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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6~17장 61~65편 / 眼下肯數黃狗老(안하긍수황구로) 歸來受訣綠髮翁(귀래수결녹발옹)

★ 해월선생의 시문

by 雪中梅 2024. 8. 4. 08:17

본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6장 61편

 

午憩眞(오게진)  武廟(무묘대상)  次月沙口號(차월사구호)

 

眞武堂前罷午眠(진무당전파오면)  崆峒暮色已蒼然(공동모색이창연)

皇威遠暢黃龍府(황위원창황룡부)  虜騎難窺白馬泉(로기난규백마천)

午夜千家行樂月(오야천가행락월)  新春萬樹太平烟(신춘만수태평연)

橋頭倘借輕飛鷁(교두당차경비익)  瞥過天津到日邊(별과천진도일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6장 62편

 

次月沙(차월사)  薊門烟樹韻(계문연수운)

 

百里野千里(백리야천리)  天山容畫中(천산용화중)

畫樹色烟非(화수색연비)  烟極目平蕪(연극목평무)

明素練漁陽(명소련어양)  下有晴川(교하유청천)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6장 63편

 

次月沙(차월사)  石假山韻(석가산운)

 

輦從岷蜀航吳江(련종민촉항오강)  拳石初來手可杠(권석초래수가강)

月地倏開仙洞六(월지숙개선동육)  壺天齊說璧門雙(호천제설벽문쌍)

雕鎪混沌通靈竅(조수혼돈통령규 隱約蓬瀛鎖綺囱(은약봉영쇄기창)

惆悵步虛人不見(추창보허인불견)  松風一夜聽疑跫(송풍일야청의공)

右洞房(우동방)

 

芙蓉六六若天開(부용육육약천개)  玉雪層層入眼嵬(옥설층층입안외)

鰲岫却從三島割(오수각종삼도할 劒峯應逐六丁來(검봉응축육정래)

不緣流水桃花洞(불연류수도화동 那上靈風翠露臺(나상령풍취로대)

知有仙姝留藥草(지유선주유약초 他夜夢天台(석교타야몽천태)

右石峯(우석봉)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6~17장 64편

 

次弼雲(차필운)  東嶽廟韻(동악묘운)

 

巖巖東嶽夫如何(암암동악부여하)

동악(東嶽)이 대저 어떠한가 하니, 산이 높고 험하구나

 

下蟠上窮昊(하반상궁호)

아래로는 제(齊)나라와 노(魯)나라쪽을 두루고 위로는 크게 막히니

 

中峯平掛黃道(중봉평괘황도륜)

중봉(中峯)은 고르게 걸려있고, 황도(黃道) 꾸불꾸불하구나

 

萬壑絶透玄關隩(만학절투현관오)

수많은 골짜기가 통로를 막고 있어서, 북쪽 관ㅜ 문은 깊숙하고

 

雲生膚寸雨普天(운생부촌우보천)

구름이 생긴 지 얼마 후, 하늘에서 비를 뿌리니,

 

溜穿鐵石滲黃媼(류천철석삼황온)

떨어지는 물방울은 쇠와 돌을 뚫고 황온(黃媼)을 적시네

 

八萬餘年閱(팔만여년열검)

팔만여년(八萬餘年)간 (玉)을 검열(檢閱)하여

 

七十二君傳(칠십이군전보)

칠십이군(七十二君)이, 북두자루(瑤)에게 보위(寶)를 전(傳)하니,

 

五嶽朝百靈(오악조백령)

오악(五嶽)에서 적장자(宗:우두머리)가 되어, 수많은 신들(百靈:백령) 불러서는,

 

作鎭三山臨(작진삼산림도)

삼산(三山)을 지키게 하고는, 해도(島) 십승(十)의 자리로 나아가는구나.

 

河淸千載應大聖(하청천재응대성)

천년(千年)에 한 번 황하의 물이 맑아지니(河淸:하청), 이에 대성인(大聖)이 돌아와서는

 

九地胡氛歸快掃(구지호분귀쾌소)

천하(九地)에 드리워진 좋지 않은 기운(胡氛:호분)을 흔쾌히 쓸어 버리는구나(快掃:쾌소)

 

虛功遠恥祖龍封(허공원치조룡봉)

헛된 공명(虛功)은 멀리 하며, 부끄러워할 것은 진시황의 무덤(祖龍封:조룡봉)이로다

 

非禮深誅季氏禱(비례심주계씨도)

계씨(季氏)가 빌어도(禱:빌 도) 예가 아니게(非禮:비례), 잔인하게 베었고(深誅:심주),

 

玄珠蔚與軒轅配(현주울여헌원배)

도의 진면목(玄珠:현주)은 성(蔚:울)하여, 더불어 황제 헌원(軒轅)에 걸맞구나.

 

至治期將虞舜(지치기장우순)

세상이 지극히 잘 다스려지는 정치(至治:지치)를 원하지만,

(虞舜:우순) 임금은 죽었구나

 

年年二月合東巡(년년이월합동순)

매년 2월이면 동악을 순례(巡:순)하러 모이지만,

 

却嫌齊民役馳道(각혐제민역치도)

도리어 치도(馳道:임금이나 귀인이 다니는 길)에 쭉 늘어선 백성들은 싫어하는구나

 

爭如近城創靈宮(쟁여근성창령궁)

가까운 성(城)인 창령궁(創靈宮)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데,

 

燕翼貽謨荷藝考(연익이모하예고)

조상이 자손(子孫)을 위하여 남겨 놓은 좋은 계책(燕翼貽謨:연익이모)이,

번거롭지만 끝에 가서는 밝혀질 것이다.

 

雕欄盡是飾金翠(조란진시식금취)

난간에 새긴 다음, 아름다운 비취색으로 꾸몄고

 

繪節何曾數山藻(회절하증수산조)

그림은 절묘한데, 어느 누가 신전의 문체가 있는 문장(山藻:산조)을 헤아리겠는가?

 

尨眉道士備灑掃(방미도사비쇄소)

방미도사(尨眉道士)가 죄다 씻어서 쓸어버려(灑掃:쇄소).

 

一切衆生除煩惱(일체중생제번뇌)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번뇌(煩惱)를 제거하는구나(除:).

 

君王望罷律度同(군왕망파율도동)

군왕(君王)들은 법률과 제도를 한꺼번에 타파하는 것(罷律度同:파율도동)

지켜보며 싫어하지만

 

雨露汪洋功德浩(우로왕양공덕호)

우로(雨露)의 은총이 깊고(汪洋:왕양), 공덕(功德) 또한 크구나.

 

祥麟靈囿瑞草春(상린령유서초춘)

영유(靈囿)에는 상서로운 기린(祥麟:상린)과 서초(瑞草)가 있으며,

 

赤鳳阿閣朝陽早(적봉아각조양조)

붉은 봉(赤鳳)은 아각(阿閣)에 있고, 일찍 아침 해(朝陽:조양)는 떠오르는데,

 

人中亦有一泰山(인중역유일태산)

사람 중에는, 역시 하나의 태산(泰山)이 있나니,

 

雲長杠參大造(필운장강참대조)

천자를 보좌하는 운장(雲長:관운장)이, 크게 공을 이루고,

 

捫天摘謫仙才(문천적적선재)

천상에서 귀양온 신선(謫仙才:해월 선생)이 하늘을 어루만지면서 (瓠)을 드러내는구나.

★瓠( : 바가지단지, "정도령"

 

盪胸生雲杜陵抱(탕흉생운두릉포)

빠르게 앞에서 구름이 생기더니 두릉(杜陵)을 둘러 싸는데,

 

月沙靑牛老君(월사청우속로군)

달이 비치는 모래밭을 청우(靑牛)가 태상노군(老君:노자)을 따르며

※靑牛(청우) : 노자가 탓다는 검은 소

 

同度關門歷幾堡(동도관문역기보)

함께 관문(關門)을 통과하여 조용히 작은 성체(堡:보)를 지나는구나

 

淸齋三千寫道經(청재삼천사도경)

삼천(三千)을 청재(淸齋)하니, 전해 온 도교의 경전(道經:도경)을 버리는구나.

 

谷神飄飄氣灝灝(곡신표표기호호)

곡신(谷神:골짜기)에 바람이 불고, 넓은 하늘의 청명한 기운이 갑자기 피어오르고,

 

願借靈庭一隻鶴(원차령정일척학)

신의 뜰(靈庭:령정)에서 한마리 학을 빌리니,

 

雲裳乍黑霜衣皓(운상사흑상의호)

높이 치마가 돌연히 검은 빛으로 변하고, 흰 저고리(霜衣:상의)가 밝게 빛나는구나.

 

凌空飛上日觀峯(릉공비상일관봉)

하늘 위로 날아오르니 날씨가 좋아(上日:상일), 산봉우리는 바라보이고,

 

俯視羣生爭醜好(부시군생쟁추호)

내려다보니(俯視:부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구나.

 

胸中已覺天下(흉중이각천하)

흉중(胸中)에는 이미 깨달았네. 천하에는 (小:아기장수)가 있는 것을,

 

眼下肯數黃狗老(안하긍수황구로)

눈 아래에 자세히 바라보니기쁘게도 황구로(黃狗老)

☞ 황구로(黃狗老) : 황씨 성을 가진 개띠 생인 어른 ★★★★

 

歸來受訣綠髮(귀래수결녹발옹)

녹발(綠髮)로 바뀌어비결을 받아(受訣:수결) 돌아 오는데(歸來:귀래),

※녹발(綠髮) :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카락

 

入手一束長生草(입수일속장생초)

손에는 한 다발(一束:일속)의 장생초(長生草:불로초)를 들고 있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께서

1599(己亥)년 선조 32년 정(一)월 23(甲辰)일에북경에 도착하여 동악묘(東岳廟)를 둘러보고,

상사인 우의정 필운(弼雲) 이항복(李恒福) 선생의 동악묘(東岳廟)에 대한 시(詩)를 차운하여 지은 시(詩)이다.

 

(詩)의 내용은 동악묘(東岳廟)를 설명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월 선생이 평소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뜻을 전(傳)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악묘(東岳廟)

도교(道敎)의 신(神)을 모시는 신전(神殿)인데, 옥황대제(玉皇大帝)와 북두칠성(北斗七星) 어머니와

그 밖의 도교(道敎)의 여러 신(神)들을 모시는 신전(神殿)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해월(海月) 선생께서

이 동악묘(東岳廟)의 아름다운 조각과 장식과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참뜻을, 누가 헤아리겠느냐 하며,

 

(詩) 속에 하나하나 숨겨진 뜻을 설명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1. 바로 옥(玉) 즉 옥황(玉皇)을 팔만년(八萬年)간 검열(檢閱)한 다음,

칠십이군(七十二君)인 하나님이, 북두자루(瑤)에게 보위(寶位)를 전위(傳位)한다고 밝힌 것이다.

 

2. 오악(五岳) 우두머리(宗)가 되어, 수많은 신(神)들을 불러 모아서는 삼산(三山)을 지키게 하고

해도(海島)에 나아가 십승(十勝)의 자리로 나아간다고 하였다.

 

3. 황하(黃河)가 천년(千年)에 한 번 맑아지면, 성인(聖人)이 난다고 하였다.

그 성인(聖人)이 돌아와서는, 천하(天下)에 크게 업드려 숨어 있는 좋지 않은 기운(氣運)을,

흔쾌히 쓸어(掃:쓸 소) 제거하여 없애버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4. 한 도교사원(道敎寺院)의 그림 속에 들어 있는 숨은 뜻을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도사(道士)가 나타나서 죄다 모두 쓸어 버리는데(掃:쓸 소) 

일체(一切) 중생(衆生)의 모든 번뇌(煩惱)를 제거할 것이라고 하였다.

 

5. 또한 백성들을 괴롭히는 법률(法律)과 제도(制度)를 모두 한꺼번에 타파해 버리니,

군왕(君王)들은 지켜 보면서 못마땅해 한다는 것이다.

 

6. 우로(雨露)의 은총(恩寵)이 크고 깊은데, 공덕(功德) 또한 크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항복(李恒福) 선생의 호(號)인 필운(弼雲)

부사(副使)인 이정구(李廷龜) 선생의 호(號)인 월사(月沙)라는 글자도 넣어서 시(詩)를 지었다.

 

7. 여기에 해월(海月) 선생은 한 가지 큰 것을 밝혔는데, 선조(先祖)가 자손(子孫)을 위해 남겨 놓은 좋은

계책이 있으니, 번거로운 일이지만 궁극(窮極)에 가서는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8. 또한 하늘에서 귀양온 신선(神仙)이 있는데,

그가 그의 재능으로 하늘을 어루만지면서

(瓠)을 들추어 낼 것이라고 하였는데,

(瓠)이란 : 바가지, 병, 혹은 단지라는 뜻으로 정도령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천상(天上)에서 귀양온 신선(神仙)이란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9. 그리고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라고 불리우는 노자(老子)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다.

삼천(三千)을 청재(淸齋)하니, 도교(道敎)의 경전(道經)을 버리게 된다고 하였다.

 

 

즉 이 글의 삼천(三千)이란 말은,

노자(老子)가 삼천배(三千拜)를 올렸다는 말보다는,

삼천년(三千年)이나 귀하게 받들어 모셔왔던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의 내용이 이루어지게 되니,

이제는 그 도교(道敎)의 경전(耕田)이 필요가 없게 되어,

버려지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설명(說明)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7장 65편

 

次月沙早朝(차월사조조)  大明宮韻二首(대명궁운이수)

 

萬國朝宗拜袞衣(만국조종배곤의)  天心一視遠人微(천심일시원인미)

慶雲歌永爭相繞(경운가영쟁상요)  湛露恩深未易晞(잠로은심미역희)

南苑象犀分綵仗(남원상서분채장)  夾城花月擁宸闈(협성화월옹신위)

平生不是觀周眼(평생불시관주안)  今日那知聽樂歸(금일나지청락귀)

 

稀漏丁東午夜闌(희루정동오야란)  碧城輝暎紫雲間(벽성휘영자운간)

洞開丹鳳瞻金闕(동개단봉첨금궐 催引羣龍點玉班(최인군룡점옥반)

衣露不知仙掌近(의로부지선장근)  佩香惟覺月宮寒(패향유각월궁한)

鳳池何處裁恩詔(봉지하처재은조)  應趁東風度海關(응진동풍도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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