之範節(유지범절)
(그러하기에) 불(佛)은 형체를 이루고
선(仙)은 조화를 나투고
유(儒)는 예의범절을 내세우는 것이다.
天文(천문) 陰陽(음양) 政事(정사)
천문 음양 정사니라.
受天地虛無(수천지허무) 仙之胞胎(선지포태)
천지의 허무한 기운을 받아 선(仙)은 포태시키고
受天地寂滅(수천지적멸) 佛之養生(불지양생)
천지의 적멸한 기운을 받아 불(佛)은 양생시키고
受天地以詔(수천지이조) 儒之浴帶(유지욕대)
천지의 의당한 가르침을 받아서 유(儒)는 씻기고 옷을 입혀 띠를 두른다.
冠旺(관왕) 兜率(도솔) 虛無(허무) 寂滅(적멸) 以詔(이조)
허무와 적멸과 이조의 기운을 다함께 아울러 이끄니
관(冠)을 쓰고 용사(用事)하게 된다.
증산상제께서 이 공사(公事)는 천지가 사람을 태어나게 하며,
그 사람을 쓰는 일이라고 하면서,
공사문(公事文)에 김부인(金夫人)의 경혈(經血)로써 감결(甘結)이라 쓰시고,
유불선(儒佛仙)의 각 글자위에 혈점(血點)을 찍어 공사(公事) 보신 다음
김부인(金夫人)에게 주면서 잘 간직하라고 하였다.
즉 경혈(經血)로써 감결(甘結)을 큰 글씨로 쓴 것은 잘 눈여겨 보라고 한 것이다.
결(結)자의 의미를 잘 보도록 하자.
결(結)자의 의미는 잇다, 연결하다, 끝내다, 완성하다, 바로잡다, 열매를 맺다 등의 뜻이 있다.
감(甘)이 지위를 잇게 된다,
감(甘)이 완성한다, 끝낸다,
감(甘)이 바로잡는다,
감(甘)이 열매를 맺는다,
이와 같은 의미가 되는 것이다.
증산상제께서 미륵탄생공사서(彌勒誕生公事書)에서 다른 내용보다
큰 글씨로 감결(甘結)이라 쓴 이유(理由)는,
감(甘)이 미륵(彌勒)으로 탄생(誕生)해서 자신의 뒤를 잇게 되고,
이 세상을 바로 잡아서 완성하여 끝맺음을 하는 열매이기 때문인 것이다.
김찬문(金贊文)씨와 김태진(金泰振)씨가 증산상제의 언행(言行)을 수록하여 펴낸 성화진경을 보면,
공자(孔子)는 다만 72인만 통예를 시켰기로 얻지 못한 자는 모두 원한을 품었느니라.
그러나 나는 누구에게나 그 닦은 바에 따라 도통(道通)을 주리니,
이 뒤에는 도통종자(道通種子)가 나타나서 도통(道通)씨를 뿌리는 날에는
상재(上才)는 7일이요,
중재(中才)는 14일이요,
하재(下才)는 21일만이면
각각 도통(道通)하게 되리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과거에는 도통(道通)이 나지 않았으므로 해를 가하면 해를 입었지만,
이 뒤로는 도통(道通)한 사람이 나오면 해를 끼쳤다가는 제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이 뒤에는 도통군자(道通君子)가 나오면 조심하라.
이와 같은 말들을 보면 감(甘)이 누구를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미륵불(彌勒佛)이며,
도통종자(道通種子)란 대두목(大頭目)을 말하는 것으로
결국 정도령을 뜻하는 말인 것이다.
증산상제는 판 밖에 도통군자(道通君子) 한 사람을 두었는데,
그 사람이 나와야 도통(道通)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그 도통군자(道通君子)를 해(害)치려 하는 자는 도리어 해(害)를 받으니 조심하라고 하였다.
人衆則時(인중즉시) 物盛(물성)이요
物勝則時(불승즉시) 地闢(지벽)이라
사람(人衆)이 많아지면, 이때는 물건(物)이 성(盛)하며,
물건(物)이 성하면 이 때는 개벽(開闢)을 하게 되는데,
地闢則時(지벽즉시)
苦盡甘來(고진감래) 地運退去(지운퇴거)
天運來(천운래)로 天下靈氣(천하령기 )
皆入勝(개입승)을
개벽(開闢)을 하면 이 때가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하는데,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땅의 운(地運)이 물러가고,
천운(天運)이 와서 천하의 신령(靈)한 기운(氣)이
모두 다 십승(勝)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皆入勝 : 개입승).
정감록집성의 운기구책(運奇龜策)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安心樂土(안심낙토) 則(즉) 東方之地(동방지지) 孰有勝哉(숙유승재).
人衆則物盛(인중즉물성) 物盛則時地闢(물성즉시지벽)
地闢則(지벽즉)
亦甘豈不爲後來富貴之地乎(역감기불위후래부귀지지호)
末乃天運已訖地基漸衰(말내천운이글지기점쇠)
감(甘)이 뒤에 와서, 어찌 부귀(富貴)한 땅으로 화(化)하게 하지 않겠는가?
말세(末)에는 천운(天運)이 이르기까지 땅의 기운이 점점 쇠약(衰)해지지만,
而靈祖之氣盡入於(이령조지기진입어 ) 十勝云(십승운)
곧 신령(靈)한 근본이 되는 기(氣)가 십승(十勝)에 들어간다고 하였다(入於입어 十勝云십승운)
우리는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을 단순히 고생(苦生)하다
끝에 가서는 낙(樂)이 온다는 말로만 알아 왔던 것이다.
이 고통(苦痛)의 세상을 즐겁고 아름다운 극락세계로 바꾸는 감(甘)
즉 정도령이 온다는 말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을 개벽(開闢)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화(化)하게 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 감(甘)이 와서 이 세상을 끝맺음하고 좋은 세상으로 화하게 한다 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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