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寅(임인) 名埈號蒼石(명준호창석)
米囷公(미균공) 指漢城判尹(지한성판윤) 黃有定也(황유정야) 公始自平海(공시자평해) 移居(이거)
榮川而公年四十八時(영천이공년사십팔시) 爲草溪郡守(위초계군수)
自少至老(자소지노) 愛讀論語(애독논어) 一部人稱爲米囷(일부인칭위미균)
次怡顔堂(차이안당) 白惺軒韻二首(백성헌운이수)
右贈鼓方叔(우증고방숙)
.......
미균공작초계년(米囷公作草溪年)
미균공(米囷公)이, 을해(乙亥)년에 시작하는데,
아수양양지취면(我守襄陽只醉眠)
나는 떠오르는 태양(襄陽)을 손에 넣고는, 취해 잠이 들었다.
당일현양수막급(當日顯揚雖莫及)
당일 이름이 높이 드날려, 곧 크게 미치고,
일가청백당능전(一家淸白儻能傳)
한 가문(一家)의 맑고 깨끗함(淸白)이, 갑자기 널리 전(傳)해지게 되는구나.
이 시(詩)는 여러 가지 의미가 깊은 구절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들 하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묻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도대체 미균공(米囷公)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대답하였다.
“미균(米囷)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둥근 모양의 쌀 창고(倉庫)를 의미하는데,
격암유록(格菴遺錄) 가사총론(歌辭總論) Ⓟ84를 보면,
『弓弓猫閣(궁궁묘각) 藏穀之處(장곡지처)
궁궁(弓弓)이란 묘각(猫閣)이며, 묘각(猫閣)이란 곡식을 저장해 두는 곳으로,
牛聲出現(우성출현) 見不牛(견불우)라』
소(牛) 울음소리는 들리나, 소(牛)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궁궁(弓弓)이란 쌀을 저장해두는 쌀창고(猫閣:묘각)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궁을(弓乙)인 정도령을 쌀창고(猫閣:묘각)라고 하는 것이며,
또한 쌀창고(猫閣:묘각)란 우성인(牛性人)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하였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 양류결(楊柳訣) Ⓟ42에,
『猫閣(묘각) ...... 猫者(묘자)
묘각(猫閣)의 묘(猫)자는 고양이(猫)란 말인데,
守米之物也(수미지물야)
그 고양이(猫)는 쌀을 지키는 동물이며,
閣者(각자) 匿栗之庫也(익률지고야)』
각(閣)이란 오곡(五穀)을 숨겨두는 창고라고 하였다.
즉
묘각(猫閣)이란, 쌀과 오곡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창고라는 것이다.
궁궁(弓弓)을 묘각(猫閣)이라 하며,
그래서 궁궁(弓弓)인 정도령이 있는 곳을 도하지(道下止)라고 하는데,
그 도하지(道下止)라고 하는 말의 도(道)자를 벼(稻)자로 써서 도하지(稻下止)라고 쓰기도 한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두사충요결(杜師忠要訣) Ⓟ179에,
『活我者(활아자) 草田名(초전명)
나를 살리는 것은 밭(田)에 있는 풀(草)이라고 하였으며,
牛性在野(우성재야)
우성(牛性)은 들(野)에 있는 것인데,
稻下止(도하지)』
벼(稻)가 하늘에서 내려와 머물고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밭에 나는 풀(草)이란 바로 벼(稻)를 의미하며,
우성(牛性)이란 정도령의 별칭(別稱)이며,
그가 있는 곳을 도하지(稻下止)라고 하였다.
즉 정도령이 벼(稻)이며, 우성(牛性)이라는 말이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정감이심토론결(鄭鑑李沁討論訣) Ⓟ187에,
『月卦山邊(월괘산변)
달이 산마루에 걸려 있는데,
山又一(산우일)
그 산(山) 또한 일(一)이며,
一点田頭(일점전두) 稻下止(도하지)』
일(一)이란 밭의 두목을 이르는 말로서,
이 일(一)인 두목(頭)이 벼(稻)로 도하지(稻下止)에 있다는 말이다.
또한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삼풍성(三豊星), 곡성(穀星)
또한 창고(倉庫)라 한 데서도, 도하지(稻下止)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8장 76편을 보면,
차이안당 백성헌운이수(次怡顔堂 白惺軒韻二首)
금석봉용조량월(今夕丰容照樑月)
오늘 저녁 대들보에 비치는 달의 모습(樑月:량월)이 매우 아름답구나.
이 시(詩)는 백성헌(白惺軒) 선생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쓴 시(詩)인데,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 내용이 많은 글이다.
1. 대들보와 달(樑月:량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면서,
2. 한바탕 의기양양(意氣揚揚)한 큰소리로, 은하수(銀河水)에 쏟아 부으며 하는 말이,
3. 누가 이 경사스러운 날에 승사(勝事)
즉 승리의 일을 세상에 알려서 깨닫게 하겠는가 하고는,
4. 틀림없이 세상을 바로잡는 것(政)이 뜰에 있는 매화(梅)라고 하였으며,
5. 비(雨)가 황(黃)에게 내린다고 하였다.“ 라고
명산 선생의 설명이 끝나자
한 목소리가 들렸다.
“매화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익히 말씀하셨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승사(勝事)란 도대체 어떤 의미가 들어 있습니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라는 말소리가 들리자
명산 선생은 다시금 설명을 시작하였다.
“중화경(中和經) 제78장 성립도기(成立道器) 중에,
『基礎棟梁(기초동량) 政 事 符(정 사 부)
기초동량(基礎棟梁)은 정사부(政事符)이고,
基礎棟梁終(기초동량종)
기초동량(基礎棟梁)을 끝맺으니,
億兆願載唐堯(억조원대당요)
억조창생(億兆蒼生)이 당요(唐堯)를 높이 떠받드는구나.
佛有子然之像則(불유자연지상즉) 有自然之理(유자연지리)니라.
부처(佛)는 자연(自然)의 형상(像)과 자연(自然)의 리(理)가 있지만,
常人(상인)은 見其像(견기상)에 昧其理(매기리)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 형상(像)은 보나 그 리(理)는 알지 못한다.
聖人(성인)은 見其像(견기상)에 知其理(지기리)하나니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리(理)를 알게 되는데,
使人(사인)으로 成立道器(성립도기)하야
그 성인(聖人)으로 하여금 도(道)를 이루어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야,
以利天下之衆生(이리천하지중생)하리니 微哉微哉(미재미재)라.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는데 이롭게 쓰기 위함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미묘하구나.
道在而不可見(도재이불가견)이오
사람은 도(道)가 있어도 보지 못하며,
事在而不可聞(사재이불가문)이요
사(事)즉 일이 있어도 듣지를 못하며,
勝在而不可知(승재이불가지)니라.』
승(勝) 즉 이긴 자가 있어도 알아보지를 못하는도다.
이 글을 보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부처(佛)의 모습이 자연(自然)의 이치(理)에 따라 그 형상(像)이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이치(理)를 알게 되지만,
범인(凡人)들은 그 이치(理)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늘이 한 사람의 성인(聖人)을 보내어 도(道)를 이루어서,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여 그 그릇을 숨겨 두었다.
그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란
온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기 위하여 이롭게 쓰기 위한 그릇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정교하구나 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늘이 은밀하게 숨겨 둔 도가 담긴 그릇(道器)인 그를 도(道)라고 하는데도
보지를 못하고,
그의 일(事)을 또한 듣지도 못하고
승(勝) 즉 이긴 자가 있다고 하여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 도가 담긴 그릇(道器)을,
기초동량(基礎棟梁)이라고도 하고,
정사부(政事符)라고도 하고,
당요(唐堯)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일심총론(一心摠論) Ⓟ408을 보면,
『天逢(천봉) 文武堯舜之君(문무요순지군)
하늘은 요순문무왕(堯舜文武王)을 맞이하게 되는데,
何以(하이) 可見(가견) 明稱世界(명칭세계)』
세상에는 그 사람이 명(明先生)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다.
즉
하늘이 말하는 문. 무. 요. 순(文. 武. 堯. 舜)과 같은 임금이
세상에는명(明先生)이라고 알려진 사람이라는 말이며,
그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까 하는 말이다
즉
하늘이 그 사람을 기다려 왔다는 말인 것이다.
진본정감록(眞本鄭鑑錄)의 동로년기론(東老年記論)을 보면,
『鄭氏(정씨) 自南海島中(자남해도중) 起兵(기병)
정도령이 스스로 남해도(南海島)에서 병(兵)을 일으키고
先施聖德時(선시성덕시)
먼저 성덕(聖德)을 베푸니,
人稱(인칭) 堯舜腹生(요순복생)』
사람들이 그를 칭(稱)하기를 요순(堯舜)임금이 다시 나타났다고 하더라.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요람역세(要覽歷歲) Ⓟ525에,
『眞人及(진인급) 出仁富之間(출인부지간)
진인(眞人)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서 나타나니,
夜泊千艘(야박천소)
한밤에 천척의 배가 몰려오고,
唐堯(당요) 聖德矣(성덕의)』
요(堯)임금의 성덕(聖德)이라 하였다.
중화경(中和經) 제77장 금산사미륵불상(金山寺彌勒佛像) 중에,
『火風鼎(화풍정)이니
정괘(鼎卦)의 모습은,
위가 불(火 : 離卦 이괘)이고,
아래가 목(木)인 바람(風 : 巽卦 손괘)으로 되어 있는데,
器藏於世(기장어세)라가
이 도기(道器) 즉 도(道)가 담긴 그릇을 세상에 감추었다가,
待時而用(대시이용)하리니
때를 기다려서 쓰게 하리니
何不利乎(하불리호)아』
어찌 이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 숨겨둔 그릇이 출세하게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그를 도(道)또는 승(勝)이라고
증산(甑山)상제는 밝힌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노자의 도덕경을 전해 주면서
세상에는 이 도덕경(道德經)의 내용이 매우 알기 쉬운 말로 씌어져 있고,
또한 행(行)하기도 쉬운 내용이지만,
그러나 천하(天下)에는 그 내용(內容)을 능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니 또한 행(行)할 자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알지 못하니 행(行)할 자도 없다는 말이다.
오직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다는 자는 도(道)를 이루는 자인데,
그가 바로 귀인(貴人)이라고 하는 것이며,
성인(聖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말(言)에는 근본(宗)이 있고,
일(事)에는 그 일을 맡아서 하는 군(君)이 있다고 하였다.
그 군(君) 즉 성인(聖人)이 비록 허름한 옷을 입고 있지만,
그가 그 일(事))을 맡아서 할 사람이며,
그의 마음 속에는 바로 옥(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로 옥(玉)이 도(道)라는 말인 것이다.
즉 도(道)와 일체(一體)가 된 성인(聖人)을 옥(玉)이라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서 노자(老子)는 자신의 말을 처음부터,
이 세상(天下)에는 알 자도 없고,
행할 자도 없다고, 단정(斷定)지어서 이야기를 하였겠는가?“
라고 명산 선생님이 묻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결국은 격암(格菴) 선생이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 밝힌 것과 같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내용은,
하나님의 예언(預言)의 말씀으로
미래(未來)의 말세(末世)에 태어날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예언(預言)의 말씀이기 때문에,
천하(天下)에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아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노자(老子)는 말하였군요.
그러니까 결국 지금까지 도덕경(道德經)을 해석(解釋)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은,
본인(本人)들은 모두들 잘 안다고 해석(解釋)들을 하였지만,
그것은 결국(結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 터무니없는 엉터리 해석(解釋)이라는 말이군요.“ 라고 말하자
명산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9장 95편에,
『타년녹문방(他年鹿門訪)
미래에 사슴 가문(鹿門) 즉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에서 꾀(訪)하는데,
승리의 일(勝事)은 비로소 그대(君)가 널리 전(傳)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황씨(黃氏) 가문(家門)이 바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인 사슴 가문인데,
사슴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직접 승리의 일(勝事)을 비로소 세상에 알리게 된다고 하였다.“ 라고 설명하자
뒤에 있던 한 사람이 말을 하였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5장 개벽(開闢)과 선경건설(仙境建設) 31절을 보면,
『金炳善(김병선)에게 글 한 張(장)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日入酉配(일입유배) 亥子難分(해자난분)
日出寅卯辰(일출인묘진) 事不知(사부지)
日正巳午未(일정사오미) 開明(개명)
日中爲市交易退(일중위시교역퇴) 帝出震(제출진)』
이 글에서 사부지(事不知)라고 써 있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명산 선생님은 설명하기 시작하셨다.
“증산(甑山) 상제는 태양(日)을 비유하여 설명하였다.
태양(太陽)이 서(酉)쪽으로 지는 때(日入)는, 유시(酉時)이고,
또한 해자시(亥子時)에는 캄캄하여 분간하기 어렵고(難分),
태양(太陽)이 떠오르는 때(日出), 인묘진(寅卯辰)시인데, 이 때에는 그 일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事不知)
태양(太陽)이 한가운데 있는(日正), 사오미(巳午未)시에는 열려서 밝혀지는데(開明 : 다 알게 되는데)
태양(太陽)이 한가운데 있을 때(日中)에, 시장(市)에서 장사를 하다가 물러나서(交易退)는,
하나님의 아들이 뇌성벽력(震)을 일으키면서 황제(皇帝)에 오르느니라(帝出).
퇴계(退溪) 선생의 퇴계결(退溪訣)을 보면,
금오(金烏) 즉 태양(太陽)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데,
오미(午未)시에 크게 빛을 발하고 신유(申酉)시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즉
태양(太陽)이 언제 크게 빛을 발하는지를
퇴계(退溪) 선생께서는 증산(甑山) 상제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이 때를 두고 흔히 말하기를
오미(午未) 낙당당(樂堂堂)이라고 하는 것이다.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0장 80~83편 / 天地의 큰 재목이 되는 한 사람이 서슬퍼런 칼(霜刀:상도)을 사용할 때가 오는구나. (1) | 2024.02.24 |
---|---|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9장 77~79편 / 老西庵見(노서암견), 翁北谷來(옹북곡래) (0) | 2024.02.22 |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67~71편 / 乘春獨來還獨歸(승춘독래환독귀) (1) | 2024.02.20 |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6장 62~66편 / 今照海仙鄕(금조해선향) / 천자(天子) 즉 하나님의 아들 (1) | 2024.02.19 |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4~15장 61편 / 白石(백석) (1) | 2024.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