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장 1~2편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4. 5. 19. 18:26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시)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장 1편

 

感興二首(감흥이수)

 

與有巢父耳(여유소부이)

소부(巢父)와 같이 귀를 씻기보다는,

 

寧爲鶡冠聾(녕위할관롱)

차라리 할관(鶡冠)이나 하고, 귀가 먹겠으며,

 

與爲箕子奴(여위기자노)

기자(箕子)와 같이, 종(奴)이 되기보다는,

 

寧爲樹屋傭(녕위수옥용)

차라리 통나무집을 짓고, 품팔이를 하겠다.

 

不聞不須洗(불문불수세)

듣지 않으니, 모름지기 씻을 필요도 없고,

 

不出不須狂(불출불수광)

(벼슬길에) 나가지 않으면, 모름지기 미친 듯이 떠돌 필요도 없는 것이다.

 

所以賢達人(소이현달인)

이런 까닭에 현명하고,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라면,

 

行藏順天常(행장순천상)

세상에 나아가, 도를 행하는 일과, 물러나 숨는 일(行藏)은,

천명을 따르는 것(順天), 상식(常)이다.

 

冥觀無爲初(명관무위초)

어리석게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보았으나,

 

卽知有爲後(즉지유위후)

다시 말해 나중에는, 할 수가 있슴을 알겠구나.

 

軒昻天地間(헌앙천지간)

의기 양양(軒昻)하게, 천지 사이(天地間)에서

 

獨與至道友(독여지도우)

내가 홀로(獨:독) 지극한 도(至道:지도)(友:우)하고 있지만,

 

欲形不可形(욕형불가형)

드러내고 싶어도(欲形:욕형), 드러낼 수 없고(不可形:불가형),

 

欲名不可名(욕명불가명)

누구라고, 지칭하고 싶어도(欲名:욕명), 지칭할 수 없구나(不可名:불가명).

 

汪汪滄海水(왕왕창해수)

깊고 넓은(汪汪:왕왕) 푸른 저 바닷물은(滄海水:창해수),

 

難濁亦難淸(난탁역난청)

탁해지기도 어렵지만(難濁:난탁), 역시 맑아지기도 어렵구나(亦難淸:역난청).

 

 

世亂隱固易(세난은고이) 世治隱獨難(세치은독난)

自非曠世智(자비광세지) 鮮不隨波瀾(선불수파란)

有宋元佑間(유송원우간) 同志登朝端(동지등조단)

司馬旣已相(사마기이상) 河南亦隨官(하남역수관)

云胡壤子(운호격양자) 側臥欹枕看(측와기침간)

洛蜀自擾擾(낙촉자요요) 窩中閒弄丸(와중한롱환)

千載想其胸(천재상기흉) 浩然塞兩間(호연색양간)

願爲雙白駒(원위쌍백구) 駕君同盤桓(가군동반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장 2편

 

贈渾元(증혼원)

 

淸晨讀君賦(청신독군부) 如泝春溪淙(여소춘계종)

餘氷雖未澌(여빙수미시) 新漲一何雄(신창일하웅)

若到三月後(약도삼월후) 千里桃花浪(천리도화랑)

及過瞿塘灘(급과구당탄) 平流卽如掌(평류즉여장)

願君益浚源(원군익준원) 百川從其東(백천종기동)

茫茫洞庭野(망망동정야) 出沒看魚龍(출몰간어룡)

笑我三十載(소아삼십재) 窃勺擬天池(절작의천지)

潢潦本無源(황료본무원) 渫井今生泥(설정금생니)

時時雖得雨(시시수득우) 一雨難盈科(일우난영과)

憑渠筆爲桔(빙거필위길) 願分西江波(원분서강파)

 

.............

 

그러면 신선(神仙)이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자세히 알아보자.

 

우리는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1장 1편을 보면

 

더욱 확실(確實)하게 ,그 신선(神仙)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與有巢父耳(여유소부이)

소부(巢父)와 같이 귀를 씻기보다는,

 

寧爲鶡冠聾(녕위할관롱)

차라리 할관(鶡冠)이나 하고, 귀가 먹겠으며,

 

與爲箕子奴(여위기자노)

기자(箕子)와 같이, 종(奴)이 되기보다는,

 

寧爲樹屋傭(녕위수옥용)

차라리 통나무집을 짓고, 품팔이를 하겠다.

 

不聞不須洗(불문불수세)

듣지 않으니, 모름지기 씻을 필요도 없고,

 

不出不須狂(불출불수광)

(벼슬길에) 나가지 않으면, 모름지기 미친 듯이 떠돌 필요도 없는 것이다.

 

所以賢達人(소이현달인)

이런 까닭에 현명하고, 사물에 통달한 사람(賢達人)이라면,

 

行藏順天常(행장순천상)

세상에 나아가, 도를 행하는 일과, 물러나 숨는 일(行藏)은,

천명을 따르는 것(順天), 상식(常)이다.

 

冥觀無爲初(명관무위초)

어리석게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보았으나,

 

卽知有爲後(즉지유위후)

다시 말해 나중에는, 할 수가 있슴을 알겠구나.

 

軒昻天地間(헌앙천지간)

의기 양양(軒昻)하게, 천지 사이(天地間)에서

 

獨與至道友(독여지도우)

내가 홀로(獨:독) 지극한 도(至道:지도)(友:우)하고 있지만,

 

欲形不可形(욕형불가형)

드러내고 싶어도(欲形:욕형), 드러낼 수 없고(不可形:불가형),

 

欲名不可名(욕명불가명)

누구라고, 지칭하고 싶어도(欲名:욕명), 지칭할 수 없구나(不可名:불가명).

 

汪汪滄海水(왕왕창해수)

깊고 넓은(汪汪:왕왕) 푸른 저 바닷물은(滄海水:창해수),

 

難濁亦難淸(난탁역난청)

탁해지기도 어렵지만(難濁:난탁), 역시 맑아지기도 어렵구나(亦難淸:역난청).

 

 

이 시(詩)

1617(광해 9, 丁巳)년 12월 62세 때 지은 시(詩)인데,

그 당시 해월(海月) 선생은 동래(東萊) 부사(府使)로 있었다.

 

이 때 폐비(廢母: 인목대비)의 논(論)이 일어났으며,

 

또한 조정의 대신들 사이에서는 한 당파(黨派) 속에서 패가 갈리면서, 여러 각료들의 벼슬을 빼앗고,

멀리 내쫓는 일이 벌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이 시(詩)를 쓰고, 즉시 사직서(辭職書)를 제출하고는, 고향에 돌아갔다.

조정(朝廷)에서는 계속 근무(勤務)하기를 종용하였으나, 끝내 고사하고는 돌아간 것이었다.

 

소부(巢父)

(堯)임금 때의 고사(高士)로,

(堯)임금이 천하(天下)를 맡기고자 하였으나,

사양(辭讓)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천하(天下)를 맡기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귀가 더럽혀졌다 하여, 냇가로 가서 귀를 씻었다고 전해 오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한 마디를 하였는데,

이 넓고 넓은 천지(天地) 사이에서,

홀로(獨), 지극한 도(至道)와 벗(友)하고 있다고 하였다.

 

(道)와 벗(友)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바로 정도(正道)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과 더불어 동행(同行)한다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

드러내고 싶어도, 드러낼 수가 없고,

누구라고, 지칭하고 싶어도(欲名), 이름을 밝힐수가 없다고(不可名)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깊고 넓은 저 푸른 바닷물은, 탁해지기도 어렵고,

또한 맑아지기도 어렵다고 한 것이다.

 

바로 해월(海月) 선생이 벗(友)하고 있는 지극한 도(道)가,

변하지 않는 진리인 바다(海)라고, 은연중(隱然中)에 밝히는 것이다.

 

바다(海)란,

진인(眞人) 정도령뜻하는 별칭(別稱)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마음속 깊이 숨겨 왔던, 밝히기가 곤란(困難)한 혼자만의 큰 비밀(秘密)을,

마음 크게 다져먹고 고백(告白)하여, 세상에 드러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