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 Dipper came to the Earth as a human being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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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옥남산하(古屋南山下) 사인북두방(斯人北斗傍)
산천환장기(山川還壯氣) 초목대소광(草木帶昭光)
업진삼도몽(業盡三刀夢) 시전일판향(詩傳一瓣香)
남산(南山)아래에, 오래된 집에
Under Mount. Namsan was an old house
인간(斯人) 북두(北斗 : 정도령)가, 곁에 있으며
Human the Big Dipper (God) was near around
산천도, 장한 기운(壯氣)으로 둘러있고
Even the nature was covered with the maginificent spirit of His
초목도 밝은 빛을 뿜어내며, 더욱더 교교(皎皎)한데
Plants and trees were shining brilliantly
정해진 일(業)이, 이르니,
When the assigned mission was reached
꿈에, 칼 3자루가 보이고,
Three swords were seen in a dream
시(詩)를 전하고자 하니,
Psalms were ready to sing loud,
온통, 향기(香)가 가득하도다.
The fragrance of the psalms was full
◈ <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에 ◈
[ 龍山三月震天罡(용산삼월신천강)에 超道士(초도사)의 獨覺士(독각사)로
須從白兎(수종백토) 西白金運(서백금운) 成于東方(성우동방) 靑林(청림)일세
欲識靑林(욕식청림) 道士(도사)어든 鷄有四角(계유사각) 邦無手(방무수)라 ]
- 용산(龍山)에서 삼월에 잉태된(三月震삼월신), 북두칠성(天罡천강)이
The Big Dipper, conceived at Yongsan in
초도사의 독각사(스스로 깨달은 자)로 이 세상에 강림하니
came to the Earth as a Man who enlightened himself for the first time
수종백토 금운이라, 수종백토란, 서백금운에 동방으로 와서
God from the West reached the East
이루는 청림이니 따르라는 것이며, 청림도사가 바로 정도령이로다 -
That means to follow the Enlightened One, Jungdoryung.
◎ 즉 북두칠성(天罡천강)인, 진인 정도령이,
In orther words, the Big Dipper, the true Jundoryung
삼월에 임신(三月震)되여, 십이월(十二月 → 靑)에 ,
was conceived in December
용산(龍山)에서 탄생하는데, 그가 바로 청림도사(靑林 道士)로다. ◎
and he was born in Yongsan. He was the Son of Go
◈ < 당일행(唐一行)비결 >에 ◈
『 眞人出於龍山(진인출어용산)
- 진인(眞人)이, 용산(龍山)에서 출생하여(眞人出於龍山),
The true Enlightened One, was born in Yongsan,
道成德立(도성덕립) 天下太平矣(천하태평의)
도를 이루고 덕을 세워(道成德立),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天下太平矣) -
and He reached the true understanding of the Earth and made a virtue
and then made the world calm and peaceful.
非山非野之間(비산비야지간) 千艘忽舶於(천소홀박어) 仁富之間(인부지간) 』
또한 비산비야지간(非山非野之間)인 인부지간(仁富之間)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에 홀연히 천척의 배가 몰려오게 된다고 하였다.
◈ < 격암유록(格菴遺錄) 출장론(出將論) >에 ◈
西湖出生眞人(서호출생진인)으로
- 서호(西湖 : 서울시 용산아래 한강변)에서, 진인이 출생 한다(西湖出生眞人) -
West Lake: Along the Han River, under Yongsan, Seoul, the Son of God was born.
神聖諸仙神明(신성제선신명)들이....
天文術數從何處(천문술수종하처)고 黃房杜禹出沒時(황방두우출몰시)라
雷震電閃(뇌진전섬) 海印造化(해인조화) 天地混沌(천지혼돈) 무서워라....
◈ 격암(格菴)의 마상록(馬上錄)에 ◈
海月(해월) 一春家(일춘가) 在漠陽(재한양) 花(화)
有德之家(유덕지가) 逢眞人是也(봉진인시야)
산수평장(山水評章)의 서암결(西庵訣)을 보면,
『 又曰水澤之下(우왈수택지하) 眞龍出(진룡출)
커다란 연못에서 진실로 진룡(眞龍)이 나오는데,
From under the big, muddy land came the true Dragon
鄭道令(정도령) 出於龍山(출어용산) 』
즉 정도령(鄭道令)이 용산(龍山)에서 태어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The Son of God, was born in Yongsan
◈ < 동학가사 삼천춘덕가[三天春德歌] >에 ◈
춘황대신 청룡대장 인모청림 진천강을 용산인줄 몰랐으니
절유여를 어찌알며 력유여를 뉘가알며
주사고형 하지마는 근수누대 일지매라
동각설정 홀로서서
북극정절 지켜내어 명춘소식 전해주니
화중세계 되었기로 모란연화 피었도다 ...
◈ <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에 ◈
▶眞人世界何之年(진인세계하지년), 和陽嘉春也(화양가춘야). 出地何處耶(출지하처야)
鷄鳴龍叫(계명용규) 溟沙十里之上(명사십리지상), 龍山之下(용산지하)◀
◈ < 격암유록(格菴遺錄) 출장론(出將論) >에 ◈
西湖出生眞人(서호출생진인)으로
- 서호(西湖 : 서울시 용산아래 한강변)에서, 진인이 출생 한다(西湖出生眞人) -
West Lake: Along the Han River, under Yongsan, Seoul, the Son of God was born.
神聖諸仙神明(신성제선신명)들이....
天文術數從何處(천문술수종하처)고 黃房杜禹出沒時(황방두우출몰시)라
雷震電閃(뇌진전섬) 海印造化(해인조화) 天地混沌(천지혼돈) 무서워라....
◈ 이서구(李書九)선생의 춘산채지가(春山採芝歌)에 ◈
-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보니 서울양반
Once my husband ploughed, now he looks a man from Seoul
우리양반 초동목수(樵童牧揷), 오늘보니 어사낭군(御使郞君)
Once my husban used to be a woodcutter and carpenter, now he becomes a local governor
우리양반 병(病)든양반, 오늘보니 선관(仙官)일세
Once my husband was ill, now he becomes a god
우리양반 먼데양반, 신선(神仙)되어 다시 왔네-
Once my husband lived far, he returns as a god
◎ 울진 사동리의 해월헌(海月軒)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16장 74편 ◈1수◈
우룡사하립암간(牛龍寺下立巖間)
우룡사(牛龍寺) 아래에는 조용한 석굴이 있으니,
Under the Temple Uryong was a remote grotto
몽매평생기왕환(夢寐平生幾往還)
평소 잠도 자며, 꿈도 꾸며, 자주 갔다 돌아오는 곳이다.
It was the place where he used to sleep and dream and often dropped by.
곡호임천원득직(谷號林泉爰得直)
곡(谷)을 일러, 임천(林泉)이라 하는데,
This is the place where the Enlightened One stayed
이 곳에서 만나 알게 되었으니,
At this place, he met and got to know
옹칭해월숙쟁한(翁稱海月孰爭閒)
해월을 부르며, 누군가가 당겨 맞이하는데,
Calling Haewol, someone welcomed
한 노인이구나.
That was an old man.
청류굴곡엄릉뢰(淸流屈曲嚴陵瀨)
맑게 흐르는 물이, 이리저리 굽고 꺾이며 차가운데, 더하여 물살은 빠르고,
Clean and clear water in the stream, curved this way and that way was cold and flowed fast,
열수참치사조산(列岫參差謝眺山)
물러나 멀리 산을 바라보니, 봉우리가 연이어 있구나.
Watching the mountain far from it, each peak of the mountains was connected one after another.
처세처향구매책(處世處鄕俱昧策)
이 세상과 고향에서 살아나가는 것은, 모두 부질없는 일인지라,
Living in this world and the hometown, was all meaningless,
휴가종차노운관(携家從此老雲關)
집을 떠나서 이 노인을 쫓아,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도다. -
So, he left home, followed the old man, and entered through the clouds.
◈ 2수 ◈
풍진분주무문간(風塵奔走武文間)
- 속세(風塵)의 문관과 무관사이(文武間)를, 분주(奔走)히 지내다가,
Being busy working as a military officer and a civil servant in a secular society,
모경방지권조환(暮境方知倦鳥還)
나이가 들어서야 바야흐로,
As getting old just now,
고달픈 새는 돌아온다(鳥還)는 것을 알겠구나.
Now I know a weary bird would finally return.
자한오향편벽애(自恨吾鄕偏僻隘)
스스로 한(恨)하는 것은, 내 고향 마을이 외져 막혀 있는데,
What I regret was, my hometwon was remote and blocked,
인언차토략관한(人言此土略寬閒)
사람들이 말하길, 이 곳은 대체로 넓고 한가하며,
Peoply say, this is generally broad and calm and peaceful,
소청현시호중계(小靑縣是壺中界)
작지만 맑고 고요한 고을로,
As a small but clear and clam village,
이 곳이 호중계(壺中界)라 하는데,
This is called 호중계,
태백지위획리산(太白支爲畵裏山)
태백(太白)산의 한 가지로 나누어진,
It is one of the Mount Taebeck ranges,
모태(母胎)가 되는 산으로,
Being the matrix of the mountain,
시식건곤간비의(始識乾坤慳秘意)
비로소 건곤(乾坤 : 정도령)에 대하여
At last, concerning 건곤 (the Son of God)
굳게 감춰 둔(慳秘), 신(神)의 뜻을 알게 되었으니,
He got to know God's purpose which was firmly hidden,
시문수설주의관(柴門雖設晝宜關)
비록 사립문(柴門)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Although a twig gate was built,
낮에는, 마땅히 관통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
During the daytime, shouldn't you get through with it?
이 시(詩)는 1618(광해 10, 戊午)년 8월에 동래부사(東萊府使)로 있다 관직을 물러나,
This poem was written in 1618 (King Gwanghae 10, The Year of the Fifth) when Haewol resigned
as Magistrate Dongnae.
고향집으로 돌아와서는 해월헌(海月軒)을, 만귀헌(晩歸軒)으로 고쳐 현판을 걸었으며,
He came back to his house in his hometown and put up a signboard from Haewolhun to Mangwihun.
그 이후 지은 시(詩)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우룡사(牛龍寺) 아래에 바위 석굴이 있는데,
Teacher Haewol met an old man and served him in a stone cave under Uryongsa Temple,
이 곳을 임천(林泉)이라 하고, 이 곳에서 한 노인을 만나서 모시게 되었다고 하였다.
He called this place Imchun.
그러나 이 노인이 어떠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힌 구절은 없는 것이다.
However, there is not any verse to reveal who this old man was.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질문하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What do you think about it?" When this question was asked, one person replied.
"그 글 내용으로 보면, 이 세상과 고향 마을에서 잘 살고자 꾀하는 일은,
"According to the text, the plan to live in his hometown and in this world
부질없는 일이라고 하여, 이 노인을 따라 구름이 낀 산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였으니,
was meaningless, so he entered into the cloudy mountain.
분명히 신선(神仙)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은 시인(是認)도
When he said, "So, can't he be a mountain god?," Teacher Myungsan
부인(否認)도 하지 않고, 하던 말씀을 계속하셨다.
did not admit it nor deny it but continued telling his story.
"두번째 시(詩)를 보면, 해월(海月) 선생이 속세(俗世)에서
"According to the second poem, Teacher Haewol was busy
무관(武官)과 문관(文官)으로 분주히 살아오다,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serving as a military officer and civil servant, when he got older at last,
고달픈 새는 돌아오는 것을 알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크게 한(恨)하는 것은,
he got to know that a weary bird would return. But what he regretted most,
고향 마을이, 도회지와는 멀리 떨어진 외진 곳으로 꽉 막혀서, 이 곳 사람들은
was his hometwon was far from the town, where it was remote and blocked, people in this place
좋은 스승을 만날 수도 없고, 아무리 똑똑해도 배경이 없으니, 중앙(中央)에
had hard time meeting a good teacher. No matter how smart he was, he did not have any family background.
나아가 출세(出世)할 수도 없는 울진 사람들을 보고,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하였다.
He said his heart ached with pity for these people who could not succeed in central government.
그러나 이 곳 고향 마을은 비록 작지만, 맑고 고요한 마을로
Though this hometown was small, it was clear and peaceful.
이 곳은 호중계(壺中界)라 한다고 하였다.
It was called Hojunggye.
이 곳은 태백산(太白山)의 한 가지로 나누어진 모태(母胎)가 되는 산이며,
This was one of the Mount Taebeck ranges and the matrix of the mountain,
이 곳은 하늘이 극비로 비밀(慳秘)에 부쳐둔 숨겨 둔 곳인데, 해월(海月) 선생도
This was a secret place which Heaven hid and even Teacher Haewol said
비로서 그 신(神)의 비밀(秘密)을, 알게 되었다고 한 것이다.
Finally realized the secret of God
그러니 이 곳은 신성(神性)한 곳으로,
Therefore, this is a sacred place,
아무나 출입(出入)시켜서는 안 되는 곳이라, 속이 탄다고 하였다.
It was not allowed to enter so he said he got worried.
차라리 외부(外部)와의 교제(交際)를 끊고,
He would rather cut off from the outside world,
문을 만들어 닫아 걸어서 출입(出入)을 막고 싶은데,
He would like to build a door and close it from anyone's entering to this place.
그러나 어찌 대낮까지 사람들을 드나들 수 없게 할 수야 있겠느냐고 하였다.
But he said how he could stop people from entering during the daytime.
그러나 만일에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사람들이 이상스럽게 생각하여,
If he had done, he worried that people would have been more suspicious,
신(神)이 극비로 숨기는 뜻을, 사람들이 알아차릴수가 있으니,
Then, they might notice the secret which God had kept.
답답한 심정(心情)을 시(詩)로써 남긴 것이다." 라고 설명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He wrote a poem with his oppressive feelings." When someone explained this way, another man asked.
"호중계(壺中界)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라고 질문하자,
When he asked, "Please explain what Hojunggye means in detail,"
"호중계(壺中界)란, 별천지(別天地), 비인간(非人間), 선경(仙境),
술그릇속, 바가지속이라는 말로, 한 마디로 신선(神仙)이 머무는 곳이란 말이다.
즉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세계(理想世界)라고 이제껏 알아왔지만,
"Hojunggye means an another world, nonhuman, fairyland, the inside of a wine glass, and the inside of a gourd - in short, it is a place where a Taoist Hermit stays. In other words, it has been believed as an ideal world,
which does not exist in this world.
사실은 이 시에서는, 호중계(壺中界)가 바로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고향,
즉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집이, 호중계(壺中界)라 한 것이다.
토정(土亭) 선생의 조카인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 선생은,
이를 꿰뚫어보고, 사동기(沙銅記)를 남긴 것이다.
In fact, Hojunggye is considered precisely as Teacher Haewol's hometwo.
In other words, his own house is the same as Hojunggye.
Teacher Ahgye Yi Sanhae, a nephew of Teacher Tojung perceived this clearly
and wrote Sadonggi.
바로 여기가 태백산(太白山)의 한 가지로서, 모태(母胎)가 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즉 백두산(白頭山), 금강산(金剛山), 태백산(太白山)의 정기(精氣)가, 모여 있는 정혈처(正穴處)인 곳이다.
하늘이 천지만물(天地萬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야 하는데,
Here is the one of the ranges of Mount Taebeck and a matrix of the mountain.
In other words, it is the right place where the spirits of Mount Backdo, Mount Gumgang, and Mount
Taebeck were gathered together.
In order to please everthing in heaven and earth, the unvierse must open up,
개벽(開闢)의 주인공인, 건곤(乾坤)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인 하나님의 아들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정기(精氣)를 축척해 감추어 둔 곳이 바로 이 곳이니,
어느 누구도, 출입(出入)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In order to bring the Master of Creation, Heaven and Earth, namely the Big Dipper, and the Son of God into the earth, this is the place where all the superior spirits are accumulated and kept away,
so no one should be allowed to enter this place.
한 마디로 성산(山聖) 성지(聖地)라는 것이다.
그러나 밤에는 사립문을 걸어서 닫으면 되겠지만,
낮에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어쩔 수없이 통과시킬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내용이다.
In short, this is a sacred mountain and a sacred place.
A twig gate can be built and closed at nighttime,
it can not be done during the daytime. So there is nothing else to do but let people pass through the place.
또한 해월(海月) 선생께서 임종시(臨終時)에 병이 심해지자, 부인 이(李)씨에게 이르기를,
죽는 것이 정해진 운명(定命)이 있는 것이라 이르고, 자제(子弟)들에게 가르치고 훈계하기를(敎訓),
집과 대문을 잘 돌보는 것이(保護門戶), 내가 깊이 바라는 바이다(深祝). 라고 하고는, 산업(産業)
즉 살아가게 하는 일과, 후사(後事) 즉 사망한 후의 일에 대하여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家席) 편안히 운명하셨다고, 해월(海月) 선생 연보(年譜)에 전한다."
According to the chronlogy of Teacher Haewol, when Teacher Haewol got seriously ill at the moment of his death, he told his wife Ms Yi,
Dying is ordained fate. To his children, he taught and disciplined them to take care of his house and the gate.
He said that was what he really wished. He mention neither any businesses in his lifetime nor any work after
death. He passed away peacefully with his family at his side."
라고 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의 생가(生家)를, 호중계(壺中界)라 하고
신선(神仙)이 머무는 곳이라고 하였는데, 좀더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Then a person asked a question.
"You said that the birthplace of Teacher Haewol is Hojunggye where Taoist Hermit stays. Would you please
explain this more in detain?"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2장 51편에,
◈ 차이청강 해월헌운(次李淸江 海月軒韻) ◈
소헌탄진일창명(小軒呑盡一滄溟)
조그만 정자(小軒)이나, 창해(滄海)를, 한 번에 마셔 없앨 수 있고,
량월장풍진차정(凉月長風盡此亭)
맑고 깨끗한 달(凉月)과 장풍(長風)이, 이 정자에서 그치는데,
불유적선유일구(不有謫仙留逸句)
천상에서 귀양온 신선(謫仙)이, (남의) 훌륭한 구절을 엿보겠는가?
좌래안득상금령(坐來安得爽襟靈)
앉아서 찾은즉, 밝고 빛나는 옷을 입은 신(爽襟靈)이, 이르는도다. -
이 시(詩)는 이청강(李淸江) 선생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해월헌(海月軒)에 대하여 읊은 시(詩)이다.
해월헌(海月軒)이란, 해월(海月) 선생이 선생의 호(號)를 따서, 집 옆에 지은 정자(亭子) 이름이다.
이 해월헌(海月軒)은 해월(海月) 선생이 1588(선조 21, 戊子)년 4월 고향에 돌아와서 해월헌을 지었는데,
현판(懸板)은 영의정(領議政)으로 있던,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 선생이 썼으며,
약포(藥圃) 정탁(鄭琢),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상촌(象村) 신흠(申欽),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 지봉(芝峯) 이수광(李晬光) 선생 등등,
당대의 명망(名望)있는 많은 인사(人士)들이, 찬양(讚揚)하는 시(詩)와 글(文)을 남겼다.
해월헌(海月軒)은 조그마한 정자(亭子)이지만,
단 한(一) 번에, 넓고 푸른 바다(滄溟)를 마셔버릴 수 있고,
맑고 깨끗한 달(凉月)과 장풍(長風)도, 이 정자에 와서는 머문다고 하였다.
또한 천상(天上)에서 귀양온 신선(神仙)이,
남의 아름다운 구절을 엿보고 흉내내어, 큰소리나 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즉 해월(海月) 선생이 이 정자에 앉아서 신선(神仙)을 찾은즉,
밝게 빛나는 옷을 입은, 신선(神仙)이 온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 시(詩)에서,
여러 가지 의미(意味)를 시사(示唆)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자신이 신선(神仙)에 대하여 하는 말은, 이름이 나 있는 문장가(文章家)들이 써 놓은
글이나 보고, 흉내내어 지껄이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이 신선(神仙)을 찾으면,
밝게 빛나는 옷을 입은 신선(神仙)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 남들이 신선(神仙)을 보지도 못하고, 옛날 책이나 남들이 신선(神仙)에 대하여
써 놓은 글을 보고 흉내내어 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이 직접 신선(神仙)을 찾으면,
신선(神仙)이 나타나서, 신선(神仙)과 더불어 같이 지낸다는 말이다.
그러면 신선(神仙)이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자세(仔細)히 알아보자.
해월유록(海月遺錄) ⓟ891에 ~
◈ 우리는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1장 1편 ◈을 보면
더욱 확실(確實)하게, 그 신선(神仙)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여유소부이(與有巢父耳)
소부(巢父)와 같이 귀를 씻기보다는,
녕위할관롱(寧爲鶡冠聾)
차라리 할관(鶡冠)이나 하고, 귀가 먹겠으며,
여위기자노(與爲箕子奴)
기자(箕子)와 같이, 종(奴)이 되기보다는,
녕위수옥용(寧爲樹屋傭)
차라리 통나무집을 짓고, 품팔이를 하겠다.
불문불수세(不聞不須洗)
듣지 않으니, 모름지기 씻을 필요도 없고,
불출불수광(不出不須狂)
(벼슬길에)나가지 않으면, 모름지기 미친 듯이 떠돌 필요도 없는 것이다.
소이현달인(所以賢達人)
이런 까닭에 현명하고, 사물에 통달한 사람(賢達人)이라면,
행장순천상(行藏順天常)
세상에 나아가, 도를 행하는 일과, 물러나 숨는 일(行藏)은,
천명을 따르는 것(順天)이, 상식(常)이다.
명관무위초(冥觀無爲初)
어리석게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보았으나,
즉지유위후(卽知有爲後)
다시 말해 나중에는, 할 수가 있슴을 알겠구나.
헌앙천지간(軒昻天地間)
의기 양양(軒昻)하게, 천지 사이(天地間)에서
독여지도우(獨與至道友)
내가 홀로(獨), 지극한 도(至道)와 벗(友)하고 있지만,
욕형불가형(欲形不可形)
드러내고 싶어도(欲形), 드러낼 수 없고(不可形),
욕명불가명(欲名不可名)
누구라고, 이름을 밝히고 싶어도(欲名), 이름을 밝힐수가 없구나(不可名).
왕왕창해수(汪汪滄海水)
깊고 넓은(汪汪) 푸른 저 바닷물은(滄海水),
난탁역난청(難濁亦難淸)
탁해지기도 어렵지만(難濁), 역시 맑아지기도 어려운 것이로다(亦難淸).
이 시(詩)는 1617(광해 9, 丁巳)년 12월 62세 때 지은 시(詩)인데, 그 당시 해월(海月) 선생은 동래(東萊)
부사(府使)로 있었다. 이 때 폐비(廢母: 인목대비)의 논(論)이 일어났으며,
또한 조정의 대신들 사이에서는 한 당파(黨派) 속에서 패가 갈리면서, 여러 각료들의 벼슬을 빼앗고,
멀리 내쫓는 일이 벌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이 시(詩)를 쓰고, 즉시 사직서(辭職書)를 제출하고는,
고향에 돌아갔다. 조정(朝廷)에서는 계속 근무(勤務)하기를 종용하였으나, 끝내 고사하고는 돌아간 것이었다.
소부(巢父)란
요(堯)임금 때의 고사(高士)로, 요(堯)임금이 천하(天下)를 맡기고자 하였으나, 사양(辭讓)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천하(天下)를 맡기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귀가 더럽혀졌다 하여, 냇가로 가서 귀를 씻었다고 전해
오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한 마디를 하였는데,
이 넓고 넓은 천지(天地) 사이에서, 홀로(獨), 지극한 도(至道)와 벗(友)하고 있다고 하였다.
도(道)와 벗(友)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바로 정도(正道)인 하나님과 , 하나님의 아들과 더불어 동행(同行)한다는 말인 것이다.
그러니 드러내고 싶어도, 드러낼 수가 없고,
누구라고, 이름을 밝히고 싶어도(欲名) , 이름을 밝힐수가 없다고(不可名)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깊고 넓은 저 푸른 바닷물은, 탁해지기도 어렵고, 또한 맑아지기도 어렵다고 한 것이다.
바로 해월(海月) 선생이 벗(友)하고 있는 지극한 도(道)가, 변하지 않는 진리인 바다(海)라고,
은연중(隱然中)에 밝히는 것이다.
바다(海)란, 진인(眞人) 정도령을 뜻하는 별칭(別稱)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마음속 깊이 숨겨 왔던,
밝히기가 곤란(困難)한 혼자만의 큰 비밀(秘密)을, 마음 크게 다져먹고 고백(告白)하여,
세상에 드러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를 더 밝힌다면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3장 13편을 보면,
◈『 인종상계 사초하(人從上界 槎初下) 』◈
- 사람들은 하나님을 , 천상의 세계(上界)에 있는 것으로 알고 쫓지만,
울진(仙槎)이, 바로 천상세계에 계신 하나님 또는 신선이 내려와 계신 곳(初下)이라고 하였다. -
현재의 울진의 옛 지명(地名)이 선사(仙槎)인 것이며,
시(始)와 초(初)라는 말은,
도(道)를 의미하는 말로 부처님 또는 상제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하늘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해월(海月) 선생은
바로 선사(仙槎: 신선의 뗏목) ,즉 울진(蔚珍)에 하나님이 내려와 계신다고 밝힌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당파(黨派) 싸움이, 아주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월(海月) 선생은, 당파(黨派) 싸움에 휘말려 들어가서, 해를 당한 적이 없습니까? "
라고 질문하자.
명산 선생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해월(海月) 선생은 일생(一生)의 관직(官職) 생활에서, 당파(黨派) 싸움에 휘말린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당파(黨派)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해월(海月) 선생의 신도비명(神道碑銘)을 보면 ◈,
『朝廷分黨禍(조정분당화) 人不得避(인불득피)
조정(朝廷)에 당(黨)이 나누어지니, 사람들은 그 화(禍)를 피할 수가 없었는데,
而公能見幾(이공능견기) 一櫂歸山(일도귀산)
공(公: 해월)은 능히 그 기미(幾微)를 미리 알아보고는, 노를 저어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不以有無累(불이유무누)
그러니 연루(連累)되어 해(害)를 입지 않은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마음은, 한 점의 累(누)도 없으니
其心(기심) 凌凌(릉릉) 有披雲(유피운)
그 마음은 얼음처럼 차고 투명하여, 구름을 헤치고 하늘 높이 올라가
萬里之像志(만리지상지) 』
만리(萬里) 기상(氣像)의 웅지(雄志)가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앞에서 해월(海月) 선생은, 스스로 시(詩)에서 밝히기를
세상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을, 천명(順天)에 따른다고 하였다.
즉 하나님의 뜻대로 관직에 나아가고 물러났기 때문에, 당연히 해월(海月) 선생은, 당파(黨派) 싸움에
연루되어 해(害)를 당하지 아니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해월(海月) 선생의 신도비문(神道碑文)을 쓰신 분은,
이유원(李裕元) 선생인데, 이항복(李恒福) 선생의 후손(後孫)인 것이다.
〔 ※ 이항복(李恒福, 1556 ~ 1618, 명종 11∼광해 10) 선생은
호(號)가 필운(弼雲), 백사(白沙)이며,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항상 당쟁(黨爭)에 초연(超然)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광해군(光海君) 때 영창대군(永昌大君)을 구원하려고 힘썼으며,
폐모(廢母)의 논(論)이 일어나자, 이를 적극 반대했으므로 북청(北靑)에 귀향가서 적소(適所)에서 사망했던
것이다.
또한 백사(白沙) 선생과 해월(海月) 선생은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난 분이며, 사망(死亡)하신 시기는
해월(海月) 선생이 4년 뒤인 것이다.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선생과 해월(海月) 선생과의 우정은, 남달리 돈독(敦篤)했는데,
이와 같은 화(禍)를 당한 것을 매우 마음아파 하면서, 이에 대한 시(詩)도 남겼다. 〕
또한 〔 ※ 이유원(李裕元, 1814 ~ 1888, 순조 14∼고종 25) 선생은 조선 말기의 문신(文臣)이며,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경춘(京春), 호는 귤산(橘山), 묵농(默農)이다.
1841(헌종 7)년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 규장각 대교를 거쳐, 의주 부윤, 함경도 관찰사를 지내고,
고종 초에 좌의정에 올랐으나, 흥선대원군과의 반목으로 1865(고종 2)년 수원 유수로 좌천되었다.
그러나 그 해 말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로 전임되고, 1873년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실각(失脚)하자
영의정(領議政)이 되었고,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로 서임되었다. 또한 학문과 예서에 능하였다고 하며,
저서(著書)로는 임하필기(林下筆記), 귤산문고(橘山文庫)가 전한다." 〕라고 하자
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의 조그마한 정자(亭子)가, 넓고 푸른 바다 즉 창해(滄海)를 한 번에, 마셔 없앨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라고 묻자
명산 선생님은 곧 설명을 하셨다.
◈ 영의정을 지낸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의 해월헌(海月軒)에 대한 시(詩) ◈를 보면,
수지북두작동명(誰持北斗酌東溟)
누가 북두칠성(北斗)을 손에 넣어, 동해바다(東溟)를 잔(酌)질 하겠는가?
공설군가해상정(共說君家海上亭)
그대의 집 바다 위의, 해월헌(海上亭)이라는 정자에서 함께 말했지,
응유란참과벽락(應有鸞驂過碧落)
난새(鸞)가 끄는 수레가, 푸른 하늘을 지나가니,
계궁고처문선령(桂宮高處聞仙靈)
달속의 궁전(桂宮)에, 신선(仙)의 신령(靈)한 소리가 들리는구나.
〔 ※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 ∼ 1628, 명종 21∼인조 6)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文臣)으로
본관(本貫)은 평산(平山), 자(字)는 경숙(敬叔), 호(號)는 현헌(玄軒), 상촌(象村), 방옹(放翁)이다.
1585(선조 18)년 진사시와 생원시에 차례로 합격하고,
1586년 별시문과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사헌부 감찰, 병조좌랑으로,
1599년 동부승지, 우부승지, 이조참의, 도승지, 병조판서, 예조판서, 경기감찰사를 역임하고,
1610년에는 예문관 대제학을,
1623년 인조 즉위년에 이조판서겸 예문관 홍문관의 대제학에 등용되었고, 같은 해 7월에 우의정에 발탁되었으며,
1627년에는 좌의정으로, 같은 해 9월에는 영의정에 올랐다가 사망했다.
그는 장중하고 간결한 성품과 뛰어난 문장으로 선조의 신망을 받았으며,
이정구(李廷龜), 장유(張維), 이식(李植) 등과 더불어 이른바, 한문 사대가(四大家)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의 저서(著書)로는 상촌집(象村集), 야언(野言) 등이 있으며 시호(諡號)는 문정공(文貞公)이다. 〕
이 글을 보면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은 해월(海月) 선생과 더불어, 해월(海月) 선생의 고향 바닷가가 있는,
해월헌(海月軒)에 올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누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손에 넣어서, 동해(東海) 바다를 잔질하겠는가?
하고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고,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은 말하는 것이다.
이 시(詩)를 보면,
누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손에 넣어서, 동해(東海) 바다를 잔질할 수 있는가?
라는 말은, 해월(海月) 선생 자신이, 그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가지게 될 것을, 은연중(隱然中)에 말하였지만,
상촌(象村) 선생은, 해월(海月) 선생이 무슨 의도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 시(詩)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거의 짐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다만 시(詩)의 내용으로 보아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손잡이가 달린 술잔 모양으로 생겼으니,
단순히 선비의 호기(豪氣)로운 말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라고
명산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사람들은 서로들, 이 시(詩)의 내용으로 보아 진실로 신선(神仙)을 이야기하는 해월(海月) 선생과
다만 단순히 이야기로만 듣고, 서책(書冊)으로만 대하던 신선(神仙)을 이야기하는 상촌(象村) 선생과의
글은 구분이 된다며 서로들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그렇다면 해월(海月) 선생께서
직접적으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손에 넣었다고 하는 말이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그 때 명산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조화의 아이(造化兒) ◎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13장 24편에,
◈ 온정도중 마상구점(溫井道中 馬上口占) ◈
평생장한조화아(平生長恨造化兒)
평생(平生) 크게 한(恨)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는,
부단희인역희물(不但戱人亦戱物)
단지 사람(人) 뿐만 아니라, 만물(物)을, 다 즐겁게 하려 했었다.
천어물물각성정(天於物物各性情)
하늘(天)은, 물(物)에 의지하며 기다리고, 물(物)은, 각각의 성정(性情)을 가지는데,
불유시인수영발(不有詩人誰咏發)
시인(詩人: 해월)이 아니면, 누가 읊어서 드러내겠는가?
호위차간절기병(胡爲此間竊其柄)
어찌하여 이 곳이,
그 북두칠성의 손잡이(柄)를, 남몰래 가지게(竊) 되었는가?
장기비수무인경(藏奇秘秀無人境)
신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선비(秀)를, 숨겨 두었는데(藏奇秘秀),
이 곳은, 인경(人境)이 아닌 것이다(즉 이 곳은 仙境(선경)이로다).
창창지색냉냉성(蒼蒼之色冷冷聲)
맑고 푸른 하늘에 맑은 물 소리,
使之千秋不得逞(사지천추부득령)
천추(千秋)에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루는구나.
我家西南三十里(아가서남삼십리)
나의 집에서 서남쪽으로 삼십리에,
一區溪山擅其美(일구계산천기미)
한 곳이 계곡과 산이 아름다운데,
東風微微躑躅姸(동풍미미척촉연)
춘풍(春風)은 미미(微微)한데, 철쭉은 곱게도 피었구나.
細瀑淙淙布穀語(세폭종종포곡어)
뻐꾸기는 울고, 가느다란 물줄기는 떨어지며 졸졸 흐르는데
如何不在海軒前(여하부재해헌전)
어찌하여 해월헌(海軒) 앞에는, 이와 같은 것이 없는가?
一夢阻到流江邊(일몽조도류강변)
한 꿈(一夢)에 기이하게도, 물이 흐르는 강가에 이르렀는데,
今逢攬勝亭中人(금봉람승정중인)
바로 정자 한가운데서, 승리를 손에 넣은 분(攬勝:람승)을, 마주 대하게 되었다.
踣驂坐對山中春(복참좌대산중춘)
말이 끄는 수레를 밀쳐 놓고 마주 대하여 앉으니, 산중은 봄이 한창인데,
山如迎我物如欣(산여영아물여흔)
산이 나를 영접하는 것 같고, 만물 또한 기뻐하는 것 같구나.
始覺造物開良辰(시각조물개양신)
나는 비로소(始) 조물주(造物)인 하나님이,
처음으로 좋은 때(良辰:양신)를 열어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良辰(양신) : 봄, 용, 북두칠성, 부처님
呼兒更酌山中酒(호아갱작산중주)
아이라고 부르는 이(呼兒:호아)가 산중의 주연(酒)에서 연이어 술잔을 기울이며
醉謝天地生吾身(취사천지생오신)
천지(天地: 부모)가, 자기 자신(吾)을 인간의 몸(身)으로, 나가게 한 것을 기쁘게 감사하는데,
不然此地與此景(불연차지여차경)
그렇지 않아도(不然) 즉 이 곳(此地)이, 이 상서로움(景: 태양, 明, 밝음)을 베풀어 주고,
不直一錢付樵薪(부직일전부초신)
한 푼의 돈이 없어도 땔나무를 주지 않는가?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말을 타고(馬上), 온정(溫井)으로 가는 길에 즉석에서 읊어 지은 시(詩)인 것이다.
온정(溫井)이라면, 그 유명한 백암산(白巖山)이 있는 곳인데, 인근에 백암온천(白巖溫泉)이 있는 곳이다.
이 글에서, 일찍이 크게 한(恨)을 품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가 있다고 하였다.
그 조화(造化)의 아이(兒)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萬物)을, 다 기쁘고 즐겁게 하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천추(千秋)의 한(恨)을 품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라고 하였다.
하늘(天)은 물(物)에 의지하고 기다리며, 또한 물(物)은 각기 성정(性情)을 가지고 있는데,
시인(詩人)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러한 깊은 사정(事情)을, 풀어 밝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시인(詩人)이란,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이다.
어찌하여 이 곳이 남몰래, 그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柄)를 가지게 되었는가 하면,
깊이깊이 비밀로 숨겨 둔(藏奇秘), 수(秀)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무인경(無人境)이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선경(仙境)이며, 비인간(非人間)이며, 호중계(壺中界)라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이 오랜 세월 즉 천추(千秋)에 이루지 못한 바를,
조화(造化)의 아이(兒)로 하여금 이루게 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해월(海月) 선생의 집에서, 서남쪽 30리의 한 구역에 매우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꿈결같이 승리를 손에 넣은 자(攬勝),
즉 이긴 자(勝)인 정도령을 만나서 계시(啓示)를 받는 내용(內容)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처음으로 조물주(造物主)인 하나님께서,
봄(春)의 계절 즉 용마(龍馬)인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하여금, 비로소 꽃을 피우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아이라고 부르는 이, 즉 조화(造化)의 아이(兒)가, 산중(山中)의 주연(酒宴)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천지부모(天地父母)가, 자기 자신을 인간(人間)의 몸으로 나가게 하여,
승리(勝利)를 손에 넣어, 이긴 자(勝)가 되게 하여
만사(萬事)를 끝맺게 한 것을 기쁘게 감사 드린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 곳, 즉 해월(海月) 선생의 집이 있는 장소(곳)가 이 상서로움(景)을 베풀어 주고
또한 함께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해월(海月) 선생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히는 것이다.
조물주(造物主)인 하나님께서 ,양신(良辰)을 비로소 열게 한다고 하였는데,
이 양신(良辰)이란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사전에는, 이 양신(良辰)이라는 말은 좋은 날, 혹은 좋은 때,
또는 봄의 계절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 양(良)자란 좋다는 말 이외에
천생(天生), 처음(始), 머리(首), 현인(賢人), 준마(駿馬), 낭군, 님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 신(辰)자란 용(龍),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고
때(節)와 시기(時期)를 의미하는 글자이다
◈ 진(辰)에 대하여 옛 고서(古書) 속에서 근원적인 의미를 찾아 본다면,
《설문(說文)》에서는,
「진(辰: 신, 진)은 진(震)인데, 3월에 양기(陽氣)가 움직이며,
우뢰와 번개(震雷)가 떨침에, 백성들의 농사(農事)지을 때」를 의미한다고 하였으며,
《이아석천(爾雅釋天)》에서는
「삼신(三辰)이란 해, 달, 별(星)」이라고 하였으며,
《좌전(左傳)》에는
「해는 낮에 비치고 달은 밤에 비치고 별은 하늘에서 운행(運行)함에,
어둠과 밝음이 둔갑해서 백성이 그 시절을 얻는 까닭에,
셋이 모두 신(辰)이 되며, 또 해와 달이 합쳐 머뭄을 신(辰)」이라고 하였다.
《상서(商書)의 요전(堯傳)》에는
「신(辰)은 해와 달이 교회(交會)하는 곳이며,
또 북신(北辰)은 천추(天樞)라」고 하였으며,
《이아석천(爾雅釋天)》에서는
「북극(北極)은 하늘의 가운데서, 사시(四時)를 바르게 하고(正)
또 대신(大辰)은 별 이름」이라 하였고,
《공양전(公羊傳)》에는
「북신(北辰)과 북극(北極)은 모두 하늘의 가운데인 까닭에, 대신(大辰)이라 한다」
하였으니, 위의 내용으로 보아 북진(北辰)이 북극(北極)으로 천추(北辰, 北極, 天樞)인 것이다.
이 천추(天樞)는 북두칠성의 첫째가는 별, 곧 북신(北辰)은 북극(北極)인 까닭에,
신(辰)이란 극(極) 곧 '가장(最)'과 '제일(第一, 太一)'의 뜻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날, 좋은 때, 봄(春)의 계절이란,
바로 현인(賢人)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은어이며,
또한 용마(龍馬)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는 말인것이다.
이는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인간으로 내보내어,
세상에 알리고 일을 시작하는 시기 즉 때가 또한 진(辰)이라는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즉 진(辰)이란 바로 진년(辰年)을 밝히는 것이다.
진년(辰年)이란 바로, 예언서(豫言書)마다 진사년(辰巳年)에 성인(聖人)이 나온다고 밝혔는데,
가장 중요한 그 때를 밝혀주는 말인 것이다.
또한 우리 민요(民謠)에 「얼시구 절시구 기화자 좋다」 는 말의
절시구(節矢口)에 그 때(節)를 알라는 의미의 말인 절시구(節矢口)의 절(節)자가 바로 부처님을 의미한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해월(海月) 선생의 집이 있는 그 장소가 이러한 경사스러움을 베풀어 주고 함께한다고 하였는데,
말하자면 천지(天地)가 정기를 모아 숨겨둔 곳이 해월(海月) 선생의 생가(生家)라고 하는 말인 것이다.
즉 오랫동안 천지(天地)가 천년(千年)의 정기(精氣)를 모아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나오게끔 준비하여
왔는데,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나오게 되는 근본(根本)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 이 땅이 하나님의 아들이, 나오게끔 베풀어 준다고 하는 경(景)자의 뜻을 자세히 알아보자.
이 경(景)자란
경치, 상서로움, 경사스러움이라는 뜻 이외에 태양(太陽) 또는 밝음 즉 명(明)을 베풀어 준다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밝은 태양(太陽)인 명(明)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원인(原因)이 이 곳에 있다고 밝히는 말이다.
그러면 태양(太陽)이란 누구를 뜻하고,
명(明)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하면,
한 마디로 이는 조화의 아이(造化兒)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진인(眞人) 정도령이고, 아기 장수라고 하는 말인 것이다.
이를 해월(海月) 선생께서 분명히 밝히신 것이다."
라고 설명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첫 구절 조화(造化)의 아이(兒)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화(造化)란 뜻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화육(化育)하는 일, 또는 그 신(神)을 말한다.
또한 천지(天地)를 말하거나 ,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이치(理致)를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조화옹(造化翁)이란 말을 많이 들어온 것이다.
조화옹(造化翁)이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만들고 , 이를 주재(主宰)하는 신(神)으로 흔히 조물주(造物主)라기도 하고,
천부(天父) 즉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 조화(造化)의 아이(兒)란, 과연 누구를 두고 이르는 말일까?
◈ 동학가사(東學歌詞) 삼경대명가(三鏡大明歌)를 보면 ◈,
『弓弓太陽(궁궁태양) 三天道(삼천도)와
乙乙太陰(을을태음) 三地道(삼지도)를 左旋右旋(좌선우선) 合(합)하여서
궁궁태양(弓弓太陽)과 을을태음(乙乙太陰)이 합(合)하여 즉 합혼(合婚)하여서
天地阿只(천지아기) 定(정)했으니, 長男阿只(장남아기) 보려거든
천지(天地)의 아기를 낳았으니, 바로 장남아기(長男阿只)로, 정(定)하였다고 하였다.
三極鏡(삼극경)을 손에 들고 嘲弄(조롱)하는 그 애기를 疑心(의심) 말고 따라가서
君師父(군사부)를 묻게 되면 三天鏡(삼천경) 내여 들고 如此如此(여차여차) 이를게니
天地人(천지인)을 배운後(후)에 儒佛仙(유불선)을 工夫(공부)하면
日月星(일월성)을 알리로다
弓乙道(궁을도)가 이러하니 精誠(정성)대로 배워보소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弓弓乙乙(궁궁을을) 造化(조화)로다
天上弓弓(천상궁궁) 地下乙乙(지하을을) 人中弓乙(인중궁을) 相合(상합)하야
弓弓乙乙(궁궁을을) 成道(성도)하니 百事千事(백사천사) 萬事知(만사지)네
천상궁궁(天上弓弓), 지하을을(地下乙乙), 인중궁을(人中弓乙)이 서로 합(合)하여서
궁궁을을(弓弓乙乙)이 도(道)를 이루니(成道), 만사지(萬事知)가 된다고 하였다.
즉 만사(萬事)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鳥乙矢口(조을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이내弓乙(궁을) 鳥乙矢口(조을시구)
하날님前(전) 받은弓乙(궁을) 萬世明鏡(만세명경) 鳥乙矢口(조을시구)
天鏡地鏡(천경지경) 日月鏡(일월경)을 이내 눈鏡(경) 있었으니
天上地下(천상지하) 살펴보니 明鏡(명경)일세 眼鏡(안경)일세
弓乙鏡(궁을경)이 眼鏡(안경)일세
萬古(만고) 없는 萬里鏡(만리경)을 내가 어찌 받었던고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하날임의 造化(조화)로다
兩白精氣(양백정기) 모아다가 天地(천지) 거울 지어 내니
양백정기(兩白精氣)를 모아다가, 천지거울(天地鏡) 지어 내니,
三豊鏡(삼풍경)이 宛然(완연)토다 眼鏡(안경)일세 眼鏡(안경)일세
삼풍거울(三豊鏡)이 완연(宛然)하다 하며, 삼풍(三豊)거울을 두고 안경(眼鏡)이라 하고,
萬古(만고) 없는 人鏡(인경)일세
또한 만고(萬古) 없는 인경(人鏡), 또는 궁을경(弓乙鏡), 만세명경(萬世明鏡),
또는 만고(萬古) 없는 만리경(萬里鏡)이라고 하였다.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弓弓乙乙(궁궁을을) 造化(조화)로다 하여,
造化(조화)의 주인공이 바로 이 弓弓乙乙(궁궁을을)
즉 궁을(弓乙)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여보시게 修道人(수도인)들 前後萬古(전후만고)
料擇(료택)해도 사람 거울 있단 말을 누구누구 들었던고
天鏡地鏡(천경지경) 合(합)한 人鏡(인경)
玉皇上帝(옥황상제) 人鏡(인경)일세
바로 천경(天鏡)과 지경(地鏡)을 합(合)한 것이,
일월경(日月鏡), 명경(明鏡) 또는 안경(眼鏡), 또는 인경(人鏡)인데,
이것을 두고 옥황상제(玉皇上帝)의 인경(人鏡)이라고 한다 하였다.
人鏡(인경)소리 나는 날은 天下江山(천하강산) 다 들려서 英雄豪傑(영웅호걸) 모여들여
인경(人鏡) 소리 나는 날은, 천하강산(天下江山)에 다 들려서,
영웅호걸(英雄豪傑)이 모여드는데,
弓弓乙乙(궁궁을을) 좋은 거울 器局(기국)대로 얻어다가 天下萬國(천하만국) 걸어논게
處處(처처)마다 거울이요, 家家(가가)마다 弓乙(궁을)이라
이와같은 三天鏡(삼천경)을 三神山(삼신산)에 藏之(장지)타가
이와 같은 삼천경(三天鏡)을 삼신산(三神山)에 숨겨 두었다가,
三月好時(삼월호시) 當(당)한 故(고)로 此世上(차세상)에 下送(하송)하네
3월 호시절(好時節) , 즉 진월(辰月)을 당하여서, 이 세상에 내려보내니(下送),
下送(하송)하신 照心鏡(조심경)을 누가 能(능)히 받었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이 조심경(照心鏡)을, 누가 능(能)히 받았는고.
아마도 生覺(생각)컨대 받은 者(자)가 主人(주인)이니
받은 자가 바로 주인(主人)이라고 하였는데,
明鏡主人(명경주인) 찾아가서
이 명경주인(明鏡主人)을 찾아가서
精誠(정성)대로 哀乞(애걸)하면
大慈大悲(대자대비) 어진 마음 誠心(성심)보아 줄것이니
아무쪼록 恭敬(공경)하와 眞心(진심)으로 施行(시행)하라』
정성(精誠)대로 애걸(哀乞)하고 공경(恭敬)하고
진심(眞心)으로 시행(施行)하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천지(天地) 거울인, 궁을경(弓乙鏡)을 하늘이 보내니,
천지(天地)의 자식인, 장남(長男) 아기(阿只)가 받게 되는데,
바로 이 아기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인 명경주인(明鏡主人)인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장자(長子)인 이 아기가,
조화(造化)의 주인공(主人公)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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