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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5 》 版(판) 밖에서 成道(성도)

■ 증산천사공사기

by 雪中梅 2023. 7. 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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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5 》 (판) 밖에서 成道(성도)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s://blog.daum.net/e-one8899 해월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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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5 》 (판) 밖에서 成道(성도)

 

1. 십월(十月)천사(天師)께서 청도원에서 청국공사(淸國公事)를 행(行)하신 뒤에

동곡(銅谷)에 돌아와 가라사대

풍운우로상설뇌전(風雲雨露霜雪雷電)을 이루기는 쉬우나,

오직 눈 뒤에 비 내리고 비 뒤에 곳 서리 치게 하기는 천지(天地)의 조화(造化)로도

오히려 어려운 법(法)이라.

 

내가 오늘밤에 이와 같이 일을 행(行)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과연(果然) 눈이 나린 뒤에 비가 오고, 비가 개이자 곳 서리 치니라.

 

2. 정성원(鄭性元) 동곡 이장(里長)으로 있어 세금(稅金)을 수납(收納)하다가

 

하루는 천사(天師)(稟) 하야 가로대

내 집이 빈한(貧寒)하야 생활이 곤난(困難)하오니 청(請)건대

해빈(解貧)의 도(道)를 가르쳐 주소서.

 

천사(天師) 가라사대

그대의 관리(管理)하는 동리(洞里)의 세금(稅金)이 합계(合計) 얼마나 되는지

금후(今後)로는 관부(官府)에 봉납(奉納)하지 말고 그대가 모다 쓰라.

성원(性元)이 대왈(對曰)

너무 심(甚)하신 말씀이외다.

국세(國稅)를 바다 쓰고 어찌 생명(命)을 안보(安保)하오리까 하고 물러가더니

 

그 후(後) 고의(故意)는 아니나 자연히 세금 수천량(數千兩)을 소범하게 됨에

무신년(戊申年)에 이르러 관부(官府)의 독촉(督促)이 심(甚)한지라.

 

답답한 김에 술을 크게 마시고 이중(里中)으로 돌아다니며 고성대규(高聲大叫)(曰)

내가 국세(國稅)를 먹었으니 내 배를 가르라 하거늘

 

천사(天師)께서 들으시고 불러 위로하야 가라사대

너무 염려(念慮)치 말라.

내가 그대로 하여금 무사(無事)케 하리라 하시더니,

과연(果然) 무기세금(戊己稅金)이 면제(免除)되니라.

 

3. 김도일이 병(病)이 나은 뒤로 요통(腰痛)이 개이지 아니 하야

지팡이를 붙잡고 천사(天師) 와 뵈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病)나은 뒤에 오히려 지팡이를 집고 단임은 웬일인고.

 

도일(道一)이 대왈(對曰)

요통(腰痛)이 그치지 아니 하와 그러하나이다.

 

천사(天師)께서 (命) 하사

그 지팡이를 꺾어버리시니 이로부터 곳 요통(腰痛)이 쾌차(快差)한지라.

 

다시 도일(道一)(命)하야 가라사대

(門) 밖에 나서 서천(西天)에 홍운(紅雲)이 떠 있는가 보라 하시니

 

도일(道一)이 나가보고 복명(復命)하되 홍운(紅雲)이 떴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금산(金山)을 도득(圖得)하기가 심난(甚難)하다 하시더라.

도득(圖得) : 꾀하여 얻음

심난(甚難) : 매우 어려움

 

4. 이도삼(李道三)이 마침 이르거늘

 

천사(天師)께서 물어 가라사대

사람을 해(害)하는 물건을 낱낱이 세어 보라 하시니

 

도삼이 호표시랑(虎豹豺狼)으로부터 문슬조갈(蚊虱蚤蝎) 까지 자세히 세여

(告)하는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사람을 해하는 물건은 후천(後天)에는 다 없이 하리라 하시더라.

 

5. 천사(天師) 가라사대

도화임본(圖畵臨本)은 귀신(鬼神)의 길이라.

이 세상에 학교를 넓이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천하(天下)를 크게 문명(文明)하야 써

천지(天地)의 역사(役事)를 붙여 신인(神人)의 해원(解寃)을 식히랴 함인데

현하(現下)의 학교교육(學校敎育)이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관리봉록(官吏俸祿)(等) 비열(卑劣)한 공리(功利)에 빠지게 하니

그럼으로 밖에서 성도(成道) 하게 되었노라.

 

6. 김형렬(金亨烈) 문득 각통(脚痛)으로 인(因)하야 발한두통(發寒頭痛)하며

음식(飮食)을 폐(廢)하고 고민(苦憫)하거늘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 (命)하사

육십사괘(六十四卦)를 암송(暗誦)하라 하시니

 

형렬(亨烈)(命)대로 함에

경각(頃刻)에 한기(寒氣)가 물러가며, 두통(頭痛)이 그치고, 각통(脚痛)이 전쾌(全快)된지라.

 

형렬(亨烈)이 이상(異常)히 여겨그 이유(理由)를 뭇자온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팔괘(八卦) 가운데 오행(五行)의 이(理)가 갖추었고

(藥) 오행(五行)의 기(氣)를 응(應)인 연고이라 하시더라.

 

이해 세말(歲末)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계시사 과세(過歲)하시다.

 

7. 정미 정월(丁未正月)천사(天師)께서 김형렬 다려 일러 가라사대

나의 말이 곳 약(藥)이라.

말로써 사람의 맘을 위안(慰安)케도 하며

말로써 사람의 맘을 오역(忤逆)케도 하며

말로써 병(病)든 자(者)일으키기도 하며

말로써 죄에 걸린 자(者)끄르나니

이는 나의 말이 곳 약(藥)인 까닭이라.

충언(忠言)이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고

나는 허망(虛妄)한 말을 아니하나니 내 말을 믿으라.

 

8. 천사(天師) 가라사대

귀신(鬼神)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라.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行)할 때에 반드시 귀신(鬼神)으로 더불어 판단한다 하시고

 

全州銅谷(전주동곡) 解寃神(해원신)

慶州龍潭(경주용담) 報恩神(보은신)

이라 써서 벽상(壁上)에 부치시다.

 

이때에 김광찬(金光賛)이 천사(天師)를 상시(常侍)하였으며

신원일(辛元一)도 월여시측(月餘侍側)하니라.

 

9. 삼월 초(三月 初)천사(天師)께서 광찬을 데리고 말점도에 들어가실 새

《광찬의 재종(再從)이 말점도(末店島)에서 어업(漁業)을 경영하는 연(緣)이 있음》

 

갑칠(甲七) 형렬(亨烈) 만경남포(萬頃南浦)로 부르사 일러 가라사대

내가 지금(只今) 섬으로 들어감은 천지공사(天地公事)로 하야 정배(定配)됨이니

너희들은 정성백의 집에 가서 성백과 함께

날마다 초혜(草鞋) 한 켤레와 지등(紙燈) 한 개씩 만들라.

그 신으로 천하(天下) 사람을 신게 하며,

그 등(燈)으로 천하(天下) 사람의 어두운 길을 밝히리라.

 

형렬(亨烈) 갑칠(甲七)이 봉명(奉命)하고 성백(成伯)의 집에 가서

성백(成伯)과 함께 날마다 초혜(草鞋)와 지등(紙燈)을 만드니라.

 

10. 삼월 회(三月 晦)천사(天師)께서 말점도(末店島)로부터 돌아오사

그 초혜(草鞋)는 원평 시장(院坪市場)에서 팔게 하시고

지등(紙燈)은 불사르시니라.

 

이때 김형렬(金亨烈)이 천사(天師)를 모시고 고부(古阜) 객망리(客望里)로 가니

신원일(辛元一)이 마침 그곳에 와서 천사(天師)께 뵈오니라.

 

11. 사월 초(四月 初)천사(天師)께서 원일을 (命)하야 가라사대

내가 사월 오일에 태인으로 갈 터이니, 네 먼저 가서 사관을 정하고 기다리라 하사

원일(元一)을 보내신 후(後)

 

익일(翌日)에 고부(古阜) 객망리(客望里) 주점(酒店)에 이르사

 

형렬(亨烈)(命)하야 가라사대

내가 이곳에서 숙박(宿泊)하고 가리니

너 먼저 태인(泰仁)에 가서 원일(元一)의 정(定)한 사관(舍舘)에서 자고,

명일(明日) 조조(早朝)에 태인하마가(泰仁下馬街)에 이르러 나를 기다리라 하신지라.

 

형렬(亨烈)이 봉명(奉命)하고 태인(泰仁)에 가서 원일(元一)을 만나 자고

익일 조조(早朝)에 하마가(下馬街)에 이르니,

날이 아직 오정(午正)이 되지 못하였는데 마침 시일임으로 사람이 많이 모아 들더라.

 

12. 천사(天師)께서 형렬을 만나 한산(韓山) 객주(客主)집에 좌정(坐定)하신 뒤에

 

원일(元一) 불러 가라사대

술을 가져 오라.

내가 오늘에 벽력(霹靂)을 쓰리라.

 

원일(元一) (命)을 쫓아

술을 올림에

 

천사(天師)께서

잔을 잡으시고 손을 들어 이윽히 계시다가 마시시니

이때에 날이 오중(午中)이 된지라.

문득 음풍(陰風)이 일어나고 폭우(暴雨)가 쏘다지며 벽력(霹靂)이 크게 발(發)하니

시인(市人)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 태인(泰仁)에 유숙(留宿)하더라.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 원일(元一)다려 일러 가라사대

내가 어제 아참 물망리(物望里) 주점(酒店)을 지낼 때에

 

한 소부(少婦) 이슬을 떨며 지나감으로 그 연유(緣由)를 물은 즉

친정(親庭)의 부음(訃音)을 듣고 가노라 하더니,

 

한 노구(老軀) 지팡이를 이끌고 그 뒤를 따라오며 소부(少婦)의 자취를 묻는 고로

 

내가 그 연유(緣由)를 다시 물으니

 

그 노구(老軀)가 대답하되

그 소부(少婦)는 나의 자부(子婦)라.

​나의 신수(身數)가 불길(不吉)하야 작야(昨夜)에 자상(子喪)을 당(當)하였는데

그 소부(少婦)가 치상(治喪)도 아니하고 오늘 새벽에 도망(逃亡)하야 갔다 함으로,

 

그 부부(夫婦)가 부모(父母)의 정(定)한 작배(作配)인지

(或) 저희들 끼리 상합(相合)한 것임을 물으니

 

노구(老軀)가 답하되

저희 끼리 작배(作配)한 것이라 하니,

 

대개 부모(父母)의 정(定)하야 준 배필(配匹)은 인연(人緣)이오

저희 끼리 작배(作配)함은 천연(天緣)이라.

천연(天緣)을 무시(無視)하고 인도(人道)를 패려(悖戾)하니

어찌 천노(天怒)를 받지 아니하랴.

그럼으로 오늘에 내가 벽력(霹靂)으로써 응징(膺懲)하였노라 하시더니

 

그 뒤에 들으니 과연(果然) 그 소부(少婦)가 낙뢰(落雷)에 죽었더라.

 

13. 천사(天師)께서 신원일을 데리고 태인 관왕묘 제원 신경언의 집에 머무실 새,

 

천사(天師)께서 경언(敬彦)과 기타 가인(家人)에게 일러 가라사대

관운장(關雲張)이 조선(朝鮮)에 와서 극진(極盡)한 공대(供待)를 받았으니

그 보복(報復)으로 하야 만일 공사가 있는 때에는 반드시 진력함이 가(可)하리로다 하시고

양지(洋紙)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경언(敬彦) 처음 보는 일임으로 괴이(恠異)히 생각하다가

 

익일(翌日)에 경언(敬彦)과 다른 제원(祭員)이나 관묘에 들어가 봉심(奉審)할 새

삼각수(三角鬚)의 한 갈래가 떨어져서 간 곳을 알 수 없음으로

모든 제원(祭員)은 이상(異常)히 알고 있으나,

오직 경언(敬彦) 천사(天師)께서(行)하신 일을 회상(回想)하고,

공사(公事)에 진췌(殄瘁)하기 위(爲)하야

비록 소상(塑像)으로도 그 힘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더라.

14. 이 뒤로 신경원 김경학 최창조 최내경 최덕겸 등(等)천사(天師) 쫓으니

다 태인인(泰仁人)이러라.

 

수일(數日)(後)천사(天師)께서 동곡에 오사, 김자현 다려 일러 가라사대

금후(今後)에는 내가 정읍(井邑)에 가서 지내리라 하시니

 

자현(子賢)이 묻자와 가로되

누구의 집에 머무시랴 하나이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종차로 알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15. 오월 오일에 동내(洞內) 사람들이 천사(天師) 와 뵈고 고(告)하되

오늘은 단양가절(端陽佳節)이오니

학선암(學仙庵)에 가서 소창(消暢)하사이다 하거늘

※소창(消暢) : 가깝한 마음을 풀어 후련하게 함.

 

천사(天師)께서 허락(許諾)하사 자현(自賢)을 데리고 가실 새,

중로(中路)에 폭우(暴雨)가 크게 이르러 모든 사람이 빨리 달음박질 함에

 

천사(天師)께서 자현(自賢)을 불러 가라사대

천천히 갈 지로다 하시고 노방(路傍)에 앉으사 담배를 부치시면서 연관(煙管)으로써

몰려오는 비를 향(向)하야 한번 두르시니 비가 달은 곳으로 옮겨가더라.

 

천사(天師)께서 다시 떠나 학선암(學仙庵)에 이르시니 곳 비가 크게 내리더라.

 

16. 김갑칠의 형(兄) 준상의 처(妻) 발바닥에 종창(腫脹)이 나서 사경(死境)에 이른지라.

 

천사(天師)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 환부(患部)가 용천혈(湧泉穴)이니 살기 어려우니라 하시고

 

준상(俊相)과 갑칠(甲七)을 불러 (命)하사대

오늘밤에 서로 체번(替番)하야

병인(病人)의 곁에 있어 병인(病人)을 자지 못하게 하면서 밤을 새이라.

명부사자(冥府使者) 나 사자(使者) 비교(比較)하야 누가 강(强)한가 보리라 하시니

 

준상(俊相) 갑칠(甲七) (命)을 쫓아 밤을 새우니

병인(病人)의 정신이 혼암하야 매우 위독하다가 날이 밝음에 점차 정신을 차리는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제는 근심 말지어다 하시고 미즙(米汁)으로써 환부(患部)에 바르시더니

그 뒤에 곳 쾌차(快差)하니라.

 

17. 박순여가 좌각(坐脚)에 부종(浮腫)이 생겨 큰 기둥같이 되야 조금도 동작을 못하고

사경(死境)에 이르러 천사(天師)께 시료(施療)하심을 애걸(哀乞)하거늘

 

천사(天師)께서 자현(自賢)에게 물어 가라사대

순여(順汝)의 병(病)을 다스려 살게 함이 옳으냐,

또는 그대로 두어 죽게 함이 옳으냐.

네 말 한마디에 있느니라 하시니

 

자현(自賢) 이상(異常)히 생각하야 가로되

살려주심이 옳을까 하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박순여(朴順汝)는 불량(不良)한 사람이라.

​너에게도 매우 무례(無禮)하더라.

그러면 너와 함께 가서 시료(施療)하리라 하시고,

자현(自賢)을 데리고 순여(順汝)의 집에 가사

부은 다리를 주물러 내리시며 백탕(白湯) 한 그릇을 마시게 하시더니

그 뒤에 곳 완쾌(完快)되니라.

 

원래(元來) 박순여(朴順汝)는 상한(常漢)으로서 연치(年齒)가 자현(自賢)보다 높다 하여

항상(恒常) 자현(自賢)에게 무례(無禮)함으로,

자현(自賢)이 말은 아니하되, 속으로 매우 불쾌(不快)하게 여겼더니

천사(天師)께서 이것을 알으시고 자현(自賢)에게 물으심이더라.

 

18. 천사(天師)께서 광찬(光賛)다려 물어 가라사대

네가 나를 어떠한 사람으로 아느냐.

 

광찬(光賛)이 가로되

촌양반(村兩班)으로 아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촌양반(村兩班)은 너를 어떠한 사람이라 할 것이냐.

 

광찬(光賛)이 가로되

읍내(邑內) 아전이라 할 것이외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촌양반(村兩班)이 읍리(邑吏)(邑)아전 놈이라 하고

읍리(邑吏)가 촌양반(村兩班)촌양반(村兩班)이라 하나니

나와 네가 서로 화해(和解)되면 천하(天下)가 다 해원(解寃)이 되리라 하시니라.

 

19. 동곡 이재헌의 처(妻)가 병(病)든지 수년(數年)에 형해(形骸)만 남았음으로

재헌(載憲) 천사(天師)께 뵈고 시료(施療)하심을 간원(懇願)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 병(病)은 병인이 타인에게 욕설을 많이 하야 그 허물의 보응(報應)으로 그리된 것이니,

날마다 회과자책(悔過自責)하면 병(病)이 절로 나으리라 하시니

 

재헌(載憲)(命)하심을 받들어 그 처(妻)를 명(命)하야

날마다 허물을 뉘우치게 하였더니,

그 뒤로 과연(果然) 전쾌(全快)되니라.

 

20. 오월에 천사(天師)께서 용암리 수침막[거() 동곡 일리지(一里地)]에 머무실 새,

 

정읍인(井邑人) 차경석(車京石) 비로소 천사(天師)께 뵈오니라.

원래 경석은 동학신도로서 일진회(一進會) 전북총대(全北 總代)를 지낸 일이 있는데,

이때에 전주(全州) 재무관(財務官)과 쟁송(爭訟)할 일이 있어

정읍으로부터 전주로 가든 길에 용암리 주점(酒店)에서 오반(午飯)을 먹고 떠나려 할 지음

 

천사(天師)께서 김자현 등(等) 수인(數人)으로 더불어 이 주점에 들어 술을 부르심에

경석이 천사(天師)의 의표(儀表)와 언어동지(言語動止)를 살펴 비범(非凡)하심을 알고

(禮)로써 말씀을 청(請)하는지라.

 

천사(天師)께서

흔연(欣然)히 대(對)하시니

 

경석(京石)이 물어 가로되

무슨 업(業)을 행(行)하시나이까.

천사(天師)께서 웃어 가라사대

의술(醫術)을 행(行)하노라 하시더라.

술을 마시다가 계탕 일기(鷄湯 一器)를 경석(京石)에게 권(勸)하시니

 

경석(京石)이 받은 뒤에 벌 한 마리가 빠져 죽거늘

경석(京石)이 수저를 멈추고 혹 상서롭지 못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는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벌은 규모 있는 벌레라 하시더라.

 

경석(京石)이 모든 일에 이상(異常)히 여겨 시험(試驗)하야 보려고

그 쟁송(爭訟)할 서류(書類)천사(天師)께 뵈이며 그 곡직(曲直)을 물어 가로되

남자(男子) 삼인(三人)이 모이면 관장(官長)의 공사(公事)를 한다 하오니

선생(先生)은 밝히 판단(判斷)하야 주소서.

 

천사(天師) 가라사대

일의 곡직(曲直)은 여하(如何) 하든지 원래(元來) 대인(大人)의 일이 아니라.

​남아(男兒)가 마땅히 활기(活氣)를 가질지언정 어찌 살기(殺氣)를 띠리요.

 

경석(京石)이 더욱 그 위대(偉大)하심에 경복(敬服)하야

곳 서류(書類)를 불사르고 사사(師事)하기를 청(請)하며 머무신 곳을 물은 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나는 동역객(東亦客) 서역객(西亦客) 천지무가객(天地無家客)이로라.

 

경석(京石)이 생각하되

머무신 곳을 알지 못하는데 한번 떠났다가 다시 만나지 못할까 하야 짐짓 떠나지 않고

저물기를 기다려 천사(天師)의 돌아가시는 곳을 따라간 즉 곳 용암리 수침막이라.

그 식사(食事)와 범절(凡節)이 너무 조솔(粗率)하야 일시(一時)라도 견디기 어렵더라.

 

경석이 그곳에서 십일을 머무르면서 천사(天師) 정읍으로 가시기를 간청(請)하되

 

천사(天師)께서 듣지 아니하시고

(或) 진노(震怒)하시며

(或) 능욕(凌辱)도 하시며

(或) 구축(駈逐)도 하시다가

 

경석(京石)끝끝내 떠나지 아니함을 보시고 일러 가라사대,

네가 만일 나를 따르려거든 모든 일을 전폐(全廢)하고

나의 하라는 일에만 진력(盡力)하여야 할지니

너의 집에 가서 모든 일을 정리(整理)하고 육월 일일(六月一日)에 다시 오라.

그러면 함께 가리라 하시니라.

 

육월 일일(六月 一日)에 차경석(車京石)이 용암리(龍岩里)에 와서 천사(天師)께 뵈옵고

정읍(井邑)으로 가시기를 청(請) 한대

 

천사(天師)께서 다시 불응(不應) 하시다가

 

삼일(三日)(後)에 허락(許諾)하야 가라사대

내가 목에 잠기는 깊은 물에 빠져서 허덕거리다가

겨우 헤엄하여 벗어나서 발목에 이르렀는데

이제 다시 깊은 물로 끌어들이려 하는 도다 하시더라.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을 데리고 그곳을 떠나실 새,

 

원평(院坪) 주점(酒店)에 들어가사

모든 행인(行人)을 불러 술을 많이 권(勸) 하신 후(後)가라사대

이 길은 남조선(南朝鮮) 배질이라,

짐을 많이 채워야 떠나리라 하시더라.

21. 그곳을 떠나서 삼십리(三十里) 되는 땅에 이르러

 

천사(天師) 가라사대

대진(大陣)은 일행(日行) 삼십리(三十里)라 하시고

고부 송내리 최씨(崔氏) 재실(齋室)에 거주(居住)하는 박공우에게 유숙(留宿)하시며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은 비록 부모형제(父母兄弟)라도 다 모르는 일이라.

이제 너를 만남에 통정신(通情神)이 나온다.

나는 서양(西洋)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階塔) 천하대순(天下大巡)이라.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으로 천지(天地)를 개조(改造)하야 선경(仙境)을 열고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세워 써, 사멸(死滅)에 빈(濱)한 세계창생을 건지려 할 새,

너의 동방에 순회(巡廻)하다가, 이 땅에 그친 것은 곳 참화중(慘禍中)에 빠진 무명(無名)

소약(小弱)의 민족(民族)을 먼저 도와서 만고(萬古)에 싸인 원(怨)을 끌러주려 함이라.

나를 쫓는 자(者) 영원(永遠)의 복(福)을 얻어 불로불사(不老不死)하야

선경(仙境)의 낙(樂)을 누릴 것이니라 하시더라.

 

22. 익일(翌日)에 정읍 대흥리(井邑 大興里)에 가시니, 박공우(朴公又)도 따르다.

 

경석(京石)의 집에 이르사 글을 써 사벽(四壁)에 부치시며 가라사대

나의 머무는 곳은 천지(天地)가 다 알아야 하리라 하시니

문득 뇌성(雷聲)이 크게 발(發)하는지라.

 

공우(公又)는 크게 놀라고

촌인(村人)은 뜻밖에 뇌성(雷聲)이 남을 이상(異常)히 여기니라.

 

이 뒤로 일진회원(一進會員) 박공우 안내성 문공신 황응종 신경수 박장근 등(等)

천사(天師)께 와 쫓더라.

 

23. 천사(天師)께서 대흥리(大興里)에서 수삭(數朔)을 머무실 새

 

차경석이 [가물치]를 낚아 올리거늘

 

(膾)를 처서 잡수신 뒤에 문 밖에 나와 거닐으시며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웃어 가라사대

그 생선(生鮮)의 기운이 빨리 발(發)한다 하심으로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니

구름과 같은 이상(異常)한 기운이 가물치의 모형을 이루어 동천으로 향(向)하야 떠가더라.

 

24. 육월 중복일에 천사(天師)께서 대흥리 부근 접지리(接芝里) 주점(酒店)에 가서

 

경석(京石)(等) 제자(弟子)다려 일러 가라사대

오늘에 만일 전광(電光)이 발(發)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충재(虫災)가 있어 농작(農作)의 손해(損害)가 크리라 하시고

 

제자(弟子) (命)하사

밖에 나가 살펴 보라 하시나 날이 저물도록 전광(電光)이 업는지라.

 

천사(天師)께서 하늘을 향(向)하야 꾸짖어 가라사대

천지(天地)가 어찌 생민(生民)의 재해(災害)를 이같이 좋아하느뇨 하시며,

 

제자(弟子) (命)하사

말은 짚, 한 낫을 가져온 뒤에, 무명지(無名指)에 맞추어 끊어서 화로에 꽂아 불사르시니

그 불이 다하자 문득 전광(電光)이 자방(子方)으로부터 먼저 발(發)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자방(子方) 사람만 홀로 살고

타방(他方) 사람은 다 죽어야 옳으냐 하시고

다시 하늘을 향(向)하야 꾸짖으시니, 사방(四方)에서 번개가 번쩍이더라.

 

25. 하루는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는 강령(降靈)을 받아야 하리라 하시고

[元皇正氣(원황정기) 來合我身(내합아신)]의 글 구(句)를 읽게 하신 후(後)

(門)을 조금 열으시니,

 

경석(京石)이 그 글을 읽다가 문득 방성대곡(放聲大哭)하는지라.

일각(一刻)쯤 지내어 그치게 하시다.

 

26. 하루는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의 선묘인 구월산 금반사치(金盤死雉)의 혈음(穴蔭)을 옴겨와야 되리라 하시고

 

경석(京石) (命)하야 무도(舞蹈)케 하시고

※무도(舞蹈) : 춤을 추는 것.

공우(公又) (命)하야 북을 치게 하시며

 

가라사대

이 혈음(穴蔭)은 반드시 장풍(長風)을 바다야 발(發)하리라 하시더니

 

문득 이도삼(李道三)의 제(弟) 장풍(長豊)이 들어오거늘

 

공우(公又)가 북채를 잠깐 멈추고 장풍(長豊) 이 오느냐고 인사함에

 

천사(天師)께서 그만 그치게 하시니라.

 

27. 이때에 김광찬은 동곡(銅谷)에 있어 차경석의 상종(相從)함을 염오(厭惡)하야

항상(恒常) 불평(不平)을 토(吐)하야 가로되,

경석은 본래(本來) 동학도당(東學徒黨)으로 일진회(一進會)에 참가(參加)하야

불의를 행함이 많을 터인데, 이제 도문에 들어오게 하심은 선생의 공평치 못하심이라.

우리가 도행(道行)을 힘써 닦아온 것은 다 무용(無用)의 일이라 하고,

날로 천사(天師)원망(怨望)하거늘

 

형렬(亨烈) 위로하야 가로되

나와 함께 천사(天師)께 가 뵈고 그 사유(事由)를 여쭈어 보자하고,

 

광찬(光賛)으로 더불어 정읍(井邑)에 가서 천사(天師)께 뵈온 후(後)

두 사람이 다 그 사유(事由)를 품(稟)하지 못하고, 오후(午後)에 돌아가려 할 때에

 

천사(天師)께서 광찬(光賛)다려 말씀하시되

주인(主人)은 김형렬이 좋으니, 동곡(銅谷)에 가서 있으라 하시고

 

다시 형렬(亨烈)을 불러 밀촉(密囑) 하사대

광찬(光賛)을 데리고 집에 돌아가서 잘 위무 하라 하시더라.

 

28. 몇 달 동안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으로 더불어 공사를 행(行) 하실 새

금구 둔산리 최군숙의 집에 머무시다가, 동곡에 들지 안으시고 태인으로 가신대

 

광찬(光賛) 더욱 불평(不平)하야 가로되

우리는 다 무용(無用)의 물(物)이라 하고 크게 노(怒)하며 패담(悖談)을 발(發)하는지라.

 

형렬(亨烈) 민망하여 태인 하마가에 가서 천사(天師)께 뵈옵고

 

광찬(光賛) 불평(不平)아뢴 후(後) 가로되

어찌 그러한 성격(性格)을 가진 자(者)를 문하(門下)에 있게 하셨나이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용이 물을 구할 때에 비록 형극(荊棘)이 당도(當道)할지라도 (避)치 아니 하나니라.

※형극(荊棘) : 고난(苦難)의 길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형렬(亨烈) 곳 돌아와서 광찬(光賛) 효유하야 가로되

고인(古人)이 절교(絶交)에 불출악성(不出惡聲)이라 하였으니

금후(今後)로는 불평(不平)을 잘 풀어 버리라 하니라.

 

29. 천사(天師)께서 일진회(一進會)의 동(動)함으로부터 관(冠)을 폐(廢)하시고

대삿갓을 쓰시더니 정읍(井邑)에 가신 후(後)로 의관(衣冠)을 갖추시다.

 

차경석(車京石)은 일진회원(一進會員)으로서 삭발(削髮)하였더니

천사(天師)를 모심으로부터 머리를 기르니라.

 

30. 박공우(朴公又)는 일진회(一進會)의 한 두목(頭目)으로 있었던 바

천사(天師)를 사사(師事)한 뒤에,

하루는 무슨 일로 인(因)하야 비밀(秘密)히 일진회(一進會) 사무소에 들러 왔더니

 

천사(天師)께서 문득 공우(公又)다려 일러 가라사대

한 몸으로 두 맘을 품는 자(者) 그 몸이 찢겨지나니 잘 주의(注意)하라 하심으로

 

공우(公又)가 놀라서 다시 비밀(秘密)한 일을 하지 못하고,

일진회(一進會)의 관계(關係)도 아주 끊으니라.

 

31.시월(十月)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 (命)하사 돈 삼십량(三十兩)을 변비(辨備)한 후(後)

 

가라사대

이것은 너를 위하는 일이라 하시면서 무슨 법(法)을 베푸시고

襟懷開濟月(금회개제월) 談笑止狂瀾(담소지광란)

小子求聞道(소자구문도) 不須一日閒(불수일일한)

이라는 고인(古人)의 시(詩)를 읽어 들리시니라.

 

32. 경석(京石)을 데리고 순창(淳昌) 농암(籠岩) 박장근(朴壯根)의 집에 가사

 

장근(壯根)다려 물어 가라사대

군의 머슴을 불러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 보라.

 

장근(壯根) 머슴을 불러 물은 즉 머슴이 가로되

어젯밤 꿈에 한 노인(老人)이 농암(籠岩)으로부터 와서 나를 불음으로

내가 그 노인(老人)을 따라간 즉 그 노인(老人)이 농암(籠岩)을 들고

갑주장검(甲冑長釰)을 내어주면서 이것을 가져다가 주인(主人)을 차자 전(傳)하라

함으로, 내가 그 물건을 갔다가 이 방(房) 우에 놓았는데, 차경석(車京石)의 앉은 데가

그곳이라고 하더라.

 

33. 천사(天師)께서 그곳에 머무사 공사(公事)를 행(行)하실 새

 

김형렬(金亨烈)을 불러 (命)하사대

금강산(金剛山) 일만이천봉(一萬二千峰)의 겁기(劫氣) 제거(除去)하리니,

네가 김광찬 신원일로 더불어 백지(白紙)를 일방촌식(一方寸式) 오려

시자(侍字)를 써서 사벽(四壁)에 부치되

한 사람이 하루 사백자(四百字)식 열흘에 쓰라.

그리고 그 동안 조석(朝夕)으로 청수(淸水) 일분(一盆)씩 질어 이십사기(二十四器)

나누어 놓고 밤에 칠성경(七星經) 삼칠편(三七遍)을 염송(念誦)하라.

34. 형렬(亨烈) (命)을 쫓아 행(行)할 새

신원일(辛元一)이 질겨 아니함으로 천사(天師) (告)한대

 

천사(天師)께서

정읍(井邑) 이도삼(李道三)을 불러다가 (行)하라 하심에,

 

형렬(亨烈) 도삼(道三)을 데려다가 십일간(十日間)(命)하신 대로 시행한 후(後)

김갑칠(金甲七) 보내어 일의 마침을 천사(天師) (告)한대

 

천사(天師)께서 양 일수(羊 一首)를 사 주시면서 나의 돌아가기를 가다리라.

(命)하시더라.

 

그 후(後) 십일월(十一月)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이르사

 

(命)하야

(羊)을 도(屠:죽일 도)하사

그 피를 지두(指頭)에 묻혀 일만이천(一萬二千)의 시자(侍字)에 바르시니

양(羊)의 피가 다한 지라.

★시자(侍字) = 3인(김형렬 김광찬 이도삼) x 400자 x 10일 = 12,000

 

천사(天師) 가라사대

사기(邪氣)는 김제(金堤)로 옴겨야 하리라 하시더니

마침 김제(金堤) 수각(水閣) 임상옥(林相玉)이 이르거늘

청수(淸水) 담든 사기(沙器)를 구탕(狗湯)에 씨서 주신지라.

 

그 후(後) 상옥(相玉) 사기(沙器)의 용처(用處) 묻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인부(人夫)를 많이 회집(會集)하야 노작(勞作)할 때에 쓰라 하시더라.

 

35. 천사(天師)께서 농암(籠岩)에 계실 새

 

노제자(老弟子) 황응종(黃應鐘) 신경수(申京守)가 와 뵈옵고 가로되

눈이 길에 가득 하야 행인(行人)이 크게 곤난(困難)하나이다.

 

천사(天師)께서 장근(壯根) (命)하사

감주(甘酒)를 만들어 여러 사람과 함께 마이시니 문득 일기(日氣)가 온화(溫和)하야

반일(半日)이 못되어 눈이 녹아 곡류(谷流)가 창일(漲溢)하고 도로가 평복(平復)하니라.

 

천사(天師)께서 농암(籠岩)에 머무사 공사(公事)를 마치시고 그곳을 떠나려 하실 새

 

차경석(車京石) 와 뵈옵고 가로되

도로(道路)가 이녕(泥濘)하야 촌보(寸步)도 행(行)하기 어렵나이다.

※이녕(泥濘) : ​진창. 땅이 질어서 질퍽질퍽하게 된 곳.

 

36. 천사(天師)께서 양지(洋紙)

 

勅令治道(칙령치도) 神將御在(신장어재)

淳昌籠岩(순창농암) 移御于(이어우) 井邑大興里(정읍대흥리)

문구(文句)를 써서 물에 담가 내어 쥐여 짠 뒤에 화로(火爐)불에 사르니,

문득 큰 비 오다가 그치고 남풍(南風)이 일어나더니,

익일(翌日)에 지면(地面)이 말라 굳음으로

 

천사(天師)께서 신말신혜(新襪新鞋)로 경석(京石)을 데리고 정읍으로 돌아가실 새

태인(泰仁) 고현리(古縣里) 행단(杏亶)에 이르사

 

경석(京石)에게 고서(古書)를 외어 들려 가라사대

이 글을 잘 기억(記憶)하라 하시니 그 글은 곳 아래와 같으니라.

 

夫主將之法(부주장지법) 務攬英雄之心(무람영웅지심)

賞祿有功(상록유공) 通志于衆(통지우중) 與衆同好靡不成(여중동호미불성)

與衆同惡靡不傾(여중동오미불경) 治國安家得人也(치국안가득인야)

亡國破家失人也(망국파가실인야)

含氣之類(함기지류) 咸願得其志(함원득기지)

 

※攬(가질 람) ※靡(쓰러질 미)

※破(깨뜨릴 파) ※含(머금을 함) ※咸( 함)

 

 

“그러면 도대체 판밖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대순전경(大巡典經)

제5장 개벽(開闢)선경건설(仙境建設) 1절, 2절을 보면,

 

 

『上帝(상제) 가라사대

 

‘이제 混亂(혼란)하기 類例(유례)가 없는 末代(말대)의 天地運路(천지운로)를 뜯어 고쳐

새 세상을 열고 悲運(비운)에 빠진 人間(인간)과 神明(신명)들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天地開闢(천지개벽)이라.

 

옛 法(법)을 이어 받음도 아니요,

世上運數(세상운수)에 매여 있는 도 아니요,

오직 내가 옛 法(법)을 이어 받음도 아니요,

世上(세상) 運數(운수)에 매여 있는 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꾸미는 이라.

 

비유컨대

父母(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얼굴을 쳐다 보임과 같이

쓰러져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남이 만든(법)낡은 法(법)그대로 쓰려면 不安(불안)과 危懼(위구)가 따라 드나니,

그러므로 새로운 設計(설계)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大抵(대저) 版局(판국) 안에 있는 法(법)으로 일을 꾸미려면 세상 사람들이 阻害(조해)를 받나니

그러므로 (판) 밖에서 남들이 모르는 法(법)으로

일을 꾸미는 것이 完全(안전)하니라

 

 

대순전경(大巡典經) 제6장 법언(法言) 34절에,

 

『亨烈(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망)하는 세간살이는 愛着(애착) 없이 버리고 配布(배포)를 짜라.

만일 아껴서 놓지 않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망)하느니라’』

 

이 말은

앞으로 천지(天地)개벽(開闢)시켜서 비운(悲運)에 빠진 인간(人間)과 신명(神明)들을 널리 건져

안정(安定)을 누리게 할 것이라 했다.

그렇다고 옛 법을 이어 받아 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世上) 운수(運數)에 매여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 꾸미는 일인데

비유하기를 부모가 모은 재산(財産)일지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것과 같고,

또한 쓰러져 가는 집에서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念慮)가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님이 오셔서 먼저 자리잡고 있던 곳을 하늘의 아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父母)가 모은 재산(財産)도 얻어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것이니,

그런 것들에게 연연하지 말고 처음부터 새로 판을 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만들어 놓은 집을 쓰러져 가는 집에 비유하신 것이다.

쓰러져 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念慮)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곳에는 이미 만들어진 기존(旣存)의 법(法)이 있으니,

이 낡은 법(法)을 그대로 쓸려면 불안(不安)과 걱정이 따르기 때문에

새로운 설계(設計)를 해서 새로 꾸미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이다.

 

기존(旣存)의 이미 만들어진 법(法)이 있으니,이 법(法)에 길이 들여진 사람들은,

새로운 사고방식(思考方式)에 새롭게 개척(開拓)하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것이다.

사사건건(事事件件) 낡은 법(法)을 가지고 괴롭힐 것이 뻔한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아들에게 옛 하나님의 재산(財産)이나

그 단체(團體)에서 일할 생각을 아예 하지도 못하게 말리는 것이다.

오히려 쓰러져 가는 집과 같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니 새로 집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대개 판안에 있는 법(法)으로 일을 꾸민다면,

세상(世上) 사람에게 들켜서 방해를 받으니,

 

몰래 판 밖에서 남들이 모르는 방법(方法)으로

꾸며야 완전(完全)하다고 지시(指示)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적(敵)은 항상 하나님을 따른다는 사람들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큰 적(敵) 내부(內部)에 있다는 말이다.

이 정도로 하나님의 일이 어려운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그것도 남이 모르게 은밀(隱密)하게 하라고 하신 것이다.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當付)하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일은 물 한 모금도 연고(緣故)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공부(工夫)이니,

부모형제(父母兄弟)간이라도 헛된 依賴(의뢰)를 가지지 말라고 당부(當付)하신 것이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6장 법언(法言) 128절에,

 

『우리 工夫(공부) 물 한 그릇이라도

緣故(연고) 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工夫(공부)니,

비록 父子(부자) 兄弟間(형제간)이라도 헛된 依賴(의뢰) 하지 말라』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교훈(敎訓) 12절에,

 

『하루는 弟子(제자)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世上(세상)에 學校(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天下(천하)를 크게 文明(문명)케 하여

天下事(천하사) 役事(역사) 시키려 함인데,

現下(현하)에 學校敎育(학교교육) 이 學人(학인)으로 하여금 卑劣(비열)한 功利(공리)에 빠지게 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판) 밖에서 成道(성도)하게 하였노라

 

이렇게 한 푼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받으면 다 받았다고 뒤집어 씌우는 것을 하나님은 아시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다.

헌집 뜯어 고치는 것이 새집 짓는 것보다 힘만 들고

또한 볼품도 없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더 어렵다고 한 것이다.

 

(망)하는 세간(世間)살이에 애착(愛着) 가지지 말고 미련없이 버리고

새롭게 배포(配布)를 짜라고 하시는 것이다.

괜히 아까워서 놓지 않고 있다가는 몸까지 (망)한다고 경고(警告)하신 것이다.

 

한 마디로 홀로서기 해서 새롭게 새로운 집을 지으라고 한 것이다.

새 집이 바로

갑을각(甲乙閣)이요

궁을정(弓乙亭)이라고 이미 밝힌 바가 있다.

이것이 천부(天父)이신 하나님의 분부(分付) 짓는인데,

그 장소(場所)는 나중에 밝히겠다.

 

 

그러면 하나님의 일이란 어떤 일이란 말인가?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 교훈(敎訓) 200절에,

 

『씨름으로 남을 이기는 것과 같이

또한 (상) 씨름판에서 主人(주인) 決定(결정)되리라』 라고 한 것이다.

상씨름판과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상씨름이란 무엇인가?

 

대순전경(大巡典經)

제5장 개벽(開闢)선경건설(仙境建設) 28절에,

 

『現下大勢(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總角(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라고 한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씨름,

두 번째는 청소년들의 씨름,

그 다음에는 어른들의 씨름인데,

씨름판에 이기는 것과 같은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 한 것이다.

그 상씨름판에서 주인(主人)결정(決定)되는 것과 같다고 한 것이다.

요즈음으로 말한다면 천하장사(天下壯士)라는 말이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6장 법언(法言) 107절에,

 

일꾼된 자는 마땅히 씨름판을 본받을지니,

씨름판에 뜻을 둔 자는 판 밖에 있어서 술과 고기를 많이 먹고 기운을 잘 길러,

끝판을 꼰으고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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