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털갈이로 아름다워지는 호표(虎豹)같은 혁신(革新)으로, 상극과 모순을 제거. 정도(正道)로 만드는 성인(聖人),,,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가을 털갈이로 아름다워지는 호표(虎豹)같은 혁신(革新)으로, 상극과 모순을 제거. 정도(正道)로 만드는 성인(聖人),,,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평해황씨 해월종택 해월헌(海月軒) : 봉황이 알을 품는 형국으로 풍수학상 강릉 이남 최고의 명당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9장 39편에,
숙모당연종애편(叔母當年鍾愛偏) 앙연수기자초년(昻然秀氣自齠年)
상비벽군무인걸(常悲僻郡無人傑) 만희쇠문득이현(晩喜衰門得爾賢)
무은일반방표울(霧隱一班方豹蔚) 풍박만리저붕건(風搏萬里竚鵬騫)
전춘척독재상문(前春尺牘纔相問) 가인금래견차천(可忍今來見此阡)
숙모(叔母: 말세의 어머니)가, 그 당시 매우 귀여워하였는데,
이를 갈 어린 나이인데도, 밝고 아름다움이 빼어나구나.
늘상 마음이 아픈 것은, 후미진 고을에 인걸(人傑)이 없다는 것이다.
뒤늦게(말세의 끝) 기쁘게도 쇠락(衰落)한 가문에, 그대와 같은 현인(賢: 정도령)을 가지게 되었는데
온통 안개가 가리우더니, 때가 이르러 표범의 무늬가 완연하게 드러는구나(豹蔚).
만리(萬里) 밖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날개치며 다가오더니,
잠시 있던 붕(鵬)새가 들어올리는 것은
춘(春: 정도령) 앞으로 보낸 편지로, 비로소 춘(春)이 자세히 보게 되는구나.
가히 마음을 억누르고 지금에 와서 보니, 여기는 무덤길이구나.
이 시(詩)를 풀이하는 글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며 묘지(墓地)를 잡기 위해,
울진읍(蔚珍邑) 인근의 정림사(井林寺)를 가면서 지은 시(詩)로 설명되어 있다.
이 시(詩)를 잘 보면 숙모(叔母)란 단순한 의미로 쓴 말이 아닌 것을 알 수가 있다. 말세(末世)의 어머니,
즉 하나님을 상징적(象徵的)으로 표현(表現)한 말이다.
한 아이를 매우 귀여워하였는데, 참으로 이를 갈 어린 나이지만은 착하고 빼어난 기운이 높이 오르는 아이라는 것이다.
이 시골 벽촌에 인재(人才)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아주 쇠락(衰落)한 가문(家門)에서 이와 같은 현인(賢人 : 정도령)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한 것이다.
안개가 그 표범(豹)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려 놓았지만,
때가 이르니 그 표범의 아름다운 무늬가 완연하게 세상에 드러난다고 하였다.
만리(萬里) 밖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날개를 치며 다가오더니,
그 붕(鵬)새가 들어올리는 것은, 춘가(春家) 앞으로 보내온 편지인데,
그 춘(春)이 그 편지를 받아서 자세(仔細)히 읽어 보게 된다는 것이다.
가히 참지 못하고 지금 와서 보니, 이 길은 무덤길이구나 하였다.
여기에는 무엇인가 중요한 내용(內容)이 들어 있는 것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벽촌에 이렇다 할 인걸(人傑)이 없었는데,
뒤늦게 말세(末世)에 쇠락(衰落)한 즉 영락(零落)한 가문(家門)에서 이러한 현인(賢人)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과, 그 비유로 안개 속에 숨겨져 있던 표범(豹)이 때가 되니
그 표범(豹)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만리(萬里) 밖의 붕(鵬)새가 편지를 전해 주는데,
그 편지는 춘가(春家)의 춘(春) 앞으로 보내는 편지인데,
그 춘(春)이 비로소 붕(鵬)새가 전해 준 그 편지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가히 마음을 억누르고 지금에 와서 보니 여기는 무덤길이라고 하였다.
즉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이미 화천(化天)하셔서,
그 아들인 춘(春)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월(海月) 선생은 전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시(詩)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그 의미를 찾아보길 바라네.“ 하자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그 표범(豹)을 안개가 가려 놓았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라고 하자
“주역(周易)의 택화혁(澤火革)을 보면 혁(革)이란 바로잡는 것으로,
혁신(革新), 혁명(革命), 변혁(變革)의 혁(革)자인 것이다.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해 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혁괘(革卦)의 (九五)에,
『大人虎變 末占有孚 象曰 大人虎變其文炳也』
(上六)에,
『君子豹變小人革面......
象曰君子豹變其文蔚也 小人革面 順以從君也』
이 말은 대인(大人)은 호랑이(虎)처럼 개혁한다.
점(占)을 치지 않아도 천하(天下) 만민(人)의 신뢰를 받는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대인(大人)은 호랑이처럼 개혁(改革)한다 함은 그 무늬가 뚜렷이 나타난다는 의미이다.
상육(上六)에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하고, 소인(小人)은 면(面)을 바꾼다.
또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改革)한다는 말은,
표범(豹)의 털 무늬가 아름답고 뚜렷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소인이 면(面)을 바꾼다는 말은, 뜻을 새롭게 해서 군주(君主)에게 기꺼이 복종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대인(大人)이 호랑이(虎)처럼 개혁(改革)한다 함은, 대인(大人)이 난(亂)을 다스려 천하(天下)를 바른 데로 돌아가게 함이, 호랑이(虎)의 가죽무늬처럼 분명하다는 것이다.
위대한 도덕(道德)과 재능(才能)을 갖추고 있는 대인(大人)은, 혁명(革命)을 완수하여
구습(舊習), 구악(舊惡)을 제거하는데,
마치 가을이 되어 호랑이(虎) 털이 윤기 있고 색채가 선명한 털로 바뀌는 것처럼
국가(國家)의 법률제도(法律制度)나 인심(人心)의 면목을 새롭게 하여 아름다웁게 바꾼다는 것이다.
대인(大人)의 혁명(革命)은,
하늘에 따르고 사람에 응하는 것으로,
천하(天下)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대인(大人)의 지성(至誠)스러운 진실을 믿는다.
그것은 점(占)쳐 볼 것까지도 없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한 군자(君子)는 표범(豹)처럼 개혁(改革)한다고 하였다.
또한 호랑이(虎)와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역시 윤기 있는 아름다운 털로 바뀐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호변(虎變), 표변(豹變)이라는 말은,
호랑이(虎)와 표범(豹)이 가을이 되어 털갈이 하고 일변(一變)해서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대인군자(大人君子)가 혁신(革新)을 통하여, 상극(相剋)과 모순(矛盾)을 제거하여 천하(天下)를 정도(正道)로
돌아가게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은연중에 이 후미진 시골 벽지(僻地)에 인걸(人傑)이 없었으나,
말세(末世)에 한 아이가 태어나서 이토록 영락(零落)한 즉 쇠락(衰落)한 가문(家門)을 이어받아 세우는데,
이를 현인(賢人)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그 현인(賢人)을 안개 속에 숨겨져 있는 표범(豹)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 안개 속에 숨어 있는 표범(霧豹)이란 말은, 옛 시(詩) 속에 등장하는 말로,
남산(南山)에 사는 표범은 그 털의 무늬가 더렵혀질 것을 두려워하여 안개와 비가 내리면 굴 속에 숨는다는
데서, 숨어서 이름을 온전히 하거나 은거(隱居)하여 벼슬을 하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것이다.
즉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 중에,
이 쇠락(衰落)한 가문을 이어나갈 한 현자(賢者)가 있는데,
즉 대인(大人)이고 군자(君子)인 이 현자(賢者)가, 안개 속에 숨어서 은거(隱居)하시다가 때라 이르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개혁(改革)한다는 것을 전(傳)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어질 현(賢)자를 잘 기억해두기 바란다.
특히 이 현(賢)자가 예언서(豫言書)에서는, 자주 눈에 뜨이는데 아주 큰 뜻이 들어있는 글자인 것이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에
久 迭興 紊錯 五倫 不明 復何論哉 唐帝儼 光啓元年 今上晸十一載 乙巳嘉晦
구 질흥 문착 오륜 불명 복하론재 당제엄 광계원년 금상정십일재 을사가회
【崔致遠 敎文人各刊 吾師問於金經鐵表 裡望來賢 恕余之暗藏 於光山北 獲者
최치원 교문인각간 오사문어금경철표 리망내현 서여지암장 어광산북 획자
必有德】
필유덕
【당(唐)나라 황제(皇帝) 이엄(李儼) 광계원년(光啓元年: 서기 885년)인 지금 우리 임금(憲康王) 11년
을사(乙巳)년의 아름다운 그믐날 밤에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문인(門人)을 가르치며 책을 펴냈는데,
나의 스승이 그 금경철표(金經鐵表)에 대해 물었다.
그 책속에는 미래(未來)의 현인(賢人: 정도령)을 멀리 내다보며 기다리는 내용(內容)의 책이니 용서 하십시오
.(스승님) 나는 그 책을 광산(光山: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의 북쪽에 숨겨 두었는데
그 책을 넣은 자는 틀림없이 덕(德)이 있는 사람입니다(必有德) 라고 하였다.】
詩曰
【刊得歸余墳 奉命惟我賢 時則光啓初 顯於道光元 傳於亟木國 開藏是一人
간득귀여분 봉명유아현 시즉광계초 현어도광원 전어극목국 개장시일인
白骨千載後 移葬慷慨岸】
백골천재후 이장강개안
【책을 펴냈으니 틀림없이 나의 책이 뜻하는 대로 따르십시오. 천명(天命)을 받아들이십시오.
오직 한 분인 나의 현(賢)자여(惟我賢), 지금의 때는 광계원년(光啓元年)이지만
나의 책은 도(道)이며 빛의 근원인 원(光元)에 의해서 밝혀지는구나.
전해지기는 목국(木國)이지만 그 숨겨진 글을 열어 밝히는 자는 일(一: 太乙)인 사람(人)이다.
내가 죽어서 백골(白骨)이 된 후 천년(千年)이 지나면 이 숨겨 놓았던 책은 감개무량하게도 바닷가
언덕(岸)에 있는 사람에게 전(傳)하여 지게 되어 있노라.
(해월유록 제11장 천명 13. 최치원 선생과 어진 사람)