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제목의 글 뒤에 제목 없이 실려 있는 글인데,
『甁中有仙酒(병중유선주)
그러면 그 술은 언제 세상에 나오게 되는가?
중국 수나라 말기부터 당나라 초기의 은사로서, 자(字)가 무공(無功), 호(號)가 동고자(東皐子)이다.
도연명을 사모하고 한때 관직에 있었으나 후에 사임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와 물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술과 거문고로 스스로 즐거워하며 여생을 보냈는데,
그가 주창하는 철학(哲學)을 보면, 도가(道家)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그는 소요(逍遙)하며 멋대로 사는 것을 주장하였다.
작위적(作爲的)인 인생에 대하여, 그는 성인(聖人)은 장수(長壽)를 위하여,
위생(衛生) 때문에 더러운 것을 피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말을 기르는 것(養馬)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한 필의 말을 종일토록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고,
또한 풀어 놓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말은 피로가 누적되어 죽게 되지만,
말을 종일토록 마음대로 뛰어놀게 하면 결과적으로 말은 살이 찌고 건강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중국 서진(西晉)의 사상사,
자는 백윤(伯倫), 죽림칠현(竹林七賢: 阮籍, ?康, 山濤, 向秀, 劉伶, 王戎, 阮咸)의 한 사람으로,
장자(長子) 사상(思想)을 실천하고,
만물(萬物)을 제동(齊同)하다 보고,
신체(身體)를 토목(土木)으로 간주하며,
의욕(意慾)의 자유(自由)를 추구하였으며,
그는 소요자재(逍遙自在: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이 소요함)하며, 술을 매우 즐겼다.
또한 저서(著書)에는 주덕송(酒德頌)이 있으며, 생몰년(生沒年)은 미상(未詳)이다.
1. 취향(醉鄕)이란 말은,
취중(醉中)의 기분을 일종의 별천지(別天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데,
2. 실질적으로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며,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는 일종의 환각(幻覺) 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3. 그러나 꿈을 믿지 않는 것도 또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하였으며,
4. 신선(神仙)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것은 진실로 세속(世俗)을 벗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즉 신선(神仙)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5. 왕적(王績)이 취향(醉鄕)에 대하여 처음으로 길을 열었고,
6. 유령(劉伶)이 잠시 서까래를 이었다고 하였다.
7. 이 두 사람은 일생(一生)을 기분(氣分) 내키는 대로 술과 벗하며 살았으며,
진정으로 또한 소요(逍遙)가 부족하다 하며 술통 안에 빠져서 취하기도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러나 술에 취하여 술의 힘에 의지하여, 느끼는 별천지(別天地)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왕적(王績)이나 유령(劉伶)이 술을 먹고 취하여 이야기하는 일종의 별천지(別天地)는,
다만 별천지(別天地)의 길을 열고, 잠시 서까래를 잇는 정도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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