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산천사공사기
甑山天師公事記 《 8 》 일월(日月)과 지인(知人),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
雪中梅
2023. 6. 27. 11:12
甑山天師公事記 《 8 》 일월(日月)과 지인(知人),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
http://cafe.daum.net/dos1130 黃汝一 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 정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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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8 》 일월(日月)과 지인(知人),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
1. 팔월(八月)에 김덕찬(金德賛)의 매가(妹家)에 묘제(墓祭)가 있는지라.
덕찬(德賛)이 천사(天師)께 품(稟)하야 매가(妹家)에 가세서 술 잡수시기를 청(請)한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나의 술을 먼저 마시라.
덕찬(德賛)이 가로되
무슨 술이 있나이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좀 기다리라 하시더니
얼마 못되어 박공우(朴公又)가 숙계(熟鷄)와 주(酒)를 가져와 천사(天師)께 들이는지라.
덕찬(德賛)이 감복(感服)하더라.
2. 천사(天師) 가라사대
신농씨(神農氏)가 경농(耕農)과 의약(醫藥)을 천하(天下)에 기침으로 천하(天下)가
이를 힘입어 살아오나, 그 공덕(功德)을 앙모(仰慕)하야 써 보답(報答)하지 않고
다만 매약(賣藥)에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 써 붙일 뿐이며,
강태공(姜太公)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술(術)을 천하(天下)에 끼침으로,
천하(天下)가 다 이를 힘입어 대업(大業)을 이루었으나,
이 공덕(功德)을 앙모(仰慕)하야 보답(報答)하지 않고,
다만 족침에 庚申年月日(경신년월일) 姜太公造作(강태공조작)이라 써 붙일뿐이니
어찌 도의(道義)에 합당(合當)하리요.
이제 해원(解寃)의 때를 당(當)하야
모든 신명(神明)이 신농(神農) 태공(太公)의 은혜(恩惠)를 보답(報答)하리라.
3. 천사(天師) 가라사대
강태공(姜太公)이 십년경영으로 삼천육백구(三千六百鈎)를 광장(廣張)함이
어찌 한갓 주실(周室)을 흥(興)하야 제봉(濟封)을 얻으려 함이랴.
이를 멀리 후세(後世)에 전(傳)하려 함이라.
내가 이제 칠십이둔(七十二遁)을 써 화둔(火遁)을 트리니
나는 곳 남방삼리화(南方三离火)라 하시더라.
4. 천사(天師) 가라사대
문왕(文王)은 유리(羑里)에서 384효(三百八十四爻)를 지었으며
태공(太公)은 위수(渭水)에서 3,600구(三千六百鈎)를 광장(廣張)하였는데,
문왕(文王)의 도술(道術)은 먼저 나타났거니와
태공(太公)의 도술(道術)은 이때에 나오느니라 하시고
天地(천지)도 無日月(무일월)이면 空殼(공각)이오.
천지(天地)도 일월(日月: 해와 달)이 없으면 빈껍데기요,
日月(일월)도 無知人(무지인)이면 虛影(허영)이니,
일월(日月)도 지인(知人)이 없다면 다만 공허한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라 이르시더라.
앞으로 아는 者(자)가 나오게 되리라’ 하시니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앞으로 아는 자(知人)가 나온다고 하시니라.
~~.~~ 해월유록 ~~.~~
5. 구월에 천사(天師)께서
[병자기이발(病自己而發)]이라 쓰시고
또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를
지칠매(紙七昧)에 한결같이 써서 각각(各各) 봉(封)하신 후(後)
형렬(亨烈)을 불러 가라사대
이제 전주에 가서 이 칠봉(七封)을 모모(某某) 칠인(七人)에게 분급(分給)하고
일모(日暮)를 한(限)하야 돌아 오라.
모든 제자(弟子)가 그 의의(意義)를 묻자온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말하여도 알지 못할 것이라.
성편(成編) 후(後)에는 스스로 알리라 하시더라.
6. 형렬(亨烈)이 봉명(奉命)하고 전주(全州)에 가서
김낙범(金落範) 김병욱(金秉旭) 김윤찬(金允贊) 김윤근(金允根) 김준찬(金俊贊)
오인(五人)에게 분전(分傳)하고,
명(命)하시든 바
김박(金朴)[미상명(未詳名)] 양인(兩人)은 출타(出他)함으로 다만 일모(日暮)
귀래(歸來)하라신 명(命)을 어기지 말려고 기다려 전(傳)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왔더니,
천사(天師)께서
기다려 전(傳)치 아니하심을 꾸중하시더라.
7. 십월(十月)에 천사(天師)께서 김낙범(金落範)을 명(命)하야
미(米) 이십두(二十斗)를 정춘(精春)하야 약방(藥房)에 저장(貯藏) 하셨는데
형렬(亨烈)이 정미(精米)가 부족(不足)하야
약방(藥房)에 있는 여러 사람의 조반(朝飯)을 공궤(供饋)할 수 없음으로
갑칠(甲七)을 식혀 약방(藥房)에 두신 백미(白米) 중(中)에서 반두(半斗)를 갈라내어
조반(朝飯)을 지었더니
천사(天師)께서
알으시고 김형렬(金亨烈) 김갑칠(金甲七)을 꾸짖으시더라.
8. 천사(天師)께서 여러 제자(弟子)를 평(評)하사대
하도낙서지인지감(河圖洛書知人之鑑) 김형렬(金亨烈)
출장입상(出將入相) 김광찬(金光賛)
기연미연(旣然未然) 최내경(崔乃敬)
평생불변심(平生不變心) 안내성(安乃成)
만사불성(萬事不成) 김송환(金松煥)
이라 쓰사 소화(燒火) 하시다.
날이 저물어 옴에 백미(白米)를 십두식(十斗式) 나누어
덕찬(德賛)과 형렬(亨烈)의 집으로 보내시다.
9. 십일월(十一月)에 천사(天師)께서 김자현(金自賢)의 집에 계시사
가라사대
이 방(房)은 이 후(後)에 반드시 약방(藥房)이 되리라 하시며
민영환(閔泳煥)의 만장(輓章)을 지어 자현(自賢)을 주어 가라사대
이 글을 암송(暗誦)하면 후일(後日)에 반드시 용처(用處)가 있으리라 하시니
그 글은 아래와 같으니라.
[대인보국정지신(大人輔國正知(或云 持字)身)
마세진천운기신(磨洗塵天運(或云 日字)氣新)
유한경심종성의(遺恨竟(或云 警字)深終誠(或云 聖字)意)
일도분재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
또 가라사대
[일도분재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으로 하여 일을 알리라 하시더라.
10. 또 최익현(崔益鉉) 만장(輓章)을 지으시니
곳 독서최익현(讀書崔益鉉) 의기속검극(義氣束劍戟)
십월대마도(十月對馬島) 예예산하취(曳曳山河橇)
11. 천사(天師)께서 약방(藥房) 벽상(壁上)에
[사농공상 음양(士農工商 陰陽)]의 육자(六字)를 써 부치시고
또
[기동북이고수(氣東北而固守)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을 써 부치시고
각각(各各) 백지(白紙)로 배부(褙附)한 후(後),
자현(自賢)을 불러 가라사대
네가 뜻가는대로 탕기(湯器)를 대이고
덧붙인 종이를 오려 떼이라 하시니,
자현(自賢)이 명(命)대로
시행(施行)한 즉 음자(陰字)가 나타나는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합당(合當)하도다.
음(陰)과 양(陽)을 아울러 읽을 때에 음(陰)을 먼저 하나니
이는 지천태(地天太)라 하시며,
또 가라사대
이것을 어서 다 떼는 날을 당(當)하여야 되느니라 하시더라.
12. 천사(天師)께서
[음양(陰陽)] 이자(二字)를 써서 약방(藥房) 벽상(壁上)에 부치시고
그 우에 백(白紙)지를 덧붙이시고
가라사대
김광찬(金光賛) 김병욱(金秉旭) 최창조(崔昌朝)는 다 이속(吏属)이라.
다 음양(陰陽)의 죄가 있으리니 누가 걸리는지 보리라 하시더니,
최창조(崔昌朝)가 뜻밖에 실진(失眞)하야 그 허물을 자백(自白)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왼 나약(懦弱)한 자(者)가 걸리었다 하시더라.
13. 십일월에 김광찬이 개벽공사(開闢公事)의 속(速)히 결정되지 못함을 한(恨)하야
모든 일에 불평을 품어 좌석(座席)이 항상 분요(紛擾)하며 또 칼로써 자살한다 하거늘
천사(天師)께서 위유(慰逾)하야 가라사대
모든 일이 때가 있나니,
반드시 평심(平心)하야 유치(幼稚)를 면(免)하라.
事之從容(사지종용) 自我由之(자아유지)
事之紛亂(사지분란) 自我由之(자아유지)라.
자방(子房)의 종용(從容)과 공명(孔明)의 정대(正大)를 법(法)하여야
유치(幼稚)를 면(免)하리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죽는 일은 장차 내게 보라 하시더라.
14. 천사(天師)께서 광찬(光賛)의 불평(不平) 품은 것을 심(甚)히 괴로이 여기사
형렬(亨烈)다려 일러 가라사대
광찬(光賛)이 자살(自殺)하랴 함은 제가 죽으려는 것이 아니라
곳 나를 죽이려는 것이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내가 정읍(井邑)으로 가리니 이 길이 길행(吉行)이라.
이 뒤에 일을 네게 통지(通知)하리라 하시고
이십팔일(二十八日)에 박공우(朴公又)를 다리시고 동곡(銅谷)을 떠나사
정읍(井邑) 차경석(車京石)의 집에 가시니라.
15. 천사(天師)께서 정읍(井邑)에 가실 새
공우(公又)다려 일러 가라사대
맘으로 천문지리(天文地理)를 찾으라 하시니,
공우(公又)가 명(命)을 쫓아
천문지리(天文地理)를 사색(思索)하다가 문득 잇고
그릇 풍운조화(風雲造化)를 찾았더니,
천사(天師)께서 공우(公又)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그릇 찾으니 다시 생각하라.
공우(公又)가 놀라 생각하니 과연(果然) 그릇 찾았는지라.
이로부터 고쳐 찾으면서 정읍(井邑)에 갔더니
이날 밤에 비와 눈이 섞여 오거늘,
천사(天師)께서 공우(公又)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의 한번 그릇 생각함을 인(因)하야 천기(天氣)가 한결같지 못하다 하시더라.
16.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의 집에 가사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내가 모든 일이 귀(貴)치 않고 뜻에 맞지 아니하니
내가 이 세상(世上)을 버릴 밖에 없다.
세상(世上)을 떠나기는 극(極)히 쉬운 일이라.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불티 사라지듯 하나니라 하시고 곳 베개를 벼고 누우시니
경석(京石)이 놀라 가로되
어찌신 일이오니까.
제가 비록 불초하오나 모든 일에 명(命) 하심을 쫓아
수화(水火)라도 피(避)치 아니하겠나이다.
걱정을 끄르시옵소서.
천사(天師) 가라사대
네가 능(能)히 내 명(命)을 쫓을 수 있느냐 하사
재삼차(再三次) 다짐을 바든 후(後)에 일어나서 공사(公事)를 행(行) 하시다.
17. 십이월(十二月)에 천사(天師)께서
양지(洋紙) 일매(一枚)에 이십사방위(二十四方位)를 돌려쓰시고
중앙(中央)에 [혈식천추도덕군자(血食千秋 道德君子)]라 쓰신 후(後)
가라사대
이는 남조선(南朝鮮) 배질이라.
혈식천추도덕군자(血食千秋 道德君子)의 신명(神明)이 이 배를 운전(運轉)하고,
전명숙(全明淑)이 도사공(都司工)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千秋)에 혈식(血食)하야
만인(萬人)의 앙모(仰慕)를 받음은 다 맘에 있나니라.
그럼으로 일심(一心)을 가진 자(者)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한다 하시더라.
18.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 가전(家前) 유수하(柳樹下)에 서시고
모든 제자(弟子)를 열좌(列坐) 식히신 후(後)에 북(北)으로 향(向)하야 휘파람을 하시더니, 문득 방장산으로부터 일조(一條)의 운하(雲霞)가 이러나 사방을 둘러 문턱 같이 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閫以內朕制之(곤이내짐제지) 閫以外將軍制之(곤이외장군제지)라 하시더라.
19. 천사(天師)께서 제자(弟子)들을 명(命)하사
만고명장(萬古名將)을 쓰라 하시니 모다 생각하야 쓸 새
경석(京石)이 묻자와 가로되
창업군왕(創業君王)도 명장(名將)이라 하오리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그러하니라.
경석(京石)이 황제(黃帝)로부터 탕무(湯武) 태공(太公) 한고(漢高) 등(等)을
차제(次第)로 열기(列記)한 후(後) 전명숙(全明淑)을 끝에 써 올린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어찌 하야 전명숙(全明淑)을 끝에 썼느뇨.
경석(京石)이 가로되
글을 좌(左)로부터 보오면 전명숙(全明淑)이 수위(首位)가 되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네말이 옳도다 하시고
여러 사람에게 일러 가라사대
전명숙(全明淑)은 만고명장(萬古名將)이라.
백의한사(白衣寒士)로 일어나서 능(能)히 천하(天下)를 움직였다 하시더라.
20. 천사(天師)께서 여러 제자(弟子)를 명(命)하사
동학주문(東學呪文)을 염송(念誦)케 하시고 친히 고저(高低)를 먹이시며
가라사대
그 소리가 무슨 소리와 같으뇨.
제자(弟子)들이 대(對)하야 가로되
운상(運喪)하는 소리와 같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그러하다.
운상(運喪)하는 소리를 어로(御路)라고 하나니
어로(御路)는 인군(人君)의 길이라.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세우려면 통일신(統一神)이 있어야 하나니,
세계통일신(世界統一神)은 광서제(光緖帝)가 가합(可合)함으로
내가 광서신(光緖神)을 옴겨 왔노라 하시더니,
그때 광서제(光緖帝)가 붕어(崩御)하니라.
이때에 제제자(諸弟子)를 앞에 부복(俯伏)케 하시고 ○○○○의 공사를 행(行)하시다
[ 차(此)는 십월공사(十月公事)인 바 편 차(編次)가 전도(顚倒)됨 ].
기유(己酉) 정월(正月) 일일(一日) 사시(巳時)
천사(天師)께서 현무경(玄武經)을 종필(終畢)하사
차경석(車京石)에게 맡기시다.
21. 이일(二日)에 차문경(車文京)이 술을 마시고 역적(逆賊)질을 한다고 고함(高喊)
하였는데 이 말이 천원병참(川原兵站)에 미쳐 군병(軍兵)이 출동(出動)하려 하는지라.
천사(天師)께서 그 일을 아시고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는 집을 지키라 하시고
곳 비룡촌(飛龍村) 차윤경(車輪京)의 집으로 가시니라.
이때에 천사(天師)께서 경석(京石)을 명(命)하사
삼일효(三日曉)에 고사(告祀)를 행(行)케 하셨더니
마침 이 일이 발생(發生)한 고(故)로
경석(京石)에게 전명(傳命)하야 가라사대
명일(明日) 자정(子正)에 문호(門戶)의 공극(孔隙)을 봉(封)하고
고기는 불에 구우며 술병은 마개만 열고 심고(心告)하라.
이것이 곳 고사(告祀)니라.
경석(京石)이 삼일효(三日曉)에 명(命)을 쫓아 행(行)한 후(後) 날이 밝으니,
담총병(擔銃兵) 수십인(數十人)이 돌입(突入)하야
천사(天師)를 수색(搜索)하다가 얻지 못하고 돌아가니라.
22. 삼일(三日)에 천사(天師)께서 백암리(白岩里) 김경학(金京學)의 집에가 머무시니
경석(京石)이 박공우 차윤경을 보내어 경과(經過)의 무사(無事)함을 고(告)한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내가 공사(公事)를 본 후(後) 경석(京石)을 시험(試驗)한 일이더니
무사(無事)히 지났으니 당행(當幸)이로다 하시더라.
이때에 태인읍(泰仁邑)에 잇는 경학의 형(兄)이 사람을 보내어 경학을 오라 하거늘
천사(天師)께서 명(命)하야 보내신 후(後),
발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속담(俗談)에 발복(福)이라 하나니
모르는 갈음 길에 잘 가면 행(幸)이요
잘못 가면 곤난(困難)이라 하시고,
즉시(卽時) 그곳을 떠나서 독행(獨行)으로 최창조(崔昌祚)의 집에 가셨다가
다시 독행(獨行)으로 그 앞 송림(松林)을 통(通)하야 최덕겸(崔德兼)의 집에 머무시니, 모든 사람이 게신 곳을 알지 못하니라.
23. 원래(元來) 경학의 형(兄)은 경학의 집에 이상(異常)한 술객(術客)이 있어
경학(京學)을 속여 가산(家産)을 탕패(蕩敗)케 한다는 전설(傳說)을 듣고,
일변(一邊)으로 경학을 권유(勸諭)하기 위(爲) 하야 사람을 놓아 부르고
일면(一面)으로 관부(官府)에 고(告)하야 술객(術客)을 징치(懲治)하려는 중(中)이러라.
경학이 집을 떠나갈 새
중도(中途)에서 순검(巡檢)을 만났는데, 순검(巡檢)은 경학을 대동(帶同)하고
경학(京學)의 집에 와서 천사(天師)를 찾다가 얻지 못하고
다시 최창조(崔昌朝)의 집에 갔다가 얻지 못하고 가니라.
이때에 황응종(黃應鐘) 문공신(文公信)이 천사(天師)께 세배(歲拜)하려고
최창조(崔昌朝)의 집에 갔다가 순검(巡檢)에게 구타(毆打)를 당(當)하니라.
24. 정월 오일(正月 五日)에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이르시니
수일(數日) 후(後)에 태인으로부터 무사(無事)히 된 전말(顚末)을 보고(報告)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정읍(井邑) 일은 하루 공사(公事)인데 경석(京石)에게 맡겼더니
일조(一朝)에 안정(安定)되고,
태인(泰仁) 일은 하루 아침 공사(公事)인데 경학(京學)에게 맡겼더니
일일(一日)에 안정(安定)되니
경석(京石)이 경학(京學)보다 우하다 하시고
또
가라사대
경석(京石)은 병조판서자격(兵曹判書資格)이오,
경학(京學)은 위인(爲人)이 직장(直腸)이라
돌리기 어렵나니 만일 돌리기만 하면 선인(善人)이 되리라 하시더라.
25. 천사(天師)께서 여러 제자(弟子)에게 물어 가라사대
곡류(穀類) 이외(以外) 일년중(一年中) 장성(長成)하는 물(物)로 무엇이 제일 값이 높으뇨.
모다 죽(竹)으로써 대답(對答)한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대의 기운이 만물(萬物)에 특장(特長)하니 그 기운을 감(敢)하여 쓰리라 하시고
공사(公事)를 행(行)하시더니, 이 해에 죽(竹)이 대황(大荒)하다.
26. 천사(天師)께서
매화공사(埋火公事)를 행(行)하신 후(後) 사십구일간 동남풍(東南風)을 불리실 새
사십팔일 되는 날에 한사람이 와서 병(病)을 시료(施療)하야 달라고 청(請)하거늘,
천사(天師)께서
공사(公事)에 전념(專念)하사, 응(應)치 아니하셨더니
그 사람이 돌아가서 원망(怨望)한지라.
이로부터 남풍(南風)이 그치거늘
천사(天師)께서
깨달으시고 사람을 보내어 병인(病)을 안위(安慰)하신 후(後)
가라사대
일인(一人)이 함원(含寃)하여도 천지 기운(天地氣運)이 막힌다 하시더라.
27. 이월 구일(二月 九日)에 천사(天師)께서 김자현(金自賢)을 다리시고
김제(金堤) 내주평(內注坪) 정남기(鄭南基)의 집에 가사
가라사대
이 길은 나의 마지막 길이니 처족(妻族)을 일일(一一)히 방문(訪問)하리라 하시고
등촉(燈燭)을 밝혀서 종야(終夜)토록 여러 집을 찾아보시고,
익일(翌日) 새벽에 수각리(水閣里) 임상옥(林相玉)의 집에 가사
양지(洋紙)에 글을 써서 세절(細切)하야 부쳐 연속(連續)한 후(後)
후장(後墻)에서 정문(正門)에 연결(連結)하니 길이 꼭 맞는지라.
이곳에서 공사(公事)를 보신 후(後)
동리(同里) 김문거(金文巨)의 집에 가 머무시고
다시 만경(萬頃) 삼거리(三巨里)에 가사 술을 마이실 새
마침 승(僧) 일인(一人)이 지나가거늘,
천사(天師)께서 불러 돈 삼전(三錢)을 주시고
자현(自賢)다려 일러 가라사대
금일(今日) 오후(午後)에 백홍(白虹)이 관일(貫日)하리니
내가 혹(或) 잇더라도 네가 반드시 살피라 하시더니,
과연(果然) 오후(午後)에 백홍(白虹)이 관일(貫日)하더라.
28. 고부 황응종(古阜 黃應鐘)이 황계일수(黃鷄一首)를 갖고와서
천사(天師)께 올리거늘
천사(天師)께서 야반(夜半)에 형렬(亨烈)을 명(命)하야
황계(黃鷄)를 팽(烹)하야 여러 제자(弟子)와 함께 잡수신 후(後)
운장주(雲長呪)를 지으사
제자(弟子)들로 하여금 한번 보아 외이게 하시니
이때에 김형렬(金亨烈) 한공숙(韓公淑) 유찬명(柳贊明) 김자현(金自賢) 김갑칠(金甲七)
김송환(金松煥) 김광찬(金光賛) 황응종(黃應鐘) 등(等)이 시좌(侍坐) 하니라.
29. 운장주(雲長呪)는 다음과 같으니라.
天下英雄(천하영웅) 關雲長(관운장) 依幕處(의막처) 謹請天地(근청천지)
八位諸將(팔위제장) 六丁六甲(육정육갑) 六丙六乙(육병육을) 所率諸將(소솔제장)
一別屛營邪鬼(일별병영사귀) 唵唵急急如律令娑婆呵(암암급급여율령사바아)
30. 삼일(三日)에 천사(天師)께서 여러 제자(弟子)에게 일러 가라사대
지금(只今)은 신명(神明) 해원시대(解寃時代)니라.
동일(同一)한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에 어떠한 사람을 해원(解寃)하리요.
최제우(崔濟愚)는 경신(庚申)에 득도(得道)하야 시천주(侍天呪)를 얻었는데
기유(己酉)까지 오십년(五十年)이오,
김○○[忠南(충남) 庇仁人(비인인) 未詳其名(미상기명)]은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로 태을주(太乙呪)를 얻었나니,
그 주문(呪文)을 신명(神明)에게서 얻을 때에 신명(神明)이 이르되
이 주문(呪文)으로 사람을 만이 살린다 하였느니라.
이 양인(兩人) 중 누구를 해원(解寃)하리요.
광찬(光賛)이 대하야 가로되
선생(先生)의 처분(處分)을 기다리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시천주(侍天呪)는 이미 행세(行世) 되었으니
태을주(太乙呪)를 쓰라 하시고 읽어 가르치시니 아래와 같더라
吽哆吽哆(훔치훔치) 太乙天上元君(태을천상원군)
吽哩哆哪都來(훔리치야도래) 吽哩喊哩娑婆呵(훔리함리사바아)
우리는 이 글에서 몇 가지 증언한 것을 눈여겨 볼 구절이 있는 것이다.
포교 50년공부 종필(布敎 五十年工夫 終畢)이라고 써서는 불을 사르고
제자(弟子)들에게 이르기를,
옛 사람 공자(孔子)가 나이 50세에 가서야 지난 49년 간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하였는데,
그 도수(度數)를 썼다고 한 것이다.
천지운로(天地運路)를 뜯어고쳐서 물샐틈없이 도수(度數)를 굳게 짜놓았으니
그 도수(度數)가 돌아 닿는 대로 새로운 기틀이 열린다고 했다.
공자(孔子)가 나이 50세에 천명(天命)을 깨달았다고 하였는데, 그 도수(度數)를 썼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천명(天命)을 받을 자의 나이가 50이 되어서야,
비로소 천명(天命)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천명(天命)을 받을 자가 언제 천명(天命)을 받을지를,
천하(天下)에 미리 알리는 말인 것이다.
그 비유를
공자(孔子)가 천명(天命)을 깨달은 것이 나이 50이라고 하고,
최수운(崔水雲) 선생의 시천주(侍天主)에는 포교(布敎) 50년 공부가 들어있고,
충남 비인(庇仁)의 김경흔은 50년 공부로 태을주(太乙呪)를 얻었으나
시천주(侍天主)는 이미 행세(行世)되었으니,
아직 행세되지 않은 태을주(太乙呪)를 써야 한다면서 태을주(太乙呪)를 읽어주셨다 한 것이다.
또한
평천하(平天下)는 내(甑山)가 하리니,
치천하(治天下)는 너희들이 하라고 하며,
그 치천하(治天下)가 50년 공부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 내용에서 한 마디로 천명(天命)을 하늘이 내렸다고 하면,
바로 평천하(平天下)한 후에 치천하(治天下)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 치천하(治天下)라는 공부가 50년 공부라고 하고,
또한 50년 공부로 태을주(太乙呪)를 얻었다고 한 것이다.
시천주(侍天主)는 이미 행세(行世)되었으나,
태을주(太乙呪)는 아직 행세되질 않았으니, 태을주(太乙呪)를 써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즉
태을(太乙)이라 하면 바로 단주(丹朱)를 의미하니,
곧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즉
앞으로 오는 운수(運數)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아들인 태을(太乙)의 운수(運數)라는 것이다.
즉
태을(太乙)인 하나님의 아들에게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공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