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미륵불=明=정도령=구세주=하나님의 아들=진인=春=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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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유록(格菴遺錄)의 은비가(隱秘歌) Ⓟ55~56을 보면,
『天地牛馬(천지우마) 世不知(세부지)
이 말은 하늘은 말(馬)이고, 땅은 소(牛)인데, 세상이 모르는구나.
鄭氏天姓(정씨천성) 誰可知(수가지)
정(鄭)씨란 하늘의 성(姓)인데 누가 알겠는가?
容天朴人(용천박인) 容天伯(용천백) 何姓不知(하성부지)
하늘의 도(道)인 박(朴)을 속에 가지게 된 자(容天朴人),
즉 도(道)와 하나가 된 자(者)로서,
하늘의 장자(天伯), 즉 하나님의 장남인데,
그가 어떤 성(姓)인지 알 수가 없구나(何姓不知).
鄭道令(정도령) 無後裔之(무후예지)
정도령(鄭道令)이란 대(代)를 이을 자식이 없는 사람(無後裔:무후예)으로,
血孫出(혈손출) 無父之子(무부지자) 天縱聖(천종성)
또한 하나님의 대(代)를 잇는 혈손(血孫:혈손)으로 태어난, 하늘이 세운 성인(天縱聖)으로.
西讐東逢(서수동봉) 解寃世(해원세)
이 아이가 서방(西)에서 원(怨)을 맺고 동방(東方)으로 출현(出現)하여 원(怨)을 푸는데,
長安大道(장안대도) 正道令(정도령)
이 아이가 바로 서울 장안(長安)의 대도(大道)인 정도령(正道令)으로.
鄭本天上(정본천상) 雲中王(운중왕)
정도령이 본래(本來)는 하늘의 구름가운데 왕(王)인데,
再來春日(재래춘일) 鄭氏王(정씨왕) 馬枋兒只(마방아지)
춘일(春日)에 다시 오게 된 정씨왕(鄭氏王)을 마굿간의 아기로,
※ 마굿간의 아기(馬枋兒只) : 망아지
誰可知(수가지)
누가 이 사람을 알아보겠는가?
馬姓何姓(마성하성) 世人察(세인찰) 眞人出世(진인출세) 分明知(분명지)
세상 사람들아, 말의 성(馬姓)이 무슨성(何姓)인지 잘 관찰하면
진인(眞人) 정도령이 어떻게 출세(出世)하느지 분명(分明)히 알 수 있으니
愼之愼之(신지신지) 僉君子(첨군자)
신중(愼重)하고 또 신중(愼重)하라 모든 군자(君子)들이여!
銘心不忘(명심불망) 弓乙歌(궁을가) 』
명심(銘心)하여 궁을가(弓乙歌)를 잊지 말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 아이가 하늘의 도(道)인 박(朴)을 그의 품속에 담아(包容)
스스로가 도(道)와 일체(一體)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도(道)의 화신(化身)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도(道) 자체(自體)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성이 박(朴)씨이니, 응당 그의 아들,
즉 하늘의 장자(長子)인 장남 정도령 또한 박(朴)씨여야겠는데,
왜 정도령의 성(姓)이 무슨 성(姓)인지 알 수 없다고 하였는가?
세상(世上)이 다 아는 하나님의 성(姓)이 박(朴)씨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은, 서로 다른 성(姓)씨로 인간세상에 태어났으니,
누가 알겠느냐는 것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 그토록 험하게 버려두었다고 하였다.
버려두었다는 말은 돌보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대(代)를 이을 하나님의 아들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참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은 자식(子息)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하늘의 왕(王)인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태어났다면,
무척 좋은 집안에서 존귀(尊貴)하게 대접받고 생활하며,
또한 널리알려진 유명(有名) 인사(人士)로 생각하겠지만,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그의 생활 하나하나가, 이미 삼천년(三千年)전부터의 기록에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이다.
그가 버려졌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혈손(血孫)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한 마굿간의 아기를 누가 알겠느냐고 한 것이다.
마성(馬姓)이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은 잘 깨달아야하며,
이분이 그렇게도 세상 사람들이 고대(苦待)하며 기다리던 진인(眞人)인 정도령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 안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라고 하였다.
즉 다시 말하면
수도선출용천박(修道先出容天朴)과 용천백(容天伯)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도선출용천박(修道先出容天朴)이란 말은,
하나님을 뜻하는 말로서 먼저 와서 도(道)를 깨우쳐 하늘의 도(道)와 하나가 되신 분이라는 것이고,
다음의 용천백(容天伯)은 하늘의 장자(長子) 즉 하나님의 장남(長男)으로서
하나님의 대(代)를 잇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위일체(三位一體)이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다 함께 같은 일리(一理) 즉 일(一)이며 또한 리(理)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도(道)의 화신(化身)이라는 말이며, 도(道)의 근원(根源)이라는 것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39장 법불장(法佛章)을 보면,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옛날에 일(一) 즉 도(道)를 얻었다는 것은,
天得一以淸(천득일이정)
하늘은 일(一)을 얻어서 맑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땅도 일(一)을 얻어서 편안하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신(神)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영묘(靈妙)하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골짜기(谷)도 일(一)을 얻어서 가득차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만물(萬物)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생성(生成)되고
侯王得一以天下爲正(후왕득일이천하위정) 其致之(기치지)
후왕(侯王)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천하(天下)를 평정하고
이러한 것들을 그와 같이 되게 하는 것이 일(一)인 도(道)이다.
天無以淸(천무이청) 將恐裂(장공렬)
하늘이 일(一)인 도(道)를 얻어 맑지 않으면 장차 파열할까 두렵고,
地無以寧(지무이녕) 將恐發(장공발)
땅이 일(一)을 얻어 평안하지 않으면 장차 무너질까 두렵고,
神無以靈(신무이령) 將恐歇(장공헐)
신(神)이 일(一)을 얻어 영묘(靈妙)하지 않으면 장차 그칠까 두렵고,
谷無以盈(곡무이영) 將恐竭(장공갈)
골짜기(谷)가 일(一)을 얻어 차지않으면 장차 말라 버릴까 두렵고,
萬物無以生(만물무이생) 將恐滅(장공멸)
만물(萬物)이 일(一)을 얻어 생성(生成)함이 없다면 장차 멸망(滅亡)할까 두렵고,
侯王無以貴高(후왕무이귀고) 將恐蹶(장공궐)
후왕(侯王)이 일(一)을 얻어 고귀(高貴)함이 없으면 장차 넘어질까 두렵고,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그러므로 귀(貴)한 것은 천(賤)한 것으로써 그 근본(根本)을 삼고,
高必以下爲基(고필이하위기)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서 그 기초(基礎)를 삼는 것이다.
是以侯王(시이후왕) 自爲孤寡不穀(자위고과불곡)
이와같이 후왕(侯王)은 고과불곡(孤寡不穀)이라 부르니,
此非以賤爲本耶(차비이천위본야)
이는 천(賤)한 것으로써 그 근본(根本)을 삼는 것이 아닌가?
非乎(비호)
그렇지가 않은가?
故致數車無車(고치수차무차)
그러므로 수레(車)란 이름없는 부품들이 모여서 하나의 수레(車)를 이루는 것이니,
수레를 조각조각 분리해서 헤아리면, 수레(車)란 없는 것이다.
不欲琭琭如玉(불욕록록여옥) 珞珞如石(락락여석) 』
모름지기 구슬(玉)과 같이 아름답기를 바라지 말고,
그저 돌(石)같이 겸손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 강조한 것은 일(一)인 도(道)를 여러 각도(角度)로 설명한 점이다.
즉 일(一)인 도(道)를 득(得)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하상공(河上公)이 이르기를
일(一)이란 무위(無爲)인 도(道)의 아들이라고 하였다(一無爲道之子:일무위도지자).
또한 도생일(道生一)이라 하였다.
즉 도(道)가 일(一)을 낳았기 때문에,
그 일(一)을 도(道)의 아들이라고 하였으며,
그 도(道)의 아들인 일(一)을 또한 도(道)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도(道)와 일(一)을 모두 도(道)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이 일(一)은 시수(始數) 즉 수(數)에 있어서 첫 번째 수(數)인 것이다.
첫 번째 수(數)인 일(一)을 태을(太乙) 또는 태일(太一)이라고 하며, 또한 물(水)을 의미한다.
즉 태을(太乙)이란 이 일(一)인 물(水)의 존호(尊號)인 것이다.
그래서 도(道)를 설명할 때 물(水) 또는 바다(海)로 설명하였다.
그래서 후왕(侯王)이 이 일(一)을 얻어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 박(朴)이란 말의 어원(語源)도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로,
심오(深奧)한 도(道) 자체, 즉 일(一)을 의미하는 말이다.
사람 성(姓)씨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 박(朴)에 대하여 해월(海月)선생은 자세히 밝힌 것이다.
(해월유록p340~346)
박곡기(朴谷記)
余於物(여어물) 無所好(무소호)
나는 물질(物)에 있어서 어디에도 좋아하는 것이 없다.
非直無好(비직무호) 以無能也(이무능야)
나는 물질(物)에 있어서 어디에도 좋아하는 것이 없다.
단지 무능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惟愛溪澗(유애계간) 樂丘壑之性(락구학지성)
오직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내를 아끼고, 언덕과 골짜기를 즐기는 성품은
至老而不小衰(지로이불소쇠)
나이가 들어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歲辛丑春(세신축춘) 有爲神農行者(유위신농행자)
신축(辛丑:1601, 선조34)년 봄에 신농행자(神農行者)가 나에게 와서
※신농행자(神農行者) : 신농의 도(道)를 행한다고 하는 사람, 즉 농부
來余曰(래여왈) 仙槎有一谷(선사유일곡) 名曰朴(명왈박)
선사(仙槎:울진의 옛 지명)에 한 골짜기(一谷)가 있어 이름을 박(朴)이라 하는데,
頗寬閒可耕(파관한가경)
좀 널찍하고 조용한 것이 가히 경작할 만한 곳이니,
子盍觀諸(자합관제)
그대는 한 번 둘러보지 않겠느냐?
余欣然從之遊(여흔연종지유)
말해서 나는 흔쾌히 따라가 노닐었다.
舊有朱姓者居之(구유주성자거지)
오래된 옛 집(舊:구)이 있어 주씨(朱氏) 성을 가진 사람이 그 집에 살고 있었다.
余問於客曰(여문어객왈)
객(客:神農行者)에게 물으니
谷名朴(곡명박)
골짜기 이름(谷名)이 박(朴)인데,
而居者朱何也(이거자주하야)
살기는 주씨(朱氏)가 사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客曰(객왈)
객(客)이
朱亦非主(주역비주)
주(朱)씨 역시 주인(主)이 아니고,
朱之王父(주지왕부) 爲江陵尹者(위강릉윤자)
주씨(朱氏) 할아버지(王父)가 강릉 부윤(江陵尹)으로 있을 때,
得於山氓之姓崔者(득어산맹지성최자
최씨(崔氏) 성을 가진 이주민(山氓:산맹)에게서 얻은 것이다.
安知崔之前姓朴者(안지최지전성박자)
최씨(崔氏)가 살기 전에 박씨(朴氏)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살았기에(始居),
始居而名之歟(시거이명지여)
이름 붙여진 것을 어찌 알겠는가?
桑海無窮(상해무궁)
상전벽해(桑海:상해)가 끝이 없고(無窮:무궁) ,
鐵爐相遞(철로상체) 又安知經幾(우안지경기)
철과 화로(鐵爐)가 번갈아 되는 것이,
如崔如朴(여최여박) 而今之朱(이금지주)
최(崔)씨와 박(朴)씨처럼 지금의 주씨(今之朱)
又不能有之(우불능유지)
또한 능히 이 곳을 소유할 수가 없는데,
莫有値其主者(막유치기주자)
어찌 그 주인(主)을 마주 대할 수가 있겠는가
意者(의자) 天其或相(천기혹상)
헤아려보니 기이하게도(或) 하늘(天)이
吾子之居之歟(오자지거지여) 余曰子言信矣(여왈자언신의)
이 곳을 그대(吾子:해월)가 차지하도록 점지해 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
余曰
내가 이르기를
子言信矣(여왈자언신의)
당신 말이 믿을 만 하군요'
以余觀之是谷(이여관지시곡) 雖以人爲朴(수이인위박)
제가 보건데 이 골짜기가 비록(雖:수) 사람으로 인해서 박(朴)이 되고,
而以谷(이이곡) 而名之朴亦宜(이명지박역의)
골짜기도 또한 박(朴)이니,
박(朴)이란 이름이 지어진 것 또한 마땅하다
朴者天瓢之俗稱也(박자천표지속칭야)
박(朴)이란 속칭(俗稱)들에 심어져 있는 박(天瓢:천표)을 말한다.
羅人以始祖(라인이시조) 生於瓢(생어표) 故姓是朴(고성시박)
신라 사람(羅人) 중에, 시조(始祖)가 박(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성이 박(朴)이 되었고,
其後(기후) 又有以匏渡海來者(우유이포도해래자)
그 후 또 바가지(匏)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사람을
曰匏公(왈포공) 匏亦朴也(포역박야)
포공(匏公)이라 말하는데, 그 바가지(匏) 역시 박(朴)이다.
盖渾渾沌沌之稱(개혼혼돈돈지칭)
대개 천지(天地)가 열리지 않고, 음양이 나눠지기 이전의 상태를 일컬어 말하길
曰太朴(왈태박) 曰古朴(왈고박) 曰醇朴(왈순박) 曰儉朴(왈검박) 曰朴陋(왈박루) 曰朴野(왈박야)
태박(太朴), 고박(古朴), 순박(醇朴), 검박(儉朴), 박루(朴陋), 박야(朴野)라 하는데,
朴之爲義遠矣(박지위의원의)
이와 같이 이 박(朴)이란 의미가 얼마나 심오(義遠:의원)한 것인가!
遠(원) : 1. 멀다 2. 심오하다. 깊다
哉想(재상)
비로소 상상해 보건대
其烟霞爲國(기연하위국)
鹿豕爲窟(록시위굴)
隱然(은연) 有太朴未刻之氣像(유태박미각지기상)
아! ㅡ 연하(烟霞:고요한 깊은 골짜기)는 나라(首都)가 되고,
록시(鹿豕:북두칠성, 사슴 가문의 아들)는 굴(窟) 속에 숨어 있으나,
은연중(隱然中)에 태박(太朴) 즉 하나님이 아직 벗기지 않는 기상(氣像)이 있구나!
崖澗邃而蒼(애간수이창) 松櫪老而矮(송력노이왜)
依然(의연) 若見上古(약견상고) 眞朴之物色(진박지물색)
又近谷之民(우근곡지민) 愚而全眞(우이전진)
嗇而務本(색이무본) 其性醇朴(기성순박)
언덕의 산골물이 깊숙하여 파랗고, 소나무(松)와 상수리나무(櫪)는 오래되어 굽어져 있고,
의연(依然)한 것이 또한 상고(上古)의 순수하고 소박(眞朴)한 물색(物色)을 보는 듯하다.
또한 가까운 골짜기 사람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진실 됨을 온전히(全眞)하고 있고,
검소하면서도 힘써 일하니, 근본적으로 그 성품(性)이 순박(醇朴)하다.
麻竹衣冠(마죽의관)
橡栗盤飧(상율반손) 其事儉朴(기사검박) 皆谷之賜也(개곡지사야)
泉無飮者(천무음자) 土無耕者(토무경자) 溪幽而不滌(계유이불척)
逕塞而不剪(경색이부전)
非朴而陋乎(비박이누호)
삼과 대나무(麻竹)로 의관(衣冠)을 하고,
도토리와 밤(橡栗)으로 식사를 하는 그 일들이 검박(儉朴)하니, 모두 이 골짜기가 베풀어 주는 것이다.
샘을 파서 물을 마시는 사람도 없고, 땅을 경작하지도 않으며, 시내가 깊어도(溪幽:계유) 씻지 않고,
지름길이 막혀도 수풀을 베어내지 않으니,
어찌 박(朴:소박)하고 누(陋:누추) 하지 않은가?
以山焉(이산언) 則去海十里(즉거해십리)
以郊焉則環山萬重(이교언즉환산만중)
人不知禮人(인부지례인)
鳥不知避人(조불지피인)
非朴而野乎(비박이야호)
산(山)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바다와의 거리가 10리 나 되고,
교외(郊外)로 말할 것 같으면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여 있으니(環山萬重:환산만중),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알지 못하며,
새들은 사람들을 피할 줄 모르니,
어찌 소박(朴)하고 촌스럽지(野) 않은가?
其爲朴不同(기위박부동)
而谷乃兼而有之(이곡내겸이유지)
若是則名之曰朴(약시즉명지왈박) 不亦相稱乎(불역상칭호)
그 박(朴)이란 (의미는) 같지 않으나(不同:부동),
골짜기(谷)는 그러한 성질을 겸하고 있으니
이와 같은 즉, 박(朴)이란 이름으로 서로 상칭(相稱)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客曰唯唯(객왈유유)
然則子將何樂哉(연즉자장하락재)
객(客)이 말하길 ‘그러하도다.
그런즉 그대는 장차 어떻게 즐기겠는가?’ 하고 물었다.
余曰(여왈)
古之人(고지인) 有以己之愚(유이기지우)
而愚其溪(이우기계) 愚其谷者(우기곡자)
今余則(금여즉) 欲以谷之朴(욕이곡지박) 而朴我之未盡朴者(이박아지미진박자)
내가 대답하길
‘옛 사람이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그 시내(溪)를 어리석다(愚溪)하고, 그 골짜기(谷)를 어리석다(愚谷)고 하였지만,
이제 나는 골짜기(谷) 박(朴)으로써
내 임금의 미진한 박(我之未盡朴:아지미진박)을 박(朴)하게 하는 것을 낙(樂)으로 삼겠다.’ 고 했다.
盖余生於鄕曲(개여생어향곡) 處於海濱(처어해빈)
出無賢師友之警敎(출무현사우지경교)
入無羣從兄弟之薰澤(입무군종형제지훈택)
其朴陋無比(기박누무비)
重以言不解漢(중이언불해한)
衣不體唐(의불체당) 文不入鳳閣之樣(문불입봉각지양)
才不中溝斷之用(재부중구단지용)
腰脚頑而(요각완이) 無磬曲(무경곡)
形容僻而小軟媚(형용벽이소연미)
自分於世無一可者(자분어세무일가자)
其朴野(기박야) 又如何耶(우여하야)
대체로 나는 외진 시골(鄕曲:향곡)에서 태어나 바닷가에서 살았고,
밖으로 나가서는 타이르고 가르쳐 줄 현명한 스승과 벗도 없고(出無賢師友之警敎:출무현사우지경교)
집안에 들어와서는 선도해 주고 도와 줄 집안의 형제도 없었다(入無羣從兄弟之薰澤:입무군종형제지훈택)
그 박곡(朴)의 누추함(陋)은 비할 데가 없는데(其朴陋無比:기박누무비)
거듭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한문(漢文)을 알지 못하고(重以言不解漢:중이언불해한)
입는 옷을 보면 화려한 옷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글재주로는 벼슬길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재능을 보면 구단지용(溝斷之用) 즉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끌어 사용할 줄도 모르고,
허리와 다리가 뻣뻣(腰脚頑:요각완)하여 허리를 굽혀 절할 줄도 모르고
얼굴 표정이 굳어(容僻:용벽)있어 상냥하고 아리따움도 없으며,
스스로는 세상에 어느 하나도 드러낼 수도 없으니
그 박야(朴野:순박하고 촌스러움)함이 또한 이러한가?
以是人居是谷(이시인거시곡)
朴之道宜相得(박지도의상득) 今而後余乃亦(금이후여내역)
儉朴其身(검박기신) 醇朴其心(순박기심)
古朴其貌(고박기모) 太朴其道(태박기도)
爲一聖世(위일성세)
抱朴子可矣(포박자가의)
이러한 사람들이 이 산골짜기에 살고 있으니,
박(朴)의 도(道)는 참으로 의미가 잘 맞는다. 지금 이후 나 역시,
그 몸을 검박(儉朴)하게 하고 그 마음을 순박(醇朴)하게 하고,
그 모습을 고박(古朴)하게 하고. 그 도(道)를 태박(太朴)하게 하여,
단(一)번에 성세(聖世:덕 있는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를 이루게 하고,
그 박(朴)을 손에 넣은 것(抱朴子:포박자)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客笑而去(객소이거)
하니, 객(客)이 웃으면서 가더라.
후 박곡기(後 朴谷記)
余旣於仙槎(여기어선사) 得朴谷(득박곡) 爲之說(위지설)
翌年壬寅夏(익년임인하) 喪配於襄陽(상배어양양)
其秋卜兆(기추복조) 於花山臨河縣之水谷(어화산임하현지수곡)
水谷之東偏(수곡지동편) 又得一谷名曰朴(우득일곡명왈박)
나는 이미 선사(仙槎:울진)에서 박곡(朴谷)을 가지게 된 바를 설명(說)하였다.
이듬해인 임인(壬寅:1602)년 여름에 양양(襄陽:지금의 예천)에서 상처(喪妻)를 하여,
그 해 가을 화산(花山)의 임하현(臨河縣) 수곡(水谷:지금의 안동군 임동면 수곡리)에 묘지를 썼다.
수곡(水谷)의 동쪽 한편에 한 골짜기(一谷)을 얻었는데(得), 이름 하기를 박(朴)이라 한다.
與水谷相連(여수곡상련) 地平而幽(지평이유)
山遠而秀(산원이수)
略與仙槎者(략여선사자) 相甲乙(상갑을)
수곡(水谷)과 서로 이어져 있으며(相連:상련), 땅이 평평하면서도(地平), 그윽하고(幽:그윽할 유),
산(山)이 멀리 있는데 또한 빼어난 것(秀:수)이,
대략 울진의 박곡(朴谷)과 더불어 서로 우위를 다툴만한데(相甲乙:상갑을),
余謂豚允曰(여위돈윤왈)
此殆天所以(차태천소이) 錫我者(석아자)
不然(불연) 何前後所卜(하전후소복) 一其名耶(일기명야)
내가 맏아들인 중윤(中允:豚允)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곳은 두려웁게도 하늘이 이른바 나에게 내려준 곳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해와 올 해에 점지해 준 것이, 하나같이 그 이름이 박(朴)이겠는가?
彼海此嶺(피해차령) 相望數百里(상망수백리) 而沕然(이물연)
若一谷而來於余(약일곡이래어여)
此非天耶(차비천야)
저 바다(울진 쪽)와 이 봉우리(안동 쪽)가 서로 바라보는 것이 수백 리나 떨어져 아득한데(沕然:물연),
마치 하나의 골짜기(一谷)처럼 나에게 왔으니,
이것이 어찌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이 아니겠는가(此非天耶:차비천야)?’ 라고 말했다.
余於是思之(여어시사지) 夫朴者(부박자)
我國之蔬名(아국지소명) 一曰瓠之卽瓠也(일왈호지즉호야)
潔不及蘋蘩(결불급빈번)
快不及茄苽(쾌불급가고) 美非芹(미비근)
甘非蔗(감비자) 盖蔬之賤者也(개소지천자야)
然其爲(연기위) 用宜於羹(용의어갱)
宜於菜(의어채) 乾之則利涉大川(건지즉이섭대천)
熟之則羣飽(숙지즉군포)
其德在人用之如何(기덕재인용지여하)
내가 여기에서 그 박(朴)을 헤아려 보건데 대저 박(朴)이란 것은,
우리나라의 채소이름(蔬名:소명) 중의 하나인 바가지(瓠:호)로,
그 박(瓠)이란 깔끔하기는 개구리밥(蘋)과 다북쑥(蘩)에도 미치지 못하고,
매끈(快:쾌)하기는 가지(茄:가)와 참외(苽)에도 미치지 못하고, 아름답기는 미나리(芹:근)에 비할 수도 없고,
달기(甘)는 사탕수수(蔗 : 사탕수수 자)에도 비길 수 없는 대체로 채소 중에 천(賤:천할 천)한 것이다.
그러나 그 박(瓠:호)이 쓰이는 곳은 국을 끓이는데 마땅하고,
반찬으로도 마땅하고, 말린 즉 큰 내를 건너는데 이롭게 쓰이고(利涉大川:이섭대천),
삶아서는 많은 사람을 배부르게 할 수 있으니,
그 덕(德)은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詩咏燔炮(시영번포)
傳稱千金(전칭천금) 良以此也(양이차야)
시경(詩經)에서 번포(燔炮:말리고 삶음)을 읊고,
전(傳)에서 천금(千金)이라 칭한 것은 진실(眞實)로 이 때문이다.
天之生物(천지생물) 未嘗(미상)
少殊谷之初也(소수곡지초야)
하늘이 만물(萬物)을 만드는데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을 때,
소(少:어린 아기)가 유달리 골짜기(谷)의 처음이다(始) ***
叢草樹穴虎豹(총초수혈호표)
更千百載(갱천백재) 鴻荒寂寞(홍황적막)
而無一人顧之者(이무일인고지자) 豈非賤且棄乎(기비천차기호)
其平可田(기평가전) 其幽可屋(기유가옥) 其遠可賞(기원가상)
其秀可吟(기수가음) 可以樵(가이초) 可以泉(가이천)
可以盤旋(가이반선) 而終老(이종노)
많은 풀과 나무가 우거진 굴(穴)에는 호랑이와 표범(虎豹)이 있으며,
또한 오랜 세월(千百載:천백재)이 지나면서 크게 황폐해지고(鴻荒:홍황) 적막(寂寞)해져
아무도 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쓸모없게 되고 버려지지 않겠는가?
그 들판은 밭을 갈 수 있고, 그윽한 곳은 집을 지을 수 있고, 그 원대함은 감상할 수 있고,
그 빼어남은 가히 읊조릴 수 있고, 땔나무도 할 수가 있고, 샘도 팔수가 있으며,
이리저리 거닐 수도 있으니(盤旋:반선), 만년을 보낼만한(終老:종노) 곳이다.
忽焉一朝(홀언일조) 合衆美(합중미)
而爲我之樂土(이위아지낙토)
此則(차즉) 川乎(천호) 我德乎(아덕호)
我者也(아자야)
홀연히(忽:홀)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아름다웁게 하며,
또한 우리를 위하여 즐거운 낙토(樂土)가 되게 하는데,
이는 천(川:인천)에 있는 내 임금의 덕이요(我德:아덕)요,
나의 후손이다(我者:아자) !
谷之隱顯(곡지은현)
誠有數於朴之用舍(성유수어박지용사)
得名以朴(득명이박) 不亦宜乎(불역의호)
골짜기(안동의 박곡)가 세상에 숨겨졌다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다는 것은(隱顯:은현),
진실로 박(朴)이 버려지고 쓰여지는 것(用舍:용사)이 이미 정해진 운명(有數:유수)이 있다는 것인데,
박(朴)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得名)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噫瓠於蔬爲朴(희호어소위박) 谷於山爲朴(곡어산위박)
余於人亦朴而陋者(여어인역박이루자)
아! 채소로서 박(瓠)도 박(朴)이 되고, 산(山)의 골짜기(谷)도 박(朴)이 되고,
또한 사람에 대한 나머지도 박(朴)이 지만,(이러한 박(朴)이란 의미는)품격이 낮은 것이다.
自余再得乎朴(자여재득호박)
然後朴(연후박) 而又(이우) 朴猶古人(박유고인) 玄玄(현현)
又玄朴之道(우현박지도) 其盡矣乎(기진의호)
遂爲之朴(수위지박)
나는 스스로 박(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새롭게 깨달았는데,
그러한 후에 박(朴)이란, 오히려 고인(古人)의 심원한 도(玄玄:현현)이며,
또한 심원한 하늘의 순박(朴)한 도(道)로, 아! 그 심원한 도(道)인 박(朴)이 뜻대로 이루어지는데,
마침내 이 박곡(朴:안동 박곡)에서 정치를 하게 되는 구나(遂爲之朴:수위지박)
朴曲以自娛(박곡이자오) 曰朴朴濁濁(왈박박탁탁)
朴其心(박기심) 濁其迹(탁기적) 朴朴濁濁(박박탁탁)
朴可肴(박가효) 濁可酌(탁가작)
歌朴朴(가박박) 手拍拍(수박박) 人耶谷耶(인야곡야) 同其朴(동기박)
박(朴)의 노래(曲)를 만들어 스스로 즐거이 노래 부르니, 박박탁탁(朴朴濁濁).
그 마음(其心)은 순박(朴)하고, 그 행적(其迹:기적)은 탁(濁:흐맇 탁)하구나, 박박탁탁(朴朴濁濁).
박(朴)은 가히 술안주로 할 수 있고(可肴:가효), 탁(濁)은 가히 잔질할 수 있다.(可酌:가작).
노래도 박박(朴朴), 손뼉도 박박(拍拍), 사람(人)이나 골짜기(谷)나, 다 같은 박이로다(同其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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