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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선생께서는 이 도하지인 인천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은 다시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을 펼치면서 설명을 시작하셨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2권 8장 37편
기 몽(記 夢)
처처화연수수화(處處和烟樹樹花)
곳곳에 온화한 기운이 넘쳐나니 나무마다 꽃이 피고,
수촌산곽주기사(水村山郭酒旗斜)
물가의 마을에는 산이 둘러 있고 술집 깃발이 비스듬히 있구나.
상류잉유한전지(上流剩有閒田地)
상류에는 또한 놀리고 있는 논밭의 땅이 있으며,
창회향균시아가(蒼檜香筠是我家)
푸른 노송나무와 향기로운 대나무가 있는 이 곳이 나의 집이구나.
몽도일처(夢到一處) 산회수옹(山回水擁)
꿈에 한 곳을 이르니, 산이 돌아오고, 물은 감싸안았으며,
홍도벽리(紅桃碧梨) 만수개화(萬樹開花)
붉은 복숭아와 푸른 대나무가 있으며, 만 그루의 나무에 꽃이 피고,
인연농매(人烟濃沬) 계견상문(雞犬相聞)
인가(人家)에서는 연기가 나며 어둑어둑한데, 닭은 울고 개가 짖는데
방유일노(傍有一老) 왈(曰) 차신촌야(此信村也)
곁에는 한 노인이 있어 ‘이 곳이 신촌(信村:신앙촌)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상유정각(上有亭閣) 극소쇄(極瀟灑)
위쪽에는 정각(亭閣)이 있어 지극히 산뜻하고 깨끗하였다.
지시여왈(指示余曰) 차내여지거야(此乃汝之居也)
나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곳은 그대가 거할 곳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어전단(余於前壇) 배회고망(徘徊顧望) 수작차시(遂作此詩)
단 앞(前壇)을 이리저리 거닐면서, 두루 돌아보다가 드디어 이 시(詩)를 짓게 되었다.
익효각(翌曉覺) 이사지완사도원(而思之宛似桃源)
다름 날 새벽에 생각해 보니 완연한 것이 무릉도원(武陵桃源) 같았다.
어랑추화우지지(漁郞追和又志之)
고기 잡는 어부가 화평(和平)을 추구하고, 또한 그 뜻하는 바를 이루는구나!
인간영욕등풍화(人間榮辱等風花)
인간 세상의 영욕(榮辱)은 바람에 흩어지는 꽃과 같고,
세로기구갱측사(世路崎嶇更側斜)
세상을 살아가는 길(世路)이 매우 어려운데, 길은 기울고 또한 굽었구나.
작몽야응선물색(昨夢也應先物色)
어젯밤 꿈속에, 응당 먼저 사람을 찾아서(物色:물색),
도화천동권이가(桃花川洞勸移家)
도화꽃(桃花)이 있는 천(川)으로, 이사 가기를 권(勸: 권할 권)하는구나.
이 시(詩)는 꿈속에서 본 것을 기록한다며 지은 시(詩)이다.
해월(海月) 선생이 미래에 일어날 일를 보고 기록한 것이니 꿈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꿈속에서 보니 곳곳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기운이 가득하고,
나무들마다 꽃은 피고, 물가에는 또한 마을이 있는데,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술집이라는 표시에 깃발이 비스듬히 걸려있고,
그 위쪽에는 한가롭게 넓은 논밭이 있으며,
푸른 소나무와 향기로운 대나무가 있는 곳이, 이 곳이 나의 집이라고 하였다.
이 시(詩)를 설명하는 글에서,
꿈속에서 한 곳에 이르니 산(山)이 머리를 돌리고 물이 둘러싸 안았으며,
붉은 복숭아나무, 푸른 배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는데, 인가(人家)에서는 연기가 나고 어둑어둑한 가운데,
닭과 개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곁에는 한 노인이 있는데, 이 곳이 신촌(信村)이라고 하였다.
그 마을 위에는 정자 같은 집(亭閣:정각)이 있는데, 지극히 산뜻하고 깨끗하였다고 하였다.
단(壇) 앞을 배회(徘徊)하며 두루 살펴보고는 이 시(詩)를 짓게 되었는데,
다음 날 새벽에 그 마을을 생각해 보니 완연한 무릉도원(武陵桃源) 같았다고 하였다.
어랑(漁郞) 즉 어부가 추구하는 것이 화평(和平)을 추구하고,
그 뜻한 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이 글에서,
꿈속에서 본 것이 어느 마을이고,
한 노인이 그 마을을 신촌(信村:신앙촌)이라고 한 것이다.
즉 믿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는 신천촌(信天村)이라고 하였고,
그 의미는 같은 것이라고 보아야겠다.
한 노인을 만나서 그 마을의 산꼭대기에는 커다란 정자같은 집이 있다고 하였다.
즉 교회 건물같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밤에 이를 생각해보니 무릉도원(武陵桃源) 같았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있는데, 그 어부가 추구하는 것은 화평(和平)이라고 하였으며,
그 뜻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노인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해월(海月) 선생이 어디의 무엇을 보았는지를,
격암유록(格菴遺錄)을 좀 자세히 본 사람들은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그리고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명예(名譽)나 치욕(恥辱) 등은 바람에 흩어 떨어지는 꽃잎과 같은 것이라고 하고,
세상을 살아 나가는 길이 괴롭고 고통스러운데,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길마다 굽어지고 기울어 졌다(側斜)고 하는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정도(正道)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도(邪道)로 빠져 굽고 기울어져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정직하게 정도(正道)로 가는 사람은 더더욱 어렵고 힘이 드는 것이다.
지난 밤 꿈 속에서 깨달았는데, 먼저 응당 해야 할 것은,
많은 사람 가운데서 찾아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物色)
그 사람을 찾아야 할 텐데,
그가 바로 정도(正道) 즉 바른 길인 정도령이라는 것이다.
그가 있는 곳이 어디냐 하면은
복숭아꽃이 피는 천(川)이라는 마을이라는 말인데,
그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기를 권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인 복숭아꽃이 피는 천(川)이라는 곳은 어디를 말함인가?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의 일심총론(一心摠論) Ⓟ49에
見聞而不聞(견문이불문) 言而不言(언이불언) 敎不知(교부지)
도하지(道下止)를 보고 들어도 모르고, 가르쳐 주어도 알지 못하며,
牛性在野(우성재야) 利在道下止(이재도하지)
우성(牛性)인 진인(眞人) 정도령이 도하지(道下止)에 있는데,
小舍耳(소사이) 川川是眞方(천천시진방) ***
이 도하지(道下止)가 바로 소사(小舍)라고 하였다.
즉
소사(小舍)란,
ⓐ조그만 집,
ⓑ아이(小)가 사는 집,
ⓒ아이(小)가 버려져 있는 곳이라 한 것이다.
ⓓ아기장수가 있는 곳을,
곧 내 천(川)자가 들어 있는 인천(仁川)을 말하는데, 이 곳을 진방(眞方)이라 한 것이다. ***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일심총론(一心摠論)
八道之百餘州(팔도지백여주)
팔도(八道)에는 백여 고을이 있으니,
名小大(명소대) 川吉地(천길지) 一二三四處有之(일이삼사처유지) 而可擇吉地(이가택길지)
그 중에 이름이 크고 작은 천(川)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 중 천(川)자가 들어가는 곳에서 길지(吉地)를 택하라고 한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405를 보면,
十勝吉地(십승길지) 在何處(재하처)
십승길지(十勝吉地)가 어느 곳에 있느냐 하면
乾亥巽巳(건해손사) 水口西出(수구서출) 東流水(동류수) 孫巳方 大吉(손사방 대길) ***
강물이 동쪽에서 흘러와서 서해바다로 흘러 나가는(水口西出:수구서출)
손사방(巽巳方) 곧 인천(仁川)이 대길(大吉)하다고 한 것이다.
또한 격암유록(格菴遺錄) 성산심로(聖山尋路:성산을 찾아가는길)편을 보면,
『不死永生(불사영생) 聖泉何在(성천하재)
또한 불사영생(不死永生)을 시켜주는 성천(聖泉)이, 어디에 있는가 하면(何在)
南鮮平川(남선평천) 紫霞島中(자하도중)
남조선의 부평(富平)과 인천(仁川) 사이에 있는 자하도(紫霞島)에,
중앙(中)이라는 동네가,
※ 平川(평천) = 富平의 뒤글자 平(평) + 仁川의 뒤글자 川(천) *두 글자를 합치면 平川(평천)이 됨
萬姓有處(만성유처)
바로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사는(萬姓有處)
福地桃源(복지도원)
복지(福地) 무릉도원(武陵桃源)인데
仁富尋(인부심)』 ***
인천(仁川)에서 찾으라 한 것이다(仁富尋:인부심).
격암유록(格菴遺錄) 새(賽)43장 Ⓟ46~47
『上帝之子(상제지자) 斗牛天星(두우천성) 葡隱之後(포은지후) 鄭王道令(정왕도령)
北方出人(북방출인) 渡於南海(도어남해) 安定之處(안정지처) 吉星照臨(길성조림)
상제지자(上帝之子)인 북두칠성(北斗七星) 정도령(正道令)이 있는 곳으로
길성(吉星)이 비추는 곳이며,
南朝之(남조지) 紫霞仙中(자하선중) 弓弓十勝(궁궁십승) 桃源地(도원지) 二人橫三(이인횡삼)
남조선 자하도의 신선이 계시는 중앙(中)이라는 동네가
궁궁십승 도원지(弓弓十勝 桃源地)인데, 인천(仁川: 二人橫三)에,
多會仙中(다회선중) 避亂之邦(피란지방)
많은 신선(神仙)이 모이는 중앙(中)이라는 동네가, 피란지방(避亂地方)으로,
多人(다인) 往來之邊(왕래지변)』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도로변(道路邊)에 있다는 것이다.“
평소 격암유록(格菴遺錄)을 틈틈이 보았던 한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하지(道下止)에 대한 질문을 덧붙였다.
“아, 그래서 우리나라 비결서(秘訣書)마다,
하룻밤 사이에 인천(仁川) 앞바다에 천 척의 배가 몰려온다고 했군요.
왜 인천(仁川) 앞바다에 배가 몰려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되었는데,
바로
도하지(道下止)가 인천(仁川)에 있으니까,
그 도하지(道下止)인 인천(仁川)에 있는 정도령을 찾아 몰려온다는 말이군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밖에도 여러 정감록에서 도하지(道下止)란
용어가 여러 가지로 나오는데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 요람역세(要覽歷歲)
『眞人及出(진인급출) 仁富之間(인부지간)
진인(眞人)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서 세상에 알려지니,
夜泊千艘(야박천소) 唐堯聖德矣(당요성덕의)』
천 척의 배가 몰려오고, 또한 요(堯)임금의 성덕(聖德)이라 했으니,
※千艘(천소) : 천 척의 배
이는 곧 인천(仁川)에 사는 진인(眞人)으로 인해서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10을 보면,
『歌歌川川(가가천천)
천(川)이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是眞方(시진방)
이 천(川)이란 곳에 진실로 진인(眞人)이 있는 곳이며,
弓弓乙乙(궁궁을을) 是也(시야)
궁궁을을(弓弓乙乙) 정도령이 있는 곳이니,
此外皆誰(차외개수)
이 외에 또한 무엇이 있겠는가?
畵牛觀則(화년관칙) 眞春花發是也(진춘화발시야)』
소의 그림에서 본즉 진실로 봄꽃(眞春花) 즉 복숭아꽃이 피는 곳이 이곳이다.
도하지(道下止)란 말은 여러 정감록에서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자.
도하지를, 도야지, 都也止, 都下地, 都野地, 稻下止......등으로 나타나는데,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보자.
먼저 격암유록(格菴遺錄) 송가전(松家田) Ⓟ96을 보면,
『見鬼猖獗(견귀창궤) 見野卽止(견야즉지)
마귀(魔鬼)가 창궐(猖獗)하거든 들(野)을 보고 머무르는데,
畵豕卽音(화시즉음) 道下止(도하지)라
그림은 돼지(豕:돼지 시)인데, 또한 음(音)으로는 도하지(道下止)라 하는구나.
風紀紊亂(풍기문란) 雜楺世上(잡유세상)
풍기(風紀)가 문란(紊亂)하고 온갖 잡(雜)된 이 세상에
十勝大道(십승대도) 알아보소』
십승(十勝) 대도(大道)를 알아보라고 하였다.
또한 정감이심토론결(鄭堪李沁討論訣) Ⓟ187을 보면
『種得(종득) 落盤高四口(낙반고사구)
자식(種:씨)인 십(十)을 밭《田 : 落盤高四口(낙반고사구)》에서 얻는데,
以此爲代(이차위대) 都也止(도야지)』
즉 이는 십승인(十勝人)으로서 대를 잇게 하는(爲代) 것으로 일명 도야지(都也止)라 한다는 것이다.
즉 대(代)를 잇는 자식이, 바로 도야지, 즉 돼지라는 것이다.
또한 동차결(東車訣) Ⓟ550에,
『猪者(저자) 都下地也(도하지야)
돼지(猪:돼지 저)라는 말이 도하지(道下止)인데,
大抵如尙人之 貧窮人(대저여상인지 빈궁인)』
무릇 보통 사람과 같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했다.
선현참서(先賢讖書) 중에 도중한식(道中寒食)을 보면,
『浮金冷金從金(부금냉금종금) 奄宅曲阜(엄택곡부)
道下止從金(도하지종금) 鷄龍山圖局(계룡산도국) 穴裏豚(혈리돈)』 ***
도하지(道下止)에서 금(金)을 따르라는 말은,
계룡산(鷄龍山) 그림을 보면 혈(血)이 있는데,
그 혈(穴)속에는 돼지(豚:돈)가 있다고 하였다.
즉 이 말은 계룡산(鷄龍山)에는 혈이 있는데, 그 혈(穴)속에 돼지(豚:돈)가 있다고 하였다.
즉 계룡산(鷄龍山)의 정도령(鄭道令)을 돼지(豚:돈)라고 하였으며,
그가 있는 곳을 혈(穴)이라 하였으며,
또한 그를 도하지(道下止)의 금(金)이라고 하였다.
바로 부금 냉금 종금 (浮金 冷金 從金)이란 글에서 뜻하는 금(金)이,
하나님의 대를 잇는 돼지(豚:돈)인 정도령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