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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26장 87~90편 / 平生無力正乾坤(평생무력정건곤) 萬里淸邊荷至尊(만리청변하지존)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4. 8. 18. 16:14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26장 87편

 

撫寧縣(무령현)  兎耳山(토이산)  有仙人頂云(유선인정운)  是韓湘學仙度世(시한상학선도세)

 

(처)  是夕夢(시석몽)  亡友金陵(망우금릉)  李義述(이의 因感而賦之(인감이부지)

 

 

仙人頂隔三千里(선인정격삼천리)  故友亡經近十霜(고우망경근십상)

樑月忽逢今李白(양월봉금이백)  盆花應是舊韓湘(분화응시구한상)

襟靈劒化秋波濙(금령검화추파영)  詩句人傳玉佩鏘(시구인전옥패장)

却憶與君同讀處(각억여군동독처)  臥龍峯下落淵傍(와룡봉하락연방)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26장 88편

 

病中(병중)  奉呈月沙二首(봉정월사이수)

 

來傷淚眼去(래상루안거상롱)  萬里燕途雪且風(만리연도설차풍)

自笑櫟材成老醜(자소력재성노추)  只宜歸作鹿皮翁(지의귀작녹피옹)

右傷聲(우상성)

 

歸鴻先我到遼東(귀홍선아도요동)  盡月行行路未中(진월행행로미중)

纔出海關春已暮(재출해관춘이모)  杏花零落酒旗風(행화영락주기풍)

右出關(우출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26장 89편

 

出楡關(출유관)  此月沙韻(차월사운)

 

黃沙羃羃獵征旄(황사멱멱렵정모)  腥霧濛濛透客袍(성무몽몽투객포)

靺鞨朝寒山色悄(말갈조한산색초)  滄洋夕氣浪花高(창양석기랑화고)

三更羌管空聞柳(삼경강관공문류)  四月邊風未放桃(사월변풍미방도)

想到洛城還說苦(상도낙성환설고)  簷花夜雨有芳醪(첨화야우유방료)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26장 90편

 

次時(차시)  東征回軍(동정회군)  方過關門(방과관문)

동쪽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군대가 바야흐로 관문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平生無力正乾坤(평생무력정건곤)

평생 무력(無力)적장자(正) 건곤(乾坤: 천지장수)

 

萬里淸邊荷至尊(만리청변하지존)

만리(萬里) 먼 곳의 청변(淸邊: 천상의 옥경)에서, 우주를 떠맡은 지존(至尊)이로다.

 

廟議欲開新輦闕(묘의욕개신련궐)

조정에서는 논의(論)하여, 새롭게 임금의 수레(輦:련) 대궐을 다시 지으려 하니,

 

耕黎應返舊田原(경려응반구전원)

농사짓는 백성들은 응당, 옛 들판(舊田原:구전원)을 돌려주는구나.

 

中興更固東南障(중흥갱고동남장)

나라가 다시 흥해지니(中興), 반드시 동남(東南)방에 (障) 두르게 되는데,

 

上策宜治戊己屯(상책의치무기둔)

훌륭한 계책(上策)은 마땅히 무기(戊己)년의 어려움(屯:둔)을 수습(收拾)하여

바로 잡는 것(宜治:의치)이로다.

 

殷鑑在前非在古(은감재전비재고)

거울 삼아 경계해야 할 전례는(殷鑑:은감) 앞으로 있게 될 것(在前:재전)이지,

옛날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瞽言長欲達君門(고언장욕달군문)

쓸데없는 말(瞽言)을 하다보니, 군문(君門)에 이르렀구나.

 

 

 

이 시(詩)

해월(海月) 선생이 명(明)나라 사신(使臣)으로 다녀오는 길에,

동쪽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명(明)나라 군대가 관문(關門)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쓴 시(詩)인 것이다.

 

 

이 시(詩)의 내용은,

 

1. 평생 무력(無力)한  하나님의 장자(長子)인 천지장수(天地將帥) 즉 건곤(乾坤)이,

 

평생무력 정건곤(平生無力 正乾坤)

평생(平生) 무력했던적장자(正)인 건곤(乾坤).

 

이상에서 보듯이 건곤(乾坤)이란,

관념적(觀念的)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형체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데,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적장자(嫡長子)즉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건곤인 것이다.

 

즉  하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건곤(乾坤)으로 하여금,

은밀(隱密)하게 세상을 구제하기 위하여 일을 꾀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숨기고 숨겨 왔던 비밀이란 것이다.

 

이 숨겨진 건곤(乾坤)의 비밀을 비로소 해월(海月) 선생이 세상에 밝힌다고 하는 말이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의 호칭은 여러 가지로 쓰여져 있는데,

이  건곤(乾坤)이라는 말도 그 중에 하나인 것이다.

또한 (重)자 역시도 그러한 것이다.

 

2. 만리(萬里) 먼 하늘 나라의 옥경에서,

    이 땅에 인간으로 태어난, 우주를 떠맡은 지존(至尊)이라고 하였다.

 

3. 또한 조정(朝廷)에서는 논의(論議)하여 새로이 임금의 수레와 궁궐(宮闕)을 지으려고 하는데,

 

4. 대궐을 지으려고 하는 땅은 이미 백성들이 농사를 짓고 있으나,

    그 농사를 짓고 있던 백성들이 그 옛 들판을 돌려준다고 하였다.

 

5. 나라가 다시 중흥(中興)하여지니,

    다시 동남(東南)쪽에 성을 쌓아 울타리를 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6. 그러나 무기년(戊己年)에 어려움이 큰 데,

    이 큰 어려움을 수습하여 바로 잡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였으며,

 

7. 이러한 일은 과거(過去)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고 하였다.“

 

“이 시(詩)에서 무기년(戊己年)에 나라에 험난한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하였는데,

지금(今)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요?

 

또한 이 시(詩)의 내용을 보면 틀림없이 앞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만리(萬里) 먼 곳 하늘 나라로부터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새로운 나라로 중흥(中興)시킨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조정에서 논의하여(廟議) 새로운 궁궐(宮闕)을 짓는다고 하였는데,

그 곳이 동남(東南)쪽이라고 하였으나,

그 곳은 이미 백성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라고 하였으니,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 아닌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의 호칭은 여러 가지로 쓰여져 있는데,

이  건곤(乾坤)이라는 말도 그 중에 하나인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3장 92편 2수에,

 

건곤간비효청유(乾坤慳秘效淸幽)

건곤(乾坤)이 굳게 감춰둔 비밀인데, 속세와 떨어져 있는 조촐하고 조용한 곳을 밝힌다면,

 

신구릉풍세욕부(新凌風勢欲浮)

새롭게 일을 꾀하는데 불어오는 바람의 세(勢)를 능가(凌)하여장차(將次) 떠오르니

 

응사귀신장읍호(應使鬼神長泣護)

이에 또한, 귀신들이 굳세게 보호하는구나.

 

용사일자산구(龍蛇一字山丘)

용사(龍蛇: 숨어 사는 은사)

일자(一字: 字가 太乙) 아이(重)로 산 언덕에 있구나.

 

건곤(乾坤)이 숨기고 숨겨 왔던 비밀인데,

그가 속세와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는 곳을 밝힌다면,

새롭게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도모(圖謀)하는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제압하고 능가(凌駕)하여 힘있게 또한 떠오르니,

이에 호응하여 귀신(鬼神)들이 빈틈없이 호위(護衛)하고 보호(保護)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건곤(乾坤)이 굳게 감춰둔 비밀이 무엇입니까?” 라고 한 사람이 질문하자

 

 

명산 선생님은 대답하셨다.

일반적으로 건곤(乾坤)이라면 건(乾)은 하늘(天)을 말하며,

(坤)은 땅(地)을 말하니천지(天地) 또는 일월(日月)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그러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는 어떤 의미로 건곤(乾坤)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16장 74편 2수에

 

시식건곤 간비의(始識乾坤 慳秘意)

굳게 감춰둔 신(神)의 비밀인 건곤(乾坤)을 처음으로 알았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7장 30편에,

 

건곤유기허(乾坤有棄墟) 

건곤(乾坤)이 언덕에 버려졌구나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5권 3장 2편에,

 

천지부모 건곤왈유인혜(天地父母 乾坤曰惟人兮)

보일신지건곤(保一身之乾坤) ......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한 건곤(乾坤)이란오직 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건곤(乾坤)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마지막 구절의  용사(龍蛇)를 말하는데아이(重)로 산 언덕에 있다라고 한 것이다.

 

용사(龍蛇)란 사전에 찾아보면,

비범(非凡), 비상(非常)한 사람을 비유하며,

유능한 인물의 은둔(隱遁)함을 이르며,

 

일자(一字)란 사전(辭典)에서 말하길,

아호(雅號) 또는 별명(別名)을 말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좀 더 정확한 의미는 이미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 밝힌 바 있다.

 

 

 

격암유록(格菴遺錄격암가사(格菴歌辭75,

 

『道道聖人(도도성인)  一字(일자)이네

 無疑(무의)하니  자세듯소... 』

 

(道)와 하나인 성인(聖人) 정도령의 (字)

즉 별칭을 (一)이라고 하였다.

 (一)이란 태을(太乙)

또는 태일(太一)을 의미하는 것이다.

 

 

成就根本(성취근본) 알고보면

 從虛實(종허실)이 出一(출일)이라』

 

만사(萬事)  성취(成就)시키는 근본(根本)을  알고보면,

허중유실(虛中有實)에서  따라가 모셔야할(從)분이 열매(實) 

(一)  태을(太乙)  나온다고 하였다.“

 

 

 

결국 용사(龍蛇) 즉  은둔해 숨어 있는 성인(聖人) (一) (道) 자체이며

 

천지가 낳은 진짜 열매 아이(重)라는 말이다.

 

 아이가  모든 것을 이루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또한 이 아이 모든 귀신(鬼神)들이 보호(保護)한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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